잘 싸웠다. 사실 경기 내내 맹공을 퍼부운 건 임애지였고, 경기를 주도했던 것도 임애지였다. 현란한 풋워크와 원투 스트레이트, 그리고 왼손 잽이 계속 상대방을 공략했다. 하지만 판정은 달랐다. 한국 복싱의 희망 임애지(25·화순군청)가 5일 새벽(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노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복싱 여자 54㎏급 준결승전에서 하티세 아크바스(튀르키예)에게 2-3(28-29 27-30 29-28 27-30 29-28)으로 판정패했다. 준결승에 진출해 한국 복싱 여자 선수 최초로 올림픽 메달을 확보했던 임애지는 결승 무대까지 밟지 못하고 대회를 마감했다. 아크바스는 임애지와 똑같은 사우스포 스타일의 아웃복서다. 또한 2022년 국제복싱협회(IBA) 이스탄불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자로 세계 챔피언이다. 얼핏 봐도 차이가 많이 날 정도로 리치와 신장 차이가 심했다. 임예지는 불리한 조건을 현란한 발을 이용해 뛰어넘으려 했다. 상대가 긴 리치를 이용해 끊임없이 임애지를 노렸지만, 임애지는 발을 쓰면서 인아웃 복싱을 시도했다. 1라운드 1분17초를 남긴 상황에선 절묘한 카운터로 득점에 성공했다. 임애지는 잠시도 가만히 있지 않고 상대의 얼굴을 공략했다. 저돌적인 스트레이트가 2방 이상 성공했다. 하지만 맞받아치는 과정에서 상대에게 유효타를 허용하며 1라운드는 임애지가 2-3으로 근소하게 뒤졌다. 2라운드부터는 스타일이 다소 바뀌었다. 임애지가 적극적으로 파고들기 시작했다. 왼손 잽을 쓰면서 적극적으로 원투 펀치를 날렸다. 1분을 남긴 상황에서 왼손 스트레이트가 들어갔다. 계속적으로 바디와 얼굴을 향한 원투가 적극적으로 들어갔다. 하지만 2라운드에서도 아크바스의 카운터에 고전하며 점수를 잃었다. 3라운드는 2라운드보다 더 저돌적으로 파고들었다. 2분을 남기고 페인트 동작에 이은 원투가 들어갔다. 임애지는 1분27초가 남은 상황에서 상대와 펀치를 맞교환하며 난타전을 펼치기도 했다. 그 결과 3라운드에서는 많은 점수를 얻어냈다. 하지만 임애지는 초반에 잃은 점수를 만회하지 못하고 아쉽게 패했다. 임애지는 지난 2일 여자 54㎏급 8강전에서 예니 마르셀라 아리아스 카스타네다(콜롬비아)를 3-2 판정승으로 제압하고 준결승에 진출해 한국 복싱에 12년 만에 올림픽 메달을 안겼다. 임애지의 동메달은 2012 런던 대회 한순철(남자 60㎏급 은메달) 이후 한국 복싱에는 12년 만의 올림픽 메달이다. 또한 복싱 여자 선수가 올림픽에서 수확한 첫 메달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8-05 00:04:03한국 복싱에 12년 만의 올림픽 메달을 선사한 임애지(25·화순군청)가 동메달로 대회를 마감했다. 임애지는 4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노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복싱 여자 54㎏급 준결승전에서 하티세 아크바시(튀르키예)에게 2-3(28-29 27-30 29-28 27-30 29-28)으로 판정패했다. 준결승에 진출해 한국 복싱 여자 선수 최초의 올림픽 메달을 확보했지만 결승 무대까지는 밟지는 못했다. 임애지의 동메달은 2012년 런던 대회 한순철(남자 60㎏급 은메달) 이후 12년 만에 획득한 올림픽 메달이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4-08-05 00:03:22[파이낸셜뉴스] ‘여전사’ 임애지(화순군청)가 복싱의 동메달을 확정했다. 임애지는 2일 오전 4시4분에 펼쳐진 예니 마르셀라 아리아스 카스타네다(콜롬비아)와의 경기에서 심판 전원 일치 판정승을 거뒀다. 1라운드부터 계속적으로 앞서나가는 경기를 펼쳤다. 단 한번도 패하는 라운드가 나오지 않았다. 임애지는 아웃복싱으로 상대에게 맞섰다. 인파이터 아리아스는 계속해서 임애지를 상대로 치고 들어왔다. 고비마다 임애지의 카운터가 적중했다. 유효타는 임애지가 더 많았다. 임애지의 카운트가 계속 적중하며 1라운드를 3-2로 승리했다. 2라운드도 역시 임애지였다. 3-2로 임애지가 앞서나갔다. 마지막 3라운드에서 아리아스는 더욱 저돌적으로 들어왔다. 