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대구=김장욱 기자】 '입술이 패션이 되어 다시 만나다!' 입술작가로 유명한 강명주 작가가 펙스코 전시장에서 3인 전에 참가, 관심을 끈다. 특히 강 작가는 '입술이 패션이 되어 다시 만나다'를 주제로 다채로운 패션 제품 액세서리에 응용한 작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강 작가가 내놓은 입술 그림 패턴을 적용한 패션 의상·클러치·모자 등을 디자인해 패션으로 탄생시켰다. 그는 또 펙스코 전시장에서 주니어·미즈모델들이 ㈜코리아비앤씨 멀티케어 뷰티브랜드 '디블랑'(DIBLANC) 립스틱과 함께하는 화보 촬영도 개최될 예정이다. 지난달 28일부터 오는 29일까지 대구시 북구 산격동 펙스코 전시장에서 열리는 3인 전시회 '그 길 위에서 들려오는 소리'는 강 작가 외 현대미술작가면서 섬유콜라보 작가인 김도은, 심영숙 작가가 함께 했다.한편 펙스코는 컨테이너형 패션복합문화공간으로 산격동 유통단지에 위치하고 있다. 이곳 다크 룸 무인 스튜디오 팝업과 초록도 체험공방 신진 디자이너 전시와 브랜드 편집숍들도 입점해 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4-09-10 10:31:03【파이낸셜뉴스 대구=김장욱 기자】 '입술작가와 모피의 만남!' 지난 28일 서울시 강남의 알로프트호텔에서 카르멘박 모피쇼가 성황리에 개최됐다. 특히 이번 모피쇼에는 입술작가와 콜라보 작품으로 시니어모델들이 런웨이를 펼쳐 의미가 크다. 모피쇼는 문화콘텐츠를 기반으로 하는 박연숙 카르멘박 모피 대표가 기획 및 연출을 맡았고, 강명주 입술작가의 콜라보 작품으로 구성됐다. 식전행사는 김한나 한국예술종합학교 성악가와 박현미 중앙대 오카리나 연주자, 이설아 이화여대 발레리나가 참석, 분위기를 선도했다. 이어 강명주 입술작가의 콜라보 작품인 스카프, 클러치, 모자들로 쇼가 진행됐다. 박 대표와 강 작가는 "평범한 패션쇼에서 벗어난 작품을 콜라보 해 모피쇼를 개최했다"면서 "이번 행사 후 수익금을 가브리엘 복지관에 기부할 것"이라고 말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2-10-30 09:27:48【파이낸셜뉴스 대구=김장욱 기자】 대구 대표 시민 참여 축제인 파워풀 대구 페스티벌(이하 행사)이 지난 10일과 11일 도심에서 화려하게 개최됐다. '자유로운 거리, 활력있는 퍼레이드'를 슬로건으로, 국채보상로(서성네거리~공평네거리) 일대에서 전문팀의 거리 퍼레이드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발길을 사로잡았다. 특히 행사의 주관을 맡은 대구문화예술진흥원은 축제 기획의 전문성을 살려 대구 대표 축제 도약을 위해 새롭고 과감한 변화를 시도했다. 국내 최초 도로 위 런웨이형 무대 및 2·28공원 특설무대 도입, 국내외 퍼레이드 전문팀 대상 '스페셜 부문' 신설, 시민 참여·교감형 프로그램 확대 등이 대표적이다. 이번 행사 비경연 부분에 대구 모델의 대표적인 협회인 제이모델 회원들이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이들은 10대부터 70대까지의 다양한 연령이 참여했다. 특히 입술 작가로 유명한 강명주씨의 입술 의상을 주니어와 시니어 모델 9명이 입고 퍼레이드를 펼쳐 관객들로부터 관심을 끌었다. 이번 행사에는 전년 대비 4개 팀이 증가한 11개국 17개 퍼레이드팀이 참가했다. 대만, 필리핀, 일본, 불가리아, 우즈베키스탄 등에서 활동하는 유명 퍼레이드팀이 각국의 전통의상을 입고 퍼레이드를 펼치면서 시민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5-05-12 07:55:05[파이낸셜뉴스] 인공지능(AI)이 직접 그린 자화상이 공개된 뒤 관심을 모으고 있다. 