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여자친구를 폭행한 혐의로 현직 프로야구 선수가 경찰에 입건된 가운데 피해자인 여자친구가 이틀 만에 돌연 입장을 번복했다. 8일 서울 강남경찰서는 프로야구 선수 A씨를 폭행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의 여자친구 B씨는 전날 오후 10시께 서울 강남구 소재의 한 음식점에서 A씨가 자신을 폭행했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당시 B씨는 A씨가 이별을 통보받은 뒤 자신을 바닥에 넘어뜨리고 폭행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다툼은 있었지만 폭행은 없었다"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이틀 뒤인 9일 B씨는 경찰에 출석해 "A씨에게 폭행을 당한 적이 없다"며 "처벌을 원치 않는다"고 돌연 입장을 번복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 B씨는 "홧김에 신고했다"며 경찰에 사과의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는 계속 진행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7-11 06:19:59[파이낸셜뉴스] 전 여자친구를 협박 등 혐의로 고소한 프로농구 선수 허웅(31) 측이 임신한 여자친구와의 결혼을 미룬 것은 책임 회피라는 비판이 제기되자 "결혼하려 했었다"라며 전날 발표한 입장을 번복했다. '결혼 고민해 보자'→'결혼하려 했다' 입장 바꿔 허웅 측 법률 대리를 맡고 있는 김동형 변호사는 지난 27일 국민일보를 통해 “허웅은 전 여자친구 A씨가 두 차례 임신했을 때마다 결혼하려 했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첫 입장문에서 허웅이 '결혼을 조금 더 고민해 보자'고 말했다는 부분은 사실관계가 잘못됐다"고 해명했다. 허웅 측은 지난 26일 A씨를 공갈미수, 협박, 스토킹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으로 고소했다는 사실을 알리면서 "임신한 전 여자친구 A씨에게 책임을 지겠지만 결혼은 고민해봐야 할 것 같다고 말하자 A씨의 협박이 시작됐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허웅이 결혼은 조금 더 고민해 봐야 할 것 같다고 이해를 구하자 A씨는 갑자기 3억원을 요구하며 만약 자신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을 경우 허웅의 사생활을 언론 등을 통해 폭로하겠다고 공갈 및 협박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내용이 알려진 후 온라인상에서는 “결혼을 하지 않고 어떻게 책임지냐?” “여자친구를 미혼모로 만들겠다는 건가?” “두 번이나 임신을 했으면 3억원 정도는 요구할 수 있는 것 아니냐” 등 거센 비판이 나오자 허웅 측이 기존 입장을 정정한 것이다. 허웅, 전여친 협박 혐의로 고소하며 논란 불거져 허웅 측에 따르면 허웅과 A씨는 2018년 말경 지인의 소개로 알게 돼 연인관계로 발전했다. 두 사람은 수차례 만남과 헤어짐을 반복하다가 2021년 12월경 최종적으로 결별했다. 이 기간 A씨는 두 번의 임신을 했으며 두 차례 모두 인공임신중절술을 받았다. 첫 번째 임신 당시에는 허웅이 결혼 의사를 밝혔으나 A씨가 거절했고, 두 번째 임신 상황을 놓고 논란이 벌어진 것이다. 김동형 변호사는 “두 번째로 임신한 2021년 5월쯤에도 허웅은 A씨에게 결혼하자는 뜻을 전했다”며 “A씨 역시 허웅의 제안에 동의해 결혼 준비를 시작했지만, 양가에 알리는 과정에서 여러 갈등이 생겼고 이에 결혼이 무산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두 사람은 이후 주변의 도움으로 화해했고, 합의하에 두 번째 중절 수술을 진행했다. 그러다 결국 2021년 12월경 최종적으로 결별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1993년생인 허웅은 허재의 큰아들로 부산 KCC 이지스에서 뛰고 있다. 동생은 수원 KT의 주전 가드인 허훈이다. 