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코오롱ENP는 지난 14일 인천 영종도 용유해변을 '반려해변'으로 공식 입양하고, 해양 생태계 보호 활동을 본격화했다고 15일 밝혔다. 반려해변 프로그램은 해양수산부와 해양환경공단이 주관하는 제도로, 기업이 특정 해변을 책임지고 관리하는 방식이다. 코오롱ENP는 이를 통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실천을 구체화하고 있다. 김영범 코오롱ENP 대표는 "반려해변 입양은 단순한 환경정화 활동을 넘어 해양 생물다양성과 생태계 보전을 위한 책임 있는 실천"이라며 "앞으로도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ESG 경영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moving@fnnews.com 이동혁 기자
2025-05-15 09:42:10[파이낸셜뉴스] 생후 3개월 된 딸을 현금 100만 원에 팔아넘긴 친모에게 법원이 실형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 광주지법 형사2단독 김연경 부장판사는 지난 25일 아동매매(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A(36) 씨에게 징역 1년을 선고했다. A 씨는 지난 2012년 7월 생후 3개월 된 셋째 딸을 불상의 인물에게 현금 100만 원을 받고 매매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출산 직후 자녀를 키울 수 없다는 이유로 딸을 영아 임시 보호소에 맡긴 A 씨는, 친부와 함께 매수자를 수소문해 매매한 것으로 조사됐다. A 씨는 보호소에서 아이를 집으로 데려가는 척 “부모의 의무를 다하겠다”고 서약서를 썼지만, 시설 정문에서 곧바로 매수자에게 넘겼다. A 씨의 범행은 출산 기록이 있음에도 출생 신고가 되지 않은 ‘출생 미신고 아동’ 전수조사 과정에서 드러났다. A 씨는 피해 아동을 포함해 3명의 자녀를 출산했는데, 첫째는 입양을 보냈고 둘째도 친정에 맡긴 것으로 밝혀졌다. 재판부는 “어린 나이에 준비가 안 된 상태에서 출산했던 것으로 보이는 점을 고려하더라도, 천륜을 저버리고 자식 버리기를 반복한 피고인에게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 다만, 이 사건이 약 13년 전 발생한 일이어서 처벌의 적시성을 상실한 점 등을 참작했다”고 밝혔다. A 씨는 이날 법정구속 되면서 “둘째가 혼자 집에 있다”고 선처를 호소했지만, 재판부는 “다시 친정으로 보내라”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4-27 08:51:55[파이낸셜뉴스] 지난달 8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 인근 사막에 붉은색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속도를 줄이며 멈춰섰다. 조수석 문이 열리더니 작은 강아지 한 마리가 차에서 뛰어내렸고 문을 닫은 차량은 서서히 움직이더니 현장을 떠났다. 강아지가 주인의 자동차를 필사적으로 쫓아가지만, 이내 차량은 영상에서 사라졌다. 사막의 열기가 가장 뜨거운 낮 12시 16분경 일어난 일이었다. 반려견을 버린 채 떠나는 차량 운전자의 모습은 애리조나 사막 인근 도로에 있는 방범카메라에 찍혔다. 영상엔 차 안의 누군가가 강아지를 향해 '바이바이(안녕)'라 말하는 목소리도 함께 담겼다. 이들의 모습이 찍힌 방범카메라 영상은 이틀 뒤 현지 언론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공개됐고 반려견을 버린 운전자를 비난하면서 주인 잃은 강아지를 걱정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애리조나 동물보호협회는 지난 4일 거리에 버려진 강아지가 이제 영원한 집을 찾았다고 밝혔다. 두 살 짜리 치와와 벤지를 입양한 사람은 바로 해당 사건을 수사한 서프라이즈 경찰서 소속 경찰관이었다. 이미 벤지는 서프라이즈 경찰의 마스코트가 됐다. 