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이 회사채 원리금 상환과 관련해 유동성 악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자 가용자금이 4조원으로 충분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롯데그룹도 현재 부동산·가용예금만 71조4000억원에 달하는 등 유동성에 문제가 없다며 계열사 전반의 재무 안정성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롯데케미칼은 최근 발행한 회사채 14개에 대해 기한이익상실 원인사유가 발생해 사채권자 집회를 소집하고 특약사항을 조정할 계획이라고 21일 밝혔다. 사채권자 집회에 대한 세부사항은 조만간 공시될 예정이다. 다만 이는 석유화학 업황 침체에 따른 수익성 저하 여파로 유동성을 충분히 확보해 원리금 상환에는 문제가 없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롯데케미칼은 지난 10월 기준 활용 가능한 보유예금 2조원을 포함해 가용 유동성 자금을 총 4조원 상당 확보해 안정적으로 유동성을 보유했다고 강조했다. 또 부채비율 약 75%로 견조한 재무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추가로 해외 자회사 지분을 기초자산으로 약 1조3000억원의 자금을 선제적으로 조달할 계획이다. 1조3000억원 중 6600억원은 이달 초 이미 조달을 마쳤고, 남은 6500억원도 연내 마무리할 계획이다. 투자 리스크 관리도 확대해 대규모 현금 유출을 수반하는 신규 및 경상 투자는 계획 조정을 통해 현금 흐름을 개선할 방침이다. 공장 가동 최적화 및 원가 절감을 위한 '오퍼레이셔널 엑셀런스 프로젝트'를 올 상반기 여수 공장에 이어 하반기 대산 공장까지 확대 운영 중이다. 또 자산 경량화(에셋라이트) 전략 방향에 따라 사업 리스크 관리를 위한 투자 유치, 전략적 관점의 사업철수 계획을 통한 사업구조 개편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말레이시아 합성고무 생산법인 LUSR의 청산을 결정했다. yon@fnnews.com 홍요은 이정화 기자
2024-11-21 18:08:21IBK기업은행이 경기 침체와 고금리 등에 유동성 위기를 겪는 전국 소기업·소상공인을 위해 4000억원 규모의 지역별 맞춤형 금융지원에 나선다. 기업은행은 14일 서울 중구 본점에서 서울·경기신용보증재단과 관련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로써 지난 9월 이후 기업은행과 '지역별 맞춤형 상생출연' 업무 협약을 마친 지역신용보증재단은 모두 16개로 늘었다. 협약에 따라 기업은행은 지역신용보증재단에 약 300억원을 특별출연하고, 해당 신용보증을 통해 약 4000억원을 소기업·소상공인에 대출할 예정이다. 김성태 기업은행장은 "이번 협약 사업은 담보 여력이 부족한 지역 소기업·소상공인의 자금난 해소를 돕는 상생금융 사업"이라며 "금융 지원으로 소기업·소상공인이 활력을 찾고 도약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4-11-14 18:24:34건설업계는 정부가 내놓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개선방안에 대해 자금부담을 줄일 수 있게 됐다는 반응이다. 다만 우수 시행사에 인센티브를 부여하고 금융사에도 일정부분 PF 관리 책임을 지우는 방안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했지만 주요 제도가 국회를 통과해야 시행되는 만큼 불확실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여기에 일부 시행사는 토지 현물출자와 시행사 간 양극화에 대해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업계 "일단 환영, 양극화는 걱정"14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가 이날 발표한 PF 개선안에 대해 시행사, 건설사 등 주요 이해관계자들은 대체로 환영하는 입장을 내놨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대책은 당근과 채찍을 동시에 내놓은 것"이라면서 "대출을 줄이는 대신 현물출자 인센티브 부여 등 자기자본비율을 늘릴 수 있는 각종 인센티브를 제공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행업계 관계자는 "이번 제도가 정책되면 시행사들이 앞으로 초기부터 고금리의 브릿지론을 받을 필요가 없어서 자금 부담이 크게 완화할 것"이라면서 "자기자본 확충 적용 시기를 내년으로 늦춘 점도 시행사들 입장에서 준비할 시간을 번 만큼 당장의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게 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다만 제도 시행을 위한 전제조건이 관련 법안의 통과인 만큼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있다. 