이 형제는 올스타 팬투표에서 각각 1위와 2위를 차지할 정도로 팬층이 두터운 농구계 스타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6-28 09:29:38[파이낸셜뉴스] 트로트 가수 김호중씨가 음주 뺑소니 사고 혐의를 부인하다 10일 만에 시인하는 등 태도를 바꾸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법조계 일각에선 구속 수사를 피하고 감형을 위한 목적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은 김씨 측은 오는 24 예정된 영장실질심사를 콘서트 뒤로 연기해 달라고 요청했으나 법원이 받아들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영장심사는 예상대로 이날 낮 12시께 서울중앙지법에서 예정대로 진행된다. 범인도피교사 혐의를 받는 김씨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 이광득(41) 대표와 증거인멸 등 혐의를 받는 본부장 전모씨에 대한 영장심사도 각각 같은 날 오전 11시 30분, 오전 11시 45분으로 잡혔다. 김씨는 지난 9일 오후 11시 40분께 음주 상태로 차를 몰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한 도로에서 반대편 도로의 택시를 충돌하는 사고를 낸 뒤 달아난 혐의다. 소속사 이 대표는 사고 뒤 김씨 매니저에게 허위 자수를 지시했고, 본부장 전모씨는 김씨 차량의 블랙박스 메모리카드를 제거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전날 오후 이들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국민적 주목을 끌고 있는 만큼 사안이 중대하며 김씨와 소속사 대표와 본부장이 조직적인 증거 인멸을 시도한다는 게 검찰의 판단이다. 통상 경·검은 도주우려와 증거인멸 두 가지 중 하나라도 행할 우려가 있으면 구속영장을 신청·청구한다. 김씨 소속사 본부장은 경찰에서 “블랙박스 메모리카드를 삼켰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경·검은 이러한 행동을 조직적 증거인멸 실행 정황으로 볼 수 있다. 김씨가 대중에게 영향을 끼치는 인물이고, 혐의가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상, 도주치상 등 최소 3개가 적용된 점, 당초 혐의를 부인했다가 인정한 것으로 번복한 점, 조사 과정에서 수사기관의 공무를 방해(허위 자수)한 점 등은 사안의 중대성으로 인식됐을 것으로 분석된다. 김씨가 혐의를 인정했더라도, 의혹 전부를 시인할 것인지, 여전히 일부는 죄가 없다고 항변할 것인지도 분명하지 않다. 또 김씨가 인기 연예인으로 최상의 주가를 달리고 있고, 상당한 수익을 소속사에 안겨 줄 수 있기 때문에 김씨를 최대한 보호하려는 목적을 가졌을 것으로도 관측 가능하다. 즉 김씨는 ‘최소한’의 혐의를 인정하고, 다른 혐의자들이 ‘최대한’의 혐의를 안고 갈 전략을 취할 수 있다는 의미다. 그렇다면 검찰이 김씨에게 적용한 혐의 중 어떤 부분이 법원에서 인정받을 수 있을까. 우선 음주운전 혐의는 운전 당시의 혈중알코올 농도를 확인할 수 없어 적용되긴 힘들 것으로 보인다. 대신 위험운전치상죄는 성립될 여지가 있다. 이에 대해 김씨는 "사고가 휴대폰과 차량 블루투스를 연결하다 실수로 벌어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이를 계속 부인할 것으로 보인다. 음주 이미지가 사회에 매우 부정적이라 음주 관련된 부분은 극구 부인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범인 도피 방조는 처음엔 부인하다 재판 기록이 확인되고 증거를 검토한 후에 명백한 증거가 없으면 계속 부인하는 것으로, 증거상 혐의가 명백하다면 자백·반성으로 태도를 변경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특가법상 도주치상은 수사 때부터 재판까지 자백·반성하는 태도를 취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가법상 도주치상은 형량이 매우 중한데 재판 전 단계에서부터 자백이라 양형에 유리한 정상이 될 수 있어서다. 부인했음에도 혐의가 인정 된다면 실형이 선고될 수 있어 부담됐다는 지적도 있다. 김씨 외에 소속사 대표와 본부장은 대부분의 혐의를 인정할 것으로 법조계 일각에서는 보고 있다. 반면 김씨에게 죄가 전가되지 않는 선에서 자백·반성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중론이다. 김씨 측은 구속영장 신청에도 23∼24일 서울 올림픽공원 KSPO돔(체조경기장)에서 열리는 서울 콘서트는 예정대로 진행한다는 입장이다. wschoi@fnnews.com 최우석 변호사·법조전문기자
