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월 300만원에 생후 2개월 아기를 돌봐주고, 화장실 청소 등 집안일까지 해줄 입주 도우미를 찾는다는 구인 글이 올라와 논란이 일고 있다. 최근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의 아르바이트 게시판에 '2개월 여아를 돌봐주실 분 구합니다(주 5일 입주, 시터+가사일 포함)'이라는 글이 올라왔다. 해당 구인 글에 따르면 일요일 오후 8시에 출근해 금요일 오후 8시까지 일해야 하며 월급은 300만원이다. 대체공휴일과 임시공휴일에도 근무해야 하고 여름휴가는 부부 휴가 날짜에 맞춰 가는 조건으로 3일이 제공된다. 퇴직금이나 4대 보험은 없으며, 2개월 미만 일하고 그만두면 일당을 10만원으로 일할 계산해 지급한다. 글을 쓴 A씨는 “전반적인 아이 케어뿐 아니라 성인 가사, 부부 저녁식사 포함한 요리, 어른 빨래, 거실·안방·화장실 청소, 분리수거, 음식물 쓰레기 배출 등을 하실 수 있는 분을 적극 우대한다”면서 “로봇청소기, 식기세척기, 세탁건조기가 있지만 청소기와 밀대로 직접 하실 수 있는 부지런한 분을 원한다”고 명시했다. 이어 “아기 달래고 안아주기, 2~3시간마다 모유 수유 돕기, 분유·영양제 먹이기, 이유식 만들고 먹이기, 기저귀 갈기, 아기용품 소독, 아기 빨래, 아기 방 청소, 책 읽어주기, 동요 부르기, 산책, 재우기 등을 해야 한다”면서 “밤에 아기를 데리고 자야 하고, 아기 자는 도중에 부모가 아기 상태를 확인할 수 있어야 한다. 아기가 자주 깬다고 해서 불평하는 분은 원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또한 A씨 집에서 일하고 싶을 경우 △백일해·독감·코로나 예방접종 증명서 △3개월 이내 검사한 건강검진 진단서 △외국인 등록증 또는 신분증 △시터 자격증 등 서류를 제출해야 한다. 만 61세 토끼띠 이하, 신생아·여아 입주 베이비시터 경력 최소 5년 이상, 이전 근무지 연락처를 A씨에게 제공할 수 있는 사람만 지원할 수 있다. 해당 공고를 접한 누리꾼들은 비판을 쏟아냈다. “입주 베이비시터인데 꼴랑 300?" "부모와 조부모까지 3대가 사는데 성인들 가사 도우미 일까지 죄다 하라니”, “하겠다는 사람 있어도 뜯어 말려야 된다”, “이건 노예 수준이다” “저 정도면 1000만원은 줘야 할 것 같다”, “24시간 풀근무다”, "본인이라면 그 돈 받고 나열된 모든 일을 할 수 있을까?"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서울시가 저출산 해소를 위해 지난 8월 도입한 필리핀 가사관리사의 월급은 238만원으로 책정됐다. 근무시간은 하루 8시간이다. 기본 업무는 ‘아이돌봄’이다. 아이 옷 입히기, 목욕시키기, 이유식 조리, 임신부를 위한 식사 준비 등이 여기에 포함된다. ‘6시간 이상 서비스’의 경우 어른 옷 세탁과 설거지, 청소기·마대걸레로 바닥 청소 등이 가능하다. 쓰레기 배출, 어른 음식 조리, 손걸레질, 수납 정리 등은 할 수 없게 돼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11-20 22:40:56[파이낸셜뉴스] 서울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 입주 도우미를 구하는 구인 공고가 온라인상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누리꾼들 사이에서 월급 액수에 대한 의견도 엇갈리고 있다. 지난 18일 중고 거래 앱 당근마켓에는 ‘도곡 타워팰리스 입주 도우미’라는 구인 모집 글이 올라왔다. 입주 도우미는 24시간 집에 함께 있으며 아이를 돌보며 가사 등 서비스를 제공하는 가정부를 뜻한다. 구인글에 따르면 월~금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일할 경우 월급이 380만~400만원이다. 협의에 따라 토요일까지 주 6일 일하면 한 달에 450만원을 받을 수 있다. 작성자 A씨는 “도곡 타워팰리스 입주 가능하신 분을 찾는다”며 “3세와 40일 신생아가 있다. 큰 애는 엄마가 돌보고, 주로 신생아 위주로 돌봐주실 분을 구한다”고 적었다. 이어 “신생아 케어 경험이 있으신 분을 우대하고, 가족처럼 함께 하실 분 지원바란다”고 덧붙였다. 