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대를 살아가는 여성들에게 어려보이는 얼굴에 대한 관심은 포기할 수 없는 부분이다.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초년병들의 자신감 상승은 물론 결혼을 앞둔 예비신부의 소망인 ‘아름다운 신부’가 될 수 있으며, 나이가 들어가며 생기는 주름이 걱정인 주부들의 고민 해소 등 어려보이는 얼굴에 대한 욕심은 끝이 없다.때문에 동안수술에 대한 여성의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자가지방이식성형의 경우, 가벼운 시술 후 일상생활이 가능하며 흉터가 남지 않고, 어려보이는 얼굴은 물론 몸에 있는 불필요한 지방을 제거하기 때문에 몸매보정의 효과까지 가져와 일석이조의 효과를 볼 수 있다.일예로, 올 가을 결혼식을 앞둔 예비신부 P양(34세)은 오랜 직장생활과 소홀한 몸관리로 급하게 다이어트를 하고 있지만 아직은 웨딩드레스가 부담스럽다. 더불어 30대 중반의 생기 잃은 피부에 더해 가을 환절기로 넘어오면서 더욱 푸석푸석해진 피부상태, 푹 꺼진 눈두덩이와 드러나는 주름은 더욱 자신감을 잃게 하여 최근 지방이식성형을 고려중이다.여러 병원의 상담 결과 공통적으로 추천 받은 자가지방이식성형은 내 몸의 불필요한 지방을 필요한 곳으로 이식하여 입체감 있고 생기 있는 얼굴로의 변신을 가능케 한다. 자신의 허벅지나 복부에서 지방을 채취한 후 원심분리기를 통하여 순수한 지방세포를 분리, 미세한 주입기로 원하는 부위에 이식을 해주어 노화로 인해 볼륨이 줄어들고 탄력이 떨어져 굴곡이 생긴 부위를 교정, 보다 부드럽고 생기 있는 모습으로 변화가 가능하다.지방이식수술은 한번에 많은 양을 한 층에 주입하게 되면 표면이 매끄럽게 표현이 되지 않거나 볼륨감이 쉽게 감소되어 만족도가 낮아지기 때문에 골막, 근육층, 피하지방층, 진피하층까지 섬세하게 이식해야한다. 또한, 본인의 지방세포를 주입하기 때문에 거부 반응과 같은 부작용이 없으며 몸에 있는 불필요한 지방을 이용하기 때문에 부분 비만을 교정하는 효과도 볼 수 있다. 얼굴의 입체감을 살려주기 때문에 얼굴이 작아 보이는 효과를 볼 수 있으며 피부의 탄력이 증가하여 어려 보이고 생기 있게 만들어준다.상담을 진행한 데일리성형외과 이승종 원장에 의하면 ‘아주 작은 관을 이용하여 지방을 주입하게 되므로 수술 중의 출혈과 같은 부작용이 없고 흉터가 남지 않습니다. 회복기간이 빨라 시술 후 바로 일상생활이 가능한 만큼 P양에게 최적의 시술로 판단됩니다.’고 한다.이이서 ‘시술 전 정확한 지방층의 두께와 지방구조 진단을 위해 첨단기기를 이용한 검사로 보다 효과적인 몸매교정을 위한 진단이 가능하고, 수면마취와 국소마취로 수술 전 과정의 통증이 거의 없으며, 마취과전문의가 상주하기 때문에 마취사고의 염려 또한 줄여 안전한 방법으로 수술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데일리성형외과의 지방이식수술은 단순히 볼륨이 부족한 부위에 지방을 이식하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얼굴의 입체적인 구조와 밸런스를 고려하여 지방을 이식, 배치하기 때문에 어색하지 않고 자연스러운 입체감을 줍니다. 순수한 지방세포만 걸러내어 섬세하게 지방을 이식하기 때문에 생착률이 높습니다.’고 말한다.
2014-10-08 14:08:35"인공 보형물은 티가 날 것 같고, 이물질이다 보니 내 몸속에 넣기가 불안하기도 하고..." "자가지방으로 하려고 상담을 받았는데 코끝은 지방 특성상 높이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성형수술을 고려하고 있는 환자들이 하는 대표적인 고민거리들이다. 전자는 가슴보형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에 관한 것이고 후자는 자가지방 활용분야의 한계점에 대한 것이다. 실제로 보형물은 이물감, 염증, 괴사 등 크고 작은 문제점이 발생하고 있고 자가지방 또한 지방 자체 성격상 코끝과 같이 오똑하게 세우는 데는 효과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 이런 고민을 해결하고자 하는 움직임이 의료계에서 일고 있다. '레지나 볼륨' 등 인체 콜라겐과 100%에 가까운 특성을 지닌 휴먼콜라겐 필러 제품이 도입되고 있는 것. 