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한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5일 류희림 방송통신심의위원장을 겨냥해 '방심위원장 탄핵법'을 밝의한다고 밝혔다. 민주당 당론인 이른바 '방송4법'과 함께 '방심위원장 탄핵법'을 조속히 처리해 '입틀막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겠다는 의지다. 8·18 민주당 전당대회 최고위원 선거 본선에 진출한 한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류희림 위원장 체제의 방심위는 언론에 대한 만행에 가까운 폭거를 보여주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 의원은 "현재 방심위 상황을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목불인견'"이라며 "1980년 언론 통폐합 이후 '보도지침' 등을 통해 보도를 통제했던 전두환 정부만큼이나 무도하다. 16년 전 제가 이명박 정부를 상대로 언론자유를 외쳤던 그때보다 더 참담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한 의원은 "류희림 방심위는 정치심의, 편파심의, 표적심의, 청부심의, 보복심의, 정권보위심의 등을 한다는 비난을 계속 받았다"며 "총선을 전후해 류희림 방심위 체제에서 꾸려진 선거방송심의위원회는 더욱 세찬 비난에 직면했다. 선방위 제재를 받은 대부분이 대통령과 그 가족 및 정부·여당에 비판적인 방송 프로그램들이었다"고 지적했다. 한 의원은 "그 어느 때보다 징계 빈도는 높았고 징계의 강도는 매우 셌다. 특히 선방위가 내린 30건의 법정제재 중 MBC가 무려 20건이나 되었다는 점에서 특정 방송사를 겨냥한 표적심의라는 비판도 있었다"고 했다. 특히 한 의원은 "민원 조작을 막아야 할 책임이 있는 위원장이 오히려 '김만배-신학림 인터뷰' 보도와 방송사들의 인용 보도에 대한 민원을 가족과 지인들에게 청부하여 심의가 이루어지게 했다는 의혹이 지난해 제기됐다"며 "청부 심의가 사실이라면 이는 심각한 범죄행위이자 방심위 공정성의 근간을 흔드는 일이 아닐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헌법이나 법률을 위배한 방심위 위원장을 탄핵할 수 있는 법적 근거조항이 담긴 해당 법안은 한 의원을 비롯한 총 16명의 의원이 발의에 참여했다. 한 의원은 "이 법안이 통과되면 사회적 영향력과 책임이 큰 방심위 위원장에 대한 민주적 통제가 가능해진다"며 "무도한 류희림 방심위 체제를 하루빨리 끝내고, 다시는 방심위가 정권의 언론장악 첨병이 되지 않도록 '방송통신위원회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을 반드시 통과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의원은 "윤석열 정부의 언론장악 야욕을 막고 마지막 남은 공영방송 MBC를 지키는 데 끝까지 사력을 다하겠다. 공영방송의 정치독립을 완수하는 일, 언론개혁의 선봉장인 제가 민주당 최고위원에 출마한 가장 큰 이유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4-07-15 11:38:18[파이낸셜뉴스] 대한의사협회(의협) 제42대 회장으로 당선된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 회장은 최근 대통령 참석 행사에서 경호처 직원들에게 '입틀막'(입을 틀어막힘) 당한 채 쫓겨났던 인물로 정부에 대한 강경 투쟁을 예고하고 있다. 임현택 "저출생에 의대 정원 줄여야 한다" 대한의사협회(의협)는 제42대 회장으로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 회장이 당선됐다고 지난 26일 밝혔다. 임기는 오는 5월 1일부터 3년간이다. 임 당선인은 전날부터 이날 오후 6시까지 이어진 회장 선거 결선 전자투표에서 총 유효 투표수 3만3084표 중 2만1646표(65.43%)를 획득해 당선됐다. 