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정부가 북한을 향해 장마철 기간에 임진강 인근 댐 방류 전에 사전통보를 요청했다. 북한의 임진강 인근 댐의 방류로 인한 남측의 인명과 재산피해를 막기 위한 것이다. 윤석열 정부 기간에 남북간의 소통채널이 끊긴 상태여서 북측이 우리 정부의 요청에 답변에 나설지가 관심사가 되고 있다. 통일부 장윤정 부대변인은 2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장마철 남북 접경지역에 홍수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북한이 댐 방류 시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미리 통보해줄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장 부대변인은 "자연재해에 대한 공동대응은 인도주의적 사안이며, 남과 북은 임진강 수해 방지를 위한 협력에 수차례 합의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이 임진강 상류의 황강댐 수문을 개방하면 경기도 연천의 군남댐과 필승교 수위가 큰 영향을 받는다. 황강댐은 비무장지대(DMZ)에서 북쪽으로 약 27km 떨어진 곳에 건설된 다목적 댐이다. 황강댐에서 방류된 물은 임진강을 따라 남쪽으로 흘러간다. 황강댐의 방류가 임진강 하류 수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사례가 수차례 발생했다. 지난 2009년 9월 북한이 황강댐 물을 예고 없이 방류해 경기도 연천군 주민 6명이 숨지거나 실종된 것을 계기로 같은 해 10월 북한이 황강댐 방류 시 남측에 사전 통보하기로 남북이 합의한 바 있다. 합의 후 북한은 2010년 두 차례, 2013년 한 차례 방류에 앞서 통보했을 뿐 그 후로는 우리 정부의 반복된 요구에도 통보 없이 방류하고 있다. 앞서 환경부는 지난 25일 접경지역 필승교의 수위가 행락객 대피 기준 수위(1.0m)에 도달했으며 이는 북한의 황강댐 방류에 의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윤석열 정부 기간에도 통일부는 북한의 황강댐 '무단 방류'에 대해 언론브리핑을 통해 유감을 표명하며, 사전 통보를 촉구한 바 있다. 북한은 윤석열 정부 시절이던 지난 2023년 4월 남북 연락채널을 차단한 후 남측의 통화 시도에 응하지 않고 있다. 이에 통일부는 언론브리핑 방식으로 대북 메시지를 내고 있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2025-06-27 11:05:25임진강은 우리나라에서 자연 지형을 잘 보존하고 있는 규모가 큰 하천이다. 한반도 남북의 경계대를 이루고 있음이 큰 영향이다. 즉 한강과 만나는 하류 부분은 그대로 하천 DMZ를 이루고 있고, 중하류는 남한에 속하고 있으면서 군사보호지역을 이루는 분단의 영향에 의한 것이다. 중류 이상부터는 북한에 들어 있다. 북한의 임진강 상류 댐에서의 무단 방류를 막을 목적으로 군남댐이 건설되고, 상수도 취수원, 전망대가 만들어져 방문객을 맞이한다. 임진강은 자연하천의 원형을 잘 볼 수 있다. 군사적 목적으로 차단됐던 접근로들이 풀리면서 새로운 도로와 관광시설들이 들어서고 있다. 임진강은 한반도의 중앙 지역으로 선사시대부터 마을을 이루었다. 1세기 전후해 제철 유적도 발굴됐다. 임진강 군남댐 건설예정지에서 삼국시대 주거지 20기, 철을 정련하는 단야로(鍛冶爐), 송풍관(送風管) 등 철기 생산 관련 유물과 철 찌꺼기도 발견됐다. 한국의 역사를 보면 임진강은 지형적으로 늘 한반도의 남북을 경계해왔다. 삼국시대의 백제와 고구려의 경계대로 신라의 마지막 왕 경순왕이 세상을 뜨면서 과거 살던 경주로 가고자 했으나, 고려 태조가 이를 막아 결국 건너지 못하고 임진강 북안에 묻혔다. 조선은 임진강을 건너 한양에 도읍을 옮겼다. 고려 왕건의 후손들이 고려의 왕들을 모신 숭의전도 임진강을 넘지 못하고 북안에 있다. 임진왜란에서 선조는 몽진길에 한양을 벗어나 임진강을 넘으면서 조금 안심을 했다. 현재도 임진강의 중하류는 남북을 가르고 있다. 임진강은 삼국시대, 통일신라, 고려시대를 통해 접경지를 이루면서 강의 북안과 남안에 많은 다양한 모습의 성채들을 남겨놓고 있다. 