애리조나 지역 언론에 서프라이즈 경찰서는 "수사 과정에서 이 개의 영상이 SNS에 공유돼 지역 사회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면서 "언론 매체들이 강아지 상황을 보도하면서 우리 경찰서는 강아지 복지에 관한 엄청난 양의 전화와 이메일을 받았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후 서프라이즈 경찰서는 X(옛 트위터) 계정에 "그의 거친 삶은 공식적으로 끝났다. 이제 서프라이즈 경찰서 보호 아래 있고 따뜻한 침대, 그가 감당할 수 있는 '배 쓰다듬기'가 생겼다"는 재치있는 글과 함께 벤지가 안정을 찾고 건강하게 회복하는 영상을 올리기도 했다. 벤지를 유기한 위트먼 출신의 20세 로건 갬빌과 피닉스 출신의 26세 프리실라 갈라노스도 경찰에 자수했다. 갬빌은 동물 학대 혐의, 갈라노스는 동물 학대 공모 혐의로 기소됐다. 애리조나 동물보호협회는 “벤지의 이야기가 전 세계 반려동물 보호자들에게 경각심을 주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4-10 09:41:22[파이낸셜뉴스] 반려동물 양육 가구 1306만명(2023년 기준) 시대. 어림잡아 네 가구 중 한 가구는 반려동물과 함께 사는 셈이다. 반려동물을 가족으로 생각하는 펫팸족(Pet+Family)이 늘면서 기업과 정부도 다양한 지원과 캠페인을 펼치며 이런 흐름에 동참하고 있다. 21일 반려동물업계에 따르면 오는 23일은 '국제 강아지의 날'이다. 2006년 미국의 반려동물 학자인 콜린 페이지(Colin Paige)가 제안한 것으로, 반려견에 대한 사랑과 보호를 넘어 유기견 입양 문화를 장려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사지 않고 입양하는 문화 확산, 유기동물 지원도 활발 2023년 국내 유기동물 발생 수는 11만여마리로, 이 중 개가 70% 이상을 차지한다. 반려동물업계는 펫팸족이 늘면서 덩달아 증가한 유기동물 문제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프리미엄 펫푸드 커머스를 운영하는 포옹은 유기동물 입양자 지원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유기동물 입양한 보호자들에게 대표 자체브랜드(PB) 제품인 '생식선생', '화식선생' 총 10가지 레시피 체험팩을 선물로 제공해 반려동물과 행복하고 건강한 일상을 응원하고 있다. 펫푸드 기업 네추럴코어 또한 꾸준히 유기동물 보호소 지원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유기동물들의 건강한 입양을 돕기 위해 영양학적 연구를 반영한 맞춤형 사료를 기부하고 있으며, 최근 반려동물에 대한 사랑과 관심의 마음을 확산시키기 위한 '내새꾸 오구오구 챌린지' 이벤트도 진행하는 등 다양한 활동들을 전개하고 있다.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특별한 일상, 관련 서비스도 다양해져 펫팸족이 증가함에 따라 이들의 기대치를 만족시키기 위해 기업들도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특별한 일상을 지원하는 서비스를 발 빠르게 내놓고 있다. 최근 모두투어는 반려동물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맞춤형 여행 상품을 출시하며, 이동과 숙박에서부터 여행지에서의 활동까지 반려동물을 고려한 패키지를 제공한다. 반려동물 동반 숙박 플랫폼도 등장했다. 페텔은 국내외 반려동물 친화 숙소 정보를 제공하며, 보호자들이 반려동물과 함께 편안하게 머물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이러한 서비스들은 반려동물과 특별한 추억을 만들고자 하는 보호자들의 수요를 충족시키면서 반려동물 동반 여행의 문화적 정착에도 기여하고 있어 주목 받고 있다. '강아지의 날' 겨냥한 이벤트도 활발 관련 이벤트도 활발하다. 신세계면세점은 국제 강아지의 날을 기념해 반려견 자랑 이벤트 '내자랑 해주시개'를 다음 달 10일까지 진행한다. 