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최재형 전 국민의힘 의원이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언급한 '두 국가론'에 대해 "반 헌법적인 주장"이라면서 최근 별세한 장기표 신문명정정책연구원장의 행보에 빗대어 임 전 실장을 비판했다. 최 전 의원은 24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장기표와 임종석'이라는 제목의 게시글을 올리고 "평생 통일 운동에 매진하겠다던 임 전 실장이 자신의 갑자스러운 변절을 통일 논의를 하지 말자는 김정은의 주장에 대한 호응이라는 것 외에 어떤 이유로 설명할지 모르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 전 의원은 "자유민주적 기본질서에 입각한 평화적 통일은 3개 세습독재정권 하에서 신음하는 북한 동포들에게 자유와 인권을 보장하는 길"이라며 "임 전 실장에게는 김정은 정권의 안위만 보일 뿐, 세습독재 체제 밑에서 신음하는 북한의 우리 동포들의 고통은 안중에 없어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최 전 의원은 "민주화운동 양심의 상징인 장기표 대표에게도 일평생 마음 불편해 했던 일이 있었다. 힘없는 할머니처럼 보였던 간첩 이선실이 구속됐다 풀려난 장 대표를 찾아와 어려운 형편에 보태라며 주는 돈을 받은 일을 평생의 짐으로 느끼셨고 지난 대선 출마 당시에도 거듭 사과했다"며 "그 일로 인해 국가보안법 위반죄로 처벌을 받았음에도 더욱 단호히 '국가보안법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최 전 의원은 "반면에 80년대 통일운동 총아로 평생 통일운동에 매지한겠다고 했던 임 전 실장은 또 다시 '가치와 지향만을 남긴 채 통일을 봉인하고 두 국가 체제로 살면서 평화롭게 오고 가며 협력하자는 게 뭐 그렇게 어려운 얘기인가'라며 통일을 외쳤던 지난 날의 수 많은 말들을 눙치고 있다"며 "임 전 실장은 김일성 3대 세습 독재정권에 대한 우유부단한 태도에 일말의 부끄러움도 없었을 뿐 아니라 그가 신봉했던 주체사상을 포기했는지에 대해서도 분명한 답을 회피해 왔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최 전 의원은 "장기표와 임종석. 한 때 진보진영에서 대표적 역할을 한 두 사람의 행보가 이렇게나 다르다"며 "양심의 유무가 그 차이를 만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짚었다. 최 전 의원은 "장기표 대표님, 영원한 재야로 살으셨지만 누구보다 큰 족적을 남겼다"며 "저희는 절대로 자유민주주의적 양심에 입각한 정치개혁과 평화통일의 꿈을 버리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4-09-24 14:13:50[파이낸셜뉴스] 문재인 전 대통령과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이 남북통일을 포기하고 평화적 2국가론을 주장하자 윤석열 대통령이 비판에 나섰다. 자유민주주의 평화통일을 의무로 규정한 헌법에 위배되고, 한반도 안보 위험을 키운다는 지적이다. 윤 대통령은 24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평생 통일운동에 매진하며 통일이 인생의 목표인 것처럼 이야기하던 많은 사람들이 북한이 두 국가론을 주장하자 갑자기 주장을 급선회했는데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며 “대한민국 헌법이 명령한 자유민주주의 평화통일 추진 의무를 저버리는 반헌법적 발상”이라고 꼬집었다. 앞서 문 전 대통령과 임 전 실장은 지난 19일 9·19평양공동선언 6주년 기념식에서 헌법상 규정을 바꿔 통일을 포기하고 남북이 개별 국가로 인정해야 한다는 취지의 주장을 내놨다. 남북대화에 공을 들이며 통일 추진에 방점을 찍었던 문재인 정부를 주도한 인사들이 입장을 뒤집은 것이다. 올해 초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적대적 2국가론을 주장한 이후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윤 대통령은 “자신들의 통일 주장에 동의하지 않으면 반통일·반민족 세력이라고 규탄하더니 하루아침에 입장을 180도 바꾼 걸 누가 납득할 수 있겠나”라며 “통일을 버리고 평화를 택하자며 통일부를 없애고 헌법상 영토 조항과 평화통일 추진 조항도 삭제하자는데, 북한이 핵공격도 불사하겠다며 적대적 두 국가론을 주장하는 상황에서 평화적 두 국가론이 가능이나 한가”라고 반문했다. 