이 제품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와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청의 허가를 받아 안전성과 유효성이 입증됐다. 9일 의료계에 따르면 이 필러는 인체조직에서 추출한 인체 콜라겐을 E-Beam 멸균처리하고 기존 필러 입자보다 10배 더 미세하게 가공한 게 특징이다. E-Beam은 콜라겐 조직을 파괴하지 않으면서 안전성을 높일 수 있다. 미세입자화 된 분말 형태를 이루므로 주입 후 이동성(migration)이 없고 체내에 흡수(소실)되는 속도가 줄어들어 더 오랫동안 볼륨감을 유지할 수 있다. 보통 1~2회 기본 시술과 1회 추가 시술로 약 2년 간 볼륨감을 유지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주입한 용량에 비례해 볼륨 유지기간이 늘어난다. 이식 후 조직 괴사나 염증을 유발할 수 있는 화학합성물이 전혀 들어 있지 않다. 강태조 유진성형외과 원장은 "콜라겐 필러는 주입된 후 혈관생성과 세포 안팎의 물질유입을 방해하지 않고 이물반응도 없어 생착률이 높다"면서 "이는 기존 필러(히알루론산)의 한계를 극복한 것으로 피부층에 콜라겐을 직접 주사하면 볼륨확대와 피부탄력을 동시에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얼굴 전체적인 윤곽을 잡는 데는 자가지방이식을, 그 외에 섬세한 표현이 필요한 부위는 콜라겐 필러를 활용하면 얼굴 성형 분야에서 보형물을 사용하지 않아도 충분할 것으로 예상된다. 강태조 원장은 "쁘띠 성형에 있어 항상 관심의 대상이 된 것이 '코 끝 높이기', '깊은 주름 개선' 등 일명 드라마틱한 효과가 어려운 부위의 연출과 효과의 지속성 등 2가지였다"면서 "자가지방이식과 콜라겐 필러를 적절히 함께 활용해 시술하면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2013-02-09 10:31:115세 아이 엄마인 류소라씨(36세)는 최근 친구로부터 '얼굴 살이 빠져서 안돼 보인다'는 소리를 들은 후 얼굴에 부쩍 신경이 쓰이고 있다. 몇 년 전 출산 이후 얼굴 살이 급격하게 빠지더니 지금은 볼 뿐만 아니라 눈 주변도 푹 꺼지고 처져서 나이가 더 들어 보인다. 얼굴에 살을 찌우려고 많이 먹어봤지만 배나 허벅지 등 다른 부위에 살이 찔 뿐이었다. 막막했던 그녀는 최근 얼굴에만 살이 찌고 싶다는 바람을 이룰 수 있는 방법을 찾았다. 바로 '미세자가지방이식'이었다. 미세자가지방이식은 자신의 지방을 채취해 지방이 부족한 부위에 이식하는 시술이다. 이물감에 대한 부작용과 거부감 없이 얼굴에 자연스러운 입체감과 볼륨감을 살릴 수 있다. 성낙관성형외과 성낙관 원장은 "자가지방이식은 주로 복부, 허벅지, 엉덩이 등 면적이 넓고 지방이 많은 부위에서 지방을 채취해 밋밋한 이마, 푹 꺼진 눈꺼풀과 눈 밑, 볼 등 볼륨이 필요한 곳에 이식한다"며 "빼고 싶은 곳은 빼고 채우고 싶은 곳은 넣기 때문에 1석 2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특히 빠른 시술 시간과 짧은 회복기간 등의 장점으로 바쁜 직장 여성들이 많이 선택하는 시술"이라고 말했다. 자가지방이식을 빈약한 부위에 지방을 주입하는 단순한 주사시술로 생각해서는 안 된다. 지방이식은 시술 전 건강상태 체크 및 혈압 점검, 지방채취 등 다양한 단계로 이루어져 있고 정교하고 세심하게 시술해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특히 시술하는 전문의의 풍부한 경험과 섬세한 시술 노하우를 필요로 한다. 시술자의 노하우가 부족하면 이식한 부위에 부작용이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성낙관 원장은 "지방이식 시술 시 낮은 생착률을 보완하기 위해 과다한 양의 지방을 무리하게 이식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과다하게 주입한 지방은 오히려 생착률이 더 떨어지면서 회복기간이 길어질 수 있다. 게다가 지방이 울퉁불퉁해지거나 뭉쳐지는 등의 부작용까지 겪을 수 있다"며 과한 욕심을 버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첫 시술 외 부작용 교정을 고려하고 있는 경우라면 지방이식 시술에 대해 경험이 많고 꼼꼼하면서 섬세한 시술이 가능한 성형외과 전문의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2013-01-26 18:33:3932세의 미혼여성 김모씨는 키는 168㎝에 달하는 장신이지만 몸무게는 43㎏에 불과하다. 