2024-05-23 16:41:12[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 소속 이수정 경기대 교수가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논란'에 대해 "사과해야 한다"라는 기존 입장을 번복하고 "덫에 빠진 것"이라는 취지로 말했다. 이 교수는 지난 29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뉴스쇼'에 출연해 "저는 '덫을 놨다'는 표현이 아주 적절하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라며 "덫을 놓은 책임이 덫에 빠진 짐승한테 있는지 아니면 덫을 놓은 사냥꾼에게 있는지 국민 여러분도 심각하게 생각을 해보시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이 교수의 이러한 발언은 기존의 입장을 선회한 것이다. 앞서 그는 지난 17일 "김 여사가 (명품백을 받은) 경위를 설명하고 만약 선물이 보존돼 있으면 준 사람에게 돌려주고 국민에게 사과하면 쉽게 해결될 수 있다. 개인적으로 저라면 그렇게 하겠다"라며 김 여사의 대국민 사과 필요성을 주장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이 교수는 "처음에는 저는 (필요한 것이) 사과라고 생각했다"라면서 "(그런데) 사건의 내용을 알면 알수록 이게 덫이었구나 하는 생각이 조금 더 많이 든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덫에 빠진 피해자에게 사과를 하라고 무조건 주장하는 것은 당사자 입장에서는 합당하지 않다,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구나 하는 데 동의한다"라고 했다. 다만 "제가 원래부터 얘기했던, 물건을 받은 부분에 대해서는 저도 유감이라는 얘기를 전에도 여러 번 했었다. (그 입장에) 변화는 없다"라고 덧붙였다. 이 교수는 이날 KBS 라디오 '전종철의 전격시사'에서도 "도대체 과거 어느 정부에서 여사님을 이렇게 덫을 놔서 함정에 빠뜨린 적이 있는지, 그리고 그게 영상으로 유포된 적이 있는지 좀 유례없는 사안"이라며 "덫을 놓은 사람은 덫을 놓은 사람대로 사실 책임을 물을 수밖에 없는 것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한편 이 교수는 국민의힘 소속으로 경기 수원정 지역구에 출마할 예정이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4-01-30 07:48:19[파이낸셜뉴스] 군 당국은 5일 지난달 26일 우리 영공을 침범한 북한 무인기 1대가 서울 용산구 일대 비행금지구역(P-73) 내로 수백m 들어왔다 나갔던 것으로 확인했다. 'P-73'은 서울 용산 대통령실 반경 약 3.7㎞(2해리) 상공에 설정돼 있는 비행금지구역을 뜻한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앞서 국회 답변을 통해 "(북한 무인기가) 용산까지 안 왔다는 건 우리가 확신한다"고 밝힌 적이 있다. 군도 그간 '북한 무인기의 P-73 진입은 없었다'는 입장이었으나, 정밀 분석결과 이를 번복한 것이다. 하지만 군 관계자는 당시 북한 무인기가 P-73 구역을 스치듯 진입 후 빠져나가 'P-73'에 "일부 들어왔다"고 밝혔다. 다만 "북한 무인기가 P-73 내 700m까지 들어왔다'는 일부 보도는 사실이 아니며 북한 무인기가 P-73에 진입했다고 해서 '용산(상공)이 뚫렸다'는 건 아니다"라며 "용산구는 서울역 일대까지 포함하는데 거기까지 비행해온 건 아니다. 당시 북한 무인기는 P-73에 진입해 '종로구 상공까진 비행했다"고 말했다. 