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미국 Z세대(1990년대 중반에서 2000년대 초반에 태어난 세대) 사이에서 '잇몸 담배'로 불리는 '진(ZYN)'이 유행하고 있다. 지난해에만 약 3억4000만통이 판매되는 등 미국 내에서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다. 동그란 통에 티백보다 작은 파우치 15개로 구성된 진은 정제된 순수 니코틴이 파우치에 들어 있다. 파우치를 잇몸과 입술, 잇몸과 뺨 사이에 넣으면 잇몸 혈류를 통해 니코틴을 몸에 흡수하는 방식으로 일반 담배와 달리 주변에 냄새와 연기가 나지 않는 게 특징이다. 가격은 평균 5달러(약 6900원)로, 시중에서 판매되는 일반 담배 가격인 8달러(약 1만1000원) 보다 저렴하다. 진은 글로벌 숏폼 동영상 플랫폼인 틱톡을 통해 미국 Z세대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다. 틱톡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일과 운동을 하며 진을 사용하는 영상과 진을 한가득 쌓아놓은 영상 등을 찾아볼 수 있다. 담배 회사들은 니코틴 파우치가 호흡기질환 발생 확률이 낮다고 홍보하고 있지만 안전성에 대한 증거가 명확하지 않다. 또 니코틴 파우치 역시 니코틴 자체는 몸에 흡수되기 때문에 니코틴 중독에 빠질 수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진을 통해 니코틴을 과다 복용하게 될 수 있는데, 이는 흡연과 큰 차이가 없다는 지적과 구강암 등 질병 발생 위험을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이성규 한국담배규제연구교육센터장은 유튜브 채널 '스브스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니코틴 파우치는 최근 담배 시장에서 확산되는 제품이기 때문에 아직 건강위해에 관한 정보가 부족하다"면서도 "니코틴 파우치의 전신이라고 할 수 있는 머금는 담배(snus, 스누즈)의 경우 일반 담배인 연초담배에 비해 구강암 발생률이 4배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진의 종류에 따라 청소년이 선호하는 다양한 향과 맛이 있어 청소년 흡연율을 높일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6-12 15:05:56[파이낸셜뉴스] 구강암은 입 천장부터 잇몸, 볼 점막, 혀, 혀 밑바닥, 어금니 뒷부분, 턱뼈 혹은 입술, 구인두(혀의 후방부), 목과 연결되는 부위 등 입 안 어디서든 발생할 수 있는 악성종양이다. 서울대병원 이비인후과 정은재 교수는 "하루 한 갑 이상 담배를 피우는 사람들은 구강암에 걸릴 확률이 일반인에 비해 약 10배가 높으며 담배와 음주를 동반할 경우 발생률은 더욱 높아진다"며 "평소 일상생활 습관을 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10일 조언했다. 구강암은 비교적 최근까지만 해도 남성에서 월등히 많이 발생했으나 요즘은 여성에서도 발병 비율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최근 구강암 남녀 발생 비율이 2.7:1로 여성에서 발생률이 높아지고 있는데, 이는 여성 흡연 및 음주 인구의 증가가 원인인 것으로 추정된다. 구강암은 특정 부위에 생겨 없어지지 않고 계속 커지는 특징이 있으며, 유전적 요인보다는 환경적 요인이 크게 작용한다. 흡연, 씹는 담배, 음주, 식습관과 영양결핍 등이 영향을 미치며, 음주와 흡연을 함께 하면 약 15배 높은 발생률을 보인다. 구강 위생이 불량하거나 의치로 인한 지속적인 자극이 주요 원인 중 하나이며, 인유두종 바이러스, 매독, 구강의 점막화 섬유화증도 구강암의 주요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구강암은 초기 발견 치료가 가장 중요한 만큼 의심 증상을 알고 있는 것이 도움이 된다. 