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가수 스티브 유(한국명 유승준·48)가 국내 입국 비자 발급과 입국 금지 처분 무효를 요구하며 낸 세 번째 행정소송 첫 변론기일이 20일 열린다. 뉴시스에 따르면 이날 오후 서울행정법원 행정5부는 유씨가 주로스엔젤레스(LA) 총영사관과 법무부를 상대로 제기한 사증 발급 거부 처분 취소 및 입국금지결정 부존재 확인 소송의 1차 변론기일을 진행한다. 이번 소송은 유씨가 정부를 상대로 제기한 세 번째 행정소송이다. 그는 공익근무요원 소집통지를 받은 상태에서 2002년 1월 해외 공연을 이유로 출국한 뒤 미국 시민권을 취득해 병역 기피 논란이 일었다. 이후 재외동포(F-4)비자를 통해 입국하려 했지만 LA총영사관이 비자 발급을 거부하자 비자 발급 1차 소송을 냈다. 당시 유씨는 1심과 2심에서 패소했지만, 대법원은 이를 뒤집어 파기환송했다. 이후 파기환송심은 대법원이 원심을 파기한 취지에 따라 재심리, 유씨 승소로 판결했다. 재상고장이 접수됐으나 대법원 심리불속행 기각으로 이 판결이 확정됐다. 유씨는 이를 근거로 LA총영사관에 2차 비자 발급을 신청했지만, LA총영사관 측이 재차 비자 발급을 거부하자 재소송을 냈다. 두 번째 소송에서도 법원은 유씨의 손을 들어줬다. 1심은 유씨 패소로 판결했으나, 2심은 총영사관 측이 유씨 사증 발급 거부 처분에 적용한 법 조항에 문제가 있다는 점을 짚으며 유씨 승소로 판결했다. 이후 대법원에서 판결이 확정됐다. 그러나 LA총영사관은 지난해 6월 사증 발급을 다시 거부했고, 유씨는 같은해 9월 거부처분 취소소송과 입국금지결정 부존재 확인 소송을 제기하며 정부를 상대로 하는 세 번째 법정 다툼에 나섰다. 다만 소송에서 승리해 비자를 발급받더라도 한국땅을 밟을 수는 없는 상황이다. 과거 병무청이 유씨에 내린 입국 금지 조치를 현재까지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5-03-20 09:27:01[파이낸셜뉴스] 아이비리그 명문대 가운데 한 곳인 브라운대가 외국에서 유학 온 재학생들과 외국 국적 교직원들에게 해외여행을 피하라고 권고하고 나섰다. 이민 규제를 지상 과제로 삼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2기 행정부가 출범한 뒤 적법한 서류를 갖고도 미 입국이 거부되는 사례가 늘어나는 가운데 이런 조처가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7일(현지시간) 레바논 여행 뒤 미 취업비자가 취소돼 교수 가운데 한 명이 추방되자 브라운대가 외국인 학생과 교직원들에게 외국 여행 자제 권고를 내렸다고 보도했다. 로드아일랜드주 프로비던스의 유서 깊은 사립 명문인 브라운대는 16일 모든 재학생과 교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외국인 학생과 교직원들은 해외여행을 피하라고 권고했다. 학생 비자나 영주권이 있어도 위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브라운대는 이들에게 개인적인 해외여행을 연기할 것을 권고했다. 브라운대는 미 행정부의 여행 금지, 재입국 조건 등에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면서 이로 인해 해외에 나갔다가 입국장에서 미 입국이 거부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브라운대의 교수가 추방당한 것이 직접적인 계기가 됐다. 브라운대 의대 조교수이자 신장이식 전문의인 라샤 알라위에 박사가 구금된 뒤 추방당한 것이 이런 권고를 촉발했다. 알라위에는 6년을 미국에서 살았다. 미 이민관세청은 브라운대가 보증한 H1B 비자를 갖고 있는 알라위에 교수를 보스턴 로건 국제공항에서 구금한 뒤 결국 추방했다. 알라위에 교수는 고국인 레바논을 방문했다가 미국에 재입국하려다 쫓겨났다. 미 국토안보부는 알라위에가 “레바논에서 지난 40년 동안 미국인 수백명을 살해한 책임이 있는 무장정파 헤즈볼라를 이끌었던 하산 나스랄라의 장례식에 참석하기 위해” 레바논을 찾았다고 주장했다. 