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배우 최강희가 연예인 최초로 백혈병을 투병중인 환아에게 조혈모세포(백혈구)를 기증했던 사연을 공개했다. 지난 9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전지적 참견 시점’(이하 ‘전참시’)에는 최강희가 출연해 헌혈을 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헌혈 46번 '헌혈유공장 은장' 받아 헌혈을 무려 46번이나 해 헌혈유공장 은장까지 받은 최강희는 이날 능숙하게 전자 문진을 받고 헌혈에 임하는 모습을 보였다. 최강희는 “자존감이 너무 낮아서 내가 너무 쓸모없다는 기분이 느껴질때 피를 뽑으러 갔다. 나한테 있는 이 피가 헌혈을 하면 좋은 일이 되니까. 신난다(는 생각이었다)”라고 처음 헌혈을 했던 이유를 밝혔다. 그는 “단 기간에 30회를 하고 은장을 받았다. (50회에 주는) 금장도 금방 받겠구나 했는데 조혈모세포 이식을 한 뒤엔 띄엄띄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백혈병 형제 위해 '조혈모세포' 기증 최강희는 지난 2007년 조혈모세포를 기증했다. 조혈모세포는 혈액의 주요 구성 성분인 적혈구, 백혈구, 혈소판을 만들어내는 세포다. 혈구들은 수명이 있기 때문에 일정 수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새로운 혈구가 공급되야한다. 이를 만드는 조혈모세포가 비정상적인 혈액세포만을 만들어내는 백혈병 등의 질병에 걸린 환자들은 타인의 조혈모세포를 이식받아야 한다. 최강희는 “평생 (일치자가) 안 나타나는 사람도 있다고 한다. 언제 연락이 오나 기다리고 있었는데 나타났다는 연락이 몇 년만에 왔다. 형제가 둘 다 백혈병인데 동생은 아빠랑 일치가 됐다고 하더라. 형은 일치자가 없었는데 (일치했다). 제 (조혈모세포) 상태가 좋다고 해서 날짜를 잡았다. 병원에서 ‘번복하면 안된다. 지금 말해달라’고 하더라. 한다고 했다가 안한다고 하면 낙심해 악화되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고 이야기했다. 최강희는 기증을 위해 3일 이상 입원했다며 “피를 계속 뺐다. 너무 즐거웠던 기억이다. 후유증도 없고 문제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조혈모세포 일치 확률 평균 2만분의 1..기증 희망 등록 필요 골수기증이란, 골수에서 채취한 조혈모세포를 타인에게 기증하는 것을 말한다. 백혈, 혈액암 환자는 건강한 혈액세포를 만들지 못해 타인의 세포를 기증받아 정상세포를 만들어 생명유지를 할 수 있게 된다. 유전자형이 맞는 부모나 형제, 자매 등 혈연 간 이식도 가능하며 비혈연간 골수기증 또한 가능하다. 유전자형이 맞는 조혈모세포 일치 확률은 평균 2만분의 1 정도의 확률에 불과할 정도로 매우 낮기 때문에 골수 기증을 고려하고 있다면, 먼저 조혈모세포 기증 희망 등록을 해야 한다. 대한적십자사 또는 한국조혈모세포은행협회와 같은 기관을 통해 등록할 수 있다. 등록 후에는 환자와 기증자의 골수가 실제로 일치하는지 검사하는 적합성 검사가 필요하다. 기증방법은 성분헌혈과 같은 방식으로 진행된다. 혈액 속의 조혈모세포를 채집하기 위해 3~4일간 입원하며 채집에는 4~5시간이 소요된다. 퇴원 후 일상생활이 가능하며 조혈모세포는 기증후 2~3주 이내에 회복된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11-11 11:00:13[파이낸셜뉴스] 가정의학과 전문의 여에스더(59)가 30년간 우울증을 앓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26일 방송된 JTBC ‘아는 형님’에는 여에스더, 인지심리학자 김태훈, 정신의학과 전문의 이광민이 출연했다. 이날 여에스더는 “우울증으로 3번 입원하고 28번 전기 경련 치료를 받았다”며 “비강 분무 항우울제도 병행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모든 사람한테 다 잘해야 한다고 생각하니까 힘들다”면서 “명랑한 건 내 성격이고 우울증은 내 병”이라고 강조했다. 서장훈이 남편 홍혜걸을 언급하며 “힘든 거에 살짝 일조를 했나”라고 묻자 여에스더는 “상당히 일조했다”라고 답했다. 여에스더는 “각집살이 하고 있고, 본인은 너무 행복하다”라고 남편의 근황을 전했다. 앞서 여에스더는 지난 6월 MBC ‘안싸우면 다행이야’에서 홍혜걸과 이혼 위기를 고백한 바 있다. 