글로벌 보험사 히스콕스는 지난해 11월 첫 번째 발간한 '예술 및 AI 보고서(Art and AI Report)'를 통해 최초의 'AI 자화상'을 선보였다. 보고서에서 히스콕스는 AI 이미지 생성기의 기술력에 주목했다. AI가 예술가들이 정체성을 담아 작업한 작품을 활용해 새로운 작품을 만드는 능력을 갖추게 되면서 피카소, 반 고흐부터 데이비드 호크니와 쿠사마 야요이까지 다양한 작품을 혼합해 작품 하나를 탄생하면서다. 히스콕스는 "종종 아티스트에게 보상을 제공하거나 동의를 얻지 않고 (AI 이미지 생성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면서 "미술 수집가의 77%와 미술 애호가의 78%는 아티스트가 AI 모델에서 사용하는 작품에 대해 공정하게 보상받아야 한다고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히스콕스는 이 같은 문제에 주목하기 위해 40명의 유명 아티스트와 협업해 AI자화상 작업에 들어갔다. 존 밀러 등 40명의 작가는 자신이 그린 자화상을 제공했고 페이서라는 코딩 프로그램을 활용해 이 자화상들을 혼합해 작품을 완성했다. 공개된 AI 자화상은 미소를 띈 중장년의 남성이다. 또렷한 눈매, 오뚝한 콧날, 도톰한 입술을 지녔으며 유화로 그려졌다. 히스콕스의 미술품 및 개인 고객 책임자인 로버트 리드는 "미술품에 AI를 사용하는 건 미술 시장의 새로운 개척지다. 이는 위험과 기회를 모두 가져다준다"며 "첨단 기술을 활용하는 건 창의적 조력자가 될 수 있지만, 예술가에 대한 보상은 고심해야 될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AI가 인간의 예술을 연구하고 흡수함으로써 예술을 만드는 법을 배우는 것은 윤리적이고 투명하며 공정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히스콕스는 이번 자화상 작업에 참여한 모든 아티스트에게 보상을 제공했다는 점도 알렸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1-23 06:42:49[파이낸셜뉴스] 문화예술인 단체가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및 해제를 비판하며 시국선언을 했다. 5일 서울연극협회 이사회 일동은 ‘윤석열 퇴진 문화예술인·단체 시국 선언’과 ‘예술행동’으로 예술인들이 앞장서 실천할 것을 제안하며 시국 선언문을 발표했다. 문화예술인은 ‘윤석열 퇴진을 위한 예술행동 선언’을 통해 “국가를 위한다며 국민을 대리하는 국회를 적으로 삼아, 공산세력의 위협을 씌우는 저급한 행태는 국민을 기망하는 것”이라며 “세상만사에 아는 바가 많다는 대통령이지만 국민은 그보다 현명하다는 사실이 밤사이 증명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회는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적법성을 철저히 조사하고, 필요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사법부는 계엄 선포의 적법성을 판단하고, 국민의 기본권을 지키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또 “대통령은 표현의 자유에 대한 침해, 국정 혼란과 국민 분열, 사법 질서 문란에 대한 책임을 지고 하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300여명의 예술인과 예술단체가 지난 11월 9일 ‘윤석열 퇴진을 위한 예술행동 선언’을 발표했다. 