미 연방검찰은 알라위에가 자신의 전화기에 나스랄라와 이란 지도자 아야톨라 하메네이의 사진도 갖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알라위에가 이 사진들을 미 재입국 직전 지웠다고 검찰은 덧붙였다. 알라위에가 재입국 당시 헤즈볼라를 지지하지 않는다고 밝혔지만 소용없었다. 그는 자신의 전화기에 그 사진이 있었던 이유가 이 사진들을 갖고 있는 가족과 친구들의 왓츠앱 단체 대화방 때문이라고 반박했다. 자신이 그 사진들을 보관한 것이 아니고 단체 대화방에 떠돌던 사진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검찰은 보스턴 연방지방법원 소송에서 나스랄라가 시아파에서 존경받는 지도자로 알라위에가 그의 정치적 노선을 추종하지는 않았지만 종교적 가르침을 따랐다고 지적했다. 결국 담당 판사는 미 관세국경보호국(CBP)에 알라위에를 최소 48시간 구금할 수 있도록 했고, CBP는 그를 추방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5-03-18 03:59:02[파이낸셜뉴스] 미국에 입국한 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미국 입국 인증샷'을 올리는 상황이 나오고 있다. 이승환은 지난 16일 자신의 SNS 계정에 "조카 결혼식이 있어 미국에 왔다. 물론 CIA나 HTML에 의해 입국을 거부당하지는 않았다"는 글과 함께 사진 여러 장을 올렸다. 미국 입국 인증샷 나온 이유 이승환이 이 같은 인증글을 남긴 데는 지난해 '12·3 비상계엄' 이후 일부 보수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에 탄핵을 찬성한 연예인과 정치인, 유명인 리스트를 공유하며 'CIA에 신고하자'는 움직임이 일어난 데 따른 것이다. 종북 세력이나 반미주의자로 CIA에 신고해 이들의 미국 입국을 거부하게 만들거나 입국 심사를 까다롭게 해 불이익을 주겠다는 게 목적이었다. 리스트에 올라온 연예인은 정치 성향을 드러낸 이승환이나 밴드 자우림, 탄핵 집회 현장 선결제에 동참한 가수 아이유 등이다. 특히 이승환은 지난해 12월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열린 윤석열 탄핵 촛불 문화제에서 무대에 올라 공연하며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윤 대통령을 강하게 비판했다. CIA 신고 효과 홍보 위해 가짜뉴스 동원 윤 대통령 지지자들은 이승환을 비롯해 CIA를 신고한 사실을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공유했다. 이같은 과정에서 성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허위정보도 심심치 않게 나왔다. 과거 뉴스를 가져와 현재 발생한 뉴스로 둔갑시키는 경우가 대표적이다. 지난 13일 한 SNS에 올라온 '미국 공항서 한국인 85명 무더기 입국 거부' 기사는 지난 2017년 11월 한국인 85명이 미국 애틀랜타에서 무더기로 입국을 거부당한 기사였다. 당시 언론에선 명상단체 회원인 이들이 체류목적이 불분명해 집단입국거부 됐다고 전했다. 최근 밴드 자우림이 미국 뉴욕 콘서트를 미룬 게 CIA 신고 때문이라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다. 현지 공연장 타운홀이 "예상치 못한 행정적 지연으로 인해 (3월 22일로 예정된) 콘서트를 2025년 이후로 연기할 것을 어렵게 결정하게 됐다"고 한 게 공연 연기의 이유였다. 그러나 온라인에선 가수들이 해외에서 공연하려면 여행 목적으로만 사용할 수 있는 ESTA 비자 대신 O-1나 O-2 비자 등을 받아야 하는데 리더 김윤아가 반미주의자로 미국 CIA에 신고되면서 비자 발급을 받지 못했다는 추측이 나왔다. 논란이 계속되자 소속사는 "행정적 업무상 이유로 조율 끝에 연기한 것"이라며 이 같은 주장에 선을 그었지만, 여전히 CIA 신고의 성과로 회자되고 있다. 그래서 인증한다 CIA 신고 리스트에 오른 사람들은 미국에 입국한 사실을 알리고 있다. 이날 이승환은 미국을 방문 중이라고 밝히며 "미 CIA에 의해 입국을 거부당하진 않았다"고 전했다. 