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잉글랜드프로축구선수협회(PFA)의 마헤타 몰랑고 최고경영자(CEO)가 2025 FIFA 클럽월드컵의 환경적 문제점을 강하게 비판하며 선수들의 경기력 저하와 축구의 가치 훼손을 우려했다. 몰랑고 CEO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고온과 적은 관중이 이번 대회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몰랑고 CEO는 특히 환경적 요인이 선수들의 경기력을 저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 2일, 레알 마드리드와 유벤투스의 16강전은 30도의 고온과 70%의 습도 속에서 진행되었으며, 이로 인해 유벤투스 선수 10명이 교체를 요청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또한, 도르트문트의 교체 선수들은 지난달 마멜로디 선다운스와의 조별리그 경기 중 무더위로 인해 벤치를 떠나 라커룸에서 경기를 지켜보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첼시와 벤피카의 16강전은 뇌우로 인해 두 시간 동안 지연되어 총 경기 시간이 4시간 38분에 달하는 기록을 세웠다. 몰랑고 CEO는 이러한 상황에 대해 "미국, 캐나다, 멕시코에서 개최되는 2026 북중미 월드컵을 1년도 채 남겨두지 않은 시점에서 이번 대회가 선수들과 축구 전체에 미치는 영향을 우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몰랑고 CEO는 "지금 우리는 축구라는 상품의 가치를 떨어뜨리고 있으며, 이는 부끄러운 일"이라고 비판하며 "만약 자신이 미국 축구 팬이고 이번 대회를 처음 접한다면 좋은 경험이 아닐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멕시코에서 오후 4시에 경기가 열릴 경우 선수들이 경기력을 제대로 발휘할 수 없다고 지적하며, 경기력 저하와 관중 감소의 원인이 FIFA의 금전적 이익 추구에 있다고 비판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5-07-03 07:31:52[파이낸셜뉴스] 잉글랜드 여자축구 리그에서 앞으로 성전환을 통해 여성이 된 선수는 뛸 수 없게 됐다. 잉글랜드축구협회(FA)는 다음 달부터 트랜스젠더 여성의 여자축구 경기 출전을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FA는 "이는 복잡한 문제"라며 "풀뿌리 축구에서 법, 과학, 정책 운영에 중대한 변화가 있을 경우 이를 검토하고 필요한 경우 변경하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라고 밝혔다. FA는 지난달 11일, 트랜스젠더 여성의 여자 축구 출전 자격 기준을 제시한 바 있다. 당시 FA는 최근 12개월간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규정치 이하로 유지되고, 호르몬 치료 및 의료 기록 등으로 입증되면 여자축구에 계속 참가할 수 있다고 밝혔었다. 그러나 4월 16일, 영국 대법원이 영국의 평등법상 '여성'과 '성'이라는 용어는 생물학적 여성과 성을 의미한다고 만장일치로 판결하면서 FA는 규정을 변경했다. 이에 따라 '생물학적 여성'으로 태어난 사람만이 여자축구에 출전할 수 있게 됐다. 영국 대법원은 '스코틀랜드 여성을 위해'(FWS)라는 단체가 스코틀랜드 정부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서 "2010년 평등법의 성별(sex) 정의는 성별이 이분법적임을, 즉 사람은 여성이거나 남성 중 하나라는 것을 분명히 하고 있다"고 판시했다. FA는 출전 금지 조치로 인해 영향을 받는 선수들의 정신 건강 지원을 위해 외부 자선 단체와 협력하여 무료 상담을 지원할 계획이다. FA에 등록된 아마추어 선수 중 트랜스젠더 여성은 30명 미만이며, 프로축구에는 트랜스젠더 여성이 한 