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개그맨 이경규씨(65)가 약물 복용 상태로 차량을 운전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이씨를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정식 입건하고 소환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24일 밝혔다. 경찰은 이씨를 상대로 어떤 약물을 언제, 어떤 경위로 복용했는지, 당시 정상적인 운전이 가능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캐묻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씨는 지난 8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서 약물을 복용한 상태로 운전대를 잡은 혐의를 받는다. 주차요원의 실수로 동일한 차종의 타인의 차량을 잘못 운전하면서 절도 신고가 접수됐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이 실시한 약물 간이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확인됐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 정밀검사에서도 같은 결과가 나오자 경찰은 입건 전 조사(내사) 중이던 이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했다. 이씨 측은 수년간 공황장애로 치료를 받아왔으며, 문제가 된 약물 역시 전문의에게 처방받은 정당한 약이라고 해명했다. 소속사 에이디지컴퍼니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사건 전날에도 증상이 나타나 평소 복용하던 약을 먹었고, 다음 날 몸 상태가 좋지 않아 병원에 가기 위해 직접 운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경찰 조사 당시 이씨는 처방약 봉투를 직접 제시하며 성실히 설명했다"며 "이씨는 이번 일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행 도로교통법상 '약물의 영향으로 정상적인 운전이 곤란한 상태'에서의 운전은 금지돼 있다. 처방 여부와 상관없이 해당 약물이 집중력이나 인지 능력 저하를 초래할 경우 약물운전 혐의 적용이 가능하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5-06-24 23:06:55[파이낸셜뉴스] 지난해 12월 29일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와 관련해, 사고를 예방하지 못한 책임자 15명이 형사입건됐다. 전남경찰청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수사본부는 21일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로 국토교통부 공무원, 한국공항공사 직원, 방위각 시설 시공업체 관계자 등 15명을 입건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유족 측 고소로 피고소인 신분이 된 국토부 장관과 제주항공 대표, 한국공항공사 대표 등 15명을 포함하면 중복자를 제외하고 현재까지 수사 대상에 오른 피의자는 총 24명이다. 경찰은 입건된 이들이 관제, 조류 퇴치, 활주로 안전 관리 등 각자의 위치에서 주의 의무를 다하지 않아 참사를 초래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활주로 말단에 콘크리트 구조물 형태의 '방위각 시설 둔덕'을 설치한 행위는 중대한 안전 규정 위반이라는 판단이다. 당시 여객기는 착륙 중 해당 구조물과 충돌해 기체 손상이 발생하고, 탑승자 181명(승무원 6명·승객 175명) 중 179명이 사망하는 등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조사 결과 관제 담당자들은 조류의 움직임과 경로를 충분히 관찰하지 않았고, 해당 정보를 기장에게 전달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국토부 지침에 따르면 관제사는 새 떼가 관찰될 경우, 그 규모나 이동 방향 등을 최소 15분 이상 기장에게 전달해야 한다. 조류 퇴치를 담당한 공항 측 인력들이 예방 작업을 소홀히 한 정황도 포착됐다. 경찰은 이들의 과실 책임의 중대성에 따라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검토 중이며, 방위각 시설에 대한 정밀 감정 결과 및 사고기 엔진 분해 조사 결과에 따라 추가 입건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5-06-21 13:21:27[파이낸셜뉴스] 프로축구 대전하나시티즌 소속 선수 A씨가 성추행 혐의로 입건돼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 4월 A씨에 대한 고소장을 접수해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A씨는 강제추행, 강간, 성폭력범죄의 처벌 및 피해자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자 측은 지난해 9월 서울 강남구 소재의 한 호텔에서 A씨에게 강제추행을 당하고, 3개월 뒤인 12월 강남구 소재의 다른 호텔에서 성폭행 피해를 봤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는 이러한 내용을 담은 고소장과 함께 A씨와 나눈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메시지, 녹취록, 진단서 등도 함께 경찰에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6일 피해자 조사를 한 경찰은 최근 A씨에 대한 소환 조사를 한차례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와 