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성모병원 산부인과 김용욱 교수는 배꼽 구멍 하나만을 이용하는 단일공법(single port access)에 의한 ‘복강경하 완전자궁절제술’에 성공했다고 12일 밝혔다. 기존의 복강경하 자궁적출술은 복부에 3개에서 4개의 구멍을 뚫어 복부에 흉터가 남는다. 하지만 단일공법에 의한 복강경 수술은 배꼽 안으로 구멍 하나만을 뚫기 때문에 복부에 육안으로 보이는 흉터가 없으며, 통증이 적고 회복이 빠르다. 이번 ‘단일공법에 의한 복강경하 전자궁적출술’은 김용욱 교수가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는 두 번째, 국내에서는 최초로 성공한 수술이다. 또 구부러지는 특수 복강경 기구를 사용하지 않은 수술로는 세계 최초이다. 최근 수술의 기능적인 면과 함께 미(美)적인 부분도 중요하게 고려하게 되면서 복강경수술이 각광을 받고 있다. 그러나 자궁은 다른 장기에 비해 상대적으로 배꼽으로부터 먼 거리에 위치하였기 때문에 그동안 단일공법 복강경에 의한 전자궁적출술 및 질식 전자궁적출술은 가장 어려운 수술 중 하나로 꼽혔다.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은 현재까지 10여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단일공법 복강경 수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했다. 김용욱 교수는 “이번 수술의 성공으로 비정상 자궁출혈, 자궁경부 상피내암, 미세침윤 자궁경부암 등의 질환으로 인한 일반 크기의 자궁 절제는 물론 자궁 및 난소에 발병한 자궁근종, 자궁선근증, 자궁내막증, 난소낭종 및 양성종양, 자궁외 임신 등을 흉터 없이 제거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pompom@fnnews.com정명진기자
2008-11-12 19:36:20[파이낸셜뉴스] 탤런트 사강(47·홍유진)이 자궁내막증 수술 후 상태를 밝혔다. 자궁근종은 여성의 자궁에 발생하는 양성 종양으로, 대부분 증상이 없거나 경미한 증상을 보이지만 일부 여성에게는 심각한 증상을 유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너무 고통" 갱년기 약 등 후기 꼼꼼하게 전한 사강 사강은 9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수술과 호르몬약에 대해 궁금하신 분들 계실까봐 몇 자 적어본다”며 자신의 건강 상태에 대한 글을 올렸다. "자궁내막증 확진 후 수술로 입원하기 전날까지 별다른 증상이 없었다. 이석증 외엔 별다르게 아픈 곳도 없어 안 해도 되는 수술을 하는 거 아니냐는 불신까지 있었다"고 운을 뗀 사강은 “인터넷에 써 있는 글들만 읽으며 수술보다 호르몬약을 더 걱정했다”고 돌이켰다. 이어 "(수술 당일) 자고 일어나자마자 이제껏 겪어보지 못한 아픔으로, 서는 것조차 힘든 몸을 이끌고 병원으로 향했다“며 ”입원 수속을 하며 '아프다'고 하니 수술 후 예약해 놓은 진통제를 달아준다고 했지만 참았다“고 당일 상황을 전했다. 사강은 “안에 있던 7㎝ 정도 되는 것이 파열 돼 여기저기 쓸고 있었는데, 훌륭한 선생님 집도하에 다행히 수술도 잘되고 감사한 마음 뿐"이라며 ”수술 후 회복기를 거쳐 첫 진료시간이 다가왔고, 이때부터 약을 먹어야 했다“고 설명했다. 수술을 앞두고 인터넷으로 정보를 찾아보는 동안, 호르몬 약 부작용에 대한 글을 많이 읽어 두려웠다는 사강은 “비슷한 고민으로 여기저기 검색을 하고 계실 분들에게 이 말씀을 꼭 드리고 싶다”며 체중 증가와 갱년기 증상, 재발 확률과 관련해 자신이 겪은 내용을 공유했다. 사강은 "'비잔'이란 약을 먹은지 3개월 반이 지났다. 약 자체에 살찌우는 성분은 없지만 식욕을 돋우는 성분은 들어있다. 관리로 가능하다“고 설명한 뒤 ”갱년기 증상은 현재까지 없다. 재발 확률은 45~50%로 높기 때문에 약을 잘 먹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약 먹기 전, 이런 글을 쓴 사람이 있기를 간절히 바랐다”라며 자신의 글이 수술을 앞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는 심정을 전한 사강은 "건강이 최고다. 