명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FA는 "자기 성별에 따라 좋아하는 운동을 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받아들이기 힘든 조치일 것"이라며 "트랜스젠더 선수들에게 연락해 정책 변화와 그들이 계속 축구를 할 수 있는 방법을 설명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BBC에 따르면 FA는 대상 선수들에게 코치나 경기 심판 등으로의 '이직'을 제안했으며, 2026-2027시즌부터 남녀 혼성 축구가 가능해지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한편, 영국 대법원의 판결에 따라 스코틀랜드축구협회는 2025-2026시즌부터 성전환 여성의 여자축구 출전을 금지하는 새로운 성별 정책을 가장 먼저 도입했다. 웨일스축구협회는 스포츠 부문의 추가 세부 지침을 기다리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5-05-03 15:39:47쿠팡플레이는 오는 11일부터 13일까지 잉글랜드 축구 최고 권위 대회인 FA컵의 3라운드를 생중계한다고 9일 밝혔다. 이번 FA컵 3라운드에서는 한국 선수들이 대거 출전하는 ‘코리안 위크’가 펼쳐질 전망이다. 잉글랜드 FA컵은 아마추어부터 최상위 리그가 함께하는 잉글랜드 최대 축구 토너먼트 대회다. 프리미어리그(1부 리그)와 EFL(2부 리그)이 모두 참여함에 따라 주말부터 월요일 새벽까지 사흘간 코리안리거가 소속된 6개 팀의 경기가 쏟아진다. 손흥민⋅양민혁(토트넘), 황희찬(울버햄튼), 김지수(브렌트포드)뿐 아니라 EFL에서 활약하는 백승호(버밍엄), 배준호(스토크), 엄지성(스완지)까지 총 7명의 코리안리거 출전을 기대할 수 있다.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는 경기는 12일 토트넘과 잉글랜드 내셔널리그(5부 리그) 탬워스의 대결이다. 토트넘이 5부 리그 팀을 상대로 신인 및 후보 선수들을 기용한다면 이 경기가 양민혁의 1군 데뷔 무대가 될 수 있다. 양민혁은 2024 K리그 1 영플레이어상 수상자이자 2024 쿠팡플레이 시리즈에서 '쿠플영플'로 발탁돼 토트넘에 맞섰던 기대주로, 1월 토트넘 정식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9일 리버풀과 카라바오컵 1차전에서 엔트리에 들며 FA컵 출전 가능성이 더욱 높아진 만큼 캡틴 손흥민과 나란히 그라운드에 서는 모습에 대한 팬들의 기대가 크다. 중계를 맡은 임형철 해설위원은 “최근 뉴캐슬, 리버풀, 아스날을 연달아 만나며 ‘죽음의 1월’을 보내고 있는 토트넘이 확실한 승리를 기대할 수 있는 경기”라며 “6시즌째 FA컵 8강 진출에 실패한 토트넘이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지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코리안리거 출전에 더해 3라운드의 또 다른 하이라이트는 ‘클래식 더비’로 불리는 아스날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대결이다. FA컵 최다 우승(14회)에 빛나는 아스날과 디펜딩 챔피언 맨유가 3라운드부터 맞붙게 되면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이 밖에도 리버풀, 첼시, 맨시티 등 빅클럽들이 하위 리그 팀들과 맞붙어 PL 순위 경쟁과는 또 다른 재미를 선보일 예정이다. 황덕연 해설위원은 “핵심 공격수 사카가 장기 부상으로 이탈한 아스날과 최근 2년 연속 FA컵 결승에 올랐던 맨유가 3라운드에서 만났다”며 “리그 선두 리버풀전 무승부로 연패를 끊어낸 맨유가 아스날을 상대로도 반전을 일으킬지 주목된다”고 전했다. 쿠팡플레이는 코리안리거와 빅클럽들로 꽉 채운 FA컵 3라운드를 최고의 중계 드림팀과 함께 선보인다. 11일 울버햄튼과 브리스톨 경기는 황 해설위원과 안형진 캐스터, 12일 토트넘과 탬워스 경기는 임 해설위원과 윤장현 캐스터가 입을 맞추며, 12일 아스날과 맨유의 ‘클래식 더비’는 황 해설위원이 김용남 캐스터와 함께 출격한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5-01-09 14:51:55[파이낸셜뉴스] 손흥민이 해리 케인에 대한 의리를 지켰다. 