가슴이 절벽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아래로 길게 처진 게 볼륨감이 없어 보여 늘 불만이었다. 궁리 끝에 요즘 유행이라는 자가지방 가슴성형이 좋다는 것을 알게 됐다. 자가지방이식 가슴성형은 복부와 허벅지 등에서 지방을 채취·정제해 가슴에 넣어주는 유방확대술의 일종이다. 하지만 수술에 제약이 있었다. 워낙 마른 체격이다 보니 복부나 허벅지에서 떼어올 지방의 양이 크게 부족했다. 여러 성형외과에 전화로 문의하고 두세 군데 전문의 상담도 받았으나 마른 체격에는 어쩔 수 없이 코헤시브겔을 이용해 유방 볼륨을 키우는 게 가장 확실한 대안이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그래도 김씨는 내 살 같은 자가지방이식을 가슴에 넣고 싶어 한 성형외과를 찾았다. 병원에서는 몸이 너무 말라 우선 코헤시브겔 보형물을 넣고 그 위에 자가지방을 넣어보자는 절충안을 듣게 됐다. 최선은 아니지만 차선의 선택이라고 판단한 김씨는 한달전 이런 방식으로 수술을 받았다. 원하는 만큼 가슴 볼륨도 커졌고, 코헤시브겔백이 직접 가슴조직에 와닿는 마찰감이 예상했던 것보다 현저하게 줄어들었다. 볼륨과 촉감은 최대로, 부작용과 이물감은 최소로 됐다고 판단해서 그런지 만족도가 높다. 자가지방이식 가슴성형 전문 유진성형외과의 강태조 원장은 "코헤시브겔백은 인공물로 만든 것이긴 하지만 그 위험성을 과도하게 인식할 필요는 없다"며 "깡말라서 복부와 허벅지에서 떼어낼 지방이 부족하거나, 본래 자기 유방이 A컵이나 B컵으로 너무 작은 여성이 C컵이나 D컵 정도 크기의 유방을 선호한다면 부득히 실리콘백을 이식하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48세의 주부로 키 160㎝, 체중 65㎏으로 땅딸한 편에 속하던 주부 이 모씨(48)는 5년전 가슴에 넣었던 코헤시브겔백에 문제가 생겼다. 백 주위에 염증조직이 몰리고 단단해지는'구형구축'이 생긴 것이다. 인체는 이물질이 들어오면 적으로 인식하고 공격에 나서는데 이런 면역반응이 지나치면 구형구축이 나타나게 된다. 최근 10년 이내에 나온 연구결과들은 구형구축의 발생률이 4.3%~14.6% 정도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실제 임상현장에서는 이 문제로 가슴확대 재수술을 받으려 오는 환자의 60%는 구형구축이 원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아울러 한번 구형구축이 발생한 가슴에 다시 실리콘겔이 든 보형물을 이식하면 또다시 구형구축이 발생할 확률이 배가되므로 위험하다. 이 씨는 성형외과 전문의의 상담결과에 따라 가슴에 넣은 실리콘 보형물을 제거하고 자가지방을 이식했다. 장차 혹시 재발할지 모를 구형구축의 위험성을 제거하고, 복부와 허벅지에 끼인 지방을 이 참에 제거하기 싶었기 때문이다. 수술 후 그는 달라진 유방의 크기와 모양, 촉감에 만족하면서 남편과의 성관계에서도 자신감을 되찾게 됐다. 강태조 원장은 "실리콘겔 보형물로 유방확대수술을 받은 지 오래되면 구형구축 발생 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에 이를 예방하고 이물감 없는 자연스런 촉감을 추구하기 위해 보형물 대신 자가지방이식을 권할 만하다"고 조언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2013-01-22 20:57:33요즘 오뚝한 콧를 만들고, 주름를 제거하는 등 아름다워 지고 싶어하는 사람들 위한 성형수술에 귀 연골, 엉덩이나 배의 지방, 진피지방 등 자신의 신체 조직 일부를 보형물로 활용하는 시술법이 인정을 받고 있다. 이는 무엇보다도 거부감과 부작용이 없어 안전하고 수술 후에도 자신의 신체 일부라는 생각에 이물감을 전혀 느끼지 않기 때문이다. 자신의 신체 일부를 활용하는 방법은 특히 코 성형에 자주 쓴다. 코수술에서는 ‘자기 연골을 이용한 코수술’ 과 자기 지방을 사용하여 콧대를 세우는 ‘미세 자가지방 이식술’이 대표적이다. 