여기에 토지 현물출자에 따른 자금 리스크 확대, 시행사 간 양극화 등도 우려요인으로 지적됐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고심한 흔적이 엿보이지만 주택공급 감소 우려가 여전하다"면서 "시행사 개발사업이 축소되면서 특히 비아파트 부문에서는 공급부족이 해결되기 쉽지 않아 보이는 데다 대형 시행사 쏠림으로 시장 양극화도 더 커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른 시행업계 관계자는 "이번 발표의 핵심은 PF 관련 리스크를 일정 부분 토지 소유주가 안고 가라는 의미로 보인다"면서 "이번 제도개선을 통해 우량물건을 확보할 경우 추가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겠지만 이를 위해 리스크를 지면서까지 들어가야 하는지는 고민이 되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대한건설협회·한국주택협회·대한주택건설협회·한국부동산개발협회 등은 공동 성명서를 통해 "정부의 이번 대책이 국내 PF 위기를 해소하고 선진화 기틀을 마련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전문가 "대부분 법 개정사항"전문가들은 저자본으로 PF 대출에 의존해 개발하는 현재의 분양형 디벨로퍼 제도를 개선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판단했다. 다만 시행시기와 시행사 간 양극화에 대해서는 업계와 마찬가지로 우려를 나타냈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PF 통합정보시스템 구축'은 PF 관련 정보의 시장 모니터링을 강화할 수 있어 PF 관련 주체들의 정보 확보와 시장예측, 대응력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도 "다만 추진과제 등이 대부분 2025년 법 개정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 효과는 2025년보다 2026년 현실화 가능성이 커 보이고, 중장기적으로 규모 있는 디벨로퍼와 영세 디벨로퍼 간 양극화는 더 심화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토지주의 현물출자는 해당 프로젝트의 손익을 함께 공유한다는 얘기인데 어느 정도 현실화될지는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할 것"이라면서 "자기자본을 높여 사업비를 절감하면 그만큼이 추가 이익으로 가야 맞지, 정부가 분양가 인하효과가 있다고 했는데 그것을 왜 '분양가 인하'로 연결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불만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형 디벨로퍼를 키운다고 했는데 '개발'과 '운영'은 다른 역량"이라면서 "위험부담만 봐도 전자가 더 큰 만큼 인위적으로 육성하기보다는 시장수요에 맞춰 관련 제도를 정비하는 것이 현실적"이라고 덧붙였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24-11-14 18:16:55농협은 수확기 산지 쌀값 안정을 위해 벼 매입자금을 사상 최대인 3조원을 지원한다고 12일 밝혔다. 농협은 앞서 벼 매입 자금으로 2조2000억원을 지원한다고 밝혔으나, 농가 출하 희망 물량을 최대로 매입하기 위해 8000억원을 늘리기로 했다. 지난 2020년 2조1000억원을 지원한 농협은 2021년과 2022년에는 각각 2조2000억원을 투입했고 지난해에는 2조5000억원을 지급한 바 있다. 농협은 2024년산 벼 매입가를 전년 매입가 이상으로 결정한 농협(RPC·비RPC)을 대상으로 2023년산 매입에 따른 손실을 전액 지원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벼 매입가격을 전년 수준 이상으로 지지하여 쌀값 회복과 농업소득 지지에 앞장설 계획이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2024-11-12 18:02:09[파이낸셜뉴스] 농협은 수확기 산지 쌀값 안정을 위해 벼 매입자금을 사상 최대인 3조원을 지원한다고 12일 밝혔다. 농협은 앞서 벼 매입 자금으로 2조2000억원을 지원한다고 밝혔으나, 농가 출하 희망 물량을 최대로 매입하기 위해 8000억원을 늘리기로 했다. 