윤 대통령은 그러면서 “통일을 포기하면 남북 갈등과 대립은 더 첨예해지고 한반도 안보 위험도 더 커진다”며 “정부는 공허한 말과 수사가 아닌 강력한 힘과 원칙에 의한 진정한 평화를 구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정부는 늘 평화적인 자유통일을 주장해왔고, 이는 결코 무력에 의한 통일이 아니다”며 “한반도 구성원 모두가 행복한 자유통일에 다가가기 위해 한층 노력을 강화하겠다. 모두의 자유와 인권이 존중되고 미래세대에게 꿈과 희망을 안겨주는 통일 대한민국을 준비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핵 기반 한미 확장억제를 통해 북핵 위협에 대응하면서 북한 정권에는 대화의 문을 열어놓고, 북한 주민 인권 개선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이를 구체적으로 담은 ‘담대한 구상’과 ‘8·15 통일 독트린’을 직접 발표키도 했다. 헌법에 규정된 ‘자유민주적 기본질서에 입각한 평화통일’을 위한 방안이라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문 전 대통령과 임 전 실장은 이 같은 정부의 대북·통일정책이 사실상 흡수통일을 노리는 것이라는 주장이다. 때문에 남북 평화를 위해 차라리 통일을 포기하자는 극단적인 입장을 편 것이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2024-09-24 10:37:17[파이낸셜뉴스] 북한 고위급 외교관을 거친 대한민국 국회의원 출신인 태영호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 사진>은 22일 최근 '두 국가론'을 강조한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의 북한과 통일하지 말자는 발언으로 고향에 돌아갈 희망의 끈을 놓지 않은 탈북민과 이산가족에게 재를 뿌렸다고 주장했다. 태 사무처장은 이날 배포한 개인 명의 논평에서 "불과 몇 년 전까지 일평생 통일을 외치던 분들이 어찌 그리 쉽게 통일을 포기하자고 할 수 있는지, 정말 그동안 통일을 진정으로 염원하셨던 것이 맞는지 묻고 싶다"며 이 같이 밝혔다. 태 사무처장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포기한 것은 통일이 아니라 평화적인 방법에 따른 적화통일일 뿐, 여전히 무력 적화통일 발언을 수시로 내뱉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이 '적대적 두 국가론'을 들고나온 이유는 한류의 영향으로 정권을 유지하기 쉽지 않을 정도로 내부 상황이 심각해지니, 모든 남북관계를 단절하기로 마음먹은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북한이 '적대적 두 국가론'을 주장하며 반(反) 통일노선을 펼치는 지금, 오히려 자유민주주의에 입각한 자유 통일에 대한 우리의 의지를 더욱 단단히 모을 때"라고 강조했다. 앞서 임 전 실장은 지난 19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9·19 공동선언 6주년 기념식' 기조연설에서 "통일, 하지말자", "객관적 현실을 받아들이고 두 개의 국가를 수용하자"는 취지의 주장을 편 바 있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2024-09-22 14:26:04[파이낸셜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은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의 '두 국가론' 주장에 종북을 넘어 북한에 충성하는 '충북(忠北)'이라고 해도 과장이 아닐 것이라고 비판했다.21일 오 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종북인줄 알았더니 충북인가?'라는 글을 통해 "두개의 국가를 받아들이자는 임 전 실장과 좌파 인사들의 발언은 대한민국의 헌법과 안보를 근본적으로 흔들고 있다"며 이에 대해 북한 김정은의 '적대적 두 국가론'을 복명복창하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지난 19일 임 전 실장은 '9·19 평양공동선언 6주년 기념식'에서 "통일을 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내려놓고 두 개의 국가를 수용하자"며 '두 국가론'을 언급했다. 