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클래식 음악계는 그 어느 해보다 화려한 음악의 향연이 펼쳐질 예정이다. K-클래식을 대표하는 조성진·임윤찬을 비롯해 세계적인 지휘자 구스타보 두다멜(LA필하모닉), 클라우스 메켈레(파리 오케스트라·RCO)가 국내 무대에 오른다. 또 11월에는 세계 3대 악단으로 불리는 베를린필, 빈필, 로열콘세르트헤바우(RCO)가 줄줄이 내한한다. 이에 맞서 서울시향 등 국내 교향악단 역시 더 다양하고 수준 높은 레퍼토리로 관객들을 맞이한다. ■임윤찬·조성진 등 스타급 솔리스트 총출동임윤찬과 조성진은 올해 새로운 레퍼토리로 클래식 팬들과 만난다. 임윤찬은 바흐를, 조성진은 라벨을 각각 선보인다. '2025 통영국제음악제' 상주 음악가로 선정된 임윤찬은 오는 3월 피아노 리사이틀을 통해 바흐의 골든베르크 변주곡(30일)과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2번(28일)을 들려준다. 이어 7월엔 스승인 손민수 미국 뉴잉글랜드음악권 교수와 듀오 리사이틀 무대에 오른다. 임윤찬은 해외 오케스트라 내한 공연에도 함께 한다. 먼저 6월에 클라우스 메켈레가 지휘하는 파리 오케스트라, 12월엔 다니엘 하딩이 지휘하는 산타 체칠리아 오케스트라와 협연한다. 조성진은 탄생 150주년을 맞은 프랑스 작곡가 모리스 라벨 앨범 발매를 앞두고 2년 만에 리사이틀(6월 14, 17일)을 연다. 이 음반은 세계적인 클래식 레이블 도이치 그라모폰을 통해 오는 17일 발매되며 조성진은 이달부터 세계 투어를 시작한다. 국내에서는 6월 리사이틀에 이어 오는 12월 김선욱이 지휘하는 경기필하모닉과 두 차례 협연한다. 경기필 공연에서는 라흐마니노프 '파가니니 주제에 의한 광시곡'을 연주한다. 세계 최정상 솔리스트들의 내한 무대도 풍성하게 마련된다.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 우승자인 브루스 리우(5월), 율리아나 아브제예바(9월)와 더불어 언드라시 시프(3월), 미하일 플레트네프(6월), 장 에플랑 바부제(8월), 안 케펠렉(9월), 예핌 브롬프만(9월), 크리스티안 지메르만(10월), 키릴 게르슈타인(12월), 러시아 피아니즘의 거장 엘리소 비르살라제(12월)가 한국을 찾는다. 아울러 '21세기 최고의 테너'라 불리는 요나스 카우프만(3월), '현의 장인'이라 불리는 첼리스트 미샤 마이스키(6월)와 바이올리니스트 크리스티안 테츨라프(5월), 고토 미도리(11월)의 무대도 이어진다. ■세계 3대 악단이 펼치는 오케스트라 대전세계 3대 악단은 오는 11월 비슷한 시기에 내한 공연을 한다. 이중 네덜란드 명문 로열 콘세트르헤바우 오케스트라(RCO)가 가장 빨리(11월 5~9일) 관객들과 만난다. RCO를 지휘할 클라우스 메켈레는 29세의 젊은 지휘자로 최근 몇년 새 크게 주목받은 인물이다. 그는 20대의 젊은 나이에 파리 오케스트라, 오슬로 필하모닉의 상임지휘자에 임명됐고 오는 2027년부터 시카고 심포니, RCO의 상임지휘자로 활동한다. 클라우스 메켈레는 11월 공연에 앞서 6월 파리 오케스트라를 이끌며 임윤찬과 두 차례 무대를 갖는다. 키릴 페트렌코가 이끄는 베를린필하모닉(11월 7~9일)과 빈필하모닉 오케스트라(11월 18~20일)의 무대도 차례로 이어진다. 베를린필 공연에서는 경기필하모닉 상임지휘자 김선욱이 피아니스트로 호흡을 맞춘다. 미국의 양대 오케스트라인 뉴욕 필하모닉(6월)과 LA 필하모닉(10월)도 한국을 찾는다. 11년 만에 내한하는 뉴욕필 공연에는 피아니스트 손열음이 협연자로 나선다. 스타 지휘자 구스타보 두다멜이 이끄는 LA필 공연은 이번이 마지막으로, 두다멜은 오는 2026년부터 뉴욕 필하모닉의 새 음악감독으로 활동하게 된다. 