지난 2020년 2조1000억원을 지원한 농협은 2021년과 2022년에는 각각 2조2000억원을 투입했고 지난해에는 2조5000억원을 지급한 바 있다. 농협은 2024년산 벼 매입가를 전년 매입가 이상으로 결정한 농협(RPC・비RPC)을 대상으로 2023년산 매입에 따른 손실을 전액 지원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벼 매입가격을 전년 수준 이상으로 지지하여 쌀값 회복과 농업소득 지지에 앞장설 계획이다. 10~12월 수확기 평균 쌀값은 지난해 한 가마니(80kg)에 20만2797원을 기록했다. 농협은 쌀이 소비지에서 제 값을 받을 수 있도록 전국 131개소의 RPC와 전국 2000여곳의 농축협 및 계열사 하나로마트 매장을 대상으로 현장 지도를 실시해 과도한 저가판매를 지양하고 소비지 판매 가격을 안정 시킬 계획이다. 농협은 예산 1000억원을 투입해 범국민 쌀 소비촉진 운동을 전사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강호동 농협중앙 회장은 “농협은 근본적인 수요 확대를 위한 범국민 아침밥먹기 운동 등 한 번도 가보지 않은 새로운 길을 가고 있다”며 “이번 대책으로 수확기 쌀값 안정을 통한 농업소득 증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2024-11-12 16:05:15[파이낸셜뉴스] 유앤디 하이트론씨스템즈(이하 하이트론) 대표가 업계 일각에서 우려하는 한국 거래소와의 마찰과 이로 인한 지피씨알과 바이오 사업 불확실성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7일 유 대표는 파이낸셜뉴스와 만나 "한국거래소의 입장을 존중하고 당사에선 거래소가 원하는 모든 관련 이슈에 대해 적극 소명하는 한편 마찰을 빚었다는 일각의 보도나 소문은 모두 사실이 아니다"라며 "지피씨알USA를 인수해 나스닥 상장사 엑시큐어의 핵산 치료제에 대한 라이센싱 아웃과 함께 기존 IP들을 적극 활용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단, 지피씨알 한국과의 기업결합이 해당하는 지분 스왑이나 직접 투자는 없을 것이라며 단언했다. 그러면서 "국내법과 거래소 규정을 존중하고 해당사항에 대해 규정을 따르는 것은 당연하기 때문에 거래소의 의견을 존중할 것“이라며 ”벌점 역시 당사가 고의성이 없다는 것을 거래소측도 인지하고 있기 때문에 잘 해결 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부연했다. 하이트론은 지난 5일 나스닥 상장사인 핵산치료제 신약 개발사 엑시큐어(Exicure)투자 합의서를 체결했다. 하이트론은 엑시큐어에 1000만 달러(138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 할 계획이다. 우선 1차 투자로 130만 달러를 집행하고 2차로 870만 달러를 투자한다. 주당 발행가액은 3달러다. 재무부분과 관련해서도 유 대표는 "200억의 자금 조달은 납입이 끝난 상태이고, 추가적으로 발표한 105억, 100억 총 405억원 자금 외에 해외 기관 투자자들과 추가로 자금 유치를 진행할 계획"이라며 "바이오 사업을 진행 할 기본적인 자금은 모두 준비를 마친 상태"라고 언급했다. 그는 "지피씨알의 다발성 골수염 치료제 지피씨100은 현재 미국에서 임상 2상 중인데 1차 충족점을 달성했고, 현재 해당 중간 결과를 분석중“이라며 ”이와 관련한 IP와 권리를 하이트론이 다 사오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실제 지피씨알은 보유하고 있는 바이오 관련 IP를 미국 자회사인 지피씨알 테라퓨틱스(GPCR Theraputics)에 이전하고 나스닥 상장회사인 엑시큐어는 지피씨알 테라퓨틱스를 인수·합병할 계획이다. 유 대표는 “확고한 의지를 갖고 지피씨알과 전략적 제휴를 이행하고, 지속적으로 공동사업 프로젝트를 진행할 것”이라며 “조만간에 세부적인 계획과 개별 프로젝트를 발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11-07 14:52:00"수많은 AI서비스, 특히 AI비서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지만 한눈 팔지 않고 웹케시가 가장 잘하는 것에 집중해 자금관리 영역을 선점하겠다." 윤완수 웹케시 부회장이 6일 서울 영등포 웹케시 본사에서 AI자금비서 'AICFO'의 우수성을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 AICFO는 최고경영자(CEO), 최고재무책임자(CFO) 등 기업 고위 경영진을 위한 AI 자금비서다. 스마트폰에 있는 AICFO 애플리케이션을 켜고 자금과 관련된 질문을 말로 하면 곧바로 답을 정리해 보여준다. 