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일본을 찾은 한 미국인 관광객이 간사이공항을 통해 입국하면서 권총을 반입했다가 자진 신고해 체포됐다. 공항 보안 검사에서도 권총을 감지 못했고, 이 관광객이 뒤늦게 권총을 발견한 뒤 자진신고해 논란이 일고 있다. 2일 일본 NHK 등에 따르면 지난달 21일 미국인 관광객 A씨(73)는 하와이 호놀룰루공항을 출발해 다음 날인 22일 간사이공항에 도착했다. 오사카 지역 호텔에서 하룻밤 묵은 뒤 23일 아침 짐을 정리하던 중 가방에서 호신용 권총을 발견한 A씨는 이를 바로 신고하지 않고 고베항 터미널로 이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터미널에 도착한 A씨는 권총에 장전돼 있던 총탄 3발을 빼 화장실 쓰레기통에 버렸으며, 이후 크루즈선에 탑승한 뒤 직원에게 가방 안에 권총이 있다고 자진신고했다. 해당 크루즈선은 서일본과 한국 부산 등을 순회할 예정이었다. 항만 관계자는 경찰에 신고했고 A씨는 총포도검법 위반 혐의로 체포됐다. 경찰 확인 결과 A씨의 가방 안 파우치에서 회전식 권총 1정이 발견됐으며, 터미널 화장실 쓰레기통에서 총탄 3발이 발견됐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호신용 권총을 실수로 가방에 넣었고 오사카 호텔에서 이를 깨달았다"며 "권총과 총탄을 함께 소지하면 죄가 무거워질 것 같아 총탄은 고베항 터미널에서 버렸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가 권총을 가방에 넣은 채로 하와이 공항과 간사이공항에서 보안 검사를 통과했다고 보고 자세한 사건 경위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앞서 오사카 세관은 오사카·간사이 엑스포 개막을 앞두고 총기나 테러 관련 물품의 밀반입을 막기 위해 수출입 통제를 강화한다고 밝혔으나 이번 사건은 엑스포 개막을 한 달여 앞둔 시점에 벌어졌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공항 보안 검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5-04-03 22:33:10[파이낸셜뉴스] 가수 스티브 유(한국명 유승준·48)가) 비자를 발급해달라며 세 번째로 낸 행정 소송의 첫 재판이 20일 열린 가운데 정부는 국익을 위해 입국을 계속 금지할 필요성이 존재한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서울행정법원 행정제5부(부장 판사 이정원)는 이날 유씨가 법무부 장관을 상대로 낸 입국 금지 결정 부존재 확인 소송과 LA총영사관을 상대로 낸 사증(비자)발급 거부 취소 소송 첫 변론을 차례로 열었다. 이에 유씨 측은 “제1, 2차 소송에서 대법원 판단까지 나와 (LA총영사관이) 비자를 발급해줘야 하는데도 법무부의 입국 금지 결정이 유효해 발급이 계속 거부되고 있다. 2002년 입국 금지 결정의 부존재, 무효를 확인해달라”고 말했다. 이에 법무부 측은 “병역 기피 목적으로 한국 국적을 상실했더라도 38세가 되면 재외 동포 체류 자격을 부여할 수 있다고 정한 옛 재외동포법과 별개로 국익, 공공 복리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입국 금지 필요성이 여전히 존재한다”라고 반박했다. 앞서 LA총영사관은 유승준의 병역 의무 회피가 ‘한국의 이익을 해칠 우려가 있는 경우’에 해당한다며 국군 장병의 사기 저하 등 사회적 갈등 발생 가능성을 주장하며 비자 발급을 거부했다. 재판부는 오는 5월 8일 변론 기일을 한 차례 더 열고 양측의 얘기를 들은 뒤 변론을 마무리하기로 했다. 유씨는 공익근무요원 소집통지를 받은 상태에서 2002년 1월 해외 공연을 이유로 출국한 뒤 미국 시민권을 취득해 병역 기피 논란이 일었다. 이후 재외동포(F-4)비자를 통해 입국하려 했지만 LA총영사관이 비자 발급을 거부하자 비자 발급 1차 소송을 냈다. 당시 유씨는 1심과 2심에서 패소했지만, 대법원은 이를 뒤집어 파기환송했다. 이후 파기환송심은 대법원이 원심을 파기한 취지에 따라 재심리, 유씨 승소로 판결했다. 재상고장이 접수됐으나 대법원 심리불속행 기각으로 이 판결이 확정됐다. 유씨는 이를 근거로 LA총영사관에 2차 비자 발급을 신청했지만, LA총영사관 측이 재차 비자 발급을 거부하자 재소송을 냈다. 두 번째 소송에서도 법원은 유씨의 손을 들어줬다. 1심은 유씨 패소로 판결했으나, 2심은 총영사관 측이 유씨 사증 발급 거부 처분에 적용한 법 조항에 문제가 있다는 점을 짚으며 유씨 승소로 판결했다. 이후 대법원에서 판결이 확정됐다. 그러나 LA총영사관은 지난해 6월 사증 발급을 다시 거부했고, 유씨는 같은해 9월 거부처분 취소소송과 입국금지결정 부존재 확인 소송을 제기하며 정부를 상대로 하는 세 번째 법정 다툼에 나섰다. 