이외에, 유럽 체임버 오케스트라(4월), 베를린 방송교향악단(5월), 독일 밤베르크 심포니(6월), 스위스 로망드 오케스트라(7월), 정명훈이 지휘하는 라스칼라 필하모닉(9월), NDR 엘프필하모니 오케스트라(10월), 런던 필하모닉(10월), 산타 체칠리아 오케스트라(12월), 영국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12월) 등 내한 공연이 예정돼 있다. ■국내 교향악단, 협연 무대로 더 다채롭게올해는 국내 교향악단들 역시 탄탄한 연주 실력을 발휘하며 박빙의 무대를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얍 판 츠베덴이 이끄는 서울시향과 정명훈이 지휘봉을 잡는 KBS교향악단은 말러로 첫 승부수를 띄운다. 서울시향은 오는 16~17일 말러 2번, 2월 20~21일에는 7번을 들려준다. 츠베덴 음악감독의 임기 중 목표는 서울시향과의 말러 전곡 녹음이며, 지난해 1번을 녹음해 음원을 공개했다. 서울시향은 츠베덴 취임 2년 차를 맞아 더욱 다양한 레퍼토리를 선보인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오징어 게임'과 영화 '기생충'에서 음악을 맡은 정재일의 신곡도 초연(9월)한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5-01-13 19:07:59[파이낸셜뉴스] 피아니스트 임윤찬이 클래식 음반계의 권위 있는 상으로 꼽히는 '올해의 디아파종 황금상'을 받았다. 18일 소속사 목프로덕션에 따르면 임윤찬은 지난 13일(현지시간) 프랑스에서 열린 '올해의 디아파종 황금상' 시상식에서 앨범 '쇼팽: 에튀드'로 젊은 음악가 부문을 수상했다. 프랑스의 클래식 음악 전문지 디아파종이 주최하는 이 상은 매달 심사를 거쳐 뛰어난 예술 성과를 달성한 음반을 선정해 '디아파종 황금상'을, 연말에는 분야별 최고작을 선정해 '올해의 디아파종 황금상'을 각각 수여한다. 앞서 임윤찬의 '쇼핑: 에튀드'는 지난 6월 매달 선정하는 '디아파종 황금상'을 받은 바 있다. 또 지난달에는 영국 '그라모폰 클래식 뮤직 어워즈'에서 한국인 최초로 피아니스트 부문에서 수상했다. 임윤찬은 오는 12월 도이치 캄머필하모닉 내한 공연의 협연자로 한국을 찾을 예정이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4-11-18 15:13:09피아니스트 임윤찬이 영국 그라모폰 뮤직 어워드에서 피아노 부문과 특별상 '올해의 젊은 예술가'상 등 2관왕을 차지했다. 임윤찬은 2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세계적 클래식 음반 시상식인 영국 '그라모폰 클래식 뮤직 어워즈' 피아노 부문에서 수상했다. 한국 피아니스트의 그라모폰 수상은 처음이다. 임윤찬은 특별상인 '젊은 예술가' 부문에서도 수상했다. 임윤찬은 지난 2022년 반 클라이번 콩쿠르에서 최연소 우승한 스타 피아니스트로, 현재 미국 뉴잉글랜드음악원(NEC)에서 유학하고 있다. 영국의 권위 있는 클래식 전문지 '그라모폰'이 1977년부터 해마다 여는 그라모폰 클래식 뮤직 어워즈는 '클래식 음반의 오스카'로 불린다. 임윤찬이 수상한 피아노뿐만 아니라 오케스트라, 실내악, 성악 등 총 11개 부문에서 수상작을 선정한다. 앞서 한국 음악가 중에서는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가 1990년 실내악 부문과 1994년 협주곡 부문에서, 첼리스트 장한나가 2003년 협주곡 부문에 수상했다. 피아노 부문에서 한국 음악가의 수상은 임윤찬이 처음이다. 기존 기악 부문 피아니스트 수상자로는 마우리치오 폴리니, 알프레드 브렌델, 머리 퍼라이아, 우치다 미쓰코, 유자 왕 등이 있다. 올해 피아노 부문 최종 후보 3개 앨범 중 '쇼팽: 에튀드'와 '초절기교 연습곡' 등 임윤찬의 2개 앨범이 올랐다. 그라모폰 시상식에서 피아니스트가 한 부문에 2개 음반을 동시에 최종 후보에 올린 것도 임윤찬이 처음이다. 결국 '쇼팽: 에튀드'는 '초절기교 연습곡'을 단 한 표 차로 제치고 선정돼 이 부문 1, 2위가 모두 임윤찬에게 돌아갔다. 4월 발매한 '쇼팽: 에튀드'는 쇼팽의 27개의 에튀드(연습곡) 중 24개를 연주한 앨범이다. 발매 직후 영국 스페셜리스트 클래식 주간 차트(4월 26일∼5월 2일) 1위를 차지하는 등 평단과 팬들의 호평을 받았다. 