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최근 기후 위기·분쟁·빈곤이 중첩된 복합 위기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 국제 원조는 커다란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다. 특히 미국 등 주요 공여국들이 예산을 대폭 삭감하면서 인도적 지원에 대한 수요는 사상 최대치에 도달한 실정이다. 이에 국제구조위원회(IRC)는 최근 발표한 '원조의 새로운 시대(A New Era for Aid)' 보고서를 통해 "이제 단순한 지원을 넘어, ‘가장 시급한 곳에,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원조의 우선순위를 재설정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한국도 연대 정신으로 인도적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19일 국제구조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3억여명이 국제 지원을 필요로 했지만, 유엔이 요청한 예산 대비 약 250억 달러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격차는 향후 더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미국은 이미 전체 해외 원조의 80% 이상을 중단했으며, 보건분야 예산 삭감만으로도 향후 15년간 최대 2500만명의 생명이 위협받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세계 난민의 날(6월 20일)'을 맞는 가운데, 전례없는 국제 위기 속에서 한국의 인도적 역할이 크게 필요한 상황이다. 전례 없는 위기, 강제 이주 1억2000만 시대 유엔 난민기구(UNHCR)에 따르면 박해, 분쟁, 인권 침해, 사회 질서 붕괴 등으로 강제 이주한 전 세계 인구는 지난 4월 기준 1억2210만명에 달한다. 이는 지난 2014년 5950만 명에 비해 두 배 이상 증가한 수치로, 2차 세계대전 이후 최대 규모다. 전 세계 인구 80명 중 1명이 강제 이주 상태에 놓여 있는 셈이다. 특히 최근에는 기후 변화로 인한 '기후 난민'이 급증하고 있다. 세계기상기구(WMO)에 따르면 지난해 4300만명 이상의 기후 난민이 발생했으며, 이는 관련 통계가 시작된 2008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극단적 기상 이변이 물과 식량, 주거지를 위협하는 만큼, 기후로 인한 이주는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자원이 급감하는 상황에서, 이제 원조의 대상과 방식에 대한 전략적 선택이 불가피해졌다는 점이다. 이로 인해 국제사회는 '선택받기 위한 경쟁'에 점점 더 내몰리고 있으며, 그 결과 일부 고위험 국가는 지원의 사각지대로 밀려나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전체 공적개발원조(ODA) 중 인도적 지원의 비중은 약 14%에 불과하며, 기후 변화 대응, 난민 수용, 평화·안보 등 다양한 분야로 자원이 분산되고 있다. 반면, 분쟁으로 인한 빈곤 인구 비율은 1990년 10%에서 지난해 50%로 치솟았지만, 분쟁국에 대한 원조 비중은 2019년 33%에서 2023년 22%로 오히려 감소했다. 이는 가장 절박한 위기 속에 놓인 지역과 인구에게 자원이 충분히 배분 되지 못하고 있는 구조적 불균형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취약한 13개국..미국 원조 의존도 등 구조적 위협 국제구조위원회는 이런 지원 불균형의 본질을 파악하기 위해 보고서를 통해 다섯 가지 구조적 위협 요인을 제시했다. △미국 원조 의존도 △무상 원조 비율 △인도적 필요 수준 △채무위험 및 최빈국 여부 △분쟁 및 기후 취약성이다. 이는 단순한 수치 나열이 아닌, 실제로 원조가 축소될 경우 가장 심각한 타격을 받을 국가와 지역을 정밀하게 식별하기 위한 기준이다. 예컨대, 미국 지원에 과도하게 의존하는 국가는 원조 중단과 동시에 식량, 의료, 교육 등 핵심 서비스에 즉각적인 공백이 발생한다. 무상 원조에 크게 의지하는 국가는 자체 대응 능력이 부족하고, 인도적 수요가 크고 부채 위험이 높은 최빈국은 외부 지원이 끊기는 순간 생존 자체가 위협받게 된다. 