당시 여에스더는 “갱년기 때문에 몸이 아팠다. 마음도 아팠는데 남편은 오로지 갱년기 때문에 내가 히스테리를 부린다고 생각하더라”며 “저 사람이 나를 정말 사랑하는지 테스트를 해보고 싶었다”라고 털어놨다. 아울러 여에스더는 두 달 전 예능에서 집을 공개한 후 우울증이 악화됐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그는 “우울증을 힘겹게 겪고 나서 좀 회복되려고 할 때 예능에서 우리 집을 오픈했다”며 “방송에서 내가 아끼는 식물이 다 죽었다. 아끼던 식물이 죽으면 마음이 너무 아프다”라고 말했다. 우울장애는 의욕 저하와 우울감을 주요 증상으로 한다. 다양한 인지 및 정신, 신체적 증상을 일으켜 일상 기능의 저하를 가져오는 질환을 의미한다. 우울장애는 감정, 생각, 신체 상태, 그리고 행동 등에 변화를 일으키는 질환으로 일시적인 우울감과는 다르다. 전문가의 적절한 치료를 받는다면 호전을 기대할 수 있고 이전의 정상적인 생활로 돌아가는 것이 가능하다. 한편 여에스더는 가정의학과 전문의 이자 사업가겸 방송인이다. 건강기능식품 회사 에스더포뮬러를 운영 중이다. 1995년 의학전문기자이자 서울대 의대 동문인 홍혜걸과 결혼해 슬하에 두 아들이 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10-28 05:11:35[파이낸셜뉴스] 미국의 대표적인 햄버거 프랜차이즈 '맥도날드'의 햄버거가 대장균에 오염되어 최소 1명이 숨지고 누적 49명이 입원했다. 맥도날드는 버거에 들어가는 양파에 문제가 있다고 추정했으며 맥도날드 주가는 사고 소식 직후 10% 가까이 폭락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22일(현지시간) 맥도날드의 ‘쿼터 파운더’ 버거에서 대장균이 검출되었다고 밝혔다. CDC는 10개 주에서 사상자가 발생했으며 콜로라도주와 네브래스카주에서 환자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사건이 지난달부터 시작되었으며 발표 시점에서 입원중인 환자는 10명이라고 설명했다. 사망자는 콜로라도주의 노인으로 평소에 지병이 있었다고 알려졌다. 병원 신세를 진 피해자의 연령대는 13~88세였고 중간 값은 26세였다. CDC는 굳이 병원까지 가지 않은 고객을 감안하면 대장균 피해자 숫자가 더 많다고 추정했다. 맥도날드는 이번 발표와 관련해 쿼터 파운더에 들어가는 얇게 썬 양파가 문제일 수 있다고 해명했다. 해당 양파는 1개 업체가 3개의 물류 센터를 통해 공급한다고 알려졌다. 맥도날드는 문제의 양파가 공급된 지역에 양파 사용을 중단하라고 지시했으며 콜로라도와 캔사스, 유타, 와이오밍주에서 쿼터 파운더 판매를 멈췄다. 아이다호, 아이오와, 미주리, 몬태나, 네브래스카, 네바다, 뉴맥시코, 오클라호마주의 일부 지점에서도 쿼터 파운더를 메뉴에서 뺐다. 미국 맥도날드의 조 얼링거 사장은 영상 성명에서 “식품 안전은 나를 포함한 모든 맥도날드 직원들에게 매우 중요한 문제”라며 보건 당국과 상의해 얇게 썬 양파에 대처했다고 밝혔다. 맥도날드는 쿼터 파운더가 아닌 다른 제품들은 대장균의 영향을 받지 않았다며 여전히 매장에서 구입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맥도날드 주가는 22일 주당 314.69달러로 장을 마쳤으나 대장균 소식 발표 이후 시간외 거래에서 약 10% 폭락했다. 주가는 이후 낙폭을 줄여 마감 가격 대비 5.8%가까이 떨어졌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10-23 08:51:52[파이낸셜뉴스] 대형 손해보험사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지난달 급등하면서 적자구간 진입을 눈앞에 두면서 손해율 개선 방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업계 내부적으로는 경상환자에 대한 보험금 누수 문제를 개선해야 자동차보험 적자 전환을 막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9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삼성화재·DB손해보험·현대해상·KB손해보험 등 대형 손보사 4곳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단순)평균 86.6%로 전년동기 대비 4.6%포인트 상승했다. 업계에서는 손익분기점에 해당하는 자동차보험 손해율을 78~82% 수준으로 본다. 