참여형 이벤트로, 온라인몰에서 메인 배너 '내자랑 해주시개'를 접속해 이벤트 게시물 아래 댓글로 자신의 반려동물 사진을 업로드하면 된다. 게시물을 올린 모든 고객에게는 면세포인트 3000원을 즉시 지급한다. 행사 종료 후 '좋아요'를 가장 많이 받은 상위 10명에게는 면세포인트 3만원을 추가 지급한다. 이밖에 신세계면세점은 공항 이용 시 올바른 펫티켓에 관한 내용을 안내하고, 유기견 해외 이동 봉사 참여 방법도 소개한다. 신세계면세점 관계자는 "이번 이벤트를 통해 반려인들이 사랑하는 반려동물을 서로 자랑하며 소통하는 시간을 갖고, 더불어 유기견 보호에 대한 인식도 높이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5-03-21 17:04:23【파이낸셜뉴스 정읍=강인 기자】 전북 정읍시는 유기 동물 입양 활성화를 위해 입양자에게 최대 50만원 상당의 물품과 지원금을 지원한다고 13일 전했다. 유기동물 보호와 입양률 증가를 위해 ‘입양의 달’을 운영하며 동물보호소에서 보호 중인 유실·유기 동물을 입양하는 가구에 20만원 상당의 입양 물품을 제공한다. 이어 입양 마리당 15만원 상당의 입양 지원금도 함께 지급한다. 해당 지원금은 기본 예방접종비, 동물등록비 등 입양한 반려동물의 건강과 복지를 위해 사용할 수 있다. 올해부터는 신규사업으로 실시하는 ‘펫 보험 지원사업’에도 신청할 수 있다. 동물보호소에서 유기동물을 입양한 후 펫 보험에 가입하면 가입비와 보험료 15만원을 지원받을 수 있어 입양 후 돌봄 부담을 덜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정읍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유실·유기 동물들이 더 많은 가정을 찾을 수 있도록 입양 문화를 확산시키고, 시민들의 입양 참여를 유도할 계획이다. 정읍시 관계자는 “입양을 통해 유실·유기 동물들이 더 많은 가정을 찾고, 시민들이 유기 동물 입양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갖게 되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입양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하겠다”고 전했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2025-03-13 14:08:10【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 연수구는 유기동물 입양 문화를 활성화하기 위해 유기동물 입양 시 한 마리당 최대 15만원의 입양비를 지원한다고 5일 밝혔다. ‘유기동물 입양비 지원 사업’은 지역 내에서 발생한 유실·유기 동물을 입양한 사람에게 입양 후 발생한 진료비 등의 일부 비용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지원 대상은 입양자의 집 주소와는 무관하고 연수구에서 발생한 유기동물을 동물보호센터에서 입양한 지 1년 이내인 사람이다. 또 재유기 방지를 위해 내장형 동물 등록을 하고 동물사랑배움터에서 ‘입양예정자 교육’을 수료해야 입양비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연수구는 유기동물 치료비와 중성화 수술비, 동물등록비, 펫 보험비 등을 지원하고, 사회화 교육이나 훈련비도 지원하는 등 지출한 비용의 60%까지 최대 15만원까지 지원한다. 신청을 희망하는 대상자는 올해 말까지로 구청 방문하거나 우편이나 전자우편, 팩스 등으로 구비 서류를 제출하면 되고 예산 소진 시 조기 마감될 수 있다. 유기동물 입양을 원하는 사람은 국가동물보호정보시스에서 입양대상 동물을 확인할 수 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5-03-05 14:45:54할머니 손에 자라다가 덴마크로 입양 보내졌던 양신애씨(52) 자매가 48년 만에 어머니를 찾았다. 어머니를 잊을 수 없을 때마다 한국을 찾은 양씨를 안타깝게 여긴 전현직 경찰관들이 도운 결과다. 다만 어머니는 이미 세상을 떠난 뒤였다. 신애씨는 내달 한국을 방문해 어머니 대신 외가 식구들을 만날 예정이다. 양씨 자매가 입양된 것은 1977년. 신애씨가 4세, 동생 민애씨가 갓난아기 때였다. 