이 수술은 필요한 재료를 자기 몸에서 자체 조달하기 때문에, 조직 적합성이 완벽하여 부작용이 없고 안전한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특히 아름다운나라 성형외과 연구팀의 연구결과에서도 ‘자기지방성형술’이 매우 안전하고, 환자들의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조사돼 학회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 병원 피부과 지방성형 연구팀 김진영, 정유석, 손호찬 원장은 지난 2002년 4월∼2004년 7월, 2년4개월동안 자신의 지방을 이용해 코를 높이는 콜만식 지방이식 수술을 받은환자 103명에 대한 조사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이 조사에서 자신의 지방을 이용, 코를 성형한 환자들이 만족도가 97%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대상 환자중 콧등과 코끝을 동시에 성형한 환자는 74명, 콧등만 수술한 환자 15명, 기존의 수술에 사용한 보형물을 제거한 뒤 자신의 지방으로 수술한 환자는 14명이었다. 이중 ‘매우 만족한다’고 응답한 환자는 전체의 78.7%인 81명, ‘만족한다’는 18.4%인 19명, ‘약간 미흡하지만 큰 불만은 없다’는 2.9%(3명)으로 전반적으로 수술에 대한 만족감을 보였다. 이번 연구는 지방이식에 재사용하기 위해 처리한 지방세포가 1년후에도 정상적으로 살아있었다는 내용과 함께 다음달 1일 미국 세인트루이스에서 열리는 ‘2004 세계지방흡입학술대회’에 발표된다. 콜만식 지방이식 코 성형은 자신의 몸에서 얻은 지방을 코 안쪽에 약 1mm를 절개한뒤 원하는 부위에 주사하는 것이다. 기존 코를 세우기 위한 방법으로 실리콘이나 고어텍스를 사용했지만 피부가 너무 얇으면 보형물이 비쳐보일 가능성이 있었고 만져보면 콧 등위에 딱딱한 물질이 잡혀 금방 성형여부가 드러난다는 단점이 있다. 이후 코 성형술은 실리콘이나 고어텍스 삽입을 위해 피부를 절개하는데서 오는 환자들의 공포를 줄이는 방법으로 발전했다. 인체조직에 가까운 형태의 합성물질인 아테콜이나 레스틸렌과 같은 필러를 주입하는 방법이 실리콘을 대체하는 추세가 됐으나 필러 역시 합성물질이기 때문에 각종 부작용이 있을 수 있고 이때 필러를 완전히 제거하는 것도 거의 불가능하다는 것이 문제점으로 지적돼 왔다. 이와 비교해 자가지방이식술은 자신의 지방을 이용하기 때문에 면역거부 반응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코를 높이는 정도에 따라 다르지만 약 1cc정도의 지방을 주사기로 주입하기 때문에 수술시간도 20분 안팎이다. 아름다운나라 김진영 원장은 “콜만식 자가지방 이식술은 다른 지방이식술과는 달리 수술후 바로 안경을 써도 될 만큼 수술부위에 주입한 지방이 주변세포에 견고하게 고정되는 특징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피부의 특정층에만 지방을 주사하는 방법과 달리 콜만식 지방주입술은 근육과 근만 등 피부의 층별로 지방을 주입하기 때문이다. 김원장은 “지방이식 코 성형은 기존 수술법이 시술후 다소 날카롭거나 딱딱한 인상을 줄 수 있는 단점을 보완해 콧대의 선이 부드럽고 자연스러울뿐더러 시술후 바로 일상에 복귀할 수 있으면서도 남들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지방이식에 사용하는 지방은 원심분리후 지방만을 추출, 영하 20도에 보관하며 1차 시술후 수술부위가 맘에 들지 않을 경우 다시 사용할 수 있다. 보관기간은 약 1년정도. 일반적으로 재수술은 4주 간격으로 받을 수 있다. 한편 자가지방 이식술은 코 이외에도 유방, 엉덩이, 손등, 눈 밑 애교살, 이마, 볼, 함몰흉터 등에도 적용할 수 있다. / pompom@fnnews.com 정명진기자
2004-09-20 11:56:13[파이낸셜뉴스] 젊어지기 위해 수십억원을 쓰고 있는 ‘억만장자’ 브라이언 존슨(47)이 최근 얼굴에 지방이식을 했다가 부작용을 겪었다고 털어놨다. 젊어지기 위해 얼굴에 자가지방 이식 존슨은 지난 14일 자신의SNS에 퉁퉁 부은 자신의 얼굴 사진을 공개했다. 그는 “회춘 프로젝트 초반에 칼로리 제한을 했다”면서 “1일 열량을 2500칼로리에서 1950칼로리로 낮췄더니 야위었고, 특히 얼굴 지방이 많이 빠져 수척해 보였다”고 했다. 이어 “이런 방식으로 생체 지표는 좋아졌지만 수척한 얼굴을 보고 사람들이 건강을 염려하기 시작했다”며 “결국 얼굴에 지방이 없다면 아무 소용이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했다. 존슨은 “결국 손실된 볼륨을 복원하려고 우리 팀은 ‘베이비 페이스’ 프로젝트를 시작했다”며 “지방 유래 세포를 몸에 주입, 몸의 자연적인 지방 성장을 자극해 볼륨을 복원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식사량 조절 등으로 체지방이 충분치 않아 기증자의 지방을 활용했고, 예상치 못한 부작용이 발생했다. 