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현 한미약품 대표이사(사진)가 대표직을 유지하면서 한미약품 전문경영인 독자 경영 체계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한미약품은 2일 오전 서울 송파구 한미타워에서 이사회를 열고 임종윤 사내이사를 단독 대표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부결했다. 이로써 한미약품의 수장은 박재현 대표이사가 이어가게 됐다. 이날 이사회는 임종윤 이사 제안으로 개최됐다. 임 이사와 박 대표를 비롯해 이사회를 구성하는 이사 10명이 모두 참석한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을 비롯해 일부 이사는 전화 회의 방식으로 비대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업계 안팎에선 임종윤 사내이사가 대표이사에 오르는 데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다. 현재 한미약품 이사회 인원 10명 중 임종윤 사내이사와 대척점에 있는 대주주 3인 연합(송영숙 한미사이언스 회장·임주현 한미사이언스 부회장·신동국 회장)측 인물이 7명이기 때문이다. 임종윤 사내이사 측 관계자는 "감사 대상인 박재현 대표가 이사회 의장으로 이사회를 편파적으로 진행하는 등 공정성에 심각한 문제가 있어 임종윤 이사 등이 퇴장했다"고 주장했다.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이사 체제가 유지되면서 한미약품의 독립경영에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박 대표는 지난달 28일 한미약품에 인사팀과 법무팀을 신설한 데 이어 29일 '한미사이언스에 종속된 회사가 아닌 한미약품만의 독자적 경영'을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박 대표는 이로 인해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의 임종훈 대표로부터 전무로 강등되는 인사 조치를 당한 데 이어 대표직마저 박탈당할 위기에 처했지만 이사회 결정으로 대표직을 유지하게 됐다. 한미약품은 "대주주 3인 연합이 주장해 온 '한국형 선진 전문경영인 체제' 구축의 첫 시작"이라며 "한미약품의 전문경영인 중심 독자경영 성과가 지주사 등 전사의 선진적 경영 구조 확립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이사는 해당 인사에 대해 지주사를 배제하고 자회사가 독자 경영을 한 점을 지적하며 박재현 대표이사를 지방 제조본부 전무로 강등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9-02 18:24:11[파이낸셜뉴스] 한미약품그룹 창업주 장남 임종윤 사내이사의 한미약품 대표이사 선임안이 부결되고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이사가 대표직을 유지하면서 한미약품 전문경영인 독자 경영 체계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한미약품은 2일 오전 서울 송파구 한미타워에서 이사회를 열고 임종윤 사내이사를 단독 대표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부결했다. 이로써 한미약품의 수장은 박재현 대표이사가 이어가게 됐다. 이날 이사회는 임종윤 이사 제안으로 개최됐다. 임 이사와 박 대표를 비롯해 이사회를 구성하는 이사 10명이 모두 참석한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을 비롯해 일부 이사는 전화 회의 방식으로 비대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약품 이사회는 모녀 경영진(송영숙 회장·임주현 부회장)과 개인 최대주주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으로 구성된 3자 연합이 7대 3정도로 우세한 것으로 분석돼 이날 부결은 예상된 것이었다. 한미약품 이사회 구성원은 박재현 대표이사, 임종윤 사내이사, 임종훈 사내이사, 박명희 사내이사, 신동국 기타비상무이사, 윤도흠 사외이사, 김태윤 사외이사, 황선혜 사외이사, 윤영각 사외이사, 남병호 사외이사다. 임종윤 사내이사 측 관계자는 "감사 대상인 박재현 대표가 이사회 의장으로 이사회를 편파적으로 진행하는 등 공정성에 심각한 문제가 있어 임종윤 이사 등이 퇴장했다"고 주장했다.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이사 체제가 유지되면서 한미약품의 독립경영에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박 대표는 지난달 28일 한미약품에 인사팀과 법무팀을 신설한 데 이어 지난 8월 29일 '한미사이언스에 종속된 회사가 아닌 한미약품만의 독자적 경영'을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박 대표는 이로 인해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의 임종훈 대표로부터 전무로 강등되는 인사 조치를 당한 데 이어 대표직마저 박탈당할 위기에 처했지만 이사회 결정으로 대표직을 유지하게 됐다.