임 후보의 당선으로 현 의대 증원 정책에 대한 대정부 투쟁 수위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임 당선인은 정부의 의대 증원 추진과 관련해서는 '강경파'로 분류된다. 그는 "오히려 저출생으로 인해 정원을 500명∼1000명 줄여야 한다"라는 입장이다. 임 당선인은 윤석열 대통령이 참석했던 민생토론회 입구에서 입이 틀어막힌 채 쫓겨났던 의사로도 유명하다. 그는 지난 20일 정부가 대학별 의대 정원을 발표하자 성명을 내고 "의사들은 파시스트적 윤석열 정부로부터 필수의료를 지키기 위해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며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대통령 사과와 책임자 파면 주장 또 증원 철회와 더불어 대통령의 사과와 책임자 파면 등을 주장하고 있다. 지난 19일에는 보건복지부 조규홍 장관과 박민수 차관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고발하기도 했다. 이번 선거에서는 의료 수가를 현실화하고 의사면허 취소법·수술실 CCTV 설치법 등을 개정해 의사 권리를 되찾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임 당선인은 당선 확정 이후 기자들과 만나 "면허정지나 민·형사 소송 등 전공의·의대생, 병원을 나올 준비를 하는 교수들 중 한 명이라도 다치는 시점에 총파업을 시작할 것"이라며 강경 노선을 재확인했다. 정부와의 협의 가능성에 대해서는 "필요하다면 전공의 대표·의대 교수들을 충분히 포함해 정부와의 대화 창구를 만들겠다"라고 했다. 다만 대화의 조건으로는 "조규홍 복지부 장관과 박민수 차관 파면, 의대 증원에 관여한 안상훈 전 사회수석 공천 취소가 기본이고 대통령 사과가 동반돼야 한다"라며 "면허 정지 처분 보류 등은 협상 카드 수준에도 들지 못한다"라고 말해 협의에 난항이 예상된다. 한편 복지부는 업무개시명령 위반, 형법에 따른 업무방해, 교사 및 방조 등 혐의로 임 당선인을 경찰에 고발해 조사가 진행 중이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4-03-27 07:53:5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부와 의료계의 정면충돌이 장기화되면서 국민 피해가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현장에선 유산, 수술 지연에 따른 사망 같은 극단적 피해 사례가 속출하고 있는데 어제(3일) 의료계가 대규모 장외집회까지 강행했다"면서 "환자들의 생명이 경각에 달려 있는데, 대체 무슨 무책임한 작태냐"고 비판했다. 정부를 향해선 "무책임하게 갈등을 과다하게 조장하고, 이를 방치하면서 정략적으로 활용하려는 행태를 버려야 한다"며 "국민 생명의 최종 책임은 정부가 지는 것이라는 점을 명심하라"고 말하면서 여야와 정부, 의료계를 포괄하는 4자 협의체 구성을 촉구했다. 지난 3·1절 기념식에 참석했던 일을 거론하며 정부의 역사 인식에 대해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올해 기념사에서도 윤석열 대통령의 퇴행적인 역사 인식이 그대로 반복됐다"며 "지속하는 일본의 독도 망언, 역사 부정엔 일언반구도 없고 심지어 일제라는 표현조차 사라졌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다 일제 식민 침탈을 비판하면 '입틀막' 당하는 일이 생기지 않을까 걱정될 정도"라며 "3·1절 노래 가사까지 자막에 틀리게 적었다"며 "이 정부가 3·1절을 대하는 인식, 기본자세가 오죽 엉망이면 이런 일이 벌어지겠는가"라고 지적했다. 사진·영상=서동일 기자 tekken4@fnnews.com 서동일 기자