존슨은 “얼굴에 지방을 이식하자마자 즉각 부작용이 나타났다"라며 "심각한 알레르기 반응으로 얼굴이 터질 것처럼 부풀어 오르더니 앞이 잘 보이지 않을 정도로 심해졌다"고 했다. 이어 “일주일 후 얼굴은 정상으로 돌아왔고, 다음 시도를 위한 계획을 재구성하고 있다”고 전했다. 타인의 지방을 주입할 경우 '알레르기 반응·피부 괴사 등 부작용 위험 그가 받은 시술은 ‘ECM 주입 시술’로 자기 허벅지·복부 등에서 지방세포를 추출한 후, 지방이 부족한 부분에 추출한 지방세포 속 콜라겐을 함유한 ‘세포외기질(ECM)’을 주입하는 것이다. 존슨의 경우 몸에 지방이 충분하지 않아 다른 사람의 지방을 기증받았다. ECM 주입 시술은 효과적인 동안 유지 방법으로 주목받고 있지만, 존슨처럼 자신의 지방이 아닌 다른 사람의 지방을 주입할 경우 '알레르기 반응, 면역 거부 반응, 피부 괴사' 등 여러 부작용의 위험이 있다. 타인의 신체 조직이 주입되면 체내 면역 시스템이 이를 이물질로 인식해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 시술 후 얼굴이 부풀고 심각한 경우에는 호흡곤란·혈압 저하 같은 아나필락시스 반응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염증, 통증, 부종 등 면역 거부 반응이 심할 경우 조직 손상이나 피부괴사까지 일어날 수 있다. 만성적 염증 발생 위험도 있다. 또한 ECM이나 지방이 혈관에 잘못 주입되면 지방이 혈류를 타고 이동해 엠볼리(색전증)를 유발할 수 있다. 얼굴에 주입하는 경우 시력 손실, 뇌경색 등의 위험이 있으며, 전신으로 이동할 경우 폐색전증 같은 중대한 합병증을 초래할 수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11-18 19:56:01[파이낸셜뉴스] 탈모 백과사전은 모발이식 명의로 잘 알려진 모제림 황정욱 대표원장이 탈모 및 모발이식과 관련한 정보를 전하는 전문가 칼럼으로, 탈모 자가진단 방법, 다양한 탈모 발현 유형, 모발이식 수술, 탈모치료 약물 등 자세한 이야기를 전문가에게 직접 전해 들을 수 있다. <편집자 주> 우연의 일치일까, 명확한 인과관계일까. 머리카락에 유용한 식품으로 알려진 다양한 음식이 있다. 검은콩, 검은깨, 달걀, 미역, 견과류, 연어, 조, 수수 등 국가마다 혹은 지역마다 그 종류도 다양하다. 특히, 검은콩과 모발 성장에 관한 이야기는 오랜 기간 구전됐다. 실제로 검은콩을 몇 개월간 섭취한 결과 머리카락이 자랐다는 증언도 종종 있었는데, 사실 이는 특수한 사례에 속한다. 과학적으로 탈모 치료가 시작되기 전에 알려진 민간요법 영향은 21세기인 지금에도 일부 남아 있다. 전문적인 의료 혜택을 제대로 받을 수 없던 전통시대에 민간요법의 생명력이 꾸준했다. 반면 현대시대에는 민간요법이 설 자리가 거의 없지만, 의학적인 효과가 입증되고, 부작용이 미미한 경우는 제도권으로 편입되기도 한다. 그만큼 탈모로 고민하는 사람 가운데 일부에서는 검은콩 사랑이 여전하다. 이들은 검은콩이 건강한 모발을 자라게 하는 데 도움될 가능성에 주목한다. 검은콩을 먹고 머리카락이 났다는 특수한 사례를 일반화할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검은콩이 모발에 긍정 작용하리라는 개연성만큼은 부인할 수 없다. 모발 성장을 위한 주요 영양소는 단백질, 비타민, 무기질이다. 모발은 80% 정도가 케라틴 단백질이다. 양질의 단백질이 넉넉해야 모발이 잘 자란다. 또 18종의 아미노산, 비타민, 무기질도 균형을 이룰 때 건강한 모발로 성장한다. 검은콩에는 모발에 좋은 양질의 단백질과 비타민, 불포화 지방산 등 유효 성분이 다수 함유되어 있다. 인체조직을 빠르게 회복시키는 검은콩 성분 중 시스테인은 혈액순환을 촉진해 두피와 모낭에 영양공급을 원활하게 한다. 아르기닌도 두피 혈관을 확장시켜 혈류와 영양분 공급을 늘리는 효과가 있다. 간에 쌓인 지방을 분해하는 폴리페놀 성분의 안토시아닌은 혈관의 지방 찌꺼기 청소도 해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한다. 인체에 유해한 활성산소를 무해한 물질로 바꾸는 항산화 물질인 폴리페놀은 모발 성장에 도움이 된다. 특히 강력한 산화 기능이 있는 프로시아니딘(OPC)은 모발 성장을 크게 촉진시킨다. 또 검은콩에는 모발 건강과 밀접한 비타민 B군(B6, B9, B12), 비타민 E와 함께 피부 노화를 줄이는 셀레늄도 함유되어 있다. 