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현 한미약품 대표이사(사진)가 대표직을 유지하면서 한미약품 전문경영인 독자 경영 체계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한미약품은 2일 오전 서울 송파구 한미타워에서 이사회를 열고 임종윤 사내이사를 단독 대표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부결했다. 이로써 한미약품의 수장은 박재현 대표이사가 이어가게 됐다. 이날 이사회는 임종윤 이사 제안으로 개최됐다. 임 이사와 박 대표를 비롯해 이사회를 구성하는 이사 10명이 모두 참석한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을 비롯해 일부 이사는 전화 회의 방식으로 비대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업계 안팎에선 임종윤 사내이사가 대표이사에 오르는 데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다. 현재 한미약품 이사회 인원 10명 중 임종윤 사내이사와 대척점에 있는 대주주 3인 연합(송영숙 한미사이언스 회장·임주현 한미사이언스 부회장·신동국 회장)측 인물이 7명이기 때문이다. 임종윤 사내이사 측 관계자는 "감사 대상인 박재현 대표가 이사회 의장으로 이사회를 편파적으로 진행하는 등 공정성에 심각한 문제가 있어 임종윤 이사 등이 퇴장했다"고 주장했다.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이사 체제가 유지되면서 한미약품의 독립경영에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박 대표는 지난달 28일 한미약품에 인사팀과 법무팀을 신설한 데 이어 29일 '한미사이언스에 종속된 회사가 아닌 한미약품만의 독자적 경영'을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박 대표는 이로 인해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의 임종훈 대표로부터 전무로 강등되는 인사 조치를 당한 데 이어 대표직마저 박탈당할 위기에 처했지만 이사회 결정으로 대표직을 유지하게 됐다. 한미약품은 "대주주 3인 연합이 주장해 온 '한국형 선진 전문경영인 체제' 구축의 첫 시작"이라며 "한미약품의 전문경영인 중심 독자경영 성과가 지주사 등 전사의 선진적 경영 구조 확립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이사는 해당 인사에 대해 지주사를 배제하고 자회사가 독자 경영을 한 점을 지적하며 박재현 대표이사를 지방 제조본부 전무로 강등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9-02 18:24:11[파이낸셜뉴스] 한미약품그룹 창업주 장남 임종윤 사내이사의 한미약품 대표이사 선임안이 부결되고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이사가 대표직을 유지하면서 한미약품 전문경영인 독자 경영 체계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한미약품은 2일 오전 서울 송파구 한미타워에서 이사회를 열고 임종윤 사내이사를 단독 대표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부결했다. 이로써 한미약품의 수장은 박재현 대표이사가 이어가게 됐다. 이날 이사회는 임종윤 이사 제안으로 개최됐다. 임 이사와 박 대표를 비롯해 이사회를 구성하는 이사 10명이 모두 참석한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을 비롯해 일부 이사는 전화 회의 방식으로 비대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약품 이사회는 모녀 경영진(송영숙 회장·임주현 부회장)과 개인 최대주주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으로 구성된 3자 연합이 7대 3정도로 우세한 것으로 분석돼 이날 부결은 예상된 것이었다. 한미약품 이사회 구성원은 박재현 대표이사, 임종윤 사내이사, 임종훈 사내이사, 박명희 사내이사, 신동국 기타비상무이사, 윤도흠 사외이사, 김태윤 사외이사, 황선혜 사외이사, 윤영각 사외이사, 남병호 사외이사다. 임종윤 사내이사 측 관계자는 "감사 대상인 박재현 대표가 이사회 의장으로 이사회를 편파적으로 진행하는 등 공정성에 심각한 문제가 있어 임종윤 이사 등이 퇴장했다"고 주장했다.