문학계에서 1000명이 넘는 문인들이 한국작가회의의 시국선언을 통해 목소리를 내왔다. 지역마다 ‘윤석열 퇴진 운동 본부’ 활동에 예술인들이 참여해 왔다고 서울연극협회는 전했다. ■ 다음은 선언문 전문이다. 2024년 12월 3일 밤. 45년 만에 대한민국의 대통령은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친애하는”으로 시작하는 대통령의 선포문은 “북한 공산세력의 위협”을 지나 “국민의 자유와 행복, 자유 헌정 질서를 지키기” 위해 “반국가세력 척결”하여 “국가 지속 가능성을 보장”하겠다고 한다. 이후 계엄사령관은 포고문을 통해 정치활동을 금하고, 언론을 통제하며, 이탈 전공의는 처단할 것이며, 포고령 위반자는 영장 없이 체포하며 처단한다고 일갈했다. 대통령이 벌이는 보이지 않는 적과의 싸움을 지켜보며, 허구의 이야기를 압도하는 현실에 무력해진다. 우리가 예술을 통해 그리는 세상과 점점 멀어지고 있는 현실에 쓴 입술을 깨문다. 그래도 ‘공정과 상식’이라는 구호를 외쳤던 대통령이기에 한 줌 모래만큼의 기대도 했다. 하지만 이제는 모든 것이 선명해졌다. 구호는 마음에서 나온 말이 아님을. 그래서. 안으로 국민은 분열 당했고, 밖으로 국가는 부끄러워졌다. 국가를 위한다며 국민을 대리하는 국회를 적으로 삼아, 공산세력의 위협을 씌우는 저급한 행태는 국민을 기망하는 것이다. 세상만사에 아는 바가 많다는 대통령이지만 국민은 그보다 현명하다는 사실이 밤 사이 증명되었다. 언어의 낭비 앞에 국민은 속지 않았다. 대통령이 말하는 ‘국가’는 오로지 ‘국민’의 것이다. 우리 연극인들은 이제 분연히 일어나고자 한다. 우리가 그리는 세상을 향해 한 발 딛고자 한다. 그래서 우리는 요구한다. 국회는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적법성을 철저히 조사하고, 필요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 사법부는 계엄 선포의 적법성을 판단하고, 국민의 기본권을 지키는 역할을 해야 한다. 대통령은 표현의 자유에 대한 침해, 국정 혼란과 국민 분열, 사법 질서 문란에 대한 책임을 지고 하야해야 한다.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으며,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 서울연극협회 이사회-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12-05 08:24:09[파이낸셜뉴스] 아이돌 그룹 몬스타엑스 아이엠이 라디오 생방송 중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속보를 직접 전했다. KBS 쿨FM ‘몬스타엑스 I.M의 키스 더 라디오’를 진행하고 있는 아이엠은 지난 3일 밤 2부 시작과 함께 이같이 비상계엄령 선포 소식을 전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긴급 대국민 담화가 이날 10시 30분경 방송됐기 때문이다. 아이엠은 입술을 굳게 다물며 긴장한 표정으로 계엄령 소식을 전했다. 이 모습은 '보이는 라디오'를 통해 공개됐다. 네티즌들은 "비상계엄 선포를 전한 최초의 아이돌 아니냐", "아이돌 입에서 계엄령 소리가 나올 줄은 몰랐다", "몬스타엑스 멤버들 3명은 군대에 있고 아이엠 광주에서 자라지 않았느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윤 대통령이 44년 만에 계엄령을 선포하고 6시간 만에 해제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자 연예계도 술렁였다. 