해당 글은 온라인상에 널리 퍼져 누리꾼들의 논쟁 주제가 됐다. 생각보다 월급이 적다는 입장과 괜찮다는 입장이 서로 팽팽하게 엇갈렸다. 월급을 더 줘야 한다는 이들은 “신생아 돌보는 건 정말 힘들다", "내 자식이어도 힘들고 고생스러운데 남의 애가 쉬울 리가 없다”, "입주도우미 특성상 근무시간이 지켜지기 어려울 것"이라며 월급 대비 노동 강도가 더 높을 거라는 반응을 보였다. 반대로 “연봉 5000만원이면 괜찮은 것 같다”, “중소기업 과장보다 월급이 쎄다”, "직장상사 모시고 4000만원 받을 바에 갓난 아기 모시고 5000만원 받는 게 낫다", “아이가 밤에 잠을 안 자는 게 문제지, 근무시간에는 끼니와 기저귀만 잘 갈아줘도 별 문제 없다” 등 긍정적인 의견도 있었다. 한편 최근 고용노동부는 필리핀과 가사도우미 시범사업 협의가 마무리됐다며, 이달 중 필리핀에서 가사도우미 100명을 모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필리핀 가사도우미 100명이 오는 7월 입국해 이르면 8월 중 서울 지역에 배치될 것으로 보인다. 고용부는 6개월 간 시범사업을 거친 뒤 정책 운영 방향을 다시 세부 조정할 계획이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4-24 19:09:47[파이낸셜뉴스] 아동학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입주 산후도우미가 법원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혐의를 입증하기 위해 법원에 제출된 폐쇄회로(CC)TV 영상이 동의 없이 촬영됐다는 이유로 법원이 '위법하게 수집한 증거'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짐볼 위에 아이 올리고 분당 80차례 반동 3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27단독 함현지 판사는 아동복지법 위반(아동학대) 혐의로 기소된 산후도우미 50대 A씨와 60대 B씨에게 각각 무죄를 선고했다고 밝혔다. 지난 2020년 11월 산모·신생아 건강관리 서비스업체 소속 A씨는 산모 C씨의 집 작은방에서 양반다리를 한 채 생후 10일 된 신생아의 머리를 왼쪽 허벅지에 올려두고 다리를 심하게 흔들어 신체의 손상을 주거나 건강·발달을 해치는 등 학대를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B씨와 함께 2020년 1월 또 다른 산모 D씨의 집에서 생후 60일 아기를 흔들어 학대한 혐의도 받고 있다. 조사 결과 A씨는 D씨의 집에서 아이를 태운 유모차를 빠르게 밀고 당겼고, B씨는 짐볼 위에 앉아 아이의 목을 완전히 고정하지 않은 상태로 안고 분당 80∼90차례 위아래로 반동을 준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의 학대 정황은 집안에 설치된 CCTV에 고스란히 담겼다. "CCTV 촬영 동의 안했다".. 위법으로 수집된 증거, 무죄 C씨 측은 재판 과정에서 "동의를 받고 CCTV를 설치했다"고 주장했지만 A씨는 "(자신이 지냈던 방의) CCTV가 고장 났다고만 설명을 들었을 뿐 촬영되는 것을 몰랐다"고 반박했다. 이에 C씨 측은 "촬영목적과 촬영되는 부분, 촬영 영상의 보관 기간이나 촬영을 거부할 수 있는 권리 등을 알리지는 않았다"고 시인했다. 재판부는 해당 CCTV가 위법하게 수집한 증거로 보고 이를 유죄의 증거로 사용될 수 없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위법하게 수집된 증거를 예외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경우에 해당한다고 가정하더라도 유죄로 인정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또 두 집에서 촬영된 CCTV는 모두 원래 속도보다 1.5∼2배 빠른 속도로 재생되는 파일이었는데 재판부는 유죄를 입증하는 증거로 사용할 수 없다고 판시했다. 검찰은 재생속도에 문제가 있던 D씨의 CCTV를 원래 속도로 복원해 추가 제출했지만 재판부의 판단은 바뀌지 않았다. 