임진강(臨津江)은 ‘나루를 만나다’라는 이름답게 나루터가 많다. 현재 발간되고 있는 국가 지도에서도 나루의 이름들이 표시되고 있다. 하류에서부터 길오목나루(장단면), 낙하나루(낙하리), 사목기나루(반구정), 수내나루(군내면), 임진나루(화석정), 저우니나루, 아포나루(파평면), 고랑포(장남면), 두지나루(현재 황포돛배 운행 관광지) 등이다. 그중에서 고랑포는 가장 큰 나루터로 장터가 들어설 정도였고, 함경도와 강원도의 물산이 육로로 고랑포로 내려와서 임진강을 통해 한양으로 운반됐다. 말하자면 임진강 하구에서 가장 멀리 올라가는 곳이 고랑포 나루다. 1968년 김신조를 비롯한 북한의 무장공비 31명도 고랑포의 얕은 여울목을 건넜다. 신생대 말기 내륙 철원, 평강에서 용솟아 흐른 용암류가 임진강을 타고 남하해 하천변을 따라 주상절리를 이루고 있다. 용암대지와 임진강이 결합돼 만들어진 주상절리는 절경이거니와 군사적으로는 경계를 서기가 좋아 성채가 많이 만들어졌다. 더욱이 갈수기에 군사들이 나룻배나 교량 없이도 건널 수 있는 여울이 있는 곳에는 군사 이동이 유리하므로 또한 성채가 만들어졌다. 특히 연천의 호로고루성과 당포성은 주상절리를 이용한 성채로 여울 군사이동 입지를 동시에 잘 보여주는 곳이다. 황희 선생의 반구정과 율곡 선생의 화석정, 두 정자가 관람거리다. 반구정(伴鷗亭)은 갈매기와 함께한다는 뜻인데, 임진강 하류 가까이에 있다. 서해의 밀물 때 바닷물이 거슬러 올라오면서 갈매기도 함께 온다는 글을 남기고 있다. 개펄이 강가에 쌓여있는 모습도 볼 수 있다. 황희 선생이 지은 ‘관풍루시(觀風樓詩)’를 보면 반구정의 풍광을 그대로 보여준다. 시원한 바람과 고목, 시원하게 트인 임진 하류의 모습이다. “마루는 높아 더위를 물리치고/ 처마는 넓어 바람이 시원하다/ 고목 그림자 땅 위에 드리웠고/ 먼 봉우리 푸름은 하늘을 쓴 듯…” 화석정(花石亭)에는 율곡 선생이 8세 때 지었다는 시(登坡州花石亭詩)가 남아 있는데, 바라보이는 임진강의 모습을 시에 담고 있다. 임진왜란 때 이항복 선생이 모시고 간 선조가 어두운 밤에 임진강을 건너면서 화석정에 불을 질러 밤을 밝혔다고 한다. 이를 예견한 듯, 율곡은 평소에 아래 사람들에게 화석정 기둥에 기름을 잘 발라 두라고 일렀다는 말이 전해온다. 화석정은 고려 말기 대학자인 야은 길재 선생이 살던 곳으로 율곡의 증조부가 물려받았다고 한다. 중국 사신들까지 드나들었다고 한다. 화석정이 있는 율곡마을은 율곡 선생이 해주의 석담과 함께 만년을 보낸 곳이다. 파주는 파평윤씨의 본관으로도 유명하다. 파평면 눌노리다. 고려 때 여진을 평정한 윤관 장군이 파평윤씨이고, 그 후손들인 조선 성종 때 윤호는 우의정, 윤필상은 영의정에 올랐다. 을사사화의 윤 임과 윤원형도 파평윤씨다. 파평용연(坡平龍淵)은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연못이라고 하며 파평윤씨의 시조 윤신달의 탄생설화가 깃들어 있다. 이 연못에는 잉어가 있고, 파평윤씨들은 잉어를 먹지 않는다고 한다. 대동여지도에 표기된 임진강의 주요 지명들을 보면 하류에서 한강과 합류 지점에 오두성(烏豆城·지금의 오두산 통일전망대), 나루터로는 임진강변에 탄포, 문산포, 정자포, 저포, 고랑리, 여의진, 유연진, 시욱진 등이 있다. 대탄(大灘)과 상류에 직탄(直灘)이 있다. 임진강의 하운은 하구에서 상류로 문산포와 고랑포를 지나 약 90㎞까지 올라갔다. 고랑포를 지나 상류로 올라갈 때는 여울이 많아 통행에 어려움이 많았으나 강의 구조를 잘 살펴서 지나 지류 한탄강변의 전곡까지 배가 다녔다. 현재는 소공원과 역사기념관이 개설되었다. 그러나 고랑포 나루터는 안전상 철문으로 닫혀있다. 고랑포는 대규모의 시장과 마을이 6·25 전까지 번창했다. 서해의 조기, 새우젓, 소금 등이 서해가 만조가 되었을 때 배를 타고 임진강을 거슬러 고랑포에까지 왔다. 그리고 이 지역의 명산물인 장단콩, 땔감, 곡물 등과 교역했다. 육지와 하운 교통의 요지로서 주변 지역인 파주, 연천, 장단 등의 곡물들의 집산지였다. 특히 장단콩의 집산지로 음력 9~10월에 시작해 강이 결빙될 때까지 콩 매매가 이뤄졌다. 현재 장단콩이 다시 살아나서 파주와 문산 여러 곳에 장단콩 두부집들이 성업 중이다. 오두산 통일전망대 부근에 장단콩마을이 조성돼 있다. 함경도와 동해의 물산이 추가령 고개를 넘어 고랑포까지 와서 배에 실려 서해로 나가기도 했다. 고랑포에 인접해 경순왕릉과 숭의전 등이 자리 잡고 있다. 다들 역사적 상황으로 임진강을 넘어 남하하지 못했다. 함께 인근의 용암대지와 주상절리도 임진강의 자연 경관의 한 모습이다. 이민부 한국교원대 지리교육과 명예교수 jsm64@fnnews.com 정순민 기자
