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BJECT0# [파이낸셜뉴스] 11월부터 흉부·복부 자기공명영상(MRI)도 건강보험이 적용된다. 보건복지부는 25일 진행된 2019년 제19차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에서 이같은 내용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대책의 후속조치로 복부·흉부 자기공명영상법(MRI) 검사의 건강보험 적용 범위도 전면 확대한다. 그동안 복부·흉부 MRI 검사는 암 질환 등 중증질환에 한해 제한적으로 건강보험이 적용됐다. 하지만 11월부터 복부·흉부 부위에 MRI 촬영이 필요한 질환이 있거나 해당 질환이 의심돼 의사가 타 선행검사 이후 MRI를 통한 정밀 진단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경우까지 건강보험이 적용된다. 예를 들어 간 내 담석은 초음파 검사 등으로 정확한 진단이 어렵지만 MRI 검사로 간 내 담석의 분포와 담관 협착 위치 등에 대한 정확한 평가가 가능하다. 또 해부학적 구조 확인이 필요한 자궁 기형 환자, 심장 기능의 평가가 필요한 심부전 환자 등이 건강보험 혜택을 받게 될 전망이다. 또 환자의 충분한 경과 관찰을 보장하기 위해 건강보험 적용 기간과 적용 횟수도 2년 1회, 총 3회로 확대된다. 경과관찰 기간 중에 정해진 횟수를 초과해 검사를 받는 경우에는 본인부담률만 80%로 높게 적용된다. 복부·흉부 MRI가 건강보험이 적용되면 환자의 의료비 부담이 보험 적용 전의 평균 49만∼75만원에서 3분의 1 수준인 16만∼26만원으로 줄어든다. 초음파나 전산화단층촬영(CT) 등 선행검사에서 이상소견이 있어 악성종양과의 감별 또는 치료방법 결정을 위한 정밀진단 등을 위해 MRI 검사가 필요한 환자(자궁 기형 환자, 심부전 환자 등)들이 건강보험 혜택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외에도 백혈병(재발 또는 불응성 급성림프모구성 백혈병) 치료제 베스폰사주(한국화이자)의 요양급여대상 여부 및 상한금액에 대해 의결했다. 이 치료제는 병당 1182만4200원이므로 치료기간 당(2주기) 투약비용 환자 부담 약 1억4000만원이었다. 건강보험 적용 시 환자 부담은 약 470만원 수준으로 줄어든다. 보건복지부 김강립 차관(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장)은 "앞으로 고비용에 대한 부담으로 적절한 검사가 어려웠던 환자들이 건강보험 혜택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국민 의료비 부담을 경감하는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대책을 안정적으로 추진해 국민들의 병원비 부담을 지속적으로 경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2019-09-25 09:51:55건국대병원은 영상의학과 문원진 교수가 임상자기공명영상의학분야의 최고 학술지인 'JMRI(Journal of Magnetic Resonance Imaging)'의 부편집장(deputy editor)으로 위촉됐다고 30일 밝혔다. 문원진 교수는 신경두경부영상의 권위자로 정상 노화 및 치매를 비롯한 퇴행성뇌신경질환, 염증성질환, 뇌종양 등에 대해 확산텐서영상, 관류영상 및 뇌체적분석 등 최신영상기법을 이용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또 문 교수는 대한자기공명영상의학회 (KSMRM) 기획이사, 대한신경두경부영상의학회 수련이사를 비롯해 퇴행성신경질환영상연구회 회장, 대한영상의학회 수련간사, 대한영상의학회 KJR편집위원 등 대내외로 활발한 학술활동을 펼치고 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2018-01-30 15:44:26두통은 비교적 흔한 증상 중의 하나다. 하지만 간혹 뇌종양과 같은 매우 심각한 질병의 초기 증상이기도 하다. 이 때문에 두통이 지속되는 경우에는 전문의 진료를 받아보고 정밀검사를 해보라고 권유하기도 한다. 하지만 두통이 지속되면 모두 자기공명영상(MRI)와 같은 정밀 검사를 해야 할까.