우리 모두 아프지 말고 건강하자"고 덧붙였다. 또 “장기파열이라고 기사가 났는데 그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35세 이상 여성 흔히 걸리는 자궁근종... 원인 밝혀지지 않아 자궁근종은 여성에서 매우 흔하게 발생하는 질병이며, 35세 이상의 여성의 40~50%에서 나타난다. 자궁 내에 발생하는 위치에 따라 장막하, 점막하, 근층내 근종으로 나뉜다. 원인은 아직 밝혀진 것이 없다. 다만 자궁근종을 가지고 있는 가족 구성원이 있는 경우 자궁근종의 발생 위험도가 경도로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증상이 없는 경우가 절반 정도 되고,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자궁근종의 위치나 크기에 따라 다양한 증상이 생길 수 있다. 생리량 과다가 가장 흔한 증상이며, 골반 통증, 생리통, 성교 시 통증, 골반 압박감, 빈뇨 등이 나타날 수도 있다. 골반 내진으로도 자궁이 커진 것을 알 수 있지만, 대개 초음파 검사로 진단하게 된다. 치료 방법은 크게 약물적 치료와 수술적 치료로 나뉘는데, 환자의 연령, 폐경 여부, 증상 유무, 환자의 선호도에 따라 치료 방법을 선택하게 된다. 대부분의 증상 없는 근종은 그 경과를 관찰하기만 한다. 근종이 크거나 증상을 유발하는 경우 치료를 시행해야 하는데, 향후 임신을 위해 자궁을 보존하고자 하는 경우에는 호르몬 주사(생식샘자극호르몬 분비호르몬 작용제)를 사용해 볼 수 있다. 호르몬 주사의 경우 그 작용이 일시적이므로 치료가 끝나면 다시 근종의 크기가 커질 수 있고 여성 호르몬의 감소에 따른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 수술적 방법으로는 자궁절제술이 있고, 자궁을 보존하고자 할 때에는 근종적출술을 시행할 수 있다. 근종적출술을 시행한 경우 재발률은 약 50% 정도이고, 이 중 3분의 1 정도에서는 재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 자궁 상실로 인한 우울감이 나타날 경우에는 가족이나 친구들과 솔직하게 감정을 나누거나,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도 좋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5-06-10 09:07:14[파이낸셜뉴스] 유튜브 크리에이터 윰댕이 자궁 적출 수술을 받았다고 고백했다. 윰댕은 지난 4일 자신의SNS를 통해 "요즘 제가 소식이 뜸했다"며 "사실 5월에 자궁적출 수술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어 "그동안 자궁근종과 선근증이 있다는 건 알고 있었는데, 통증만 감수하면 큰 문제가 없다고 생각해서 미루고 있었다. 그런데 최근에 생리 기간이 20일 가까이 늘어나고 출혈이 많으니 빈혈이 굉장히 심해졌다. 근종이 8㎝까지 커져서 방광과 이식한 신장까지 누르기 시작하니 도저히 일상생활이 안되더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근종이 커지면 암으로 바뀔 수 있다고 하더라. 실제로 첫 병원에서는 암 의심으로 진단받기도 했다. 그래서 빠르게 수술을 잡았는데 저는 로봇팔이 들어가는 위치에 신장이 있어서 개복으로 받았다. 칼자국이 또 생겨버렸다"고 했다. 윰댕은 "사실 걱정되는 부분이 많았는데 막상 받고 나니 마음이 정말 홀가분하다. 바쁘다는 핑계로 지금은 상황이 안 된다는 이유로 내 건강 챙기는 걸 미루는 게 참 바보 같은 일이더라. 비슷한 고민하시는 분들, 몸이 보내는 신호를 무시하지 말고 꼭 병원 가서 검사하시고 저와 같은 고민하시는 분들께 조금이라도 용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크리에이터 윰댕은 2015년 크리에이터 대도서관과 결혼했다. 당시 대한민국 최고의 인기 게임 스트리머였던 대도서관과 아프리카TV BJ 4대 여신으로 불렸던 윰댕의 결혼은 인터넷 방송계의 특급 커플 탄생으로 일컬어지며 크게 화제를 모았다. 