그는 "조카 커플이 오랫동안 세심하게 준비했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아름답고 유쾌하고 감동적인 결혼식이 또 있을까 싶었다"며 "모든 하객들에게 고스란히 그 마음이, 그들의 사랑이 전해졌으리라 믿는다"며 결혼식 뒷 이야기를 사진과 함께 저하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청년 정치인 김홍태 씨도 지난해 12월 24일 CIA에 신고하겠다는 엄포성 짙은 메시지를 받았음에도 별 문제없이 미국에 도착했다며 SNS에 사진과 글을 올리기도 했다. CIA신고 보완책부터 무용론까지 보수 쪽에선 이승환의 인증글을 두고 다양한 해석과 대안을 내놓고 있다. 가령 돈이 많은 이승환이은 B2 비자를 받아서 들어갈 수 있었다거나 이승환이 올린 사진은 합성이라는 의혹을 제기하는 게 대표적이다. 신고 방법을 바꿔야 한다는 제안도 있다. 한 네티즌은 "자신을 45년 째 미국에서 살고 있다"고 소개한 뒤 "CIA보다 입국 등을 직접 담당하는 국무부에 신고하는 게 좋다"면서 "터무니없이 CIA애만 신고하는 것보다 미국이 간섭할 수 없는 확실한 이유를 들어 입국하지 못하도록 신고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이승환이 인증사진을 올리면서 미국의 국무부와 CIA를 조롱한 점을 근거로 다시 신고하면 된다"는 방법을 공유했다.. 다만 CIA신고에 의미 부여하지 말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근거로 제시한 게 최근 우원식 국회의장이 미국에 보낸 특사단의 활동이다. 우 의장은 최근 탄핵 정국 속 국회 차원의 의원 외교를 하겠다며 특사단을 꾸려 미국에 보냈다. 특사단은 여당인 국민의힘 조경태 배준영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김영호 정동영 위성락 의원 등으로 구성됐다. 온라인 커뮤니티엔 "CIA설이 사실이라면 민주당 의원들은 물론이고 국힘 소속으로 탄핵에 찬성한 조경태 등도 워싱턴에서 미국 정치인들과 접견하는 게 사실상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2-17 15:21:25[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 탄핵 집회에서 공연했던 가수 이승환이 미국을 방문 중이라고 밝히며 "미 중앙정보국(CIA)에 입국 거부당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승환은 지난 16일 자신의 SNS를 통해 "조카 결혼식이 있어서 미국에 왔다. 물론 CIA나 HTML에 의해 입국을 거부당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이승환의 CIA 언급은 일부 극우층 사이에 '윤 대통령 탄핵 시위에 참여한 진보 성향 연예인들을 CIA에 신고하면 해당 연예인은 미국에 입국을 하기 어렵다'며 퍼진 루머를 의식한 발언으로 보인다. 'HTML'은 웹페이지를 만들기 위해 사용되는 언어지만, SNS 등에서 CIA 관련 메시지를 사실 확인 없이 퍼 나르는 일부 지지자들을 비꼬는 말로 쓰이기도 한다. 최근 밴드 자우림이 "3월 22일 뉴욕 맨해튼에 위치한 더 타운홀에서 열릴 예정이던 자우림의 공연이 잠정 연기됐다"고 밝히면서 일각에서는 콘서트 취소가 CIA 신고 때문이라는 의혹이 나왔다. 그러나 자우림 측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공연 추진 과정에서 관계사 간 행정 업무상 이슈가 생긴 것일 뿐, CIA와는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이승환은 지난해 12월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열린 윤석열 탄핵 촛불 문화제에서 공연하며 12·3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윤 대통령을 강하게 비판해 왔다. 이후 일부 보수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탄핵 찬성 연예인 리스트를 공유하며 'CIA에 신고하자'는 움직임이 일었다. 