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건으로 복역 중인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가 정체를 알 수 없는 ‘9원 입금자’에 대해 법적 조치를 하겠다고 경고했다. 정씨는 지난 13일 자신의 SNS를 통해 후원금 통장 입금 내역을 공개하며 “하루에 이런 거 열 몇 개씩 몇 번이나 보낸다”며 “한번만 더 보내면 정보통신망법상 불안감 조성으로 민형사상 고발 하겠다”고 했다. 정유라씨는 “정신이 이상한 분 같아서 봐드렸는데 당신 때문에 이젠 무섭다”며 “21세기에 봉황이란 말을 쓰는 사람 살면서 처음 본다”고 덧붙였다. 이날 정유라씨가 공개한 입금 내역을 보면 정체를 알 수 없는 인물이 ‘9원’을 연속해서 보내며 입금자명에 ‘경적필패(적을 얕보면 반드시 패한다)’ ‘봉황의 이름으로’ ‘당신들을 처단해’ 등의 메시지를 남겼다. 한편 정씨는 지난 3월 23일 페이스북을 통해 어머니의 어깨 재수술 소식을 전하며 후원을 요청했다. 그는 당시 “연세도 많으신데 전신마취를 몇 번을 하시는 건지. 며칠 내내 했던 말 계속하시고 정신도 오락가락하시더니 너무 안 좋으셨다”며 “어마어마한 병원비 때문에 현실적인 걱정을 해야 하는 스스로가 혐오스럽다. 도와 주시면 잊지 않겠다”고 호소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05-14 21:21:10[파이낸셜뉴스] 빗썸이 상장한지 한달도 채 지나지 않은 암호화폐를 투자 유의종목으로 지정했다. 상장 당시 프로젝트 측에서 밝힌 암호화폐 유통 물량과 실제 상장 후 거래소에 입금된 유통 물량이 서로 달랐기 때문이다. 빗썸 측은 일단 해당 암호화폐를 투자 유의종목으로 지정해 향후 추이를 지켜본다는 계획이다. 11일 빗썸은 암호화폐 베네핏을 투자 유의종목으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22일 베네핏 신규 상장 후 약 20일만이다. 빗썸은 공지에서 "최근 이상거래 모니터링을 통해 재단 물량으로 추정되는 베네핏 코인의 부정한 입출금 및 거래를 포착해 관련 계정 및 자산에 대한 긴급 조치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관련 법령 위반 및 부당거래 행위에 대해 엄격한 제재를 시행해 수사 의뢰 등 가능한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 전했다. 빗썸 관계자는 "상장 당시 베네핏 재단에서 유통 물량을 6억 7천만개로 보고했으나 실제 재단이 빗썸 지갑에 입금한 베네핏 물량은 당시 보고한 것 보다 훨씬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현재 재단 측에 초과 물량에 대한 회수 요청을 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통상 암호화폐 유통량이 늘면 암호화폐 가격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이 일반적이기 때문에 이는 암호화폐 투자자들에겐 중요한 부분이다. 실제 베네핏은 상장 당일 최고 7.9원에서 거래됐으나 4일만에 1원대로 떨어졌다. 특히 투자 유의종목 지정 후 베네핏은 하루만에 13% 이상 떨어졌다. 11일 오후 4시 현재 베네핏은 빗썸에서 0.39원에 거래되고 있다. 잘못된 상장 검토보고서 내용에 따른 투자자 피해 보상은 향후 투자 유의종목에 대한 모니터링을 거쳐 결정한다는게 빗썸 측의 입장이다. 빗썸 관계자는 "아직 투자자 피해 보상에 대한 명확한 보상책은 마련되지 않았다"며 "상세 경위 등을 파악한 후 사실 확인 결과에 따라 투자자 피해 복구 조치 등을 결정할 것"이라 설명했다. 한편 빗썸의 상장 검증 시스템이 미흡한것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신규 상장된 암호화폐가 한달도 채 되지 않아 투자 유의종목으로 지정되는 것이 이례적인 일인 만큼, 상장 과정에서부터 철저한 검증이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잘못된 검증에 대한 피해는 고스란히 투자자 몫일 수밖에 없다"며 "이는 암호화폐 거래소 상장 시스템이 지금보다 훨씬 더 투명해져야 하는 이유이며, 빗썸 뿐만 아니라 거래소 전반의 상장 검증 절차를 강화해 같은 피해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srk@fnnews.com 김소라 기자
2020-02-11 16:35:31기업의 달러화 예금이 늘어나면서 거주자외화예금이 증가했다. 1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8년 8월 중 거주자외화예금 동향'을 보면 지난달 말 외국환은행의 거주자 외화예금은 713억1000만달러로 한 달 전보다 28억달러 늘었다. 지난달에 이어 2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간 것이다. 외국환은행의 거주자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 기업,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에 진출해 있는 외국 기업 등이 보유한 국내 외화예금을 뜻한다. 통화별로 보면 달러화예금이 전달에 비해 31억1000만달러로 가장 많이 늘어났다. 한은은 "원·달러 환율 하락에 따른 수출기업의 현물환매도 축소 등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말 기준으로 원·달러 환율은 1112.9원으로 전달 1118.7원에 비해 하락했다. 