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블랙홀의 제트가 10광년까지 멀리 분출되고 있음에도 빛과 비슷한 속도로 뻗어나가면서 그 강도가 우주속 물질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는 것으로 밝혀졌다. 한국천문연구원은 한일 공동 연구진이 세계 최초로 블랙홀에서 엄청난 양의 액체·기체가 분출되는 제트의 자기장 강도를 추정해 내는데 성공했다고 30일 밝혔다. 블랙홀에서 약 10광년 떨어진 거리에 있는 제트의 자기장 강도가 지구 자기장보다 최대 5배 컸다. 즉 먼 거리까지 플라즈마가 분출됐음에도 자기장의 강도가 크게 약해지지 않은 것이다. 천문연구원 노현욱 박사는 "제트가 블랙홀에서 분출되면서 팽창하는 정도에 비례해 자기장의 강도가 줄었다"며 "우주 속 여러 물질과 부딪히지만 그 영향은 거의 없다는 것을 유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제트는 블랙홀에서 액체·기체가 플라즈마 상태로 빛의 속도만큼 빠르고 강력하게 분출되는 것을 말한다. 이제까지 제트의 자기장 강도는 제트의 밀도가 높은 블랙홀 근처에서만 제한적으로 추정이 가능했지만, 연구진은 이보다 100배 먼 거리의 자기장을 관측해냈다. 한국과 일본에 있는 우주전파망원경 7개를 활용했다. 이 전파망원경 네트워크를 연결하면 전파망원경 직경이 2000㎞와 같은 높은 감도와 자세한 공간 해상도를 얻을 수 있다. 이 전파망원경으로 지구에서 5300만 광년 떨어진 M87 블랙홀의 제트와 그 자기장 강도를 관측했다. 연구진은 이번 관측에서 제트가 방출되는 과정에서 플라즈마가 냉각되는 '싱크로트론 복사냉각 현상'을 분석해 자기장 강도를 추정해냈다. 연구진에 따르면, 복사냉각은 자기장 강도의 제곱에 반비례한다. 이를 통해 서로 다른 주파수대 22㎓, 43㎓에서 관측한 복사냉각 분포를 분석하면 자기장 강도를 추정할 수 있다. 그 결과, 블랙홀로부터 약 2~10광년 떨어진 제트의 자기장 강도가 0.3~1가우스로 추정됐다. 지구의 자기장은 약 0.2~0.65 가우스다. 연구진은 "이는 M87 제트의 자기장이 블랙홀 중심부에서부터 약 10광년의 거리까지 방출되는 동안 다른 외부 요인으로 인해 크게 소실되지 않았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천문연구원 손봉원 박사는 "여러 주파수 VLBI 관측의 비교 분석은 제트의 물리적 특성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연구 기법"이라며 "블랙홀 연구는 여러 주파수대 동시 관측이 가능한 한국우주전파관측망(KVN)의 장점을 살릴 수 있는 분야라 앞으로도 지속적인 공동 연구와 성과를 예상한다"고 말했다. 노현욱 박사는 "이를 통해 제트 자기장의 전반적인 분포를 파악하고 기존 제트 이론 연구와 비교해 제트 형성 원리를 검증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3-08-30 09:48:51[파이낸셜뉴스] 철새들이 지구 자기장을 느껴 이동할때 항법으로 이용하고 있다. 특히 자기장을 느끼는 특정 뇌 영역 '클러스터 N'을 켜고 끄는 것을 자유롭게 조절한다는 사실을 해외 연구진이 밝혀냈다. 즉, 새들이 음악에 관심 있을 때는 주의를 기울이다가도, 관심 없을 때는 음악을 무시하는 것과 같다. 이는 자기장 정보를 처리하거나 무시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는 뜻이다. 캐나다 웨스턴온타리오대학의 첨단 조류 연구시설(AFAR) 스콧 매도갈 샤클튼 공동 소장과 메들린 브로드벡 심리학과 박사과정생은 이같은 사실을 '유럽 신경 과학 저널(European Journal of Neuroscience)'에 발표했다. 