이후 두 사람은 2023년 이혼했다. 여성에서 매우 흔하게 발생하는 '자궁근종' 자궁근종은 여성에서 매우 흔하게 발생하는 질병이며, 35세 이상의 여성의 40~50%에서 나타난다. 자궁 내에 발생하는 위치에 따라 장막하, 점막하, 근층내 근종으로 나뉜다. 원인은 아직 밝혀진 것이 없다. 다만 자궁근종을 가지고 있는 가족 구성원이 있는 경우 자궁근종의 발생 위험도가 경도로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증상이 없는 경우가 절반 정도 되고,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자궁근종의 위치나 크기에 따라 다양한 증상이 생길 수 있다. 생리량 과다가 가장 흔한 증상이며, 골반 통증, 생리통, 성교 시 통증, 골반 압박감, 빈뇨 등이 나타날 수도 있다. 골반 내진으로도 자궁이 커진 것을 알 수 있지만, 대개 초음파 검사로 진단하게 된다. 치료 방법은 크게 약물적 치료와 수술적 치료로 나뉘는데, 환자의 연령, 폐경 여부, 증상 유무, 환자의 선호도에 따라 치료 방법을 선택하게 된다. 대부분의 증상 없는 근종은 그 경과를 관찰하기만 한다. 근종이 크거나 증상을 유발하는 경우 치료를 시행해야 하는데, 향후 임신을 위해 자궁을 보존하고자 하는 경우에는 호르몬 주사(생식샘자극호르몬 분비호르몬 작용제)를 사용해 볼 수 있다. 호르몬 주사의 경우 그 작용이 일시적이므로 치료가 끝나면 다시 근종의 크기가 커질 수 있고 여성 호르몬의 감소에 따른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 수술적 방법으로는 자궁절제술이 있고, 자궁을 보존하고자 할 때에는 근종적출술을 시행할 수 있다. 근종적출술을 시행한 경우 재발률은 약 50% 정도이고, 이 중 3분의 1 정도에서는 재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 자궁적출술, 통증이 너무 심해 일상생활이 어려울 경우 최종적으로 선택 자궁적출수술은 자궁근종, 자궁선근종, 자궁내막증, 자궁암 등 다양한 자궁 관련 질환으로 인해 고려될 수 있다. 보통은 약물 치료를 먼저 하게 되는데, 효과가 없거나 통증이 너무 심해 일상생활이 어려울 경우 최종적으로 선택하는 수술이다. 안면홍조나 피부 건조, 성교 시 통증, 질 건조증, 체중 증가 등의 휴유증이 발생할 수 있다. 또한 심리적 상실감이나 우울한 감정도 느낄 수 있다. 수술 후에는 콜라겐과 아교가 풍부한 족발, 도가니탕, 사골국, 뼈째 먹는 생선, 비타민 C가 풍부한 과일과 채소 등을 먹는것이 회복에 도움이 된다. 반면 여성 호르몬 분비를 촉진하는 석류나 홍삼 등은 주의하는 것이 좋다. 자궁 살실로 인한 우울감이 나타날 경우에는 가족이나 친구들과 솔직하게 감정을 나누거나,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도 좋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6-05 20:45:29[파이낸셜뉴스] 부산대병원 산부인과 로봇수술팀이 최근 로봇수술 1000례를 달성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는 부산 지역 최초이자 최다 건수다. 2014년 첫 산부인과 로봇수술을 시작한 이래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온 결과, 최근 3년간 두드러진 성과를 기록하고 있다. 2022년 103건, 2023년 121건, 2024년 현재 174건을 달성하며, 매년 로봇수술 건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특히, 자궁내막암 수술(26.2%)과 자궁근종 수술(23.2%)이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밖에도 자궁적출술(18.1%), 자궁경부암 수술(10.3%), 난소암 수술(8.8%) 등 다양한 질환에 로봇수술을 적용해 성과를 내고 있다. 부산대병원 산부인과 로봇수술은 최신 기종인 다빈치 SP 단일공 로봇수술 시스템을 주로 사용하여, 배꼽 부위에 1인치 미만의 작은 구멍을 통해 수술을 진행한다. 이 때문에 흉터를 최소화하고 회복 시간을 단축한다는 장점이 있으며 여성 생식기관을 다루는 정밀한 수술에 특히 효과적이다. 