위안화예금도 수출대금 입금 등으로 지난달 2억6000만달러 증가했다. 반대로 유로화예금은 9억2000만달러 줄었다. 은행별로는 국내은행의 거주자 외화예금(598억2000만달러)이 12억6000만달러 늘었고 외국은행의 국내지점(114억9000만달러)에선 15억4000만달러 늘어나는 모습을 보였다. 주체별로 보면 기업예금(573억3000만달러)과 개인예금(139억8000만달러)은 각각 26억2000만달러, 1억8000만달러 증가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2018-09-17 09:21:31기업과 개인이 취득한 외화를 원화로 환전하지 않고 은행에 외화형태로 예치하는 거주자외화예금이 3개월 연속 감소했다. 최근 환율 급변동으로 환차손을 우려한 기업들이 달러를 매도한 데다가 연초 수입이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7일 한국은행의 '거주자외화예금 현황'에 따르면 1월 말 현재 외화예금 잔액은 325억1000만달러로 전월 말(360억3000만달러)보다 35억2000만달러(9.8%) 감소했다. 외화예금 잔액은 지난해 10월 393억9000만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지만 이후 3개월째 줄었다. 은행별로는 국내은행이 전월 말(338억7000만달러) 보다 33억4000만달러 줄어든 305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외은지점(19억8000만달러)은 전월 말(21억6000만달러)에 비해 1억8000만달러 감소했다. 주체별로는 기업 예금이 전월의 320억4000만달러에서 지난달에는 287억1000만달러로 33억3000만달러 감소했다. 개인 외화예금은 39억9000만달러에서 38억달러로 줄었다. 이같이 외화예금이 급감한 것은 원·달러 환율의 변동성이 컸던 탓으로 풀이된다. 전체 외화예금 가운데 달러화는 263억5000만달러로 전월(296억8000만달러)보다 33억3000만달러 급감했다. 환차손에 부담을 느낀 기업들이 달러를 내다팔았다는 설명이다. 올 들어 원·달러 환율은 미국 경기회복, 일본의 양적완화 영향 등으로 하락세를 지속하다가 지난달 15일에는 1054.70원까지 떨어지면서 1050원대가 무너지는 게 아니냐는 얘기까지 나왔다. 그러다 외환당국의 규제 가능성과 북한 핵문제 등 지정학적 리스크까지 불거지며 지난 1일 1097.40원까지 오르며 1100원 선을 위협하기도 했다. 특히 일간 변동폭이 확대되면서 앞으로의 전망을 어렵게 하고 있다. 예컨대 원·달러 환율은 지난달 28일에는 19원 급등했다가 다음날에는 11원 급락하는 등 급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1월 중 원·달러 환율이 1050원대까지 내려갔다가 다시 1080원대로 반등하는 과정에서 환차손을 줄이려는 물량이나 환차익을 보려는 물량이 많이 나왔다"고 전했다. 여기에 1월 수출이 줄고 수입이 늘어난 것도 외화예금 급감에 영향을 줬다. 한은 관계자는 "외화예금 입출금이 많은 기업을 조사했더니 수입결제자금 인출 규모가 수출대금 입금 규모를 크게 웃돌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사흘째 상승하며 전날에 비해 0.2원 오른 1088.3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전날보다 2.8원 오른 1090.9원에서 거래를 시작한 뒤 1090원선 부근에서 등락을 거듭하다 수출업체의 네고물량(달러매도)이 나오며 상승폭을 줄였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13-02-07 17:25:01기업과 개인이 취득한 외화를 원화로 환전하지 않고 은행에 외화형태로 예치하는 거주자외화예금이 3개월 연속 감소했다. 최근 환율 급변동으로 환차손을 우려한 기업들이 달러를 매도한 데다가 연초 수입이 늘어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7일 한국은행의 '거주자외화예금 현황'에 따르면 1월 말 현재 외화예금 잔액은 325억1000만달러로 전월 말(360억3000만달러)보다 35억2000만달러(9.8%) 감소했다. 외화예금 잔액은 지난해 10월 393억9000만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지만 이후 3개월째 줄었다. 은행별로는 국내은행이 전월 말(338억7000만달러) 보다 33억4000억원 줄어든 305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외은지점(19억8000만달러)은 전월 말(21억6000만달러)에 비해 1억8000만달러 감소했다. 주체별로는 기업 예금이 전월의 320억4000만달러에서 지난달에는 287억1000만달러로 33억3000만달러 감소했다. 개인 외화예금은 39억9000만달러에서 38억달러로 줄었다. 이같이 외화예금이 급감한 것은 원ㆍ달러 환율의 변동성이 컸던 탓으로 풀이된다. 전체 외화예금 가운데 미달러화는 263억5000만달러로 전월(296억8000만달러)보다 33억3000만달러 급감했다. 환차손에 부담을 느낀 기업들이 달러를 내다 팔았다는 설명이다. 올 들어 원·달러 환율은 미국 경기회복, 일본의 양적완화 영향 등으로 하락세를 지속하다가 지난달 15일에는 1054.70원까지 떨어지면서 1050대가 무너지는게 아니냐는 얘기까지 나왔다. 그러다 외환당국의 규제 가능성과 북한 핵문제 등 지정학적 리스크까지 불거지며 지난 1일 1097.40원까지 오르며 1100원선을 위협하기도 했다. 