기존 서비스는 대부분 재무 담당 실무자가 사용법을 익혀야만 하는 업무 자동화 SW지만 AICFO는 CEO 등 C레벨 임원이 손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할 목적으로 개발됐다. 현재 50개 기업이 이 서비스에 가입한 상태이며, 여러 기업에서 상담문의가 들어와 연말까지 100곳을 유치할 계획이다. 웹케시는 국내 기업수가 350만개로 AI 자금 비서 시장이 월 100억원 정도의 잠재력이 있다고 전망했다. 웹케시는 올해를 시작으로 내년까지 1만개 기업 가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 'AI 자금비서' 검색하면 'AICFO'웹케시는 이번 AICFO 마케팅 전략을 용어 선점과 신속한 업그레이드로 정했다. 윤 부회장은 챗GPT를 실행한 휴대폰 화면을 보여주며 "여기에 'AI 자금비서를' 물어보면 웹케시의 AICFO를 설명하는 내용이 나온다"고 설명했다. 또 구글과 네이버에서 'AI 자금비서'를 검색해도 마찬가지. AICFO와 관련된 것들이 화면을 가득 메우고 있다. 윤 부회장은 "우선 AI 비서에서 자금 영역은 우리 웹케시가 선점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웹케시의 AICFO를 기업과 대중에게 각인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 것이다. 다음으로 신속한 문제 해결이다. 웹케시는 기업 임원들이 AICFO를 사용하면서 다양한 문의사항이나 요구사항이 들어올 것으로 예상했다. 윤 부회장은 인사나 다른 파트는 안되겠지만, AICFO가 자금 관리 분야의 질문에 대한 답을 못하는 경우가 생긴다면 하루이틀만에 무조건 만들어주라고 주문했다. AICFO를 사용하는 임원들의 질문들이 보석이 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즉 신입직원을 채용해 계속 가르칠수록 업무능력이 향상돼 임원들이 만족하는 것과 같다. 윤 부회장은 "이런식으로 1년 정도 지나면 CEO나 CFO가 묻는 자금관련 질문은 다 커버될 것"이라며 "임원들의 질문이 우리에겐 돈이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 '실시간 보고' 필요한 임원에 제격웹케시는 금융, 제조, 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의 10개 기업 임원들을 대상으로 설문과 테스트 과정을 거쳐 AICFO를 내놨다. 기업마다 경영환경이 달라 요구사항이 다양했지만, 그중 가장 많이 나왔던 단어가 '실시간 보고'였다. 윤 부회장은 "임원들은 실시간으로 자금 상황을 보고받을 수 있다면 유료 서비스를 이용하겠다는 답이 돌아왔다"고 말했다. 유동자산 중 투자금의 평가잔액이라든지, 임원들이 모르게 갑작스런 자금 변동사항 등은 실시간으로 파악하기 어렵다. 임원들이 모든 금융데이터를 다 보고싶은 것은 아니다. 가장 많이 사용한 항목은 잔액과 거래내역이었다. 회사의 여러 계좌에 있는 가용자금이 얼마인지, 오늘 입금돼야 할 거래처 수금이 잘 됐는지 등을 확인하고 싶은 것이다. 하지만 외부에서 일을 보는 경우가 많아 은행 마감시간인 오후 4시 전에 직원들이 별도로 보고하지 않으면 알 수 없다. 웹케시는 이를 반영해 AICFO에 그날 특별한 변화가 있을때만 비서가 보고하듯 브리핑 알람 기능을 만들었다. 또 AICFO에 이상거래 알림 기능을 추가했다. 윤 부회장은 "임원들은 간밤에 나도 모르는 돈이 출금됐는지 등의 금융사고 걱정을 많이 하는데, 이런 고충을 AICFO가 해결할 수 있도록 알림기능을 넣었다"면서 "AICFO는 인간 비서와 달리 고충을 스스로 파악해 적시에 알려준다는 점에서 임원이나 대표들의 경영 리스크를 덜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11-06 18:41:52[파이낸셜뉴스] "수많은 AI서비스, 특히 AI비서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지만 한눈 팔지 않고 웹케시가 가장 잘하는 것에 집중해 자금관리 영역을 선점하겠다." 윤완수 웹케시 부회장이 6일 서울 영등포 웹케시 본사에서 AI자금비서 'AICFO'의 우수성을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 AICFO는 최고경영자(CEO), 최고재무책임자(CFO) 등 기업 고위 경영진을 위한 AI 자금비서다. 스마트폰에 있는 AICFO 애플리케이션을 켜고 자금과 관련된 질문을 말로 하면 곧바로 답을 정리해 보여준다. 기존 서비스는 대부분 재무 담당 실무자가 사용법을 익혀야만 하는 업무 자동화 SW지만 AICFO는 CEO 등 C레벨 임원이 손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할 목적으로 개발됐다. 