이들을 종북 세력이나 반미주의자로 신고해 입국 심사를 까다롭게 만드는 등 불이익을 주겠다는 의도에서다. 이승환을 포함해 그간 정치 성향을 드러내 온 밴드 자우림, 탄핵 집회 선결제에 동참했던 가수 아이유 등이 대상이었다. 한편 이승환은 지난해 12월 구미문화예술회관에서 콘서트를 개최하려고 했으나 구미시로부터 일방적으로 취소당했다. 이후 이승환은 김장호 구미시장을 상대로 손배소를 제기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2-17 07:34:22[파이낸셜뉴스] 중국이 지난 8일부터 한국 일반 여권 소지자에 '무비자 입국' 조치를 시행한 가운데, 일부 한국인이 입국을 거부당하는 사레가 발생해 외교 당국이 주의를 당부했다. 19일 주중대사관에 따르면, 지난 15일 한 한국 국민이 중국에 입국하려다 거부당했다. 해당 한국인은 수년 전 중국에서 결핵 확진 판정을 받은 이력이 있다. 다만 이번 중국 입국 과정에서 결핵이 완치됐음을 중국 측에 입증하지 못해 입국하지 못했다. 주중대사관은 "결핵 완치의 증명 방법은 관계기관들과 협의해 추후 공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입국 목적이 불분명할 경우에도 무비자 입국이 거부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입국 목적 불분명'은 한국이나 미국 등 세계 각국이 불법체류나 범죄 등 가능성을 우려해 외국인의 입국을 거부할 때 적용해온 사유다. 한국 국민이 내년 말까지 중국에 15일 이내 일정으로 비자 발급 없이 갈 수 있는 입국 목적은 ▲ 비즈니스 ▲ 관광 ▲ 친지 방문 ▲ 경유 등이다. 이 중 중국 당국이 무비자로 도착한 한국인의 입국 목적이 이 범위를 벗어나거나 명확하지 않다고 볼 경우 받아들이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무비자 입국 조치 이후 다른 한국 국민이 '입국 목적 불분명'으로 중국 공항에서 발걸음을 돌린 사례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주중대사관은 이날 무비자 입국 관련 공지에서 "입국 목적과 입국 후 각 방문지·방문기관·방문일시 등 체류 일정에 관한 가능한 한 상세한 설명을 준비해야 한다"며 "비즈니스·관광·친지 방문·경유 목적 외 방문 시 반드시 중국 입국 전 사증(비자) 취득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또 귀국 항공권이나 제3국행 항공권을 미리 갖추고, 중국에 체류하는 동안 머물 숙소 또는 지인 연락처도 준비하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아울러 자체적으로 '주숙 등기'(외국인 임시 거주 등록)를 해주는 호텔이 아니라 중국 내 친척이나 지인 집에 체류할 경우에는 중국 도착 후 반드시 관할 파출소에 주숙 등기를 해야 한다. 중국 무비자 입국 제도는 내년 말까지 한시적으로 시행될 예정이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11-20 10:43:58[파이낸셜뉴스] 한국·태국 정부가 영사국장회의를 열어 태국 국민의 한국 내 체류 및 입국 관련 문제를 논의한다. 우리 출입국관리소의 엄격한 입국 심사를 받아 한국 입국이 거부되고 있다는 태국 관광객들의 불만이 커진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외교부는 4일 장호진 외교부 제1차관이 지난 3일 태국 방콕에서 사란 차런수완 외교부 사무차관과 '제4차 한-태국 정책협의회'를 열어 이 같이 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태국 내에선 한국 입국 시 태국인이 부당 대우를 받는다는 주장이 퍼지면서 '한국 여행 금지'라는 해시태그가 태국 엑스(X·옛 트위터) 트렌드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지난 1일에는 세타 타위신 태국 총리까지 나서 이 문제를 자국 외교부 차관과 논의하겠다는 입장을 내놓기도 했다. 앞서 출입국 업무를 총괄하는 법무부는 입국불허율은 낮아졌다며 불법체류자를 줄이기 위한 조치라고 강조했다. 