특히 일간 변동폭이 확대되면서 앞으로의 전망을 어렵게 하고 있다. 예컨대 원·달러 환율은 지난달 28일에는 19원 급등했다가 다음날에는 11원 급락하는 등 급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1월 중 원·달러 환율이 1050원대까지 내려갔다가 다시 1080원대로 반등하는 과정에서 환차손을 줄이려는 물량이나 환차익을 보려는 물량이 많이 나왔다"고 전했다. 여기에 1월 수출이 줄고 수입이 늘어난 것도 외화예금 급감에 영향을 줬다. 한은 관계자는 "외화예금 입출금이 많은 기업을 조사했더니 수입결제자금 인출 규모가 수출대금 입금 규모를 크게 웃돌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사흘째 상승하며 전날에 비해 0.2원 오른 1088.3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전날보다 2.8원 오른 1090.9원에서 거래를 시작한 뒤 1090원선 부근에서 등락을 거듭하다 수출업체의 네고물량(달러매도)이 나오며 상승폭을 줄였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13-02-07 15:35:42[제주=좌승훈 기자] 제주지역화폐 ‘탐나는전’의 충전금과 예치금이 운영 대행사 통장으로 운영되면서 해당 업체의 배만 불리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대행사인 코나아이는 인천과 부산에서도 지역화폐 운영 대행을 하고 있다. 하지만 인천시·부산시는 제주도와 달리 선불 충전금 운용과 낙전 수익을 직접 관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의회 농수축경제위원회 김경미 의원(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은 14일 제399회 임시회 제주도 일자리경제통상국 행정사무감사에 앞서 보도자료를 내고 “제주도가 발행한 지역화폐인 ‘탐나는전’ 예치금과 충전금이 코나아이 명의 통장으로 운영되고 있다”면서 “반드시 개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지역화폐 예치금은 지자체가 추가 혜택(현재 구매액의 10%)을 주는 금액이며, 충전금은 지역화폐 사용자가 충전하는 금액이다. 김경미 의원은 “2020년과 2021년 총 발행액 4450억원 중 카드형 3470억원의 10%인 347억원을 제주도가 예치했지만, 통장 명의는 제주도가 아닌 대행사인 코나아이로 확인됐다”며 “무엇보다 지역화폐 사용자들의 충전금도 제주도 명의가 아닌, 코나아이 명의의 계좌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어 “2022년까지 지류형(종이)을 제외하면, 예치금·충전금을 포함해 제주에서만 1조원에 가까운 금액을 제주도가 아닌 운영 대행사에 맡겨놓는 것이다. 결국 이자 수입을 포함해 해당업체의 자산 형성에 도움을 주는 격”이라며 “부산는 인센티브 예치금·충전금 계좌를 운영대행사에서 지자체로 변경해 운영하고 있으며, 인천시도 변경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특히 “지역사랑상품권의 선불 충전금을 지자체가 직접 관리하도록 하는 법 개정안이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를 통과했다”며 “제주도 차원에서 협약서 변경 등을 통해 계좌를 이전하는 등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 의원은 또 지역화폐 사용에 따른 개인정보 등 '빅데이터'와 관련해 공공적인 활용방안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탐나는전과 관련해 사용자 개인정보를 비롯한 빅데이터를 제주도가 아닌 운영대행사가 보유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제주도가 관련 데이터를 제공받지만 위탁기간 등이 명시돼 있는 만큼, 이 정보에 대해 세밀하게 공공적인 보유와 활용 방안에 대해서도 개선 방안을 명시적으로 마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최명동 제주도 일자리경제통상국장은 “탐나는전 충전금이 제주도 계좌에 들어오도록 시도 중”이라며 “지역사랑상품권 이용 활성화에 관한 법률이 개정돼 6개월 이후 시행 예정이며, 여기에 맞춰 변경작업을 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 현재 “운영수수료가 현재 0.9%다. 1000원 발행 시 대행사가 9원의 수수료를 받는 식이다. 발행규모가 커지면 수수료율을 줄여야하는 게 아니냐”는 임정은 의원(더불어민주당, 서귀포시 대천·중문·예래동)의 질의에 “올해 ‘탐나는전’ 운영대행 사업비로 책정한 예산이 33억3000만원이다. 올해 말까지 3700억원 가량 발행될 것으로 보고 운영대행 사업비를 책정했다”면서 “현재 수수료를 낮추려는 노력을 계속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금까지 발행된 ‘탐나는전’은 총 2000억원 상당으로 대행사에 지급되는 수수료는 18억원 수준이다. 하지만 ‘탐나는전’ 사용액이 지역사회에서 큰 호응을 얻으면서 당초 예상보다 발행 규모가 더 늘어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2021-10-14 14:53: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