재판부는 "'흔들림 증후군'이 발생하는 20초간 40∼50회 흔든 사례에 미치지 못하며 아이들의 건강에 특별한 문제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며 "양육자 입장에서는 보기에 바람직하지 않은 돌봄이라고 볼 수는 있어도 형사 처벌의 대상이 되는 정도에 이르렀다고 판단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08-30 08:36:35[파이낸셜뉴스]삼영화학그룹 창업주이자 '1조 기부왕'으로 알려진 이종환 관정이종환교육재단 이사장이 추행 혐의로 고소당했으나 경찰에 의해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1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혜화경찰서는 이날 성폭력처벌법상 업무상위력등에의한추행 혐의로 고소된 이 이사장에 대해 혐의를 뒷받침할 증거가 충분하지 않다는 이유로 불송치를 결정했다. 이 이사장은 지난 1월 경찰에 고소당했다. 입주 가사도우미로 일한 70대 A씨가 지난해 10월부터 이 이사장의 집과 부산·창원 등 출장지에서 여러 차례 유사 성행위를 강요받았다며 고소장을 제출했다. 경찰은 이 이사장의 무혐의 처분과 별개로 A씨의 절도 혐의는 계속 수사할 계획이다. 이 이사장은 A씨가 자신의 신용카드로 수천만원을 마음대로 결제했다며 A씨를 절도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한편 이 이사장은 지난 2000년 자신의 이름을 딴 재단을 설립한 뒤 국내외 학생들과 교육기관에 2478억여원을 장학금과 교육지원금 명목으로 지원해왔다. 지난 2009년에는 이 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무궁화 훈장을 받았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2023-08-01 17:44:55'썰바이벌'에 반전에 반전을 거듭한 역대급 레전 썰이 탄생했다. 지난 15일 방송된 KBS Joy 예능 프로그램 '썰바이벌'에는 가수 전진이 게스트로 출연한 가운데 '입주 도우미' 썰이 3표를 얻어 레전 썰에 등극했다. '시어머니' 썰과 막상막하 대결을 펼친 끝에 김지민을 제외한 3표를 획득한 '입주 도우미' 썰은 입주 도우미를 불륜에 이용한 남편에 대한 이야기였다. 사연의 주인공인 아내는 처음에는 입주 도우미를 의심했지만, 알고 보니 입주 도우미를 소개해 준 사람이 남편의 외도 상대였던 것. 이미 이혼을 하고 아들과 단둘이 살고 있다는 주인공의 결말에 MC들은 "정말 잘했다"고 위로했고, '시어머니' 썰과 고민하던 전진은 "이혼은 했지만 바람이 아닌 태풍 급"이라며 '입주 도우미' 썰을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김지민이 선택한 '시어머니' 썰도 만만치 않았다. 결혼을 앞둔 주인공이 있음에도 예비 시어머니는 남자친구와 어린 시절부터 함께 자라온 여사친을 노골적으로 좋아했다. 이에 전진은 "남자가 잘 해야 한다. 어머니에게 진지하게 이야기할 필요가 있다. 안되면 결혼 후 인연을 끊겠다고 해야한다"고 단호하게 조언했다. 이처럼 매회 깜짝 놀랄만한 썰 등장에 MC 김지민은 "여기서 처음 말하는 것인데 원형 탈모가 생겼다. 아직은 1원 짜리 크기다"고 말해 웃픈' 상황을 만들기도 했다. 소재 불문, 장르 불문 다양한 주제로 자유롭게 의견을 나누는 신개념 토크쇼 '썰바이벌'은 매주 목요일 밤 10시 20분 KBS Joy에서 방송된다. /slee_star@fnnews.com 이설 기자 사진=KBS Joy '썰바이벌'
2021-07-16 10:59:53‘빈집을 줄여라.’ 건설업체들이 새해 벽두부터 신규 입주단지의 아파트에 대한 초기 입주율을 높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8·31 부동산 종합대책의 영향으로 신규 입주 단지의 초기입주율이 크게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5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부터 신규 입주 아파트 물량이 대거 집중되면서 건설사들이 입주율 제고를 위해 입주 전문 용역업체에 입주업무를 위탁하거나 초기 입주자에 대해 각종 이벤트를 실시하는 등 입주업무를 전문화 하고 있다. 