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이사 체제가 유지되면서 한미약품의 독립경영에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박 대표는 지난달 28일 한미약품에 인사팀과 법무팀을 신설한 데 이어 지난 8월 29일 '한미사이언스에 종속된 회사가 아닌 한미약품만의 독자적 경영'을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박 대표는 이로 인해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의 임종훈 대표로부터 전무로 강등되는 인사 조치를 당한 데 이어 대표직마저 박탈당할 위기에 처했지만 이사회 결정으로 대표직을 유지하게 됐다.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이사는 해당 인사에 대해 지주사를 배제하고 자회사가 독자 경영을 한 점을 지적하며 박재현 대표이사를 지방 제조본부 전무로 강등했다. 이날 북경한미약품 동사장 교체 및 동사 선임 안건도 모두 부결됐다. 한미약품 이사회 멤버이자 감사위원장인 김태윤 사외이사는 "전문경영인 체제는 한미뿐 아니라 글로벌 스탠다드에 걸맞는 경영을 하는 회사라면 당연히 지향해야 할 목표이자 비전"이라며 "안정적 경영을 이루고 거버넌스를 공고히 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는 면에서 오늘 이사회 결의가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한미약품은 이번 이사회 결의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글로벌 한미를 위한 사업 추진에 매진한다는 계획이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주주에게 보답할 수 있도록, 혼란한 상황을 빠르게 정리하고 본연의 사업에 매진하겠다"며 "창업 회장님 타계 이후 벌어지는 여러 혼란한 상황을 빠르게 정리할 수 있도록 대주주들과도 긴밀하게 소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9-02 13:07:32[파이낸셜뉴스] 한미약품그룹 창업주인 고 임성기 회장의 장남인 임종윤 한미약품 사장과 차남인 한미정밀화학 대표가 그룹 경영 복귀 의사를 13일 밝혔다. 앞서 임종윤·종훈 형제는 지난 8일 오는 3월 열릴 예정인 정기 주주총회에서 두 사람과 두 사람이 지정한 4명의 이사 후보자가 그룹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의 이사로 선임될 수 있도록 주총 안건을 상정해달라는 주주제안권을 행사한 바 있다. 임종윤·종훈 형제 측은 "이번 행사한 주주제안의 목적은 단순한 이사회 진입이 아니라 선대회장의 뜻에 따라 지주사와 자회사의 각자 대표이사로 한미약품그룹을 경영하겠다는 분명한 의지를 표명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두 형제의 지분은 28.4%,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 외 특수관계인 지분은 31.9%다. 가현문화재단(4.9%)과 임성기재단(3%)은 주총에서 의결권을 행사할 수 없을 것으로 보여 표대결 양상은 더 격화될 것이란 평가가 나오고 있다. 임 사장은 “선대회장 작고 이후, 지난 3년 동안 현 경영진은 미래 사업에 대한 비전 제시는 커녕 비합리적이고 불투명한 밀실경영을 통한 심각한 기업가치 훼손과 주가하락은 물론 피인수합병 결정으로 한미사이언스의 지주사 지위까지 상실되게 방치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피인수합병으로 지주사 지위 상실 시 한미사이언스는 단순 한미약품 주식 40%와 현 헬스케어 사업 등의 기업가치만 인정받아 대략 현 주가의 67%인 2만5000원 수준에 그쳐 선의의 주주들이 입는 직접 손실액 피해 역시 심각한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임종윤·종훈 형제 측은 임성기 회장 작고 이후 밀실경영을 통해 많은 피해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그 사례로 한미약품 비만 당뇨병 프로그램과 매칭될 수 있는 교황청 산하 가톨릭의대 제멜리병원과의 당뇨비만환자에 대한 인공지능(AI)기반 맞춤형 바이오마커 개발 사업이 지연 방치됐고, 옥스퍼드대학과 팬데믹 사이언스의 미래, 의료개혁에 필요한 사항들을 준비하는 협약이 펜딩 좌초위기에 빠진 것 등을 들었다. 