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임유철 8대 PEF운용사협의회 회장(H&Q코리아 공동대표, 사진)는 "사모펀드는 태생적으로 행동주의"라고 밝혔다. 임 회장은 11일 서울 여의도 금투센터에서 열린 '국내 PE 20년의 성과 평가와 향후 과제' 세미나에서 "기업 투자에 있어 거버넌스(지배구조)만 제대로 해도 회사가 바뀐다. 소수지분딜 투자 조차도 투자 처음부터 실사하고 주주간계약, 이사회에 이사 파견 등 거버넌스 개선을 위한 노력을 한다"며 "사모펀드는 상장회사 투자는 거버넌스를 제고하는 것이 중점이다. 밸류업 프로그램과 일맥상통한다"고 밝혔다. 그는 "기업가치 개선이 되기위해서는 주주의 이익이 올라가야 한다. 임직원의 동기부여, 협력사의 협력 등이 기업가치를 높일 수 있다. 밸류업으로 가야 사모펀드가 시장에서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그가 보는 사모펀드는 원칙적으로 장기적으로 운용하는 연기금, 국부펀드 등의 대체자산 투자수익률 창출을 위해 만들어졌다. 펀드매니저이자 고수익률 추구다. 임 회장은 "사모펀드가 국내에 만들어졌을 때 감독규제, 자격요건 등이 있을 경우 태생적으로 만들어지기 어렵다는 시각이 있었다"면서도 "최근 이벤트로 비판을 받고 있는데 견제, 규제에 대해 금융당국과 논의하지만 어느정도는 변화에 적응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경문 금융위원회 자산운용과 사무관은 "자본의 효율성을 떠나서 국민의 정서에 맞는지도 중요하다. 사모펀드의 순기능도 있지만 우려하는 부분도 있다"며 "해외는 사적자치의 영역으로 규제를 하지 않다가 시스템 리스크 등을 보고 투자자 보호 측면으로 접근하고 있다. 한국은 큰 틀에서 규제를 완화해왔다"고 밝혔다. 김 사무관은 "한국은 다른 나라 대비 형평성, 공평성에 민감하다. 자본으로만 해결되면 좋겠지만 그것만으로는 어려운 상황이다. 사모펀드에 대한 이야기가 최근 나오는 배경"이라며 "시장 자체에서 정화, 노력이 필요하다. 질적인 성장 측면에서 이미지 제고를 위한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어준경 연세대 경영대학 교수는 "최근 사모펀드 운용사 숫자가 증가했다. 사모펀드 운용사를 할 수 있는 요건이 약화됐다"며 "소형 운용사에서 거버넌스(지배구조), 컴플라이언스(준법경영)가 제대로 지켜지는 지 의문"이라고 제기했다. 송영우 노먼밸류업파트너스 대표는 "테슬라의 호실적에는 원가율이 있었다. 제조업의 통상 원가율은 60~70% 수준"이라며 "사모펀드로서는 본질적인 부분에 대해 고민, 실행이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이어 "사모펀드는 운영이 중심을 이룰 만큼 앞으로 역량이 AI(인공지능)에 달려있다"며 "반복적인 업무의 정교함에 있어 5년 내 바이아웃 펀드의 수익률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4-12-11 16:02:39[파이낸셜뉴스] 임유철 H&Q코리아 공동대표가 25일부터 8대 PEF운용사협의회 회장 임기를 수행한다. 부회장은 박병건 대신프라이빗에쿼티(대신PE) 대표다. 25일 IB(투자은행) 업계에 따르면 임 공동대표는 8대 PEF운용사협의회 회장 임기를 시작했다. PEF운용사협의회는 국내 사모펀드(PEF) 현안을 다루는 공식 창구다. 그간 이재우 보고펀드 대표를 시작으로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 곽대환 스틱인베스트먼트 대표, 김영호 IMM PE 대표, 김수민 UCK파트너스 대표, 강민균 JKL파트너스 대표, 라민상 프랙시스캐피탈 대표가 회장직을 역임했다. 현재 PEF운용사협의회 회원사는 100여곳이다. 국내 사모펀드 시장은 2023년 말 143조원을 넘어, 올해 150조원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8대 PEF운용사협의회는 의무 공개매수 제도, 금융지주 자본 규제 대응 등을 다룰 것으로 예상된다. H&Q코리아는 임유철 공동대표를 포함해 이종원, 이정진, 김후정 공동대표 체제다. 임 공동대표는 리타워테크, 리드코프 등을 거쳐 2002년 H&Q코리아에 몸을 담은 국내 1세대 사모펀드 전문가이자 산증인으로 꼽힌다. 한편 H&Q코리아는 1998년 국내에 진출한 H&Q아시아퍼시픽의 서울 사무소가 전신이다. 국내 사모펀드가 법제화된 후 2005년 서울 사무소가 분사하면서 독자 체계를 구축했다. 당시 분사와 함께 조성한 1호 펀드에 국민연금의 출자를 이끌어냈다. ggg@fnnews.com 강구귀 김경아 기자