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 신경외과 조진모 교수는 18일 "두통은 비교적 흔한데 비해 수술적 치료를 진행하는 경우가 매우 드물기 때문에 선택적인 환자에 대해서만 영상 검사를 시행해야 한다"며 "아침에 심해지는 두통이라든지 마비와 같이 다른 신경학정 증상이 동반되는 경우, 간질 발작이 동반되는 경우 등에는 검사를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많은 의사들은 실제 진료현장에서 이를 진료지침으로 사용하고 있기도 하다. 하지만 간혹 가벼운 두통이나 혹은 외상 후 환자가 원해서 촬영한 영상검사에서 이상소견이 발견되는 경우도 드물지 않게 볼 수 있다. 특히 최근 2015년 미국 워싱턴 의과대학에서 미국 신경외과 학회지에 발표한 '신경외과적 관점에서 본 두통환자들의 영상검사'라는 논문은 기존의 진료지침과는 조금 반대되는 의견을 담고 있다. 논문의 처음은 역시 두통환자의 치료에 많은 비용이 지출되고 있다는 말로 시작한다. 2012년 기준으로 미국에서는 2조8000억 달러(약 3000조원)라는 천문학적인 돈이 두통 진료에 쓰였다. 또 많은 학회에서 일반적인 두통에 대해선 영상검사를 하지 말 것을 권유하고 있다고 이야기한다. 하지만 저자들은 조심스럽게 이런 보수적인 진료지침이 의료비 상승은 억제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심각한 질병의 진단을 늦어지게 하지는 않을까 하는 의심을 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저자들은 병원에서 뇌종양으로 수술 받은 환자 95명을 대상으로 처음 발견 당시의 증상에 대해 조사했다. 조사 결과 95명의 환자 중 11명의 환자들에서 두통 이외에 다른 증상이 없었고 3명은 그나마 증상도 없었다. 따라서 기존의 진료지침을 적용시켰다면 27~63%까지 환자들의 진단 시기를 놓쳤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즉, 이전의 진료지침을 맹목적으로 적용할 경우 많은 뇌종양 환자들의 진단이 늦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2016-05-18 15:40:21대웅제약은 지난 26일 인천 송도 이길여암.당뇨연구원 대회의실에서 가천대 및 가천대길병원과 '상자성-이노시톨 포스페이트 복합체를 이용한 자기공명영상용 조영제' 관련 양해각서(MOU) 체결 및 기술이전 협약식을 가졌다. 이날 열린 협약식 후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3-12-27 20:50:47강동경희대학교병원은 영상의학과 장건호·류창우 교수팀이 최근 새로운 뇌기능 자기공명영상기법을 개발했다고 12일 밝혔다. 기존 영상기법은 혈액 내 산소 소모량을 이용하면서 혈류역학에 따른 뇌기능의 변화만 평가했다. 하지만 장건호 교수팀이 개발한 기술은 세포 내에 존재하는 양성자(프로톤 혹은 물)량의 변화에 따른 신호를 이용해 뇌기능을 평가한다. 이 방법은 뇌세포에서 발생되는 뇌기능 신호를 직접적으로 얻을 수 있는 특성을 갖는다. 장건호 교수는 "이번 기술은 뇌 세포의 기능을 보다 더 직접적으로 측정할 수 있다"며 "뇌종양 환자의 뇌 수술을 보다 더 정확하게 하고, 특히 치매의 조기 진단에 사용되는 등 신경과 및 정신건강의학과 질환 환자의 뇌기능 평가에 활발히 이용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보건복지부 보건산업진흥원 지원 연구과제에서 비롯된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 의학물리(Medical Physics) 저널 2013년 2월호에 발표됨과 동시에 표지 그림으로 선정됐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2013-03-12 15:14:05[파이낸셜뉴스] 관절 전문 연세사랑병원이 인공관절 PNK 개발에 성공한 스카이브 연구진 및 서울아산병원 곽윤해 교수 연구팀과 함께 발간한 인공지능(AI) 논문이 의학 및 공학 분야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연세사랑병원은 차세대 의료혁명으로 각광받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슬개골(무릎뼈) 탈구’를 미리 알고 예측하고 진단하는 연구 결과를 20일 발표했다. ‘슬개골 탈구’는 무릎 앞 한가운데에 있는 종지 모양의 뼈인 슬개골의 뼈마디가 어긋나거나 정상적인 위치에서 벗어나는 현상을 말한다. 