2024-03-04 16:08:16[파이낸셜뉴스] 'SNL 코리아 5'에 윤석열 정부의 과잉 경호 논란을 풍자한 '입틀막' 장면이 등장했다. 지난 2일 공개된 'SNL 코리아' 시즌5 첫 회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으로 변신한 김민교의 모습이 공개됐다. 이날 김민교는 "105년 전 우리 선열들이 자유를 향한 신념으로 3·1 운동을 일으키셨다"며 "결론적으로 그 자유의 정신을 해치는 일은 없어야겠다. 풍자는 SNL의 권리기 때문에 앞으로도 자유롭게 해주겠다. 이런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의 3·1절 기념사 및 대선후보 시절 발언을 인용한 것이다. 2021년 10월 'SNL 코리아-주기자가 간다' 코너에 출연했던 윤 대통령은 "후보님이 대통령이 되신다면 SNL이 자유롭게 정치 풍자를 할 수 있도록 도와주실 건가"라는 질문을 받았다. 당시 그는 "그건 도와주는 게 아니라 SNL의 권리"라고 말해 눈길을 모은 바 있다. 5개월 만에 방송을 재개한 SNL은, 최근 불거진 대통령실 경호처의 과잉경호 논란을 풍자했다. 이른바 '입틀막 사건'을 패러디한 것이다. SNL 출연자들은 지난 설 명절, 윤 대통령이 직원들과 함께 가수 변진섭의 '우리의 사랑이 필요한 거죠'를 부르는 모습을 재현했다. 이 과정에서 권혁수가 고음으로 자신의 노래 실력을 뽐내자, 경호원 복장의 출연자들이 그의 입을 틀어막으며 문밖으로 끌고 나갔다. 이 과정에서 권혁수는 "놔!놔! 애드리브 할 수 있게 해달라"며 소리쳤다. 그가 사라지자 김민교와 다른 출연진은 평온한 얼굴로 노래를 마쳤다. 한편 지난 16일 카이스트 학위 수여식에서 윤 대통령은 "과학 강국으로의 퀀텀 점프를 위해 연구개발(R&D) 예산을 대폭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당시 졸업생 신분이었던 신민기 녹생정의당 대전시당 대변인이 "생색내지 말고 R&D 예산을 복원하십시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후 신 대변인은 현장에 있던 경호원에게 입이 막힌 채 팔다리가 들려 퇴장당했다. 또 지난달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의사회 회장은 분당서울대병원에서 열린 대통령 주재 의료 개혁 민생 토론회장에 입장하려다 거부당한 채 경호처 직원에게 입을 틀어 막혀 퇴장당했다. 그에 앞서 1월에는 강성희 진보당 의원이 전북특별자치도 출범식에서 윤 대통령과 악수하며 '국정 기조를 바꿔달라'고 했다가 경호원들에게 끌려 나가기도 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3-04 07:34:15[파이낸셜뉴스]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상황실장이 3일 당내 공천 논란과 관련해 "민주당 공천은 최소한 국민의힘 공천보다는 낫다"고 주장했다. 김 실장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도화된 민주당의 공천이 적어도 입틀막 기득권 공천보다는 낫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실장은 "안정적으로 정해진 룰대로 당원과 주민들의 객관적 다면 평가와 심사를 거쳐서 상당한 교체와 변화의 결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 민주당 공천의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에 비해 국민의힘 공천은 한동훈·윤재옥 두 대표가 15%의 심사 점수를 좌우하는 등 즉흥적인 룰로 쌍특검(김건희 여사·대장동 특검) 표결 전까지는 이탈표를 막기 위한 방향을 위주로 해서 결국 '현역 그대로'의 결과가 나왔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이 지난달 29일 본회의에 상정될 쌍특검법의 이탈표를 막기위해 현역 의원 컷오프를 최소화 했다는 지적이다. 또 "진통과 소리는 있었지만, 민주당이 시스템 공천에 노력한 바에 비해서 국민의힘은 김건희 여사 방탄을 위한 사천의 본질을 벗어날 수 없는 결과를 보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김 실장은 "민주당은 이번 공천 과정에 대해서 계속 국민들께 설명하고 각 지역구에서 검증된 현역들과 새로운 얼굴들로 각 지역에서 평가받을 것"이라며 "김건희 여사 방탄 사천을 덮고, 민주당의 공천을 공격하는 것은 또 하나의 한동훈식, 한동훈표 내로남불"이라고 날을 세웠다. 