구강 내 백색을 띠는 백반증이나 붉은 반점, 구내염과 같은 염증성 궤양이 3주 이상 지속되는 경우, 혹은 병변의 범위가 크거나 출혈, 통증이 지속된다면 조직 검사 등의 정밀 검사를 받아야 한다. 구강암이 진행되면 주로 턱 아래의 림프절로 암이 전이가 되기 때문에 목에 혹이 만져질 수 있다. 따라서 목 부위에 종괴가 느껴지거나 음식을 삼킬 때 이물감, 통증을 느낀다면 전문가의 검진을 받아야 한다. 구강암을 진단하기 위해서는 입안의 병변으로 의심되는 부위를 국소마취하에 조금 떼어내어 현미경으로 진단하는 조직 검사를 시행한다. 3주 이상 아물지 않는 구강 내 병변, 특히 크기가 크거나 통증 및 출혈이 동반되는 병변은 반드시 조직 검사를 통한 확인이 필요하다. 또한 병변의 정확한 침윤 범위와 림프절 전이 여부, 폐 전이 등의 전신 전이 여부 확인을 위해 컴퓨터 단층 촬영 검사(CT), 자기 공명 영상(MRI), 양전자 방출 단층 촬영(PET) 등을 사용한다. 구강암으로 진단된 환자 중 특히 흡연으로 인한 암의 경우, 식도와 폐 등을 포함한 다른 기관에도 전이나 중복암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위내시경 검사나 추가적인 영상 검사도 필요하다. 구강암의 치료방법은 병기, 연령, 전신상태, 결손 범위 등에 따라 다르지만 수술적 치료가 우선적으로 고려된다. 일반적으로 조기 구강암의 완치율은 약 80% 정도로 높지만, 진행된 상태에서는 30%까지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구강암은 개인의 생활개선을 통해 구강암을 예방하는 것이 어느 정도 가능하다. 효과적인 구강암 예방법은 금연, 음주 조절, 방사선 혹은 자외선 차단 등이 있다. 과일과 녹황색 채소, 비타민 A·C·E 등의 섭취도 구강암의 발생을 예방할 수 있다. 뜨겁거나 딱딱한 음식도 구강 내 자극이 가해질 수 있고, 잘 맞지 않는 틀니나 오래 사용해 날카로워진 구강 내 보철물의 지속적인 손상, 구강 점막 부위에서 발생한 상처가 구강암으로 전환되는 가능성도 보고되고 있으므로, 이에 대한 주기적인 검진과 개선도 필요하다. 정 교수는 “대부분의 암이 그렇듯 구강암은 초기암과 이미 진행된 암의 치료방법 및 결과는 큰 차이를 보인다"며 "구강암의 조기 발견 및 예방을 위해 평소 입안의 청결에 신경을 쓰면서 흡연, 과도한 음주, 구강 내 만성자극을 피하고, 의심병변이 발생한 경우 빠르게 전문가의 진료를 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3-11-10 10:34:45[파이낸셜뉴스] 혀에 생기는 암인 설암은 일반인들에게 생소한 질환이다. 설암은 구강암의 한 종류인데 구강암이란 혀, 볼점막, 잇몸, 입천장, 입술, 턱뼈 등에 발생하는 악성종양을 의미한다. 이중 설암은 전체 암 발생자 수의 0.4%에 불과한 희귀암이지만, 구강암의 약 30%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혀 표면에 발생해 눈으로 관찰할 수 있는 ‘편평상피세포암종’이 85% 이상을 차지하므로 경험 많은 전문의 진료를 통해 초기 설암을 진단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10일 서울대치과병원 구강내과 박희경 교수와 구강악안면외과 권익재 교수에 따르면 설암은 주로 50대 이상에 발생했지만, 최근 들어 40대 이하 젊은 여성에게 발병이 증가하는 추세이며 20대에서도 발생할 수 있다. 설암은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담배, 알코올뿐만 아니라 고령으로 인한 DNA 변이, 불량한 구강위생으로 인한 만성적인 자극 등도 원인으로 꼽힌다. 최근에는 인유두종바이러스(HPV)로 인한 발생 사례도 있다. 탄 음식, 맵고 짠 자극성 음식, 70도 이상의 뜨거운 음식을 자주 섭취하는 등의 생활 습관도 설암의 위험 요소로 볼 수 있다. 