심한 질환이지만 환자가 자각을 늦게 해서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공동 연구팀은 환자의 슬개골 대퇴부 형태와 해부학적 위험 요인을 정량적으로 평가하기 위한 재현 가능한 방법을 자기공명영상(MRI)과 인공지능분석을 사용해 개발했다. 연구팀은 ‘슬개골 탈구’를 평가하기 위해 총 16개의 인자를 평가했다. 16개의 변수를 전부 평가했을 때 슬개골 탈구 예측값은 0.903 이였으나, 인공지능 기법을 이용하면 7 변수만을 이용해 예측값을 0.934로 향상시킬 수 있었다. 이를 통해 실제 임상에서 슬개골 탈구 예측을 더욱 손쉽게 빠르게 환자에게 적용시킬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번 연구는 연세사랑병원과 카이브의 공동 연구진이 의학 및 공학 분야에서 이룬 중요한 성과를 입증하며 무릎환자를 넘어서 정형외과 환자의 진단 및 예측, 치료기술 개발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고용곤 연세사랑병원장은 “환자 중심의 의료 혁신과 신의료를 지속적으로 연구 개발해, 미래 의료 기술 발전을 선도하며, 글로벌 헬스케어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9-20 14:15:06경미한 자동차 사고에서 보험금이 과도하게 지급돼 자동차보험료 인상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제도 개선에 대한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실제 독일, 스페인 등에서는 경미한 자동차 사고에서 공학적 근거를 활용하고 있다. 보험개발원은 국내에서도 이 같은 제도를 마련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연세대 원주의대와 함께 추돌사고에 대한 연구를 진행했다. 해당 연구를 주도해온 김관희 보험개발원 자동차기술연구소 시험연구팀장(사진)은 19일 "경미한 사고에 따른 보험금 지급이 과도하게 늘면서 전체 가입자들의 보험료 부담이 커지고 있다"며 "공학적 근거를 활용한다면 소위 '나일롱' 환자를 걸러낼 수 있다"고 말했다. 김 팀장도 처음에는 교통사고로 인한 부상자를 줄이기 위해 자동차 안전성 개선에 주력했다. 그는 "교통사고로 인한 부상 위험을 줄이기 위해 초반엔 자동차 안전성을 높여야 한다고 판단, 시트 성능 개선에 매달렸다"며 "5~6년 하다 보니 지난 2015년께는 국내 자동차 시트의 90%가 안전등급에서 최고점을 받기에 이르렀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후에도 자동차보험금 지급액수는 계속 늘었고, 특히 경상환자가 급증했다. 2023년 경상자의 평균 진료비는 2014년 대비 140.0% 증가, 같은 기간 중상자의 평균 진료비 증가율(32%)의 4.4배에 달했다. 김 팀장은 "경미한 사고의 경우 자동차의 안전성보다 보상심리가 더 큰 영향을 미친다"며 "경미한 사고에서 과도하게 보상이 이뤄지는 부분에 대해 가해자들의 불만도 크게 늘고 있어 이에 대한 객관적 기준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 연구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보험개발원 자동차기술연구소는 경미한 사고를 재현하기 위해 시속 10㎞ 내외로 충돌시험을 실시했다. 경미한 사고에서 보험금 지급 관련 분쟁이 많은 추돌, 접촉, 후진(주차 중) 충돌 사고로 20~50대 성인남녀 53명이 운전석과 조수석 뒷좌석에 탑승했다. 그 결과 부딪힌 자동차의 속도 변화는 시속 0.2~9.4㎞로 상해 위험이 거의 없는 수준이었다. 