그라모폰은 앞서 이 앨범 리뷰에서 "임윤찬의 쇼팽은 유연하고 깃털처럼 가벼우며 유창하고 열정적"이라면서 "즐겁고 젊음의 활기로 가득하다"고 호평했다. 임윤찬은 2022년 반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우승하며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고 해외 순회공연을 이어왔다. '젊은 예술가' 상은 음악적으로 두각을 나타낸 청년 음악가에게 주어지는 상으로, 임윤찬은 20세다. 앞서 1993년 한국계 미국인 바이올리니스트 사라 장(장영주)이 12세 나이로 이 상을 받은 바 있다. 임윤찬은 이날 무대에서 별도의 수상소감은 밝히지 않았지만, 리스트 페트라르카 소네트 104번을 연주해 큰 박수를 받았다. 한편 임윤찬은 유럽 공연을 거쳐서 11~12월 미국 뉴욕필하모닉과 협연한 뒤 12월 도이치 캄머필하모닉(지휘 파보 예르비)과 협연하기 위해 내한할 예정이다. 오는 12월 18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공연에서 임윤찬은 쇼팽 피아노 협주곡 2번을 선사한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4-10-03 18:42:10'젊은 거장' 임윤찬(20·사진)이 2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세계적인 클래식 음반 시상식인 '그라모폰 클래식 뮤직 어워즈'에서 피아노 부문상과 특별상인 젊은 예술가상을 동시 수상했다. 한국 피아니스트가 그라모폰상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에 수상의 영예를 안은 앨범은 '쇼팽: 에튀드'로 한 표 차로 2위에 오른 앨범도 임윤찬의 '초절기교 연습곡'이었다. 그라모폰 시상식에서 피아니스트가 한 부문에 2개의 음반을 최종 후보에 동시에 올린 것도 임윤찬이 최초다. 앞서 한국 음악가 중에서는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76)가 1990년 실내악 부문과 1994년 협주곡 부문에서, 첼리스트 장한나(42)가 2003년 협주곡 부문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은 바 있다. 그라모폰은 2021년 시상식부터 기악(독주) 부문과 피아노 부문을 나눠 시상하고 있다. 한편, 대상 격인 '올해의 음반상'은 미국 바이올리니스트 힐러리 한(45)의 '이자이 바이올린 소나타' 앨범이 차지했다. 힐러리 한은 기악 부문에서도 수상해 임윤찬과 함께 나란히 2관왕에 오르는 쾌거를 이룩했다. 그라모폰은 앞서 임윤찬의 이번 수상 앨범에 대해 "임윤찬의 쇼팽은 유연하고 깃털처럼 가벼우며 유창하고 열정적"이라면서 "즐겁고 젊음의 활기로 가득하다"고 극찬한 바 있다. 임윤찬은 이날 시상식에서 별도의 수상 소감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리스트 페트라르카 소네트 104번을 연주해 큰 박수를 받았다. jsm64@fnnews.com 정순민 기자
2024-10-03 14:57:29[파이낸셜뉴스] 피아니스트 임윤찬(20)이 세계적인 클래식 음반 시상식인 영국 '그라모폰 클래식 뮤직 어워즈' 피아노 부문에서 수상했다. 임윤찬은 2일(현지시간) 저녁 런던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쇼팽: 에튀드'로 피아노 부문에서 수상했다. 또, 특별상인 '젊은 예술가' 부문에서도 수상해 2관왕에 올랐다. 한국 피아니스트가 그라모폰을 수상한 건 임윤찬이 처음이다. 영국의 권위 있는 클래식 전문지 그라모폰이 1977년부터 해마다 여는 그라모폰 클래식 뮤직 어워즈는 '클래식 음반의 오스카'라고 불리며 실내악, 성악, 협주곡, 현대음악, 기악, 오페라, 오케스트라 등 부문으로 나눠 그해 최고로 꼽은 음반에 대해 시상한다. 앞서 한국 음악가 중에서는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가 1990년 실내악 부문과 1994년 협주곡 부문에서, 첼리스트 장한나가 2003년 협주곡 부문에 수상한 바 있다. 