작가 겸 방송인 허지웅과 배우 김기천, 김지우, 가수 이승환, 이상민 등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배우 서현진은 4일 넷플릭스 시리즈 '트렁크' 관련 인터뷰를 진행할 계획이었으나 계엄 사태를 고려해 취소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12-04 15:12:55【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광주광역시에서 오는 10일 광주 출신 한강 작가의 국내 첫 노벨문학상 수상에 맞춰 시민 축하 행사가 열린다. 광주광역시는 스웨덴에서 진행되는 노벨상 시상식 일정에 맞춰 오는 10일 오후 8시부터 다음 날 오전 1시까지 시청 시민홀에서 '광주에서 온 편지'를 주제로 '한강 작가 노벨문학상 수상 기념 시민 축하 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국내 대표 문학평론가인 신형철 서울대 교수의 강연을 시작으로 지역을 대표하는 문학단체들의 축하 행사, 작가의 작품 세계를 다양한 예술 장르로 재해석한 '한강의 시간', 광주시민 모두 한 마음으로 작가에게 축하를 전하는 '광주에서 온 편지' 등 다채롭게 구성된다. 특히 시민 500여명이 마음을 모으는 편지쓰기와 인공지능(AI)으로 복원된 '소년이 온다'의 '동호'는 특별한 감동을 선사할 전망이다. 먼저, 10일 오후 8시 신형철 교수의 강연이 펼쳐진다. 신 교수는 한강의 소설 '소년이 온다'가 "한강을 뛰어넘는 한강의 소설"이라고 평했던 인물이다. '소년이 온다' 출판 당시 "추천사란 거짓은 아닐지라도 대개 과장이 아니냐고 의심할 사람들에게, 나는 입술을 깨물면서 둘 다 아니라고 단호히 말할 것"이라는 그의 열정적인 추천사는 왜 '소년이 온다'를 읽어야 하는지, 그리고 왜 '5월 광주를 기억해야 하는지'를 다시금 생각해 볼 수 있게 했다. 이번 강연에선 그동안 지면과 매체에서 단편적으로만 접할 수 있었던 신 교수의 한강 작가를 향한, 그리고 그날의 광주에 대한 열정적 헌사를 섬세하고 단정한 그만의 세련된 언어로 들어볼 수 있다. ■시민과 문학인, 예비 작가 하나되는 축하의 장 오후 10시부터는 광주시민과 지역을 대표하는 문학단체, 작가 등단을 준비하는 문예창작과 학생 등 평소 한강 작가의 작품과 문학을 즐기는 광주시민 모두가 한마음이 돼 축하의 장을 펼친다. 1부 행사에서는 삶의 의미를 탐구한 선배 작가들의 노력과 힘이 자신의 영감이었고, 자신의 수상 소식이 한국의 독자들과 동료 작가들에게도 좋은 소식이 되길 바란다는 한강 작가의 수상 직후 인터뷰에 화답하는 마음으로 지역에서 활동하는 선후배, 동료 작가들이 함께 시낭송과 시극을 통해 문학인의 밤을 수놓는다. 이어지는 2부 행사에서는 음악과 미술, 극예술 등 다양한 예술 장르로 재탄생한 '한강의 시간'을 만나볼 수 있다. 지역 출신 재즈사운드 뮤직그룹 '솔뮤직컴퍼니'가 재즈 드라마 형식으로 구성한 한강 작가의 자작곡 공연을, 주홍 작가가 한강 작가의 대표작인 '작별하지 않는다'와 '소년이 온다'를 특유의 미술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샌드아트를 각각 선보인다. 극단 '신명'의 모노드라마는 '소년이 온다' 주인공 '동호' 어머니의 담담한 독백을 통해 아들의 죽음 이후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계속되는 어머니의 고통을 전한다. ■광주시민들, 한강 작가에 축하 편지 11일 자정에는 한강 작가에게 보내는 광주시민들의 아주 특별한 편지쓰기가 노벨상 시상식과 함께 시작된다. 