임종윤·종훈 형제는 “새롭게 구성될 이사회는 한미사이언스에 대한 지주사로서 지위를 공고히 다짐과 동시에 모든 가용 전략을 동원해 현 주가를 팬데믹 이전 2018년 수준 이상으로 회복시켜 모든 주주의 권익을 충실히 보호하며, 이사회 운영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초격차 지배구조 완성으로 선대회장의 유업인 전통과 혁신의 한미 신약개발 역사가 불손한 외부세력으로부터 훼손되는 것을 막고 한미 100년을 위해 흔들림 없이 이어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02-13 10:06:43[파이낸셜뉴스]한미약품그룹 창업자 고 임성기 전 회장의 장남인 임종윤씨가 한미사이언스 대표 자리에서 물러날 전망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그룹의 지주회사 한미사이언스는 오는 24일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임 대표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을 상정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즉 임 대표는 오는 15일부터 회사 이사회에서 빠지게 되면서 대표이사 자리를 물러나게 되는 셈이다. 임 대표의 재선임 안건은 이번 주총에서 추가될 가능성이 크지 않다. 주총이 열리기 최소 2주 전에 소집 공고를 하고 주주들에게 통지해야 하는 상법 상의 이유에서다. 임 대표는 2020년 9월부터 모친인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과 함께 각자 대표이사 체제로 회사를 이끌어왔다. 임 창업자가 지난 2020년 8월 타계한 이후 이뤄진 경영승계였다. 하지만 이번 결정에 따라 향후 송 회장이 단독으로 한미사이언스의 대표이사를 맡을 전망이다. 현재 한미사이언스의 지분구조는 송 회장이 주식 11.65%를, 임 대표는 7.88%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임 대표의 동생인 임주현·임종훈 한미약품 사장은 각각 8.82%·8.41%를 보유하고 있다. 임 대표는 지난해 3·4분기 말까지만 해도 삼남매 중 한미사이언스 지분율이 가장 높았으나 현재는 가장 낮다. 지난달 말께 45만주를 시간외매매로 매도하면서 지분율이 8% 아래로 떨어진 결과다. 임 대표는 고 임 창업자의 2남 1녀 중 첫째로 미국 보스턴대학을 졸업했다. 지난 2005년 북경한미약품유한공사 동사장(이사회 의장)을 거쳐 지난 2009년 한미약품 이사로 선임됐다. 지난 2016년 한미사이언스의 단독 대표이사를 맡았다. 임 대표는 한미사이언스의 대표에서 물러나더라도 사업회사인 한미약품에서 사장으로 등기이사 지위를 유지한다. 임 대표의 한미약품 사장 임기는 오는 2024년 3월 말까지다. 한미약품은 현재 오너 일가가 아닌 우종수·권세창 대표이사 사장이 전문 경영인 체제로 이끌고 있다. 한미약품그룹은 임 대표의 향후 행보에 대해 "유럽과 중국 등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임 대표는 한미사이언스와는 별개로 분자진단 기업 디엑스앤브이엑스(구 캔서롭)의 최대 주주이자 사내이사로도 활동하고 있다. 해외 기술 자원 투자 기업 코리컴퍼니를 설립해 전 세계 백신 공급이라는 목표로 세워진 한미사이언스 컨소시엄에도 참여하고 있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2022-03-14 09:35:22[파이낸셜뉴스] 정밀의료 및 분자진단 전문기업 캔서롭이 20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를 계기로 한미사이언스와 함께 코로나19 mRNA(메신저 리보핵산) 글로벌 백신 협력에 나선다. 30일 캔서롭은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대표이사 겸 한국바이오협회 이사장을 대상으로 약 200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발행되는 신주는 보통주 561만4823주이며 한미사이언스의 보통주 27만7778주를 현물로 출자받는 형태다. 출자 납입이 완료되면 캔서롭의 최대주주는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대표이사로 변경되며 안정적인 사업을 위해 최대주주 변경 이후에도 현 경영체제는 유지된다. 기존 최대주주이자 대표이사인 이왕준 명지병원 이사장과 황도순 각자대표가 맡고 있다. 