하지만 임애지는 발을 쓰면서 계속 상대를 맞받아치며 승리를 마무리했다. 임애지는 12년 만에 한국 복싱의 올림픽 메달을 획득하게 됐다. 한국 복싱은 2012년 런던 대회 한순철 은메달 이후 메달 획득을 하지 못했다. 임애지는 또한 한국 여자 선수로는 최초의 올림픽 메달리스트로 이름을 올렸다. 올림픽 복싱 경기는 준결승에서 패배한 선수끼리 동메달 결정전을 치르지 않고, 두 명 모두에게 동메달을 준다. 임애지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경기가 오후 경기여서 너무 오래 기다렸다. 메달을 특별히 의식하지는 않았다. 우리나라 복싱이 계속 하락세였다. 그래서 정말 열심히 준비했다. 이번 메달로서 한국 복싱에 조금이라도 더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아직 4강 준비는 전혀 하지 못했다. 예상못한 선수가 올라왔다. 지금부터 시작해볼 생각이다. 결승에 가면 북한 선수와 붙을 수도 있는데 어떤 선수를 만나더라도 꼭 승리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임애지는 4일 오후 11시34분 2022년 세계선수권 챔피언 해티스 아크바스(튀르키예)와 결승 진출을 놓고 격돌한다. 이기면 은메달을 확보하며 금메달 결정전으로 향한다. 임애지의 한 걸음 한 걸음이 곧 한국 여자 복싱의 새 역사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8-02 04:25:58【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가 지난 4월부터 역점 추진 중인 '365 고향사랑기부 캠페인'에 각계각층의 참여와 관심이 이어지는 가운데 파리올림픽에 참가해 고향과 대한민국의 명예를 빛낸 전남 출신 및 소속 선수들도 동참해 눈길을 끌고 있다. 1일 전남도에 따르면 '365 고향사랑기부 캠페인'은 개인이 하루 1000원씩 기부해 연간 총 36만5000원을 기부함으로써 고향사랑을 실천하고 지역 발전을 도모하자는 취지로 시작됐다. 그동안 박혜린 바이오스마트그룹 회장과 호남향우회장들, 가수 박지현 등 다양한 출향인사가 캠페인에 참여해 고향사랑 기부제의 활성화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 지난 8월 23일 경기도에서 '1일 명예 경기도지사' 역할에 나선 김영록 전남도지사도 김동현 경기도지사와 함께 고향사랑 상호 기부를 통해 지역 소멸 위기로 어려운 지방 활성화에 서로 협력하기로 다짐하며 힘을 실었다. 이번 파리올림픽에서 전남 출신으로 뛰어난 성과를 거둔 선수들도 고향사랑 실천에 동참하며 붐 조성에 나섰다. 양궁 여자 단체전 금메달리스트 남수현, 복싱 여자 동메달리스트 임애지, 사격 속사권총 은메달리스트 조영재, 사격 트랩 이보나, 전남도청 소속 펜싱 사브르 여자 단체전 은메달리스트 최세빈 등이다. 전남도는 앞으로도 경제, 문화·예체능, 정계, 학계를 비롯해 전국 호남향우회, 중앙 부처 소속 출향 공무원 등 여러 분야 출향도민이 참여하도록 캠페인을 널리 알리고 기부금액에 맞는 답례품을 개발·구성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이어갈 예정이다. 강경문 전남도 고향사랑과장은 "기탁받은 고향사랑 기부금은 사회 취약계층 지원, 청소년 보호 육성 등 청년이 살기 좋은 전남을 만드는 데 소중하게 사용될 것"이라며 "앞으로 '전남도 365 고향사랑기부 캠페인'을 통해 전남 발전의 원동력이 될 고향사랑 기부제에 많은 관심과 동참을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한편 고향사랑 기부제는 개인이 주소지 외 지자체에 연간 500만원까지 기부할 수 있는 제도다. 기부자에게는 기부금액 30% 이내의 답례품을 제공할 수 있다. 또 기부금 10만원까지는 전액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고 10만원 초과분에 대해서는 16.5%의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다. 기부는 고향사랑e음 시스템과 농협은행을 통해 가능하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09-01 09:46:07[파이낸셜뉴스] 분투 끝에 대한민국 여자 복싱의 새역사를 쓴 임애지에게 달콤한 보상이 기다리고 있었다. 