시험 후 전문의 검진, 자기공명영상(MRI) 촬영, 근전도 및 신경전도 검사에서 이상 소견이 발견되지 않았고, 시험에 참여한 이들 중 병원 치료를 받은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 김 팀장은 "내년에는 측면충돌 사고에 대한 재현시험을 계획하고 있다"며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시험이다 보니 무작정 횟수를 늘릴 수도 없어 실제 도로 현장에서 자주 발생하고 분쟁이 많은 사고유형을 선별해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험 결과는 법원 소송 근거자료나 보험금 지급시 참고자료 등 가해자와 피해자의 분쟁해소 목적으로 사용된다. 그는 "경미한 사고로 보험금이 과다지급되는 것을 막기 위한 공학적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꾸준히 실험하고, 데이터를 쌓고 있으나 실제 활용되지는 못하고 있다"며 "대다수 선량한 자동차보험 가입자들의 보험료 부담을 줄이기 위해 공학적 근거 활용을 위한 제도 마련이 시급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2024-09-19 18:36:34[파이낸셜뉴스] 다소 생소할 수 있는 '종격동'은 가슴뼈와 척추 사이 빈 공간을 뜻한다. 해부학적으로는 양측 폐를 나누는 조직과 기관을 칭하는 용어로 가슴 안쪽 공간의 폐를 제외한 모든 부분을 말한다. 이런 종격동에 물혹이나 양성 종양, 악성 종양인 암이 발생하는 것을 종격동 종양이라고 한다. 가슴 정중앙 부위에 위치한 면역계통 기관인 흉선에 생기는 흉선암의 경우 매우 드물게 발생하지만, 5년 생존율이 30~50%로 예후가 좋지 않다. 황진욱 고대 안산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교수는 종격동 종양 역시 여느 질환과 마찬가지로 조기에 발견할수록 예후가 좋다”며 “건강검진에서 종격동 종양을 발견한다면, 위치나 모양 등을 보다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 자기공명영상촬영(MRI) 등 추가 검사를 시행한 뒤 적절한 치료를 이어가야 한다”라고 19일 밝혔다. 종격동은 심장을 기준으로 앞쪽의 전(前)종격동, 뒤쪽의 후(後)종격동, 이들 사이의 중(中)종격동으로 나뉜다. 종격동에는 대동맥과 주요 혈관, 기관지, 식도, 심장, 늑간신경 등 생명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장기와 기관들이 자리한다. 종격동 종양은 종양이 생겨난 부위에 따라 다양해진다. 전종격동에선 흉선종이 가장 흔하고, 중종격동의 경우 여러 종류의 낭성 종양 및 림프종이 주로 발생한다. 척추에 가까운 후종격동에선 신경에 기원한 종양의 빈도가 높다. 증상은 종양이 압박하는 기관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 기관지를 압박하면 기침과 호흡 곤란을 겪고 식도를 압박하면 목에 이물감을 느낄 수 있다. 늑간신경을 자극한다면 늑간신경통이, 후두신경이라면 애성(쉰 목소리)이 나타나는 등 주변 신경을 압박할 경우에는 신경학적 증상이 동반된다. 대동맥이 압박되면 경부의 동맥이 굵어지면서 피가 우회해서 흐르는 측부혈행이 나타나 평소에 없었던 부위에 정맥이 발견되기도 한다. 악성 종양 중 하나인 흉선종의 경우에는, 절반 정도가 일시적인 근력약화, 피로를 특징으로 하는 중증근무력증을 보인다고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중증근무력증으로 진단받게 되면 흉부 전산화단층촬영(CT)을 통해 역으로 흉선종 여부를 파악하는 게 좋다. 근본 치료법은 종양을 제거하는 수술적 완전 절제로, 전이 등 절제가 불가능할 경우 방사선 조사를 통해 치료한다. 전통적으로 가슴뼈를 반으로 갈라 절제하는 정중흉골절개술이 많이 시행됐고 최근에는 흉터와 통증을 최소화하기 위해 흉강경 또는 로봇수술로 종양을 제거하기도 한다. 황 교수는 “종격동 종양 중 성인에서 발병률이 가장 높은 흉선종의 경우 종양이 흉선종의 피막을 뚫고 나와 주변 장기로 침범해 재발 가능성을 높이는만큼 이때는 종양 일부가 아닌 흉선 자체를 제거해야 한다”며 “절제한 흉선에서 흉선종이 주변 조직을 뚫고 나온 소견을 발견한다면, 추후 방사선 치료를 진행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최근 고려대의료원 심장혈관흉부외과 공동연구팀이 단일공 로봇 흉선절제술과 기존 흉강경 흉선절제술의 효과를 세계최초로 비교 분석한 결과 합병증 발병, 퇴원일수 측면에서 로봇수술의 안정성이 더 뛰어났다”고 강조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9-19 09:14:35[파이낸셜뉴스] 얼굴과 온몸에 800개의 문신을 한 영국 여성 멜리사 슬론(47)이 주변 시선 탓에 자녀의 학용품도 사러가기 힘들다며 고충을 토로했다. "아이들은 내 문신을 신경 안 써…다른 부모들 시선이 문제" 영국 매체 더 미러는 지난 4일(현지시각) 800개가 넘는 문신 시술을 받아 '영국에서 가장 문신이 많은 엄마'로 유명세를 탄 슬론의 사연을 전했다. 