이를 기준으로 지난달 자동차보험은 적자구간에 진입했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자동차보험 적자는 올해 4·4분기에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보험료 인하 효과와 겨울철 폭설·결빙 등 계절적 요인이 더해지면 실적이 더 악화할 수 있다"며 "손보사에 자동차보험료 인상 압박이 클 것"이라고 했다. 악화 중인 자동차보험 손해율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근본적으로 보험료 인상이 불가피하다. 다만 보험료 인상을 결정하기 전 경미한 사고에 대한 보상 면제 방안 등을 고려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통원 치료도 가능한 경미한 충돌 사고에도 병원에 입원하는 것이 우리나라의 분위기"라며 "최근 자동차보험 손해율 상승은 이동량 증가와 화재 등 사고 영향이 있지만 환자들에 대한 과잉진료도 한몫을 했다"고 지적했다. 실제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지난해 자동차 사고 경상환자의 평균 진료비는 85만3000원으로 2014년 30만원과 비교하면 184.3%가 늘었다. 반면 중상환자의 평균 진료비는 56.4% 늘었다. 경상환자의 치료비 증가율이 중상환자에 비해 훨씬 높은 것이다. 특히 지난해 자동차보험 한방 진료비는 1조4888억원으로 지난 2014년 2722억원에 대비해 5,5배 늘어났다. 이에 따라 지난해 한방 진료비는 전체 자동차보험 진료비의 58.1%를 차지했다. 업계 관계자는 "독일은 부딪힌 차량의 속도변화가 시속 11㎞ 미만이면 부상위험이 없다고 판단해 대인 보상을 면책한다. 다른 유럽 국가나 일본에서도 사회적 합의를 통해 유사한 정책이 시행 중"이라며 "사고 충격 정도 등에 대한 과학적 근거를 마련하고 사회적 합의를 통해 제도를 바꿔나갈 필요가 있다"고 했다. 아울러 차량수리비 상승이 자동차보험 손해율을 높이는 원인으로 보고 관련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2006~2023년 대물배상과 자기차량손해의 사고당 손해액의 연평균 상승률은 각각 5.4%, 4.7%로 나타났다. 이 기간 연평균 물가상승률 2.3%를 훨씬 웃돈다. 천지연 보험연구원 연구위원, 전용식 선임연구위원은 리포트 '자동차 부품비 증가의 영향과 개선 과제'를 통해 "차량의 고급화 및 대형화로 차량 가격이 상승했고, 특히 외산차 비중이 증가함에 따라 관련 차량 부품가격도 크게 상승했다"며 "자기차량손해담보에 대한 자기부담금 설정 금액의 범위를 확대해 과도한 수리 등의 '모럴해저드(도덕적 해이)'를 방지하면서 보험료 부담을 완화할 수 있는 보험상품 개발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예병정 기자
2024-10-15 15:49:38[파이낸셜뉴스] 본인 의사와 관계없이 정신병원에 입원되는 인원이 매년 3만명 안팎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관적인 개인사 또는 지방자치단체장의 정치적 결정으로 악용될 수 있는 현행 강제입원제도를 개선하고, 보다 객관적이고 범죄 예방 효과를 높일 수 있는 사법입원 제도 등을 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6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여당 간사인 김미애 국민의힘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정신 의료기관에 본인 의사와 관계 없이 입원(비자의 입원)된 환자 수는 3만1459명에 달했다. 국가입·퇴원관리시스템에 등록된 비자의 입원환자 수는 연도별로 △2019년 3만5294명 △2020년 2만9841명 △2021년 3만272명 △2022년 2만9199명 순이다. 지난해에는 다시 3만명대로 증가했다. 비자의 입원은 '보호입원'과 '행정입원' 등으로 분류된다. 정신건강복지법 제43조가 규정하는 보호입원은 보호의무자 2인 이상의 신청과 정신과 전문의의 진단으로 정신병원에 2주 간 진단입원을 시킬 수 있다. 진단입원 기간 중 서로 다른 정신병원에 소속된 전문의 2인 이상의 일치된 소견이 있어야 입원 연장이 가능하다. 정신건강복지법 제44조가 규정하는 행정입원은 시장·군수·구청장에 의한 입원이다. 위험성 있는 인물에 대한 진단·보호를 신청받은 시장·군수·구청장이 정신과 전문의에게 진단을 의뢰한 후 정확한 진단 필요성이 인정되면 정신병원 진단입원 절차가 시작된다. 