2024-10-25 07:52:56[파이낸셜뉴스] 국내에서도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행동주의 투자가 경영참여형 사모펀드 입장에서도‘자본 행동주의’ 형태로 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왔다. 현재 과도기적 국면에 있는 국내 행동주의 투자에 포트폴리오 재조정 목적의 투자가 증가하면서 사모펀드의 투자 기회 및 역할 확대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파이낸셜뉴스가 25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엠베서더 서울에서 개최한 '2024 FIND·서울국제A&D컨퍼런스'에서 임유철 H&Q코리아 공동 대표는 "통상 행동주의 투자는 헤지펀드, 공모펀드 등이 주식시장에서 구주 매입을 통해 최대주주를 견제하고, 회사의 배당정책 개선 등 저평가된 회사의 본질가치를 끌어내는 역할(Value Extraction)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모펀드는 전통적인 행동주의와 달리, 구주 매입 외에도 신주 투입을 통해 회사의 본질가치를 증대시키는 역할(Value Creation)을 수행할 수 있다. 이는 직접 자본을 투자해 지배구조 개선을 주도하는 ‘자본 행동주의’라고 보면 된다"고 부연했다. 국내 자본시장 내 배당율, 자기자본이익률(ROE) 등 주주환원이 주요 국가 대비 낮은 수준인 탓에 행동주의 투자가 활발히 진행 중이다. 글로벌 리서치기관 Insightia에 따르면 국내 행동주의 캠페인 활동 수는 2022년 말 기준 글로벌 5위 수준으로 이는 경제 규모 대비 높은 수준으로 분석된다. 통상 행동주의 투자는 목적에 따라, 상대적으로 소극적이지만 회사 정책의 변화를 유도하는 ‘재무적’ ‘경영 정책적’ ‘경영진 보상’ 목적과 적극적으로 회사의 변화를 주도하는 ‘전면적 인수합병(M&A)’ ‘포트폴리오 재조정’ ‘거버넌스’ 목적 등 총 6가지로 나눌 수 있다. 임 대표는 "글로벌 행동주의 전략 비중 변화를 중심으로 보면 한국시장은 2000년에서 2014년까지 글로벌시장에서 유행한 거버넌스 중심의 과도기로 판단된다"며 "향후 행동주의적 투자가 성숙될수록 비핵심 자산 매각 및 신규 M&A 투자를 목적으로 하는 포트폴리오 재조정 목적의투자도 증가할 것이고, 그 과정에서 사모펀드의 역할이 중요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그는 거버넌스 개선을 위한 투자 집행시 최대주주의 협력없이 펀드가 일방적으로 주주가치 증대를 관철하는 것보다는 최대주주와의 협력을 통한 주주가치 증대가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이를 통해 투자자나 최대주주 모두 윈윈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임 대표는 "글로벌 컨설팅업체에 따르면 주주환원은 투자자와 기존 지배주주 중 단일 승자가 아닌, 협력을 통한 지배구조 개선시 더 높은 주주환원 수익률을 달성했다"며 "실제 A제약사의 경우 적대적 M&A 위협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이를 레버리지해 거버넌스 및 포트폴리오 개편이 가능한 투자 기회를 포착했고, 주주간 계약을 통해 사모펀드와 대주주의 우호적 파트너십 속에서 지배구조 개편이 가능했다"고 말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강구귀 김병덕 김미희 김현정 최두선 한영준 김태일 박지연 이승연 이주미 김동찬 박문수 김예지 김찬미 기자
