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교수님들의 결단으로 변화가 시작돼 대치동 학원들이 전국으로 분산되고, 지방의 중고등 학생이 입시를 위해 서울로 이주해올 필요가 없어지고, 매년 학기 초가 되면 각 지역 고등학교의 입학환영회 플래카드가 대학 정문에 걸리는 모습을 보고 싶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27일 "수도권 부동산 가격과 같은 구조적 문제들이 지난 수십년간 누증되면서 이제는 통화정책을 제약하는 수준에 이르렀다"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교육열에서 파생된 끝없는 수요가 금리인하를 망설여야 할 만큼 강남 부동산 불패의 신화를 고착시켰다는 지적이다. 이 총재는 서울대 등 상위권 대학들이 입학정원의 상당수를 지역별로 할당해 뽑는 '지역별 비례선발제'를 전면 도입해야 한다며 전방위적인 압박에 나섰다. ■"개천에서 용 나게 만들자" 한국은행은 이날 '지역균형발전 정책과 교육정책의 패러다임 변화'를 주제로 서울대학교 국가미래전략원과 공동으로 심포지엄을 개최하고 지역별 비례선발제를 도입할 것을 제안했다. 상위권 대학이 자발적으로 대부분의 입학정원을 지역별 학령인구 비율을 반영해 선발하되, 선발기준과 전형방법 등은 자유롭게 선택하는 방식이다. 한은은 지역별 비례선발제를 도입할 경우 지역별 서울대 진학률이 학생 개인의 잠재력 기준 진학률에 근접하여 Lost-Einsteins(잃어버린 인재) 현상을 줄일 수 있다고 봤다. 실제 한은의 분석 결과, 특정지역별 합격자 비율이 해당지역 고3 학생 비율의 0.7배 이상, 1.3배 이하가 되도록 하면 각 지역의 서울대 진학률과 잠재력 기준 진학률 간 격차는 64%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지역별 비례선발제를 도입하더라도 전국적으로 잠재력 있는 학생을 잘 선발할 수 있다는 것이 한은의 설명이다. 이동원 한은 경제연구원 미시제도연구실장은 "2019년 서울대 입학생 성적을 지역별로 보면, 비수도권 중소도시나 읍면지역 출신 학생의 성적이 다른 지역 출신 학생보다 뒤떨어지지 않았고, 전형별로 봐도 지역균형전형으로 입학한 학생의 성적이 큰 차이가 없었다"며 "특히 정시 일반전형으로 많이 입학하는 강남 3구 출신 학생보다도 우수한 성적을 보였다"고 강조했다. 이 총재도 이날 심포지엄에 참석해 지역별 비례선발제가 "시도해볼 만한 좋은 제안"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 제안은 정부 정책이나 법 제도를 손대지 않더라도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교수님들이 결단만 해주신다면 큰 파급효과를 일으키고 나쁜 균형에서 벗어나는 단초를 제공하는 시작점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총재는 이 제도를 모든 지역에 적용하지 않고 서울에만 적용해도 충분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사실상 서울 또는 강남지역 입학생 비율이 학령인구 비율의 일정 수준을 넘지 않도록 조정하는 정도로만 제도를 추진한다면 현재 학과별 선발제도의 틀을 유지하더라도 충분히 실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상위권대 진학, 25%만 학생 잠재력 한국은행이 입시제도 개편을 적극 주장한 이유는 상위권대 진학률 격차의 75~92%가 부모의 경제력과 사교육 환경 등에 의해 좌우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계층이동을 위해 사교육비 지출이 늘고 입시경쟁이 심화하면서 수도권 인구집중, 서울 주택가격 상승, 저출산·만혼 심화 등 국내 경제가 목도한 여러 사회구조적 문제가 심화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우선 소득 상위 20%와 하위 80% 간 상위권대 진학률 격차 중 75%는 학생 잠재력 이외 '부모 경제력 효과'의 결과로 추정됐다. 아울러 서울과 비서울 간 서울대 진학률 격차의 92%는 부모 경제력과 사교육 환경 등을 포괄하는 '거주지역 효과'에 기인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한은은 이 같은 대학입시의 지역 편중으로 주요 상위권대에서 서울 출신 학생 비중이 지나치게 높아지며 지역적 다양성이 부족해졌다고 짚었다. 서울대에 진학한 고3 학생 비중을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은 2000년 0.90%에서 2018년 1.30%로 0.4%p 증가한 반면, 지방광역시는 2000년 0.73%에서 0.46%로 0.27%p 감소했다. 특히 서울 내에서도 강남 3구의 상위권대 진학률이 현저히 높았다. 같은 서울시내에 있는 강남구와 W구를 비교했을 때, 잠재력 기준 진학률은 각각 0.52%와 0.39%로 1.3배 차이에 그쳤지만, 실제 진학률은 각각 2.04%와 0.25%로 8.2배 차이가 났다. 