대한복싱협회가 2024 파리 올림픽 복싱에서 동메달을 수확한 임애지(25·화순군청)에게 포상금 3천만원을 지급했다고 14일 밝혔다. 임애지는 파리 올림픽 복싱 여자 54㎏급 8강전에서 예니 마르셀라 아리아스 카스타네다(콜롬비아)에게 판정승해 준결승에 진출, 동메달을 확보했다. 준결승에서는 하티세 아크바시(튀르키예)를 맞아 접전을 펼쳤음에도 2-3으로 판정패해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 메달로 임애지는 한국 여자복싱 최초의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됐다. 또한 임애지는 2012 런던 올림픽 한순철 이후 한국 복싱에 12년 만의 올림픽 메달까지 선사했다. 최찬웅 대한복싱협회 회장은 파리 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했던 임애지와 오연지(울산광역시체육회)에게 각각 1천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한 바 있다. 이번 올림픽에는 금메달 1억원, 은메달 5천만원, 동메달 3천만원의 포상금을 약속했었다. 최 회장은 "임애지 선수의 선전을 축하하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과 2028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에서 금메달에 도전했으면 한다"고 축하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8-14 17:09:20"굿바이 파리, 웰컴 LA!" 1924년 이후 100년 만에 다시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하계올림픽이 4년 뒤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의 재회를 기약하며 막을 내렸다. 2024 파리올림픽은 한국시간 12일 오전 프랑스 파리 인근 생드니의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폐회식을 끝으로 모든 일정을 마무리했다. 역사적인 센강 수상 행진으로 지난달 26일 막을 연 파리올림픽에서는 전 세계 205개 국가올림픽위원회(NOC) 소속 선수와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조직한 난민팀 선수를 합친 1만500여명이 32개 종목 329개 메달을 놓고 치열하게 경쟁을 펼쳤다. 시작은 좋지 못했다. 개회식에서 한국 선수단 입장 때 대한민국을 '북한'으로 잘못 소개하는 웃지 못할 사고도 있었다. 하지만 지구촌은 17일 동안 최대 스포츠 축제를 즐겼다. 대한민국 국민들도 폭염 속에서 태극전사들의 활약상을 보며 울고 웃었다. 이번 올림픽은 한국 엘리트 스포츠의 전환점으로 기억될 전망이다. 고사 직전의 엘리트 스포츠가 파리에서 다시금 부활했다. 근대5종 여자부 경기에서 성승민(한국체대)은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로 이 종목 동메달을 획득했고, 여자 역도 81㎏ 이상급에서는 박혜정(고양시청)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금메달 13개, 은메달 9개, 동메달 10개를 획득해 메달 순위 8위로 이번 대회를 마쳤다. 전체 메달 수 32개는 1988년 서울 대회 33개(금12, 은10, 동11)에 이은 2위 기록이다. 대한체육회는 21개 종목 선수 144명의 '소수 정예'로 참가한 이번 대회의 금메달 목표를 5개로 잡았으나, 기대를 뛰어넘어 2008 베이징 대회와 2012 런던 대회에서 달성한 단일 대회 최다인 13개의 금메달을 수확했다. 양궁 대표팀은 세부 종목 5개를 최초로 싹쓸이했고, 양궁 3관왕을 차지한 김우진(청주시청)은 통산 올림픽 금메달 수를 5개로 늘려 역대 한국인 최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또 최연소 금메달리스트가 된 만16세의 반효진(대구체고)은 한국 선수단 하계올림픽 통산 100번째 금메달을 수확했다. 한국 양궁과 펜싱의 강세가 이어진 가운데 사격(금메달 3개), 태권도(금 2개)가 힘을 보태 코리아의 저력을 세계에 알렸다. 