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이사는 해당 인사에 대해 지주사를 배제하고 자회사가 독자 경영을 한 점을 지적하며 박재현 대표이사를 지방 제조본부 전무로 강등했다. 이날 북경한미약품 동사장 교체 및 동사 선임 안건도 모두 부결됐다. 한미약품 이사회 멤버이자 감사위원장인 김태윤 사외이사는 "전문경영인 체제는 한미뿐 아니라 글로벌 스탠다드에 걸맞는 경영을 하는 회사라면 당연히 지향해야 할 목표이자 비전"이라며 "안정적 경영을 이루고 거버넌스를 공고히 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는 면에서 오늘 이사회 결의가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한미약품은 이번 이사회 결의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글로벌 한미를 위한 사업 추진에 매진한다는 계획이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주주에게 보답할 수 있도록, 혼란한 상황을 빠르게 정리하고 본연의 사업에 매진하겠다"며 "창업 회장님 타계 이후 벌어지는 여러 혼란한 상황을 빠르게 정리할 수 있도록 대주주들과도 긴밀하게 소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9-02 13:07:32[파이낸셜뉴스] 한미약품그룹 창업주인 고 임성기 회장의 장남인 임종윤 한미약품 사장과 차남인 한미정밀화학 대표가 그룹 경영 복귀 의사를 13일 밝혔다. 앞서 임종윤·종훈 형제는 지난 8일 오는 3월 열릴 예정인 정기 주주총회에서 두 사람과 두 사람이 지정한 4명의 이사 후보자가 그룹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의 이사로 선임될 수 있도록 주총 안건을 상정해달라는 주주제안권을 행사한 바 있다. 임종윤·종훈 형제 측은 "이번 행사한 주주제안의 목적은 단순한 이사회 진입이 아니라 선대회장의 뜻에 따라 지주사와 자회사의 각자 대표이사로 한미약품그룹을 경영하겠다는 분명한 의지를 표명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두 형제의 지분은 28.4%,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 외 특수관계인 지분은 31.9%다. 가현문화재단(4.9%)과 임성기재단(3%)은 주총에서 의결권을 행사할 수 없을 것으로 보여 표대결 양상은 더 격화될 것이란 평가가 나오고 있다. 임 사장은 “선대회장 작고 이후, 지난 3년 동안 현 경영진은 미래 사업에 대한 비전 제시는 커녕 비합리적이고 불투명한 밀실경영을 통한 심각한 기업가치 훼손과 주가하락은 물론 피인수합병 결정으로 한미사이언스의 지주사 지위까지 상실되게 방치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피인수합병으로 지주사 지위 상실 시 한미사이언스는 단순 한미약품 주식 40%와 현 헬스케어 사업 등의 기업가치만 인정받아 대략 현 주가의 67%인 2만5000원 수준에 그쳐 선의의 주주들이 입는 직접 손실액 피해 역시 심각한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임종윤·종훈 형제 측은 임성기 회장 작고 이후 밀실경영을 통해 많은 피해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그 사례로 한미약품 비만 당뇨병 프로그램과 매칭될 수 있는 교황청 산하 가톨릭의대 제멜리병원과의 당뇨비만환자에 대한 인공지능(AI)기반 맞춤형 바이오마커 개발 사업이 지연 방치됐고, 옥스퍼드대학과 팬데믹 사이언스의 미래, 의료개혁에 필요한 사항들을 준비하는 협약이 펜딩 좌초위기에 빠진 것 등을 들었다. 임종윤·종훈 형제는 “새롭게 구성될 이사회는 한미사이언스에 대한 지주사로서 지위를 공고히 다짐과 동시에 모든 가용 전략을 동원해 현 주가를 팬데믹 이전 2018년 수준 이상으로 회복시켜 모든 주주의 권익을 충실히 보호하며, 이사회 운영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초격차 지배구조 완성으로 선대회장의 유업인 전통과 혁신의 한미 신약개발 역사가 불손한 외부세력으로부터 훼손되는 것을 막고 한미 100년을 위해 흔들림 없이 이어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02-13 10:06:43[파이낸셜뉴스]한미약품그룹 창업자 고 임성기 전 회장의 장남인 임종윤씨가 한미사이언스 대표 자리에서 물러날 전망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그룹의 지주회사 한미사이언스는 오는 24일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임 대표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을 상정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즉 임 대표는 오는 15일부터 회사 이사회에서 빠지게 되면서 대표이사 자리를 물러나게 되는 셈이다. 임 대표의 재선임 안건은 이번 주총에서 추가될 가능성이 크지 않다. 주총이 열리기 최소 2주 전에 소집 공고를 하고 주주들에게 통지해야 하는 상법 상의 이유에서다. 임 대표는 2020년 9월부터 모친인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과 함께 각자 대표이사 체제로 회사를 이끌어왔다. 임 창업자가 지난 2020년 8월 타계한 이후 이뤄진 경영승계였다. 