2025-03-18 13:18:09【파이낸셜뉴스 연천=노진균 기자】 경기 연천군은 지난 22일 연천도서관 및 차탄천 일원에서 관내 초등학생, 학부모 등 20여명의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연천 임진강 생물권보전지역 서식지 탐사단' 활동을 개시했다고 24일 밝혔다. 연천군에 따르면 이번 탐사는 서울대학교 행동생태 및 진화연구소 하정문 박사의 강의로 진행됐다. 탐사에 앞서 미국 코넬대학교에서 운영하는 탐조기록 프로그램인 '이버드(eBird)’와 ‘멀린(Merlin)' 사용 방법에 대해 학습했다. 1시간의 실내교육 이후 참가자들은 차탄천으로 이동해 멸종위기종인 흰목물떼새를 비롯한 방울새, 검은등할미새, 흰뺨검둥오리, 중대백로 등 14종 이상을 탐조하며 직접 이버드에 탐조기록을 등록하는 방법을 학습했다. 군 관계자는 "연천 임진강 생물권보전지역과 한탄강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을 다중지정받은 지역으로써 보다 많은 주민들이 연천의 생물다양성과 서식지에 대해 학습할 수 있도록 탐사단 프로그램을 적극 운영하겠다"고 전했다. 이번 활동은 '2024 생물권보전지역 운영 활성화 공모사업'의 일환으로 유네스코 MAB한국위원회의 후원을 받아 진행되며, 올해 11월까지 운영될 예정이다. 지역주민 외에도 디지털관광주민증, 고향사랑기부자, 연천군 소재 교사 및 기업 근무자도 참여할 수 있다. njk6246@fnnews.com 노진균 기자
2024-09-24 14:43:10[파이낸셜뉴스] 군 당국은 한·미 양국 군이 실전적 도하작전 능력의 향상을 위해 제병협동 도하훈련을 실시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이날 군 당국에 따르면 육군 5공병여단은 지난 11일부터 2주간 일정으로 경기도 파주시 임진강 일대에서 미2사단 및 한미연합사단 11공병대대와 함께 한미연합 제병협동 도하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이번 훈련엔 5공병여단을 비롯해 5군단 항공단·방공단·화생방대대, 5기갑여단 전차중대, 1항공여단 301항공대대, 미2사단/한미연합사단 11공병대대 등에 소속된 장병 약 470여명이 참가했다. 리본부교(RBS)·미 개량형 전술부교(IRB)를 포함한 공병장비 65대와 시누크(CH-47D) 및 500MD 헬기, 미 AH-64E 아파치 공격헬기, K1E1전차, 방공무기인 '천마' 단거리 지대공 유도무기와 천호 30㎜ 차륜형 대공포 등이 투입됐다. 현재까지 진행한 훈련에 대해 김진우 5공병여단 도하중대장(소령)은 "한미 도하장비의 상호운용성을 극대화하고 연합작전수행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다"며 "작전이 곧 훈련이고, 훈련이 곧 작전이라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해 훈련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브랜트 키니 미 11공병대대장(중령)은 "언제 어디서라도 연합전력의 기동을 보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한국군과 미군이 함께 훈련하면서 한미동맹의 강력한 힘을 보여줄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훈련은 한미연합 공병정찰을 시작으로 문교구축 및 도하, 항공수송을 통한 연합부교 구축, 기동부대 부교도하 순으로 진행됐다. 시누크 헬기는 RBS와 IRB를 공중으로 수송해 부교 구축을 지원하고 아군 기동부대의 공격 기세 유지를 도왔다. 도하자산의 항공수송은 전시에 도로 파손으로 인해 육로수송이 불가능하거나, 도하자산 피해 발생 및 부족으로 정상적인 교절 설치가 제한될 때 수행된다. 아군 기동로 확보를 위한 도하명령이 하달되자, 한미 장병들은 한측 RBS와 미측 IRB를 1개 교절씩 교차 연결하기 시작했다. 