여기에 분쟁과 기후 위기에 모두 취약한 국가는 반복적인 재난 속에서 회복 가능성조차 낮다는 분석이다. 이런 구조적 조건을 모두 충족한 국가는 아프가니스탄, 수단, 예멘, 에티오피아 등 총 13개국으로, 국제구조위원회는 이들을 원조 삭감으로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국가로 명명했다. 이들 국가는 전 세계 극빈층의 25% 이상이 거주하고 있음에도, 2023년 전체 ODA의 10%도 지원받지 못했다. 더불어 이들 국가는 식량 불안정, 아동 영양실조, 전염병 예방접종 부족, 기후 재난, 여성에 대한 폭력 등 복합적인 위기에 노출돼 있다. 그럼에도 이들 국가에 대한 유엔 인도주의 대응 계획의 자금 충족률은 평균 50% 미만에 그치고 있으며, 외교 단절과 접근성 한계까지 겹쳐 실질적 지원은 더욱 어려운 상황이다. "접근성과 지역 대응력 강화, 생명 살리는 구조적 전환" 국제구조위원회는 매년 '세계 위기국가 보고서'를 통해 향후 인도적 위기가 심화될 가능성이 높은 국가를 85~95%의 정확도로 예측하고 있으며, 비용 효과 분석 시스템 '디옵트라(Dioptra)'와 자체 연구소 '에어벨 임팩트 랩(Airbel Impact Lab)'을 활용해 전 세계 37개국에서 400건 이상의 프로그램 성과를 분석하고 있다. 이를 통해 '간소화된 영양실조 치료법', '기후위기 사전 대응 프로그램' 등 여러 혁신적 솔루션이 개발됐으며, 국제기구 및 NGO에 공유를 통해 인도적 지원 분야 전체 역량 강화에도 기여 중이다. 하지만 아무리 뛰어난 솔루션도 정작 그것이 가장 필요한 이들에게 닿지 않는다면 무의미하다는 게 국제구조위원회의 설명이다. 특히 분쟁과 기후 위기가 중첩된 고위험 지역은 외부 구호 조직의 진입조차 어려운 상황이며, 원조 삭감에 취약한 13개국 중 남수단·예멘·소말리아 등 10개국은 접근성 평가에서 최고 위험 등급을 받았다. 2023년에는 이들 지역에서 200건 이상의 구호 인력 대상 공격이 발생했다. 이 같은 환경에서는 지역 NGO와 커뮤니티 기반 조직의 역량 강화가 필수적이라는 분석이다. 이들은 지역사회와의 신뢰, 문화·언어적 이해, 현장 민첩성을 바탕으로 분쟁과 재난 속에서도 실질적 구호 활동을 지속할 수 있지만, 최근 ODA 삭감으로 프로그램의 80~90%가 축소되거나 중단되고 있다. 지속 가능한 대응을 위해서는 이들의 역량과 리더십을 강화하는 체계적인 투자와 지원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국제 NGO와의 협업 구조 재설계도 시급한 실정이다. 기존 국제-지역 NGO 협력은 하청에 가까운 구조였지만, 이제는 결정권과 자원의 실질적 이전을 기반으로 한 '동등한 파트너십' 모델로 협력 방식을 전환해야 한다. 국제구조위원회는 '파트너십 역량 강화 시스템(Partnership Excellence for Equality and Results System, PEERS)'을 운영하며, 기금의 15% 이상을 지역 파트너에 직접 배분하고 있다. 올해 말까지 25%로 확대할 계획이다. 국제구조위원회는 "진정한 '원조의 전환'은 가장 가까운 현장에서, 가장 정확하게 대응할 수 있는 주체에게 힘을 실어주는 것에서 시작된다"고 강조한다. 한국의 역사와 책임..연대 정신으로 위기 극복 동참 촉구 오늘날 전 세계 난민 문제는 한국 사회에 직접적인 현실로 다가오지 않을 수 있지만, 한국 역시 불과 75년 전, 6·25 전쟁이라는 비극 속에서 수많은 난민을 배출하고, 생존을 위해 하루하루를 버텨야 했던 아픈 역사를 가지고 있다. 6·25 전쟁은 370만명의 이재민, 10만명의 전쟁 고아, 1000만 명의 이산가족을 낳았고, 당시 국가 예산의 40% 이상이 국제 원조에 의존할 정도로 생존과 재건은 국제사회의 연대에 크게 기대야 했다. 국제 지원은 한국의 전후 복구와 경제 성장을 이끄는 결정적 동력이 됐다. 반세기 후인 2009년, 한국은 OECD 개발원조위원회(DAC)에 가입하며, 국제사회 최초로 '원조 수혜국에서 공여국으로 전환한 국가'가 됐다. 이는 단순한 경제적 발전을 넘어, 과거 국제사회로부터 받았던 연대가 어떻게 한 국가의 부흥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는 평가다. "우리가 받은 도움을 다시 세상에 돌려주는 일이 지금 이 시대에 세계 시민으로서 한국이 가야할 길"이라고 국제구조위원회는 강조한다. 