참여 방법은 행사 전 온라인을 통해 사전 참가 신청을 하고, 현장에서 손글씨로 편지를 작성하면 된다. 현장 참여도 가능하며 시민들의 편지는 한 권의 책으로 엮어 한강 작가에게 직접 전달할 예정이다. 이 특별한 편지쓰기에는 한강 작가가 노벨문학상 수상 직후 화려한 잔치는 원하지 않는다고 했던 만큼 화려한 행사 대신 5·18민주화운동과 광주를 세계에 알린 한강 작가에 대한 고마움 등 광주시민의 진심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행사 마지막에는 인공지능(AI) 홀로그램으로 복원된 '소년이 온다' 주인공 '동호'의 실제 인물인 '문재학 열사'를 만나 볼 수 있다.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직후 등장할 예정인 'AI 동호'는 "이제 당신이 나를 이끌고 가기를 바란다"라는 한강 작가의 간절함에 응답하듯 등장해 감동을 선사한다. '동호'를 기억해 준 작가와 그를 기억하는 모든 이들에게 건네는 메시지는 기억해야 할 우리의 책무를 되새긴다. 은하수 별빛이 쏟아지는 듯한 광경을 연출해 시민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던 '크리스마스스윙 시즌2'도 선보인다. 광주시는 '노벨상의 도시' 광주의 힘을 보여줄 수 있는 포토존을 설치해 시민들에게 연말연시 또 하나의 즐길거리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행정동 앞 높이 12m, 길이 49m 크기의 아치형 구조물인 '빛고을 무지개'에 1200여개의 조명을 달아 불빛을 밝힌다. 포토존에서는 5·18민주화운동을 다룬 '소년이 온다' 작품 표지를 형상화한 조형물을 비롯해 노벨평화상 수상자 김대중 전 대통령, 한강 작가, KIA 타이거즈 김도영 선수, 광주FC 이정효 감독 등 광주시민들에게 힘이 되고 기쁨을 준 인물들을 만나 볼 수 있다. 이날 행사는 누구나 참가할 수 있으며 기쁨을 나누고 즐기는 축제인 만큼 음식물 반입도 가능하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은 지금까지도 우리의 가슴을 떨리게 한다. 광주는 한강 작가와 김대중 전 대통령 덕분에 대한민국에서 유일하게 '노벨상의 도시'라는 이름을 붙일 수 있게 됐고 이는 광주의 힘이다"면서 "5·18과 광주를 세계에 알린 한강 작가에 고마움을 전하고 기쁨을 나누기 위한 작은 자리를 준비한 만큼 시상식이 열리는 날 함께 마음을 나눠달라"라고 말했다. 한편 광주시립도서관은 한강 작가 노벨문학상 수상을 기념해 이날 오후 2시부터 무등도서관 대회의실에서 낭독회, 성악 듀엣 공연, 강연, 시민 필사 전시 등의 행사를 펼친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12-03 16:13:30[파이낸셜뉴스] 11월 유통가 대목인 '빼빼로데이(11월 11일)'를 겨냥한 다양한 이색 상품이 눈길을 끈다. 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편의점은 올해에도 다양한 캐릭터를 앞세운 차별화 상품을 내놨다. 우선 GS25는 자사 캐릭터인 '무무씨와 친구들' 빼빼를 출시한다. 캐릭터별로 오리지널, 아몬드, 크런키, 초코필드, 화이트쿠키 등 5가지 맛의 단품을 선보이며 차량용 목 쿠션세트·스티커세트 등과 함께 구성한 기획상품을 선보인다. 무무씨와 친구들 외에도 시나모롤x짱구, 미니언즈, 위크드 등의 캐릭터와 협업한 상품도 만나볼 수 있다. CU는 곰 캐릭터 '리락쿠마', 현실을 풍자하는 블랙 유머로 직장인들에게 공감을 사는 오리 캐리턱 '곽철이', 커플 강아지 캐릭터 '몰티즈 앤 리트리버' 등과 협업한 빼빼로 상품 40여종을 선보인다. 