브로드벡 박사과정생은 28일 "이 뇌 영역은 특히 야간에 조류들이 이주할 때 장기장 나침반을 활성화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이전의 연구들은 대부분 유럽의 한 연구소에서 이뤄진 것들"이라며 "이와 달리 흰목참새 처럼 북미 조류로 재현해 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구 자기장은 지구 내부 외핵에서 액체로 존재하는 철의 흐름에 의해 생성된다. 이 자기장이 태양에서 방출되는 우주 방사선으로부터 우리를 보호하고 있다. 특히 이 자기장을 연어나 바다 거북, 철새와 같은 동물들이 이동시 항법에 이용하고 있다. 연구진에 따르면, 흰목참새는 천적들을 피하고 시원한 시간에 비행하기 위해 밤에 이동하려 할때 '클러스터 N'을 활성화 하고, 중간 휴식지에서 휴식할때는 이를 휴면상태로 만들었다. 지구 자기장은 1830년대 독일 수학자 카를 프리드리히 가우스가 처음 연구하고 확인된 이래 오랜기간 동안 물리학자와 항공우주공학자, 심지어 프랭크 허버트와 스티븐 킹과 같은 공상과학 작가들을 매료시켜 왔다. 브로드벡 박사과정생은 "자기장은 인간에게는 보이지 않기 때문에 생각해보면 정말 재미있다"고 말했다. 또한 "새들은 지구의 자기장을 이용해 자신이 극지로 향하는지, 적도로 향하는지 알 수 있다는 것은 분명 방향과 이동에 매우 도움이 된다"며 "새들이 이렇게 뇌를 활성화시킬 수 있다는 것은 정말 놀라운 일이며, 인간은 그렇게 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매도갈 샤클튼 교수는 "새들의 이주나 다른 동물들이 한 장소에서 다른 장소로 어떻게 이동하는지를 이해하려면 동물들이 어떻게 하는지 알아야 하고, 더 중요한 것은 우리 인간이 그들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은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새들은 자기장 나침반뿐만 아니라 태양과 별까지 주요 지표로 활용한다. 그리고 야간 조명이나 건물의 창문 같은 것들이 새들의 이주를 방해한다는 사실도 알고 있다"고 말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3-05-28 11:41:48[파이낸셜뉴스] 버려지는 미세자기장으로 사물인터넷(IoT) 센서를 구동할 수 있는 전기 에너지를 생산하는 신기술이 개발됐다. 국립부경대학교 황건태 교수(재료공학전공) 연구팀은 한국재료연구원 장종문 박사팀, 한국해양대학교 이삼녕 교수팀, 영남대학교 류정호 교수팀과 함께 다기능 IoT 센서를 구동할 수 있는 현존 최고 출력의 ‘자기장 구동형 하이브리드 에너지 하베스팅 소자’를 개발했다고 1일 밝혔다. 4차 산업의 핵심기술로 떠오른 IoT는 다기능 센서와 무선통신 기능을 결합해 국가기반 시설의 무인감시, 조기경보 등 사회와 산업 전반에 활용될 수 있지만, IoT 센서에 전기 에너지를 원활하게 공급하는 것이 관건이다. 수많은 IoT 센서의 배터리를 일일이 교체하는 것은 비효율적이고, 사람의 접근이 어려운 곳에 설치된 IoT 센서는 주기적으로 배터리를 교체하기도 어렵기 때문이다. 이 같은 IoT 센서의 에너지원으로 활용하기 위해 우리 주위 어디에나 있는 전력선에서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미세전기장을 수집해 에너지로 변환하는 자기장 에너지 하베스팅은 신재생 에너지 기술로 최근까지 활발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지금까지 개발된 자기장 에너지 하베스팅 기술은 에너지 발전 출력이 수 밀리와트(mW) 수준으로 매우 낮아 수십 mW를 소모하는 다기능 IoT 센서의 실시간 구동은 불가능한 문제점이 있었다. 부경대 황 교수팀이 이번에 개발한 하이브리드 자기장 에너지 하베스팅 소자는 기존보다 약 10배 높은 최대 60 mW의 에너지 출력을 달성했다. 