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3일 체육단체 임원의 징계 절차 개선을 권고한 데 이어 9일에는 임원의 연임 허용심의 관련 제도 개선을 권고했다고 11일 밝혔다. 올해 2월 국민권익위원회는 대한체육회와 대한장애인체육회에 '체육단체 임원의 징계관할권 상향'을 권고했다. 대한체육회와 대한장애인체육회가 회원단체 임원의 징계를 관할하라는 것이다. 이는 "체육단체 회장 등 임원의 징계를 해당 단체에서 심의하는 것이 공정하지 않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문체부는 설명했다. 하지만 양 단체는 징계관할권은 각 단체의 고유 권한이라는 이유로 수용 곤란 입장을 밝혔고, 문체부는 양 단체에 다음과 같은 이유로 '국민권익위원회의 제도개선 권고' 이행을 요구했다. 첫째, 대한체육회와 대한장애인체육회가 회원단체에 대해 관리단체 지정(임원의 해임, 자격정지, 직접 관리 등), 회장의 인준(승인), 포괄적 지시권 등 광범위한 지도·감독 권한을 행사하고 있고, 회장 선거나 전국대회 관련 비위 사건은 현재도 직접 징계를 하면서 임원의 징계관할권에 대해서만 '회원단체의 자율성'을 존중하겠다는 것은 모순된다. 둘째, 지난 2020년 8월 스포츠윤리센터가 출범한 이래 2024년 4월까지 징계를 요청했음에도 불구하고 미이행한 116건 중 징계 대상이 체육단체 임원인 경우가 38건(33%)에 달한다. 셋째, 일부 단체의 경우 징계혐의자가 해당 단체 법제상벌위원장(재판장)을 겸임해 징계 처리를 하지 않는 비정상적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대한체육회와 회원단체 임원의 임기는 ‘1회에 한하여 연임’하되,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의 심의를 받아 임기 연장이 허용된다. 하지만 대한체육회장이 임기 연장을 위해 스포츠공정위원회에 심의를 신청하는 경우 본인이 임명한 위원에게 본인의 연임제한 허용 심의를 맡기는 일이 발생하게 된다. 특히 스포츠공정위원회 위원장은 현 회장의 '특별보좌역(2017년 1월~2019년 1월)'으로 활동한 직후 2019년 5월부터 현재까지 위원회에서 활동하고 있다. 문체부는 임기 연장은 예외를 인정하는 것이라 엄격한 심사가 필요한데도 현재 상태로 절차가 진행되는 것은 심사의 일반법 원칙인 '제척·기피·회피'에도 위반된다고 판단하고 있다. 또한 스포츠공정위원회의 임기 연장 심의 기준도 정관에 위반된다. 대한체육회 정관 제29조 제1항은 임원의 '재정 기여, 주요 국제대회 성적, 단체 평가 등 지표를 계량화해 평가한 결과 그 기여가 명확한 경우'에 한해 연임 제한의 예외를 인정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실제 심사기준은 정관과 맞지 않는다. 이러한 이유로 문체부는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의 구성과 운영의 불공정성을 지적하며 시정을 권고했다. 문체부는 "양 단체에 9월 말까지 문체부 권고의 이행 여부를 제출하도록 요청했다"며 "수용 여부에 따른 후속 조치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4-09-11 08:37:54삼성전자가 4조원이 넘는 자금을 투입해 독자개발한 반도체 관련 핵심 공정기술을 빼돌려 중국에서 반도체 제조업체를 세운 삼성전자 전직 임원이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다. 서울경찰청 산업기술안보수사대는 중국 반도체 제조업체 청두가오전 대표 최모씨(66)와 공정설계실장 오모씨(60)를 구속 송치했다고 1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최씨는 지난 2020년 9월 중국 지방정부로부터 약 4600억원 상당의 투자를 받아 합작 회사를 세운 뒤 삼성전자에서 수석연구원을 지낸 오씨 등 국내 반도체 전문인력을 영입해 삼성전자의 메모리 반도체 핵심기술을 유출·부정사용한 혐의(산업기술보호법·부정경쟁방지법 위반)를 받는다.