동시에 500MD가 공중정찰을 한 후 화생방부대가 연막차장을 실시했고, 그 옆에선 적의 공습으로부터 아군을 방호하기 위해 천마와 천호가 운용됐다. 한미 장병들은 내부교절을 상호 교차로 결합해 180m 폭의 임진강을 연결하는 연합부교를 3시간 만에 완성했다. 곧이어 K1E1전차 등 아군부대가 부교를 건너 목표지점으로 신속히 기동하며 훈련은 종료됐다. 육군 5공병여단은 이번 훈련을 통해 추가적인 훈련과제를 도출하고, 제대별 전술훈련과 다양한 연합·합동훈련을 실시해 작전수행능력을 향상시켜 나갈 예정이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3-20 10:12:48[파이낸셜뉴스] 서울시는 경기도 영천군 임진강 유원지 부지에 수도권 최대 규모 '반려동물 테마파크'를 조성한다고 5일 밝혔다. 반려동물 동반 캠핑장과 수영장, 훈련소 등을 조성하고 반려동물 장묘 및 추모시설도 마련한다. 서울시는 이날 연천군과 '서울 반려동물 테마파크·추모관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테마파크는 올해부터 조성에 착수해 2027년 개관할 예정이다. 시에 따르면 현재 서울의 반려동물 양육가구는 약 90만 가구 수준으로 전체의 22.2%에 달한다. 시는 향후 반려동물 양육가구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서울 인근에 이 같은 시설을 마련하기로 했다. 테마파크는 연천군 군남면 일대 임진강 유원지 부지 약 12만㎡에 조성될 예정이다. 수도권 최대 규모다. 카라반과 글램핑, 오토캠핑이 가능한 반려동물 동반 캠프장과 수영장, 놀이터, 훈련소, 미용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아울러 시는 반려동물이 늘어나는 만큼 바람직한 반려동물 장례문화 정착 또한 필요하다고 판단, 테마파크 인근 약 5000㎡ 부지에 ‘반려동물 추모관’도 함께 조성한다. 이수연 서울시 푸른도시여가국장은 “가족의 일원인 반려동물과 함께 여가문화를 즐기고 싶은 반려동물 양육가구를 위해 공기 맑고 드넓은 연천에 테마파크를 조성키로 했다”며 “시민에게 반려동물과 함께 하는 소중한 추억을 선사할 뿐 아니라 서울시와 연천군의 협력이 ‘지역 상생의 모범사례’로 자리매김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jasonchoi@fnnews.com 최재성 기자
2024-01-05 10:16:39[파이낸셜뉴스] 5일 군 당국이 북한이 임진강 상류 황강댐(북한명 예성강댐) 수문을 일부 개방한 것으로 파악했다고 밝혔다. 이는 북한이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한반도를 향해 북상하는 상황에서 수위 조절을 위한 방류 조치로 관측된다. 이날 김준락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은 브리핑에서 "북한 황강댐 수위는 현재까지 우려할 수준은 아니지만 (저수가) 일부 방류되고 있다"며 "관련 상황을 관계기관과 공유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김 실장은 "현재까지 임진강이나 (우리 측) 필승교 수위 변화는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국민과 부대 장병의 안전을 위해 수위 변화를 면밀히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임진강 유역은 필승교 수위에 따라 4단계로 나눠 관리된다. 필승교 수위가 △1m를 넘어가면 하천변 행락객 등에게 대피 권고△2m에 이르면 비홍수기 인명 대피 △7.5m 이상 도달하면 접경지역 위기대응 관심단계 △12m에 도달하면 접경지역 위기대응 주의단계가 각각 발령된다. 한강홍수통제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임진강 최북단 남방한계선에 위치한 필승교의 수위는 1.12m다. 북한이 황강댐을 방류하면 약 4~5시간 뒤 방류수가 경기도 연천의 우리 측 군남댐에 도착한다. 