이은영 국제구조위원회 한국 대표는 "세계 난민의 날을 맞아 1억2000만명에 달하는 난민들이 겪는 고통에 공감하고, 이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전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새로운 노력과 혁신적인 해법에 우리 사회가 더욱 능동적으로 동참해야 한다"며 "위기의 시대에 인간 존엄성을 지키기 위한 국제사회의 연대는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며, 앞으로 한국이 이 공동의 노력에 있어 인도적 리더십을 발휘해 중요한 역할을 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국제구조위원회는 지난 1933년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의 도움으로 설립된 세계적 인도주의 기구로, 전쟁과 분쟁, 재난과 기후위기 등의 인도적 위기로 인해 삶의 터전을 잃은 사람들의 생존과 회복, 삶의 재건을 지원 중이다. 현재 전 세계 40개국 이상에서 2만명 이상의 직원들이 구호 활동을 이어가고 있으며, 2022년 11월에는 아시아 최초로 한국에 후원국 사무소를 개설, 미국·영국·독일·스웨덴에 이어 다섯 번째 후원국으로 자리 잡았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5-06-19 08:40:00[파이낸셜뉴스] 카카오메이커스가 세계 환경의 날을 맞아 다양한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5일 밝혔다. 먼저 종이팩 활용법 아이디어를 제안하는 ‘다시 태어난 종이팩: 새롭지(紙)’ 공모전을 개최한다. 이번 공모전은 종이팩 새활용에 대한 아이디어를 디자인 부문과 콘텐츠 부문으로 나누어 모집한다. 디자인 부문은 종이를 활용한 실용적이고 창의적인 제품 아이디어와 디자인을, 콘텐츠 부문은 재활용 종이팩의 가치를 알리는 이미지 또는 영상 콘텐츠를 공모한다. 총상금은 2100만 원 규모로, 대상 수상자에게는 환경부 장관 표창과 함께 상금 500만 원을 수여한다. 또 각 부문에서 최우수상 1명, 우수상 2명, 후원사 특별상 3명을 선정한다. 당선된 디자인은 카카오메이커스에서 판매될 기회가 주어지고, 콘텐츠는 종이팩 회수에 대한 공식 홍보 영상에 활용될 수 있다. 새활용에 관심 있는 누구나 개인 또는 3인 이하 팀으로 참가할 수 있으며, 접수는 오는 23일부터 8월 22일 오후 5시까지 진행된다. 당선작은 1차 심사와 온라인 투표를 거쳐 10월 30일에 발표하고, 시상식은 11월에 진행 예정이다. 아울러 카카오메이커스의 주문 제작 브랜드 ‘P.O.M(Peace Of Mind)’은 오는 11일까지 꿀벌 서식 환경 조성에 기부하는 굿즈 3종을 판매한다. 굿즈는 꿀벌 캐릭터가 적용된 △볼캡 △티셔츠 △폰케이스로, 100만 양봉 유튜버 프응TV와의 협업으로 탄생했다. 꿀벌 서식 환경에 대한 이용자 인식을 높이기 위한 댓글 이벤트도 진행한다. 오는 6월 11일 오후 5시까지 카카오메이커스 내 임팩트탭 캠페인 게시물에 꿀벌 이모지를 댓글로 남기면, 계정당 1000원의 ‘에코씨드’가 환경의 날 P.O.M 기부금으로 적립된다. 에코씨드는 카카오메이커스가 판매 수익금으로 마련하는 임팩트 기금으로, 제품 주문 1건당 100원을 적립해 다양한 환경 개선 활동에 활용하고 있다. 카카오메이커스는 굿즈 판매 수익과 댓글 참여로 적립된 에코씨드 모두 같이가치 모금함을 통해 생명의숲에 기부할 예정이다. 권대열 카카오 CA협의체 ESG 위원장은 “참가자들의 신선한 상상력과 실천적인 아이디어가 자원 순환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줄 것이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이용자들과 함께 자원 순환 활동을 이어가고, 환경에 대한 관심을 확대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카카오는 이날 오전 SK케미칼 울산공장에서 행정안전부, 지자체, 민간 기업 등 주요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폐현수막 재활용 업무’ 협약식을 진행했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2025-06-05 09:59:51[파이낸셜뉴스] 카카오의 임팩트 커머스 '카카오메이커스'가 출범한 지 9년 만에 누적 거래액 1조 원을 달성했다고 8일 밝혔다. 2023년 3월 7000억 원을 돌파한 데 이어 빠르게 거래액이 증가하는 추세다. 2016년 첫선을 보인 카카오메이커스는 고객의 주문으로 환경과 사회에 긍정적 변화를 일으키는 임팩트 커머스를 지향한다. 