반도건설은 이달 말 입주를 실시하는 부산 동래구 온천동 ‘반도보라 스카이뷰’(1540가구) 아파트의 입주율 제고를 위해 전문 용역업체와 ‘입주민 서비스 라운지’ 설치계약을 체결하고 최근 운영을 시작했다. 반도 건설관계자는 “입주민 서비스 라운지는 오는 3월까지 운영할 예정으로 입주 예정일 조정, 입주 축하 이벤트를 비롯해 최근 아파트 소유자들이 가장 큰 관심을 두고 있는 세금 상담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고말했다. GS건설은 최근 입주를 시작한 서울 용산자이에 대해 입주 개시일에 ‘현악 4중주 콘서트’를 연 데 이어 자체 입주서비스 관리 도우미인 ‘자이안 매니저’ 운영을 통해 1대 1로 입주서비스를 실시하고 이사가 집중되는 날에는 이삿짐 나르기서비스까지 벌였다. 이 회사는 오는 18일부터 입주시키는 경기 용인시 죽전 2차에 대해서도 입주에 앞서 입주자들에게 ‘가족사진 촬영’ 이벤트 등을 통해 조기입주를 유도하고 있다. 롯데건설은 오는 2월 입주 예정인 부산 금정구 구서동 롯데캐슬골드(총 3654가구)의 입주를 위해 이미 전문 업체와 계약을 체결해 입주준비를 지원하고 있다. 전문업체를 통해 입주 이전 자체 사전 하자점검을 실시하고 입주가 시작되면 계약자와 아파트 열쇠 지급 단계부터 동행하면서 각종 편의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일부 건설사에서는 입주 단계에서 실제 입주자와 투자목적의 계약자를 구분해 투자목적 계약자나 잔금 납부가 어려운 일부 계약자에 대해 인근 부동산중개업소와 연계해 전매 및 임대 등에 대한 안내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건설업체들이 최근 유난히 입주관리에 신경을 쓰고 있는 까닭은 8·31 대책 이후 각종 세금 부담, 잔금납부 문제 등으로 입주율이 저조한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초기 입주율이 떨어지면 잔금회수는 물론 거래가 정체되고 가격도 오르지 않아 입주자들의 불만이 제기되는 등 고객관리 차원에서 어려움이 뒤따른다”고 말했다. / newsleader@fnnews.com 이지용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06-01-05 14:13:57【 베이징=정지우 특파원】 중국은 학부모들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고 사교육 시장의 무분별한 확장을 막겠다며 2021년 7월 '솽젠(雙減·이중경감)' 정책을 시행했다. 솽젠은 말 그대로 두 가지를 덜어준다는 뜻을 담고 있다. 초·중학교 의무교육 단계에 있는 학생들의 '숙제'와 '과외 부담'이다. 숙제는 너무 많고 질이 낮으며 '새로운 것을 배우는' 본래의 목적을 상실했다는 이유로 규제에 포함됐다. 과외는 자격미달, 난잡한 경영, 단순히 '돈 벌기' 위한 악용, 학교와 영리 목적의 결탁 등이 문제가 됐다. 이에 따라 중국 당국은 방학과 주말, 공휴일에는 학과류(체육과 문화예술, 과학기술을 제외한 다른 학과목) 관련 모든 사교육을 할 수 없으며 사교육 기관이 기업공개(IPO)로 자금을 조달하는 것도 막았다. 외국인이 사교육 분야에 투자하는 것 역시 차단했다. 또 당국은 각 지방정부에 사교육 업체의 기준수업료를 정하도록 하고, 해당 과목 수업료를 여기서 10%를 넘지 못하도록 제재했다. 이후 중국 사교육계에는 사정의 폭풍이 몰아쳤다. 광고는 사라지고, 투자자들은 자금회수에 나섰으며, 사교육 기업 주가는 곤두박질쳤다. 수학과 영어 등의 오프라인 사교육 업체는 정책 시작 전인 7월 12만8000개에서 3개월 만에 절반에 가까운 40% 이상 감소했다. 2022년 2월에는 남아 있는 사교육 업체가 9700여곳에 불과했다. 당초와 비교해 92% 줄어든 수치이다. 중국 당국은 이마저도 '비영리화' 완료율이 100%라고 자랑했다. 1200억달러(약 138조원) 규모로 추산됐던 중국 사교육 시장은 최소한 표명한 소멸 단계에 접어들었다. 그러나 주요 외신은 대대적 사교육 시장 단속 2년에도 목적과 달리 가정의 사교육비는 오히려 증가하는 등 암시장만 커지는 역효과를 냈다고 진단했다. 