2024-04-25 10:40:30"행동주의 펀드는 단순히 주가를 올리는 역할만 하는 것이 아니라 저평가 회사를 조정하는 조정자 역할을 한다. 이 수혜를 연기금의 수익자가 볼 것이다." 강성부 KCGI 대표는 25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에서 열린 2024 FIND·서울국제A&D컨퍼런스 패널토론에서 행동주의 펀드의 긍정적 역할을 강조하며 이같이 밝혔다. 행동주의 펀드가 건강한 기업개선작업을 해 나가고, 장기적으로 연기금에도 도움이 된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이날 패널토론은 장동헌 법무법인 율촌 고문을 좌장으로 강 대표를 포함해 이창환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 대표, 임유철 H&Q 코리아 공동대표, 강석구 대한상공회의소 조사본부장이 참석했다. 패널들은 사모펀드가 행동주의 투자 역할을 담당하며 기업밸류를 위한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다는 데 공감했다. ■韓 사모펀드, '기업사냥꾼' 오명 벗어야 이창환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 대표는 먼저 국내 사모펀드 산업이 과거 대비 상당 부분 발전한 점을 강조했다. 업계에서 이름을 붙인 '단타' '기업사냥' 등 오명을 만들어낸 과거 행동보다는 기업가치를 높이고 합리적인 수준에 매각하는 방식으로 변화했다는 뜻이다. 다만 "행동주의 펀드가 늘긴 했지만 이제 인수할 회사가 적다"며 "기업을 팔겠다는 쪽은 많이 없는데 경쟁은 치열한 상황이라 돈이 한번 들어오면 대거 투입돼 밸류에이션이 지속적으로 오르는 경우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임유철 H&Q코리아 대표는 "5년 전만 하더라도 저평가 기업에 공개매수 등 밸류업 방안을 제시하면 기업들은 처음에는 관심을 가졌지만, 실행으로 이어지진 않았다"며 "하지만 최근 다시 관심을 가지며 연락이 오는 등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 같은 과도기를 거치며 궁극적으로는 기업가치 개선에 성공할 것"이라며 "지금은 지배구조 개혁에 초점을 두고 있지만, 개혁이 이뤄지면 그다음 단계는 실질적인 기업가치 향상을 위한 움직임이 일어날 것"이라고 짚었다. ■저평가 종목+주주환원으로 주식 성장 기대 강성부 대표는 윤석열 정부가 주도하는 밸류업 프로그램에도 주목했다. 강 대표는 "당장 만족하기는 어렵지만 화두를 던졌다는 측면에서 중요하다"면서 "정부도 1400만 개미투자자의 눈치를 보게 됐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했다. 이어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관점에서 메인 테마가 될 수 있다"면서 "일본도 밸류업 프로그램의 성과가 (나오기까지) 10년 걸렸다"고 부연했다. 다만 연기금의 행동주의 펀드 투자가 어려운 것과 관련, '헤드라인 리스크'가 있다고 지적했다. 연기금은 여론에 오르내리는 것에 대한 부담이 있다고 봤다. 행동주의 펀드의 실제 투자수익률이 좋은지 입증이 안 됐다는 시각도 영향을 미쳤다는 설명이다. 강 대표는 "앞으로도 불편한 부분을 개선해야 한다. 수익률 관점에서 보면 가만히 있는 것보다 행동주의를 하는 것이 낫다"며 "한국에 밸류 크리에이팅(가치창출)할 보석 같은 회사들이 많다"고 말했다. 이창환 대표는 상장주식 투자에 있어서도 기회가 있을 것으로 봤다. 아직도 기업가치 대비 주식은 제값으로 책정되지 못하고 있다는 판단이다. 이 대표는 "기술의 발전, 개인투자자 유입 등으로 인해 인식이 제고됐다"며 "이는 사회적 합의로 이어지고 지배구조(거버넌스)를 바꿀 수 있는 기회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오스템임플란트를 사례로 들며 "행동주의가 확대되면서 상장 유지비용이 높아졌고, 이는 딜을 만들어내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비핵심자산 매각 등도 많이 나올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패널들은 주주환원 확대 흐름에 사모펀드 운용사들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데 공감했다. 