현재 50개 기업이 이 서비스에 가입한 상태이며, 여러 기업에서 상담문의가 들어와 연말까지 100곳을 유치할 계획이다. 웹케시는 국내 기업수가 350만개로 AI 자금 비서 시장이 월 100억원 정도의 잠재력이 있다고 전망했다. 웹케시는 올해를 시작으로 내년까지 1만개 기업 가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AI 자금비서' 검색하면 'AICFO'웹케시는 이번 AICFO 마케팅 전략을 용어 선점과 신속한 업그레이드로 정했다. 윤 부회장은 챗GPT를 실행한 휴대폰 화면을 보여주며 "여기에 'AI 자금비서를' 물어보면 웹케시의 AICFO를 설명하는 내용이 나온다"고 설명했다. 또 구글과 네이버에서 'AI 자금비서'를 검색해도 마찬가지. AICFO와 관련된 것들이 화면을 가득 메우고 있다. 윤 부회장은 "우선 AI 비서에서 자금 영역은 우리 웹케시가 선점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웹케시의 AICFO를 기업과 대중에게 각인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 것이다. 다음으로 신속한 문제 해결이다. 웹케시는 기업 임원들이 AICFO를 사용하면서 다양한 문의사항이나 요구사항이 들어올 것으로 예상했다. 윤 부회장은 인사나 다른 파트는 안되겠지만, AICFO가 자금 관리 분야의 질문에 대한 답을 못하는 경우가 생긴다면 하루이틀만에 무조건 만들어주라고 주문했다. AICFO를 사용하는 임원들의 질문들이 보석이 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즉 신입직원을 채용해 계속 가르칠수록 업무능력이 향상돼 임원들이 만족하는 것과 같다. 윤 부회장은 "이런식으로 1년 정도 지나면 CEO나 CFO가 묻는 자금관련 질문은 다 커버될 것"이라며 "임원들의 질문이 우리에겐 돈이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실시간 보고' 필요한 임원들에 제격웹케시는 금융, 제조, 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의 10개 기업 임원들을 대상으로 설문과 테스트 과정을 거쳐 AICFO를 내놨다. 기업마다 경영환경이 달라 요구사항이 다양했지만, 그중 가장 많이 나왔던 단어가 '실시간 보고'였다. 윤 부회장은 "임원들은 실시간으로 자금 상황을 보고받을 수 있다면 유료 서비스를 이용하겠다는 답이 돌아왔다"고 말했다. 유동자산 중 투자금의 평가잔액이라든지, 임원들이 모르게 갑작스런 자금 변동사항 등은 실시간으로 파악하기 어렵다. 임원들이 모든 금융데이터를 다 보고싶은 것은 아니다. 가장 많이 사용한 항목은 잔액과 거래내역이었다. 회사의 여러 계좌에 있는 가용자금이 얼마인지, 오늘 입금돼야 할 거래처 수금이 잘 됐는지 등을 확인하고 싶은 것이다. 하지만 외부에서 일을 보는 경우가 많아 은행 마감시간인 오후 4시 전에 직원들이 별도로 보고하지 않으면 알 수 없다. 웹케시는 이를 반영해 AICFO에 그날 특별한 변화가 있을때만 비서가 보고하듯 브리핑 알람 기능을 만들었다. 또 AICFO에 이상거래 알림 기능을 추가했다. 윤 부회장은 "임원들은 간밤에 나도 모르는 돈이 출금됐는지 등의 금융사고 걱정을 많이 하는데, 이런 고충을 AICFO가 해결할 수 있도록 알림기능을 넣었다"면서 "AICFO는 인간 비서와 달리 고충을 스스로 파악해 적시에 알려준다는 점에서 임원이나 대표들의 경영 리스크를 덜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11-06 12:58:29[파이낸셜뉴스] NH투자증권은 4일 서울시 영등포구 NH투자증권 본사에서 트래블월렛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나무 트래블월렛 카드’ 출시를 기념하고 향후 외환 및 글로벌 투자 서비스, 기업금융 자금조달에 대한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NH투자증권의 모바일 거래 플랫폼인 나무(Namuh)에서 트래블월렛의 환전 및 결제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도록 구현됐다. 나무 트래블월렛 카드는 기존 트래블월렛 서비스와 동일하게 고객이 45개 외화를 실시간 환율로 환전하고 해외 결제 시 수수료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다. 나무 앱에서 외화 선불금 충전부터 카드 발급, 거래 내역 조회 등 해외여행에 필요한 다양한 서비스를 쉽게 이용할 수 있다. 증권 거래 고객의 카드 사용 편의성을 높였다. 양사는 이번 제휴카드 출시를 시작으로 여행하지 않는 기간 금융상품에 가입해 여행 자금을 마련하거나 증권 계좌를 활용해 해외 주식을 매매할 수 있도록 제휴 범위를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 또 트래블월렛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기업금융 자금조달 업무도 협력할 예정이다. 