슬론은 7명의 자녀가 있는 엄마로 자신의 독특한 외모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사람들의 부정적인 시선 때문에 가족들이 적잖은 영향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아이들은 문신을 신경 쓰지 않는다. 내 문신에 신경 쓰는 건 타인, 특히 다른 부모들”이라고 말했다. 슬론은 "아이들과 함께 학용품 등을 쇼핑하고 싶지만 다른 부모의 시선이 느껴진다"며 "내가 아동용품이나 학용품 코너에 가기만 하면 다른 학부모들이 나를 쳐다보고, 아이들이 종종 나를 보고 무서워 울거나 웃기도 한다”고 했다. 슬론은 주변의 부정적인 시선 때문에 외출을 기피하게 됐으며, 쇼핑할 때는 온라인에 의존한다고 한다. 혹은 남편의 도움을 받기도 한다고 전했다. 이런 탓에 슬론은 "외출을 반드시 해야 하는 경우에는 두꺼운 파운데이션으로 얼굴 문신을 가린다"고 했다. 슬론은 지난 수년간 문구점 뿐만 아니라 술집과 교회 등 지역 내 여러 장소에서 출입을 금지 당했다. 심지어 자신의 어머니 장례식과 자녀들의 학교 출입까지 금지 당해 크리스마스 연극도 볼 수 없었다. 아이들이 겁을 먹는다는 이유로 해수욕장에 가거나, 수영복을 입는 것도 피하고 있다. 일자리를 구하는 일도 당연히 쉽지 않다. 그는 과거 잠시 변기를 청소하는 일을 했지만 이마저도 오래가지 못했다. 제대로 된 직장이 없어 지원금 등으로 생계를 꾸리는 형편이다. 그러나 슬론은 자신의 선택을 후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슬론은 어렸을 적 성적 학대를 경험하면서 생긴 마음의 상처를 가리기 위해 문신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의 이복형제는 아동 성범죄 등의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아 지난 2022년 징역 21년형을 선고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슬롯은 지역사회에서 자신의 문신이 받아들여지고 다른 사람들이 이를 이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나는 내 모습을 사랑한다. 내 타투를 감당할 수 없는 사람이 있다면, 그건 그들 문제"라며 "내 외모를 다른 사람들이 이해하지 못한다는 이유로 내가 공공장소를 피해야 한다는 것이 피곤하다"고 했다. 넓은 부위에 문신 새기면 감염 위험 커져..괴사성 근막염·패혈증 등 우려 문신으로 개성을 표현하려는 이들이 늘고 있지만 어떤 부작용이 있을지 꼭 염두해야 한다. 문신은 불용성 색소를 피부에 도포하고, 바늘로 피부를 관통해 진피층으로 유입시켜 새긴다. 즉 살갗을 바늘로 찔러 색소로 그림, 글씨, 무늬 등을 그리는 신체 침습적 행위다. 이 과정에서 시술 부위에 감염이나 염증이 발생할 위험이 있다. 가장 흔한 감염 사례는 피부에 존재하는 포도상구균이나 제대로 소독되지 않은 기구, 오염된 염료에 의한 급성 세균감염이다. 대부분 항생제 등으로 치료할 수 있지만, 심할 경우 괴사성 근막염이나 패혈증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최근 발표된 미국 식품의약국(FDA) 연구진 논문에 따르면 밀봉된 문신 병과 잉크에서 심각한 수준의 박테리아가 검출됐다. 연구진은 14개 제조업체의 밀봉된 문신 및 영구화장 잉크를 확인한 결과 약 35%가 박테리아에 오염돼 있었다. 밀봉된 상태의 문신 잉크에서 산소가 필요한 호기성 박테리아와 피부 진피층처럼 산소가 부족한 환경에서도 번성하는 혐기성 박테리아가 모두 나온 것이다. 문신을 할 땐 피부 깊숙하게 잉크를 주입하기 때문에 오염된 문신 잉크가 혈액 등을 거쳐 신체 다른 부분으로 유해균이 이동할 수 있고, 이에 따라 심내막염이나 패혈성 쇼크 등 패혈증을 일으킬 수 있다. 