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반도체(현 SK하이닉스) 임원을 지낸 최씨는 20나노급 D램 반도체 제조를 목표로 삼성전자가 독자개발한 공정단계별 핵심기술을 빼돌려 지난 2022년 4월 실제 반도체로서 기능을 측정하는 기초 개발 제품 생산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유출된 국가핵심기술은 반도체 공정의 순서와 각 공정의 주요 조건을 정리한 반도체공정종합절차서(PRP), 수율·신뢰성·품질 등 반도체를 구성하는 요소들의 목표 스펙인 최종목표규격(MTS) 등이다. 오씨는 삼성전자의 핵심기술을 유출해 청두가오전으로 이직, 공정설계실장으로 일하며 핵심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이번 유출 사건과 관련, 청두가오전로 이직한 임직원들도 추가 입건해 수사를 진행 중이다. 아울러 국내 핵심 기술 인력이 해외로 이직하는 과정에서 기술 유출을 위한 불법 인력송출이 있었는지 등도 들여다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정확한 인원은 밝힐 수 없지만 약 30명 정도가 입건된 상황"이라며 "기술을 유출한 추가 국내 기술 인력 및 이와 관련된 인력 송출 혐의에 대해서도 엄정 수사할 것"이라고 했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2024-09-10 18:25:36[파이낸셜뉴스] 삼성전자의 반도체공정 핵심기술을 빼돌려 중국에 경쟁기업을 만들고 실제 시범 웨이퍼까지 생산한 전직 삼성전자 임원과 수석연구원이 구속 상태에서 검찰에 넘겨졌다. 서울경찰청 산업기술안보수사대는 산업기술보호법 위반, 부정경쟁방지 및 영업비밀보호법 위반 등 혐의로 최모씨(66)와 오모씨(60)을 구속 송치했다고 10일 밝혔다. 최씨는 삼성전자와 옛 하이닉스반도체(현 SK하이닉스)에서 임원을 지냈고, 오씨는 삼성전자 수석연구원이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2020~2022년 삼성전자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반도체공정 핵심기술인 반도체공정종합절차서(PRP)와 최종목표규격(MTS) 등을 무단으로 유출해 중국기업인 '청두가오전'의 제품 개발에 사용한 혐의다. PRP는 반도체 공정 과정의 순서 등을 정하는 기술이다. MTS는 수율과 신뢰성, 품질 등 측면에서 반도체를 구성하는 요소들의 설정값은 정해 놓은 것을 말한다. 최씨는 지난 2020년 9월께 20나노급 D램 반도체를 제조하기 위해 중국 청두시로부터 4600억원을 투자 받아 청두가오전을 설립했다. 이후 국내 반도체 핵심인력들에게 접촉해 삼성전자 D램 메모리 수석연구원 오씨 등 복수의 기술인력을 청두가오전에 영입한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드러났다. 이 덕분에 청두가오전은 지난 2021년 1월 반도체 D램을 연구하고 제조하기 위해 공장을 착공하는 등 본격적 사업 시작이 가능했다. 2022년 4월에는 시범 웨이퍼까지 생산했다. 사업 시작 후 약 1년 3개월 만에 이뤄진 일이다. 이는 이전세대 D램 반도체를 개발한 경험이 있는 반도체 제조회사들도 일반적으로 새로운 세대의 D램 반도체를 개발하는데 4~5년이 걸리는 것을 생각하면 이례적인 속도다. 따라서 최씨와 오씨가 청두가오전의 20나노급 D램 반도체 개발에 삼성전자의 반도체공정핵심기술을 사용했을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통상 국내 엔지니어 1~2명이 중국으로 이직하는 수준의 기술유출 사안과 달리 삼성전자 임원출신인 최씨가 중국 지자체와 합작해 핵심기술을 빼낸 것"이라며 "국가경쟁력을 약화시키고 경제안보의 근간을 뒤흔드는 사안"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삼성전자가 20나노급 D램 반도체의 공정 기술을 개발하는 비용으로 2조원을 투자했고 피해 기술의 경제적 가치는 4조3000억원에 달하는 만큼, 피해 금액은 가능하기 어려운 수준"이라고 전했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2024-09-10 12:49:53[파이낸셜뉴스] 삼성전자 전직 임원과 전 수석연구원이 삼성전자의 반도체 핵심 기술을 중국에 유출한 혐의로 경찰에 구속됐다. 