이에 대해 이연희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윤석열 정권의 남북대결주의 회귀에 대한 분노와 절망 그리고 차기 민주정부가 나아가야 할 남북정책의 현실적 방향이라는 점에서 저는 공감을 표한다"며 동조의 뜻을 표했다. 오 시장은 "김정은은 지난해 핵을 헌법으로 못박고, 더이상 방어용이 아니라 공격용으로 핵을 사용할 수 있는 길도 열어 놨다"며 "김정은의 적대적 두 국가론은 통일을 지향한다며 동족에게 핵 공격을 하겠다는 모순에서 벗어나기 위한 얄팍한 명분쌓기임이 분명하고, '통일'도 그의 손아귀에서 굴러다니는 한낱 연장으로 전락시켰다"고 비판했다. 그는 "통일을 김정은의 통치 하위개념으로 취급하는 그 어떠한 행태도 단호히 거부해야 한다"며 "북한 주장의 논리구조를 모를 리 없는 일부 좌파들의 복명복창이 우리를 슬프게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우리는 두 국가론에 조금도 흔들릴 이유가 없다"며 "통일은 단순한 물리적 결합이 아니다.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질서라는 우리의 헌법적 가치를 지켜내면서 평화적으로 이루어가야 할 운명과도 같은 길"이라고 강조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09-21 14:15:21[파이낸셜뉴스] 문재인 전 대통령과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이 통일을 포기하고 2국가론을 수용하자는 취지의 주장을 내놔 파문이 일었다. 특히 2국가론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올해 초 우리나라를 적대하며 내놓은 입장이라서다. 이에 대통령실은 “북한 정권의 뜻에 동조하는 의견과 유사하다고 분석한다”고 지적했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19일(현지시간) 윤석열 대통령 체코 순방 동행 기자들과 만나 문 전 대통령과 임 전 실장의 주장에 대한 입장을 묻자 “통일에 앞서 우선 평화라는 주장과 지금 통일을 굳이 할 필요가 없고 헌법을 바꿔서라도 두개의 국가가 따로 사는 게 좋다는 주장인 것 같다. 현실성 없고 반헌법적 발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고위관계자는 “지난 정부를 돌이켜보면 종전선언을 줄기차게 주장했다. 그냥 말로만 전쟁이 끝났고 평화가 왔다는 걸 미국과 전 세계에 로비를 하고 다닌 게 아닌가”라며 “한미 확장억제에 대해선 대체로 무관심한 5년을 보냈는데 그런 방식으로 북한과 대화만 하며 평화를 지키겠다는 평화론이라면 현실성이 없는 평화론”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김일성 전 북한 국가주석이 고려연방제 통일론을 제시하면서 국가보안법 폐지와 주한미군 철수를 전제조건으로 둔 것을 짚으며 “이런 전제조건에 동조하는 세력은 북한 정권의 뜻에 동조하는 의견과 유사하다고 분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북한은 지금도 무력통일을 노리고 있는 상황을 짚으며 “자유민주주의에 입각한 평화통일을 추진하는 것은 대한민국 헌법의 명령이고 의무라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광주광역시 서구에서 열린 9·19 남북공동선언 6주년 기념식에서 문 전 대통령은 “북한이 남북관계를 ‘적대적 두 국가’로 규정한 데 따라 기존 평화담론과 통일담론도 전면적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했고, 임 전 실장은 “통일을 해야 한다는 강박을 내려놓고 두 개의 국가를 수용하자. 