캔서롭 관계자는 “캔서롭의 선구자적인 분자, 유전체 분석능력 및 면역세포기술 연구 경험과 영국 옥스포드백메딕스(Oxford Vacmedix), 영국 옥스포드대 벤쳐 스핀오프 회사와 협력하기 위해 투자를 진행했다”며 “암 백신에 세계 최초 기술을 확보한 기업으로서 향후 mRNA 백신 관련 임상 진행에 있어 중요한 교두보 역할을 할 전망”이라고 언급했다. 옥스포드백메딕스는 영국 옥스포드대학교에서 분사된 항암면역백신 및 암 진단법 개발 기업이며, 재조합중복펩타이드(Recombinant Overlapping Peptides) 특허기술을 기반으로 4개의 암백신 파이프라인을 개발하고 있다. 옥스포드백메딕스의 CEO는 아스트라제네카 출신이 맡고 있으며, 캔서롭이 43% 지분율로 최대주주다. 한편 대규모 핵산원료 생산능력과 함께 완제 바이오 신약 개발 생산 관련 토탈 인프라를 이미 확보하고 있는 한미 그룹은 WHO(세계보건기구) 아시아, 태평양 mRNA 백신 허브 기업으로 참여하기 위해 지난 5월부터 이미 명지병원, 진원생명과학, 이노바이오, GS네오텍 등과 컨소시엄을 꾸렸다. 글로벌 백신 허브 전략의 선봉에서 mRNA 기술의 대표주자로 자리매김하겠다는 목표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1-08-30 08:25:57한미약품은 대표이사가 임성기, 임선민 씨에서 임성기, 임종윤 씨로 변경됐다고 5일 공시했다. /wild@fnnews.com 박하나기자
2010-07-05 15:48:47한미약품그룹의 경영권 분쟁이 고소고발로 얼룩지고 있다. 특히 오는 28일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의 임시 주주총회를 앞두고 있어 갈등은 최고조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19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한미사이언스의 경영권을 장악한 창업주 고(故) 임성기 회장의 장남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이사와 차남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는 반대 세력인 모친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여동생 임주현 한미약품 사장·신동국 한양정밀 회장(3자연합) 측에 대해 고소·고발장을 지속적으로 보내며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형제측의 이어지는 고발에 맞서 3자연합은 고소·고발이 이어질 때마다 언론 대응 자료를 통해 고발의 부당성을 비판하는 사례가 계속 반복되고 있다. 형제측은 최근 3개월 사이 4건을 고발했고 이중 3건이 엿새 사이인 지난 13일, 15일, 18일에 이뤄졌다. 지난 9월 4일 임종윤 이사는 한미약품 박재현 대표이사가 최근 한미약품 이사회에서 본인이 북경한미 주식회사의 동사장이라고 허위 보고한 사실이 있다며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로 송파경찰서에 고소했다. 지난 13일에는 형제측의 한성준 코리그룹 대표가 송 회장과 박 대표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배임) 혐의로 강남경찰서에 고발했다. 15일에는 한미사이언스가 3자연합과 이들의 의결권 권유업체를 형사 고발했다. 그리고 18일에는 한미사이언스, 박재현 등 임원 4인과 라데팡스파트너스 김남규 등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배임 및 횡령) 및 자본시장법 위반으로 서울경찰청에 고발을 진행했다. 오는 28일 열리는 한미사이언스 임시 주총에서 그룹 경영권 분쟁의 향방이 결정될 수 있기 때문에 주총 날짜가 다가오면서 양측의 반목과 분쟁은 계속 심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임시 주총의 핵심은 한미사이언스의 이사회 장악 여부다. 이번 임시 주총에서는 3자 연합이 제안한 이사회 정원을 기존 10명에서 11명으로 확대하는 정관 변경에 대한 안건과 신 회장과 임 사장의 이사 선임 안건이 올라갔다. 정관 변경은 주총의 특별결의 사항으로 출석 의결권의 3분의 2 이상의 찬성이 필요하고, 이사 선임은 출석 의결권의 과반이 찬성하면 의결된다. 정관이 변경되고 이사 선임도 의결되면 현재 형제측이 5대 4로 우세인 이사회 구도가 5대 6으로 3자연합이 앞서게 된다. 