서울경찰청 산업기술안보수사대는 6일 삼성전자와 과거 하이닉스반도체에서 임원을 지낸 최모 씨(66)와 전직 삼성전자 수석연구원 오모 씨(60)를 산업기술법 위반과 부정경쟁방지 및 영업비밀보호법 위반 혐의로 전날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들이 삼성전자가 2014년 독자적으로 개발한 20나노 D램 반도체 기술 공정도 700여개를 무단 유출했으며, 이를 중국 청두가오전에서 사용한 것으로 보고있다. 최씨는 중국 청두시에서 투자받아 2021년 청두가오전을 설립했고, 오씨는 청두가오전 임원을 지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첩보를 파악해 수사에 나서 지난해 오씨의 자택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공정도를 발견해 관련 혐의를 추적해왔다. 앞서 경찰은 지난 1월 오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기각됐다. 경찰은 이후 보완 수사를 거쳐 이번에 구속영장을 재신청했고, 최씨에 대한 영장도 같이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은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24-09-06 20:00:14[파이낸셜뉴스]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반도체(현 SK하이닉스) 임원을 지낸 최모씨가 기술유출 혐의로 재차 구속됐다. 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김미경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지난 5일 부정경쟁방지 및 영업비밀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받는 최씨와 전직 삼성전자 수석연구원 오모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열고 "도망 염려가 있다"며 구속했다. 이들은 삼성전자의 반도체 독자 기술을 중국 청두가오전에 유출한 혐의를 받는다. 20나노급 D램 반도체를 생산하는 데 필요한 온도, 압력 등 공정과 관련한 핵심 정보를 넘긴 것으로 전해졌다. 최씨는 삼성전자 상무, 하이닉스 부사장을 지낸 인물로, 지난 2021년 청두시로부터 투자를 받아 청두가오전을 설립한 바 있다. 그는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설계도를 빼내 중국에 '삼성전자 복제공장' 설립을 시도한 혐의로 지난해 6월 구속기소 되기도 했다. 경찰은 지난 1월 삼성전자 수석연구원을 지낸 오씨에 대해 삼성전자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D램 20나노 기술을 청두가오전에 넘긴 혐의로 영장을 신청했지만, 법원에서 기각됐다. 이에 경찰은 보완수사 후 영장을 다시 신청하면서, 최씨를 포함한 것으로 알려졌다. jisseo@fnnews.com 서민지 기자
2024-09-06 11:22:05[파이낸셜뉴스] ‘장애인육상의 전설’ 전민재(47·전북장애인육상연맹)가 파리 패럴림픽 일정을 마친 뒤 연맹 임원의 반대로 생활 보조 지원을 못 받았다고 폭로했다. 전민재는 5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2024 파리 패럴림픽 육상 여자 100m(스포츠 등급 T36) 결선에서 14초95에 결승선을 통과, 7위를 기록했다. 전민재는 2008 베이징 패럴림픽부터 5회 연속 패럴림픽에 출전해 2012 런던 대회 100m·200m 은메달, 2016 리우데자네이루 대회 200m 은메달을 획득한 바 있다. 전민재는 대회를 마친 소감을 전하면서 생활 보조와 관련해 작심 발언을 했다. 