그러면서 절친에게 힘을 싣어줬다. 손흥민이 옛 소속팀 동료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이 뛰는 잉글랜드의 유로 2024(유럽축구선수권대회) 우승을 기원했다. 12일(이하 현지시간) 토트넘 소셜미디어(SNS)에 게재된 영상에 따르면 '일요일에 (유로 결승에서) 누가 이길 걸로 예상하느냐'라는 질문을 받은 손흥민은 한숨을 내쉰 뒤 "어려운 질문"이라면서도 "잉글랜드가 이기길 바란다"고 답했다. 2015년부터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손흥민은 지난해 여름 독일 분데스리가의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난 케인과 EPL 사상 최다인 47골을 합작해, 리그 최고의 골잡이 듀오로 우뚝 섰다. 둘은 프로 커리어에서 한 번도 우승의 기쁨을 맛보지 못했다는 공통점도 있다. 손흥민은 "스페인은 토너먼트에서 놀라운 경기력을 뽐냈다"고 평가하면서도 "케인이 이겼으면 좋겠다. 케인은 역사상 최고의 잉글랜드 선수"라며 옛 동료의 우승을 기대했다. 해리케인은 지독히도 우승 운이 없는 선수다. 케인은 분데스리가 우승 33회를 비롯해 트로피 수집을 '밥 먹듯' 하는 뮌헨으로 이적했으나 올 시즌 뮌헨은 레버쿠젠에게 우승컵을 내주고 3위로 내려앉았다. 케인이 뛰는 잉글랜드는 14일 독일 베를린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유로 2024 결승전에서 스페인과 맞붙는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7-13 10:17:43'이기는 것이 장땡'이라면 할 말은 없다. 하지만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혀온 잉글랜드가 시원치 않은 경기력에도 승부차기 끝에 기어코 유로 2024(유럽축구선수권대회) 4강 무대를 밟았다. 마치 경기력은 별로지만, 사우디와 호주를 연달아 연장전 끝에 꺾고 4강에 진출한 아시안컵의 대한민국을 보는 듯한 느낌이다. 잉글랜드는 7일(한국시간) 독일 뒤셀도르프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8강에서 스위스를 승부차기 끝에 제압했다. 정규시간과 연장전을 1-1로 비긴 후 승부차기에서 5-3으로 웃었다. 잉글랜드는 16강전에서는 슬로바키아를 2-1로 잡았다. 이때도 정규시간 내 승부를 내지 못해 연장전을 치렀다. 후반 막판까지 0-1로 끌려가 패색이 짙었으나 추가시간 주드 벨링엄(레알 마드리드)의 천금 같은 동점골이 나왔고, 연장전에는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이 결승골을 터뜨렸다. 고전을 이어가면서도 집중력을 발휘해 어떻게든 위기를 모면하면서 4강까지 진격한 것이다. 이런 방식으로 잉글랜드는 2021년 열린 유로 2020에 이어 2개 대회 연속으로 4강에 오르는 쾌거를 달성했다. 유로 2020에서 결승까지 오른 잉글랜드는 우승은 이탈리아에 내줬다. 잉글랜드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5위의 세계적 강호다. 세계 정상급 선수도 즐비하다. 독일 축구 명가 바이에른 뮌헨에서 뛰는 특급 스트라이커 케인,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주역 벨링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올해의 선수' 필 포든(맨체스터 시티) 등 공격력이 좋은 스타 선수가 많다. 카일 워커, 존 스톤스(이상 맨체스터 시티) 후방의 무게감도 수준급이다. 하지만 8강전까지 치른 5경기에서 잉글랜드가 시원한 승리를 거둔 적은 없다. 첫 경기에서 FIFA 랭킹 32위 세르비아를 어렵게 1-0으로 꺾은 잉글랜드는 나머지 조별리그 경기는 모두 비겼다. 