이어 군 관계자는 북한 무인기가 P-73 진입한 사실을 뒤늦게 확인한 배경에 대해 "앞서 예하부대의 보고 자료엔 (북한 무인기 추정 항적이) 없었다"며 "그러나 합동참모본부 전비태세검열실에서 점검을 나가 유효하지 않은 항적 몇 개를 하나씩 면밀히 찾아보니까 '이게 (북한 무인기) 항적일 수도 있겠다' 해서 좀 뒤늦게 결과론적으로 찾아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내용은 지난 4일 이종섭 국방부 장관 등으로부터 윤석열 대통령도 보고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군은 지난달 26일 북한 무인기 5대가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영공을 침범했을 당시 이를 조기에 포착하는 데는 성공했지만, 전투기·헬기 등 공중전력 20여대를 투입해 총 5시간여에 걸쳐 작전을 펼쳤음에도 1대도 격추 또는 포획하지 못해 논란이 일었다. 이에 대해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일부 정보라인이 상부에 정확한 보고를 하지 않은 듯한 느낌이 든다"고 주장했다. 국회 국방위와 정보위에서 활동한 바 있는 하 의원은 5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사실관계를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 국방부, 군이 (의도적으로) 은폐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며 "이는 기술 장비의 문제로 TOD라는 적외선, 열로 탐지하는 등 새도 따뜻하니까 구분도 잘 안 된다. TOD 장비 담당자들은 아직도 (무인기가) 안 왔다고 주장하는 것 같다"고 자신의 군관계자들을 통해 들은 내용을 전했다. 그러면서 하 의원은 "(군 정보라인이) 이종섭 장관에게 '안 왔다'고 보고를 했기 때문에 장관이 발표(북한 무인기가 용산까지 오지 않았다)를 그렇게 했을 것이다"며 "정보본부에 좀 문제가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제가 국방위원으로 있으면서 (보니까) 서해 공무원 사건 등 북한 관련 정보를 거의 독점하는 정보본부에서 장난친 것이 많이 있더라"며 "장관의 그런 단정적인 답변이 나오게 된 것에 대해 내부조사를 실시, 문책할 필요가 있다. 이번에 한번 확실히 좀 손을 봐야 된다"고 군 정보라인에 대한 대대적 감찰과 문책을 주문했다. 하 의원은 "안보는 최대의 위험을 전제해서 보수적으로 가야 되는 것"이라며 침범한 것 같다는 일부 의견이 있었다면 이를 중심으로 점검하고 대비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에 앞서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달 29일 "합참이 보고한 북한 무인기의 비행 궤적을 보니 은평·종로·동대문구·광진구, 남산 일대까지 왔다간 것 같다"며 북한 무인기가 비행금지구역을 통과했을 확률이 크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후에도 "합참에서 제출받은 항적을 구글어스의 인공위성 사진과 대조해본 결과 북한 무인기가 용산 대통령실 북쪽 상공을 지난 뒤 돌아갔다"고 말했다. 그러나 당시 군 당국은 김 의원 발언과 관련해 "적(북한) 무인기는 비행금지구역(P-73)을 침범하지 않았음을 알려드린다"며 "사실이 아닌, 근거 없는 얘기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합동참모본부 전비태세검열실은 북한 무인기 침범 사건 다음날인 지난달 27일부터 당시 대응 작전을 펼쳤던 현장 부대를 상대로 작전상황 전반을 점검했다. 합참은 이날 오전 이번 북한 무인기 사건 당시 군의 대응 작전 상황 등에 관한 전비태세검열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3-01-05 10:40:37[파이낸셜뉴스] 카타르가 2022 월드컵 개막을 불과 이틀 앞두고 맥주 판매 허용 결정을 뒤집었다. AP 등 외신에 따르면 카타르는 18일(이하 현지시간) 월드컵 경기장에서 맥주를 판매할 수 있도록 했던 당초 결정을 뒤집고 이를 금지했다. 앞서 카타르는 국제축구연맹(FIFA)과 경기장에서 맥주를 팔 수 있도록 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그러나 개막을 불과 이틀 앞두고 돌연 입장을 바꿨다. AP는 월드컵이 단순한 스포츠 토너먼트가 아니라 알코올을 엄격히 금지하는 전제주의 국가인 카타르에서 치러지는 한달에 걸친 파티이기도 하다고 지적했다. 