이후 2주 내 정신과 전문의 2인 이상의 일치된 소견이 있어야 입원연장을 시킬 수 있는 점은 보호입원과 동일하다. 일각에서는 이 같은 보호입원·행정입원 제도가 자칫 정치적 사유로 악용될 수 있는 한편, 정신질환자에 의한 범죄 예방에는 미흡하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이와 관련해 김 의원은 현행 강제입원 제도를 종합적으로 재점검하고, 사법입원과 같은 제도도 함께 검토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영연방 국가가 활용하고 있는 사법입원은 지역 판사와 정신과 전문의, 이송 인력 등 전문가들이 준사법기구인 '정신건강심판위원회'를 구성해 정신질환자의 입원 여부를 심사하는 체계다. 김미애 의원은 "매해 수만명이 비자발적으로 정신병원에 사실상 강제 입원되고 있는 상황에서 혹시라도 정치적 의도나 재산분쟁·가정불화 등의 원인으로 치료보다는 다른 목적으로 강제입원이 되는 사람이 있어서는 안 된다"며 "시장 등 지자체장에 의한 행정입원제도의 악용 가능성에 대한 점검과 함께, 흉악범죄 가능성이 있는 정신질환자에 대한 입원 및 격리제도가 적법절차에 따라 실효성 있게 운용될 수 있도록 보다 정밀하게 규정과 절차를 점검하고 종합적인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4-10-06 14:32:00【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가천대 길병원은 입원 수속에 필요한 시간을 단축시키기 위한 ‘스마트 입원 수속 서비스’를 자체 개발해 1일부터 본격 시행한다고 9월 30일 밝혔다. 가천대 길병원은 의료 IT솔루션 자회사인 가천헬스케어텍과 함께 알림톡 기반의 입원 수속 시스템을 개발했다. 기존에 환자가 입원을 위해 병원을 방문해 작성했던 서류를 새로운 시스템에서는 내원 전 모바일로 간편하게 작성해 전송하면 되는 서비스다. 입원 당일 병원을 방문해 작성했던 입원약정, 간호간병서비스 이용 동의, 입원전담전문의 병동 입원 동의, 상급병실 사용 신청 등 8가지 종류의 서류를 병원 방문 전 모바일로 작성하면 된다. 가천대 길병원은 모바일 입원 수속 환자들을 위한 전용 수속 창구도 운영한다. 사전에 모바일로 입원수속을 완료한 환자는 전용 창구에 방문해 환자인식표만 수령하면 된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입원 수속을 위해 대기하는 시간은 물론 서류 작성에 걸리던 시간도 평균 10분에서 2분 이내로 줄일 수 있다. 이 서비스는 카카오 알림톡 기반으로 구현되어 별도의 앱 설치가 필요 없으며 병원 자체 개발로 가천대 길병원만의 기술력과 노하우를 탑재했다. 앞서 가천대 길병원은 지난해 9월 국내 의료기관 최초로 AP기술 기반의 병상자동배정 시스템을 가천헬스케어텍과 함께 개발해 도입했다. 당일 입원 예정인 환자들의 병실 배정을 자동으로 수행하는 시스템을 통해 병상 배정 업무가 획기적으로 빨라졌다. 이를 통해 직원들의 업무효율을 높이고 나아가 입원 환자들의 만족도도 높아졌다. 김우경 병원장은 “알림톡 기반 스마트 입원 수속 서비스로 환자 편의성이 증대되고 창구 대기도 획기적으로 개선됐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4-09-30 16:07:22[파이낸셜뉴스] # 50대 후반 여성 A씨는 추석 연휴 직후 한밤중 의자를 딛고 올라서서 집안 선반을 정리하다가 넘어져 집 근처 응급실로 실려 갔다. 이미 의식을 잃었고, 진단결과 경막하혈종(SDH)이었다. 의자에서 떨어지면서 머리부위가 방바닥에 강하게 부딪혔던 것이다. 신경외과 전문의가 곧바로 응급 개두수술을 했으나,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채 닷새 만에 숨졌다. # 60대 초반 남성 B씨도 추석 연휴 집안 계단에서 넘어져 왼쪽 팔뚝과 팔목이 부러졌고, 60대 후반 여성 C씨 역시 계단에서 굴러 정강이가 찢어지는 사고를 당해 병원 응급실에서 응급수술로 무사히 치료했다. 우리나라 입원환자 중 손상환자 비율이 1위를 차지한다. 추락이나 낙상이 사고원인으로 파악되고 있다.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2022년 퇴원손상통계’ 및 퇴원손상심층조사 등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2022년 전체 입원환자 740만2655명 가운데, 손상환자가 15.4%인 114만2195명으로 1위를 차지했다. 