좋은 아이디어를 갖고 있지만 판매의 기회를 찾기 어려웠던 제작자들에게 판로를 제공하고, 소비자에게는 다양한 제품과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지금까지 8200여 곳 이상의 제조업 및 창작자에게 판로를 제공해 3650만여 개의 제품이 판매됐으며, 공동주문에 참여한 이용자도 300만 명 이상이다. 지난 2021년 8월 시작한 ‘제가버치’는 우리 농축수산물과 가공식품이 제값을 다 할 수 있도록 판로를 열어주고 있다. 과잉 생산으로 인한 농어민의 부담은 덜고, 나아가 수요와 공급을 안정시켜 시장 가격을 회복하는 데 기여하며 현재까지 약 7000톤의 농축수산물이 231만여 명의 소비자와 만나 제값을 다했다. 이용자들의 큰 호응 속에 누적 거래액은 445억 원을 기록했다. 쓰임이 다한 물건을 새로운 용도의 제품으로 새활용하는 ‘새가버치’는 기부와 환경 보호에 동시 참여하는 새로운 방식의 친환경 활동이다. ‘에코씨드’는 메이커스가 판매 수익금으로 마련하는 임팩트 기금으로, 이용자의 제품 주문 1건당 100원을 적립해 사회 문제 및 환경 개선 활동에 사용한다. 2025년 4월까지 약 13억 5000만 원을 조성했다. 이 밖에도 2020년부터 주문 제작 브랜드 ‘P.O.M(Peace Of Mind)’을 통해 누구나 쉽게 기부를 실천할 수 있도록 뜻깊은 굿즈를 제작·판매하여 수익금을 기부하고 있다. 춘식이 사랑의 열매 배지 등 캠페인 굿즈를 통해 누적 11억여 원을 기부했으며, 지난 2월에는 시니어 작가들의 창작활동을 돕기 위한 제품을 출시했다. 약 1200만 원의 수익금은 시니어들을 위한 디지털 접근성 교육인 ‘찾아가는 시니어 디지털 스쿨’에 기부할 예정이다. 올해 카카오메이커스는 기존 사업의 영역을 견고히 하고 사회적 영향력을 한층 확대할 계획이다. 멸균팩 수거 서비스를 상시 운영하고 오는 6월에는 전 국민 대상 멸균팩 새활용 공모전을 추진할 예정이다. 또한, 우리나라 관광 명소를 소개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는 ‘하루여행’ 프로젝트를 강화해 전국의 아름다운 여행지를 알려나간다는 방침이다. 카카오 조창엽 메이커스 리더는 “생산자와 소비자가 함께 행동하고 공동의 가치를 위해 노력한 결과”라며 “향후에도 카카오메이커스는 ESG 경영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혁신과 사회적 기여를 이어가는 임팩트 커머스로 자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2025-04-08 09:46:20[파이낸셜뉴스] 미국 기후테크 기업인 '캡쳐6'는 현대차 제로원펀드 등으로부터 2750만달러 규모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고 13일 밝혔다. 로스차일드가 자문을 했고 미국 Tetrad Corporation이 주도했다. 에너지 캐피탈 벤처스, 엘리멘탈 임팩트, Third Derivative, 브릿지인베스트먼트, 소풍벤처스 등이 투자에 참여했다. 캡쳐6는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미국, 한국, 호주, 뉴질랜드, 사우디, 싱가포르 등에서 개발 중인 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캡처6는 2021년 12월에 경제학자이자, 창업가 이선 코헨-콜(Ethan Cohen-cole)과 에너지 전문가 루크 쇼어스(Luke Shors)가 공동으로 미국과 뉴질랜드에 설립했다. DAC는 이산화탄소 포집·저장·활용(CCUS) 기술 중 하나로, 공기 중 이산화탄소를 직접 포집해 제거하는 것을 의미한다. 전 세계가 2050년 탄소중립 달성을 목표로 움직이고 있는 만큼, 유럽과 실리콘밸리 등에서 각광받고 있는 분야다. 