정종우 한은 경제연구원 미시제도연구실 과장은 "고교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의 경우 월소득 800만원 이상인 고소득층이 월소득 200만원 미만의 저소득층에 비해 지출 수준이 2.6배에 달한다"며 "소득수준과 거주지역에 따른 사교육비의 격차가 상위권대 진학률 차이로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4-08-27 18:13:02[파이낸셜뉴스] 대기업 일자리로 대변되는 좋은 일자리 부족이 우리 사회에서 대학 입시 경쟁 과열과 출산율 하락, 수도권 집중 심화 등의 중요한 원인이라는 국책연구기관의 분석 결과가 나왔다. 대개 사업체 규모가 클수록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어내기에, 정부는 기업의 규모화(scale-up)가 원활히 진행될 여건을 만들어야 한다는 제언이다. 한국개발연구원(KDI) 고영선 선임연구위원은 27일 '더 많은 대기업 일자리가 필요하다'는 연구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일반적으로 청년들은 중소기업 일자리보다 대기업 일자리를 선호한다"며 "문제는 현실에서 존재하는 대부분의 일자리가 대기업 일자리가 아닌 중소기업 일자리라는 점"이라고 짚었다. 실제 대한상공회의소(2023)의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대학생들이 취업하기 원하는 기업 가운데 중소기업은 16%에 불과했다. 반면, 대기업은 64%, 공공부문은 44%를 차지했다. 우리나라 대기업 비중은 OECD 국가들에 비해 상당히 낮은 편이다. OECD는 300인이 아닌 250인을 기준으로 대기업과 중소기업을 구분하는데, 한국의 250인 이상 기업이 전체 일자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OECD 최하위인 것으로 나타난다. 즉, 이 비중이 우리나라에서는 14%인 데 반해 독일에서는 41%에 달하며, 스웨덴(44%), 영국(46%), 프랑스(47%), 미국(58%)은 독일보다도 높은 비중을 보이고 있다. 근로조건과 임금도 대중소기업간 차이가 크다. 출산전후휴가 및 육아휴직 이용률도 중소기업에는 크게 떨어지는 편이다. 보고서는 대기업 일자리가 부족함에 따라 좋은 대학에 입학하고자 하는 입시경쟁, 낮은 출산율이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한다. 고 연구위원은 "입시제도를 아무리 고쳐도 입시경쟁은 줄지 않고 있다"며 "문제는 입시제도에 있지 않고 대기업 일자리의 부족에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이는 임금 때문이다. 고 연구위원은 "상위권 대학 졸업생과 하위권 대학 졸업생 간의 임금격차가 크기 때문에 대학 입시경쟁이 치열하다"라며 "상위권 대학 졸업자들은 임금뿐 아니라 정규직 취업, 대기업 취업, 장기근속 등에 있어서도 유리한 것으로 나타난다"고 했다. 사교육 과열의 원인이기도 하다. 고 연구위원은 "정부가 아무리 노력을 해도 사교육이 사라지지 않는 이유는 결국 좋은 일자리의 부족에 있을 가능성이 높다"며 "이는 또한 사회이동성(social mobility)도 제약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저출산 문제도 대기업 일자리의 부족과 관계가 있다. 중소기업에서는 모성보호제도를 제대로 활용하기 어렵다. 제도나 정책이 있더라도 현장에서 집행되기 어렵다는 것이다. 이는 대기업 일자리를 늘려 여성 근로자가 실제로 모성보호제도의 혜택을 받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일이 매우 중요함을 의미한다. 수도권 집중 현상도 결국은 일자리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고 연구위원은 "시·도 단위에서도 사업체 규모가 클수록 노동생산성이 높은 것으로 파악된다"며 "큰 사업체가 많을수록 임금수준이 높고 수도권으로의 인구유출도 적을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고 봤다. 보고서는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양질의 일자리를 늘려야 한다고 분석했다. 고 연구위원은 "중소기업에 대해 여러 가지 지원이 제공되는 반면 대기업에 대해 여러 가지 규제가 부과된다면, 기업은 대기업으로 성장할 유인이 적어 규모를 키우지 않고 중소기업으로 남으려 할 것"이라며 "기업의 규모화(scale-up)를 저해하는 정책적 요인들을 파악하고, 이를 개선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과도한 입시경쟁을 줄이고 사회적 이동성을 제고하며, 여성 고용률과 출산율을 높이고, 비수도권의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서는 개별 정책분야 각각의 노력만으로는 부족하다"며 "이들 문제 전반에 공통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기업의 규모화가 필수적이라는 점을 정책당국과 일반 국민이 인식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24-02-27 11:18:3710·<끝> '사교육 경감' 교육전문가 4인에 듣는다 윤석열 대통령의 지시로 교육부가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초고난도 '킬러문항'을 배제하는 등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사교육 경감에 대한 전망은 아직 낙관적이지 않다. 