앵발리드, 그랑팔레 등 파리의 아름답고 유명한 문화 유적과 건축물은 우리나라 금메달 산실이자 성지(聖地)가 됐다. 폐회식은 파리에 대한 찬사를 담은 영상으로 문을 열었다. 폐회식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기수 입장과 선수단 퍼레이드는 지구촌 축제를 마무리하는 화합의 장이었다. 우리나라는 태권도 금메달리스트 박태준(경희대)과 복싱 동메달리스트 임애지(화순군청)가 공동 기수로 스타드 드 프랑스에 태극기를 휘날렸다. IOC 바흐 위원장은 다음 개최지인 LA의 캐런 배스 시장에게 오륜기를 전달했다. 곧바로 미국 국가가 울려 퍼지는 가운데, 스타드 드 프랑스 천장에 세계적인 영화배우 톰 크루즈가 갑자기 등장했다. 와이어를 맨 크루즈는 거침없이 경기장으로 몸을 던졌고, 단상으로 올라가 올림픽기를 받은 뒤 오토바이에 꽂은 채 경기장을 떠났다. 이후 크루즈는 영상에서 다시 등장했고, LA의 상징인 할리우드(HOLLYWOOD) 사인에 도착했다. 마지막으로 이번 대회 수영 4관왕에 오른 프랑스의 영웅 레옹 마르샹이 경기장으로 가져온 작은 성화를 각 대륙을 상징하는 선수가 동시에 입김을 불어 끄면서 100년 만에 파리에서 열린 올림픽은 17일의 열전을 뒤로 하고 막을 내렸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8-12 18:11:01'2024 파리 올림픽' 태권도 금메달리스트 박태준(20·경희대)과 복싱 동메달리스트 임애지(25·화순군청)가 태극기를 들고 대회 폐회식에 입장한다. 대한체육회에 따르면 박태준과 임애지는 12일 오전 4시(한국시간) 생드니의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리는 대회 폐회식에서 우리나라 선수단의 공동 기수로 나선다. 현지시간 지난달 26일 센강 수상 행진으로 개막한 파리 올림픽은 17일간의 열전을 마치고 이날 폐막한다. 개회식과 달리 폐회식에선 등장 순서가 따로 없다. 박태준은 이번 대회 태권도 남자 58㎏급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 태권도가 이번 대회에서 처음 수확한 금메달로, 우리나라 선수단의 열두 번째 금메달이다. 임애지는 복싱 여자 54㎏급에서 동메달을 따냈다. 우리나라 복싱 여자 선수 최초의 올림픽 메달이자 한국 복싱이 2012 런던 대회 이후 12년 만에 수확한 메달이다. 이번 대회에서는 전 세계 205개 국가올림픽위원회(NOC) 소속 선수와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조직한 난민팀 선수를 합쳐 1만500명이 32개 종목 329개 메달을 놓고 치열하게 경쟁했다. 4년 후인 2028년 하계올림픽은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열린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4-08-11 19:37:10【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김영록 전남도지사는 6일 다양한 분야의 지역 인재 육성을 위해 '인재육성 고속도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전남도에 따르면 김 지사는 이날 도청 서재필실에서 실·국 정책회의를 열어 이상기후 대응 태세와 새천년 인재육성 프로젝트 재점검, 교육발전특구 22개 모든 시·군 지정 토대 마련, 김산업의 국가핵심전략산업화 등을 강조하며 이 같이 밝혔다. 김 지사는 특히 "이번 파리올림픽에서 전남 출신이나 소속 선수 10명이 출전해 금메달 2, 은메달 4, 동메달 1개 등으로 맹활약하고 있는데, 이 중에는 새천년 인재육성 프로젝트를 통해 으뜸인재로 지원했던 선수도 있어 뜻깊다"면서 "도로나 다리 등에 1000억~2000억원을 투자하는 것을 당연한 것으로 생각하는 것 못지 않게 인재 양성도 중요하므로, 9177명을 육성해온 지난 5년의 실적을 다시 한번 점검해 '인재육성 고속도로'를 만들자"라고 강조했다. 실제 파리올림픽에서 남수현(순천시청)이 양궁단체 금메달과 개인 은메달, 안세영(나주출신)이 배드민턴 단식 금메달, 정나은(화순군청)이 배드민턴 혼합복식 은메달, 최세빈(전남도청)이 펜싱 사브르단체전 은메달, 조영재(장성출신)가 사격 속사권총 은메달, 임애지(화순군청)가 복싱 동메달, 김민섭(여수출신)이 수영 첫 접영 예선통과 등의 성적을 내고 있는 가운데 남수현과 김민섭 등 3명이 으뜸인재 지원을 받았다. 