최근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과 같은 현지 세금 혜택 기대감까지 높아지면서 실리콘밸리에서는 DAC 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캡처6 관계자는 "경쟁사 대부분이 아직 고비용으로 적은 탄소만을 포집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해, 의미 있는 규모의 경제를 만들어내고 탄소 포집에 들어가는 비용을 낮추는 것을 가장 중요한 목표로 잡고 있다"며 "우리는 공정 기술력과 기존 산업을 통합하는 유연성을 바탕으로 비용 경쟁력을 확보했으며 다양한 업계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강력한 확장성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국제기구인 녹색기후기금(GCF)과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1기 위원 등으로 활동했던 박형건 부사장도 캡처6에 몸담고 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5-03-13 14:32:41[파이낸셜뉴스] 카카오페이가 디지털금융 사각지대 해소 캠페인 ‘사각사각 페이스쿨’ 주니어클래스 첫 프로그램으로 중학생 기초 금융교육 지원을 시작한다고 11일 밝혔다. 카카오페이는 지난 10일 첫 교육을 시작으로, 연내 전국 20개 중학교에 ‘중학교 자유학기제 금융교육’을 지원할 예정이다. '중학교 자유학기제 금융교육'은 중학생 시기에 꼭 알아야 할 금융지식을 체계적으로 습득할 수 있도록 금융감독원이 금융사와 협력하여 진행하는 금융교육 프로그램으로 8회 차 강의를 제공한다. 이번 교육은 카카오페이와 청소년금융교육협의회가 올해 1월 업무협약을 맺고 조성한 ‘사각사각 페이스쿨’ 주니어클래스 기금을 통해 운영된다. 앞서 카카오페이는 지난 2023년 디지털금융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대상별 맞춤 교육을 제공하는 ‘사각사각 페이스쿨’ 캠페인을 시작해 시니어에서 청소년으로 지원 범위를 확대해 왔다. '사각사각 페이스쿨' 주니어클래스에서는 최근 청소년층 이용 증가로 위험성이 커진 사이버 도박 예방 교육부터 연령별로 필요한 기초 금융지식과 올바른 금융태도 교육 등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이다. 중학교 자유학기제 금융교육’ 지원에 이어 ‘1사1교 금융교육’, 핀테크 진로 체험 캠프 등 전국 중∙고등학교와 결연을 추진하고, 학교별 수요에 맞춘 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이다. 카카오페이는 “자유학기제에 참여하는 청소년에게 체계적인 금융 교육을 지원하여 건강한 금융주체로 성장해 올바른 금융생활을 시작할 수 있도록 돕고자 한다”며 “중학교뿐만 아니라 고등학교, 도서산간 지역 학교 등 연령별, 지역별 청소년의 수요에 맞는 금융교육을 제공하여 디지털금융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활동을 지속적으로 이어가겠다”고 전했다. 한편, 카카오페이는 카카오 그룹 상생 슬로건 ‘더 가깝게, 카카오’에 발맞춰 디지털 금융 소외계층을 위한 상생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대표 프로그램인 ‘사각사각 페이스쿨’은 2023년 첫 번째 사업으로 카카오임팩트, 시니어금융교육협의회와 3자 협약을 맺고 시니어클래스를 시작해 고령층의 디지털 금융 접근성 향상을 위한 실습 교육, 금융사기 예방 교육 등을 제공하고 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5-03-11 09:25:59[파이낸셜뉴스] 부동산 임팩트 디벨로퍼 엠지알브이(MGRV)가 캐나다연금투자위원회(CPP Investments)와 손잡고 임대주택 프로젝트 개발을 위한 조인트벤처를 설립한다고 24일 밝혔다. 해당 조인트벤처는 약 5000억원 규모로 조성되며 지분의 5%는 엠지알브이가, 95%는 캐나다연금투자위원회가 보유한다. 이번 협력은 캐나다연금투자위원회의 한국 주거 시장에 대한 첫 직접 투자다. 양사는 조인트벤처의 시드 프로젝트로 최대 1330억원을 투입해 서울의 주요 업무지구와 대학교 인근의 임대주택을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캐나다연금투자위원회는 세계 10대 연기금 중 한 곳으로 운용자산(AUM) 규모는 2024년 9월 기준 총 6751억 캐나다 달러(한화 약 685조 원)에 이른다. 캐나다 토론토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전 세계적으로 상장 및 비상장 주식, 부동산, 인프라 등에 투자하고 있다. 