뿌리 깊은 사교육 카르텔이 그 요인 중에 하나다. 교육부가 지난 8월 1~14일 사교육 업체와 연계된 교사 영리행위 자진신고 기간을 운영한 결과 사교육업체에 문항을 판매하고 수능·모의평가 출제에도 참여한 현직 교사가 다수 적발됐다. 교육부는 총 24명의 현직 교사에 대해 한국교육과정평가원과 공동으로 고소 및 수사 의뢰하기로 결정했다. 학원에 문항을 팔아 약 5억원의 이득을 취한 현직 교사가 있을 정도로 사교육 카르텔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역대 정부들이 각종 사교육 억제정책을 펼쳤지만 지난해 초·중·고 사교육비 총액은 약 26조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파이낸셜뉴스는 사교육비 해법을 모색하기 위해 신소영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정책팀장,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 정성국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 정제영 이화여대 교육학과 교수와 인터뷰를 했다. ―사교육비 증가의 근본 원인은. ▲정성국=학벌주의 영향이 크다. 학벌에 따라 직장이 선택되는 시스템이 문제다. 사람들이 왜 이렇게 사교육에 돈을 많이 쓰나 하는데, 결국 좋은 대학에 가야 좋은 기업에 취직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돈을 많이 들이는 게 미래에 대한 투자라고 인식하는 것. ▲정제영=학년이 올라갈수록 입시경쟁이 치열해지기 때문에 학생 성적을 높이기 위해선 돈을 쓸 수밖에 없다. 학생들은 수준별 차이가 있는데 학교에선 동일한 교육을 동일한 속도로 진행한다. 자신의 수준에 맞지 않는 교육을 받는 학생이 생길 수밖에 없다. 결과적으로 자신의 수준에 맞는 학습을 하기 위해 사교육을 찾는 학생이 나오게 된다. ▲임성호=초등학교, 중학교 단계에서 학교 시험이 없고 공교육 현장이 아이를 너무 자율적으로 내버려두는 측면이 있다. 학부모 입장에선 내 아이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 궁금해하고 불안할 수 있다. 학교에서 평가와 처방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다 보니 사교육에 의존하게 되는 것 같다. ―공교육이 부실한 것일까. ▲신소영=공교육이 부실하다는 근거가 무엇일까. 공교육이 현행 입시제도에 최적화된다면 바람직하다고 할 수 있을까. 그렇지 않다. 학교 교육은 상급학교에 진학시키는 목적만 있는 게 아니다. 공교육을 입시제도에 맞춰 바라봐선 안 된다. 적절한 평가제도와 입시제도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 ▲정성국=선생님이 제대로 역할을 못해서 사교육이 증가했다는 주장이 있는데 동의할 수 없다. 수능체계에서 킬러문항이 등장하는 것을 공교육에선 감당할 수 없다. 학교는 학교에서 할 수 있는 교육이 있다. 선생님이 킬러문항에 접근하는 방식을 가르친다면 공교육이 무너지는 것이다. ―국내 사교육의 문제점은. ▲신소영=사교육이 공교육을 보완하는 기능을 하는 것이 아니라 대체재적 기능을 하고 있다. 다른 나라들은 공교육에서 부족한 점을 보완하기 위해 사교육을 소비하는데, 우리나라는 공부를 잘할수록 사교육을 더 많이 받는다. 또한 사교육비를 지출할 수 있는 가정과 그렇지 않은 가정 간의 양극화를 불러일으킨다는 점에서 구조적인 문제가 있다. ▲임성호=몇몇 성공사례를 일반화하고 부풀려 만드는 착시효과가 있다. 사교육도 공교육과 비슷한 선에서 진행되어야 하는 데 지나치게 고액화된 수강료도 문제라고 할 수 있겠다. ▲정성국=사실 사교육 자체를 나쁘게 볼 수는 없다. 학교가 개별 교육을 한다고 하지만 깊이 있게 하긴 어렵다. 부족한 학생들은 사교육이 필요할 수 있다. 자기가 부족한 부분이 있어서 그 부분을 보완하는 게 무엇이 나쁘겠나. 다만 교육시스템이 입시에 치중돼 사교육을 많이 받은 사람만 혜택을 받게 되면서 문제가 발생하는 것이다. 아이에게 교육을 시키고 싶어도 그렇게 할 수 없는 학부모가 봤을 때는 교육마저도 불공평해야 하나 싶을 수밖에 없다. ―사교육 증가가 사회 전반에 어떤 영향을 끼칠까. ▲정제영=가계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현재 부모들이 소득의 상당 부분을 자녀교육에 투자하는데, 이것이 향후 노후준비에 악영향을 끼친다고 본다. 