김 지사는 또 "지난 5일 일부 시·군에 갑작스러운 소낙비로 무안 43.9㎜, 장성 47.5㎜의 강수량을 기록했고, 특히 무안 운남면에 145.0㎜가 내리고 시우량도 100㎜를 기록하는 등 지역에 따라 큰 편차를 보였다"면서 "이처럼 이상기후로 예보 없는 돌발성 집중호우가 어느 지역에도 내릴 수 있는 만큼 읍·면 단위로 시우량을 측정해 대처하라"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교육발전특구 선정과 관련해선 "교육부의 2차 시범지역에 전남 10개 시·군이 선정되면서 총 17개 시·군으로 늘어 전국 최다를 기록한 만큼 앞으로 더 노력해 22개 시··군 모두가 지정되는 토대를 마련하자"면서 "글로컬대학 2차 지정 역시 목포대와 동신대연합 지정에 노력을 기울여달라"라고 독려했다. 김산업과 관련해선 "지난해 수산가공품 생산액이 2조원에 육박하는 등 4년 연속 1위를 달성했고, 이 가운데 김이 1조2221억원으로 61%를 차지했다"면서 "하지만 전남의 김 생산량이 전국의 80%인데 가공품 생산액은 26%로 낮은 수준임을 감안해 고부가가치 가공체계를 확대하는 한편 과거 우리나라 인삼이나 노르웨이 연어처럼 김산업을 국가핵심전략산업으로 육성토록 하는 등 국제적 김산업 전략 프로젝트를 추진하자"라고 주문했다. 김 지사는 전남도 국립의대 설립방식 선정을 위한 도민공청회에 대해선 "통상적 공모와 달리 이례적이고 대대적으로 도민 의견을 듣는 절차로, 설립방식선정위원회가 중부권(나주), 서부권(목포), 동부권(순천)에서 진행한다"면서 "전문가와 도민의 다양한 의견을 겸허히 듣고 반영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08-06 11:43:55잘 싸웠다. 사실 경기 내내 맹공을 퍼부운 건 임애지였고, 경기를 주도했던 것도 임애지였다. 현란한 풋워크와 원투 스트레이트, 그리고 왼손 잽이 계속 상대방을 공략했다. 하지만 판정은 달랐다. 한국 복싱의 희망 임애지(25·화순군청)가 5일 새벽(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노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복싱 여자 54㎏급 준결승전에서 하티세 아크바스(튀르키예)에게 2-3(28-29 27-30 29-28 27-30 29-28)으로 판정패했다. 준결승에 진출해 한국 복싱 여자 선수 최초로 올림픽 메달을 확보했던 임애지는 결승 무대까지 밟지 못하고 대회를 마감했다. 아크바스는 임애지와 똑같은 사우스포 스타일의 아웃복서다. 또한 2022년 국제복싱협회(IBA) 이스탄불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자로 세계 챔피언이다. 얼핏 봐도 차이가 많이 날 정도로 리치와 신장 차이가 심했다. 임예지는 불리한 조건을 현란한 발을 이용해 뛰어넘으려 했다. 상대가 긴 리치를 이용해 끊임없이 임애지를 노렸지만, 임애지는 발을 쓰면서 인아웃 복싱을 시도했다. 1라운드 1분17초를 남긴 상황에선 절묘한 카운터로 득점에 성공했다. 임애지는 잠시도 가만히 있지 않고 상대의 얼굴을 공략했다. 저돌적인 스트레이트가 2방 이상 성공했다. 하지만 맞받아치는 과정에서 상대에게 유효타를 허용하며 1라운드는 임애지가 2-3으로 근소하게 뒤졌다. 2라운드부터는 스타일이 다소 바뀌었다. 임애지가 적극적으로 파고들기 시작했다. 왼손 잽을 쓰면서 적극적으로 원투 펀치를 날렸다. 1분을 남긴 상황에서 왼손 스트레이트가 들어갔다. 계속적으로 바디와 얼굴을 향한 원투가 적극적으로 들어갔다. 하지만 2라운드에서도 아크바스의 카운터에 고전하며 점수를 잃었다. 3라운드는 2라운드보다 더 저돌적으로 파고들었다. 2분을 남기고 페인트 동작에 이은 원투가 들어갔다. 임애지는 1분27초가 남은 상황에서 상대와 펀치를 맞교환하며 난타전을 펼치기도 했다. 그 결과 3라운드에서는 많은 점수를 얻어냈다. 하지만 임애지는 초반에 잃은 점수를 만회하지 못하고 아쉽게 패했다. 임애지는 지난 2일 여자 54㎏급 8강전에서 예니 마르셀라 아리아스 카스타네다(콜롬비아)를 3-2 판정승으로 제압하고 준결승에 진출해 한국 복싱에 12년 만에 올림픽 메달을 안겼다. 