이 대표는 "행동주의 펀드가 늘긴 했지만 이제 인수할 회사가 적다"며 "기업을 팔겠다는 쪽은 많이 없는데 경쟁은 치열한 상황이라 돈이 한번 들어오면 대거 투입돼 밸류에이션이 지속적으로 오르는 경우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밸류업 위해선 상속세 문제 해결해야 주식 밸류업을 위해서는 상속세 등의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강석구 대한상공회의소 경제조사본부장은 행동주의 펀드와 기업을 잇는 제도 마련을 통해 양측의 간극을 줄여가야 한다고 했다. 강 본부장은 "현재 행동주의 펀드가 기업을 타깃으로 삼고, 이에 대해 기업이 문제를 제기하는 것 사이에는 제도가 부족하다는 생각"이라며 "(행동주의 펀드와 기업 간 간극은) 우리 경제의 규모는 커졌지만 시스템은 이를 따라가지 못하는 것에서 비롯됐다"고 진단했다. 강 본부장은 상속세 이슈와 기업의 밸류업 프로그램을 연결하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면서 상속세·사외이사 제도 등 지배구조상의 제도적 문제 해결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사외이사 제도 도입 및 촉진 과정에서 국제표준에 부합하는지에 대한 논의가 필요했다"며 "공정거래법상 CEO의 사외이사 참여는 막고 있지만 차후에 회사를 경영하게 될 경우 계열사로 편입되는 이슈가 여전하다는 점 등은 손봐야 한다"고 말했다. 시장의 역할이 커지고 있는 만큼 기업의 영리활동 역시 시장친화적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언급했다. 강 본부장은 "동일인 지정제도에 대한 개선이 시급하고 더 나아가 행위에 대한 규제를 없애는 것이 급선무"라며 "시장이 더 크기 위해서는 금산분리 규제도 완화되는 한편 배당을 저해하는 이중과세 문제도 해소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강구귀 김미희 김현정 한영준 김태일 박지연 이주미 김찬미 기자
2024-04-25 19:34:41국내에서도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행동주의 투자가 경영참여형 사모펀드 입장에서도'자본 행동주의' 형태로 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왔다. 현재 과도기적 국면에 있는 국내 행동주의 투자에 포트폴리오 재조정 목적의 투자가 증가하면서 사모펀드의 투자 기회 및 역할 확대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파이낸셜뉴스가 25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에서 개최한 2024 FIND·서울국제A&D컨퍼런스에서 임유철 H&Q코리아 공동대표는 "통상 행동주의 투자는 헤지펀드, 공모펀드 등이 주식시장에서 구주 매입을 통해 최대주주를 견제하고 회사의 배당정책 개선 등 저평가된 회사의 본질가치를 끌어내는 역할(Value Extraction)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모펀드는 전통적인 행동주의와 달리 구주 매입 외에도 신주 투입을 통해 회사의 본질가치를 증대시키는 역할(Value Creation)을 수행할 수 있다. 이는 직접 자본을 투자해 지배구조 개선을 주도하는 '자본 행동주의'라고 보면 된다"고 부연했다. 국내 자본시장 내 배당률, 자기자본이익률(ROE) 등 주주환원이 주요 국가 대비 낮은 수준인 탓에 행동주의 투자가 활발히 진행 중이다. 글로벌 리서치기관 인사이티아에 따르면 국내 행동주의 캠페인 활동 수는 2022년 말 기준 글로벌 5위 수준으로, 이는 경제 규모 대비 높은 수준으로 분석된다. 통상 행동주의 투자는 목적에 따라 상대적으로 소극적이지만 회사 정책의 변화를 유도하는 '재무적' '경영 정책적' '경영진 보상' 목적과 적극적으로 회사의 변화를 주도하는 '전면적 인수합병(M&A)' '포트폴리오 재조정' '거버넌스' 목적 등 총 6가지로 나눌 수 있다. 