박 교수는 “이밖에도 백반증, 홍반증, 증식성 우췌상 백반증, 구강 편평태선, 구강 태선양 점막염, 혈액암 치료로 골수 이식 후 발생할 수 있는 구강 숙주이식편대 반응 등은 구강암 발생 위험이 높은 잠재적 증상으로 알려져 있다”며 “점막염 등 진단 후에는 발생 부위를 적극적으로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며 조직검사를 통해 악성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설암은 초기 발견 후 치료할 경우, 혀의 기능을 대부분 보존할 수 있으며 완치율도 증가한다. 초기에 발견될 경우 80~90%의 높은 완치율을 보이나 일정 단계 이상 진행되어 발견되면 생존율은 약 20% 미만으로 떨어진다. 권 교수는 “초기 설암은 구내염과 구분이 쉽지 않지만, 구내염의 경우 원인을 제거하고 적절한 염증 치료를 하면 2~3주 내로 회복되는 데 반해, 설암은 시간이 지나도 회복되지 않는다”며 “2주 이상 혀 한 곳에만 지속되는 구내염(궤양)의 경우 설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검진을 받을 것을 권장한다”고 설명했다. 설암은 초기에 붉은 주변부를 가진 상처 등이 나타날 수 있고, 진행된 설암에서는 통증, 구취, 출혈, 감각 이상 등이 일어날 수 있다. 설암 진단의 가장 확실한 방법은 이상 부위를 떼서 현미경으로 확인하는 조직검사를 시행하는 것이다. 조직검사는 병이 발생한 부위를 부분 마취하여 떼어 내고 1~2 바늘 정도 꿰매는 것으로 10분 내외의 시간이 소요되며, 검사 후 식사를 하거나 일상생활을 하는 데 지장을 주지 않는다. 설암 치료는 다른 구강암과 마찬가지로 수술, 방사선, 항암 등을 적절히 조합해 이루어지는데 크기, 위치, 전이 여부를 종합적으로 판단하여 치료가 진행된다. 부위가 절제 가능한 경우 우선 수술적으로 절제를 진행한다. 혀는 기능이 중요한 만큼, 절제 후 적절한 재건 수술 또한 뒤따른다. 일정 단계 이상 진행된 설암으로, 혀의 큰 기능 상실이 예상될 경우나 전이가 있는 경우 항암치료를 선행하거나 방사선치료를 실시하기도 한다. 설암 예방을 위해 가장 중요하게 꼽히는 것은 금연과 금주다. 특히, 흡연은 설암의 위험을 2배 이상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잘 맞지 않아 자극이 심한 보철물이나 의치는 바로 교체해주는 것이 좋다. 자극성이 강한 식단은 삼가고 특히 탄 음식도 주의할 필요가 있다. 박 교수는 “육안으로도 암 진단이 될 정도로 큰 덩어리를 가진 환자를 진료실에서 만날 때마다 ‘조금 더 빨리 발견해 치료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안타까운 마음이 컸다”며 “병이 난 자리가 통증이 없더라도 반드시 내원해 검사를 받을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권 교수는 “무엇보다 주의 깊게 구강 상태를 관찰하고, 적어도 연 1회는 정기적인 치과 검진을 통해 구강 내 이상을 확인하면서 구강건강을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3-04-10 08:54:33우리나라 국민들이 병원을 가장 많이 찾는 이유로 치주질환이 꼽혔다. 지난 2019년 이후 외래 기준 다빈도 질병 통계 1위가 치주질환이다. 27일 의료계에 따르면 치주질환은 초기에 잡는 것이 중요하다. 환자들 대부분이 치주질환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다가 증상이 악화된 후 병원을 찾는 탓에 치료비가 비싼 임플란트 식립이 불가피한 경우가 많다. 시린이로 불리는 치아지각과민은 찬 음식을 먹을 때 나타나는 찌릿한 통증이 특징이다. 가장 흔한 원인은 치아와 잇몸이 닿는 경계부 잇몸선이 패이는 경우다. 치아의 가장 바깥쪽 표면층을 형성하는 법랑질은 잇몸선과 가까운 곳일수록 취약하다. 잇몸선이 깊어질수록 법랑질보다 예민한 안쪽 상아질이 노출되기 쉬운 것이다. 