하지만 이번 결정에 따라 향후 송 회장이 단독으로 한미사이언스의 대표이사를 맡을 전망이다. 현재 한미사이언스의 지분구조는 송 회장이 주식 11.65%를, 임 대표는 7.88%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임 대표의 동생인 임주현·임종훈 한미약품 사장은 각각 8.82%·8.41%를 보유하고 있다. 임 대표는 지난해 3·4분기 말까지만 해도 삼남매 중 한미사이언스 지분율이 가장 높았으나 현재는 가장 낮다. 지난달 말께 45만주를 시간외매매로 매도하면서 지분율이 8% 아래로 떨어진 결과다. 임 대표는 고 임 창업자의 2남 1녀 중 첫째로 미국 보스턴대학을 졸업했다. 지난 2005년 북경한미약품유한공사 동사장(이사회 의장)을 거쳐 지난 2009년 한미약품 이사로 선임됐다. 지난 2016년 한미사이언스의 단독 대표이사를 맡았다. 임 대표는 한미사이언스의 대표에서 물러나더라도 사업회사인 한미약품에서 사장으로 등기이사 지위를 유지한다. 임 대표의 한미약품 사장 임기는 오는 2024년 3월 말까지다. 한미약품은 현재 오너 일가가 아닌 우종수·권세창 대표이사 사장이 전문 경영인 체제로 이끌고 있다. 한미약품그룹은 임 대표의 향후 행보에 대해 "유럽과 중국 등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임 대표는 한미사이언스와는 별개로 분자진단 기업 디엑스앤브이엑스(구 캔서롭)의 최대 주주이자 사내이사로도 활동하고 있다. 해외 기술 자원 투자 기업 코리컴퍼니를 설립해 전 세계 백신 공급이라는 목표로 세워진 한미사이언스 컨소시엄에도 참여하고 있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2022-03-14 09:35:22[파이낸셜뉴스] 정밀의료 및 분자진단 전문기업 캔서롭이 20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를 계기로 한미사이언스와 함께 코로나19 mRNA(메신저 리보핵산) 글로벌 백신 협력에 나선다. 30일 캔서롭은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대표이사 겸 한국바이오협회 이사장을 대상으로 약 200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발행되는 신주는 보통주 561만4823주이며 한미사이언스의 보통주 27만7778주를 현물로 출자받는 형태다. 출자 납입이 완료되면 캔서롭의 최대주주는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대표이사로 변경되며 안정적인 사업을 위해 최대주주 변경 이후에도 현 경영체제는 유지된다. 기존 최대주주이자 대표이사인 이왕준 명지병원 이사장과 황도순 각자대표가 맡고 있다. 캔서롭 관계자는 “캔서롭의 선구자적인 분자, 유전체 분석능력 및 면역세포기술 연구 경험과 영국 옥스포드백메딕스(Oxford Vacmedix), 영국 옥스포드대 벤쳐 스핀오프 회사와 협력하기 위해 투자를 진행했다”며 “암 백신에 세계 최초 기술을 확보한 기업으로서 향후 mRNA 백신 관련 임상 진행에 있어 중요한 교두보 역할을 할 전망”이라고 언급했다. 옥스포드백메딕스는 영국 옥스포드대학교에서 분사된 항암면역백신 및 암 진단법 개발 기업이며, 재조합중복펩타이드(Recombinant Overlapping Peptides) 특허기술을 기반으로 4개의 암백신 파이프라인을 개발하고 있다. 옥스포드백메딕스의 CEO는 아스트라제네카 출신이 맡고 있으며, 캔서롭이 43% 지분율로 최대주주다. 한편 대규모 핵산원료 생산능력과 함께 완제 바이오 신약 개발 생산 관련 토탈 인프라를 이미 확보하고 있는 한미 그룹은 WHO(세계보건기구) 아시아, 태평양 mRNA 백신 허브 기업으로 참여하기 위해 지난 5월부터 이미 명지병원, 진원생명과학, 이노바이오, GS네오텍 등과 컨소시엄을 꾸렸다. 글로벌 백신 허브 전략의 선봉에서 mRNA 기술의 대표주자로 자리매김하겠다는 목표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1-08-30 08:25:57한미약품은 대표이사가 임성기, 임선민 씨에서 임성기, 임종윤 씨로 변경됐다고 5일 공시했다. /wild@fnnews.com 박하나기자
2010-07-05 15:48:47[파이낸셜뉴스] 독자경영을 선언했다가 그룹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에 의해 사장에서 전무로 강등된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는 "회사 내 모든 일을 오너가 결정할 수 있다는 좋지 않은 선례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30일 박 대표는 서울 송파구 한미약품 본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최근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가 자신을 강등하는 인사를 낸 것에 대해 이 같이 밝혔다. 