임애지의 동메달은 2012 런던 대회 한순철(남자 60㎏급 은메달) 이후 한국 복싱에는 12년 만의 올림픽 메달이다. 또한 복싱 여자 선수가 올림픽에서 수확한 첫 메달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8-05 18:23:06이번 파리 올림픽은 유달리 논란이 많다. 개회식에서 한국을 북한으로 잘못 소개하는 역대급 사고가 대표적이다. 하지만 그와는 반대로 경기 내적으로는 이번 올림픽이 대한민국 스포츠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예상하는 이들이 많다. 무엇보다 양궁 전종목 석권이 나왔다. 역대 최초로 전종목 석권이 나왔고, 역대 최초의 단체전 10연패가 나왔다. 그것 뿐만 아니다. 대한민국 역대 최초로 3관왕이 2명이나 나왔고, 한국 남자 펜싱 사상 최초로 2관왕도 나왔다. 무엇보다 4.9mm의 기적으로 유명한 김우진의 마지막 슛오프는 역대 양궁 역사에 길이 기록될 명승부다. 이 한 발로 대한민국은 2명의 3관왕과 전종목 석권이라는 대업을 달성했다. 사격에서도 역대 최고의 성적이 기대된다. 이미 한국 사격은 금3, 은2개로 역대 최고 성적 타이를 기록했다. 중국의 금4개에 이어서 2위다. 여기에서 메달 하나만 추가하면 파리 사토루 슈팅장은 대한민국 사격계에 영원히 기억될 장소가 된다. 남자 25m 속사권총의 조영재가 그 주인공이 될 수 있다. 무엇보다 10대~20대 극초반의 명사수들이 대거 발굴 된 것이 엄청난 성과다. 유도, 태권도, 복싱 등에서도 이번 파리 올림픽은 여러모로 의미가 깊다. 유도는 비록 금메달은 따내지 못했지만, 혼성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따냈다. 무려 11명이 무더기로 동메달을 받았다. 거기에 20대 초반의 허미미, 이준환, 김민종, 김하윤 등이 좋은 기량을 보이며 한국 유도의 세대교체를 이뤘다. 금메달은 못 땄지만 2000년 이후 최다 메달인 5개를 수확하기도 했다. 여자 복싱은 사상 최초로 메달이 나왔다. 임애지가 걸어가는 길이 곧 한국 여자 복싱의 역사이고 발자취다. 펜싱에서도 한국 남녀 사브르가 동시에 단체전에서 결승에 진출했다는 것도 의미가 깊다. 펜싱 종목에서 한국은 전체 출전국 중 3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아직 끝이 아니다. 대한민국의 후반 메달레이스는 아직도 풍성하게 남아있다. 그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이 안세영과 태권도다. 배드민턴 안세영은 남아있는 모든 종목 중 가장 금메달 확률이 높은 선수다.배드민턴 여자 단식에서 28년 전 수지 수산티를 꺾고 우승했던 방수현 이후 첫 금메달이 나오는데다, 배드민턴도 지긋지긋한 노골드 행진을 깨부수게 된다. 만약, 안세영의 금메달이 나오면 나머지 종목은 정말 부담 없는 레이스가 펼쳐질 수 있다. 이미 역대 최고치에 근접하는 성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태권도는 마지막 남은 금 밭이다. 4인의 태권 전사들은 최소 금메달 1개 이상을 가져오겠다고 벼르고 있다. 프랑스 파리는 태권도가 처음 정식종목 채택이 결정 된 유서 깊은 장소다. 그리고 태권도가 열리는 그랑팔레는 한국 펜싱 사브르의 역사를 창출한 곳이며, 프랑스의 정체성을 가장 강하게 머금은 멋진 경기장으로 꼽힌다. 여기에 브레이킹 김홍열, 여자 골프 고진영, 높이뛰기 우상혁, 역도 박혜정 등도 다크호스로서 예상 밖의 성과를 노리겠다고 벼르고 있는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다. 대한민국은 48년 만에 하계올림픽 최소 인원(선수 144명)이 출전했다. 모 일본 극우 인사는 "한국 스포츠의 침몰을 상징한다"라며 비아냥 대기도 했다. 하지만 현재까지 성과는 눈이 부시다 못해 찬란할 지경이다. 태극 전사들의 투혼이 만들어낸 성과물이다. 과연, 그 찬란한 성과의 화룡점정을 안세영과 태권도가 찍어줄 수 있을까.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8-05 11:06: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