조별리그 3경기에서 기록한 득점도 2골뿐이었다. 잉글랜드는 이번 대회 4강전에서 FIFA 랭킹 7위의 네덜란드를 만난다. 기본적인 전력은 잉글랜드가 앞선다고 보지만, 이번 대회 경기력은 네덜란드가 더 낫다. 두 팀의 경기는 오는 11일 오전 4시(한국시간) 에 킥오프한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7-07 11:16:47[파이낸셜뉴스] 프로축구 K리그1 광주FC의 핵심 자원 엄지성이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의 부름을 받고 있다. 스완지 시티가 영입 제안을 건넨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27일 광주 구단에 따르면 최근 스완지 시티가 엄지성을 영입하고 싶다고 공식적으로 제안했다.100만달러(약 14억원)가량의 이적료와 함께 스완지 시티에서 다른 구단으로 이적할 경우 이적료 일부를 광주에 돌려주는 셀온 조항까지 제의한 걸로 알려진다. 하지만 광주가 생각하는 엄지성의 가치가 100만달러보다 높아 계속 양측의 협상이 이어지고 있다. 마침 최근 선수단 상황이 좋지 않은 터라 광주는 엄지성의 이적을 놓고 고심이 깊다. 구단 사상 K리그1 최고 순위인 3위를 차지하며 성공적인 한 해를 보낸 지난 시즌과 달리 광주는 올 시즌 19경기에서 11패를 당했다. K리그1 12개 팀 가운데 가장 패배가 많다. 7승 1무 11패의 광주(승점 22)는 현재 8위다. 10위 팀 대구FC(승점 20)와 승점 차는 2에 불과해 자칫하다가는 강등권으로 떨어질 수도 있다. 구단 유스 시스템을 통해 성장한 엄지성은 이정효호 광주의 핵심 자원이다. 최전방과 2선을 오가며 창의적인 공격 전개를 담당할 만큼 역량 있는 자원이 현재 엄지성뿐이다. 엄지성이 이적하더라도 광주가 추가 영입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엄지성을 쉽게 보내기는 힘든 상황이다. 하지만 엄지성 입장에서도 이번이 아니면 또 언제 기회가 올지 모른다. 엄지성은 아직 병역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최근 K리그에서 선수와 구단단의 해외 진출을 놓고 갈등이 빈번하게 생기고 있다. 일례로 지난 시즌 강원FC의 에이스로 활약한 동갑내기 양현준도 셀틱(스코틀랜드)의 제안을 받은 구단이 '이적 불가' 방침을 내놓자 공동취재구역 등에서 공개적으로 불만을 표출한 바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6-29 19:56:17[파이낸셜뉴스] 이번에도 빚좋은 개살구가 될 것인가. 해리 케인, 주드 벨링엄 등 세계 최고급의 스타들을 보유한 잉글랜드가 아이슬랜드와의 평가전에서 유효슈팅 1개만을 기록하는 졸전을 선보였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4위 잉글랜드는 8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이슬란드(랭킹 72위)와 평가전에서 0-1로 패했다. 한국시간 15일 독일에서 개막하는 유로 2024의 유력한 우승 후보이자 직전 대회 준우승팀인 잉글랜드는 아이슬란드를 상대로 68%-32%의 볼점유율에 유효 슈팅을 단 1개밖에 기록하지 못하는 아쉬운 결정력 속에 영패 수모를 당했다. 축구 통계 전문 옵타에 따르면 잉글랜드가 메이저 국제대회를 앞두고 치른 최종 평가전에서 패한 것은 '유로 1968' 개막 직전 독일에 0-1로 패한 이후 무려 56년 만이다. 잉글랜드는 간판 골잡이 해리 케인(뮌헨)을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두고 좌우 날개에 앤서니 고든(뉴캐슬)과 콜 팔머(첼시)를 배치한 4-2-3-1 전술로 나섰다. 하지만 잉글랜드의 조직력은 흔들렸고, 전반 12분 만에 선제골이자 이날의 결승 골을 헌납했다. 잉글랜드는 유로 2024 조별리그 C조에서 슬로베니아, 덴마크, 세르비아와 경쟁한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6-08 11:45:21[파이낸셜뉴스] 한국 축구에 신성이 뜨나. 