상아질은 온도나 압력 등 외부 자극을 치수 신경으로 빠르게 전달해 통증이 더 잘 느껴지는 부위다. 문제는 찌릿함을 느낄수록 치아 위생에 소홀하기 쉽다는 점이다. 칫솔의 마찰도 통증으로 인식해 설렁설렁 닦아내게 되는 식이다. 이로 인해 해당 부위의 치석과 치태가 쌓이면 염증으로 발현될 가능성이 크다. 스케일링은 치주질환의 대표적 예방법이다. 하지만 스케일링 후 시린이 증상이 더 심해졌다며 기피하는 사람들이 많다. 스케일링·잇몸 치료 후 시린 느낌은 잇몸을 덮고 있던 치석이 제거되고 치아 뿌리 근처가 노출되면서 나타나는 일시적 증상이다. 치주질환을 예방하려면 입속 환경을 산성화하는 단 음식을 삼가고 맵거나 짠 음식, 술·담배와 커피도 줄여야 한다. 또 꼼꼼히 칫솔질했더라도 치실이나 치간칫솔로 2차 양치를 하도록 한다. 양치 도구 사용에 서툰 사람이라면 사용 편의성이 높은 가글제를 더해보는 것도 방법이다. 동아제약의 고기능성 가글 검가드(사진)는 특허 5종 콤플렉스로 치은염 관련균의 발생을 억제하고 잇몸 염증을 완화한다. 실제로 연세대학교 치과대학병원과 함께한 시험에서 6주간 하루 세 번 제품을 사용하게 했더니 잇몸 염증 지수가 50.9% 잇몸 출혈 빈도가 56.9%나 감소하는 결과를 보였다. 강중모 기자
2023-03-27 18:17:48[파이낸셜뉴스] 우리나라 국민들이 병원을 가장 많이 찾는 이유로 치주질환이 꼽혔다. 지난 2019년 이후 외래 기준 다빈도 질병 통계 1위가 치주질환이다. 27일 의료계에 따르면 치주질환은 초기에 잡는 것이 중요하다. 환자들 대부분이 치주질환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다가 증상이 악화된 후 병원을 찾는 탓에 치료비가 비싼 임플란트 식립이 불가피한 경우가 많다. 시린이로 불리는 치아지각과민은 찬 음식을 먹을 때 나타나는 찌릿한 통증이 특징이다. 가장 흔한 원인은 치아와 잇몸이 닿는 경계부 잇몸선이 패이는 경우다. 치아의 가장 바깥쪽 표면층을 형성하는 법랑질은 잇몸선과 가까운 곳일수록 취약하다. 잇몸선이 깊어질수록 법랑질보다 예민한 안쪽 상아질이 노출되기 쉬운 것이다. 상아질은 온도나 압력 등 외부 자극을 치수 신경으로 빠르게 전달해 통증이 더 잘 느껴지는 부위다. 문제는 찌릿함을 느낄수록 치아 위생에 소홀하기 쉽다는 점이다. 칫솔의 마찰도 통증으로 인식해 설렁설렁 닦아내게 되는 식이다. 이로 인해 해당 부위의 치석과 치태가 쌓이면 염증으로 발현될 가능성이 크다. 스케일링은 치주질환의 대표적 예방법이다. 하지만 스케일링 후 시린이 증상이 더 심해졌다며 기피하는 사람들이 많다. 스케일링·잇몸 치료 후 시린 느낌은 잇몸을 덮고 있던 치석이 제거되고 치아 뿌리 근처가 노출되면서 나타나는 일시적 증상이다. 치주질환을 예방하려면 입속 환경을 산성화하는 단 음식을 삼가고 맵거나 짠 음식, 술·담배와 커피도 줄여야 한다. 또 꼼꼼히 칫솔질했더라도 치실이나 치간칫솔로 2차 양치를 하도록 한다. 양치 도구 사용에 서툰 사람이라면 사용 편의성이 높은 가글제를 더해보는 것도 방법이다. 동아제약의 고기능성 가글 검가드는 특허 5종 콤플렉스로 치은염 관련균의 발생을 억제하고 잇몸 염증을 완화한다. 실제로 연세대학교 치과대학병원과 함께한 시험에서 6주간 하루 세 번 제품을 사용하게 했더니 잇몸 염증 지수가 50.9% 잇몸 출혈 빈도가 56.9%나 감소하는 결과를 보였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3-03-26 13:32:21[파이낸셜뉴스] 2021년 1월 질병관리청이 제공한 정보에 따르면 국내 성인 인구 4명 중 1명은 담배를 피우고 있습니다. 간접흡연자까지 포함하면 흡연으로 질병에 노출될 수 있는 인구는 훨씬 많습니다. 만약 담배 때문에 내가 탈모에 걸리거나, 혹은 나로 인해 타인에게 탈모가 생긴다면 어떨까요? ■혈액의 산소 운반 기능 방해하고 조직에 염증 일으키는 일산화탄소 담배를 피울 때 생기는 연기는 폐로 들어가 혈관을 타고 온몸에 퍼집니다. 손가락 끝, 두피, 잇몸까지도 담배 연기로부터 벗어날 수 없습니다. 담배 연기 속에는 일산화탄소가 들어있습니다. 