그라모폰은 2021년 시상식부터 기악(독주) 부문과 피아노 부문을 나눠 시상하고 있으며, 기존 기악 부문 피아니스트 수상자로는 마우리치오 폴리니, 알프레드 브렌델, 머리 퍼라이아, 우치다 미쓰코, 유자 왕 등이 있다. 올해 피아노 부문 최종 후보 3개 앨범 중 '쇼팽: 에튀드'와 '초절기교 연습곡' 등 임윤찬의 2개 앨범이 올랐다. 그라모폰 시상식에서 피아니스트가 한 부문에 2개 음반을 동시에 최종 후보에 올린 것도 임윤찬이 처음이다. 결국 '쇼팽: 에튀드'는 '초절기교 연습곡'을 단 한 표 차로 제치고 선정돼 이 부문 1, 2위가 모두 임윤찬에게 돌아갔다. 4월 발매한 '쇼팽: 에튀드'는 쇼팽의 27개의 에튀드(연습곡) 중 24개를 연주한 앨범으로 발매 직후 영국 스페셜리스트 클래식 주간 차트(4월 26일∼5월 2일) 1위를 차지하는 등 평단과 팬들의 호평을 받았다. '젊은 예술가' 상은 음악적으로 두각을 나타낸 청년 음악가에게 주어지는 상으로, 임윤찬은 현재 20세다. 임윤찬은 2022년 밴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우승하며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고 해외 순회공연을 이어왔다. 한편 대상 격인 '올해의 음반상'은 미국 바이올리니스트 힐러리 한의 '이자이 바이올린 소나타' 앨범이 차지했다. 힐러리 한은 기악 부문에서도 수상해 임윤찬과 함께 나란히 2관왕에 올랐다. 그라모폰 측은 "임윤찬은 경이로운 기술이 뒷받침되는 천부적 재능과 탐구적 음악가 정신을 지닌 피아니스트"라고 평했다. 임윤찬은 이날 무대에서 별도의 수상 소감은 밝히지 않았지만, 리스트 페트라르카 소네트 104번을 연주해 큰 박수를 받았다. 피아노 부문에서 임윤찬에게 시상한 팀 패리 그라모폰 부편집장은 연합뉴스를 통해 "임윤찬이 앞으로 어디로 나아갈지 지켜보는 건 멋진 일일 것"이라며 "큰 대회 수상자는 오랫동안 커리어를 지켜나가기 쉽지 않은데, 그는 이를 뛰어넘었다. 앞으로 5년 후, 10년 후에도 그는 여전히 가장 흥미로운 피아니스트 중 하나일 것"이라고 말했다. 임윤찬은 이달까지 폴란드와 그리스, 세르비아 등을 돌며 유럽 공연을 한다. 이어 미국에서 12월 초까지 약 한 달간 10회 공연 후 12월 중순 귀국해 12월 17∼22일(20일 휴식) 에스토니아 출신 지휘자 파보 예르비가 이끄는 도이치 캄머필하모닉과 5차례 쇼팽의 '피아노 협주곡 2번'을 연주할 예정이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10-03 08:40:14'월드클래스 피아니스트' 임윤찬(20)의 인기가 좀처럼 식지 않고 있다. 지난 3주간 국내 리사이틀 무대를 가졌던 임윤찬이 이젠 세계 무대로 나선다. 22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에서 상반기 국내 마지막 일정을 소화한 임윤찬이 오는 28일 싱가포르에서 예정된 공연을 위해 출국한다. 임윤찬의 해외 투어 일정은 싱가포르를 시작으로 장장 6개월간 계속된다. 싱가포르 에스플라나드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첫 해외 일정에 이어 오는 10월까지 스위스, 영국, 스페인, 미국, 폴란드를 돌며 해외 리사이틀 무대를 가질 예정이다. 특히 7월에 네 차례 예정돼 있는 스위스 베르비에에서의 공연은 이미 티켓이 거의 다 팔려나간 상태다. 또 11월부터는 미국 순회 공연에 돌입한다. 미국 공연은 총 10회가 예정돼 있는데, 특히 11월 28일과 30일, 12월 1일과 2일 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함께 쇼팽의 '피아노 협주곡 2번'을 협연할 예정이어서 클래식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공연을 끝으로 귀국하는 임윤찬은 오는 12월 17∼22일 아트센터 인천과 서울 예술의전당, 롯데콘서트홀 등에서 열리는 도이치 캄머필하모닉(지휘자 파보 예르비)과의 협연 무대를 통해 다시 국내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한편, 임윤찬은 1년 6개월여만에 국내서 열린 지난 3주간의 공연을 통해 숱한 화제를 뿌렸다. 