한편 김 실장은 최근 당내에서 탈당을 논의하는 일부 의원들에게 법적 조치를 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 실장은 "과거 국정원 댓글 공작 당시와 유사한 유형들이 발견되고 있어서 다양한 심층 분석을 진행하고 있다"며 "일부 의원의 탈당 지역에서 탈당 권유, 강요가 이뤄지고 있다는 제보가 있다"고 지적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4-03-03 17:08:04국회가 22일 본회의를 열고 비경제분야 대정부질문을 시작한 가운데 여야가 각종 현안에 대한 질문을 쏟아냈다. 국민의힘은 정부의 의대 증원으로 인한 의사들의 파업에 대한 대책 마련 촉구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준연동형 비례제를 비판했고, 더불어민주당은 강성희 진보당 의원과 카이스트 졸업생 등의 대통령경호처 강제퇴장 문제를 지적하고 나섰다. 여당인 국민의힘은 의대 증원에 따른 의사 파업에 대한 대책을 정부에 강구하면서 야당의 협조를 촉구했다.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의사들이 의대 정원 확대를 반대할 수는 있다"며 "그러나 환자가 피해를 보기 때문에 진료를 거부해서는 안된다. 정부도 비상진료체계를 빨리 보충, 보강해서 의료현장을 정상화 및 안정화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윤 의원은 "국민들은 소아과 오픈런과 응급실 뺑뺑이, 수도권 원정 치료 등으로 고통받고 있다"며 "의사들도 밤샘 근무와 장시간 수술 등으로 번아웃 증후군을 호소하고 있다. 의료개혁은 시대과제고 여야가 초당적 합의를 이끌어나가야 하는 분야"라고 덧붙였다. 반면 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논란에 대해 "모습을 감춘다고 의혹까지 감출 수는 없다"며 강도높게 비판했다. 송갑석 의원은 "김 여사는 공인으로 국민의 신망을 받기보다 수많은 논란과 의혹에 휩싸이며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며 "김 여사의 명품백 뇌물 수수 의혹의 현장이 만천하에 공개됐지만 당사자는 물론이고, 대통령 또한 한마디 사과나 유감 표명조차 현재까지 없었다"고 꼬집었다. 카이스트 졸업생의 강제 퇴장과 관련해 대통령의 사과와 재발방지 대책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거셌다. 심상정 녹색정의당 원내대표는 "국회의원도 대통령이 연설할 때 피켓팅으로 집단 행위를 하는데 일반 시민은 안되냐"며 "국민과의 소통을 거부할 때 소통이 멈춘 자리에 들어선 국가 폭력이 민주주의를 파괴시킬 것"이라며 윤 대통령은 사과와 재발방지 대책을 촉구했다. 이인영 민주당 의원도 "윤 정부는 '입틀막' 정권인 것 같다"며 "어떤 규정에 근거해 이런 행위를 하는 것이냐"고 강하게 질타했다. 이에 한덕수 국무총리는 "경호 규칙에 따른 조치"라고 답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김찬미 기자
2024-02-22 18:06:25[파이낸셜뉴스]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 오른 것을 비판하는 과정에서 다소 거친 표현을 사용, 논란이다. 지난 20일 유튜브 '매불쇼' 채널에는 "일타강사 유시민 '이번 총선은 기존 정치문법으로는 설명이 안돼!'"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이날 유 전 이사장은 22대 총선 여론조사 지표와 윤석열 정부의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 호주대사 발령 논란에 대해 언급했다. 유 전 이사장은 "이번 선거는 구도→이슈→ 인물이 중요하다는 전통적인 총선 문법을 파괴해 버렸다"며 "이슈가 모든 것을 압도했다"고 판단했다. 지난달 말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 40%대를 회복한 것에 대해선 "아 XX"이라고 반응, 자신의 입을 틀어 막기도했다. 그러면서 "XXX들인 게, 2월에 여론조사 수치가 잘 나온다고 했을 때도 40% 턱걸이였는데, 문재인 대통령이 제일 낮았을 때 수준"이라며 "진짜 제정신이 아니어도 분수가 있다"고 거칠게 비판했다. 