국가보안법도 폐지하고 통일부도 정리하자”고 제안했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2024-09-20 14:17:27[파이낸셜뉴스]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20일 문재인 전 대통령과 임종석 전 의원을 향해 "그동안 민주당 덩권이 얼마나 철저하게 대한민국 국민을 속이며 가짜통일·가짜평화쇼에 몰두해 왔는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자기고백이 아닐 수 없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토착종북 민주당이 대한민국을 배신하고 국민을 속여왔던 가짜통일, 가짜평화의 검은 속내를 내보였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의원은 "북한이 핵무기를 고도화해도 대북 퍼주기에만 몰두하고, 심지어 김정은이 서해에서 우리 공무원을 납치·소훼해도 항의는커녕 김정은이 계몽군주라고 떠받들던 민주당 세력의 토착종북 DNA가 다시 한번 확인된 것"이라며 "평생에 걸쳐 통일을 주장했던 사람이 갑자기 통일하지 말자고 하는데, 그동안 그들이 얼마나 위선적이고 세치 혀로 국민을 속여왔는지 알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 의원은 "임 전 의원의 이런 갑작스런 입장 변화는 북한 김정은이 통일 거부 선언을 한 것과 연관 짓지 않고서는 설명이 되지 않는다"며 "이런 사람들이 주축을 이룬 민주당 정권이 다시 들어서면 이 나라를 북한에 통째로 갖다 바치지 않는다고 누가 장담할 수 있을까. 통일포기 2국가론은 김정은의 반통일 2국가론에 화답하는 것인데, 무슨 지령이라도 받았는가. 아니면 내재적·태생적 일체인가"라고 꼬집었다. 김 의원은 "통일을 포기한다고 무조건 평화가 보장되는 것이 결코 아니다"라며 "평화의 첫 걸음은 김정은 비위맞추기를 위한 통일포기가 아니라 자위적 평화수단 구축을 위한 북핵 포기"라고 덧붙였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2024-09-20 11:00:31[파이낸셜뉴스] 대통령실은 19일(현지시간) 문재인 전 대통령이 '평화 담론과 통일 담론의 전면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한 것과 관련해 "말로만 '전쟁이 끝났다. 평화가 왔다'라고 미국과 전 세계에 로비한 것 아니냐"고 입장을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의 체코 공식 방문을 수행한 고위 관계자는 현지 프레스센터에서 기자들과 만나 "평화를 어떻게 구축할 것이냐의 문제인 것 같다"며 이같이 전했다. 이 관계자는 "지난 정부를 돌이켜 보면 종전 선언을 줄기차게 주장했던 것 같다"며 "그러나 실제로 북한의 힘에 대해 어떤 물리적 대응을 마련하느냐의 준비는 허술해 보였다"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또 "사드(THH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도 제대로 구비하지 않고, 불법적으로 사드 기지 앞을 가로막은 시민단체를 몇 년간 방치했다"며 "또 한미 확장억제에는 대체로 무관심한 5년을 보냈는데 그런 방식으로 북한과 대화만 하며 평화를 지키겠다는 평화론이라면 현실성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문재인 정부의 초대 대통령비서실장을 지낸 임종석 전 실장이 '두 개의 국가' 현실을 수용하자는 취지의 발언에 대해서도 "자유민주주의에 입각한 통일을 추진하는 것은 대한민국 헌법의 명령이자 의무인데 이러한 의지가 없다면 반헌법적 발상이다"라고 비판했다. 이 관계자는 "'우리도 통일을 포기해야 한다'고 하는데 과연 북한이 통일을 포기했느냐"며 "북한이 지금 통일론을 접고 두 개의 국가를 주장하는 이유는 내부적으로 어려움이 크고, 자기가 생각하는 통일에 대해 자신감이 줄어서이지 통일을 포기한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북한은 유리할 때는 통일을 강조하고, 불리할 때는 진지전으로 돌아서며 비교적 조용하다"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핵미사일을 통해 필요하면 무력을 통해 남한을 접수하겠다고 헌법에 적어 놓은 북한이 흡수통일을 주장하는 것이지 우리가 주장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앞서 문 전 대통령과 임 전 실장은 이날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2024 한반도 평화 공동사업 추진위원회'가 연 9·19 공동선언 6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각각 기존 통일론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내용의 연설을 했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9-20 10:42:32【파이낸셜뉴스 전주=강인 기자】 문재인 전 대통령 사위였던 서모(44·이혼)씨의 타이이스타젯(태국 항공사) 특혜 채용 혐의를 수사 중인 검찰이 전 정부 핵심 인사들을 잇따라 소환하고 있다. 