다만 소송에서 승리해 비자를 발급받더라도 한국땅을 밟을 수는 없는 상황이다. 과거 병무청이 유씨에 내린 입국 금지 조치를 현재까지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5-03-21 09:59:45[파이낸셜뉴스] 법무부가 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확산 중인 '중공인 무비자 대거 입국'이라는 제목의 게시글과 관련해 20일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해당 게시글은 "국내 180만명에 달하는 중국인과 4월부터 무비자로 대거 입국하는 중국인들이 힘을 합하면 인해전술로 대한민국을 해코지하거나 중국을 따르는 세력과 연합해 어떤 짓을 할지 모른다"며 "군과 경찰은 비상조치를 충분히 마련해 놔야 한다"고 경고하고 있다. 18일 올라온 또 다른 게시글도 "E7 비자 규모를 2000명에서 3만5000명으로 확대해 중국인이 대거 입국할 것"이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E7 비자(특정활동)는 특정 분야에 대해 전문력이나 그에 걸맞은 기술력을 가진 외국인들이 한국에 취업하는 경우 부여한다. 글 작성자는 "최근 외국인 근로자 및 중국인, 화교, 조선족들이 증가하면서 수많은 사회적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면서 "이런 문제를 무시하고 중국인들을 더 많이 유입시킨다는 사실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 중국인 무비자 입국에 E7 비자 규모 확대, 이 나라를 중국 속국으로 만들 생각이냐"고 주장했다. 이 같은 내용을 두고 법무부는 "2023년 9월 법무부는 해당 자격 쿼터를 2000명에서 3만5000명으로 확대했지만, 이는 무비자 입국과 관련이 없고 특정 국가에 국한된 것도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올 2월 기준 숙련기능인력 비자로 체류 중인 외국인 3만여명 중 중국 국적자는 0.2%인 78명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3-20 14:39:39[파이낸셜뉴스] 가수 스티브 유(한국명 유승준·48)가 국내 입국 비자 발급과 입국 금지 처분 무효를 요구하며 낸 세 번째 행정소송 첫 변론기일이 20일 열린다. 뉴시스에 따르면 이날 오후 서울행정법원 행정5부는 유씨가 주로스엔젤레스(LA) 총영사관과 법무부를 상대로 제기한 사증 발급 거부 처분 취소 및 입국금지결정 부존재 확인 소송의 1차 변론기일을 진행한다. 이번 소송은 유씨가 정부를 상대로 제기한 세 번째 행정소송이다. 그는 공익근무요원 소집통지를 받은 상태에서 2002년 1월 해외 공연을 이유로 출국한 뒤 미국 시민권을 취득해 병역 기피 논란이 일었다. 이후 재외동포(F-4)비자를 통해 입국하려 했지만 LA총영사관이 비자 발급을 거부하자 비자 발급 1차 소송을 냈다. 당시 유씨는 1심과 2심에서 패소했지만, 대법원은 이를 뒤집어 파기환송했다. 이후 파기환송심은 대법원이 원심을 파기한 취지에 따라 재심리, 유씨 승소로 판결했다. 재상고장이 접수됐으나 대법원 심리불속행 기각으로 이 판결이 확정됐다. 유씨는 이를 근거로 LA총영사관에 2차 비자 발급을 신청했지만, LA총영사관 측이 재차 비자 발급을 거부하자 재소송을 냈다. 두 번째 소송에서도 법원은 유씨의 손을 들어줬다. 1심은 유씨 패소로 판결했으나, 2심은 총영사관 측이 유씨 사증 발급 거부 처분에 적용한 법 조항에 문제가 있다는 점을 짚으며 유씨 승소로 판결했다. 이후 대법원에서 판결이 확정됐다. 그러나 LA총영사관은 지난해 6월 사증 발급을 다시 거부했고, 유씨는 같은해 9월 거부처분 취소소송과 입국금지결정 부존재 확인 소송을 제기하며 정부를 상대로 하는 세 번째 법정 다툼에 나섰다. 다만 소송에서 승리해 비자를 발급받더라도 한국땅을 밟을 수는 없는 상황이다. 과거 병무청이 유씨에 내린 입국 금지 조치를 현재까지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5-03-20 09:27:01[파이낸셜뉴스] 아이비리그 명문대 가운데 한 곳인 브라운대가 외국에서 유학 온 재학생들과 외국 국적 교직원들에게 해외여행을 피하라고 권고하고 나섰다. 이민 규제를 지상 과제로 삼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2기 행정부가 출범한 뒤 적법한 서류를 갖고도 미 입국이 거부되는 사례가 늘어나는 가운데 이런 조처가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7일(현지시간) 레바논 여행 뒤 미 취업비자가 취소돼 교수 가운데 한 명이 추방되자 브라운대가 외국인 학생과 교직원들에게 외국 여행 자제 권고를 내렸다고 보도했다. 