정중락 NH투자증권 총괄대표는 “해외여행이 많아지고 있는 요즘 사용편의성이 높은 트래블카드를 출시하게 돼 고객들의 호응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혁신적 아이디어를 보유한 스타트업과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NH투자증권 고객의 금융생활 만족도를 크게 향상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4-11-05 14:58:03[파이낸셜뉴스]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우리나라 경제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생산성이 높은 부문으로 더 많은 자금이 공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리 인하 등 국내외 금융여건이 완화되는 가운데 부동산 등 비생산적인 부문으로 자금이 쏠리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 총재는 5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진행한 한국금융학회-한국은행 공동 정책심포지엄 축사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이 총재는 “우리나라의 민간부채는 2023년 말 기준으로 GDP의 2배가 넘어 주요국에 비해 높은 수준”이라며 “특히 부동산 부문에 과도하게 집중되어 있다는 점이 특징”이라고 했다. 특히 이 총재는 우리나라 가계의 자산구성에서 부동산 등 비금융자산의 비중이 80%에 달해, 미국 등 다른 나라에 비해 매우 높은 수준임을 강조했다. 그는 “국내외 금융 여건이 더욱 완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이전처럼 가계와 기업이 과도한 대출을 받아 자금이 부동산과 같은 비생산적 부문으로 흘러가지 않도록 유의해야 할 것”이라며 “생산성이 높은 부문으로 더 많은 신용이 공급되게 유도하여 우리 경제의 효율성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 총재는 기업대출 역시 부동산으로의 쏠림이 커, 2010년 말 GDP대비 9%였던 부동산 관련 대출 비중이 지난해 말에는 24%까지 늘어났음을 지적했다. 이 총재는 “부동산 경기 변동에 따라 금융시스템이 크게 영향을 받게 되면서 기업금융 부문의 취약성이 증대했다”며 “최근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문제는 이러한 상황을 잘 보여준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총재는 부동산 부문에서의 구조적 문제로 인해 최근에는 통화정책을 결정함에 있어 ‘성장과 금융안정 간 상충 우려’에 대한 고려가 과거보다 훨씬 중요해졌음을 강조했다. 이 총재는 "최근에는 통화정책을 결정함에 있어 성장과 금융안정 간 상충 우려에 대한 고려가 과거보다 훨씬 더 중요해졌다"며 "원리금 상환 부담을 줄여 소비를 진작해야하는 요구에 부응해야하지만 금리 인하가 민간신용을 확대시켜 장기적으로 구조적인 문제를 심화시킬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곽노선 한국금융학회 회장은 개회사에서 가계금융 측면에서는 가계부채 증가세를, 기업금융 측면에서는 탄소중립과 한계기업 구조조정 문제를 중요하게 꼽았다. 곽 회장은 “주택관련 규제의 강화와 완화가 반복되면서 시장의 불안정성이 지속적으로 나타난다”며 “구조적인 대안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에 부채 중심의 자금조달을 자본 중심으로 전환하는 ‘한국형 리츠 도입’ 등 새로운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최근 기업들의 중요과제로 ‘탄소중립 정책’을 꼽으며 “고탄소 산업의 저탄소 전환을 지원하는 전환금융은 경제 전반의 녹색 전환을 뒷받침할 핵심 도구”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곽 회장은 코로나 19로 인해 한계기업에 대한 금융기능이 제대로 발휘되지 못했음을 언급하며 “한계기업의 현황과 대응방안에 대한 논의가 금융 리스크 관리를 통한 금융안전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김현지 기자
2024-11-05 14:49: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