만약 정관을 변경하는 안이 부결되고 3자연합이 제안한 이사 후보 중 1명만 선임되면 이사회의 구도가 5대 5로 되면서 경영권 분쟁이 교착 상태에 빠지게 될 가능성도 존재한다. 이처럼 이번 임시 주총에서의 표 대결 결과에 따라 경영권 분쟁의 앞으로 방향이 사실상 정해지기 때문에 어느 때보다 공방전이 치열하게 전개되는 것이다. 이날 3자연합 측인 한미약품은 지주회사 한미사이언스가 핵심 자회사 한미약품을 상대로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한' 방식으로 압력을 가하며 지주회사의 지위를 이용해 임직원에 대한 고소·고발을 무차별적으로 이어나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한미사이언스의 이 같은 방식은 '자해'에 가까운 것으로 납득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미약품 관계자는 언론에 대해 "매일 쏟아지는 한미 관련 뉴스에 피로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지만 한미약품은 지주회사를 상대로 먼저 공격을 한다거나, 또는 고발을 하거나, 언론을 통해 선제적인 비판을 하고 있지 않다는 점을 언론도 알고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미약품은 한미약품그룹의 경영권 분쟁이 진흙탕 싸움으로 비춰지지 않기 위해 적극적 대응을 최대한 자제하고 법의 테두리 내에서 충분히 소명하고 무고함을 입증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11-19 18:23:26[파이낸셜뉴스] 한미약품그룹의 경영권 분쟁이 고소·고발로 얼룩지고 있다. 특히 오는 28일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의 임시 주주총회를 앞두고 있어 갈등은 최고조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19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한미사이언스의 경영권을 장악한 창업주 고(故) 임성기 회장의 장남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이사와 차남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는 반대 세력인 모친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여동생 임주현 한미약품 부회장·신동국 한양정밀 회장(3자연합) 측에 대해 고소·고발장을 지속적으로 보내며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형제측의 이어지는 고발에 맞서 3자연합은 고소·고발이 이어질 때마다 언론 대응 자료를 통해 고발의 부당성을 비판하는 사례가 계속 반복되고 있다. 형제측은 최근 3개월 사이 4건을 고발했고 이중 3건이 엿새 사이인 지난 13일, 15일, 18일에 이뤄졌다. 지난 9월 4일 임종윤 이사는 한미약품 박재현 대표이사가 최근 한미약품 이사회에서 본인이 북경한미 주식회사의 동사장이라고 허위 보고한 사실이 있다며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로 송파경찰서에 고소했다. 지난 13일에는 형제측의 한성준 코리그룹 대표가 송 회장과 박 대표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배임) 혐의로 강남경찰서에 고발했다. 15일에는 한미사이언스가 3자연합과 이들의 의결권 권유업체를 형사 고발했다. 그리고 18일에는 한미사이언스, 박재현 등 임원 4인과 라데팡스파트너스 김남규 등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배임 및 횡령) 및 자본시장법 위반으로 서울경찰청에 고발을 진행했다. 오는 28일 열리는 한미사이언스 임시 주총에서 그룹 경영권 분쟁의 향방이 결정될 수 있기 때문에 주총 날짜가 다가오면서 양측의 반목과 분쟁은 계속 심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임시 주총의 핵심은 한미사이언스의 이사회 장악 여부다. 이번 임시 주총에서는 3자 연합이 제안한 이사회 정원을 기존 10명에서 11명으로 확대하는 정관 변경에 대한 안건과 신 회장과 임 사장의 이사 선임 안건이 올라갔다. 정관 변경은 주총의 특별결의 사항으로 출석 의결권의 3분의 2 이상의 찬성이 필요하고, 이사 선임은 출석 의결권의 과반이 찬성하면 의결된다. 정관이 변경되고 이사 선임도 의결되면 현재 형제측이 5대 4로 우세인 이사회 구도가 5대 6으로 3자연합이 앞서게 된다. 