연간 1000만명이 응시하는 대학 입학시험 '가오카오'가 존재하는 한 중국의 사교육 시장은 없어질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가오카오는 신분상승의 사다리이자 좋은 대학에 입학하는 것은 대부분 좋은 직장에 취직한다는 것을 의미하기에 대입 경쟁이 치열한 이상 사교육 시장은 존재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당국이 일부 대규모 온라인 강의는 허용했다. 그러나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어도 학부모들은 선호하지 않는다. 많은 중산층이 이런 유형의 강의의 경우 자녀에게 적절한 교육을 제공할 수 없다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외신은 "상하이 같은 도시에서 (가정당) 연간 사교육비는 10만위안(약 1790만원)을 쉽게 넘어선다"며 "이는 저출산과 빈부격차 등 사회의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려는 중국 당국이 직면한 도전"이라고 평가했다. 또 "경기둔화 속에서 늘어나는 자녀 양육비, 치솟는 집값에 중국 젊은이들이 갈수록 결혼과 출산을 기피하고 있다"며 "가난한 가정은 사교육을 감당할 수 없고, 이는 잠재적으로 자녀를 학교에서 불리하게 만들어 결국은 직업에도 영향을 미치게 한다"고 설명했다. 당국의 눈을 피한 고액 과외도 사라지지 않았다. 이른바 '고급 가사돌보미' '고급 보모' 등 형식으로 월 2만∼3만위안(약 370만∼550만원)의 고액을 받는 입주 가정교사나 일대일 과외가 유행하고 있다고 중국 매체는 지적했다. 중국 매체 시대주보는 지난달 중국 내 사교육 비용을 고민하는 학부모 이야기를 전하며 "아무리 힘들어도 아이를 힘들게 할 수는 없고, 아무리 가난해도 교육에 돈을 안 쓸 수는 없다는 생각은 여전히 세대를 이어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jjw@fnnews.com
2023-09-12 18:16:18【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광주광역시는 한부모가족의 생활 안정과 양육 부담 완화를 위해 가사서비스 및 주거 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먼저, 한부모가족 가사서비스 지원 사업은 자격 요건을 갖춘 한부모가족을 대상으로 주 1회 가사서비스 이용료를 지원한다. 회당 4만5000원씩 연 최대 135만원 한도 내에서 지원한다. 초과 비용은 자부담이며, 예산이 소진되면 지원이 종료된다. 지원 대상은 △기준 중위소득 120% 이하 △만 18세 미만 자녀 양육 △경제활동 또는 학업 중인 한부모가족으로, 세 가지 요건을 모두 충족해야 한다. 서비스는 시중의 가사도우미 플랫폼(웹 또는 앱)을 통해 이용한 뒤 영수증을 제출하면 비용을 청구할 수 있다. 이용 가정은 월 1회 모니터링 및 연 1회 만족도 조사에 참여해야 한다. 신청 및 문의는 광주남구가족센터로 하면 된다. 한부모가족 주거 지원 사업은 저소득 무주택 한부모 가족에게 임대주택 보증금을 지원한다. 현재 광주지역에 총 45호의 임대주택이 마련돼 있으며, 입주자는 평균 350만원 내외의 보증금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자립의지를 높이기 위해 월 15만원의 임대료와 보증금 70만원은 자부담해야 하며, 2년마다 연장 심사를 통해 최대 6년까지 거주 가능하다. 연중 입주자 모집을 받으며, 상담 및 신청은 광주동구가족센터로 하면 된다. 이영동 광주시 여성가족국장은 "아이를 혼자 키우며 생계를 책임지는 한부모가족이 복지의 사각지대에 놓이지 않도록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이고 촘촘한 정책을 통해 지속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5-05-14 13:01:40[파이낸셜뉴스] 대표적 부촌인 서울 평창동에서 입주 가사도우미를 구한다는 공고에 지원했지만, 집주인이 성매매 제안을 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25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지방에서 몸이 아픈 엄마를 돌보며 아이까지 홀로 키우는 40대 싱글맘 A씨는 코로나 이후 일자리를 구하기 어려워지면서 가사도우미 일을 시작했다고 한다. 