피의자에 대한 소환조사는 마친 상태"라며 "수사 필요에 따라 추가 소환, 전자기기 디지털포렌식 등 추가 조사를 염두에 둘 수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대전하나시티즌 관계자는 "선수 개인의 일이라 아직 따로 전달받거나 파악하고 있는 건 없다"며 "구단 차원의 경위 파악이 진행 중인지에 대해서도 아는 바가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5-06-20 15:16:33[파이낸셜뉴스] 목욕탕 엘리베이터의 여탕·남탕 스티커를 바꿔 붙여 여성 이용객에게 신체 노출 피해를 준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 미추홀경찰서는 업무방해 혐의로 20대 A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17일 밝혔다. A씨는 지난 5월 26일 오후 11시께 인천시 미추홀구 한 목욕탕 엘리베이터에서 3층 버튼 옆에 남탕 스티커를 5층 버튼 옆 여탕 스티커와 바꿔 붙여 업무를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스티커가 바뀐 탓에 한 20대 여성은 남탕에 들어갔다가 자신의 알몸이 다른 남성에게 노출되는 피해를 봤다. 경찰은 건물 폐쇄회로(CC)TV를 통해 용의자 2명을 확인한 뒤 지난 16일 목욕탕 스티커를 바꿔 붙인 A씨를 불러 조사했다. A씨는 경찰조사에서 "장난으로 그랬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와 함께 있던 다른 1명의 입건 여부는 검토 중이다. 경찰은 A씨에 대해 업무방해 외에 여성 신체 노출 피해와 관련해 추가로 적용할 수 있는 혐의가 있는지 검토할 예정이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5-06-17 13:39:58【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경기 분당경찰서는 병원에서 건강검진을 받고 수면마취가 덜 깬 상태에서 차를 몰다 사고를 낸 운전자 A씨(60대·남)를 도로교통법위반 등의 혐의로 입건했다고 10일 밝혔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지난 3월 31일 오전 10시쯤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인근 편도 6차선 도로 중 5차로에 앞 범퍼가 파손된 채 멈춰서 있는 승용 차량으로 인해 교통정체가 발생했다. 주변 운전자들은 "사고 차량에 운전자가 가만히 고개를 숙이고 있어 위험해 보인다"며 112에 신고했다. 또 다른 운전자는 차량에서 내려 A씨의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차량 운전석쪽 문을 열고 말을 걸었다, 그제야 A씨는 졸음에서 깨어나 정신을 차리고 다시 차량을 운행했다. 곧이어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운행 중인 A씨의 차량을 발견하고 정차를 명령했지만, 수면마취에 덜 깨 정신이 몽롱한 상태였던 A씨는 이를 듣지 못하고 1km가량 운전을 이어가는 위험천만한 상황이 이어졌다. 특히 A씨는 뒤늦게 경찰의 정차 명령을 확인하고 급하게 정차하다 신호 대기 중인 앞 차량을 충돌하기까지 했다. A씨는 음주는 감지되지 않았으나 마약 정밀 검사에서 향정신성 의약품에 해당하는 미다졸람(최면진정제)이 검출됐다. 경찰은 A씨가 병원에서 수면 마취를 하고 건강검진을 받은 뒤 약 기운이 남은 상태에서 병원 지하 주차장에서 출차하는 과정에서 앞 범퍼가 파손되는 1차 사고를 냈음에도 불구하고, 3km가량을 계속 운전한 것으로 확인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A씨를 도로교통법 위반(약물로 인하여 정상적으로 운전하지 못할 우려가 있는 상태에서 운전) 및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위험운전치상) 혐의로 입건했다. 경찰 관계자는 "수면 내시경 등을 위해 향정신성 약물을 투여할 경우 보통 30분 뒤면 의식이 들지만, 운전 능력은 현저히 떨어지기 때문에 약물 운전은 법적으로 금지돼 있다"며 "수면마취 이후에는 절대로 운전대를 잡으면 안된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경기남부경찰청은 경찰의 활동을 알리고 시민과의 소통을 강화 하기 위해 지난 3월부터 다양한 현장 사례를 콘텐츠로 제작해 공유하는 '나는 경찰' 프로젝트를 통해 이 같은 사례를 공개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5-06-10 10:13:49[파이낸셜뉴스] 휴가 나온 군인 아들을 마중 가던 60대 여성이 무면허 음주 운전 차량과 충돌해 사망한 사고와 관련해 음주 운전 차량의 동승자들이 범행 방조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인천 남동경찰서는 5일 음주운전 방조 혐의로 A씨 등 20대 남녀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A씨 등은 지난달 8일 오전 인천시 남동구 구월동 도로에서 술을 마시고 벤츠 승용차를 모는 B씨(24)의 음주운전 범행을 방조한 혐의를 받는다. B씨는 당일 오전 4시 26분께 왕복 8차로 도로에서 중앙선을 넘어 역주행하다가 마주 오던 스포츠유틸리티차(SUV)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B씨 차량 동승자인 20대 남성과 SUV 운전자인 60대 여성 C씨가 숨졌다. 방조 혐의로 입건된 동승자 A씨 등 3명도 이 사고로 다쳐 병원 치료를 받았고 이 중 1명은 퇴원한 것으로 파악됐다. 피해 차량 운전자인 C씨는 이날 휴가를 나오는 군인 아들을 데리러 군부대에 가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조사돼 안타까움을 더했다. B씨는 앞서 음주운전으로 적발돼 면허 정지 기간인데도 재차 술을 마시고 무면허로 승용차를 운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채혈 감정 결과 사고 당시 B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08% 이상의 면허취소 수치였다. 