빼빼로와 함께 에코백, 인형 열쇠고리, 책상용 미니 가습기, 하트모양 그릇 등의 다양한 굿즈를 구성했다. CU는 수능 선물로 서울대 마크가 그려진 서울대 초콜릿, 서울대 손목시계 기획 제품도 판매한다. 이마트24는 고양이 캐릭터 '마인드어데이 커버캣'과 협업한 기획세트 4종을 선보인다. 세븐일레븐은 화장품 브랜드 '어뮤즈'와 손잡고 협업 상품을 선보인다. 어뮤즈의 인기 입술제품인 립풀러가 들어있는 기획상품 등을 판매한다. 또 일러스트 작가 해티 스튜어트의 작품으로 디자인한 파우치, 에코백 등을 빼빼로와 함께 구성했다. 마트도 빼빼로데이 이색상품 대전에 뛰어들었다. 롯데마트·슈퍼는 버추얼(가상) 아이돌인 '플레이브' 모습이 포장에 담긴 빼빼로 2종을 단독으로 선보인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4-11-09 15:41:39나는 소설가임에도 아직 한국말이 서툴다. 나이 스물에 한국을 떠나 24년간 유럽과 미국을 떠돌며 '한글어'의 감각을 상실해 버렸기 때문이다. 한국적 정서나 가치관, 사유가 물렁물렁해지고 내가 누구인가의 정체성이 뭉개지기 시작했다. 그러나 반면, 언어가 한 인간을 정의한다는 무시무시한 사실을 깨달았다. 소설 '해례본을 찾아서'는 한때 미국인이었던 작가가 11년간 써 내려간 언어에 대한 사랑이자, 정체성을 찾아가는 수행의 기록이다. 어쩌면 잃어버렸기에 회복하고자 갈망하게 되었는지도 모르겠다. 이 소설은 나의 그런 상실에 대한 탐구이자 진심 어린 헌물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게 만든다. 책은 역사 속에서 '훈민정음 해례본'이 발굴된 일련의 사건을 사실감 있게 전하려 노력했다. 무려 500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한반도에서 자취를 감추고 사라진 한글의 근원을 찾아 떠나는 추리소설이자 해례본 발굴을 위해 삶을 내던진 국문학자 김태준의 일대기를 담았다. 소설의 주요 주인공인 김태준은 자신의 제자인 서예가 이용준의 집안 가보로 전해 내려오는 고문서가 '훈민정음해례본'이라는 사실을 자신의 눈으로 확인하고, 간송 전형필의 도움을 받아 무려 서울 시내 기와집 10채 가격을 지불하며 보물을 지켜냈다. 해례본은 현재 성북구 간송미술관에 전시·보관 중이기도 하다. 이와 얽힌 기나긴 추적의 여정까지 찬찬히 살펴보자면 과연 김태준의 존재를 제외하고서는 해례본의 실존적 가치를 온전히 설명할 수는 없음은 당연한 이치일 테다. 또한 그는 박지원의 '양반전', '허생전', '호질'이나 김만중의 '구운몽'을 비롯해 '심청전', '흥부전', '장화홍련전' 등 소설을 발굴해 현대에 전한 업적도 쌓았다. 소설 '해례본을 찾아서'에서는 그런 김태준의 찰나를 그렸다. 그는 모래내 군 처형장 암흑 속에서의 짤막한 '멈춤의 시간' 속에서 해례본 탐구와 추적의 시작과 끝을 온전히 떠올린다. 마치 조각이 빠진 퍼즐처럼 그동안 감춰지고 함구가 됐던 그의 역사를 소설의 힘으로 생생히 독자에게 고한다. 실뭉치에서 풀려나오듯 그의 시간은 그렇게 다시 파노라마로 재구성된다. 영국의 추리작가 길버트 키스 체스터튼은 "좋은 소설은 그 소설의 영웅에 대한 진실을 알려주지만, 나쁜 소설은 작가에 대한 진실을 알려준다"라는 말을 남겼다. 소설 '해례본을 찾아서'에서 되살아난 김태준의 여정이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는 무엇일지 독자와 함께 고민하고 싶다. 한글 창제의 원리에 대해서도 짚고 넘어가야겠다. 