주변 조직과 장기 손상을 최소화하는 데 중점을 둔 이 기술은 환자들에게 높은 만족도를 이끌어내고 있다. 부산대병원 산부인과 김기형·주종길 교수는 “이번 성과는 병원의 적극적인 지원과 여러 의료진들의 헌신적인 노력 덕분에 가능했다”며 “로봇수술은 최소한의 절개부위로 정교한 수술이 가능하고 흉터가 거의 남지 않아 미용효과에도 우수하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여성에게 중요한 가임력을 보존하는데 효과적인 수술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부산대병원 로봇수술센터는 다빈치 4세대 로봇(X, Xi, SP) 3대를 운용하며, 환자 맞춤형 치료를 제공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를 통해 지역 의료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고, 더 많은 환자들이 최첨단 의료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paksunbi@fnnews.com 박재관 기자
2024-12-30 13:36:49[파이낸셜뉴스] 부산대병원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이 최근 발표한 ‘2023년(2주기 2차) 수술의 예방적 항생제 사용 적정성 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1등급을 받았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평가에서 부산대병원은 99.4점이라는 우수한 점수를 기록하며 ‘수술의 예방적 항생제 사용’ 우수기관으로 선정되는 한편, 가산금 지급 대상 기관으로도 이름을 올렸다. 특히, 평가 시행 이래 지속적으로 1등급을 유지하며 높은 의료 수준을 입증하고 있다. 심평원은 수술 부위 감염을 예방하고 항생제의 적정 사용을 유도하기 위해, 수술 시 기준에 맞는 항생제를 적절한 시점과 기간에 사용하는지 평가하는 ‘수술의 예방적 항생제 사용’ 적정성 평가를 시행하고 있다. 이번 평가는 지난해 1월~3월까지 3개월간 입원 진료를 받은 만 18세 이상 환자를 대상으로 18종 수술(개두술, 견부수술, 고관절치환술, 골절수술, 담낭수술, 대장수술, 슬관절치환술 등)에 대해 진행됐다. 평가 지표는 △피부 절개 전 1시간 이내 최초 예방적 항생제 투여율 △권고 예방적 항생제 투여율 △수술 후 24시간 이내 항생제 투여 종료율 등 총 3개 항목으로 구성됐다. 부산대병원은 담낭수술, 자궁적출술, 제왕절개술, 개두술, 전립선절제술, 혈관수술, 후두수술, 허니아수술, 유방수술, 폐절제술, 인공심박동기 삽입술 등 11개 수술 항목에서 가산점을 획득하며 높은 평가를 받았다. 정성운 부산대병원장은 “수술 부위 감염을 예방하고 환자의 안전을 지키며 항생제 내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예방적 항생제의 적절한 사용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체계적인 항생제 관리를 통해 수술 환자가 안전하게 회복하고 빠르게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paksunbi@fnnews.com 박재관 기자
2024-12-17 10:59:42[파이낸셜뉴스] 생리 기간이 아닌데도 갑작스럽게 속옷에 피가 묻거나 소변을 볼 때 피가 보이는 것을 부정출혈이라고 한다. 스트레스나 불규칙한 생활, 체중 증가나 감소와 같은 일시적인 증상일수도 있지만 질환에 의해서도 출혈이 생길 수 있어 증상이 반복된다면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좋다. 서은주세란병원 산부인과 과장은 “생리 기간이 아님에도 출혈이 나타나는 경우 많은 여성들이 당황하기 쉽다. 이러한 부정출혈은 임신, 에스트로겐에 영향을 주는 약물을 복용하는 경우는 물론 질환에 의한 것도 많다”며 “병원에 내원해야 하는 부정출혈은 자궁이나 난소의 질환을 의심할 수 있는 심한 생리통이 있거나 급격한 월경량 변화, 염증, 특히 폐경 이후의 부정출혈이 있을 때”라고 29일 설명했다. 