다섯 살 때 원인 모를 뇌염으로 뇌 병변 장애를 얻은 전민재는 단어를 발음하거나 글씨를 쓰기 힘들어 스마트폰에 쓴 편지를 발가락으로 눌러 음성으로 변환해 취재진과 소통했다. "올해는 생활 보조가 (경기장 등에) 들어올 수 없어서 훈련하는 데 불편함이 많다"고 밝힌 전민재는 "(지난) 몇 년 동안 엄마가 생활 보조로 들어와 내 옆에서 손발이 되어줬는데, 엄마가 없으니 여러모로 불편한 게 많아서 운동하는 데 어려움이 많았다"라고 토로했다. 생활 보조는 움직임이 불편한 장애인 선수들의 생활을 옆에서 도와주는 역할로, 전민재의 경우 어머니 한재영씨(73)가 맡아 훈련을 도왔다. 그러나 이번에는 연맹에서 전민재의 생활 보조 인원 배치를 막아 함께 할 수 없었다는 이야기다. 전민재는 "난 손이 불편하고 말을 못 해서 생활 보조가 누구보다 필요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육상연맹 임원 한 분이 강력하게 반대해서 올해 생활 보조가 함께할 수 없었다. 내 입장에서는 너무 억울한 상황“이라며 "선수의 의사는 1%도 반영되지 않았다. 연맹 측에서 사적 감정을 넣어 권력을 남용해도 되는지 의문이 든다"라고 밝혔다. 전민재는 어머니가 함께하지 못한 탓에, 지난 4월 익산선수권대회도 불참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장성준 대표팀 감독은 "국가대표 선수가 많다 보니 예산적 부분이 있었다"라며 "우리 지도자들이 최선을 다해 선수에게 필요한 부분을 돌봤지만, 어떤 도움도 가족만큼 편할 수 없다는 것은 잘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전민재는 “2026 나고야 아이치 장애인아시안게임에서 마지막 도전을 할 것이다. 꼭 메달을 따겠다. 그때까지 전민재를 기억해달라"고 전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09-05 13:45:57[파이낸셜뉴스] 신라젠이 퇴직한 전 임원에게 수십억원 상당의 주식매수청구권(스톡옵션)을 지급해야 한다는 판결에 불복해 소송을 제기했지만 대법원에서 최종 패소했다. 26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1부(주심 노태악 대법관)는 신라젠이 전 임원 A씨를 상대로 낸 청구이의 소송에서 원고 패소로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 앞서 신라젠은 지난 2016년 주주총회를 열고 A씨에게 주식 7만5000주에 대한 스톡옵션을 부여하기로 했다. 하지만 2017년 신라젠은 A씨와의 임원고용 및 연봉계약 만료를 통지했고, 이듬해 이사회를 통해 A씨에게 부여된 스톡옵션도 취소했다. 이에 반발한 A씨는 2018년 4월 신라젠을 상대로 주식인도 청구 소송을 제기했고, 2019년 8월 대법원에서 최종 승소했다. 당시 법원은 신라젠이 A씨로부터 3억3750만원을 받고, 보통주 7만5000주를 인도하라고 판결했다. 강제집행이 불가능할 경우 신라젠이 A씨에게 현금으로 57억6750만원을 지급해야 한다고 했다. 법원이 강제집행에 들어갔지만 신라젠 측은 줄 수 없다고 버텼다. A씨는 앞선 판결에서 나온 57억여원의 현금을 받기 위해 채권압류 및 추심명령을 신청했고, 이는 법원에서 인용됐다. 신라젠은 뒤늦게 주식 7만5000주를 A씨 앞으로 변제공탁한 뒤, 강제집행에 이의가 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A씨가 스톡옵션 행사를 위한 절차를 이행하지 않은 점, 회사가 A씨에게 신주 발행 관련 서류를 제출하면 절차를 거쳐 주권을 인도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점 등을 이유로 들었다. 