또 하나 주목할 영양소는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 특성을 보이는 이소플라보노이드다. 갱년기 장애에 도움이 되는 이소플라보노이드는 항산화 작용과 남성형 탈모의 원인인 DHT 억제 기능이 있다. 따라서 검은콩을 꾸준히 섭취하면 탈모 개선에 유용할 것으로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검은콩 섭취 시 모발이 자라나고 탈모가 개선된다는 유의미한 임상시험이나 역학조사 결과는 없다. 의학적으로 효용성이 밝혀지지 않은 것이다. 근본적으로 검은콩은 모발에 좋은 영양분을 다수 함유한 좋은 식품일 뿐이다. 다만 혈액순환 촉진, 혈행 개선, 모발 성장에 필요한 영양분 공급 등의 검은콩 성분 특성상 환경형 탈모 개선에는 일부 효과를 기대하는 정도다. 물론 환경형 탈모는 머리카락이 빠지는 요인이 사라지면 모발이 자연스럽게 재생된다. 검은콩이나 모발에 좋은 성분의 식품을 구태여 섭취하지 않아도 된다. 또한 유전자에 의한 모발탈락은 검은콩 섭취로 효과를 기대할 수는 없을 것이다. / 황정욱 모제림성형외과 원장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2024-10-30 16:57:01[파이낸셜뉴스] 바이오테크 기업 로킷헬스케어가 미국 시장에 인공지능(AI) 기반 초개인화 피부재생 플랫폼 브랜드 ‘APLICOR 3D’를 론칭한다, 9월 30일 로킷헬스케어에 따르면 오는 10월 3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국제첨단창상치료학회(SAWC 2024)에서 해당 플랫폼이 공개될 예정이다. ‘SAWC 2024’는 상처 치료 분야의 세계 최대 규모 학회로, 1500여명의 성형외과, 족부외과, 피부과 등 의학계 전문가와 제약, 의료기기 관련 업계 관계자 등이 참석한다. 로킷헬스케어는 미국 창상치료제 기업과 파트너십 맺고 지난 1년간 현지 시장에 피부재생 기술을 도입해 왔다. 이번 론칭으로 글로벌 재생 의료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겠다는 게 로킷헬스케어 측 계획이다. 해당 피부재생 플랫폼 기술은 환자의 지방 조직을 AI 기반 3D 프린팅 기술에 적용해 개인 맞춤형 피부재생 서비스를 제공한다. AI가 환부의 크기, 깊이, 필요한 조직의 부피 등을 면밀히 측정한 후 3D 프린터 ‘닥터인비보’로 자가세포 패치를 이식 가능하도록 제작한다. 단 한 차례 시술로 환자 맞춤형 이식을 1시간 내에 완성시킨다. 로킷헬스케어 관계자는 “이 플랫폼은 3D 프린팅과 AI를 결합한 것으로 전 세계 25개국에서 당뇨성 족부 궤양 치료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며 “연골 재생과 신장 재생을 위한 차세대 파이프라인도 구축해 재생 의료 업계로부터 주목받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로킷헬스케어는 현지 최대 의약품구매대행사(GPO)와 공급 계약도 추진 중이다. 지난 18일 미국 혁신 기술 교류회(Innovative Technology Exchange)에 초대기업으로 선정돼 진행된 발표로 GPO와 연계해 미국 주요 병원들과 파트너십을 맺을 기회를 만들게 됐다. 유석환 로킷헬스케어 대표는 “이번 미국 론칭은 글로벌 확장에 있어 중요한 이정표로, 의료 기술 중심지에서 혁신 기술을 증명할 기회를 얻게 된 것”이라며 “미국 최대 GPO와의 공급 계약을 체결해 보다 많은 환자에게 해당 기술을 제공하는 발판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4-09-30 11:30:16[파이낸셜뉴스] 탈모 백과사전은 모발이식 명의로 잘 알려진 모제림 황정욱 대표원장이 탈모 및 모발이식과 관련한 정보를 전하는 전문가 칼럼으로, 탈모 자가진단 방법, 다양한 탈모 발현 유형, 모발이식 수술, 탈모치료 약물 등 자세한 이야기를 전문가에게 직접 전해 들을 수 있다. <편집자 주> 지난 2012년, 미국 펜실베이니아 대학교에서 재미있는 실험을 했다. 실험 참가자 59명에게 모발이 풍성한 남성의 사진과 대머리 남성 사진을 보여주었다. 그 결과 대부분의 참가자는 대머리 남성의 사회적 지위가 높을 것으로 여겼고, 호감을 보였다. 서양에서는 대머리에 대한 긍정적 이미지가 강하다. 독일에서도 비슷한 실험이 진행됐다. 자를란트 대학교의 로날드 한스 교수는 약 2만 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를 통해 ‘탈모 남성은 지혜롭고 똑똑하게 인식된다’는 사회 평판을 밝혀냈다. 