일산화탄소는 헤모글로빈과 잘 결합하는 성질을 지녔습니다. 헤모글로빈에 산소 대신 일산화탄소가 결합하면 혈액을 통해 산소를 공급받던 각 기관이 제대로 기능하지 못합니다. 두피 또한 일산화탄소로 가득한 혈액을 공급받으면 모발을 제대로 성장시키지 못합니다. 일산화탄소는 염증을 유발하기도 합니다. 혈액 내 일산화탄소가 과다할 때에는 동맥경화가 생길 수 있습니다. ■혈관 수축해 고혈압 유발하고 혈행 장에 유발하는 니코틴 일산화탄소와 더불어 모발 성장을 방해하는 다른 독성 물질은 니코틴입니다. 니코틴은 심장 박동을 빠르게 하고 혈관을 수축합니다. 혈관이 수축하면 혈압이 높아지고 혈류량이 줄어들어 각 조직에 영양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습니다. 심혈관질환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니코틴은 전자 담배에도 들어있습니다. 질병관리청이 제공하는 정보에 따르면 니코틴은 몸 밖으로 완전히 배출되는 데 약 4일에서 5일이 소요될 만큼 오랫동안 몸에 남아있습니다. moasis@fnnews.com 장은지 기자
2021-12-23 00:41:17[파이낸셜뉴스] 한 소셜데이팅 업체의 설문조사 결과, 가장 비호감인 키스 상대로 입냄새, 담배냄새가 심한 사람이 1위를 차지했다. 구취가 악영향을 미친다는 건 쉽게 이해가 가는 대목이다. 그런데 한가지 흥미로운 점은 순위권 안에 치아교정기를 낀 사람도 포함돼 있었다는 점이다. 치아교정은 고르고 아름다운 치아를 만들 뿐 아니라 저작, 발음, 턱관절 상태 등을 개선시켜 충치나 잇몸병도 예방할 수 있다. 다만 금속 보철물을 이용하는 치아교정은 미관상 좋지 않고 구취에 대한 고민도 따른다. 치아교정과 미관 모두를 포기할 수 없는 사람들에게 가장 적합한 방법은 ‘디디하임 클리어(DDH)’, 바로 투명 교정이다. 투명교정은 환자의 치열과 치아뿌리 상태에 맞는 교정틀을 투명하고 얇은 막으로 만들어 전체 치아에 씌우는 것이다. 재료가 투명하기 때문에 교정기를 착용했는지 쉽게 알아볼 수 없다. 교정틀 두께가 0.3~0.7㎜ 정도로 얇아 장착 후에도 발음상에 어려움이 없다. 그래서 아무도 모르게 치아교정이 가능하다. DDH는 2017년 설립된 AI기반 디지털 덴탈케어 및 서비스 플랫폼 기업으로서, AI기반의 다양한 첨단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국내 치과 및 의료분야의 비즈니스와 클라우드 기반의 해외 데이터 비즈니스를 하는 스타트업이다. DDH가 회원병원을 통해 제공하는 디디하임 클리어는 투명교정 치료 과정 중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변수에 대처하기 위해 장치를 미리 만들어 두지 않는다. 따라서 착용불량에 의한 장치 적합성 감소나 치료계획 변경에 의한 장치 디자인 수정, 충치 및 발치, 파절 등 어떤 변수에도 대응할 수 있다. 잇몸까지 덮는 방식으로 제작해 닿는 면적이 늘어 장치 적합성이 높으며 스텝 당 소프트, 하드, 하드로 장치가 구성돼 치아이동 시 통증 감소 및 정교한 이동을 기대할 수 있다. 한편 치료에 사용되는 디디하임 클리어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인증한 안전하고 효율적인 장치다. 탄성력도 좋아 효과적인 치아 이동이 가능하고 또 외부 충격에 강해 교정장치의 파손이나 표면 손상 우려가 거의 없다. 교정기간 짧고 앱 통한 스마트한 관리까지 뿐만 아니라 환자들은 모바일 앱을 통해 회원병원들이 제공하는 치아교정 관리를 받을 수 있다. 착용법이나 괸리법에 대한 다양한 영상도 제공하고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3D로 자신의 교정 과정을 확인하면서 궁금한 점이 있으면 바로 담당 병원과 1:1 커뮤니케이션도 할 수 있다. 허수복 DDH 공동대표는 “시술과정에서도 통증이나 출혈이 나타나지 않아 환자들이 편안한 상태에서 시술 받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교정틀을 씌울 때 생기는 이물감이나 장치에 음식물이 끼는 불편함도 없다.”고 설명했다. 교정기간이 짧은 것도 매력적이다. 기존의 교정치료가 최소 1년 반에서~3년 정도 소요되는 것에 반해, 투명교정 치료 기간은 보통 3~4개월, 길어도 9~12개월을 넘지 않는다. 때문에 시간적인 부담 없이 비뚤어진 치열을 바로잡을 수 있다. bjw@fnnews.com 배지원 기자