변제공탁으로 주권인도 의무를 모두 이행했으므로, 57억여원의 집행채권은 발생하지 않거나 적법하게 소멸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하지만 1심은 "주식인도 집행 불능으로 인해 피고에게 57억여원을 지급할 의무가 발생했고, 이 금전채권을 청구 채권으로 한 채권압류 및 추심명령은 적법하다고 볼 수 있다"며 "주권을 공탁했다는 사정만으로 이미 발생한 피고의 금전채권이 소멸한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2심 재판 과정에서 신라젠은 전자등록제도 시행으로 주권인도청구권이 소멸됐다는 주장도 폈지만, 재판부는 "전자등록법 시행 전 주식인도 사건이 확정됐고, 원고는 판결에 따라 피고에게 주권을 인도할 의무를 부담하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원고는 전자등록제도 시행 전 주식을 취득해 보유하거나 신주를 발행해 주권을 발행·보유하지 않았다"며 "전자등록법 시행 이후에도 전자등록법에 따라 주식을 피고 명의로 계좌간 대체 전자등록하거나 신주를 발행해 피고 명의로 전자등록하는 등의 절차를 취하지 않았다"고 했다. 대법원이 "법리를 오해해 판결에 영향을 미친 잘못이 없다"며 원심을 유지하면서, 신라젠의 패소가 최종 확정됐다. jisseo@fnnews.com 서민지 기자
2024-08-26 11:00:33[파이낸셜뉴스] 법원이 티몬·위메프(티메프)의 정상화 방안 등을 감독하고 자구계획안 작성을 지원할 구조조정 담당 임원을 위촉했다. 2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회생법원 회생2부(안병욱 법원장·김호춘 양민호 부장판사)는 전날 티메프 사건의 구조조정 담당 임원(CRO) 위촉을 허가했다. CRO는 회생절차의 공정한 진행을 위해 회사 대표자에게 자문을 제공하고 감독하며, 회사의 재산, 자금지출 및 운영상황 등을 법원과 채권자협의회에 보고하는 역할을 한다. 아울러 회생절차와 구조조정 전반에 관해 조언하고, 현실성 있고 실효성 있는 자구안 작성을 지원하게 된다. 앞서 지난 13일 진행된 회생절차 협의회에서 티메프가 제시한 자구안 등에 대한 검토가 이뤄진 바 있다. 이 자리에서 채권자협의회는 재무상황이나 자구안에 대해 불명확한 부분이 있다고 지적하며 CRO 선임 등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법원도 회사의 재무상황과 회사 정상화 방안 등을 확인, 감독할 필요가 있고, 보다 신뢰할 만한 내용을 채권자 등 이해관계인에게 설명하기 위해 개시 전 CRO를 위촉하기로 했다. 이번에 위촉된 CRO는 오는 30일 진행되는 2차 회생절차 협의회에서 티메프의 재산과 영업상황, 자구안에 대한 진행 과정 등을 법원·채권자 등 이해관계인에게 보고할 예정이다. 대규모 정산 지연 사태를 일으킨 티메프는 지난달 29일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과 함께 자율 구조조정 지원(ARS) 프로그램을 신청했다. 법원은 지난 2일 대표자 심문을 진행한 뒤 ARS 프로그램을 승인했다. ARS 프로그램은 법원이 회생 절차 개시를 보류하고 채무자와 채권자들이 자율적으로 협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다. ARS 프로그램을 통해 합의점이 도출될 경우 법원이 강제하는 회생절차를 거치지 않아도 된다. 반면 협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법원이 회생절차 개시 여부를 최종 판단하게 된다. jisseo@fnnews.com 서민지 기자
2024-08-20 11:17:28【파이낸셜뉴스 대구=김장욱 기자】 대구문화예술진흥원(이하 진흥원)은 지역의 문화·예술과 관광사업을 이끌어갈 임원을 공개 모집한다고 13일 밝혔다. 진흥원은 임원 공개 모집을 위해 최근 임원추천위원회 구성을 완료하고 이날부터 공개 모집을 시작한다. 응시 원서는 오는 28일까지 우편(등기)과 방문을 통해 접수할 수 있다. 임원추천위원회는 최근 1차 회의를 열고 공모 계획을 확정했다. 서류 및 면접 심사를 진행해 원장의 경우 3배수 이상을 진흥원 이사회에 추천하고 이사회에서 2배수 이상을 대구시장에게 추천한다. 본부장과 관장은 2배수 이상을 바로 대구시장에게 추천하면 대구시장이 임명한다. 공모 직위는 총 7개 직위로 △진흥원장 △문화예술본부장 △관광본부장 △대구오페라하우스관장 △대구문화예술회관장 △대구콘서트하우스관장 △박물관운영본부장이다. 