아이들이 겪는 고통도 너무 크다. 아이들이 소화할 수 없는 수준의 너무 많은 지식에 노출돼 있다. 과도한 경쟁 탓에 교육이 선행학습으로 변질되고 있다. ▲정성국=사교육이 증가한다는 건 교육격차가 커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결국 사회적 불평등이 심화되는 것. 과거에는 개천에서 용 나는 경우가 많고, 공부해서 계층이동하는 사례도 많았는데 지금은 안 그렇지 않나. 과도한 사교육비 지출은 결국 저출산 문제로까지 이어진다고 본다. ―킬러문항 배제 등 사교육비 경감을 위한 정부 대책의 효과는 어느 정도인가. ▲임성호=시험이 쉽게 출제되든, 어렵게 출제되든 상대평가이기 때문에 이에 따른 경쟁은 나타날 수밖에 없다. 상위 5~10% 학생들에게는 한두 문제가 결정적 역할을 하지만 일반 학생들은 거기까지 도달하지 못한다. 수능은 대입의 한 부분일 뿐이고 수시가 전체의 80%를 차지한다는 점을 생각해야 한다. ▲정성국=킬러문항 배제나 사교육 카르텔 근절의 방향에는 동의한다. 다만 일정 부분 효과는 있겠지만 큰 영향을 끼치긴 어렵다고 생각한다. 사교육 시장의 대응이 빠르다 보니 풍선효과는 계속 발생할 것이다. 단기 대책보다 중장기적 대책이 나와야 한다. ―AI디지털교과서 도입이나 고교학점제 같은 교육부 '맞춤형 교육'으로 기대되는 효과는. ▲임성호=인터넷 강의가 나온다고 해서 사교육이 없어졌나. 학습 도구와 방법이 바뀌는 것일 뿐이다. 지금이라고 해서 AI가 없고, 기자재가 없어서 사교육을 받는 게 아니다. ▲신소영=부정적으로 본다. 기술이나 매체를 동원했을 때 자기주도 학습능력이 없는 학생들이 누군가의 도움 없이 스스로 학습할 수 있는지를 생각해봐야 한다. 코로나 유행 당시 원격수업할 때도 사교육 경감 효과는 없었다. 기술 자체로 기존 사교육을 경감할 수 있다고 보는 건 굉장히 나이브한 시선이다. ―사교육비를 줄이기 위해선 무엇을 해야 하나. ▲신소영=대학 간 격차가 너무 크고 학생과 학부모가 선호하는 대학이 너무 소수에 한정돼 있다. 임금격차나 사회양극화가 심하기 때문에 노동과 임금을 포함한 사회 구조개선이 수반돼야 한다. 범정부 차원에서 이를 개선할 청사진을 내놓아야 사교육비를 경감할 수 있다. ―대입제도 개편 목소리도 적지 않은데. ▲정성국=수능이 1994년부터 시작됐는데 그때와 지금을 비교하면 얼마나 많은 것이 바뀌었나. 시험제도가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는 것은 문제다. 2025학년도부터 고교학점제가 도입되면 학교에 큰 변화가 올 텐데 수능도 이에 맞게 변화해야 한다. 다만 수능체계를 바꿨을 때 나타나는 변수가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긴 하다. ▲신소영=절대평가가 도입돼야 한다. 지금은 상대평가이기 때문에 1등을 하는 학생도 따라잡힐 것이 두려워 사교육을 더 받는 구조다. 출혈적이고 낭비적인 경쟁이 이어지는 것. 절대평가는 일정 수준 이상만 도달하면 된다는 것이기 때문에 목표치가 명료해진다. 학부모에게는 공교육 안에서 수능 대비가 가능하다는 사인이 될 수 있다. ▲정제영=학교교육 과정에서 정상적 교육을 받은 학생이 잘 선발될 수 있다면 사교육보다는 학교 교육에 무게가 맞춰질 것이다. 수능을 중심으로 하는 정시 선발은 과도해선 안 된다. 정시를 지나치게 확대하는 것은 결국 학교 교육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 ―최근 의대 쏠림현상, 이과 강세가 이슈다. 사교육 증가에 미치는 악영향은. ▲임성호=사교육 시장이 이과 중심으로 재편될 것이다. 과거 문과 최고 전성기였을 때 문과생 비중이 67%까지 간 적이 있다. 이런 추세라면 이과 비중도 60~70%까지 확대될 수 있다. 학부모들은 초·중학교 단계부터 아이를 이과 중심으로 키우려고 할 거고, 사교육 시장은 이에 대응하는 모델을 만들 것이다. 현재 정부도 반도체 등 이과중심 정책을 내놓지 않나. 향후 10년간은 이과에 대한 사교육 수요가 증가할 수밖에 없다. ―학령인구가 줄고 있다. 사교육에도 변화가 있을 것 같은데. ▲정제영=전체 사교육비는 줄겠지만 일인당 사교육비까지 줄기는 어려워 보인다. 치열한 경쟁체제가 유지되고 지금과 같은 평가방식이 지속된다면 사교육은 되레 증가할 수도 있다. 학생 수가 줄면서 대학의 학생 선발권한보다 학생의 대학 선택권이 늘어날 것이다. 다만 학생들이 가고 싶어 하는 대학은 앞으로도 갈 수 있는 학생만 가지 않겠나. ―내년에는 사교육비가 줄어들까. ▲임성호=앞으로 대입제도 개편안이 나올 텐데 이로 인한 불안감을 얼마나 완화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상황을 종합해 본다면 사교육비를 줄일 수 있는 요인은 많지 않아 보인다. 학원에선 재수생과 삼수생이 늘고 있다. 수능을 치르는 고3 학생 수는 줄고 있으나, 현 고1이 수능을 치를 때면 응시자가 다시 47만명까지 늘어난다. 입시경쟁은 현재보다 치열해질 것이기 때문에 1~2년 사이에 사교육비가 감소할 것이라고 예측하긴 어렵다. ▲신소영=사교육 비용 경감이 정책의 목표인지, 사교육 자체 경감이 목표인지를 따져봐야 하는데 현 정부는 전자다. 