이는 10년 전 통계와 비교해 2.3%포인트 감소했으나, 여전히 손상예방에 대한 국가적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전체 손상환자 중 남자(51.7%)가 여자(48.7%)보다 더 많았지만, 65세 이상 연령층에서는 여자가 더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손상의 주요 원인으로는 추락·낙상이 49.6%로 가장 많았으며, 여자가 남자보다 1.5배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추락·낙상으로 인한 손상환자는 55세부터 여자가 남자보다 많았다. 손상은 길·간선도로(남자 29.2%, 여자 24.1%)와 주거지(남자 13.2%, 여자 27.4%)에서 주로 발생했다. 집안에서 주로 낙상사고가 일어난다는 반증은 소방방재청의 통계자료에서도 확인된다. 소방방재청에 따르면 주거지에서의 낙상사고는 2020년 약 30만 건, 2021년 약 27만 건, 2022년 약 24만 건이었다. 특히 고령자 낙상사고의 경우 심각한 손상을 동반하거나 합병증으로 인해 사망률이 높은 편이다. 부산 온종합병원 관절센터 윤성훈 진료원장은 “노인 낙상은 장기간 요양 및 반복 입원의 주요 원인으로, 체력 손실, 사망 위험을 증가시키기 때문에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특히, 노인은 개개인의 근력이나 체력요건이 다르기 때문에 각자의 능력에 맞는 근력 및 균형운동을 규칙적으로 해야 낙상예방에 효과적”이라고 강조했다. 가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낙상 사고를 예방하려면, 방바닥에 미끄럼 방지 매트나 스티커를 부착하여 미끄럽지 않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걸려 넘어질 수 있는 장애물이나 물건도 치우고, 바닥에 있는 물기나 기름기는 즉시 닦아야 낙상을 막을 수 있다. 실내조명을 밝게 유지하고, 계단이나 높은 곳에 오를 때는 손잡이를 잡거나 도움을 받는 게 바람직하다. 온종합병원 관절센터 김윤준 부원장은 “복용 중인 약 가운데 현기증을 일으키는 약이 있는지 확인하고, 어지러움이나 두통 등의 증상이 있을 때는 무리하게 활동하지 않고 반드시 휴식을 취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또, “가족 구성원들은 서로의 안부를 묻고, 낙상 사고 발생 시 적극 도움을 줄 수 있게 세심한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혼자 의자 위에 올라서서 집안정리를 하는 건 피할 것을 당부했다. 또 일주일에 최소 3회, 30분 이상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근력과 유연성을 강화하면 낙상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시력이 나쁘면 낙상의 위험이 증가하므로, 매년 정기적으로 안과전문의를 통해 시력 검사를 받고, 필요한 경우 안경이나 콘택트렌즈를 착용해야 한다고 김 부원장은 덧붙였다. paksunbi@fnnews.com 박재관 기자
2024-09-29 11:13:33[파이낸셜뉴스] 자신을 정신병원에 입원시킨다는 말에 격분해 아내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7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25일 전북 군산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70대 A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A씨는 이날 오전 4시15분께 군산시 조촌동 소재의 자택에서 70대 아내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범행 후 직접 경찰에 전화를 걸어 "아내를 죽였다"고 신고했으며,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자신을 정신병원에 입원시키겠다는 아내의 말을 듣고 화가 나 이러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범죄가 심각하다고 보고 구속영장을 신청했다"라면서 "범행 당시 상황과 A씨 진술의 신빙성 등에 대해서는 계속해서 조사 중"이라고 전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9-26 07:23:01[파이낸셜뉴스] 한화생명이 10년 이내 입원·수술 이력이 없는 고객이라면 기존보다 약 12% 저렴하게 가입할 수 있는 '한화생명 H10 건강보험'을 출시했다고 19일 밝혔다. 