한국 사회에서는 대머리에 대한 다른 매력의 이미지가 형성되어 있다. 정력이 강할 것이라는 추측이다. 실제, 대머리 남성은 정력이 강할까. 탈모는 남성 호르몬에서 비롯된다. 남성 호르몬이 많이 분비되면 활동력이 왕성하게 된다. 때문에 정력도 강할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탈모는 남성 호르몬 자체가 아닌 대사물로 인해 일어난다. 탈모와 연관된 남성 호르몬이 테스토스테론(testosterone)으로, 고환에서 95%, 부신에서 5% 정도 생성되는 테스토스테론은 남자를 남자 답게 하는 호르몬이다. 뼈의 강도 증가, 골격 발달, 근육량 증가, 체지방량 감소 등과 연관이 깊다. 특히 공격적이고 적극적인 활동력 및 성 능력과도 밀접하다. 남성적 특징을 잘 발달시키기에 남성 호르몬으로 부른다. 테스토스테론은 안드로겐형 탈모가 되기 위한 필요조건 가운데 하나다. 혈중의 테스토스테론이 두피의 모낭에 도달하여 5알파-환원효소와 결합하면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DHT)이 생성된다. DHT는 모유두 세포의 안드로겐 수용체와 만나 모근 파괴 물질을 분비시킨다. 이로써 모낭이 위축돼 생장이 억제된 모발은 가늘어지는 연모화 속에 탈모가 진행된다. 여기서 탈모가 발현되기 위해서는 테스토스테론 분비와 더불어 탈모 유전자 보유 등 모든 작용이 맞아떨어져야 발생된다. 정력과 연관된 남성 호르몬 테스토스테론의 5% 남짓이 DHT로 전환되는데, 소량의 남성 호르몬 테스토스테론으로도 탈모는 발생할 수 있다. 소량이기에 무시할 수도 있지만 인체는 오묘하다. 탈모 유전자가 없는 경우 또한 탈모인과 정력의 무관성을 뒷받침한다. 탈모 유전자가 없다면, 테스토스테론 분비량의 과다 여부는 모발 생장에 별 관계가 없다. 분비량이 많은 경우는 성적인 능력을 포함한 활동력이 왕성하다. 즉 탈모 유전자 보유 여부에 따라 남성 호르몬의 두피 작용 결과는 크게 다른 것이다. 그렇다면 대머리 남성의 정력이 강할 것이라는 속설은 옳다고 볼 수 있을까. 결론은 대머리와 정력은 무관하다. 남성 활동력이 강할 개연성은 있지만, 탈모와 정력의 유의미한 상관성은 떨어진다. 탈모를 유발하는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의 소량만이 탈모 유발 인자 DHT로 전환되기 때문에, 탈모와 정력은 사람마다 다르다고 할 수 있다. /황정욱 모제림성형외과 원장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2024-09-27 16:28:39가을은 '탈모인'들에게 괴로운 계절이다. 통상 사람의 모발은 봄철에 그 수가 늘어나고 가을철에 줄어드는 패턴을 보인다. 모발은 두피 보호와 체온조절 기능에 더해 첫인상을 결정하는 요소로도 작용하기 때문에 탈모가 진행되면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가 많다. 19일 의료진들은 당사자에게 심리적으로 큰 고통을 주는 탈모를 약물 복용이나 일상생활 습관 등으로 진행 속도를 늦출 순 있다고 조언했다. ■천만 탈모인 시대…90%가 유전탈모는 정상적으로 모발이 존재해야 할 부위에 모발이 없는 상태를 말하며, 이로 인해 모발이 가늘어지거나 특정 부위의 모발이 빠지는 것을 탈모증이라고 한다. 크게 모낭이 유지되는 탈모(유전성·휴지기·원형 탈모증)와 유지되지 않는 탈모(흉터형성 탈모증)로 구분한다. 그중 전체 탈모증의 85~90%는 유전성(안드로겐성) 탈모증이며, 남성형 및 여성형 탈모증으로 구분된다. 주요 원인은 유전자, 노화, 남성호르몬(DHT 호르몬) 세 가지로,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유전성 탈모증 인구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 서구화된 식습관, 무리한 다이어트, 흡연 등 환경적 요인도 영향을 미치며, 지방층에서 분비되는 염증유발물질이 탈모를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비만도 탈모와 연관이 있다. 문익준 서울아산병원 피부과 교수는 "보통 대머리라고 하는 안드로겐성 탈모증은 우리나라 50세이상 남성의 약 25%에서 발생하는 흔한 형태"라며 "20대 후반 또는 30대부터 앞머리의 양측과 정수리에서부터 탈모가 시작돼 결국 옆머리와 뒷머리만 남는 것이 보통"이라고 설명했다. 그밖에 원형 탈모증은 자가 면역질환으로 인해 발생하고, 흉터형성 탈모증는 외상, 화상, 감염 등으로 인해 모낭이 영구적으로 파괴돼 발생한다. 