조강태 엠지알브이 대표는 "이번 전략적 파트너십으로 한국 임대주택 시장의 높은 성장 가능성과 엠지알브이의 글로벌 경쟁력이 입증됐다"며 "커뮤니티 중심의 공간을 확대 공급해 나가며 생태계 혁신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소피 반 우스터롬(Sophie van Oosterom) 캐나다연금투자위원회 부동산 부문 대표는 "이번 조인트벤처 결성은 한국 주거 시장에 진출하는 좋은 기회로 인구 절반 이상이 거주하는 수도권 지역에서 고품질의 주거 서비스에 대한 수요를 충족시킬 것"이라며 "경험이 풍부한 현지 파트너인 엠지알브이와 협력하게 되어 매우 고무적이며,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투자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5-01-24 17:27:25[파이낸셜뉴스] 부동산 임팩트 디벨로퍼 엠지알브이(MGRV)는 캐나다연금투자위원회(CPP Investments)와 손잡고 임대주택 프로젝트 개발을 위한 조인트벤처를 설립한다고 24일 밝혔다. 약 5000억원 규모로, 지분의 5%는 엠지알브이가, 95%는 캐나다연금투자위원회가 보유한다. 이번 협력은 캐나다연금투자위원회의 한국 주거 시장에 대한 첫 번째 직접 투자다. 양사는 조인트벤처의 시드 프로젝트로 최대 1330억원을 투입해 서울의 주요 업무지구와 대학교 인근의 임대주택을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캐나다연금투자위원회는 세계 10대 연기금 중 하나다. 운용자산(AUM) 규모는 2024년 9월 기준 총 6751억 캐나다 달러(한화 약 685조원)다. 캐나다 토론토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전 세계적으로 상장 및 비상장 주식, 부동산, 인프라 등에 투자하고 있다. 조강태 엠지알브이 대표는 "이번 전략적 파트너십으로 한국 임대주택 시장의 높은 성장 가능성과 엠지알브이의 글로벌 경쟁력이 입증되었다"며 "커뮤니티 중심의 공간을 확대 공급해 나가며 생태계 혁신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피 반 우스터롬(Sophie van Oosterom) 캐나다연금투자위원회 부동산 부문 대표는 “이번 조인트벤처 결성은 한국 주거 시장에 진출하는 좋은 기회로, 인구 절반 이상이 거주하는 수도권 지역에서 고품질의 주거 서비스에 대한 수요를 충족시킬 것”이라며 “경험이 풍부한 현지 파트너인 엠지알브이와 협력하게 돼 매우 고무적이며,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투자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5-01-24 10:14:18[파이낸셜뉴스] 카카오페이가 디지털 금융교육 캠페인 ‘사각사각 페이스쿨’ 지원대상을 시니어에서 청소년까지 확대한다. 14일 카카오페이는 10대 청소년 금융 이해력 향상을 위해 5억원의 기금을 조성하고 청소년금융교육협의회와 '사각사각 페이스쿨’ 주니어클래스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식은 지난 13일 경기도 성남시 카카오페이 오피스에서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 고승범 청소년금융교육협의회 회장 등 참석 하에 진행됐다. 협약을 통해 양 사는 ‘사각사각 페이스쿨’ 주니어클래스를 공동 운영하며 청소년 금융 문맹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교육 프로그램 개발, 청소년 금융교육 접근성 향상을 약속했다. 카카오페이는 금융교육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사각사각 페이스쿨’ 아래 주니어클래스를 신설하고 금융 이해력 향상과 올바른 금융생활 태도 함양을 돕는 교육 지원에 향후 3년 간 5억원의 기금을 후원할 예정이다. 청소년금융교육협의회는 청소년들이 올바른 금융지식과 금융생활 태도를 바탕으로 합리적인 경제소비자로 성장할 수 있도록, 청소년 눈높이에 맞춘 금융 교육 콘텐츠를 개발하고 중고등학교 60개교에 방문교육 운영을 담당한다. 