연구팀은 이 소자를 적용해 습도, 온도, 자외선, 광량, 유기화합물, 이산화탄소, 압력, 소음, 자기장을 실시간으로 감지하는 다기능 IoT 센서의 연속 구동에도 성공했다. 연구팀은 세계에서 처음으로 압전효과와 전자기유도 효과를 동시에 적용하는 하이브리드 방식을 적용하는 한편, 새로운 기계적 공진모드를 발견해 하이브리드 자기장 에너지 하베스팅 소자에 도입했고, 압전효과 발생을 위해 사용된 Pb(Mg1/3Nb2/3)O3-Pb(Zr,Ti)O3(PMN-PZT) 물질의 산소공공 농도를 조절해 에너지 발전 출력을 비약적으로 높이는데 성공했다. 이번 연구는 한국연구재단과 한국재료연구원 등의 지원으로 진행됐다. 연구 결과는 재료공학 분야의 세계적인 학술지 <Advanced Functional Materials>에 최근 표지논문으로 게재됐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2-09-01 14:06:59[파이낸셜뉴스] 'MRI(Magnetic Resonance Imaging) 찍었다'라는 말, 들은 적 있을 텐데요. MRI는 강한 자기장을 형성해 체내 단층 상을 얻는 영상 검사 방법입니다. 이처럼 병을 진단하는 데 쓰이는 자기장이 병을 치료하는 데에도 쓰인다고 해요. 뼈, 신경, 근육의 통증과 염증은 물론이고 탈모와 우울증, 이명을 완화하는 데에도 효능이 있는 자기장에 대해 알아봅니다. ■주사 무섭다면,물리치료는 어때요? 비침습 치료 대표 자기장 치료 주삿바늘만 봐도 등골이 오싹한 사람이 있죠. 이런 사람은 주사를 맞는 대신 약을 먹거나 물리 치료를 받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병을 고치려 노력합니다. 자기장 치료 역시 주사를 꺼리는 이에게 적합한 물리 치료 방법의 하나입니다. 우리 몸은 ‘생체 자기’ 성질을 지녔습니다. 사람, 동물이라면 누구나 몸 안에 미약하게 전기가 흐르고, 자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외부에서 새로운 자극을 가하면 자극에 의해 전류의 방향이 바뀌거나 에너지를 발산하는 등 몸 안에 변화가 생깁니다. ■탈모부터 암까지, 다양한 방면에 쓰이는 자기장 치료 자기장 치료는 이런 현상을 이용해 세포를 자극하고 혈행을 개선합니다. 서울대학교는 2018년 암세포에 자성을 띠는 입자를 주입한 후 자기장을 이용해 암세포를 파괴하는 치료법 ‘마그네슘 나노물질을 이용한 온열 암 치료 효과’를 입증하기도 했습니다. 자기장 치료는 탈모를 개선하는 데에도 도움을 줍니다. 두피에 전자기파를 흘려보내면 세포를 자극할 수 있습니다. 모낭의 대사가 활성화되어 건강한 모발이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수 있습니다. 영양을 흡수하고 노폐물을 배출하는 것에도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자기장 치료로 나타날 수 있는 합병증은 잘 알려지지 않았으나, 컨디션이나 신체 기능이 저하되었을 경우 구역질이나 현기증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또한 임플란트, 인공심박동기 등 자력에 영향을 받는 장치가 몸 안에 있다면 치료에 제한이 있을 수 있습니다. moasis@fnnews.com 장은지 기자
2021-12-23 00:03:32[파이낸셜뉴스]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KBSI)과 광주광역시, 울산광역시, 강원도가 손잡고 고자기장 연구인프라를 구축해 산업을 육성하고 지역 균형발전에 나선다. 고자기장 연구인프라는 방사광가속기와 함께 물질과학 연구분야의 핵심 거대 연구시설이다. 