한국과 태국이 맺은 비자 면제 협정으로 태국 관광객들은 태국 현지에서 전자여행허가(K-ETA)를 신청할 수 있는데, 최근 불법체류자가 늘면서 입국 심사가 강화됐다는 설명이다. 법무부에 따르면 태국인 불법체류자 수는 2015년 5만2000명대에서 올해 9월 기준 15만7000명으로 8년간 3배 증가했다. 장 차관은 한국 국민의 안전한 태국 여행 및 체류를 위한 태국 정부의 각별한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아울러 한국 정부가 북한의 진정성 있는 협상 복귀와 비핵화를 끌어내기 위한 전략적 환경을 조성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태국 측의 지속적 관심과 지지도 당부했다. 사란 차관은 태국이 '메가 프로젝트'로 준비 중인 육상운송로 등 인프라 분야에 한국 기업의 투자가 더욱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장 차관은 태국 철도 프로젝트와 관련한 한국 기업의 원활한 활동과 수주를 위한 협조를 요청했다. 양 차관은 이밖에 '한·태국 경제동반자협정' 개시 준비와 스타트업·전기차·우주 산업·원자력 에너지 분야 협력 증진 방안도 논의했다. 한국 국립외교원과 태국 외교아카데미 간 협력 업무협약(MOU)도 체결됐다. 양측은 이번 회의를 계기로 '정책협의회'를 '전략 대회'로 격상시키는 데도 합의했다. 한편, 장 차관은 같은 날 오전 찻차이 방추윗 태국 국가안보위원회(NSC) 사무총장대행과 면담하고 사이버 안보, 마약 대응, 북한 문제 등 안보 분야 협력 강화방안을 논의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3-11-04 10:56:46[파이낸셜뉴스]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한 40대 중국인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후 호텔 격리를 거부하고 달아나 경찰이 추적에 나섰다. 4일 인천경찰청 등에 따르면 전날 밤 10시 7분께 인천시 중구 영종도 한 호텔 인근에서 중국인 A씨(41)가 코로나19로 인한 격리를 거부하고 달아났다. 그는 중국에서 출발한 여객기를 타고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로 입국한 뒤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으며 임시생활 시설인 해당 호텔에서 격리될 예정이었다. 경찰이 호텔 주변 폐쇄회로(CC)TV를 확인한 결과 A씨는 이날 새벽 중구 운서동 한 대형마트까지 이동한 사실이 확인됐으나 이후 경로는 아직 드러나지 않았다. 경찰은 A씨를 검거하면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수사할 예정이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3-01-04 10:08:34일부 유럽연합(EU) 국가들이 인도에서 생산된 아스트라제네카(AZ) 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은 경우 입국을 불허하고 있어 논란이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13일(현지시간) AP통신은 유럽 의약품청(EMA)이 인도산 AZ 백신을 서류 미비를 이유로 승인하지 않았다며 이로인해 접종자들의 유럽 여행길이 막힐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인도의 백신 생산 시설들이 세계보건기구(WHO)로부터 점검을 받고 승인까지 받았는데도 EMA가 유럽에서 생산되는 AZ 백신만 인정하는 것에 대해 일부 전문가들은 차별이자 비과학적인 조치라고 지적하고 있다. WHO는 AZ 백신을 위탁 생산하는 인도 세럼 연구소의 품질 관리와 생산 공정이 충족된다고 승인한 상태다. AZ는 백신을 위탁 생산하는 인도 공장 관련 서류를 당초 계획했던 1월이 아닌 최근에 EMA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EU는 화이자와 모더나, 존슨앤드존슨(얀센) 코로나19 백신을 권장하고 있지만 인도산 AZ 백신과 러시아, 중국 등 개도국에서 개발된 것은 승인하지 않고 있다. EU 회원국 중 벨기에와 독일, 스위스는 EU 비승인 백신 접종을 받아도 입국을 허용하는 반면 프랑스, 이탈리아 같은 국가는 불허하고 있다. AP통신은 인도산 AZ 백신 접종 후 프랑스와 오스트리아 여행을 계획했던 나이지리아 가족의 예를 들면서 이들이 충격에 빠졌다고 전했다. 