아울러 양 사는 금융교육 지역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도서산간 지역 학교를 대상으로 금융교육과 함께 카카오페이 사옥 투어 및 핀테크∙금융권 진로체험, 문화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캠프 형태의 교육 프로그램도 지원할 계획이다. 신 대표는 "이번 협약을 통해 청소년에게 맞춤형 금융교육을 지원하여 올바른 경제 가치관을 세우고 건강한 금융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자 한다”며 “앞으로도 금융주체로 성장하고 있는 10대 청소년들을 비롯해 시니어, 사회초년생 등 ‘누구에게나 이로운 금융’ 세상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전했다. 한편, ‘사각사각 페이스쿨’은 디지털 금융소외계층에게 맞춤형 금융교육을 지원하는 카카오페이 대표 상생 캠페인이다. 카카오페이는 지난 2023년 시니어 디지털 금융 접근성 제고를 위해 카카오임팩트, 시니어금융교육협의회와 ‘사각사각 페이스쿨’ 시니어 클래스를 먼저 선보였다. 카카오페이는 카카오 그룹 상생 슬로건 ‘더 가깝게, 카카오’에 발맞춰 다양한 사회 구성원이 금융에 더 가깝게 다가갈 수 있도록 접근성과 이해도를 제고하는 맞춤형 교육을 지속 제공해 나갈 계획이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5-01-14 09:10:17[파이낸셜뉴스] 국민연금이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의 캐스팅보트로 떠올랐다. 지분 7.49%를 보유, 양쪽의 아쉬운 지분 확보를 역전할 수 있는 카드여서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을 공격하는 MBK파트너스에 투자금을 맡긴데다가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의 등판 가능성도 높아졌다. 1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MBK파트너스-영풍은 고려아연 공개매수를 통해 확보된 지분 5.34%에 대해 결제한다. 기존 영풍 지분 33.13%를 포함해 38.47%를 확보한 셈이다. MBK파트너스-영풍은 이르면 이달 중 임시주총을 통해 고려아연 이사진 진입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이사의 중도 해임은 어려운 상황이다. 정관상 출석 주주의 3분의 2이상 찬성을 얻어내야 되서다. 양쪽 모두 참석하면 72%로 48%의 지지가 있어야 하는 셈이다. MBK파트너스로서는 10%를 추가로 확보할 필요성이 있다. MBK파트너스는 그동안 최 회장측의 우호지분으로 알려진 각 그룹사를 설득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의식해 MBK파트너스는 "그룹사는 최 회장의 백기사가 아니라 고려아연의 파트너"라고 강조해온 바 있다. 한화의 경우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최 회장과 교류가 두터워 MBK파트너스의 공략이 어렵지만 현대차그룹의 경우 아연도금을 통한 자동차 생산이 필수인 만큼 중립을 선언할 가능성이 있다. 이들 그룹사의 고려아연 지분은 한화H2(5.0%)·한화임팩트(1.9%)· 한화(1.2%) 등 한화그룹 8.1%, 현대차·기아·현대모비스 등 3사가 공동투자해 설립한 미국 현지법인인 HMG글로벌 5%(주당 취득단가 50만4333원, 약 5272억원), LG화학 1.9%, 트라피구라(1.5%), 한국타이어(0.8%), 한국투자증권(0.8%), 조선내화(0.2%), 동원산업(0.04%) 등이 있다. 외국인 투자자 등 기관 설득은 MBK파트너스가 전력을 다할 부분이다. IB 업계에서 큰 영향력을 가지고 있어 유리할 뿐만 아니라 재무적 투자(FI) 관점에서 MBK파트너스의 논리가 통할 부분이 있어서다. MBK파트너스는 최 회장의 자사주 공개매수 가격 89만원이 고려아연에 부채 2조7000억원을 만들 것으로 밝힌 바 있다. 다만 한국 기관 투자자의 경우 경영권 분쟁에서 어느 한 편을 지지하기 보다 중립을 택하는 경우가 많다. 경영권 분쟁에서 빠지기 위해 매각 카드도 꺼내들기도 한다. 국내 한 대형 공제회는 고려아연 지분을 보유하고 있었지만, 이번 경영권 분쟁 중 공개매수 대신에 장내매각을 택하기도 했다. 이에 국민연금의 역할이 더 중요해졌다. 국민연금 스스로도 최근 주식 위탁운용사들과 간담회를 통해 '적극적인 의결권 행사', '주주활동'을 강조하면서다. 