정상적인 월경은 21~35일 간격으로 7일 정도만 출혈하는 것을 말한다. 생리혈은 약 일주일간 검붉은색의 출혈이 나타나는 반면, 부정출혈은 단발성으로 연한 갈색 또는 핑크색으로 나타난다. 부정출혈은 착상혈, 배란혈, 자궁 외 임신 또는 유산 시에도 나타나지만 부정출혈을 일으키는 여성질환 중 가장 흔한 것은 자궁에 생기는 양성종양인 자궁근종이다. 자궁근종은 35세 이상 여성의 약 절반 정도에서 나타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자궁근종 환자는 63만명을 기록했다. 자궁근종은 증상이 없는 경우도 많으며 자궁근종의 위치, 크기에 따라 생리량 과다, 골반통증, 빈뇨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위치에 따라 장막하, 점막하, 근증내 근종으로 나뉘는데 점막하 근종은 자궁 내막과 가깝기 때문에 출혈 증상을 잘 일으킨다. 생리량 과다로 인해 빈혈이 생기는 환자도 많다. 근종이 크면 난임이나 불임의 원인이 되고 그대로 방치하면 자궁적출을 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자궁근종은 무증상인 경우 경과관찰을 요하나 통증, 생리과다 및 과다출혈, 요실금 등 증상이 동반되거나 빠른 크기 증가 등 악성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의 원인이 된다. 최근에는 복부의 2~3곳에 1cm 가량의 작은 구멍을 뚫어 수술하는 복강경 수술을 시행하는 경우가 크게 늘고 있다. 50대 이후이거나 폐경 후 여성에서는 호르몬 분비가 불규칙해지면서 자궁내막증식증으로 부정출혈을 하는 환자가 많다. 자궁내막증식증이란 자궁내막의 분비샘과 조직이 비정상적으로 증식해 내막이 두터워진 질환이다. 비정상적인 질출혈이 가장 흔한 증상으로 나타나며 이형성 세포를 동반한 경우 자궁내막암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있다. 일반적으로 초음파 검사를 통해 자궁내막이 비정상적으로 두터워진 것을 확인한다. 폐경기 여성에서 정상적인 자궁내막의 두께는 호르몬 치료를 하지 않는 경우 5~6mm 이하이며, 호르몬치료를 하더라도 8mm를 넘지 않는다. 질 출혈과 초음파 검사로 자궁내막증식증이 의심될 경우 자궁내막 조직검사를 해야 한다. 자궁내막증식증은 프로게스테론 호르몬 치료를 먼저 시행하며 나이가 많고 비정상적인 세포가 많으면 자궁적출술을 시행할 수 있다. 서 과장은 “부정출혈을 일으키는 자궁과 난소 질환은 육안으로 진단이 어려우므로 초음파 검사를 받아야 한다”며 “부정출혈은 스트레스에 따른 일시적 현상일수도 있지만 암을 물론 난임, 불임을 일으키는 질환이 요인일 수 있으므로 부정출혈의 양이 많거나 오래 지속된다면 산부인과 전문의를 찾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4-10-29 14:19:36[파이낸셜뉴스 세종=김원준 기자] 세종충남대병원 산부인과 연구팀이 산모의 생명을 위협하는 산후출혈 환자의 수술 필요 여부를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치료법의 근거를 확립한 연구 논문을 발표했다. 세종충남대학교병원은 산부인과 정예원·유헌종(교신저자)·최재성 교수, 현석환 전임의 연구팀과 세종충남대학교병원 응급의학과, 충남대학교병원 산부인과 공동 연구가 SCIE급 국제학술지 ‘World Journal of Emergency Surgery’ 최근호에 게재됐다고 19일 밝혔다. 정예원·유헌종·최재성 교수, 현석환 전임의 연구팀은 ‘산후출혈 환자의 처치 방법에 따른 결과 및 예후(Outcomes and prognosis of postpartum hemorrhage according to management protocol: an 11-year retrospective study from two referral centers)를 주제로 연구를 진행했다. 산후출혈은 심한 경우 산모의 생명을 위협하는 매우 위급한 상황이어서 의료진의 신속한 판단을 요구하지만 현재까지 산후출혈의 처치에 대해 확립된 가이드라인은 없다. 