이에 수사 범위가 문 전 대통령까지 확대되며 전직 대통령이 검찰 포토라인에 서게 되는 모습을 또다시 보게 되는 것인가에 대한 관심이 쏠린다. 1일 전주지검 등에 따르면 문 전 대통령 사위였던 서씨에 대한 수사 참고인 신분으로 전날인 8월31일 전 정부 민정수석을 지낸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를 소환했다. 조국 당대표는 전주지검으로 들어서기 전 취재진 앞에서 "수사가 최종적으로는 문재인 전 대통령을 목표로 해서 3년째 표적 수사, 먼지털이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라며 "윤석열 정권이 출범한 지 벌써 3년이 지났는데 국정 운영에 있어서 무능·무책임 등 이런 문제를 둘러싸고 언제나 전 정부 탓을 하는 것 같아 한심스럽다"고 비난했다. 이어 "전직 대통령에 대한 수사를 3년째 계속한다는 게 도대체 도리에 맞는 말이냐"며 "최근에 윤석열·김건희 두 분에 대한 각종 비리 혐의가 터져 나오고 국민의 공분이 일어나니 이걸 덮기 위해 문재인 전 대통령과 그 가족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게 아닌가 생각이 든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앞서 조 대표는 지난 21일 SNS를 통해 "이상직 전 이사장도, 문재인 전 대통령 전 사위도 알지 못한다"며 "이상직씨는 통상적 청와대 인사 절차에 따라 추천·검증된 후 임명된 것으로 알고 있으며, 문 대통령 전 사위 취업과는 연관이 없는 것으로 안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조 대표가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일하던 2018년 3월 이스타항공 창업주인 이상직 전 국회의원의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 임명과 같은 해 7월 서씨와 문 전 대통령 딸 다혜씨 가족의 태국(타이이스타젯 소재) 이주 과정에 관계가 있다고 보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이상직 전 의원이 중진공 이사장에 임명된 뒤 항공업 경력이 전무한 서씨를 같은 해 7월 본인이 실소유주인 타이이스타젯 전무로 부정 채용하고 매달 급여 800만원과 가족 주거비 350만원 등을 지급했다는 게 핵심 내용이다. 검찰의 수사는 문 전 대통령 딸 다혜씨와 이혼한 사위 서씨,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등 전방위로 뻗어나가고 있다. 검찰은 해당 사건을 '항공사 특혜 채용 혐의 등 전직 대통령 자녀 태국 이주 부정 지원 사건'으로 명명했다. 의혹 당사자들에 대한 수사와 전 정부 핵심 참모들을 조사했으니 다음 타깃은 문재인 전 대통령일 것이라는 추측이 나온다. 서씨는 전주지검에서 지난 1월19일, 2월7일, 2월14일 세 차례에 걸쳐 참고인 조사를 받았지만, 모두 묵비권을 행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지난달 30일 문 전 대통령 딸의 서울 소재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했다. 다혜씨는 2018~2020년 태국에 머물 때 최소 3명 이상의 청와대 직원과 돈거래를 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올해 상반기 문 전 대통령 부부 계좌 추적용 압수수색 영장을 법원에서 발부받아 다혜씨 계좌에서 입출금된 돈이 문 전 대통령 부부 돈이나 공적 자금이 포함됐는지 등을 조사 중이다. 조국 당대표보다 먼저 검찰에 소환된 임종석 전 비서실장은 지난달 20일 전주지검에 참고인으로 출석하며 "전임 정부에 대한 수사를 앞으로 계속할 것인지 묻고 싶다"며 "누가 봐도 지나치고, 누가 봐도 정치적이고, 누가 봐도 대통령 의중이 실려 있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께 정중히 요청한다. 