로드아일랜드주 프로비던스의 유서 깊은 사립 명문인 브라운대는 16일 모든 재학생과 교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외국인 학생과 교직원들은 해외여행을 피하라고 권고했다. 학생 비자나 영주권이 있어도 위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브라운대는 이들에게 개인적인 해외여행을 연기할 것을 권고했다. 브라운대는 미 행정부의 여행 금지, 재입국 조건 등에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면서 이로 인해 해외에 나갔다가 입국장에서 미 입국이 거부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브라운대의 교수가 추방당한 것이 직접적인 계기가 됐다. 브라운대 의대 조교수이자 신장이식 전문의인 라샤 알라위에 박사가 구금된 뒤 추방당한 것이 이런 권고를 촉발했다. 알라위에는 6년을 미국에서 살았다. 미 이민관세청은 브라운대가 보증한 H1B 비자를 갖고 있는 알라위에 교수를 보스턴 로건 국제공항에서 구금한 뒤 결국 추방했다. 알라위에 교수는 고국인 레바논을 방문했다가 미국에 재입국하려다 쫓겨났다. 미 국토안보부는 알라위에가 “레바논에서 지난 40년 동안 미국인 수백명을 살해한 책임이 있는 무장정파 헤즈볼라를 이끌었던 하산 나스랄라의 장례식에 참석하기 위해” 레바논을 찾았다고 주장했다. 미 연방검찰은 알라위에가 자신의 전화기에 나스랄라와 이란 지도자 아야톨라 하메네이의 사진도 갖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알라위에가 이 사진들을 미 재입국 직전 지웠다고 검찰은 덧붙였다. 알라위에가 재입국 당시 헤즈볼라를 지지하지 않는다고 밝혔지만 소용없었다. 그는 자신의 전화기에 그 사진이 있었던 이유가 이 사진들을 갖고 있는 가족과 친구들의 왓츠앱 단체 대화방 때문이라고 반박했다. 자신이 그 사진들을 보관한 것이 아니고 단체 대화방에 떠돌던 사진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검찰은 보스턴 연방지방법원 소송에서 나스랄라가 시아파에서 존경받는 지도자로 알라위에가 그의 정치적 노선을 추종하지는 않았지만 종교적 가르침을 따랐다고 지적했다. 결국 담당 판사는 미 관세국경보호국(CBP)에 알라위에를 최소 48시간 구금할 수 있도록 했고, CBP는 그를 추방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5-03-18 03:59:02[파이낸셜뉴스] 중국 보이스피싱 일당이 수사가 시작되자 국내로 도주 입국했다가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동부지검 보이스피싱 범죄 정부합동수사단(합수단)은 중국 소재 보이스피싱 조직에 가담한 후 국내로 달아난 조직원 7명을 모두 구속 기소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 2017~2019년 중국 칭다오와 다롄 등의 총책 '문성'이 운영하는 보이스피싱 조직에서 활동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쇼핑몰 직원과 경찰, 검사 등을 사칭해 피해자 58명에게 약 29억원을 가로챈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검찰은 지난해 12월 조직원 31명을 인지해 이 중 20명을 기소했다. 이번에 기소된 조직원 7명은 수사 이후 오히려 국내로 들어왔다가 덜미가 잡혔다. 검찰은 해외로 도주한 총책 등 가담 조직원 4명에 대해선 인터폴 적색 수배, 국제형사사법 공조 등으로 추적을 이어가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합수단은 보이스피싱 범행에 가담한 피의자에 대해선 단순 가담 여부를 불문하고 죄에 상응하는 처벌이 이뤄질 수 있도록 끝까지 찾아내 검거할 것"이라고 밝혔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기자