만약 정관을 변경하는 안이 부결되고 3자연합이 제안한 이사 후보 중 1명만 선임되면 이사회의 구도가 5대 5로 되면서 경영권 분쟁이 교착 상태에 빠지게 될 가능성도 존재한다. 이처럼 이번 임시 주총에서의 표 대결 결과에 따라 경영권 분쟁의 앞으로 방향이 사실상 정해지기 때문에 어느 때보다 공방전이 치열하게 전개되는 것이다. 이날 3자연합 측인 한미약품은 지주회사 한미사이언스가 핵심 자회사 한미약품을 상대로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한’ 방식으로 압력을 가하며 지주회사의 지위를 이용해 임직원에 대한 고소·고발을 무차별적으로 이어나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한미사이언스의 이 같은 방식은 '자해'에 가까운 것으로 납득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미약품 관계자는 언론에 대해 "매일 쏟아지는 한미 관련 뉴스에 피로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지만 한미약품은 지주회사를 상대로 먼저 공격을 한다거나, 또는 고발을 하거나, 언론을 통해 선제적인 비판을 하고 있지 않다는 점을 언론도 알고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미약품은 한미약품그룹의 경영권 분쟁이 진흙탕 싸움으로 비춰지지 않기 위해 적극적 대응을 최대한 자제하고 법의 테두리 내에서 충분히 소명하고 무고함을 입증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11-19 15:00:17[파이낸셜뉴스]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사내이사 측 인사가 임 이사 모친인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과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를 배임 혐의로 고발했다. 15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한성준 코리그룹 대표는 지난 13일 송 회장과 박 대표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배임)' 혐의로 강남경찰서에 고발했다. 코리그룹은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사내이사가 최대주주인 회사여서 한 대표를 임종윤·임종훈 형제 측 인사로 볼 수 있다. 한 대표는 고발장에서 한미약품이 이사회 결의나 승인 없이 송 회장과 박 대표의 결정과 지시로 송 회장이 설립자이자 실질적으로 운영을 관장하는 가현문화재단에 3년간 120억원에 육박하는 기부금을 제공해 한미약품과 지주회사인 한미사이언스의 주주들에게 손해를 끼쳤다고 주장했다. 가현문화재단에 대한 이 같은 기부행위는 특정인의 사익 추구를 위해 주주총회의 의결에 부당하게 영향력을 행사하는 행위라는 점도 강조했다. 가현문화재단은 한미사이언스 지분 4.9%를 보유하고 있는데, 지난 3월 한미사이언스 주주총회에서 임 이사·임종훈 대표 형제 측 대신 송 회장·임주현 부회장 모녀 측에 의결권을 행사한 것에 기부 행위가 영향을 줬다는 것이다. 형제 측은 지난 9월 가현문화재단과 임성기재단이 모녀 측에 의결권을 행사하는 것이 매표 행위에 해당한다며 중립을 지키겠다는 회신이 이뤄질 때까지 운영비 지원을 보류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미약품은 임 이사 측 인사의 고발이 오는 28일 한미사이언스 임시 주주총회에서 재단의 의결권 행사를 막으려는 의도라며 반발했다. 송 회장, 임주현 부회장, 개인 최대 주주인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 등 '3인 연합'이 임시 주총에서 이사 정원을 11명으로 늘리고 신규 이사 2명(신 회장, 임 부회장)을 선임하는 등 이사회를 재편하려 하자 형제 측은 우호 지분 확보를 통해 부결을 꾀하고 있다. 한미약품 측은 그룹의 명운을 가를 임시주총을 앞둔 상황에서 의결권 행사 지위를 가지고 있는 재단에 대해 밑도 끝도 없이 고발부터 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입장이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송 회장의 공헌과 헌신을 장남인 임종윤 사장이 몰랐을 리 없는데, 분쟁이 진행되는 와중에 어머니인 송 회장을 고발했다 하니 경영권을 차지하기 위한 아들의 눈먼 욕심 앞에서 비정함도 느껴진다"고 강조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11-15 09:19:48[파이낸셜뉴스]최근 기업간 경영권 분쟁에 휩싸인 종목들의 투자 과열에 대한 경고음이 들린다. 