첫 일정이었던 지난 7일 서울 롯데콘서트홀 공연은 2시간 전부터 팬들이 몰려 2036석을 가득 채웠고, 9일 천안예술의전당, 12일 대구콘서트하우스, 15일 통영국제음악당 공연에도 구름 관객이 몰렸다. 특히 17일 부천아트센터 공연은 특별 초청 이벤트 경쟁률이 무려 494대 1을 기록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6-23 13:04:05[파이낸셜뉴스] 마치 고대 원형 경기장처럼 객석이 무대를 빙 둘러싼 부천아트센터에 '내성적 피아니스트' 임윤찬이 얌전하게 걸어 들어왔다. 그는 무대 앞뒤에 있는 청중을 향해 몸을 돌려 여러 차례 고개를 숙여 인사했다. 오로지 피아노와 임윤찬에게만 쏟아진 한줄기 조명과 숨소리조차 내지 않은 청중 덕에 순간 임윤찬만이 세상에 존재하는 듯한, 신화적 느낌이 났고, 그렇게 멘델스존의 '무언가'(Op. 19-1, 85-4)가 섬세하게 울려 퍼지며 '월클'의 연주가 시작됐다. 임윤찬은 귀에 익숙한 곡조차도 그만의 속도와 감성으로 연주하며 신선함을 안겼고 낯선 곡은 자신만의 드라마를 만들어내며 청중을 쥐락펴락, 단편영화 수십편을 본듯한 다양한 감정을 선사했다. 때로는 형언할 수 없는 아련함이 객석을 감쌌고, 때로는 폭풍처럼 쏟아지는 선명한 음들의 폭격에 카타르시스가 느껴졌다. 지난 17일, 부천아트센터(대표이사 태승진) 개관 1주년 기념공연 '임윤찬 피아노 리사이틀'이 성황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음향의 전당’으로 손꼽히는 부천아트센터에서 피아노 임윤찬의 리사이틀이 열렸다. 월요일에도 불구하고, 임윤찬의 공연이 열리는 부천아트센터는 그야말로 축제 현장을 방불케했다. 공연 3시간전부터 현장 티켓을 구하려는 팬들과 데카(Decca) 레이블로 발매된 그의 '쇼팽 : 에튀드' 음반을 구매하고자 하는 팬들로 북적였다. 인터미션을 제외하고 총100분! 피켓팅을 뚫고 객석을 가득 메운 관객들은 일제히 숨죽이며 임윤찬과 함께 호흡하고 함께 연주했다. 1부에서는 멘델스존의 '무언가'(Op. 19-1, 85-4)가 울려 퍼졌다. ‘달콤한 추억’과 ‘비가’라 불리 우는 두 곡이 섬세한 터치로 관객들의 심연을 터치했다. 이어 차이콥스키의 '사계'를 통해 1월 ‘난롯가에서’부터 12월 ‘크리스마스 주간’까지 1년 열두 달의 풍광을 임윤찬의 해석으로 선물했다. 2부에서는 특별히 이번 투어를 통해 처음 선보인 무소륵스키의 '전람회의 그림'이 연주됐다. 피아니스트 호로비츠가 편곡한 버전으로 첫번 째곡 ‘난쟁이’에서부터 마지막 곡 ‘키예프의 대문’등 임윤찬의 모든 것이 응집돼 쏟아졌다. 그의 손이 건반에서 떨어지자마자 객석은 기립박수로 일제히 환호했고, 임윤찬을 연이어 무대 위로 초청했다. 임윤찬은 화답하듯 총 2개의 앙코르곡, 차이콥스키의 '서정적인 순간(Moment lyrique)'과 리스트의 '사랑의 꿈'을 연주하며 한 음 한 음 심장을 강타하는 마법같은 연주를 마무리했다. 이번 공연에서는 부천시민을 위해 특별 초청 이벤트를 진행하여 7410명이 지원한 가운데 494대 1의 경쟁률을 뚫은 총 15명(1인 2매 제공)이 영광의 순간에 함께 하게 됐다. 당첨된 한 부천시민은 “임윤찬 피아니스트의 공연을 직관할 수 있는 영광의 순간에 함께하게 돼 행복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부천아트센터는 임윤찬 피아노 리사이틀에 이어 그의 스승 손민수의 베토벤 피아노 콘체르토 전곡 시리즈를 7월 13일과 14일 이틀에 걸쳐 선보이며 세계적인 아티스트를 필두로 한 하반기 라인업을 7월 중 공개할 예정이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6-18 09:14:05[파이낸셜뉴스] 세계적인 지휘자 정명훈과 클래식 스타 임윤찬 등 한국을 대표하는 두 아티스트가 한 무대에 오른다. 9일 세종문화회관은 오는 11월 29일 오후 7시30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뮌헨필하모닉 공연을 무대에 올린다고 밝혔다. 