연구팀은 지난 2013년 8월부터 2023년 10월까지 11년간 충남대학교병원과 세종충남대학교병원에서 발생한 산후출혈 환자 230명을 대상으로 비수술적 치료를 시행한 그룹(159명)과 수술적 치료를 시행한 그룹(71명)으로 나눠 각 그룹의 초기 생체징후 및 혈액학적 검사, 출혈 원인, 결과, 합병증에 대해 비교했다. 또 수술적 치료를 시행한 그룹은 즉각 수술을 시행한 그룹(45명)과 비수술적 치료를 시행했지만 실패하고 수술적 치료를 시행한 그룹(26명)으로 구분해 각 그룹의 출혈 원인·결과·합병증을 분석했다. 연구 결과, 초기 젖산 농도와 쇼크인덱스(SI·환자의 맥박을 수축기 혈압으로 나눈 수치)가 수술적 치료를 시행한 그룹에서 유의미하게 높았으며, 초기 심박수와 체온은 수술적 치료를 시행한 그룹에서 유의미하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높은 젖산 농도와 높은 쇼크인덱스, 낮은 체온은 각각 수술적 치료의 시행을 예측하는 독립적인 인자임을 확인했다. 수술적 치료를 시행한 그룹은 비수술적 치료를 시행한 그룹보다 전반적인 예후가 좋지 않았다. 특히 즉각적 수술을 시행한 그룹보다 늦게 수술을 시행한 그룹에서 자궁적출술 비율, 패혈증 비율, 자궁이완증과 함께 다른 출혈의 원인이 동반된 경우가 더 많았다. 연구팀 정예원 교수는 "이번 연구는 환자 내원 당시 생체징후와 혈액 검사를 통해 수술적 치료 필요 여부를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치료 방법의 근거를 확립한 데 의의가 있다"며 "이를 통해 즉각적 수술이 필요한 그룹을 잘 선별해 지체없이 수술적 치료를 시행하면 산후출혈의 예후를 개선시키고 수술 후 합병증을 감소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24-08-19 10:27:31[파이낸셜뉴스] 여성 생식기에 생기는 양성종양 중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것이 바로 자궁근종이다. 자궁근종은 암은 아니지만, 대부분 가임기 여성에서 나타나 임신에 영향을 끼칠 수 있어 마냥 방치해서도 안 된다. 강동경희대병원 산부인과 정영신 교수는 11일 "증상이 없는 경우에는 대부분 경과만 관찰하면 되지만, 환자 나이, 폐경 여부에 따라 치료를 결정해야 한다"며 "월경과다, 생리통, 골반통 등 증상 나타난다면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한다"고 말했다. 자궁근종 환자, 절반 이상 가임기인 30~40대 자궁근종은 자궁에 생기는 혹(양성종양)으로, 여성에게 발생하는 가장 흔한 종양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국민관심질병통계에 따르면 2022년에만 자궁근종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가 60만7526명에 이른다. 환자는 계속 늘어나는 추세로 2018년 39만2334명에서 2022년 60만7526명으로 5년 전과 비교해 66% 이상 환자가 늘었다. 환자 수는 가임 연령대인 30~40의 경우, 2022년 32만3506명으로 전체 자궁근종 환자의 50% 이상을 차지했다. 50대도 증가세를 보였다. 자궁근종의 발생 원인은 정확히 밝혀진 것은 없고 따라서 특별한 예방법도 없다. 대부분 가임 연령에 발생해 임신 중 커지고 폐경 이후 작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근종은 자궁의 평활근에서 발생하며, 현미경으로만 볼 수 있는 작은 크기부터 육안으로도 보이는 커다란 거대 종양까지 매우 다양하다. 증상에 따라 치료여부 결정해야 자궁근종은 증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으로, 약 20~50% 정도에서만 증상이 나타난다. 증상이 없다 보니, 산부인과 검진 중 초음파 검사 시에 우연히 발견하는 경우가 많다. 자궁근종을 진단받았다고 해서 바로 수술을 하지 않는다. 환자의 나이, 폐경 여부 등에 따라 치료법은 약물치료와 수술치료로 나뉜다. 대부분 증상이 없는 근종은 특별한 치료 없이 경과 관찰로 관리하게 된다. 근종이 커지고 다른 증상이 발생하면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첫 번째는 약물치료인데, 호르몬주사 치료 등을 고려할 수 있다. 