김범준 중앙대병원 피부과 교수는 "동물성 기름인 포화지방은 남성호르몬의 혈중 농도를 올리고, 당분이 많은 음식도 인슐린 분비를 증가시켜 남성호르몬 재료인 아라키돈산을 생성한다"고 말했다. 일교차가 심한 가을철에 탈모가 심한 이유도 남성호르몬 증가로 탈모 유발 단백질이 활발히 생성되기 때문이다. 차고 건조한 가을 날씨는 각질층을 두껍게 해 두피 혈액 순환을 방해하며 탈모를 촉진시킨다. ■여성형 탈모는 왜 생기나여성형 탈모는 많은 여성들이 겪는 문제로 더이상 중장년층 남성만의 고민거리가 아니다. 건강심사평가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여성 탈모 환자는 2018년부터 2022년까지 해마다 2.5%씩 증가하고 있다. 탈모는 한 번 시작되면 자연 회복이 어렵고, 점차 빠르게 진행되므로 조기에 개선해야 한다. 여성형 탈모는 남성의 안드로겐 탈모가 여성에서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남성에서 주로 이마의 헤어라인이 올라가거나 정수리를 중심으로 탈모가 진행되는 것과는 달리, 가르마가 점점 넓어지고 그 주변이 휑해지는 양상이다. 30대 이상에서 주로 나타나며 나이가 많아질수록, 특히 폐경기 이후로 심해진다. 환자들은 머리가 급격히 빠지는 것 보다는 시간이 지날수록 서서히 가늘어지거나 숱이 준다고 느낀다. 신정원 분당서울대병원 피부과 교수는 "남성형 탈모에서 남성호르몬 안드로겐의 영향력이 절대적인 것과 달리, 여성형 탈모는 호르몬 뿐만 아니라 아직 알려지지 않은 많은 요인들이 관여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실제로 남성형 탈모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는 피나스테라이드 등 제제의 경구약이 여성형 탈모에서는 큰 효과가 없고 기형을 유발할 수 있어 가임기 여성에는 쓰기 어렵다"라고 전했다. 신 교수는 "미녹시딜이나 알파트라디올 성분의 도포제로 탈모를 치료하는 것이 첫 번째 방법이며, 저장철이 기준보다 떨어져 있는 경우 철분제를 함께 복용하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임신 계획이 전혀 없거나 폐경기 이후의 여성인 경우 남성에서 쓰는 호르몬 억제제를 사용하기도 하고, 항안드로겐 효과가 있는 이뇨제 등도 고려해볼 수 있다. 이밖에도 모발 이식이나 가정용 LED 탈모치료기기 등의 방법도 효과가 있어, 도포제 사용이 어려운 경우 대안이 될 수 있으며, 다른 치료와 병행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탈모 심하면 '모발이식'도 답유전성 탈모의 경우 완치가 어렵지만, 약물치료로 진행을 늦추거나 완화할 수 있다. 초기에는 주로 DHT 호르몬 생성에 필요한 5-α환원효소를 차단하는 '먹는 약(피나스테리드, 두타스테리드 등)'을 사용한다. 진행된 후에는 모낭을 자극하여 성장기 진입을 촉진하는 '바르는 약(미녹시딜 등)'을 사용한다. 먹는 약과 바르는 약을 함께 사용하면 시너지 효과가 있다. 성장기의 모발은 한 달에 약 1㎝자라나므로, 약 6개월간 약물치료를 지속해야 유의미한 발모 효과를 거둘 수 있다. 단 탈모는 평생 치료가 필요한 만큼 효과가 있다고 투약을 중단하면 재발할 수 있다. 적절한 약물과 용량은 전문의와 상담해 결정하는 것이 좋다. 많이 진행된 탈모는 뒷머리를 채취해 앞머리로 이식하는 자가 모발이식이 효과적이다. 뒤쪽 두피는 이마나 정수리 두피에 비해 상대적으로 남성호르몬 수용체 발현이 적어서 탈모가 심해져도 모발이 잘 유지된다. 이식 후 약물치료를 병행해 남은 모발을 보호하는 것이 최선의 미용적 결과를 낼 수 있다. 그밖에 휴지기 탈모증은 원인이 제거되면 수개월에 걸쳐 자연스럽게 회복되므로 원인을 찾는 노력이 가장 중요하다. 자가 면역질환으로 인해 발생하는 원형 탈모증은 국소 스테로이드나 면역 요법을 통해 치료한다. 흉터형성 탈모는 모낭이 영구적으로 파괴돼 모발 재생이 불가능하므로 주로 모발 이식을 실시한다. 권오상 서울대병원 피부과 교수는 "탈모는 노화 현상의 일환이며, 노화를 멈출 수 없듯 탈모도 완벽히 치료하기 어렵다"며 "단, 조기 발견과 적극적인 관리를 통해 개선이 가능하므로 모발이 가늘어지고 많이 빠진다고 느끼면 병원에 내원해 상담을 받는 것이 좋다"라고 조언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9-19 18:14: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