예컨대 방과후프로그램이나 EBS 수능 연계출제 강화 같은 것은 사교육을 통해 소비하던 것을 공공의 비용을 써서 들여오는 것이다. 이 방식의 사교육 수요를 근본적으로 줄일 수 없다는 한계가 있다. 상위권 학교를 진학하고자 하는 학생과 학부모는 계속해서 사교육에 돈을 쓰고 싶어 하기 때문이다. 학생을 줄 세우는 선발체계를 변화해야만 사교육식 학습이 줄어들 여지가 있다. ▲정제영=우리나라는 이미 2012년에 사교육비를 줄인 사례가 있다. 당시는 특목고 입시에 대한 문제가 완화된 해였다. 입시제도를 얼마나 바로잡을 수 있느냐가 사교육비 경감에 열쇠가 될 것이다. 방과후활동을 내실화하고 돌봄을 강화하는 방안도 일정 부분 효과가 있을 것이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3-09-19 18:44:01[파이낸셜뉴스]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열린 14일 대학입시 경쟁을 없애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시민단체 '대학입시거부로 삶을 바꾸는 투명가방끈(투명가방끈)'은 이날 종로구 참여연대 아름드리홀에서 "투명한 가방끈이 당당한 세상을 바란다"며 2019 대학입시 거부를 선언했다. 투명가방끈은 학력과 학벌 차별에 반대하며 가방끈을 신경쓰지 않아도 되는 사회를 만들겠다는 취지로 2011년부터 매년 수능 당일 대입 거부를 선언해왔다. 이날 선언에는 고3 수험생은 물론, 20대 청년들도 참여해 투명가방끈의 입시경쟁 철폐 선언에 힘을 보탰다. 고등학교 3학년인 박경석군(19)은 "대학을 거부한 것은 짧은 시간 동안 배우고 살아온대로 실천하면서 살기 위함"이라며 "세상을 바꾸기 위해 연대해야 한다고 배웠지만 우리를 경쟁으로 몰아넣고, 낭떠러지로 떠미는 주범이 바로 대학이었다"고 주장했다. 20대 한 활동가는 "작년까지 '4수'를 했다"며 "매번 좋은 대학에 가는것에 실패하고 조울증에 걸렸다. 정상적인 삶을 살아보자고 시작한 수험생활 내내 사람들이 손가락질 하는 비정상적인 삶을 살았다. 시험일이 다가올수록 숨이 막혔다"고 말했다. 그는 "나를 괴롭히는 것의 원인이 내 노력 부족이었고, 노력만 하면 모든 것을 극복할 수 있다는 천진난만한 믿음이 필요해 매달렸다"며 "수능 만점을 받는 게 성공의 징표이자 생존 방식이었지만 4번의 시험 동안 한 번도 만점을 받지 못했다"고 했다. #2020수능 #입시경쟁 #투명가방끈 jasonchoi@fnnews.com 최재성 기자
2019-11-14 15:40:15【청양=김원준 기자】충남도립대학교는 ‘2019학년도 수시1차 모집’ 원서접수 마감 결과, 373명(정원 내) 모집에 2538명이 접수해 6.8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2일 밝혔다. 충남도립대는 3년 연속 경쟁률이 상승했으며, 올해 수시1차 경쟁률은 대학 개교 이래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지난 2017년 수시1차 경쟁률은 5대1을 기록했으며, 지난해는 5.5대1로 보다 높은 수치를 보였다. 이어 올해에는 역대 최고 수치인 6.8대1을 찍으며 전년대비 경쟁률 23.6%상승률을 기록했다. 지원자도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원자의 경우 2017년 2131명에서 2018년 2319명으로 늘었으며, 올해는 2538명으로 전년대비 9.4% 가량 증가했다. 학과별로 가장 큰 경쟁력을 보인 곳은 경찰행정학과로 14.4대1을 기록했고, 이어 작업치료학과가 10.4대1, 전기전자공학과9.9대1 등의 순을 보였다. 이처럼 충남도립대학교의 경쟁률이 상승한 것은 등록금 대비 높은 장학금 수혜율과 전국 첫 입학금 폐지, 학제 전면 개편, 대학 특성화 전략, 740여명이 넘는 공무원 배출 노하우 등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허재영 충남도립대 총장은 “4차산업 시대가 열리며 사회에서는 다양한 형태의 전문기술인을 요구하게 됐다”며 “학령인구 감소로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어느 해 보다 입시 경쟁률이 높게 나온 것은 그동안 전문성과 특성화로 실력을 쌓아 온 충남도립대학교의 교육 역량이 인정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18-10-02 11:23:48한국농수산대학은 2018학년도 신입생 모집 결과, 550명 모집에 2054명이 지원해 평균 3.7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는 1997년 한농대가 개교한 이래 역대 최고 경쟁률이다. 전형별로 일반전형 1284명, 농수산인재전형 559명, 도시인재전형 211명이 지원했다. 학과별로 농수산비즈니스학과 178명, 한우학과 173명, 채소학과 172명, 식량작물학과 159명 등이다. 특히 미래 농어업환경과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해 신설한 농수산비즈니스학과 등 4개 신설학과의 평균 경쟁률은 4.1대1로 전체 평균보다 높았다. 