투명하고 명료한 음색, 개성적인 음향 밸런스, 두드러진 목관 악기의 운용 등으로 남독일의 자존심으로 불리는 뮌헨필하모닉의 이번 세종문화회관 무대는 정명훈이 지휘자로 나선다. 또 피아노 협연은 임윤찬이 맡는다. 임윤찬은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4번과 베토벤 교향곡 3번을 연주할 예정이다. 정명훈은 명실공히 한국을 대표하는 지휘자로 전 세계 유수의 오케스트라들의 객원지휘로 완성도 높은 연주를 만들어내고 있다. 1984년 자르브뤼켄 방송교향악단(현 도이치방송교향악단)의 수석 지휘자로 지휘를 시작했으며, 이탈리아, 프랑스, 미국 등의 경험을 거치며 쌓은 관록과 아시아인의 섬세함, 오페라를 다루는 극적인 다이내믹을 강점으로 지녔다. 임윤찬은 지난해 제16회 반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역대 최연소 우승을 한 이후 세계적 관심을 받고 있는 연주자다. 댈러스 모닝뉴스가 "백만명 중 한 명의 인재"라 평할 정도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세종문화회관 관계자는 "매 공연마다 놀랄 만큼 발전하는 해석을 들려주며 클래식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임윤찬은 이번 무대에서도 당당하고 우아한 연주를 들려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면서 "마에스트로 정명훈이 지휘하는 뮌헨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임윤찬이 만나 완벽한 호흡으로 완성할 이번 공연은 올해 가장 기대할 만한 특별한 무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뮌헨필하모닉오케스트라는 1893년 창단된 독일의 대표 오케스트라다. 창단 초기, 한스 빈더슈타인, 헤르만 춤페 등의 지휘자를 거쳐 1901년과 1910년에는 구스타프 말러가 오케스트라를 지휘했다. 2004년 주빈 메타를 오케스트라 역사상 최고의 명예 지휘자'로 선정한 이래 크리스티안 틸레만, 로린 마젤 등이 지휘를 맡아왔고, 2015년부터는 발레리 게르기에프가 상임지휘를 맡았다. '2023 뮌헨필하모닉 내한공연' 티켓은 10일 오후 2시부터 세종문화회관 홈페이지와 인터파크에서 구매할 수 있으며, '2023 세종시즌' 패키지 티켓 소지자는 9일부터 선구매가 가능하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3-08-09 14:10:13[파이낸셜뉴스] 지난해 피아니스트 임윤찬에 이어 첼리스트 최하영, 바이올리니스트 양인모, 피아니스트 이혁 등 젊은 연주자들이 세계 주요 콩쿠르에서 잇단 낭보를 전하며 클래식업계를 들뜨게 했다. 하지만 코로나19에 뺏긴 봄은 여전히 오지 않았다. 2023년 먹고 살기가 더 팍팍해질 것이라는 경제적 전망이 시장 회복에 대한 우려를 자아냈으나 베를린, 빈 필하모닉 등 해외 유명 오케스트라가 내한을 확정하며, 희망의 싹을 틔웠다. 이들은 한국의 클래식 스타 조성진, 임윤찬 등과 협연을 예고하며 클래식 팬들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조성진,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베를린필과 협연 올해 내한하는 첫 메이저 오케스트라는 독일의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다. 궁정악단으로 출발하여 올해 창단 475주년을 맞이하는 이 악단은 4년 만에 일곱 번째로 한국을 찾는다. 이번 연주회에는 마에스트로 정명훈이 함께한다. 그는 2012년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 역사상 처음으로 수석 객원지휘자로 호명됐다. 