진행자 최욱이 "윤 대통령과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또다시 갈등 국면으로 접어들었다는 보도가 있다"고 하자, 유 전 이사장은 "안 맞아서 그렇다. 가끔씩 맞아야 되는데 지난번에도 대들다가"라고 발언했다. 이에 최욱이 "지식인으로서 구타를 말하는 것이냐"고 되묻자, 그는 "정치적 구타, 지난번에도 (충남 서천특화시장) 화재현장에 가서 정치적 구타를 당하고 수그리지 않았다. 이번에도 정치적 체벌을 당하지 않을까"라고 답했다. 유 전 이사장의 거침없는 발언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월 14일 방송에서는 패널들과 이야기를 하던 중 "대통령실에 안착하니 더 이상 뇌가 필요 없는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3-21 14:58:02[파이낸셜뉴스] 지난 달 윤석열 대통령이 주재한 민생 토론회장을 찾았다가 경호처에 제지당했던 소아청소년과 의사단체 간부가 퇴거 불응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다. 8일 경기 분당경찰서에 따르면 퇴거 불응 혐의로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장이 지난 달 말 불구속 송치됐다. 임 회장은 2월 1일 정오께 성남시 분당서울대병원에서 윤 대통령 주재로 열린 민생토론회 장소에 찾아갔다가 자리를 옮기라는 대통령 경호처 직원의 요구에 불응한 혐의를 받고 있다. 임 회장은 '생명과 지역을 살리는 의료개혁'을 주제로 개최된 토론회에 정부의 '필수 의료정책 패키지'에 반발하는 뜻을 전하려고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은 임 회장이 경호처 직원들에 의해 입을 틀어 막힌 채 끌려 나가는 영상이 확산하면서 '과잉 경호' 논란이 발생했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2024-03-08 19:12:24[파이낸셜뉴스] 가수 아이유가 월드투어를 앞두고 평소 자신을 향해 열렬한 팬심을 드러낸 미국의 한 할아버지를 공연에 초대했다. 초청 소식을 들은 할아버지는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아이유는 지난 21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한 팬의 유튜브 영상을 캡처해 올리며 영문으로 "할아버지의 영상들이 나를 행복하게 해요. 나도 오랫동안 할아버지를 행복하게 해줄 수 있으면 좋겠어요"라며 "당신의 웃음에 정말 감사드립니다. 미국에서 열릴 제 공연에 초청하고 싶어요"라고 적었다. 아이유가 언급한 할아버지는 '제브더스케이드라마(Zev Does KDrama)'라는 이름의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는 미국인이다. 그는 평소 유튜브에 스스로를 '유애나(아이유 공식 팬클럽명) 할아버지'라고 칭하며 각종 아이유 관련 영상을 올려왔다. 할아버지는 유튜브 첫 영상부터 '내가 왜 아이유를 좋아하는가'라는 제목으로 "아이유가 팬을 대하는 방식과 연기, 노래 등을 모두 사랑한다"라며 남다른 팬심을 드러냈다. 이후에도 아이유 뮤직비디오에 대한 반응 영상을 주로 올리며 서툰 한국어로 "안녕하세요. 나는 아이유 아주 많이 좋아요","(나는) 유애나 할아버지예요"라고 말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아이유의 신곡 '쇼퍼(Shopper)' 뮤직비디오를 감상하는 영상을 올리면서 "그녀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답다. 정말 즐거웠다"라고 감탄하기도 했는데, 아이유가 이 영상을 SNS에 캡처해 올린 것이다. 아이유가 자신을 콘서트에 초청했다는 소식을 알게 된 할아버지는 지난 22일 영상을 올려 "심장이 너무 빨리 뛴다. 정말 믿을 수 없다"라며 감격스러워했다. 안절부절못하며 가슴을 부여잡기도 했다. 그러면서 영상 설명란을 통해 "아이유는 정말 친절한 사람이다. 그의 재능만큼이나 마음이 훌륭하다"라며 "나를 초청해 줘서 고맙다. 