이어 농수산가공학과 4.3대1, 산업곤충학과 3.8대1, 원예환경시스템학과 3.7대 1을 기록했다. 농수산업에 도전하는 여성도 크게 늘었다. 올해 여성합격자의 비율은 22.7%(125명)으로 역대 최고율을 기록했다. 화훼학과나 농수산가공학과, 농수산비즈니스학과는 남녀 비율이 5대5로 같았다. 한농대 관계자는 "이번 입시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미래 농어업환경에 대응한 학과개편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며 "한국농어업을 이끌어 나가는 정예인력을 육성하는데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2018-01-16 19:46:15외고와 자사고를 폐지하는 새 정부 정책을 두고 찬반 의견이 대립했다. 교육 불평등에 대한 이중잣대라는 지적과 입시경쟁을 심화시키고 있다는 비판이 맞섰다. 20일 국회에서 열린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피감 기관인 서울시교육청과 경기도교육청, 인천시교육청 등 3개 기관을 대상으로 정책 질의가 이어졌다. 먼저 찬반 논란이 지속되고 있는 자사고와 외고 등 특목고 폐지 문제를 두고 비판이 나왔다. 자사고 폐지는 새 정부에서 교육 불평등을 개선하는 취지로 제시했지만 정작 교육부 장관 등 새 정부 주요 인사들의 자녀들은 특목고를 졸업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장우 자유한국당 의원은 “교육부 장관과 각 시도 교육감 자녀들의 상당수가 외고나 과학고 등을 다닌 상황에서 자사고 폐지 정책은 ‘이중잣대’라는 우려가 높다”며 “자사고 폐지 정책은 충분한 여론수렴을 해야하고 자칫 하향평준화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동시에 자사고, 특목고의 학생인권 문제가 지적됐다. 자사고에서 발생하는 체벌이나 언어폭력 등이 일반고에 비해 현저히 높다는 지적으로 과도한 입시경쟁이 원인이라는 비판이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아무래도 자사고 등에 권위적인 문화가 있고 입시경쟁 위주가 되다보니 학생인권 문제가 높아지는 것으로 본다”며 “일반고 전환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또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고교 교육에서의 서열화는 고교생에게 패배감을 준다“며 ”특권 학교 시스템은 사라져야한다“고 확고한 입장을 밝혔다 사립학교에 대한 일선 교육청의 미흡한 징계 조치에 대해서도 지적이 이어졌다. 숭의초 학교폭력사안이나 하나고 특별감사 관련 사실상 학교에 대한 교육청의 조치사항이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또 학교폭력 관련 CCTV 설치 등 관련 인프라 부족도 문제로 제기됐다. 학교 수업과 관련해서는 제도 개선이 지적됐다.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장애학교에 재학중인 장애학생들이 수련회 등 학교 외부 행사에 학교의 암묵적인 반대 때문에 참여하지 못하고 있다”며 “장애학생들을 배려해 해당 학교 시설을 개선하고 지역과도 상생할 수 있는 정책을 시행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특성화고 실습 지원에 대한 제도 개선과 임용대란을 부른 교원수급정책에 대해서도 합리적인 대책 마련이 요구됐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17-10-20 11:48:26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한달도 채 남지 않으면서 올해 입시 경쟁에 관심이 쏠린다. 취업난이 지속되면서 올해 대학입시에서도 취업 관련 유망 전공 선호현상이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최근 주목받고 있는 애완동물이나 원자력 등 관련 학과 경쟁률이 상승한 가운데 전문직종으로 고정적 인기학과인 의예과 및 간호학과,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등의 인기가 계속됐다. ■ 전문직종 취업인기학과 높은 경쟁률 지속 17일 종로학원하늘교육 등 입시전문기관에 따르면 올해 수능 시험을 앞두고 주요 대학들의 수시모집이 마감된 가운데 각 학과별 경쟁률 편차가 컸다. 우선 전문직종으로 취업이 가능해 전통적으로 지원자가 많은 학과 선호도가 여전히 높았다. 간호학과는 타 학과에 비해 취업이 비교적 안정적인데다 인력 부족이 지속되면서 경쟁률이 높았다. 올해 수시 모집에서 가톨릭대, 경희대, 인하대 등 전형 평균 경쟁률을 크게 웃도는 대학이 많았다. 가톨릭대 간호학과 논술 전형 경쟁률은 47.18대1에서 62.18대1, 인하대 논술우수자 경쟁률은 68.23대1에서 83.56대1로 2017학년도보다 큰 폭으로 상승했다. 