책임투자를 강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을 두고 마냥 중립을 택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수책위를 통한 의결권 행사에 나설 경우 그동안 최 회장측의 안건을 지지해온 국민연금의 방향이 달라질 수 있다는 시각도 나온다. IB 업계 관계자는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9월 자산운용사 CEO(최고경영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그동안 운용업계의 의결권 행사가 형식적인 수준이었다고 경고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도 자본시장 선진화를 위한 열린 토론에서 '연기금 위탁운용사의 의결권 행사 적정성, 스튜어드십코드 준수 여부 등을 면밀히 점검하겠다'고 한 만큼 국민연금도 의식하고 있을 것"이라고 봤다. 국민연금은 2020년 3월부터 2024년 3월까지 최근 5년 간 고려아연 정기 주주총회에 참석해 53건의 의안 중 49건(92.5%)에 찬성표를 던졌다. 국민연금이 반대한 의안 중에는 현재 MBK파트너스와 손잡고 고려아연 경영권 인수를 추진하는 장형진 영풍 고문에 대한 이사 선임안도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국민연금은 올해 3월 주총에서도 고려아연 경영진 편에 섰다. 당시 장 고문 측은 고려아연의 배당 관련 안건에 대해 '배당을 늘려야 한다'고 주장하며 반대했다. 또 신주 발행 대상을 외국 합작법인으로 제한한 규정을 삭제하자는 경영진에 맞서 신주 발행으로 기존 주주 지분 가치가 희석될 우려가 있다며 반대한 바 있다. 고려아연이 오는 23일까지 자사주 공개매수를 통해 전체 주식의 10%를 사들여 소각하면 전체 주식 모수가 2070만3283주에서 1863만2955주로 줄어든다. MBK파트너스-영풍 지분은 42.74%, 최 회장 측은 베인캐피털 우호 지분까지 합해 40.27%로 각각 높아진다. 다만, 국민연금이 경영권을 가르는 의결권 행사에 나서기엔 부담이 커 중립모드를 견지할 것이란 관측도 만만치 않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4-10-16 09:26:28【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경기도는 사회적기업, 협동조합, 마을기업 등 도내 사회적경제조직의 성장을 지원하는 '경기임팩트펀드(사회투자기금)' 조성액이 1000억원을 돌파했다고 7일 밝혔다. 앞서 경기도는 오는 2026년까지 사회투자기금 800억원 조성을 목표로,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 경기도사회경제원 출자금 50억을 포함해 278억 규모의 펀드를 조성했다. 특히 올해 785억원을 추가해 당초 목표보다 2년 앞당겨 1063억원(133%)을 달성했다. 경기임팩트펀드란 사회문제해결과 사회적가치 창출을 위해 혁신성과 성장성이 있는 사회적경제조직에 투자하는 기금을 말한다. 도내 사회적경제조직의 원활한 자금 조달을 위해 투자유치 역량 강화 교육 및 투자상담회를 추진, 기업 성장의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현재 총 6개의 업무집행조합원이 펀드를 운용하는 가운데 투자 1호 기업인 장애인 운동 솔루션 업체 '캥스터즈 주식회사'는 해당 펀드의 투자유치를 통해 미국과 유럽 진출을 앞두고 있다. 이 밖에도 폐기물 관리 솔루션을 제공하는 ‘어글리랩’ 등 도내 사회적경제조직 4개소가 총 40억원의 투자유치에 성공했으며 투자사별로 도내 성장 가능성이 있는 사회적경제조직을 발굴·검토하고 있다. 유훈 경기도사회적경제원장은 "경기임팩트펀드를 통해 경기도 사회적경제조직이 임팩트유니콘으로 성장하는 선순환 투자생태계를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사회적경제원은 기업발굴, 투자 역량 강화를 지원하기 위해 '투자유치 희망기업 풀(Pool)'을 계속 모집하고 있다. 경기임팩트펀드 투자유치를 희망하는 기업은 경기도사회적경제원 누리집 방문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4-10-07 12:59: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