나에게 정말 큰 의미"라고 감사를 표했다. 소개 영상에 따르면, 이 할아버지는 올해 76세로 이름은 '제브'(Zev)다. 지난 30년간 소프트웨어엔지니어로 일하다 은퇴했다고 한다. 그는 은퇴 후 한국 드라마를 보기 시작했는데, 이때부터 한국 문화에 빠지기 시작했다. 제브는 "한국 드라마의 표현 방식과 삶을 바라보는 관점 등이 참 신선하다는 걸 느꼈다"라며 "한국 문화에 대해 배우는 것에 완전히 매료됐다"라고 했다. 이어 "매일 4~6시간 한국 드라마를 본다. 이제 이게 내 새로운 직업"이라며 "아내도 한국 드라마에 중독시켰다. 그녀가 한국 드라마에 중독되기까진 1년이 걸렸다"라고 전했다. 한편 신곡 '쇼퍼'로 컴백한 아이유는 3월 2~3일, 9~10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케이스포돔 공연을 시작으로 아시아·유럽·미국 등 18개 도시를 도는 '2024 아이유 H.E.R. 월드투어 콘서트'를 5개월 동안 이어갈 예정이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4-02-23 07:21:55'갓파더' 국민 부자들이 즐거움과 긴장감을 오가는 이야기로 특별한 재미를 선사했다. 지난 1일 밤 10시 40분 방송한 KBS2 예능 프로그램 '新가족관계증명서 갓파더'(이하 '갓파더')에선 국민 부자들의 다사다난한 일상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순재는 88세 생일을 맞아 화목한 시간을 보냈다. 이날 생일잔치엔 드라마 '거침없이 하이킥'에서 이순재의 아들로 출연했던 정준하가 함께해 특별함을 더했다. '거침없이 하이킥'때부터 15년째 아들의 연을 이어온 정준하는 이순재의 관심을 한몸에 받아 허재의 질투심을 유발했다. 특히 정준하는 불이 꺼지지 않는 생일 케이크 촛불로 이순재의 폭소를 자아내거나, 돈을 숨긴 '돈나무'를 선물하는 색다른 이벤트로 눈길을 끌었다. 구두와 갈비찜까지 준비한 허재. 그는 정준하의 계속되는 활약에 "너 너무한 거 아니냐"라고 말하며 화를 냈다. 하지만 이순재는 두 아들의 정성에 "너무 감사하다"라는 마음을 드러내며 88세 생일잔치를 행복하게 보냈다. '바이커' 김갑수의 로망이 '갓파더'에서 이뤄졌다. 김갑수는 자신의 취미인 바이크 라이딩을 아들 장민호와 함께하게 됐던 것. 장민호는 바이크를 두려워했지만, 교육을 받은 뒤 흥미를 느꼈다. 장민호가 다칠까 안절부절 못 했던 김갑수. 이같은 장민호의 모습에 김갑수는 안도의 한숨을 내쉴 수 있었다. 본격적으로 바이크 라이딩을 즐기는 '사슴 부자'. 김갑수는 장민호의 앞에서 그를 이끌어주며 행복한 미소를 감추지 못했다. 장민호는 "오늘의 베스트 장면인 거 같다"라며 "이 순간이 너무 좋았다"라고 만족한 모습을 보였다. 주현의 통나무집에는 불안한 기운이 엄습했다. 개그계 '절친'들 강재준과 이국주를 초대한 문세윤. 처음 주현은 개그맨들의 다채로운 개인기를 보며 웃음꽃을 피웠다. 특히 김장에 도전한 '뚱 트리오' 문세윤과 강재준 그리고 이국주에게 커피를 가져다주며 그들을 살뜰히 챙겼다. 사건의 발단은 김장을 담은 장독대를 묻는 시점에서 시작됐다. 문세윤은 강재준과 이국주를 데리고 장독대를 묻기 위해 주현의 앞마당에 땅을 팠다. 그러나 땅을 판 곳은 주현의 꽃밭이었다. 이를 보고 "뭐 하는 거야"라며 소리를 친 주현. 화를 삭이지 못하는 주현의 앞에서 '뚱 트리오'의 운명이 어떻게 될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국민 부자들의 화기애애한 에피소드 가운데, 갈등이 고조되며 마무리된 '갓파더' 9회.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전개에 '갓파더' 10회에서 국민 부자들이 어떠한 모습을 보일지 시청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갓파더'는 리얼 가족에서는 절대 보여줄 수 없었던 아버지와 아들 간의 '찐 마음'을 새롭게 만난 부자 관계를 통해 알아가는 초밀착 관찰 예능이다. 매주 수요일 밤 10시 40분 방송. jisoomovie@fnnews.com 박지수 기자 사진=KBS2 '갓파더'
2021-12-02 10:31: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