영국 무대에서 조용히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젊은 신예가 한 명 더 있다.잉글랜드 프로축구 2부리그(챔피언십) 스토크시티의 미드필더 배준호다. 배준호가 2경기 연속 골 맛을 보며 팀의 강등권 탈출의 희망을 안겼다. 배준호는 3일(한국시간) 영국 스토크온트렌트의 베트365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들즈브러와의 2023-2024 챔피언십 35라운드 홈 경기에 선발로 출전, 전반 40분 선제 결승 골을 터뜨렸다. 지난달 25일 카디프시티와의 34라운드에서 잉글랜드 무대 데뷔골을 폭발했던 배준호는 2경기 연속 득점포를 가동했다. 배준호는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4강 멤버로, 지난해 8월 스토크시티 유니폼을 입고 이번 시즌 유럽 무대에 데뷔해 팀 내 입지를 굳혀 나가고 있다. 이번 골로 그는 시즌 리그 공격 포인트를 5개(2골 3도움)로 늘렸다. 배준호는 이날 전반 40분 동료 밀리온 만후프의 패스를 왼쪽 측면에서 받아낸 뒤 수비 견제를 이겨내고 중앙으로 들어가 빠른 오른발 마무리로 포문을 열었다. 배준호가 풀타임 활약한 가운데 스토크시티는 미들즈브러를 2-0으로 제압, 최근 리그 2연패에서 벗어났다. 승점 38의 스토크시티는 24개 팀 중 22위로 여전히 강등권이지만, 현재 챔피언십 순위표에선 19위 퀸스파크레인저스(QPR·골 득실 -12)부터 스토크시티(골 득실 -15)까지 모두 승점이 38로 같은 상황이다. 스토크시티로선 이날 따낸 승점 3이 강등권 탈출의 희망을 밝힌 셈이 됐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3-03 11:58:12[파이낸셜뉴스] 작년 U-20 월드컵. 세계 무대에서 극찬을 받은 선수가 있었다. 이강인 이상의 재능이 될 것이라고 평가한 외신도 있었다. 당시 FIFA는 배준호에 대해 “창의적이고 예측하기 어렵다. 공을 잡으면 상대를 당황하게 만든다”라고 조명했다. 실제로 배준호는 U-20 월드컵 4강에서 이탈리아를 데리고 노는 듯한 현란한 움직임으로 상대를 압도했다. 이탈리아의 오른쪽 측면 수비수 마티아 자노티(인터 밀란)는 배준호의 전진을 막기 위해서는 파울밖에 방법이 없었다. 배준호에게 연달아 뚫리며 짜증을 내는 모습도 나왔다. 한국이 0-1로 끌려가던 전반 23분 페널티킥을 얻은 이도 배준호였다. 이탈리아는 2명의 수비수로 배준호를 둘러싸는 등 그를 집중 견제했다. 경기 후 이탈리아의 카르만 눈치아타 감독은 "한국의 10번(배준호)이 굉장히 인상적이었다. 훌륭한 선수"라고 배준호를 인정했다. 그것 뿐만이 아니었다. 작년 열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경기에서 시메오네 감독도 배준호를 주목했다. “훌륭한 선수”라며 그의 가능성을 인정받았고, 배준호는 8월 곧바로 스토크시티 챔피언십(2부리그)로 향했다. 그런 배준호가 잉글랜드 무대 데뷔골을 폭발했다. 배준호는 2월 25일(한국시간) 영국 웨일스 카디프의 카디프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챔피언십 34라운드 원정 경기에 선발 출전해 팀이 0-2로 뒤지던 전반 41분 만회골을 넣었다. 스토크시티 루이스 베이커가 시도한 프리킥 직접 슈팅을 골키퍼가 쳐내자 배준호가 재차 슈팅해 골망을 흔들었다. 지난해 8월 스토크시티로 이적한 배준호의 데뷔골이다. 이 골로 배준호는 리그 공격포인트를 4개(1골 3도움)로 늘렸다. 잉글랜드축구협회 FA컵에서 기록한 도움까지 더하면 공식전 공격포인트 5개다. 입단 초기엔 교체 선수로 주로 출전했던 그는 시즌 중반을 지나면서는 대부분 경기에 선발로 나서며 입지를 굳혔다. 배준호의 데뷔골에도 스토크시티는 1-2로 패했다. 2연패들 당한 스토크시티는 강등권인 22위(9승 8무 17패)에 자리했다. 한편, 배준호는 향후 미들라인이 약한 대한민국 대표팀에서도 한번쯤 시험해볼 만한 신예 기대주로 주목받고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2-25 13:17:23[파이낸셜뉴스=전상일 기자] 호주가 영국 웸블리 스타디움으로 떠났다. 