이들은 접종받은 인도산 AZ 백신이 유엔 백신 접종 프로그램인 코백스(Covax)를 통해 제공된 것이라며 억울하다며 여행지를 동아프리카나 싱가포르로 바꾸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제구조위원회 보건 이사 메스핀 테클루 테세마 박사는 WHO 승인을 받은 백신을 인정하지 않는 것은 인종차별이라고까지 지적했다. 보건전문가들도 WHO에서 승인한 백신을 거부하는 것은 안전한 여행을 재개하려는 글로벌 노력을 복잡하게 만들 것이라고 경고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1-07-13 21:16:23[파이낸셜뉴스] 가수 유승준씨(스비스 승준 유·45)가 한국 입국 비자를 받게 해달라며 정부를 상대로 낸 두 번째 소송이 3일 시작된다. 서울행정법원 행정5부(정상규 부장판사)는 이날 유씨가 주 로스앤젤레스(LA) 총영사를 상대로 “사증(비자) 발급을 거부한 처분을 취소하라”며 낸 소송의 첫 번째 변론기일을 진행한다. 한국에서 가수로 활동하던 유씨는 군 입대를 약속했다가 미국 시민권을 취득해 병역 기피 논란에 휩싸였다. 법무부는 2002년 유씨의 입국을 제한했다. 최근 그는 유튜브에 정부와 여당을 비판하면서 논란이 생기기도 했다. 이후 유씨는 재외동포 입국 비자(F-4)로 입국을 신청했으나 비자 발급을 거부당하자 2015년 행정소송을 냈다. 1·2심은 LA 총영사관의 주장을 받아들였다. 대법원은 지난해 3월 최종적으로 유씨의 손을 들어줬다. 법무부의 입국금지 결정이 있었다는 이유로 비자 발급을 거부한 건 위법하다고 본 것이다. 하지만 유씨의 비자발급을 거부할 당시 ‘절차를 위반했다는 것’일뿐, 비자를 발급해야 한다는 건 아니었다. 유씨가 18년 만에 다시 입국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렸지만 영사관이 유씨의 입국을 재차 거부하자 유씨는 지난해 10월 다시 행정소송을 냈다. jihwan@fnnews.com 김지환 기자
2021-06-03 09:15:38【도쿄=조은효 특파원】 일본 정부가 코로나19 환자 급증에 변종 코로나 감염자까지 확인되자 이달 28일부터 내년 1월 말까지 외국인의 신규 입국을 거부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날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는 총리 관저에서 후생노동성 관료들로부터 코로나 변종 감염을 보고 받고, 이런 내용의 신규 입국 거부를 지시했다. 현재까지 일본에서 발견된 영국발 코로나 변종 바이러스 감염자는 총 7명이다. 전날 5명에 이어 이날 추가로 2명이 더 확인됐다. 앞서 5명은 모두 영국에서 귀국한 일본인들이다. 이날 2명 가운데 1명은 항공기 기장(30대 남성)으로 지난 16일 영국에서 귀국했으며, 그의 가족인 20대 여성이 밀접 접촉자로 감염됐다. 이 여성은 영국 체류 이력이 없다. 지난 9월 말 영국 잉글랜드 남동부에서 처음 나타난 변종은 기존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훨씬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네덜란드, 덴마크, 이탈리아, 아일랜드, 싱가포르, 호주, 독일 등에서도 코로나19 변종 감염 사례가 보고됐다. 이런 가운데 일본의 코로나 신규 확진자는 나흘째 하루 최다 기록을 갈아치웠다. NHK집계에 따르면 일본 전역의 코로나 확진자는 3877명으로 사상 최다다. 이 가운데 도쿄도에서 949명이 확인돼 이 역시 사상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20-12-26 22:39: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