2020-03-10 20:49:00[파이낸셜뉴스] 구강 조직에 난 상처는 2주일 정도 지나면 자연적으로 낫는다. 재생력이 매우 좋기 때문이다. 그런데 입 안에 난 상처나 염증이 2주일이 지나도록 낫지 않는다면 구강암을 의심할 수 있다. 구강암은 조기진단이 까다롭지만, 의심해볼 만한 대표적인 세 가지 증상이 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잇몸과 혀, 뺨에 생긴 상처가 2주일이 지나도 낫지 않는 것이다. 또 치아가 심하게 흔들리거나 발치 후 상처가 회복되지 않는 것도 위험신호다. 잇몸, 혀 등엔 단단한 조직이 만져지는 것도 살펴야 한다. 구강 조직은 아주 부드럽다. 그러므로 무언가 단단한 게 만져지면서 통증을 느끼면 검사를 받는 게 좋다. 구강암에 걸리면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정도로 큰 불편을 겪는다. 음식을 씹는 것부터 말하는 것까지 힘들어진다. 주요 원인은 담배다. 여기에 수시로 술을 마시면 암이 생길 위험이 훨씬 높아진다. 인간유두종 바이러스(HPV) 감염도 발병 원인으로 꼽힌다. #건강 #굿모닝건강 #목요일 #구내염 #구강암 #구강암증상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19-12-17 11:09:42인터뷰가 진행되며 아버지들도, 그리고 기자들도 긴장이 풀려갔다. 무거운 주제로 만났지만 담배를 피며, 농담을 주고받으며 미소도 주고받았다. 준형이 아빠 장훈씨는 기자에게 "사람들이 우리를 무서워하더라. '민주투사다, 강성이다'라고 말하더라"면서 "그러나 우리도 말수도 적고 수줍음도 많은 보통의 엄마, 아빠들"이라고 털어놨다. 장훈씨는 5년 전까지 다양한 사업을 했다. 야채 도매업을 하다가 자녀들과 시간을 더 보내고 싶어, 안정적인 직장을 알아봤고 이직을 하려던 찰나였다. 건우 아빠 김광배씨는 전기 공사 업체에서 일을 했다. 맞벌이를 하던 김씨의 아내는 퇴근하고 집에 오면 "밥 줘"라는 말부터 하던 아이들에게 서운하다고 투덜댔다. 그러나 2014년 4월부터 지금까지 두 아버지는 생업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앞으로도 그럴 예정이다. 김씨는 "50대 중반인데, 내 아들 건우와 우리 아이들을 위해서 남은 생애를 보내려고 한다"며 "이 일에 반드시 종지부를 찍어야겠다는 생각뿐이다. 부족하지만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사고 당시 단원고 1학년으로 다니던 김씨의 둘째 아들은 군에 입대해 대한민국을 지키고 있다. 김씨는, 대한민국을 '우리나라'로 만들고 있는 중이다. ■자식 잃은 부모는 온몸이 망가져 참사 이후 많은 가족들은 생업으로 돌아갔다. 그러나 두 아버지는 "참사 이전과 같은 집은 한 곳도 없다"고 말한다. 장훈씨는 "'일상으로 돌아갔다'는 표현을 쓰지만, 예전과 같을 수 없다. 아이가 없는데, 그 빈 자리를 어떻게 메울 수 있나. 모두가 이전과 같은 삶을 살 수 없다"며 "어디서는 보상금도 많이 받았다고 하는데, 그게 무슨 의미가 있나. 아이들이 없는데…"라고 말을 잇지 못했다.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Post Traumatic Stress Disorde)는 '치명적인 사건을 겪고 그것을 회상하면서 지속적으로 불안증상을 나타내는 것'을 말한다. 일반인 사이에서는 흔히 '트라우마 증세'라고도 부른다. 가족들이 겪은 트라우마 증세는 육체적 후유증으로도 발현되고 있었다. "유가족 대부분이 이가 없다. 