서울 망우동에 살던 부모님과 헤어진 이후 친할머니가 두 자매를 돌봤지만 여건이 어려워지면서 입양을 보내기로 결정했다. 그리움을 안고 살던 신애씨는 성인이 되고 부모님을 찾다가 2013년 아버지와 상봉했다. 신애씨는 아버지를 찾은 이후에도 어머니를 만나기 위해 백방으로 돌아다녔다. 2017년에는 서울 마포경찰서에서 유전자를 등록했다. 지난해에는 경찰로 근무하며 수천건의 실종수사를 맡았던 실종수사 전문가인 이건수 백석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를 찾았다. 그러나 8차례 한국행에도 어머니의 흔적을 찾을 수는 없었다. 이 교수는 신애씨의 절실한 사연을 듣고 지난해 11월 자신이 재직 중인 학교 인근 경찰서에 수사를 의뢰했다. 충남 천안동남경찰서 류병훈 팀장이 이 사건을 맡았다. 류 팀장은 신애씨 아버지의 증언을 토대로 추적에 나섰다. 단서는 어머니 전씨의 이름과 형제관계, 고향인 충북 청주 관련 내용이 유일했다. 수사팀은 우선 아버지가 얘기한 어머니 나이와 충북을 중심으로 전씨 이름을 검색하고, 호적을 떼봤다. 하지만 일치하는 사람은 확인하지 못했다. 류 팀장은 포기하지 않았다. 전씨를 찾기 위해 지난달에는 현장으로 첫 출장을 나갔다. 그러다 이발소 회전간판이 달린 채 문이 닫힌 가게를 발견했다. 노인은 전씨 성을 가진 이름을 얘기하며 이발소를 운영했던 사람이라고 얘기해 줬다. 류 팀장은 경찰서로 복귀해 생년월일의 폭을 넓혀 다시 전산을 조회했다. 청주가 본적지인 사람이 한 명 있었지만 사망자로 나왔다. 이후 가족관계 등을 탐문해 다음 날 청주에 사는 전씨를 찾아갔다. 알고 보니 신애씨 어머니는 실제 생년월일보다 2년 앞당겨 호적이 올라가 있었고, 2021년 세상을 떠났다. 막내오빠에 따르면 신애씨 어머니는 남편의 폭행과 여자 문제를 이기지 못해 집을 나왔다고 한다. 어머니는 신애씨를 낳고 잠시 막내오빠 내외와 살던 친정 부모님 댁에 내려와 살기도 했다고 했다. 신애씨 자매가 입양 간 사실을 몰랐던 어머니는 다시 아이들 찾으러 갔다가 빈손으로 돌아오기도 했다. unsaid@fnnews.com 강명연 기자
2025-03-03 19:03:25【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지역 유기 동물이 한 해 2900마리에 달하지만 입양은 20%대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울산시의회 강대길 의원에 따르면 울산에서는 현재 비영리 기관 1곳과 구·군별 10개 동물병원이 유기동물을 보호 관리하고 입양비 지원 등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에 이들 기관에서 보호한 개, 고양이 등은 약 2890마리에 달했다. 울산시가 분석한 결과 지난 최근 4년간 해마다 약 2900마리의 반려동물이 유기되는 것으로 추산됐다. 같은 기간 유기 동물 입양률은 평균 20%에 그쳤다. 지난 2021년 30%(약 820마리)에서 2024년에 16%(약 430마리)로 감소했다. 이와 관련해 강 의원은 "유기동물 관리는 시의 역할도 중요하나, 구군과의 협조도 필요한 사항이다"라며 "유기동물 인식 개선을 위해 비반려인 대상의 교육이나 사업 강화, 반려견 입양 활성화 등이 필요하다"라고 지적했다. 한편 2024년 12월 말 기준 울산시에 등록된 반려견은 약 7만 400마리, 반려묘는 700마리다. 농림축산식품부의 반려견과 반려묘 전국 등록 현황에서는 지난 2021년 278만 마리에서 2023년 328만 마리로 증가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5-02-27 15:15:43[파이낸셜뉴스] 남편과 전처 사이에 낳은 아이를 친양자로 입양했다면 이혼한 뒤에도 엄마로서 양육비를 부담해야 할까. 손 다쳐 장애인 된 남편.. 손찌검하자 이혼 결심 25일 YTN 라디오 조인섭 변호사의 상담소에서는 이혼과 양육비에 대한 여성 A씨의 고민이 소개됐다. A씨는 직장 상사였던 남편의 다정다감한 모습에 끌려 연애를 시작했다.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남편이 어린 아들을 혼자 키운다는 사실을 알았다. 