2025-03-16 14:54:56【파이낸셜뉴스 고창=강인 기자】 전북 고창군 농촌 일손을 도울 외국인 계절근로자 2600명이 입국을 시작했다. 올해 고창군 외국인계절근로자 배정 인원은 지난해 1800명에서 대폭 늘어나 전국에서 가장 많다. 12일 고창군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새 인천공항을 통해 베트남 재입국 계절근로자 200여명이 입국해 농가 대표들과 인사했다. 심덕섭 고창군수도 농산물유통센터에서 열린 환영식에 참석해 고창에 도착한 이들을 반갑게 맞았다. 지난달 100여명의 근로자가 입국해 지역 농가에 배치됐고, 3월 중 1500명을 시작으로 올해 2600여명의 계절근로자가 고창에서 일손을 돕는다. 이번 입국으로 지역내 일손 부족 문제 해결은 물론, 안정적인 농산물 생산과 지역경제 활성화 등이 기대되고 있다. 특히 고창군도 전국 최대 규모 외국인계절근로자 선도지역에 걸맞게 다양한 정책사업을 시행한다. 베트남, 캄보디아, 라오스 상황에 정통한 계절근로자 전문관을 최대 6명까지 채용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1일-2농가 방문, 인권지킴이, 365통역제도 등을 확대 운영해 농가와 근로자들의 원활한 소통을 돕는다. 근로자 기본권 보장을 위해 무료 건강검진, 사랑의 옷 기부, 관광지 무료관광, 작은영화관 무료 영화관람 등도 추진한다. 앞서 고창군은 전국 최초 외국인계절근로자 기숙사를 준공하고, 외국인 계절근로자 관리센터를 설립해 고용주과 근로자간의 가교역할을 해왔다. 그 결과 작년 무단이탈이 1%대로 대폭 감소하는 등 효과가 있었다. 심덕섭 고창군수는 “본격적으로 외국인 계절근로자들이 고창군에 입국하게 되면서, 농촌의 일손 부족 문제를 상당 부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외국인계절근로자 정책 선도도시의 책임감으로 농업인과 근로자, 지역주민 모두가 상생하는 도시를 만들어 가겠다”고 전했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2025-03-12 16:50:13【도쿄=김경민 특파원】 러시아 외무부는 일본의 이와야 다케시 외무상을 비롯한 일본 정부 및 민간 인사 9명에 대해 러시아 입국을 무기한 금지한다고 3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는 일본이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서방과 보조를 맞춰 러시아에 부과한 제재에 대한 보복 조치다. 러시아 외무부는 성명을 통해 "일본이 우리에 대해 진행하고 있는 제재 정책에 대응해 특정 개인들의 러시아 연방 입국을 금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제재 대상에는 이와야 외무상뿐 아니라 나카고메 마사시 주우크라이나 대사, 마쓰다 쿠니노리 전 주우크라이나 대사, 하라 쇼헤이 일본국제협력기구(JICA) 이사 등이 포함됐다. 또한 러시아에서 사업을 전개한 적이 있는 미나미 신스케 이스즈자동차 사장, 이데 히로시 IHI 사장 등 기업 최고경영자(CEO)들도 명단에 올랐다. 일본은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서방과 보조를 맞춰 대러 경제 제재를 지속하고 있다. 지난해 말 이와야 외무상은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 문제와 관련해 한국, 미국, EU가 북한 고위급 장성 등을 독자 제재하자 "북러 군사협력 확대에 대해 우리도 추가 제재를 검토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는 지난달 24일 캐나다 주최로 열린 주요 7개국(G7) 화상 정상회의에서 "일본은 앞으로도 G7과 연계해 우크라이나 지원과 러시아 제재를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는 2022년 5월에도 당시 기시다 후미오 총리를 포함한 일본 고위 관료 63명의 러시아 입국을 무기한 금지한 적이 있다. 지난해 7월에는 도요다 아키오 도요타자동차 회장과 미키타니 히로시 라쿠텐그룹 회장 등 13명에 대해 동일한 조치를 취한 바 있다. 이번 조치는 추가적인 보복 조치로 향후 일본과 러시아 간 외교적 긴장이 더욱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2025-03-04 11:04:17[파이낸셜뉴스] 경기 수원과 인천 일대 유흥업소에 마약류를 유통한 외국인들과 업소 손님들에게 마약류를 판매한 유흥업소 업주 등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다. 27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41명을 검거하고 이 중 15명을 구속했다. 마약류 유통책들과 이들로부터 마약을 구매해 투약한 21명, 6번에 걸쳐 마약류 투약을 원하는 손님들에게 비밀 공간과 접시, 빨대 등 투약 도구를 제공한 혐의를 받는 인천 서구의 노래연습장 업주 C씨 등이 포함됐다. 자국인 베트남으로 도주한 국내 총책 A씨(25)에 대해서는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에 적색수배를 내렸다. 