이를 이용해 물질의 성질 연구 뿐만아니라 생물학, 화학, 지구과학, 에너지, 생명과학 등 다양한 과학, 산업 분야에 폭넓게 활용되는 기초과학 첨단분야다. KBSI는 이들 3개 지자체와 함께 12일 '초광역 국가 고자기장 연구인프라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으로 협력체계를 구축해 고자기장 연구개발(R&D) 기반 마련, 연관 산업 육성, 그리고 지역 균형발전이라는 세 마리 토끼를 잡는다는 방침이다. KBSI 신형식 원장은 "KBSI는 첨단 대형연구시설 중심 기관으로서 세계적 수준의 연구 역량을 바탕으로 고자기장 연구 인프라 기반 마련에 힘을 보탤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3개 지자체는 강원도-의료생명, 울산-에너지, 광주-신소재 등 지역별 특화산업에 맞춰 분야별로 고자기장 연구인프라의 성공적 구축을 위해 공동 협력해왔다. 또한, 지난 6월부터 '초광역 고자기장 연구인프라 구축 및 활용에 대한 기획연구'를 추진하고 있다. 이번 기획연구에서 국가적 고자기장 연구 인프라 구축과 활용, 관련 응용분야개발을 위한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이번 협약으로 KBSI는 국가적 고자기장 연구 인프라 기반 마련을 위한 연구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또한 광주광역시는 신소재 중심, 울산광역시는 에너지 중심, 그리고 강원도는 의생명 중심의 고자기장 연구기반 시설을 구축하고 운영키로 했다. 한편, 선진국에서는 이미 오래전부터 국가적 고자기장 연구시설이 구축돼 이를 활용한 선도형 연구들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환경규제에 따른 청정 에너지원을 개발하고, 에너지효율 극대화, 탄소배출 저감 등의 연구에도 활용하고 있다. 특히, 이러한 연구 인프라를 적극 활용하여 기초과학분야의 원천기술을 개발하고, 이를 통해 혁신적인 제품과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해 국가경제에 기여하고 있다. 고자기장을 활용한 유망한 연관산업으로는 초전도 모터(회전기), 에너지 저장장치(ESS), 자기공명영상장치(MRI), 고자기장 연구장비 산업 등이 있다. 관련 응용산업들은 하이퍼루프, 전기차, 신약·백신·항생제 개발 등 소재 및 전력, 의생명, 에너지 분야 등 다양하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1-11-12 17:02:12【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광주광역시는 '초광역 국가 고자기장(High Magnetic Field) 연구 인프라' 구축을 위해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KBSI), 광주시, 울산시, 강원도 등 4개 기관이 12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식은 대전 KBSI 본원에서 이용섭 광주광역시장, 최문순 강원도지사, 조원경 울산광역시 경제부시장, 신형식 KBSI 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번 협약은 정부출연 연구기관인 KBSI와 3개 지자체인 광주시, 울산시, 강원도가 그동안 개별적으로 추진 중이던 고자기장 연구 인프라를 체계적이고, 중복없이 효율적으로 구축하기 위해 진행됐다. 고자기장 연구개발 기반시설 구축, 연관산업 육성, 지역 균형발전이라는 세 마리의 토끼를 잡기 위한 협력체제 구축에 나섰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이번 협약은 KBSI의 경우 국가적 고자기장 연구 인프라 구축 및 연구지원 시설 운영 등 3개 권역별 연구인프라를 총괄 지원하고, 광주시는 신소재 중심, 울산시는 에너지 중심, 강원도는 의생명 중심의 지역별 핵심대상 기술을 개발하는 등 고자기장 연구개발 인프라 구축 및 사업화를 위해 공동 협력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광주시는 앞서 고자기장 연구 인프라 구축을 위해 지난 2016년 기획연구를 시작한데 이어 지난해 6월 KBSI와 업무협약을 체결했고, 지난해 7월 국내 최고 전문가 등이 참여한 '자기응용과학 기술포럼'을 개최하는 등 그동안 관계부처・국회・연구기관 등과 '국가 고자기장연구소' 유치를 위한 준비를 꾸준히 해왔다. 