이혼한 건 알고 있었으나 아이가 있는 줄 몰랐던 A씨는 당황했다. 하지만 남편을 사랑했기 때문에 결혼하면서 아이를 친양자로 입양했다. A씨는 자신의 아이처럼 정성껏 키우겠다고 다짐했지만, 아이를 볼 때마다 남편의 전처 얼굴이 겹쳐 보여 거리감을 좁히기 어려웠다. 결혼 3년 차에 회사를 그만두고 사업을 시작한 남편은 손을 심하게 다쳐 장애인이 됐다. 남편은 술에 의존하기 시작하더니 A씨를 때리고 욕설했다. A씨는 어렵게 꾸린 가정을 지키려고 노력했으나 결국 이혼을 결심했다. 남편은 아이를 데리고 집을 나가며 "당신이 아이 엄마이기 때문에 이혼해도 양육비를 부담해야 한다"고 말했다. A씨는 "너무 막막하다. 저는 아이가 다 클 때까지 양육비를 낼 만한 능력이 없다"며 "남편이 말한 대로 저는 양육비를 줘야 하는 거냐"고 조언을 구했다. 변호사 "친양자 파양 어려워... 양육비 부담 가능성 커" 사연을 접한 유혜진 변호사(법무법인 신세계로)는 "민법상 양자 제도는 '일반 입양'과 '친양자'로 나뉜다"며 "일반 입양은 당사자 합의가 있으면 유효하게 성립한다. 일반 양자는 친부모의 친자녀 지위와 양부모의 양자 지위를 모두 가진다. 친권을 제외하면 친부모와의 관계는 유지되기 때문에 입양된 이후에도 친부모 성과 본을 그대로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반면 친양자는 재판을 통해 성립한다. 양부모의 혼인 중 태어난 자녀가 되는 것"이라며 "친양자와 친부모의 친족관계는 종료된다. 친양자는 양부모와 법률상 친자관계를 새롭게 형성하고, 친양자의 성과 본도 양부모 성과 본을 따른다"고 덧붙였다. 친양자 관계를 정리하는 방법에 대해서는 "친양자가 되면 친생자, 즉 부모와 혈연관계가 있는 자녀와 동일하게 인정되므로 파양이 인정되지 않아야 한다"며 "그런데 민법은 예외적으로 재판상 파양을 인정한다. 양부모가 친양자를 학대 또는 유기하거나 친양자의 양부모에 대한 패륜 행위 등 친양자 관계를 유지할 수 없는 경우로 사유가 엄격하게 제한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친양자 파양은 굉장히 어렵다"며 "A씨 남편이 아이와 함께 가출한 사정은 친양자 파양 사유에 해당하기 어려워 보인다. 따라서 A씨는 남편과 이혼하더라도 부모라는 지위는 달라지지 않으므로 엄마로서 양육비를 부담해야 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5-02-25 10:40:38[파이낸셜뉴스] 김웅 전 국민의힘 의원이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향해 "개 입양할 거면 당신을 국정원장 시켜준 사람이 버린 개나 입양하라"라고 비판했다. 김 전 의원은 지난 19일 자신의 SNS를 통해 "개구리 올챙이 적 기억 못 한다더니"라며 "민주당은 경박하고 치졸하다. 권력을 잡으면 얼마나 잔혹하게 나올지(보여주고 있다)"고 꼬집었다. 박 의원은 문재인 정부에서 국정원장을 지낸 바 있다. 김 전 의원이 언급한 ‘당신을 국정원장 시켜준 사람’은 문재인 전 대통령을 언급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문 전 대통령은 2018년 9월 남북정상회담 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풍산개 곰이와 송강을 선물 받았지만 문 전 대통령의 퇴임 이후 풍산개들은 현 정부에 반환됐는데, 이 과정에서 파양 논란이 커졌다. 당시 문 전 대통령 측은 곰이와 송강이 국가 기록물에 물류된다며 대통령기록관에 반환했고, 현재 이 풍산개들은 광주 우치동물원에서 사육되고 있다. 앞서 박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의 반려견 토리를 입양해 키우겠다는 언급을 한 바 있다. 박 의원은 지난 17일 KBC광주방송 '여의도초대석'에서 "김건희까지 감옥 가면 (토리가) 주인 따라 감옥 갈 수 없지 않나. 내가 진도로 데려가 좋은 주인한테 충성하는 진돗개를 만들겠다"고 주장한 바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1-20 17:13: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