이 상품은 증상이 경미한 ‘초경증’ 유병자 또는 건강한 보험소비자에게 합리적인 보험료로 가입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개발됐다. 의료기술의 발달과 건강관리 관심이 증가하면서 10년 이내 입원·수술 이력이 없는 보험소비자의 비중이 증가하는 추세를 반영했다. 한화생명 H10 건강보험은 가입 심사 시 입원·수술 여부 기간을 최근 10년으로 확대해 질문하는 대신, 기존 자사 건강보험 대비 보험료가 약 12% 저렴하다. 증상이 경미한 초경증 유병자라면 ‘간편가입형(10년)’에, 건강할 때 미리 종합건강보험을 준비하고 싶은 고객이라면 ‘건강가입형(10년)’에 가입하면 된다. 이 상품은 주요 질병의 진단, 입원, 수술, 치료뿐만 아니라 암 치료비, 간병인지원금 등 고객 수요가 높은 급부를 보장받을 수 있다. 가입자가 원하는 보장으로 맞춤설계가 가능하며 보험료가 상승하지 않는 비갱신으로 구성돼 있다. 3대 질병 납입면제 특약을 선택할 경우 일반암, 뇌졸중, 급성심근경색증 진단 시 보험료 납입면제를 받을 수 있다. 한화생명 구창희 상품개발팀장은 “최근 건강관리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상대적으로 보험사고 가능성이 낮은 고객이 증가하고 있다”며, “한화생명 H10 건강보험은 기존 상품 대비 저렴한 가격으로 다양한 보장을 받을 수 있어 증상이 경미하거나 건강한 보험소비자에게 큰 호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2024-09-19 09:49:40[파이낸셜뉴스] 통원 치료가 가능함에도 입·퇴원을 반복하며 1000일 가까이 입원해 보험금 1억원을 타낸 60대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춘천지법 형사1단독 신동일 판사는 보험사기방지 특별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A씨(60)에게 징역 1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통원 치료가 가능했던 A씨는 지난 2017년 6월부터 2022년 11월까지 총 982일 동안 입원하고, 총 33회에 걸쳐 입원 의료비와 입원 일당 명목으로 보험사로부터 총 1억1800여만원을 타낸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앞서 2014년 다발성 골수종 진단을 받은 A씨는 입원 치료가 불필요하고 통원 치료가 가능함에도 보험금을 타내려고 장기간 입원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재판 과정에서 "의사의 의학적 판단에 의한 적절한 입원 치료를 받았던 것"이라며 혐의를 부인했으나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보험금을 받을 수 있는 사유가 일부 존재했거나 일정한 질병이 있다고 하더라도 이를 악용해 실제보다 과다한 보험금을 받은 이상 보험사기죄가 성립한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아울러 재판부는 A씨가 요양병원 입원 기간 중 107회에 걸쳐 외출했고, 통신 조회 결과 병원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있었던 사실이 밝혀진 점으로 미루어보아 입원 치료를 받는 환자로서는 부자연스러운 행동이라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보험사기는 보험회사 재정 악화뿐만 아니라 추가적인 보험료 인상으로 이어져 선량한 가입자에게 손해를 가하고 사회 전체 손실을 증대시킬 우려가 있음에도 피고인은 전혀 반성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면서도 "동종 범죄로 처벌받은 전력이 없는 점과 입원 기간 내내 완전한 허구의 질병 등으로 보험금을 받았던 것까지는 아닌 것으로 보이는 점 등을 참작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9-18 08:4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