그리고 지난 10월 14일 해리 케인, 주드 벨링엄 등이 포진한 잉글랜드와의 평가전에서 0-1로 패했다. 일본은 북중미의 강호 캐나다와 맞붙어 4-1로 승리했다. 연이어 튀니지와 맞붙는다. 하지만 이번 평가전 이전 일본은 이미 독일 원정을 다녀왔다. '전차 군단' 독일(15위)을 4-1로 완파했다. 그리고 벨기에 헹크에서 열린 튀르키예(41위)와 친선경기에서 혼자 두 골을 넣은 나카무라 게이토(프랑스 랭스)의 활약을 앞세워 4-2로 이겼다. 일본이나 호주는 우리가 내년 1월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맞붙어야 하는 상대들이다. 클린스만 감독의 공언 대로 우승을 노린다면 반드시 넘어야 할 산이다. 그런데 대한민국이 경쟁할 팀들은 이미 저 멀리 세계적인 강호들과 경기를 펼치는데 우리는 FIFA 랭킹 95위의 베트남과 경기를 한다. EPL에서 득점 2위, 4위를 달리고 있는 손흥민과 황희찬이 부상입은 몸을 부여잡고 지구 반바퀴를 날아왔다. 이강인, 설영우, 정우영 등은 AG가 끝나자마자 뒷풀이도 못하고 곧바로 파주에 합류했다. 이런 상황에서 대한민국이 과연 동남아팀인 베트남을 국내로 불러들여서 평가전을 하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는 것인지 회의론을 갖는 관계자들이 많다. KFA는 숙박비와 체류비 등 모든 비용을 베트남이 부담했기에 이번 평가전을 수립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는 크게 납득이 되지 않는 이유다. A매치에 참여하는 선수들의 몸값만 수백억이다. A매치 평가전은 유럽파를 모두 소집해서 손발을 맞출 수 있는 소중한 기회다. 그 소중한 기회를 체류비를 아끼기 위해서 수준 낮은 팀과 경기를 한다는 것은 비상식적이다. 그리고 대한민국은 최근 32년간 국내 평가전에서 동남아팀을 초청한 적이 없다. 하등의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약팀 적응력을 키우기 위해서 평가전을 하는 나라는 그 어디에도 없다. 클린스만 감독이 아시아팀을 잘 모른다는 핑계가 나왔지만, 일본·호주·사우디 등이라면 몰라도 베트남을 알아야 할 하등의 이유도 없다. 더구나 가장 최근 경기에서 FIFA 랭킹 90위 중국에게 0-2 완패를 당하는 팀이라면 더욱 그렇다. 현재 베트남의 전력은 U-23 황선홍호와 비교해도 낫다고 보기 힘들다. 현상황에서 한국이 취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그간 A매치에서 뛰지 못했던 선수들에게 동기부여를 하는 것이다. 홍현석, 정우영, 설영우 등 항저우 AG를 뛰고 온 선수들은 현재 컨디션이 최고조에 올라있다. 금메달을 따고 와서 몸도 마음도 가볍다. 여기에 오현규 같이 아직 A매치에서 클린스만 감독에게 눈도장을 찍지 못한 선수들 또한 베트남전에서 충분히 동기부여가 될 수 있다. 황의조도 현재 강한 동기부여로 골을 넣기 위해서 동분서주 하고 있다. 김민재가 세계 정상급 수비수라는 것은 이미 충분히 드러났다. 지금은 김민재의 능력치를 과시하기보다는 새로운 수비 조합을 시험해야 할 단계다. 풀백 라인의 세대교체는 북중미 월드컵을 위해서는 반드시 진행해야 할 사항이기도 하다. 또한, 해외파를 쓰는 데 있어서도 무조건 조규성을 고집하기보다 손흥민의 최전방과 황희찬의 왼쪽 윙포워드 전술도 생각해봐야 한다. 어차피 대한민국이 손흥민·황희찬을 중심으로 갈 수밖에 없다면 소속 팀과의 연속성은 반드시 고려해야 할 상황이다. 황희찬은 오른쪽보다는 왼쪽에서 자신의 전성기를 열어젖히고 있다. 베트남을 상대로 1승에 노심초사하는 것 만큼 처량한 상황도 없다. 베트남은 우리에게 배움을 얻는다고 했다. 과연 우리는 이 시간에 무엇을 얻을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할 시점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10-16 07:5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