연세대 일반전형도 36.69대1, 한양대 논술전형은 51.13대1의 경쟁률을 나타내면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증가 추세를 이어갔다. 의예과는 부산대, 성균관대, 아주대, 한양대 등이 200대 1이 넘는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도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체 25개 대학 로스쿨의 평균 경쟁률은 5.19대 1로 나타나 전년도 같은 기준의 4.84대 1보다 상승해 2016학년도(4.70대 1) 이후 2년째 연속해 상승했다. 2018학년도 법학적성시험 실제 응시자가 9400명으로 전년도 8105명 보다 1295명 증가한데다 사법시험 폐지에 따라 올해 2차 시험과 3차 시험을 끝으로 사법시험이 종료돼 앞으로 로스쿨 경쟁률이 꾸준히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실제 올해 건국대, 경북대, 경희대, 동아대, 서울시립대, 성균관대, 아주대, 영남대, 원광대, 이화여대, 인하대, 전북대, 중앙대, 충남대, 충북대, 한국외대, 한양대 등 17개교의 경쟁률이 지난해보다 상승했다. 반면 교대의 경우 전통적인 인기 직종이지만 최근 학령인구가 줄고 초등교사 임용 인원 축소 영향을 받으면서 지원이 줄었다. 서울교대 등 전국의 주요 10개 교대 수시 지원자는 올해 1만5981명으로 전년도 1만8219명에서 2238명 감소했고 경쟁률도 지난해 9.02대 1보다 감소한 7.21대1을 기록했다. 이밖에 서경대·한양대(에리카) 실용음악과나 경희대 한의예과, 한양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와 세종대 영화예술학과 등 주요 인기 전공 학교의 지원경쟁도 높았다. ■ 애완동물·원자력 등 성장분야 관심 증가 최근 관심이 높아진 전공학과의 지원 경쟁률도 상승해 관심을 끌었다.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에 따르면 최근 애완동물 수요가 늘고 관련산업도 인기를 끌면서 올해 수시 모집에서 경북대 수의예과가 논술 전형에서 의예과를 꺾고 치의예과 다음으로 높은 162.13대1을 기록했다. 제주대 수의예과도 일반전형1에서 66.22대1의 경쟁률을 보여 전형 평균 경쟁률인 8대 1의 8배에 달하는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건국대는 KU논술우수자 전형의 전체 경쟁률이 하락한 반면 수의예과 경쟁률은 140.2대1로 지난해 100.7대1보다 크게 높아졌고 서울대 수의예과도 지역균형선발 전형 경쟁률이 1.73대1에서 2.07대1로, 일반전형 경쟁률이 6.48대1에서 7.32대1로 증가했다. 동물 관련 학과 지원도 많아 건국대 동물자원과학과의 경쟁률은 19.83대1(KU논술우수자 전형)로 2017학년도보다 소폭 상승했고 전북대 동물자원과학과는 8:1에서 9.06대1(일반학생 전형)로, 중앙대(안성) 동물생명공학은 11.9대1에서 12.67대1(논술전형)로 상승했다. 또 핵무기나 핵개발, 원자력발전소와 같은 핵 관련 관심이 늘면서 관련 학과 경쟁률도 상승추세를 나타냈다. 한양대 원자력공학과는 논술전형 경쟁률이 2017학년도 44.78대1보다 껑충 뛰어올라 64.11대1을 기록했다. 경희대(국제) 원자력공학과도 논술우수자 전형 34.57대1, 고교연계 전형 3.88대1로 지난해 32.67대1, 2.75대1보다 상승했다.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경쟁률도 일반전형에서 6.39대1로 지난해 5.64대1보다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군사 관련 학과의 경우 여학생 지원이 증가했다. 건양대 군사학과는 여성 경쟁률이 13대1에서 17.4대1로 증가해 남성 경쟁률이 9.13대1에서 8.64대1로 감소한 것과 차이를 보였다. 경남대 군사학과도 여성 경쟁률은 10.11대1에서 15.29대1로 증가했지만 남성은 7.27대1에서 6.61대1로 감소했다. 또 조선대, 경운대, 청주대 등도 여학생의 지원경쟁률이 높았다. 군사학과는 남학생과 여학생의 인원을 구분해 선발하되 여학생 선발 인원은 남학생에 비해 매우 적지면 최근 지원자가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17-10-17 09:06:42서울지역 정원 1400명 작년보다 112명 덜 뽑아 특목고 지정 취소 유예 서울외고 신입생 선발 2016학년도 서울지역 외국어고 입학 정원이 전년 대비 112명이 줄어 경쟁이 좀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13일 종로학원하늘교육이 서울지역 외고가 학교 홈페이지에 올린 학교별 전형요강을 분석한 결과, 서울지역 외고 6개 전체 입학 정원은 전년보다 112명(7.4%) 줄어든 1400명이었다. ■자기주도학습전형 선발…스펙·부모 지위 기재 금지 학교별로는 대원외고, 대일외고, 명덕외고, 서울외고, 한영외고가 각각 250명(10학급)을 선발하고 이화외고는 여학생만을 대상으로 6학급 150명 등을 선발한다. 