임 대표는 "글로벌 행동주의 전략 비중 변화를 중심으로 보면 한국 시장은 2000년에서 2014년까지 글로벌 시장에서 유행한 거버넌스 중심의 과도기로 판단된다"며 "향후 행동주의적 투자가 성숙될수록 비핵심 자산 매각 및 신규 M&A 투자를 목적으로 하는 포트폴리오 재조정 목적의 투자도 증가할 것이고, 그 과정에서 사모펀드의 역할이 중요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임 대표는 "글로벌 컨설팅업체에 따르면 주주환원은 투자자와 기존 지배주주 중 단일 승자가 아닌, 협력을 통한 지배구조 개선 시 더 높은 주주환원 수익률을 달성했다"며 "실제 A제약사의 경우 적대적 M&A 위협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이를 레버리지해 거버넌스 및 포트폴리오 개편이 가능한 투자기회를 포착했고, 주주 간 계약을 통해 사모펀드와 대주주의 우호적 파트너십 속에서 지배구조 개편이 가능했다"고 말했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김경아 한영준 김태일 박지연 이주미 강구귀 김현정 김미희 기자
2024-04-25 19:32:08[파이낸셜뉴스] KCGI자산운용은 29일 현대엘리베이터 임시주주총회에서 회사측 두 안건에 대해 반대의견으로 의결권을 행사했음에도 불구하고 두 안건이 모두 가결된 데에 유감을 표명했다. 이날 현대엘리베이터 임시주주총회에서 기타비상무이사에는 임유철 사모펀드 H&Q파트너스 대표이사가 선임됐다. H&Q파트너스는 올해 현대네트워크의 전환사채(CB)와 교환사채(EB) 등에 약 3100억원을 투자하며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의 경영권 방어에 백기사로 나섰다. '감사위원이 되는 사외이사'에는 이기화 다산회계법인 파트너(공인회계사)가 선임됐다. 이 파트너는 현재 한세에스24홀딩스의 사외이사를 겸임하고 있으며, 학교법인 이화학당 감사, 한국회계기준원 회계기준위원회 비상임위원, 한국공인회계사회 부회장 등을 지냈다. 앞서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이사회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던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은 현대엘리베이터 등기이사직 및 이사회 의장직에서 물러났다. 지난 2004년 3월 이사회에 합류한 지 약 20년 만이다. 현대엘리베이터는 후속 임시 이사회를 개최해 신임 이사회 의장을 선임할 예정이다. 현대엘리베이터가 이사회 재정비에 나서는 이유는 주요 주주인 다국적 승강기 기업 쉰들러 홀딩 아게, 행동주의펀드 KCGI운용 등이 주주가치 제고 등을 내세워 경영권을 위협하는 상황을 차단하기 위해서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지배구조를 개선하고 배당 확대 등을 통해 주주가치를 제고를 위한 주주환원책을 새롭게 마련해 시장의 신뢰를 회복한다는 계획이다. KCGI자산운용은 "제도의 허점을 악용해 일반주주의 주총제안권을 원천 봉쇄한 회사측이 꼼수를 부렸다. 재차 규탄한다. 사측이 지난 11월에 발표한 거버넌스 개선계획의 진실성에 의문이 있다. 현행법이 인정하는 일반주주의 이사 선출권 보호조항인 감사위원 분리선출 (3%룰) 조항을 무력화할수 있는 또 하나의 사례가 만들어졌다"며 “한국 기업 거버넌스에 불행하고 부정적인 선례를 남기게 되었다”고 밝혔다. KCGI자산운용은 지난 11월 우리사주조합을 대상으로 한 약 3%의 자사주 처분으로 인해 ‘대주주 경영권방어’ 와 ‘3%룰 악용’을 위한 유용 논란을 낳은 자사주 7.64%에 대한 전량소각을 거듭 요구했다. 향후 추가적인 주주권익의 침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현대엘리베이터 관계자는 "기존 감사위원 중 한명이 일신상의 이유로 자진 중도 사임함에 따라 추가 선임이 불가피해져 상정된 것"이라며 "2020년 8월, 자산2조원 이상 상장기업의 여성이사 선임 의무화하는 자본시장법 개정안이 시행됐다. H&Q 코리아 파트너스와의 계약 종결과 동시에 현정은 회장의 이사회의장직 자진 사임에 따라 여성사외이사 추가 선임이 필요하게 됐다"고 말했다. 현대엘리베이터의 경영권을 행사하고 있는 현대네트워크의 현대엘리베이터 지분율은 19.26%다. H&Q코리아는 SPC(특수목적회사)인 '메트로폴리탄'을 설립, 현대네트워크에 대한 50%가량 지분율로 경영권을 행사한다. 3100억원을 투자, 현대네트워크가 발행하는 전환사채(CB), 교환사채(EB),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인수다. 11월 21일 보고서 기준 쉰들러홀딩스 AG의 현대엘리베이터 지분은 12.05%로 직전 12.11%대비 0.06% 줄었다. 