하지만 호르몬 치료의 경우 효과가 일시적이고 호르몬 부작용의 단점이 있을 수 있다. 근종이 커지면 나타날 수 있는 증상으로 월경과다로 인한 빈혈, 생리통, 골반통, 하복통 등의 통증과 이상 출혈 등이 있다. 간혹 하복부에 압박을 느낄 수 있으며, 자궁이 방광을 눌러 소변이 자주 마렵거나 요실금 등 배뇨장애를 초래하기도 한다. 수술적 치료를 고려하는 경우는 근종이 갑자기 커지거나 통증 등의 증상이 발생할 때다. 자궁근종의 육종성 변화나 2차 변성이 의심될 수 있어서다. 수술은 크게 자궁근종절제술과 자궁적출술로 구분한다. 자궁근종절제술은 생식능력을 유지해야 하는 환자 및 자궁 보존을 원하는 환자에게 주로 시술한다. 수술 후 임신이 가능하지만, 자궁벽이 약해져 출산 시 제왕절개수술을 시행해야 할 수 있다. 또한 근종이 다시 생길 수도 있다. 자궁적출술은 임신을 원하지 않는 경우나 근종이 다발성일 때 시행된다. 연령과 난소의 상태 등에 따라 다르나 특이한 사항이 없는 한 난소는 남겨둔다. 자궁의 크기가 임신 12주 크기 이상으로 커져 있을 때, 월경과다를 동반한 커다란 점막 하 근종이 있을 때, 방광 및 직장의 압박 증상이 있을 때 자궁절제술을 고려한다. 골반염, 자궁내막증과 같은 골반질환이 같이 있거나 근종이 급속히 커질 때, 인대 내 근종이거나 육경성 근종일 때, 암에 대한 공포가 있을 때 자궁절제술을 고려할 수 있다. 가임기 여성, 1년에 한 번 정기검진 자궁근종절제술과 자궁적출술은 환자의 상태, 근종의 위치나 크기 등에 따라 대부분 복강경 및 로봇수술, 개복수술로 시행된다. 개복수술 및 로봇팔로 수술 부위를 봉합하는 로봇수술은 단단하고 튼튼하게 자궁 봉합이 이뤄지기에 향후 임신해야 하는 가임기 여성에게 추천된다. 자궁근종은 매우 흔한 질환이기에 증상이 없으면 추적 관찰만으로도 큰 문제가 없다. 하지만 증상이 있거나 근종이 생긴 부위, 크기가 좋지 않으면 불임을 유발하고 2차 변성을 일으킬 수 있어 반드시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 정 교수는 "자궁근종은 여성 삶의 질은 물론 임신과 출산 등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미리 예방하고 초기에 치료하기 위해 가임기 여성이라면 1년에 한 번은 반드시 산부인과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2024-02-08 15:05:05[파이낸셜뉴스] 미래컴퍼니가 지난 1일부터 2일까지 양일간 메종 글래드 제주 컨벤션홀에서 진행된 대한의료로봇학회 제 14차 학술대회에 참가해 국산 수술로봇 Revo-i(레보아이)의 사업 현황 및 방향성을 비롯해 개방형 연구개발(Open R&D) 시스템의 성과를 발표했다고 11일 전했다. 올해로 14회째인 이번 학술대회는 대한의료로봇학회가 주최하는 행사로 국내외 의료로봇 분야 연구자 및 의료진과 산업체 관계자가 한 자리에 모여 학문적 발전과 임상 경험을 교류하는 장이다. 이번 학술대회에는 회원 150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이날 미래컴퍼니 수술로봇 사업부문장 이호근 전무는 ‘K-수술로봇 Revo-i(레보아이), 사업화 및 오픈 R&D 현황’을 주제로 그동안의 다양한 성과를 발표했다. 먼저 이호근 전무는 레보아이로 더 많은 환자에게 더 나은 치료를 제공한다(Better care for more patients)는 미션 하에 국내외 시장을 성공적으로 공략하고 있는 현 상황을 설명했다. 올해 국내에 레보아이가 새롭게 도입된 병원들의 사례와 함께 국가대항전으로 확전되고 있는 글로벌 수술로봇 시장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수술로봇으로서 적극 개척해 나가고 있는 해외 시장의 사례가 소개됐다. 또한 지금까지의 오픈 R&D 성과가 최초로 공개됐다. 레보아이 사용자의 요구를 적시에 수용해 실질적인 성과를 만들어낸 구체적인 사례를 공유해 큰 호응을 얻었다. 유관 학회와의 협약 체결 등 오픈 R&D 성과를 만들기 위한 국내외 연구자들과의 다양한 네트워크 활동도 소개되며 관심을 모았다. 