또 지난 2월에는 이용섭 시장이 서울대 기초전력연구소를 직접 방문해 서울대 문승일 기초전력연구소 소장과 이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인 한승용 교수와 함께 국가 고자기장연구소 광주 유치를 위한 공동협력을 논의했고, 3월에 지역 산・학・연이 참여하는 기획위원회를 출범시켰다. 지난 6월부터는 광주시, 울산시, 강원도 및 KBSI가 공동으로 '초광역 고자기장 연구인프라 구축 및 활용에 대한 기획연구'를 진행 중에 있으며, 이번 기획연구에서 국가 고자기장 연구 인프라 구축·활용 및 관련 응용분야 개발을 위한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고자기장(High Magnetic Field)이란 자기장의 세기가 높은 것을 의미하며, 이러한 고자기장을 활용한 유망한 연관산업들은 초전도 터빈(회전기), ESS, MRI, 고자기장 연구장비 산업 등이 있으며, 관련 응용산업들은 하이퍼루프, 전기차, 신약·백신·항생제 개발 등 소재 및 전력, 의생명, 에너지 분야에서 다양하게 존재한다. 또 환경규제에 따른 청정 에너지원 개발, 에너지효율 극대화, 탄소배출 저감 등의 연구에 있어서도 선진국들은 이미 오래전부터 국가 고자기장 연구시설이 구축돼 이를 활용한 선도형 연구들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특히 연구 인프라를 적극 활용해 기초과학분야의 원천기술을 개발하고 혁신적인 제품 및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해 국가경제에 기여하고 있다. 고자기장 연구 인프라가 구축되면 현재 대학·연구소 중심으로 소규모·분산 연구되는 고자기장 기술의 집적화를 가능하게 해 체계적인 연구개발을 통한 글로벌 기술경쟁력 확보 및 제조산업 혁신 등 국가산업 전반의 혁신적 발전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광주시는 울산시, 강원도과 함께 초광역 국가 고자기장 연구인프라 구축사업이 대선공약 과제에 반영되도록 공동 협력하기로 했다. 향후 이 사업이 확정되면 10년간 1조원 규모로 추진될 예정이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다양한 과학분야와 제조산업의 고도화를 위해 꼭 필요한 고자기장 연구를 선점해 미래 첨단산업을 주도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특히 지역 전략산업인 첨단의료, 에너지신산업, 친환경자동차 등에 고자기장 연구 결과를 접목시켜 차세대 성장동력을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1-11-12 16:28:01【파이낸셜뉴스 춘천=서정욱 기자】 강원도는 광주광역시(시장 이용섭), 울산광역시(시장 송철호),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원장 신형식, 이하 KBSI)과 함께 초광역 국가 고자기장 연구인프라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KBSI 대전 본원에서 12일 체결한다고 밝혔다. 12일 강원도에 따르면 이번 협약으로 강원도는 의생명, 광주시는 신소재, 울산시는 에너지 중심의 초광역 논리모델을 강화하여 정부부처에 특화연구소 분산구축의 필요성을 적극 관철시킨다는 방침이다. 또한, 강원도 특화분야인 ‘의생명’ 분야 연구기반 조기선점을 위하여 강원대학교와 협력하여 대학 내 부설 강원 고자기장 연구센터를 ‘21. 