경찰 관계자는 "B씨는 아직 입원 치료를 받고 있어 조사하지 못했다"며 "추가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5-06-05 16:21:42[파이낸셜뉴스] 경기 김포 어린이집에서 2살 아이가 떡을 먹다가 목에 걸려 숨진 사고와 관련해 담임 교사가 경찰에 입건됐다. 2일 김포경찰서는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어린이집 A 교사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A 교사는 지난달 22일 오후 3시 10분께 김포 모 어린이집에서 B군(2)에게 떡을 줬고 B군은 떡을 먹다가 목에 걸려 사망했다. 조사 결과 A 교사는 사고 직전 백설기 종류의 떡을 잘라서 B군과 다른 원아들에게 나눠준 것으로 파악됐다. 어린이집 관계자들은 응급 상황이 발생하자 하임리히법을 실시하는 등 조치를 취했으나, 의식을 잃은 B군은 병원으로 옮겨진 끝에 숨졌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B군 시신을 부검한 뒤 "기도 폐쇄로 인한 질식사로 추정된다"는 1차 구두 소견을 경찰에 전달했다. 경찰 관계자는 "A 교사의 행위와 B군 사망 사이의 인과 관계를 면밀하게 조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5-06-02 19:27:11[파이낸셜뉴스] 제21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소 인근에서 80대 유권자에게 특정 후보에게 투표할 것을 강요한 혐의를 받는 60대 여성이 경찰에 입건됐다. 2일 경찰에 따르면, 충북 제천경찰서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60대 여성 A씨를 불구속 입건해 수사 중이다. A씨는 사전투표 첫날이던 5월29일 오전 11시께 제천시 중앙동 행정복지센터 사전투표소 앞에서 80대 유권자 B씨의 손목을 끌어당기며 특정 후보에게 투표할 것을 강요한 혐의를 받는다. 현행 선거법 제166조 제1항은 투표소 내부나 바깥 100m 이내에서의 소란이나 선거운동, 지지 또는 반대 언동을 금지하고 있다. 경찰은 B씨의 신고를 받고 사건 현장 인근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분석해 A씨를 피의자로 특정한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폭행 혐의의 경우, B씨의 처벌불원으로 적용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조만간 A씨를 소환해 정확한 사건 경위 등을 수사할 방침이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6-02 16:40:15[파이낸셜뉴스] 21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소 앞에서 특정 후보 투표를 강요한 6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2일 충북 제천경찰서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A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A씨는 사전투표일인 지난 5월 29일 오전 11시께 제천시 중앙동 행정복지센터 사전투표소 앞에서 일면식도 없는 B(80대·여)씨에게 특정 후보에 대한 투표를 강요하며 손목을 당긴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곧바로 지구대를 찾아 신고했고, 경찰은 폐쇄회로(CC)TV 등을 토대로 A씨를 특정했다. 공직선거법은 투표소나 투표소로부터 100m 안에서 특정 정당이나 후보자를 지지 또는 반대하는 언동을 한 사람을 5년 이하 징역이나 3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에 경찰은 조만간 A씨를 불러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5-06-02 13:52:06[파이낸셜뉴스] 보수 성향 단체 신남성연대의 핵심 관계자인 30대 남성 A씨가 마약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천중부경찰서는 지난 25일 A씨가 향정신성의약품에 해당하는 마약류를 투약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현행범 체포했다고 밝혔다. 현재 경찰은 A씨(35)를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다. 경찰은 또 A씨에 대한 마약 간이 시약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 감정을 의뢰하고 구속영장 신청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인천 중구에 본사를 두고 있는 신남성연대 간부로 활동 중이다. 신남성연대는 반여성주의를 표방하는 보수 성향 단체로 서부지방법원 폭동 당시 배인규 대표가 현장에서 유튜브 생중계를 진행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내란 혐의로 구속 기소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옥중에서 감사 편지를 보내기도 했다. 지난달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내란 행위에 대한 긍정적 여론 조성을 위해 네이버 뉴스 댓글을 조작한 혐의로 배 대표 등 신남성연대를 경찰에 고발한 바 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5-27 08:20: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