응모 자격 요건은 △관련 분야에 전문지식과 경험이 풍부한 자 △비전 제시 능력과 전략적 사고 능력을 갖춘 자 △공공성과 경영성을 조화시킬 수 있는 경험 및 자질 보유자 △리더십과 조직관리 능력을 갖춘 자 △청렴성과 도덕성 등 건전한 윤리 의식을 갖춘 자 △기타 직무수행에 적합한 자다. 공고문에 명시한 학력, 경력, 실적 기준 중 1개 이상의 자격을 갖춰야 하고 '지방자치단체 출자·출연 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 제10조(임원의 결격사유)에 해당하지 않아야 한다. 임기는 임용일로부터 2년이며 '대구시 정무·정책보좌공무원, 출자출연기관의 장 및 임원의 임기에 관한 특별조례'에 따른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4-08-13 15:09:51[파이낸셜뉴스] 대동이 북미 트랙터 사업의 질적·양적 성장과 미래사업 가속화를 위해 북미 법인의 조직 개편 및 신규 임원 영입을 단행했다고 13일 밝혔다. 이 회사는 글로벌 경기 침체와 고금리로 인한 북미 트랙터 시장의 침체를 예상하고, 지난해 하반기에 북미 두번째 퀀텀 점프를 위한 '북미 사업 혁신 TFT'를 운영했다. 이를 통해 북미 사업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중장기 과제를 선정하고, 이를 달성할 수 있는 조직 역량을 구축하고자 올 1·4분기 대동 커스터머비즈(CustomerBiz) 부문장 박준식 부사장을 북미 법인장으로, 대동 사업혁신부문장 윤치환 전무를 북미 법인 경영총괄로 임명했다. 여기에 더해 이번에 2차 조직 개편을 단행, 기존 트랙터 사업과 미래 사업의 유통 및 영업마케팅 전략 고도화를 추진할 BI(Business Innovation) TF 부문과 북미 시장에 보급할 제품 개발 및 관련 기술 전략을 총괄하는 최고 제품 및 기숙 책임자(CPTO) 부문을 신설하고 관련 전문가를 임원으로 영입했다. BI TF 부문 총괄로는 UC버클리 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하고, 윌리엄 메리대학 MBA를 이수한 경영전략 전문가 김성수 전무를 영입했다. 김 전무는 골드만삭스, 시티그룹에서 재직하면서 쌓은 기업전략에 대한 인사이트와 IBM과 딜로이트, PWC 등 글로벌 전략 컨설팅 펌에서 25여년 간 근무하면서 쌓은 전략 및 경영 컨설팅 경험을 바탕으로 대동 북미 사업 전략을 담당한다. BI TF 부문은 북미에서 현재 동부 중심 공략에서 거점 확대를 위한 딜러망 구축 방안과 사업 역량 강화 전략을 수립하고 이를 중점 실행 관리한다. 이를 통해 고도화된 시장 조사 및 분석을 기반으로 농기계와 소형건설 장비 고객인 하비파머와 전문농업인 영업 및 마케팅 전략을 수립한다. CPTO 부문장으로는 서울대 기계공학 학·석사를 거쳐 미국 남가주대에서 항공우주 분야를 전공한 손영진 박사를 상무로 영입했다. 손 상무는 현대자동차와 글로벌 중장비 기업인 캐터필라 등에서 약 23년 간 근무하며 엔진과 기계 부분의 연구 개발을 담당했다. CPTO 부문은 북미 트랙터 사업의 질적·양적 성장을 위해 '품질&조립 본부', '서비스 본부', 미래사업을 담당하는 '신사업본부'가 배치됐다. 이와 관련 CPTO 부문은 농기계의 스마트화를 시작으로 소형건설 장비, 농업솔루션, 농업 로봇 등 미래농업 제품과 기술 개발 전략을 수립한다. 또한, 올해 10월 북미와 유럽 시장에 론칭하는 대동의 농업 솔루션 플랫폼 '카이오티 커넥트' 앱을 기반으로 딜러와 실사용 고객에게 농기계 원격 관제 서비스와 스마트 원격진단 서비스를 제공한다. 박준식 대동 북미법인장은 "코로나 팬데믹 시기, 대동은 1조4000억원의 매출을 올린 첫 번째 퀀텀점프로 북미 성장 기반을 다졌고, 두 번째 퀀텀 점프를 위한 북미 조직 개편과 인적 역량 확보를 마무리했다"며 "이를 기반으로 대동이 당면한 제품, 기술, 서비스, 영업 네트워크 확장 등 중장기 과제를 본격적으로 해결해 북미시장에서 카이오티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기자
2024-08-13 10:04: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