12월 개설, 국가인프라 설립 전까지 향후 2년간(2022~2023년) 도비를 지원하여 고자기장 핵심 원천기술과 관련 전문인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도는 현재 정부의 규제자유특구로 ‘디지털 헬스케어’와 ‘정밀의료’가 선정되어 의료·바이오 분야에 강점을 가지고 있으며, 향후 연구인프라 구축 시, 고도화된 고자기장 기술·인프라를 활용하여 지역 첨단 특화산업을 적극 지원·육성해 나갈 계획이며, 선도형 고자기장 연구인프라 구축계획을 마련과 성공적인 연구소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syi23@fnnews.com 서정욱 기자
2021-11-12 10:06:52【파이낸셜뉴스 춘천=서정욱 기자】 강원도는 광주광역시, 울산광역시와 함께 국가 사업 및 미래 첨단산업 글로벌 선점을 위한 세계 최고 수준고(高)자기장 연구 인프라의 초광역 분산 유치를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고 18일 밝혔다. 18일 강원도에 따르면 이번 고자기장 기술은 핵융합(친환경 에너지 : 인공태양), 방사광 가속기(초고성능 거대현미경), 중이온 가속기(新입자(동위원소) 생성기기) 등 대형연구시설 구축과 연계하여 반드시 국가적인 투자를 통해 획득해야하는 최첨단 핵심기술(Core Technology)이다. 특히, 최근 새로운 방식의 무절연 고온초전도(NI-HIS) 기술(합리적 운영비용, 초소형화·고효율)이 개발되어 고자기장 기술 한계 극복을 통한 산업계 전반 파급 등 획기적인 전환기를 맞이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강원도는 광주, 울산과 함께 “제4차 과학기술기본계획(‘18~’22)”의 지역주도 수요맞춤형 연구개발(R&D) 방향을 근거로 지자체 특화산업과 연계한 테마별 국책연구소를 분산 구축할 계획이다. 국가 고자기장 연구소 구상(안)은 총사업비 약 1조원(부지매입비 등 일부 지방비 포함) 규모로, 3개 권역(중부권-강원, 서남권-광주, 동남권-울산)에 설립되고, 향후 10년간(‘24~’33) 연구개발 국고보조금이 투입된다. 한편 강원도는 지난 5월 정부 출연기관인 KBSI(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와 3개 지자체가 연구과제 위수탁 협약을 체결, 국가사업 반영을 위한 예비타당성조사 사전기획 연구용역(‘21.7~’22.2)을 진행 중이다.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현재 열악한 지역 제조업의 한계를 극복하고, 도내 첨단 의료산업을 비롯한 특화산업(바이오, 신소재, 에너지 등)의 한 단계 도약을 위하여는 미래 산업 혁신을 이끌 국가고자기장 연구소 강원권 유치가 반드시 필요하다”며,“정부부처에 연구소 분산구축의 필요성을 적극 관철시켜 시도별 특화연구소의 성공적인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syi23@fnnews.com 서정욱 기자
2021-08-18 11:31:30[파이낸셜뉴스] 근육통, 관절통을 완화해 주는 자기장 치료가 탈모 완화에도 효과를 보인다는 사실 알고 있나요? 체내에 자기장을 투과해 근육 세포와 신경 세포를 자극, 각종 질환을 완화해 주는 자기장 치료에 대해 알아봅니다. 자기장은 다양한 방면에 사용됩니다. 자기장을 체내에 흘려보내면 근육 세포와 신경 세포에 자극을 주어 세포의 재생을 유도합니다. 근육통, 관절통, 신경통을 완화할 수 있죠. 필요하다면 새로운 전류의 방향을 만들 수도 있습니다. 이것은 이명을 감소시키는 것에 도움을 줍니다. 인체에 자기장을 투과하면 특정한 에너지가 방출되어 인체 데이터를 수집할 수도 있는데요. 