황강댐 저수량은 군남댐의 약 5배에 이르기 때문에 황강댐 수문을 열면 우리 측 지역에서 홍수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커진다 북한 조선중앙TV에 따르면 북한에선 전날 평양엔 141㎜, 평성엔 116.4㎜, 원산엔 131.4㎜, 그리고 문천엔 177.6㎜의 집중 호우가 쏟아졌다. 통일부도 이날 오전 9시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업무개시 통화에서 '댐 방류시 사전 통보를 해달라'는 내용의 권영세 장관 명의 통지문을 북한 측에 전달하려 했으나, 북한은 그 수신 여부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은 채 통화를 종료했다. 통일부는 지난 6월에도 북한 측에 '황강댐 저수를 방류할 경우 우리 측에 사전 통지해달라'고 요청했으나 역시 응답이 없었다. 북한은 2020년 장마철에도 황강댐 수문을 여러 차례 열어 임진강 최북단 필승교 수위가 급상승하면서 인근 지역 남측 주민들이 긴급 대피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군은 북한 상황을 주시하면서 자체적으로 태풍 대비에도 나서고 있다. 이날 문홍식 국방부 부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지난 2일 태풍 대비 지침을 예하 부대에 하달했으며 4일 정오를 기해 재난대책본부 2단계를 발령했다'며 "군은 향후 태풍 진행 상황과 기상 특보 등을 고려해 장병 안전을 최우선으로 태풍 대비태세를 유지한 가운데 신속한 구조·복구 지원에 나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문 부대변인은 이어 전날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상황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예상치 못한 우발 상황에 대비해 취약 요소를 보완하고, 지방자치단체 등이 군의 지원을 요청하면 신속하고 적극적인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한편, 국방부는 태풍 경로상의 부대 장병과 주요 장비의 대피를 완료했으며, 침수 피해 방지를 위해 배수로 정비와 물자 결박 등 조처를 했고 일부 부대의 훈련과 휴가 장병 복귀 일정을 조정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2-09-05 16:06:52[파이낸셜뉴스] 남북 분단의 현장인 DMZ 임진강을 곤돌라를 타고 남북을 자유롭게 오가는 관광이 인기다. ㈜파주디엠지곤돌라는 파주 임진각관광지에 위치한 민통선 구간을 오가는 세계 유일의 곤돌라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DMZ 하늘길을 통해 임진강을 건너 남과 북을 자유롭게 오고 갈 수 있는 파주임진각평 화곤돌라의 총길이는 총 길이는 1.7km이며, 총 캐빈의 수는 26대다. 곤돌라를 타고 출입이 제한된 민간인통제구역으로 들어가면 분단의 역사를 직접 체험할수 있을 뿐만 아니라, 옛 주한미군 시설인 갤러리그리브스에서 6.25 전쟁 관련 다양한 작품들을 관람하며 전쟁과 분단의 흔적을 엿볼 수 있다. 역사적 기록과 다양한 공간을 품고 있는 DMZ를 곤돌라를 타고 더욱 빠르고, 편안하게 즐겨볼 수 있는 것이다. 통일안보관광의 메카인 임진각관광지에는 파주임진각평화곤돌라 외에 임진각, 평화누리 공원, 자유의다리, 독개다리, 장단역증기기관차, 평화의 종, 임진각생생누리실감미디어 체험관 등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있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2022-08-20 21:41:39【파이낸셜뉴스 파주=강근주 기자】 파주시가 27일 문산읍 임진리 선착장에서 임진강 수산자원을 살리고 어민 소득을 늘리기 위해 파주 특산물인 황복을 방류했다. 이날 방류 행사는 김경일 파주시장, 박정 국회의원, 이성철 파주시의회 의장 등 시의원, 지역 어촌계장, 어민, 관계 공무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건강한 어린 황복 17만 마리가 방류됐다. 1997년부터 황복 방류를 진행해온 파주시는 올해 2억2000만원 사업비를 들여 황복을 비롯해 참게-동자개 등 140만 마리 어린 물고기를 방류했다. 