일부 정치 검사들의 빗나간 충성 경쟁이 어디로 치닫는지 직접 살펴봤으면 한다"며 "정치보복 수사를 여기서 더 하게 된다면 모두가 불행해질 것이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꼬집었다. 수사 대상들이 하나 같이 해당 수사를 전 정권에 대한 보복수사로 규정하고 있지만 검찰은 이들의 비판에 공식적인 대응을 하지 않고 있다. 전주지검 관계자는 "당사자의 참여권을 철저히 보장하고 변호인 참여 하에 압수영장을 집행하고 있다. 적법절차 준수와 인권보호를 위해 필요한 조치와 배려를 다 하고 있다"고 적법성을 강조하면서도 "구체적인 수사 상황에 대해 알려드리지 못함을 양해바란다"는 입장을 반복했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2024-08-31 18:50:40【파이낸셜뉴스 전주=강인 기자】 문재인 전 대통령의 전 사위 항공사 취업과 이스타항공 창업자인 이상직 전 국회의원의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 선임 관계를 캐고 있는 검찰이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을 소환했다. 임종석 전 비서실장은 20일 전주지검에 참고인으로 출석하며 "전임 정부에 대한 수사를 앞으로 계속할 것인지 묻고 싶다"며 "누가 봐도 지나치고, 누가 봐도 정치적이고, 누가 봐도 대통령 의중이 실려 있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께 정중히 요청한다. 일부 정치 검사들의 빗나간 충성 경쟁이 어디로 치닫는지 직접 살펴봤으면 한다"며 "정치보복 수사를 여기서 더 하게 된다면 모두가 불행해질 것이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중진공 이사장 선임 과정에 청와대 개입이 있었는지 묻자 "여느 대통령 임명직 인사와 똑같은 절차를 거쳤다"라며 "엉뚱한 그림 조각을 맞춰서 의혹만 부추기는 일이 없었으면 한다"고 답했다. 해당 사건 수사는 지난 2020년 9월 국민의힘 고발로 시작됐다. 국민의힘은 이상직 전 의원이 지난 2018년 중진공 이사장 자리에 오른 것과 같은 해 그가 설립한 태국계 저비용 항공사인 타이이스타젯에 문재인 전 대통령의 사위였던 서모 씨가 전무이사로 취업한 것에 관계가 있다고 보고 있다. 임 전 실장은 앞서 지난 19일 자신의 SNS를 통해 "(해당 사건을) 4년이 지나도록 질질 끌다가 이제 그 목적을 드러내고 있다"며 "최근 밝혀진 문재인 대통령 내외에 대한 계좌 압수수색 사실은 이 사건 본질과 목표를 분명히 보여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건희 여사 물타기용이든 국면 전환용이든 이 일의 목적이 무엇이든 용납될 수 없는 일"이라며 "사건을 만들지 말고 증거가 있다면 그냥 기소하라"고 요구했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2024-08-20 14:31:51문재인 정부 당시 이상직 전 국회의원의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 임명 경위를 수사 중인 검찰이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을 소환 조사한다. 19일 법조계에 따르면 전주지검 형사3부(한연규 부장검사)는 20일 오후 1시 30분 임 전 실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다. 검찰은 2017년 말 열린 청와대 비공식 회의에서 이스타항공 창업주인 이 전 의원을 중진공 이사장으로 내정한 것으로 보고, 임 전 실장이 당시 어떠한 역할을 했는지 등을 이번 조사에서 확인할 예정이다. 임 전 실장은 2017년 5월∼2019년 1월 문재인 대통령 비서실장을 지냈다. 이 전 의원은 비공식 회의 이듬해인 2018년 중진공 이사장 자리에 올랐는데, 같은 해 그가 설립한 태국계 저비용 항공사인 타이이스타젯에 문 전 대통령의 사위였던 서모 씨가 전무이사로 취업해 논란이 일었다. 당시 야당이었던 국민의힘은 이 전 의원의 중진공 이사장 임명과 서씨의 항공사 채용 과정에 청와대의 개입이 있었던 것으로 보고, 검찰에 의혹을 밝혀달라며 2020년 9월∼2021년 12월 4차례에 걸쳐 고발장을 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2024-08-19 18:13: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