카타르가 돌연 입장을 번복하면서 월드컵 공식 맥주 후원사인 미국 버드와이저는 심각한 타격을 입게 됐다. 알코올이 들어가 있지 않은 제로 알코올 맥주만 판매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버드와이저는 FIFA가 이번 월드컵에서 어느 정도의 통제력을 갖고 있는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등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앞서 카타르는 월드컵 유치에 나서면서 경기장에서 알코올을 팔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FIFA 요구를 수용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그러나 알코올 판매 관련 세부 내용은 개막전이 열리기 불과 11주전인 지난 9월에야 공개돼 FIFA와 카타르 간에 주류판매를 놓고 협상이 상당히 어려웠음을 시사한 바 있다. FIFA는 18일 성명에서 맥주 판매 허용이 번복된 이유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은 채 알코올이 들어 있지 않은 맥주는 8개 경기장에서 판매가 가능하다고만 설명했다. 아울러 각국 고위 관계자들과 부유층이 이용하게 될 경기장의 고급 식음료 공간에서는 샴페인과 와인, 위스키를 비롯해 기타 알코올이 제공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고급 식음료 공간은 대다수 관람객들은 접근이 불가능한 곳이라고 AP는 비판했다. 카타르가 맥주 판매 금지로 선회함에 따라 축구 팬들은 경기 중에는 맥주를 못 마시지만 밤마다 열리는 이른바 FIFA 팬 축제에서는 알코올이 들어간 맥주를 마실 수 있다. 팬 축제는 특정 구역에서만 열리며 이 곳에서 라이브 음악과 여러 액티비티 행사들이 펼쳐진다. 카타르는 이같은 특정 구역을 제외한 경기장 이외 지역에서는 알코올 구입과 소비를 엄격히 규제하고 있다. 대신 호텔 바에서는 수년 전부터 알코올을 판매하고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2-11-19 02:15:04[파이낸셜뉴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공공의료원 수술실에 CC(폐쇄회로)TV를 설치하는 방안을 공약하지 않는 것으로 입장을 정리했다. 박 캠프 측에선 당초 공약을 검토했던 건 사실이지만 결정한 적은 없었다는 입장이다. 일부 당 관계자는 내부에서 반대가 있었다는 사실을 언급하기도 했다.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 측도 관련 공약을 검토하지 않음에 따라 경기도와 전라북도 공공의료원에서 설치·운영 중인 수술실CCTV를 서울에서 만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박영선, 수술실CCTV 공약 끝내 좌절 6일 박영선 후보 캠프에 따르면 박 후보 측이 서울시 내 공공의료원에 수술실CCTV를 설치·운영하는 방안을 추가 공약하지 않기로 뜻을 모았다. 당초 공약을 하겠다던 입장을 뒤집은 것으로, 캠프는 사안을 검토한 건 사실이지만 보류하기로 정했다는 입장이다. 당초 구체적인 공약발표 시점까지 거론됐던 수술실CCTV 공약이 배제된 데는 내부 반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캠프 및 당내 관계자들이 정확한 반대자를 지목하진 않았으나 △반대의견 △보완사항 존재 △다른 공약과의 우선순위 여부 등이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고 언급됐다. 수술실CCTV는 지난해 말 국회 여론조사에서 찬성의견이 89%에 달할 만큼 시민들의 압도적 지지를 받는 안이다. 전체 민간병원에 수술실CCTV 설치와 운영을 강제하자는 법안에 대한 찬반의견을 물은 것으로, 해당 법안은 일부 지자체가 공공의료원에서만 시행 중인 수술실CCTV 설치·운영을 민간병원까지 확대하기 위한 목적으로 추진됐다. 하지만 법안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제1법안심사소위원회 소속 위원들의 반대를 넘지 못해 수차례 재논의를 반복하고 있다. 