고려아연, 한미사이언스 등 분쟁 테마주로 엮인 기업들의 주가 급등락이 반복되면서, 시장이 특별한 변동을 일으킬 사안이 아닌 이벤트에도 과도하게 변동을 일으키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미사이언스 소액주주연대는 지난 1일 현 회사측 경영진(임종훈, 임종윤)과 주주제안측 3자 연합(신동국, 송영숙, 임주현) 중 형제측의 과도한 부채 부담 및 주주제안측의 주주 환원 적극성, 진정성 등을 이유로 3자 연합 지지성명을 발표했다가 돌연 하루도 안돼 지지를 철회하는 촌극을 벌였다. 지지성명 이후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한 이유가 '분쟁종식을 암시한 지지성명 때문'이라는 일부 소액주주들의 극렬한 저항이 있었다는 후문이다. 하지만 이날 주가하락은 소액주주연대 성명과는 직접적인 연관성은 크게 없다는게 IB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한미사이언스 대주주들의 상속세 재원 마련이 어려워 추가 지분 매수 여력이 없는 상태로 1년여간 분쟁이 쳇바퀴를 돌고 있는 상황에서, 단순히 분쟁 테마주로 분류돼 주가 급등락이 반복되는 패턴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이날은 또다른 경영권 분쟁 기업인 고려아연의 예상치 못한 유증에 주가가 전 거래일보다 29.94% 대폭락하면서 경영권 분쟁 테마주에 함께 올라와 있던 한미사이언스도 유탄을 맞았다. 한미사이언스 소액주주연대는 내분에 휩싸였고, 급기야 다음날 소액주주연대 이준용 대표가 지지성명을 스스로 철회하는 자중지란이 벌어졌다. 소액주주연대 지지성명을 반대한 한 주주는 "회사의 경영권 분쟁이 지속돼야 주가가 오를 동력이 있는데 주총을 한달 앞둔 시점에 지지선언을 해 김을 빼버려 손해를 봤다고 생각한다"며 "우리같은 단기 수익을 목적으로 들어오는 주주들은 회사 안정화보다는 주가가 오를 수 있는 경영권 분쟁이 지속되길 바라는 게 솔직한 심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장에서는 주가 상승을 위해 기업의 분쟁상태가 지속되길 원하는 일부 투자자들로 인해 시장이 지나치게 과민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 한미사이언스 소액주주연대는 모든 주주들로부터 '위임 받은 대리권'이 없어 연대 대표의 입장 발표와 무관하게 주주들은 각자 판단으로 선택할 수 있다. 무엇보다 소액주주연대에 모인 2% 남짓 지분이 모두 특정 진영에 쏠린다 하더라도, 어느쪽도 주총 판세를 뒤집을 만한 요인은 되지 않는다. IB업계 관계자는 "전체 소액주주 중 매우 일부만 가입된 특정 사이트 대표의 의견 표명 정도로 보면 되는 일인데, 고려아연 이슈와 섞이면서 시장이 과도하게 반응한 측면이 있다"며 "소액주주연대 성명으로 주총 판세가 바뀌는 것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번 소액주주들의 자중지란과는 별개로 임시주총을 앞둔 한미사이언스 내부는 혼란스러운 분위기다. 분쟁 종식을 위해서는 이사수를 늘리는 특별결의가 통과돼야 하므로, 이를 실현하기 위한 3자연합측과 형제측의 경쟁은 더 치열해 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실제 양측이 이번 임시주총이 아닌 내년 봄께 열릴 정기이사회에서 확실한 승부를 내기 위한 다양한 카드를 검토하고 있다는 소문만 무성하다. 그러나 실상은 대주주 대부분 과도한 부채로 인한 상속세 재원 마련조차 불투명한 상태여서 자체적인 지분 추가 확보는 어려워 당분간 팽팽한 긴장상태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IB 업계 관계자는 "여전히 한미사이언스 경영권 분쟁은 안갯속"이라며 "특정 진영이 더 유리하지도, 불리하지도 않기 때문에 단순한 분쟁 테마주로 분류해 투자하기 보다는 회사의 미래가치를 위해 어느 진영이 더 지속가능한 대안을 제시할지를 유념하면서 투자 여부를 결정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11-04 08:51: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