정명훈과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는 오는 3월 5일 예술의전당에서 피아니스트 조성진과 함께 차이콥스키 피아노 협주곡을 들려준다. 이어 3월 7~8일 브람스 교향곡 1~4번을 모두 연주한다. 조성진은 2015년 한국인 최초로 쇼팽콩쿠르에서 우승했다. 조성진은 6년만에 내한하는 베를린 필하모닉과도 협연한다. 베를린 필하모닉은 오는 11월 11∼12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한국 관객과 만난다. 상임 지휘자 키릴 페트렌코가 이끄는 악단은 이중 12일 조성진과 함께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4번을 들려준다. 조성진은 오는 7월 4~5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선 단독 리사이틀도 개최한다. 임윤찬도 6월엔 루체른심포니, 11월엔 뮌헨필과 협연 스위스를 대표하는 루체른 심포니 오케스트라는 오는 6월 27일 예술의전당, 6월 28일과 7월 2일 롯데콘서트홀에서 콘서트를 개최한다. 임윤찬은 롯데콘서트홀에서 루체른 심포니와 함께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20번을 들려줄 예정이다. 예술의전당 무대에는 바이올리니스트 아우구스틴 하델리히가 오른다. 임윤찬은 오는 11월 정명훈이 지휘하는 뮌헨 필하모닉 내한공연에서도 바이올리니스트 클라라 주미 강과 함께 협연자로 나선다. 임윤찬은 지난해 미국의 피아니스트 반 클라이번(1934~2013)을 기리는 제16회 반 클라이번 국제 콩쿠르에서 대회 60년 역사상 최연소 우승자로 이름을 알렸다. 북미의 대표적인 피아노 콩쿠르로, 쇼팽, 차이콥스키,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에 버금가는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 이밖에 체코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10월 24일 예술의전당에서 내한공연을 갖는다. 11월에는 빈 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롯데콘서트홀(6일)과 예술의전당(8일)에서 각각 공연한다. 중국의 스타 피아니스트 랑랑이 협연자로 나선다. 이탈리아 출신 파비오 루이지가 지휘하는 로열콘세르트헤바우 오케스트라(RCO)는 11월 11~13일 내한한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3-01-04 16:30:20[파이낸셜뉴스] 피아니스트 임윤찬이 국제 콩쿠르에서 우승한 이후 첫 발매한 앨범 '베토벤, 윤이상, 바버'가 발매되자마자 1만장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며 '플래티넘 앨범'으로 기록됐다. 11월 30일 유니버설뮤직에 따르면 임윤찬이 광주시립교향악단과 함께 녹음한 공연 실황 앨범 '베토벤, 윤이상, 바버'가 발매와 동시에 공식 플래티넘 앨범으로 기록됐다. 이번 앨범은 임윤찬이 제16회 반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콩쿠르 우승 이후 처음 선보인 앨범이다. '베토벤, 윤이상, 바버' 앨범은 지난 6월 미국 반 클라이번 콩쿠르에서 최연소로 우승한 피아니스트 임윤찬이 광주시립교향악단과 협연해 베토벤 '황제' 교향곡 등이 담긴 공연 실황 앨범이다. 앨범에는 임윤찬과 광주시향이 협연한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5번 '황제', 광주시향이 연주한 윤이상의 '광주여 영원히', 바버의 '현을 위한 아다지오', 임윤찬이 앙코르로 연주한 몸포우의 '정원의 소녀들', 스크리아빈 '2개의 시곡' 중 1번, '음악 수첩' 등이 담겼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22-11-30 13:18: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