그러던 중 평창동에서 ‘입주 가사도우미’를 구한다는 구인글을 보고 지원했고, 집주인의 요구에 지원 당일 급하게 서울로 올라가 면접을 봤다. 구인 글에는 “고급 주택 제공”, “식사 제공”, “급여 최상급 드림” 등의 내용이 써 있었다고 한다. 집주인은 80대 남성 B씨로, 미 유학교수 출신 사업가라는 소개도 함께 있었다. 또 구인글에는 ‘젊은 여성 가능’이라며, 나이와 학력 등을 메시지로 보내달라는 글이 덧붙여 있었다. A씨는 "면접을 위해 찾아간 B씨의 집은 구인글과 달리 곰팡이가 잔뜩 끼고 악취가 나는 지하였다"며 "다른 곳도 둘러볼 수 있냐니까 현재 일하는 사람이 있어서 안 된다 말했다"고 전했다. A씨는 "B씨가 학력을 묻더니 여권, 주민등록증, 운전면허증까지 3개의 신분증을 전부 달라고 요구했다"며 "수상했지만 돈이 필요했고, 급여를 많이 준다는 말만 믿고 일을 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런데 일한 지 며칠 지나지 않아 B씨는 점점 A씨에게 이상한 말을 하기 시작했다. B씨는 당초 결혼을 했고 아내도 있다고 했지만, 돌연 말을 바꿔 미혼이고 20대 여성과도 교제한 적이 있다고 주장했다. 또 서울에 건물도 있는 건물주라며 재력을 과시했다. A씨는 "근무한 지 약 2주가 지났을 때 B씨는 충격적인 제안을 내놨다"며 "나한테 '40대고 아이도 낳았으니 알 만한 거 다 알지 않나. 가사도우미는 그만두고 1000만원씩 줄 테니까 친하게 지내면서 성관계를 해달라. 빚도 갚아주고 책임지겠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A씨는 “결혼을 하고 싶은 거면 나이에 맞는 사람을 찾아라. 자녀가 필요하면 자녀로서 돕겠다”고 했다. 하지만 B씨는 “난 자녀가 필요한 게 아니라 여자가 필요하다. 당장 짐 싸서 나가고, 생각한 뒤에 답을 달라. 내 제안을 승낙하면 그때 다시 돌아와라"라고 했다. 결국 A씨는 거절한 뒤 B씨의 집을 나갔고, A씨는 "애초부터 집주인이 불순한 의도를 갖고 있던 것 같다"고 주장했다. A씨는 “이런 제안만으로는 (B씨가) 형사 처벌 받을 수 없다는 걸 안다. 하지만 저처럼 또 다른 피해자가 나올까봐 걱정이 돼 제보했다"고 밝혔다. 한편, B씨는 사건반장측의 연락에 “그런 일 없다. 가사도우미 중에 이상한 사람이 많다”고 발뺌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4-25 08:45:30[파이낸셜뉴스] 서울 광진구가 공동주택의 복잡한 법규와 반드시 준수해야 할 업무 수칙 등을 알기 쉽게 정리한 ‘공동주택 관리 지침서’를 발간했다고 25일 밝혔다.지침서는 공동주택관리 감사에서 행정처분을 받은 사례와 그간의 문의 사항을 정리해 입주자대표회의와 관리주체 등에게 도움을 주고자 제작된 것이다. 수록된 책자에는 공동주택 감사에서 지적되는 분야, 민원이나 질의가 많은 분야, 기타 관심 분야 등 3개 분야로 나누어 18가지 세부 사업의 점검 내용을 담았다. 감사 지적 사례를 모은 △주택관리업자 및 사업자 선정지침 △장기수선계획·안전관리계획, 민원과 질의 내용이 많은 △선거관리위원회·동별대표자·입주자대표회의 △관리비·회계서류·사업계획을 포함했다. 기타 분야로 △공동주택관리기구·공동체 활성화 △하자보수·설계도서 △관리주체·층간소음위원회 구성 등 효율적인 공동주택 관리를 위한 점검 내용을 상세히 반영했다. 발간된 책자는 의무관리대상 공동주택을 중심으로 배부하고, 광진구청 누리집에 게시된다. 매년 법령 등 개정 사항을 반영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또 구는 공동주택관리 지침서를 바탕으로 전국 최초로 ‘모바일용 점검표’를 만들어 보급할 예정이다. 포털사이트 설문 기능을 활용해 분야별 규정을 제대로 지키고 있는지 손쉽게 점검해 볼 수 있도록 한다. 김경호 광진구청장은 “공동주택에 사는 것이 편리한 부분도 있지만 지켜야 할 규정이 많은 점이 사실이다. ‘관리 지침서’가 투명한 공동주택관리에 도우미 역할을 톡톡히 하길 바란다”라며 “끊임없는 소통을 통해 구민들이 불편함이 없도록 항상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4-06-25 15:07: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