수술실CCTV 법안에 반대하는 위원 가운데는 더불어민주당 소속도 일부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재명 경기도 지사는 지난해 전국 지자체가 뜻을 모아 공공의료원부터라도 수술실CCTV를 선제적으로 운영할 필요가 있지 않느냐는 제안을 내놔 눈길을 끌기도 했다. 실제 일부 지자체는 코로나19 상황이 정리되는대로 공공의료원 내 수술실CCTV 설치를 검토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상황에서 서울시장 후보들이 해당 안을 공약할지 여부도 관심을 모았다. 미용수술을 전문으로 하는 의료기관 수천 곳이 밀집해 있고 유령수술 등 의료범죄 역시 끊이지 않고 발생해온 서울에서 수술실CCTV 공약은 상당한 의미가 있기 때문이다. ■시민 지지 높지만 번번이 좌절 일각에선 관련 이익단체 등의 반발로 정식 공약으로 추진하긴 쉽지 않으리란 우려도 이어졌다. 서울시장 후보들이 내놓은 공약에선 수술실CCTV 등 환자권익 향상과 관련한 공약이 전무했다. 이재명 지사 취임 후 수술실CCTV를 핵심정책으로 추진해온 경기도에서 도민들이 해당 정책을 지지도 2위, 인지도 6위로 꼽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서울시장 후보 가운데 한 명도 수술실CCTV를 공약하지 않은 점은 이해하기 어렵다는 비판이 많았다. 앞서 시민단체 환자권익연구소는 지난 주 전체 서울시장 후보에게 추가 공약 여부를 요청한 결과에서는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오태양 미래당 후보만이 공약을 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박 후보 캠프에선 본지 취재에 ‘시민단체가 요구하기도 전에 검토를 진행했으며 구체적인 공약발표 일정까지 나왔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한편 수술실CCTV 공약 좌절이 국회에서 법안이 통과되지 못하고 있는 현 상황과 흡사하다는 분석도 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89~93%에 이르는 찬성률이 나왔고, 경기도가 수년 간 정책을 시행해 효과가 크고 부작용이 발견되지 않았음에도 석연찮은 이유로 법안 및 공약이 좌절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한 국회 관계자는 “20대 국회에서 수술실CCTV가 한 차례도 논의되지 않고 폐기될 때 관계자들이 캠프에도 들어가 있다”며 “한 표가 급한 상황에서 공약을 번복하는 이유가 있지 않겠나”라고 했다. pen@fnnews.com 김성호 기자
2021-04-06 14:12:41[파이낸셜뉴스] 서욱 국방부 장관은 26일 서해상 해양수산부 소속 공무원 피격사건과 관련 '시신소각' 입장을 번복했다는 논란에 대해 "팩트는 똑같다"며 "혼선을 드려서 죄송하다는 것이었다"고 밝혔다. 서 장관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국방부 종합 국정감사에서 유엔 총회에 해당 사건이 보고된 가운데 국방부의 말이 바뀌는 것은 공신력을 무너뜨리는 것이라는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의 지적에 이같이 말했다. 서 장관은 앞서 23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군사법원 국감에서 북한이 사살한 공무원의 시실을 소각했다는 군 발표에 대해 '단언적 표현으로 국민에게 심려를 끼쳤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기존 국방부의 발표를 번복한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었다. 서 장관은 "당시 정보 자산으로 확인한 것은 모두 그대로"라며 "심려를 끼쳤다고 한 것은 저희의 최초 발표로 마치 CCTV를 들여다 보듯 본 것처럼 오해가 있었던 데 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 의원이 결국 국방부 입장이 후퇴한 것은 확실하다고 지적하자 서 장관은 "후퇴한 것이 아니다"며 "설명할 때 정황을 포착한 것과 추정한 것 등 두가지가 혼재돼 있어서 그것을 얘기한 것"이라고 거듭 해명했다. 서 장관은 "합동참모본부가 정보분석했던 것은 그대로 유효하다"며 "24일에도 일부는 추정한다고 했었다"고 밝혔다. 이어 피격 공무원의 월북 여부를 두고 남북간 주장이 다른 것에 대해서도 "유엔 조사가 시작되면 같은 팩트를 있는 그대로 제시할 것"이라며 "판단의 영역이라기 보다 프라이머리 소스 제공을 법적 검토를 포함해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ju0@fnnews.com 김주영 기자