장내매도를 통해서다. 쉰들러홀딩스의 9월 30일 지분율은 이보다 더 많은 12.91%였다. KCGI자산운용이 쉰들러홀딩스와 연대를 희망하고 있지만 쉰들러홀딩스는 소폭으로 발을 빼는 모양새다. 그외 현대엘리베이터의 다른 주주는 9월 30일 기준 국민연금은 6.20%다. KCGI자산운용의 현대엘리베이터 지분율은 2% 이상이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3-12-29 11:20:43[파이낸셜뉴스] KCGI자산운용이 현대엘리베이터를 규탄했다. 상법을 악용해 29일 주주총회를 앞두고 지난 13일 주주총회 소집결의 정정공시를 했다는 주장이다. 기관투자자들이 정정된 의안을 검토할 기한이 촉박하다는 설명이다. 명재엽 KCGI자산운용 주식운용팀장은 15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현대엘리베이터는 주주총회 2주전 정정공시로 '일반주주의 이사선출권 보호'라는 제도 취지를 훼손했다"며 "수탁사를 통해 의결권을 행사해야 하는 기관투자자들의 검토 시한이 부족하다. 기관투자자들의 의결권 행사 데드라인은 오는 19일"이라고 밝혔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이번 임시주주총회에서 기타비상무이사로 임유철 H&Q 코리아 파트너스 공동대표, 감사위원이 되는 사외이사로 이기화 다산회계법인 파트너를 제안했다. 명 팀장은 "현정은 회장의 사임으로 이사회가 공석이 됐다. 지배주주와 우호관계로 추정되는 H&Q파트너스 인사를 이사 후보로 추천한 것 관련 공정성에 의문이 있다"며 "현직 분리 선출 감사위원의 사임 시점이 29일인 점에 의문이 있다. 3.2% 자사주의 우리사주 대상 처분 조건이 공정하고 정당했는지도 의문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대주주의 영향력을 제한하고 감사 및 감사위원의 독립성을 제고하자는 분리선출 사외이사(3%룰) 제도의 취지를 정면으로 침해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KCGI자산운용은 현대엘리베이터 이사회 구성원 각각이 주주권리 침해에 대한 입장을 표명하길 요구했다. 임시주총 안건 철회 및 주주권리 보호를 위한 대책도 촉구했다. 기관투자자들에 대해서도 제안했다. 수탁자책임 원칙에 입각한 의결권 자문과 행사다. 쉰들러. 오르비스, 국민연금 등 국내외 기관투자자들에게 현대엘리베이터 이사회의 주주권리 침해에 대한 적극적 고려 및 책임감있는 의결권 행사를 촉구했다. 서스틴베스트 등 국내외 자문기관들의 객관적이고 책임감 있는 의결권 자문을 촉구했다. 현재 현대엘리베이터의 경영권을 행사하고 있는 현대네트워크의 현대엘리베이터 지분율은 19.26%다. H&Q코리아는 SPC(특수목적회사)인 '메트로폴리탄'을 설립, 현대네트워크에 대한 50%가량 지분율로 경영권을 행사한다. 3100억원을 투자, 현대네트워크가 발행하는 전환사채(CB), 교환사채(EB),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인수다. 11월 21일 보고서 기준 쉰들러홀딩스 AG의 현대엘리베이터 지분은 12.05%로 직전 12.11%대비 0.06% 줄었다. 장내매도를 통해서다. 쉰들러홀딩스의 9월 30일 지분율은 이보다 더 많은 12.91%였다. KCGI자산운용이 쉰들러홀딩스와 연대를 희망하고 있지만 쉰들러홀딩스는 소폭으로 발을 빼는 모양새다. 그외 현대엘리베이터의 다른 주주는 9월 30일 기준 국민연금은 6.20%다. KCGI자산운용의 현대엘리베이터 지분율은 2% 이상이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3-12-15 10:43:15[파이낸셜뉴스] 금융당국이 기업을 둘러싼 대내외 경제금융 환경이 어려운 만큼 기관전용사모펀드에 ‘경영개선 전문가’로서 지원군 역할에 나서달라고 당부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 원장은 13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열린 ‘기관전용사모펀드 운용사 최고경영자(CEO) 간담회’에서 이 같이 강조했다. 이 자리에는 강민균 제이케이엘파트너스 대표, 김수민 유니슨캐피탈코리아 대표, 김영호 IMM프라이빗에쿼티 대표, 박태현 MBK파트너스 대표, 임유철 H&Q코리아파트너스 대표, 채진호 스틱인베스트먼트 대표, 한상원 한앤컴퍼니 대표, 현승윤 스톤브릿지캐피탈 대표 등 8개 운용사 대표가 참석했다. 