박 대표 측은 또 법무법인 세종을 통해 배포한 자료에서 "한미사이언스 대표이사(임종훈)가 주주총회 결의를 거치지 않고 상법상 업무집행권이 보장된 대표이사 측 권한을 축소하거나, 직무집행정지 가처분 결정 등에 의하지 않고 직무수행을 제한할 권리는 인정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한미약품 독자 경영 선언의 목적은 "한미약품 가치를 높이기 위한 것"이라면서 인사팀, 법무팀 신설 등 조직 개편 등에 대해 임 대표 측에 미리 충분한 설명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법무팀 등에 영입된 임원이 외부 인사라는 주장에 대해서는 "일종의 프레임을 덧씌운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인사팀을 거쳐 지주사 대표의 승인을 받은 뒤 인사발령이 진행돼왔다는 임 대표 측 주장과 관련, 박 대표 측은 "선진 경영 체제에서는 해당 발령 절차가 주주를 위한 일이 아니라고 본다"며 "이는 한미약품 이사회 의사결정 권한을 축소하는 일"이라고 반박했다. 박 대표는 송영숙 회장·장녀 임주현 부회장 및 개인 최대 주주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 등 '3자 연합'이 한미약품 전문경영인 체제를 "강력히 지지하고 있다"며 이들과 긴밀히 소통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29일 한미약품은 "한미약품이 전문경영인 박재현 대표이사 중심의 독자 경영을 본격화한다"며 인사,법무부서 신설에 나섰다. 그러자 그룹 지주사 경영권을 가진 임종윤·종훈 형제는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를 사장에서 전무로 강등하는 등 대응에 나선 바 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08-30 13:51:10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이사(사진)가 오너일가 화합 필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임시 주주총회 소집을 청구한 것에 대해 "합의되지 않은 일방적인 결정"이라며 현 체제 유지 의사를 피력했다. 30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임 대표는 신동국 회장과 송영숙 회장, 임주현 부회장이 전날 지주회사 한미사이언스 임시 주주총회 소집을 청구한 것에 대해 "합의되지 않은 일방적인 결정"이라며 "우리 형제와는 논의된 게 없었다"고 지적했다. 임 대표는 전날 홈페이지에 올린 입장문을 통해 "주주들과 한미 직원들의 선택을 받은 대표이사가 직접 책임을 지면서, 각 계열사 및 부문별로 전문성 있는 리더들과 허물없이 소통하며 '뉴 한미'의 비전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며 "이것이 진정한 '한국형 선진 전문경영인' 체제라고 확신한다"고 전했다. 이는 한미사이언스 개인 최대주주인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이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과 임주현 부회장과 함께 이달 초 의결권 공동행사 등 '3인 연합'을 결성한 뒤, '전문경영인 체제'를 구축하겠다고 밝힌 것에 반박하며 현 체제 유지 의사를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임 대표는 한미약품그룹 대주주 일가의 상속세 문제로 꾸준히 제기돼 온 잠재적 대량매도(오버행) 문제가 아직 해결되지 않았다며, 상속세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점에 대해 주주들에게 사과했다. 그는 "아직 오버행 이슈는 해결되지 않았기에 주가의 획기적 반등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지난 5월 가족 모두가 합심해 상속세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합의했는데 지켜지지 않아 매우 안타깝고 아쉽다"고 말했다. 앞서 친형인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사내이사와 함께 추진의사를 밝힌 해외투자와 관련해서는 "관련 진행상황은 아직 확답을 드리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대주주간 입장차가 있고, (투자 유치가) 성사되기 위해서는 구체적으로 협의돼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임 대표는 "경영권이 훼손되지 않고 조건만 맞는다면 회사 성장전략에 부합하는 역량 있는 해외 투자자와 손잡는 것에 긍적적"이라며 "규모 있는 투자가 이뤄져야 할 신약 개발 등 핵심사업 분야를 강화하고, M&A(인수합병)를 위한 재원 등을 마련해 그동안 결실을 보지 못한 '글로벌 한미'의 꿈을 현실화할 수 있는 발판을 제공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전했다. 임 대표는 부진한 한미사이언스 주가상황에 대해 언급하며 중간배당을 검토하고, 신약 성과를 창출해 "'퀀텀 점프'를 반드시 실현해 내겠다"고 강조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7-30 18:02:29[파이낸셜뉴스]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이사가 오너일가 화합 필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임시 주주총회 소집을 청구한 것에 대해 “합의되지 않은 일방적인 결정”이라며 현 체제 유지 의사를 피력했다. 30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임 대표는 신동국 회장과 송영숙 회장, 임주현 부회장이 전날 지주회사 한미사이언스 임시 주주총회 소집을 청구한 것에 대해 “합의되지 않은 일방적인 결정”이라며 “우리 형제와는 논의된 게 없었다”고 지적했다. 