2020-10-26 13:38:38[파이낸셜뉴스] 경남 양산을 지역에서'컷오프'(공천배제) 된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는 11일 "내일(12일) 오전 (미래통합당) 최고위에서 양산 공천에 대한 번복 결정이 없으면 오후에는 최종적인 저의 입장을 밝히겠다"며 당에 최후통첩을 했다. 홍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올린 글에서 "홍준표답게 돌파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당 지도부의 컷오프 결정 번복이 없을 경우 무소속 출마를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홍 전 대표가 컷오프된 양산을은 나동연·박인·이장권 3자 경선지역으로 선정됐다. 일각에선 대구 수성을 출마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홍 전 대표는 "저는 이번에 PK(부산·울산·경남) 일대를 돌면서 캠페인을 벌인 것이 결코 헛된 시간이 아니었다고 생각한다"며 "비록 당내 일부 세력과 뜨내기 공관위(공천관리위원회)의 기망과 협잡에 속아 PK지역을 돌아다녔지만 제게 이러한 PK 밑바닥 민심을 볼 기회를 준 그들에게 오히려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앞서 홍 전 대표는 지난 9일 경남 양산 선거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건 공천이 아니라 막가는 ‘막천’”이라며 “이 ‘막천’을 황교안 대표가 직접 나서서 바로잡아 달라"고 촉구했다. 그는 "김형오 공관위원장으로부터 수모와 모욕을 참아가면서 면접을 당하기도 하였고 당내 특정세력들로부터 당내 경쟁자를 제거해야 된다는 음해도 수차례 받기도 했다”면서 “경쟁자 쳐내기와 김형오 위원장의 사감이 겹쳐 저를 궁지에 몰아넣는 막천이며, 이번 공천은 원천무효"라고 주장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0-03-11 09:28:02정다은과 열애설를 부인하던 한서희가 입장을 번복했다. 한서희는 지난 7일 자신의 SNS 라이브 방송에서 "여러분이 생각하는 것보다 사귄지 오래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까지 불거진 열애설과 관련해 사실을 요구하는 네티즌들에게 답한 것. 한서희는 "정다은 언니와 아는 사이인 건 맞는데 전혀 사귀는 사이 아니다. 20살 때 알게 된 언니"라고 부인해왔다. 그는 정다은과 함께한 라이브 방송에서 "연인 코스프레야 뭐야"라는 댓글에 "떠먹여줘도 아니라고 한다. 대중들이"라고 말했다. 이에 정다은은 "사귀면 윙크하라고 해서 윙크했고 사귀면 눈 두 번 깜빡이래서 눈 두 번 깜빡였다"며 열애 사실을 인정했다. 지난달 25일 정다은이 SNS에 한 여성과 손을 잡고 있는 사진을 공개하면서 첫 열애설이 불거졌다. 또 최근 두 사람은 베트남 다낭으로 함께 여행 다녀온 사진과 영상을 올려 다시 열애설에 휩싸이기도 했다. 한서희는 이때 당시도 "정다은 언니가 사진에 저를 잘못 태그한 이후 연락을 오랜만에 주고 받으며 친하게 지내게 됐고 지금 같이 여행 온 건 맞다"며 "여러분들이 무엇을 원하시는지 알겠으나 전혀 그런 사이가 아니므로 그만 엮어달라"고 부인했다/ 한편 한서희는 그룹 빅뱅의 멤버 탑(본명 최승현)과 대마초를 흡연한 혐의로 지난 2017년 9월 서울고등법원에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 정다은은 케이블채널 예능프로그램 '얼짱시대7'에 출연해 얼굴을 알렸고, 지난 2016년 지인들과 필로폰 등을 투약한 혐의로 징역 1년 10월을 선고 받았다. #한서희 #정다은 #열애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19-10-08 09:18: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