이 원장은 “지난해부터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국내 기업들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며 “실질 구매력 저하, 소비심리 둔화로 국내 민간소비가 위축되고 반도체 등에 대한 수요가 쪼그라들며 수출도 부진한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기업투자가 줄고 금융기관 차입 비용이 늘면서 외부자금 조달 여건도 악화되고 있다”며 “재무건전성 하락에 따른 한계기업도 증가세”라고 진단했다. 실제 한국은행에 따르면 외부감사 기업 중 한계기업(3년 연속 이자보상배율 1 미만) 비중은 2021년 14.9%에서 지난해 18.6%로 뛰었다. 이에 이 원장은 기관전용사모펀드 업계를 향해 자본시장 중심 기업 구조개선에서 주도적 역할을 수행해달라고 요청했다. 우량기업 재무구조 개선이나 한계기업 구조조정 수요 확대는 위험요인인 동시에 기회요인인 만큼 선제적 구조조정 추진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이 원장은 “활발한 인수합병(M&A)을 통해 차세대 핵심사업 중심으로 산업구조를 개편함으로써 기업 생태계 역동성을 제고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업계 경쟁력 강화도 주문했다. 창의적 투자전략 모색이 요구되는 시점이라는 뜻이다. 경영권 인수 목적 바이아웃 펀드뿐 아니라 크레딧·대출형 펀드 등 다양한 형태 자산운용 전략이 가능해졌으나 아직 미흡한 실정이라는 게 이 원장 판단이다. 끝으로 사모펀드 신회 회복을 위한 내부통제 강화도 언급했다. 이 원장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도 최근 사모펀드 보고의무를 확대하고 불건전 영업행위 금지 규정을 도입했다”며 “자율과 책임이 공존하는 환경 조성이 지속가능 발전을 위한 기본 토대”라고 말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3-01-13 09:30:22[파이낸셜뉴스] 금융당국이 덩치가 커진 기관전용사모펀드(PEF) 자율성을 존중하며 해외 진출을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다만 사모펀드에 대한 시장 참여자 불안이 여전한 만큼 과도한 구조조정 등은 지양해달라고 주문했다. PEF들의 기업 경영 참여 과정에서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기준도 챙길 것으로 보인다. 정은보 금융감독원장은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켄싱턴 호텔에서 열린 ‘기관전용 사모펀드 운용사 최고경영자(CEO) 간담회’ 종료 후 기자들과 만나 “PEF들이 설립하는 투자목적회사(SPC)에 대한 규제를 완화해 보다 자율적·탄력적으로 자금 조달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 검토해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그는 모두발언에서도 “국내 기업들이 PEF와 공동으로 그랩(동남아 차량공유업체)을 인수해 현지 시장을 공략한 것처럼 다양한 해외 투자 대상을 발굴해 고수익 창출과 기업의 해외 진출 지원에 협력해주길 바란다”고 언급했다. 정 원장은 이어 “업계에서도 자율성 확대와 연기금 자금 조달 과정의 유연성 확보 등을 요청했다”며 “경영 참여 과정에서 ESG 등 사회적 책임 문제 관련해서도 논의가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0월 자본시장법 개정으로 기존 ‘경영 참여형’과 ‘전문 투자형’으로 구분됐던 펀드는 ‘기관 전용’과 ‘일반용’ PEF로 나뉘면서 규제가 상당 부분 풀렸다. 이 중 기관 전용 PEF는 투자 가능 범위가 확대돼 부동산 투자, 기업 대출 분야로 발을 뻗을 수 있게 됐다. 의결권 주식을 10% 이상 보유해야 하는 ‘10% 룰’ 제한도 해제됐다. 