임 대표는 전날 홈페이지에 올린 입장문을 통해 "주주들과 한미 직원들의 선택을 받은 대표이사가 직접 책임을 지면서, 각 계열사 및 부문별로 전문성 있는 리더들과 허물없이 소통하며 '뉴 한미'의 비전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며 "이것이 진정한 '한국형 선진 전문경영인' 체제라고 확신한다"고 전했다. 이는 한미사이언스 개인 최대주주인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이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과 임주현 부회장과 함께 이달 초 의결권 공동행사 등 '3인 연합'을 결성한 뒤, '전문경영인 체제'를 구축하겠다고 밝힌 것에 반박하며 현 체제 유지 의사를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임 대표는 한미약품그룹 대주주 일가의 상속세 문제로 꾸준히 제기돼 온 잠재적 대량매도(오버행) 문제가 아직 해결되지 않았다며, 상속세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점에 대해 주주들에게 사과했다. 그는 "아직 오버행 이슈는 해결되지 않았기에 주가의 획기적 반등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지난 5월 가족 모두가 합심해 상속세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합의했는데 지켜지지 않아 매우 안타깝고 아쉽다"고 말했다. 앞서 친형인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사내이사와 함께 추진의사를 밝힌 해외투자와 관련해서는 "관련 진행상황은 아직 확답을 드리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대주주간 입장차가 있고, (투자 유치가) 성사되기 위해서는 구체적으로 협의돼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임 대표는 "경영권이 훼손되지 않고 조건만 맞는다면 회사 성장전략에 부합하는 역량 있는 해외 투자자와 손잡는 것에 긍적적"이라며 "규모 있는 투자가 이뤄져야 할 신약 개발 등 핵심사업 분야를 강화하고, M&A(인수합병)를 위한 재원 등을 마련해 그동안 결실을 보지 못한 '글로벌 한미'의 꿈을 현실화할 수 있는 발판을 제공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전했다. 임 대표는 부진한 한미사이언스 주가상황에 대해 언급하며 중간배당을 검토하고, 신약 성과를 창출해 "'퀀텀 점프'를 반드시 실현해 내겠다"고 강조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7-30 15:15:33경영권 분쟁이 다시 불거질 것이라 예상됐던 한미약품그룹이 10일 대주주 간 분쟁 종식을 선언했다.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과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사내이사는 전날 회동을 갖고 이날 임 이사측을 통해 "한미약품그룹의 가족 간 불협화음이 극적으로 봉합됐다"며 "창업주 임성기 전 회장은 물론 배우자 및 자녀 일가로부터 두루 신뢰받는 있는 '창업자의 깐부' 신 회장을 중심으로 6개월 이상 지속됐던 가족 간 분쟁이 종식됐다"고 입장을 밝혔다. 신 회장은 임 이사의 모친인 송영숙 회장이 회사 발전을 위해 대승적 차원에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기로 한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임종윤·임종훈 두 형제와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책임경영과 전문경영, 정도경영을 하이브리드 형태로 융합시키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 회장과 임 이사는 "과거 단순히 회장, 대표이사의 수직적인 모습에서 벗어나 위원회와 고문단 등 각계 전문경영인을 경험한 최고의 인력풀을 놓고 모든 주주들이 바라는 밸류업을 견제와 투명성, 스피드를 더해 신속한 성과까지 이어지게 하는 데 필요한 인적자원을 아끼지 않고 투자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신 회장은 한미그룹 지주회사인 한미사이언스의 개인 최대주주다. 신 회장은 지난 3월 말 한미그룹 오너가의 경영권 분쟁에서 형제측 편에 섰고 두 형제는 그룹의 경영권을 확보했다. 하지만 최근 신 회장은 송 회장, 임주현 부회장 모녀와 주식 444만4187주(지분 6.5%)을 확보하고 공동의결권을 행사하는 주식매매계약을 맺었다. 경영권 분쟁의 '키맨'인 신 회장이 다시 모녀와 손을 잡으면서 모녀의 특수관계인 지분이 전체 의결권의 과반에 이르는 상황이 펼쳐졌고, 모녀와 형제 간 경영권 분쟁이 재발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하지만 신 회장과 임 이사가 대주주 간 분쟁 종식을 선언하면서 한미그룹의 기업 가치를 높이는데 힘을 합칠 것으로 전망된다. 강중모 기자
2024-07-10 18:07: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