또한 어린 물고기 방류사업 효과를 높이기 위해 물고기 산란과 번식 환경을 제공하는 인공산란장 조성과 임진강 및 선착장의 각종 폐어망-어구, 생활 쓰레기 등을 수거하는 임진강 정화활동도 병행했다. 김경일 시장은 “앞으로도 수산생태계 복원을 위해 노력하고, 어민 소득을 높이는데 온 힘과 정성을 쏟겠다”며 “어민도 적법한 어망-어구를 사용해 어장 주인으로서 역할을 다해 달라”고 요청했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2022-07-27 12:08:49【파이낸셜뉴스 파주=강근주 기자】 북한 문화예술공연 전문단체인 파주시 임진강예술단이 23일 시민회관 대공연장에서 ‘남과 북이 함께하는 페스티벌 음악회’를 개최했다. 이날 음악회는 임진강예술단 창단 8주년을 기념하는 행사로 탈북민-지역주민 등 500명을 초청해 남과 북의 문화 공감대를 형성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페스티벌 음악회 1부는 북한이탈주민 정착을 위해 여러모로 애써준 지역 인사에게 표창장을 수여하고, 탈북민 가정 청소년에게 장학금 및 장학증서를 전달했다. 2부는 남한 대중음악, 북한 전통무용, 소해금 연주 등 남북한 합동공연을 펼쳐 북한이탈주민과 지역주민이 함께 한반도 평화를 염원하는 화합 공간을 마련했다. 백영숙 임진강예술단 대표는 “2014년 창단 이후 많은 분의 응원과 지지 덕분에 지금 자리가 가능했다”며 “앞으로도 임진강예술단은 남북 간 문화교류와 소통에 이바지하는 다양한 활동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김경일 파주시장은 “임진강예술단은 전국을 누비는 전문 예술단체로 위상이 날로 높아지는 가운데 지역사회와 소외계층을 위한 봉사활동도 솔선수범하고 있다”며 “평화-통일 공감대 형성과 지역사회를 포용하는 멋진 활동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북한 문화예술공연 전문단체인 임진강예술단은 파주시 관내 거주 탈북민을 중심으로 북한에서 예술활동을 했던 예술인 20명으로 구성됐으며, 전국을 대상으로 북한 전통 무용과 노래 등 북한 문화예술을 널리 알려온 전문 예술단체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2022-07-23 20:18:54[파이낸셜뉴스] 두루미는 예로부터 오래 사는 동물인 십장생의 하나로 수많은 동양화, 조각품, 수예품, 장식품에는 물론, 현재 우리나라 500원 동전에도 새겨져 있으며, 조선 시대 당상관들이 착용하는 관복의 흉배에 출세를 상징하는 의미로 두루미의 수를 놓는 등 역사.문화적 가치도 높다. 또 세계자연보존연맹(IUCN)의 적색자료목록에서 멸종위기종(EN)으로 지정 보호하고 있는 조류로 국제적으로 보존·보호의 필요성도 큰 동물이다. 이에 문화재청은 경기 연천군에 있는 ‘연천 임진강 두루미류 도래지’와 세종특별자치시 연기면 세종리에 위치한 ‘세종 임난수 은행나무’ 2건을 국가지정문화재 천연기념물로 오는 12일 지정한다. 연천 임진강 두루미류 도래지는 전 세계 생존개체(1만 1000여 마리) 중 우리나라에 약 6000여 마리가 월동하는데, 그 중 약 1500여 마리가 연천 임진강의 자갈과 여울, 주변 농경지에서 휴식지, 잠자리, 먹이터로 이용하고 있어 학술적 가치가 매우 높다. 세종 임난수 은행나무는 고려말 충신 임난수 장군(1342~1407)의 사당(현 숭모각) 앞에 심어진 은행나무로 부안임씨세보(1674년 간행)의 부조사우도에 은행나무 한 쌍과 행정(杏亭)에 대해 기록되어 있으며 충청도 공주목 공산지(1859)의 부조사우, 연기지(1934)에도 은행나무에 관한 내용을 찾을 수 있어 역사적 가치가 있다. 암수 한 쌍으로 이루어진 노거수로서 기존에 단목으로 지정된 은행나무와는 차이점이 있고 유교 문화와 관련된 행단(杏壇)의 좌우 대칭으로 심는 전통 재식방법과 전월산 자락의 숭모각과 조화를 이루는 경관을 형성하고 있으며 현재까지도 부안임씨 후손들이 매년 은행나무 목신제를 지내고 있는 등 학술·경관적 가치가 있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22-05-11 09:04: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