다만 그는 PEF를 상대로 한 경영지도 가능성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정 원장은 “기관들이 주로 참여를 하기 때문에 감독 당국이 구체적으로 경영 지도할 사항은 많지 않다”며 “투자자 보호나 경영 분석·평가가 기관투자가 중심으로 돼 있어 건전성 유지 등에서 간섭할 여지는 타 업권에 비해 적은 편”이라고 짚었다. 하지만 그는 과거 ‘기업사냥꾼’이란 오명을 쓰는 등 사모펀드를 향한 불신은 여전하다고 지적하며 “미국 금리 인상, 코로나19 지속 등으로 경제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인수 기업에 대한 과도한 인력 구조조정, 수익모델 위주의 과도한 수수료 인상 등 서민 경제에 부담이 될 수 있는 사항들은 같이 고민해달라”고 요청했다. 최근 '쪼개기 상장'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는 물적 분할 관련 입장도 나왔다. 정 원장은 “우선 소액 투자자 보호 문제 관련해서는 자본시장법뿐 아니라 상법도 개정될 수 있어 금융위원회, 관련 부처와 소통해야 하는 부분”이라며 “기업공개(IPO) 시 수요예측 부분에선 기관투자가들 역할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엔 정 원장을 비롯해 김수민 유니스캐피탈 대표, 김경구 한앤컴퍼니 부사장, 김영호 IMM프라이빗에쿼티 대표, 박태현 MBK파트너스 대표, 임유철 H&Q코리아파트너스 대표, 채진호 스틱인베스트먼트 대표 등 총 6개사 CEO가 참석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2-02-09 13:41:07[파이낸셜뉴스] “투자목적회사(SPC)의 공동투자 방법을 개선하는 등 기관전용사모펀드(PEF)의 해외진출을 적극 지원하겠다.” 정은보 금융감독원장이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켄싱턴 호텔에서 열린 ‘기관전용 사모펀드 운용사 최고경영자(CEO) 간담회’ 모두발언에서 “국내 기업들이 PEF와 공동으로 그랩(동남아 차량공유업체)을 인수해 현지 시장을 공략한 것처럼 다양한 해외 투자 대상을 발굴해 고수익 창출과 기업의 해외 진출 지원에 협력해주길 바란다”며 이 같이 강조했다. 간담회에는 정 원장을 비롯해 김수민 유니스캐피탈 대표, 김경구 한앤컴퍼니 부사장, 김영호 IMM프라이빗에쿼티 대표, 박태현 MBK파트너스 대표, 임유철 H&Q코리아파트너스 대표, 채진호 스틱인베스트먼트 대표 등 총 6개사 CEO가 참석했다. 정 원장은 “지난 2004년 말 간접투자자산운용업법(간투법) 개정으로 출범한 국내 PEF는 지난 16여년 간 국내 기업의 성장 지원, 경영 개선, 구조조정을 통해 자본시장의 중심 축으로 자리매김했다”며 “출범 당시 2개 펀드, 출자약정액 4000억원 수준에서 지난해 9월말 기준 981개 펀드, 약정액 108조원으로 크게 성장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난해 PEF는 국내 주요 인수합병(M&A) 상위 20건 가운데 17건(85%)에 참여해 주도적 역할을 수행했고 크래프톤, 하이브 등 기업공개(IPO)와 블록딜 등을 통해 25조원의 투자금을 회수했다”며 “과거 ‘기업사냥꾼’이라는 오명도 받았으나 현재 명확한 전략과 경영 효율화로 곤경에 처한 기업의 구원투수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정 원장은 또 “지난해 10월 사모펀드 제도 개편으로 메자닌, 대출 등 다양한 운용 전략을 활용할 수 있게 됐다”며 “새로운 도약을 위한 발판이 마련된 만큼 국내 PEF도 그간 쌓아온 경험과 네트워크를 토대로 해외시장 진출을 확대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짚었다. 다만 그는 사모펀드 전반에 대한 불신은 여전하다고 지적하며 “미국 금리 인상, 코로나19 지속 등으로 경제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인수 기업에 대한 과도한 인력 구조조정, 수익모델 위주의 과도한 수수료 인상 등 서민 경제에 부담이 될 수 있는 사항들은 같이 고민해달라”고 요청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2-02-09 09:4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