잇몸부터 무너지더라. 고지혈증은 기본이고, 고혈압이나 당뇨 같은 성인병 증세도 온다. 감정기복도 심해지고 불면증과 수면 장애가 크게 온다. 나는 40대인데 퇴행성 관절은 벌써 왔다. 몸이 감당이 안 된다. 정신적으로 힘들어서 폭음을 하다 보니 간경화도 오더라." 장씨가 전한 가족들의 증세는, 말 그대로 '참척(慘慽)'의 고통이다. ■"4월16일이면 책임자에게 '괴롭다'며 전화가" 세월호 당시 책임자들은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1기 특조위 때 진상규명분과장이었던 장씨는 "본인들은 나름 괴롭다고 하는데, 자기 일하고 승진도 하면서 잘 살고 있다"고 털어놓는다. 한 책임자는 3주기 때부터 4월16일이 되면 장씨에게 전화를 한다. '이날만 되면 괴롭다'고. 5주기 때 장씨는 차마 그 전화도 받지 못했다. 아버지들이 이들에게 원하는 것은 '진실'과 '책임'이다. 한 마디라도 더 듣기 위해 책임자들을 찾아가 만나지만, 그 당시 상황에 대해 물으면 여전히 입을 다물어 버린다. 가족들이 원하는 것은 사과가 아니라 진실이지만, 그마저도 요원하다. 장씨는 "진솔한 사과는 다른 게 아니라, 진실"이라며 "진실을 말하지 않고 사과하는 건 진실한 사과가 아니다"라고 호소한다. 장씨는 "그들도 참사에 자유롭진 않을 것"이라면서도 "그렇지만 책임지고 나서 자유로운 것과 책임지지 않고 자유롭지 않은 것은 다르다. 그런데도 아직 한 명도 자기고백이나 내부고발을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광주(민주화운동)에 대한 고백도 39년 만에 나왔다. 세월호 참사 조사가 아무리 빨라도 (내부고발이) 쉽게 나오진 않겠구나 싶다"라고 덧붙였다. 5년이 지났음에도 내부고발이 나오지 않는 이유에 대해, 아버지들은 '조직논리'라고 답했다. 장씨는 "해경과 해군, 국정원 등 조직논리가 강한 집단이라 퇴직을 하고도 자신이 몸담았던 조직에 누를 끼치고 싶지 않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그는 "고름을 아무리 놔둬도 살이 안 되고 썩은 살을 아무리 감춘다고 새 살이 돋지 않는다"며 "썩은 살을 도려내듯이, 책임 있는 사람이 책임을 져야 그 조직이 건강해진다"고 강조한다. ■"미래 세대에게도 세월호 알릴 것" 세월호 이전의 대한민국과 이후의 대한민국은 분명히 달라져야 한다. 더 나은 대한민국을 위해, 이들이 하고 있는 건 '미래 세대를 위한 교육'이다. 장씨는 "사회가 빠르게 변한다는 건 거짓말이다. 사회는 천천히 변한다. 10년에서 30년 동안, 세대교체가 이뤄져야 완전히 변할 수 있다"며 "그걸 이루기 위해 우리 가족협의회에서 중점적으로 하는 사업은 '교육'이다. 교육자들, 그리고 아이들에게 세월호가 무엇인지, 그 의미가 무엇인지, 앞으로의 대한민국은 떠해야 하는지를 알려준다. 그래야만 미래의 아이들이 커서 나라를 바꿀 수 있다"고 설명했다. 초등학생, 유치원생들에게 5년 전의 이야기를 해주면 아이들은 "그동안 몰라서 미안하다"며 울음을 터트리곤 한다. 그때 세월호 가족들은 말해준다. "우리한테 미안할 게 아니야. 너희들이 컸을 때, 이런 일을 너희도 당하면 안 되니깐, 우리가 이런 일을 하고 있어. 그러니깐 너희도 커서 이런 일을 하렴." 그때마다 아버지들은 뿌듯함을 느낀다. 장씨는 "아이들의 감정선이 파도를 치는데, 결국 감성이 풍부해진다. 사람을 생각하고 사랑하는 마음이 커지는 게 느껴진다"며 "그럴 때 마다 뿌듯해진다. '우리 아들 위해, 세상을 조금이라도 변하게 만들었구나, 미래 세대가 기성세대가 되면 좀 더 나은 세상이 되겠구나'라는 생각에 보람이 느껴진다"고 전했다. 장훈씨의 남은 삶의 목표는 하나. 세월이 흘러, 아들 준형이를 만났을 때 한 마디를 듣는 것이다. "내가 착한 일 많이 하면, 하늘나라 가서 우리 아들 옆으로 갈 거예요. 그때 우리 아들 손 한 번 잡아주면서 묻고 싶어요. '준형아, 아빠 잘했어?' '응. 잘 했어!'라는 준형이의 한 마디를 듣고 싶어요. 