과거 몇몇은 한글의 가치를 격하하기 위해 창제 원리를 허구로 퍼뜨리기도 했다. '기역(ㄱ)'은 낫의 모양에서, '이응(ㅇ)'은 쇠 문고리를 보고 착안했다는 둥 허언들이 그것이다. 훈민정음해례본에는 우리가 무시해 마지않던 한글의 과학적 구성 원리와 제작 과정에 대한 내용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가령 자음 글자의 경우 혀나 입술, 목구멍 같은 발성 기관을 본떠 만들었다고 상세히 설명하는 부분 등이 이에 해당한다. 특히, 훈민정음해례본은 문자를 만들어 낸 사람이 직접 해설을 달아놓은 유일한 유물로 세계 언어학자들에게 극히 소중한 자료로 손꼽히기도 한다. 10월 9일은 1446년 세종대왕이 훈민정음을 반포한 날을 기념하기 위해 제정된 '한글날'이다. 사실 과거에는 구체적인 한글 반포일을 알 수 없어서 한글날의 기념 날짜가 바뀌었다고 한다. 이후 훈민정음해례본의 발견되며 정확한 날짜를 지정할 수 있게 됐다. 올해 578돌을 맞은 한글날에 맞춰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 소설 '해례본을 찾아서'와 함께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보길 바란다. 주수자 소설가
2024-10-03 18:29:09[파이낸셜뉴스] 부산 북구 덕천로터리 유니다로얄빌딩에 위치한 '갤러리 유피(Gallery UP)'가 올해 하반기 두번째 전시회를 열어 좋은 반응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갤러리 유피'는 영화배우 샤라웃을 받는 핫한 작가 STAYEARTS 개인전 'lNVITATION : LIPS'를 다음달 13일까지 개최 중이라고 27일 밝혔다. 지난 17일부터 전시에 들어간 작가 STAYEARTS의 작품은 반추상적 인물화가 주를 이룬다. 이 작가는 독특한 화풍과 색감으로 여러 영화배우들의 인물화를 표현하기도 했다. 이번 전시의 제목 'Lips(입술)'는 언어가 나오는 창구다. 언어는 뱉어지는 순간부터 의미가 대부분 소실되기 마련인데 작가는 그림을 통해 언어의 소실된 의미를 보완하고자 했다. 입술로 말을 뱉듯 영감이나 인상을 전달하기에 작품은 작가의 입술이다. 모든 작품활동은 그 자체로도 의미를 갖지만 이후 작업을 위한 노력의 단계이기도 하다. 지속적으로 다채로운 작업을 시도하는 노력은 예술이라는 소통수단으로서 작품세계의 문법에 대한 연구라는 것이 작가의 변이다. '갤러리 유피'는 올해 초 '문화의 불모지' 부산 북구 덕천동에서 개관, 신진작가들에게 수수료 없이 무상으로 창작 미술품을 전시할 수 있는 길을 활짝 열어주고 있다. 지난 3월에는 전시 공모를 통해 4개팀을 선발, 이향일 작가의 '초검상 소년소녀(超劍狀 少年少女) - 복마전' 등을 열었다. 이어 유치즈, 박하, 최지윤 왕지성 이지윤 3인 단체전을 지난 6월 16일까지 개최하는 등 느낌이 다른 개성있는 작가들의 작품을 선보여 호응을 받았다. '갤러리 유피'는 지난 7월 20일 하반기 첫 전시회로 최하나 작가의 '철학적 사유'를 시작, 성황리에 마무리하고 이번 전시회를 갖게 됐다. 아울러 올해 연말께나 내년 초 갤러리에 전시할 작품을 현재 세번째로 공개 모집 중이기도 하다. 이 갤러리는 개관과 함께 고등학생들의 작품을 전시해 좋은 반응을 얻기도 했다. '갤러리 유피'는 기업의 문화예술후원을 통해 무료 전시공간을 제공하고 해외시장 진출 확장을 추구하는 한편 신진 청년작가들과의 협업으로 새로운 패션브랜드 론칭도 목표로 하고 있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2024-08-27 14:52: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