이 전무는 금번 학술대회 발표에서 “오픈 R&D 시스템은 다른 수술로봇 브랜드와는 차별화되는 레보아이만의 장점으로 고객의 요구를 적시에 수용, 제품에 최대한 반영하여 고객의 만족도를 더욱 높여주고 있다”라며 “앞으로도 레보아이는 혁신적인 R&D로 경쟁력을 확보하고 글로벌 수술로봇 브랜드로 도약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미래컴퍼니 레보아이는 국내에서 최초로 개발하여 상용화에 성공한 수술 로봇으로 고해상도 3D 입체 영상, 넓은 시야, 다관절 기구를 통한 세밀한 움직임 등이 지원돼 전립선 절제술, 부분 신장 절제술, 자궁 적출술, 갑상선 절제술 등 고난도 수술로 적용 분야를 활발하게 확대하고 있다. 지난 2022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소재 병원과 첫 번째 공급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올해 사마르칸트 소재 병원과 두 번째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본격적인 수출 궤도에 올랐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3-09-11 09:38:36[파이낸셜뉴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대장항문외과 김인경·한승림 교수팀이 기술적으로 어려운 복벽 측면에 발생한 탈장 환자를 고난이도 수술법인 단일공 로봇 ‘가로근 절개술’로 치료했다고 14일 밝혔다. 복부의 내장은 ‘복막’이라는 얇은 막에 쌓여 있다. 그 주위로 근육과 근막, 피부가 둘러싸고 있는데, 이를 합쳐 ‘복벽’이라 한다. 복벽이 약해지면 장기가 약해진 부위를 통해 빠져나오거나 밀려나오는 ‘복벽탈장’이 생기는데, 최근 노인인구 증가로 이 질환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 56세 여성환자는 배의 오른쪽 아랫부분 통증으로 병원을 찾았다. 육안으로 복벽에 튀어나온 종괴가 보였고, CT 영상 촬영 결과 우측 측면 복벽에 발생된 복벽탈장으로 진단됐다. 일반적인 탈장은 몸 가운데 부분에서 발생하는데, 이 경우 복벽에 힘을 가장 많이 지지해 주는 근막이 단단하게 있어 복벽 결손 부위를 수술하기 용이하다. 하지만 이 환자처럼 복벽의 측면에 발생한 탈장은 주위에 단단한 근막도 없고 복벽에 힘을 받기 어려워 특별히 표준화된 수술법이 없었다. 복막 외 공간에 인공막(mesh)를 넣어 복벽 탈장을 수술하는 최근 방법이 가장 이상적이며, 본원에서 이미 성공한 사례가 있었다. 하지만 측면 복벽에 복막 외 공간을 만들기는 기술적으로 어렵다. 성공적인 수술을 위해 복벽의 3개의 근육층 가운데 가장 안쪽에 위치한 가로근 절개를 통해 측면 복벽의 복막 외 공간으로 들어갈 수 있어야 하는데 외국에서도 이 술기는 반대쪽 복벽에 여러 개의 구멍을 뚫어 시행돼야 한다. 고심 끝에 한 교수팀은 자궁 적출술을 이용해 환자의 복부를 3cm 절개하고 단일 포트를 삽입하는 로봇수술로 복막 외 공간에 접근해 치료에 성공했다. 환자는 수술 후 2일 만에 불편감이나 합병증 없이 퇴원했다. 약해진 복벽의 구멍을 복막 외 공간으로 들어가 그 주위를 인공망으로 덮어 고정한 뒤, 단일공 로봇을 이용해 가로근을 절개하고 측면 복벽 탈장을 치료한 첫 연구결과로 ‘아시아 수술 저널’ 1월호에 게재됐다. 한승림 교수는 “고령 인구가 증가하면서 당뇨, 비만 등 기저질환자가 고형 장기를 절제하는 수술을 받게 되면, 주변 부위가 약해지며 발생하는 ‘복벽탈장’ 중 ‘절개성 탈장’ 환자도 늘고 있고, 복벽탈장은 자연 치유나 약물 치료가 어려워 수술 치료가 유일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이어 “결손의 크기가 작더라도 잦은 통증이 있다면 장 폐색이나 괴사로 이어질 수 있어 빠른 치료가 중요하며, 탈장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복부 비만을 줄이는 생활 습관과 꾸준한 운동으로 복부 조직을 건강하게 유지하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3-03-14 15:17: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