특히 멜리사처럼 넓은 부위에 문신을 새기면 감염 위험이 더 커진다. 염료에 노출되는 면적이 넓어지기 때문이다. 피부암을 조기에 알아차리는 것도 힘들다. 피부암은 보통 점이나 피부 상태 변화를 통해 알아차린다. 하지만 피부가 문신으로 덮여 있으면 상대적으로 발견이 어렵다. 실제 대형병원에서는 문신용 염료가 림프관을 타고 이동해 영상검사에서 유방암과 구분이 불가능하거나 염료에 포함된 다량의 중금속 물질에 반응해 자기공명영상(MRI) 촬영 도중 심각한 화상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9-06 23:46:34[파이낸셜뉴스 = 전상일 기자] 페넌트레이스 144경기를 하다보면 부상은 늘 현존한다. 이제는 더블 스쿼드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어버린 시대다. 하지만 KIA를 보면 부상 악몽이 심하다. 이제는 노이로제가 걸릴 지경이다. 작년 시즌에도 KIA는 시즌 막판에 나성범, 최형우 등의 연쇄 부상으로 아예 시즌을 포기하다시피했었다. 올해 마무리 훈련에서 제1 과제가 뎁스강화였던 것도 그래서다. 그래서 야수진의 부상에는 유연하게 잘 대처하고 있다. 올 시즌에도 김도영, 나성범 등이 중간에 부상으로 전열을 이탈했지만 잘 이겨냈고 최근 최형우가 내복사근 부상을 당했지만, 그또한 크게 티가 나지 않고 있다. 하지만 투수진은 문제가 다르다. KIA가 대형악재를 맞이 했다. 팀의 1선발이 빠져버린 것이다. 팀의 1선발 투수로 뛰어온 제임스 네일이 24일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맷 데이비슨의 타구에 얼굴을 맞았다. 네일은 얼굴을 감싼 채 더그아웃으로 뛰어갔다. KIA 구단은 25일 네일이 전날 삼성창원병원에서 자기공명영상(MRI) 촬영 결과 턱관절 골절 소견을 받았으며 이날 오전 서울 아산병원에서 턱관절 고정 수술을 한다고 전했다. 수술 후 경과를 봐야 구체적인 재활 기간을 알 수 있다고 KIA 구단은 덧붙였다. 게다가 타구에 안면을 얻어맞은 공포감에 네일에겐 심리적인 안정도 필요하다. 시즌 70승 고지에 선착해 한국시리즈 직행 확률을 76.5%로 끌어올린 KIA는 7년 만의 정규리그 1위 확정을 향해 막판 스퍼트를 펼칠 무렵 네일의 이탈이라는 뜻밖의 상황에 직면했다. 이러면 선발진에 믿을만한 투수로 베테랑 양현종과 에릭 라우어만 남는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통산 36승을 거둔 라우어가 한국 무대 3경기에서 널뛰기 투구로 불안감을 못 지운 터라 사실상 가장 신뢰할 만한 투수는 양현종뿐이다. 숱한 어려움을 헤치고 1위를 질주하는 KIA는 선발 투수의 줄부상으로 5월 이래 마운드 운용에 어려움을 겪었다. 먼저 야심 차게 영입한 1선발 투수 윌 크로우가 5월 초순 오른쪽 팔꿈치 부상으로 나자빠졌다. 4선발 투수 좌완 이의리는 왼쪽 팔꿈치에 메스를 대기로 하고 5월 말 시즌을 조기에 접었다. 5선발로 로테이션을 든든하게 지키던 좌완 윤영철마저 7월 중순 척추피로골절 증세로 이탈했다. 애초 3주 재활을 목표로 했으나 언제 돌아온다는 얘기가 전혀 들리지 않는다. 네일이 돌아올 수있을지도 알 수 없다. 만약 돌아오지 못한다면 1위로 한국시리즈에 직행한다고 한들 KIA는 엄청난 위기감을 갖을 수밖에 없다. 양현종, 라우어, 황동하, 김도현으로 구성된 선발진은 우승을 일궈내기에는 많이 부족하고, 무엇보다 황동하와 김도현은 올 시즌 처음으로 선발진에 들어온 선수다. 일단, 페넌트레이스 우승은 무조건 해야한다.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해야 KIA는 3주 이상 네일의 복귀를 여유 있게 준비할 수 있다. 현재 20경기가 남아있고, 최형우도 곧 복귀하는 만큼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1위로 한국시리즈에 직행하든 그렇지않든 네일의 부상은 KIA에게는 한해 농사를 망칠 수도 있는 초대형 악재임은 분명하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8-25 16:00: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