최근 특목고 지정취소 논란이 일었던 서울외고는 서울시교육청의 2년 후 재평가에 따른 지정 취소 유예 결정에 따라 기존과 같이 외고로서 신입생을 선발한다. 선발 방법은 전년도와 같이 자기주도학습전형으로 실시된다. 1단계로 영어 내신(160점)와 출결 성적으로 모집인원의 1.5배수를 선발한 다음, 2단계에서 면접(40점)을 거쳐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자기소개서는 '꿈과 끼, 인성'을 주제로 자기주도학습 과정, 지원 동기 및 진로 계획, 인성 등에 대해 1500자 이내로 작성해야 한다. 다만 영어 등 각종 인증시험 점수, 교내외 각종 경시대회 입상실적 등은 금지되며 이를 기재할 경우 0점 처리된다. 또 부모 및 친인척의 사회·경제적 지위를 암시하는 내용 등을 기재할 경우 항목 배점의 10% 이상 감점 처리된다. 서울 지역 6개 외고 원서접수 기간은 11월 16일부터 11월 20일 오후1시까지이며 1단계 합격자에 대해 면접은 11월 30일, 최종 합격자는 12월 3일에 발표될 예정이다. ■중3 영어 내신·면접 중요도↑ 올해 외고 입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중3 영어 내신과 면접이 꼽힌다. 외고 입시의 1단계 영어 내신 성적의 경우 중2학년의 절대평가제, 중3학년은 석차9등급제를 통한 상대평가제로 실시된다. 지원자 대부분이 중2 때는 영어 내신이 A등급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중3 영어 내신이 결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1단계 영어 내신 성적에서 학과에 따라 동점자가 다수 발생할 가능성이 커 2단계 면접도 중요 변수로 지목된다. 종로학원하늘교육 오종운 평가이사는 "올해 서울 지역 외고 경쟁률은 입학 정원 축소에 따른 영향으로 전년보다 상승할 것"이라며 "외고 입시 경쟁률은 2011학년도 영어 내신+면접 전형으로 바뀐 이후 급격하게 감소했지만 최근에는 다시 상승세를 타고 있다"고 말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2015-08-13 17:13:282016학년도 서울지역 외국어고 입학 정원이 전년 대비 112명이 줄어 경쟁이 좀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13일 종로학원하늘교육이 서울지역 외고가 학교 홈페이지에 올린 학교별 전형요강을 분석한 결과, 서울지역 외고 6개 전체 입학 정원은 전년보다 112명(7.4%) 줄어든 1400명이었다. ■자기주도학습전형 선발…스펙·부모 지위 기재 금지 학교별로는 대원외고, 대일외고, 명덕외고, 서울외고, 한영외고가 각각 250명(10학급)을 선발하고 이화외고는 여학생만을 대상으로 6학급 150명 등을 선발한다. 최근 특목고 지정취소 논란이 일었던 서울외고는 서울시교육청의 2년 후 재평가에 따른 지정 취소 유예 결정에 따라 기존과 같이 외고로서 신입생을 선발한다. 선발 방법은 전년도와 같이 자기주도학습전형으로 실시된다. 1단계로 영어 내신(160점)와 출결 성적으로 모집인원의 1.5배수를 선발한 다음, 2단계에서 면접(40점)을 거쳐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자기소개서는 '꿈과 끼, 인성'을 주제로 자기주도학습 과정, 지원 동기 및 진로 계획, 인성 등에 대해 1500자 이내로 작성해야 한다. 다만 영어 등 각종 인증시험 점수, 교내외 각종 경시대회 입상실적 등은 금지되며 이를 기재할 경우 0점 처리된다. 또 부모 및 친인척의 사회·경제적 지위를 암시하는 내용 등을 기재할 경우 항목 배점의 10% 이상 감점 처리된다. 서울 지역 6개 외고 원서접수 기간은 11월 16일부터 11월 20일 오후1시까지이며 1단계 합격자에 대해 면접은 11월 30일, 최종 합격자는 12월 3일에 발표될 예정이다. ■중3 영어 내신·면접 중요도↑ 올해 외고 입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중3 영어 내신과 면접이 꼽힌다. 외고 입시의 1단계 영어 내신 성적의 경우 중2학년의 절대평가제, 중3학년은 석차9등급제를 통한 상대평가제로 실시된다. 지원자 대부분이 중2 때는 영어 내신이 A등급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중3 영어 내신이 결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1단계 영어 내신 성적에서 학과에 따라 동점자가 다수 발생할 가능성이 커 2단계 면접도 중요 변수로 지목된다. 종로학원하늘교육 오종운 평가이사는 "올해 서울 지역 외고 경쟁률은 입학 정원 축소에 따른 영향으로 전년보다 상승할 것"이라며 "외고 입시 경쟁률은 2011학년도 영어 내신+면접 전형으로 바뀐 이후 급격하게 감소했지만 최근에는 다시 상승세를 타고 있다"고 말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2015-08-13 16:45: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