이 원리는 인체 단층상을 얻을 수 있는 MRI(Magnetic resonance imaging:자기공명영상법), 혈관 상태를 영상화하는 MRA(Magnetic resonance angiography:자기공명혈관조영술) 등 각종 의학 진단에서 사용됩니다. 탈모 완화를 위한 자기장 치료는 세포를 자극해 세포 재생을 촉진하는 원리에 기반합니다. 두피에 미세한 전자기파를 흘려보내면 모낭 세포가 자극됩니다. 모낭의 대사가 활성화되어 노폐물을 효과적으로 배출하고 영양은 보다 많이 흡수하게 되는 것이죠. 두피의 혈류량도 증가해 산소와 영양은 더 많이 전달됩니다. 면역 세포가 활성화되므로 두피 염증도 빠르게 치료할 수 있죠. 자기장 치료는 통상 1주일에 1번 이루어지며 주사 요법이나 수술과는 달리 통증이 없는 것이 특징입니다. 탈모를 앓고 있다고 해서 모든 사람이 자기장 치료를 받는 것은 아닙니다. 전문의의 소견에 따라 처방을 통해 받을 수 있으며, 치료 후 간혹 현기증이나 구토와 같은 증상을 동반할 수 있으니 면밀한 관찰이 필요합니다. moasis@fnnews.com 장은지 기자
2021-06-22 15:59:11【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광주광역시는 국가 고자기장 연구소 유치를 위한 세부전략과 협력방안 마련을 위한 기획 TF 회의를 오는 12일 광주과학기술진흥원 회의실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광주시는 앞서 지난주 기초과학 원천기술 확보와 미래전략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국가 고자기장 연구소 유치 계획을 발표했고, 이어 실행력을 담보하기 위해 학계, 산업계, 연구기관 등 전문가로 구성된 기획TF를 꾸렸다. 기획TF는 위원장을 포함해 15명 이내로 구성했으며, 매월 두 차례의 정기 회의 및 현안 발생시 수시회의를 개최하고, 운영기간은 유치 시까지로 한다. 기획TF는 국가 고자기장 연구소 구축과 관련한 기획안 마련 지원 및 유치를 위한 세부전략을 수립하고, 유치관련 정책제언 및 유치활동 등을 전개할 예정이다. 특히 △고자기장 연구시설은 방사광가속기, 중성자 산란 실험장치와 함께 현대 응집물질 물리분야에서 3대 핵심 거대 연구시설이라는 점 △미국, 독일 등 거의 모든 선진국들은 국가 고자기장 연구소를 구축해 경쟁력을 높이고 있으나 우리나라에는 현재 없다는 점 △기초과학 대형 연구 인프라가 부족한 광주에 유치돼야 한다는 점 등 당위성과 필요성 등을 홍보해 유치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고자기장 연구는 응집물리 및 양자물성, 초전도체 등 물성연구 뿐만 아니라 생물학 및 화학, 에너지 등 다양한 기초과학 분야에서 활용되고 고자기장을 이용한 응용기술은 암진단용 MRI, 신약개발용 분석장비 등 의료분야, 에너지저장장치 등 에너지분야, 고효율 산업용기기 등 제조산업 전반에 걸쳐 큰 파급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국가 고자기장 연구소는 고자기장 연구장비를 이용해 첨단과학 연구 및 기초원천 기술을 개발하고, 산학연 융합기술 개발과 기술 산업화에 나서게 된다. 한편 광주시는 국가 고자기장 연구소 유치추진 기획 TF 회의에서 제안된 내용을 반영해 '국가 고자기장 연구소 구축 관련 기획보고서' 마련 및 유치활동을 전개하고, 고자기장 관련 포럼 등을 개최해 유치를 위한 붐 조성에 나설 계획이다. 손경종 시 인공지능산업국장은 "기초과학 연구기반을 확대하고 광주의 미래전략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 국가 고자기장 연구소 광주 유치는 꼭 필요하다"며 "유치를 위한 노력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1-03-11 17:06: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