마약류 유통책 19명은 지난 2023년 10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유흥업소 등에 케타민, 엑스터시 등 마약류를 판매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 중 유흥업소 업주 B씨는 구매한 마약류를 업소 창고에 보관하면서 손님들에게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유통책 대부분 베트남 국적으로, 같은 국가 출신이라는 유대감을 바탕으로 비밀리에 점조직 형태로 유통망을 형성한 것으로 파악됐다. 결혼, 유학, 취업 등 처음에 입국한 목적과 다르게 짧은 시간에 손쉽게 돈을 벌 수 있다는 유혹에 넘어가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베트남 국적 마약사범은 최근 5년 간 꾸준히 늘어나는 등 애초의 입국 목적에서 벗어나 불법을 저지르는 경우가 꾸준히 늘고 있다"며 "대부분 유흥 목적으로 범행에 가담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기준 외국인 마약사범 중 베트남인이 617명으로 가장 큰 비율을 차지했다. 유흥업소 업주 B씨는 매출을 올리기 위해 관리실장과 공모해 손님들에게 마약류를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마약류를 판매한다는 소문이 나지 않도록 전화 예약제로만 손님을 받았고, 단속을 피하고자 업소 창고 내 전기밥솥 안에 마약류를 보관했다. 마약 대금은 현금으로만 수령하는 치밀함도 보였다. 인천 계양구 소재 유흥주점 업주가 마약류를 판매한다는 첩보를 입수한 경찰은 지난해 5월 15일 손님으로 가장하고 주점에 잠입한 뒤 수사관에게 케타민을 판매한 업소 실장을 현행범 체포했다. 이후 베트남 여성으로부터 마약류를 구매했다는 유흥업소 업주의 진술을 토대로 통신수사와 거래 현장 폐쇄회로(CC)TV 분석 등을 통해 피의자들을 검거했다. 경찰은 이 과정에서 엑스터시 1246정과 케타민 207g, 합성대마 20㎖, 현금 2459만원을 압수했다. 압수한 마약류는 6억1200만원 상당의 규모다. 피의자들로부터 압수한 현금과 예금, 영치금, 자동차 등 총 6440만원에 대해서는 법원으로부터 기소 전 몰수·추징 보전 인용 결정을 받았다. 경찰 관계자는 "유흥업소 일대에서 양산되는 마약 매매·투약 사범에 대해서 강도 높은 수사를 계속 이어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jyseo@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5-02-26 16:23:03[파이낸셜뉴스] 월남전 참전용사 모자를 쓴 한국인이 베트남에 입국을 거절당했다며 여행사에서 주의를 당부했다. 20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베트남 입국 거절당한 한국인'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한 여행사는 공지 사항에 'Vietnam War Hero Korea'(월남전 참전용사)라고 적힌 모자 사진을 올리면서 "최근 베트남으로 여행 오신 손님께서 베트남 참전 모자를 착용하고 입국하시다가 공항에서 입국 못한 사례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모자를 착용하고 온 팀의 경우 단속에 걸려 벌금 3000불(한화 약 430만원)을 지불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런 모자를 쓰고 다니다가 길거리에서 시비가 생길 우려가 있다고 하니 참고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실제로 베트남 패키지여행 상품을 내놓은 한 여행사에서는 "베트남 전쟁 참전 모자(참전용사 모자) 착용 및 지참 시 입국이 불가하거나 현지에서 벌금이 발생할 수 있다"고 안내하고 있다. 월남전이라 불리는 베트남 전쟁은 베트남의 독립과 통일을 위해 미국과 1955년부터 1975년까지 20년 동안 벌인 전쟁이다. 당시 한국군은 미군의 요청에 따라 32만명의 병력을 파병했다. 베트남 입장에서 한국군은 자신들의 내전에 끼어든 외국 세력일 뿐, 명예로운 인물로 평가하지 않는다. 오히려 전쟁 중 한국군이 저지른 잔혹 행위에 분노하는 경우가 많다. 비슷한 사례로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시즌2에서 게임 참가자 강대호(강하늘 분)가 "아버지가 월남전 참전 용사였다"고 말하자 다른 참가자 박정배(이서환 분)가 "아버님이 훌륭하시네"라고 답한 장면이 있다. 해당 장면을 두고 현지에서는 베트남전을 왜곡하고 있다는 반발이 나왔고, '오징어 게임 2'를 보이콧하자는 목소리도 나왔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5-02-21 08:15: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