이승에선 못하겠죠. 죽어서, 저승에 가서, 딱 한 마디 듣고 싶어서, 뒤돌아보지 않고 5년 넘게 하고 이 일을 하고 있어요." (끝) [이디스 워튼은 '빛을 퍼뜨리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고 했습니다. 하나는 '촛불이 되는 것'이며 다른 하나는 '촛불을 비추는 거울이 되는 것'입니다. 매직스피커는 모든 촛불을 응원하는 인터뷰 프로젝트입니다. 그저 응원으로 그치지 않고 촛불이 태운 빛을 세상에 전하는 거울이고자 합니다. 작고 소중한 빛을 그를 필요로 하는 이에게 전할 수 있다면, 그로부터 빛을 지켜내는 파수꾼의 마음을 퍼뜨릴 수 있다면 더는 바랄 게 없겠습니다. 촛불들이 거센 바람 앞에 위태로운 밤을 나고 있습니다. 우리는 촛불이 홀로 타버리도록 놔두지 않을 겁니다. 거울이 될 겁니다. 스피커가 될 겁니다. 부디 우리의 시도가 마법처럼 빛나기를!] 팟캐스트 <김성호의 블랙리스트> <김성호의 매직스피커>에서 더 깊은 인터뷰를 만날 수 있습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김성호 기자
2019-06-08 02:01:30취업자의 흡연율이 비(非)취업자보다 20%포인트(p)나 더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치주질환(잇몸병) 유병률도 취업자가 비취업자보다 3%p이상 높았다. 19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청주대 치위생학과 김한나 교수가 2013∼2015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19~39세 성인 남녀 3178명의 취업 여부에 따른 흡연율·잇몸병 유병률 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이 연구결과(제 6기(2013-2015)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이용한 19~39세 한국 성인의 취업과 치주질환 관계)는 한국치위생학회지 최근호에 소개됐다. 김 교수는 당초 취업 스트레스로 인해 비취업자의 흡연율이 취업자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 결과는 정반대였다. 비취업자의 70.5%가 담배를 피우지 않았다. 이에 비해 취업자는 전체의 절반 이하인 49.3%만이 흡연을 삼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 교수는 논문에서 "일반적으론 스트레스가 심할수록 흡연을 많이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미취업 청년층이 단순히 흡연에 의지해 스트레스 해소를 하는 것이 다양하고 건강을 해치지 않는 방법으로 스트레스를 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취업 스트레스로 인해 비취업자가 구강건강 관리를 소홀히 해 잇몸병 유병률이 높을 것이란 김 교수의 애초 예상도 빗나갔다. 취업자의 잇몸병 유병률이 11.5%로, 비취업자(8.1%)보다 3%p 이상 높았다. 하루 칫솔질 횟수도 미취업자가 2.79회로 취업자(2.70회)보다 약간 많았다. 치과치료 미 진료자의 비율도 비취업자(36.6%)가 취업자(40.8%)보다 낮았다. 이는 비취업자가 구강건강 관리를 소홀하게 하진 않는다는 것을 뒷받침하는 결과다. 이번 연구에선 잇몸병 유병률의 남녀 차이도 드러났다. 남성의 잇몸병 유병률이 여성보다 1.6배 높았다. 현재 흡연자의 잇몸병 유병률도 비흡연자에 비해 1.6배 정도 높게 나타났다. 김 교수는 논문에서 "(이번 연구를 통해) 청년층의 잇몸병 발생에서 젊은 세대의 주된 스트레스 요인 중 하나인 취업 여부는 특별한 변수가 되지 못함을 확인했다"고 지적했다. fact0514@fnnews.com 김용훈 기자
2019-01-19 09:14: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