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SK온이 5분 충전으로 300㎞를 주행할 수 있는 하이니켈 니켈·코발트·망간(NCM) 배터리를 개발한다. 이존하 SK온 연구위원은 7일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 열린 국내 최대 배터리 전시회 '인터배터리 2024'의 '더 배터리 콘퍼런스' 기조발표에서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해 주행 거리, 에너지 밀도를 대폭 늘린 하이니켈 NCM 배터리 개발 계획을 발표했다. 이 연구위원은 "5분 충전으로 300㎞ 주행이 가능한 수준이면 충분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7분 급속 충전 기술은 SK온도 2년 전 개발을 완료했다"고 말했다. SK온은 니켈 함량과 음극 내 실리콘 첨가량을 각각 늘려 2026년 700㎞, 2030년 800㎞(1회 충전 기준) 주행을 가능하게 하겠다는 방침이다. 같은 기간 에너지밀도도 현재 14% 가량 늘릴 계획이다. SK온은 이를 위해 리튬이온의 이동속도를 향상시키는 실리콘 음극재 이중 코팅, 음극 내 흑연 입자의 수직 정렬을 통해 리튬이온 이동 경로를 단축하는 자기 배향 공법, 다중 코팅 관련 기술을 활용한다. SK온은 이번 인터배터리에서 공개한 비수세 공정을 통해 하이니켈 양극재 후공정 프로세스를 30% 감축, 비용도 절감한다. 코발트 함량을 낮춘 '레스 코발트' 배터리, 코발트 프리 배터리,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등 다양한 기술을 통해 비용을 낮춰 나갈 예정이다. 포트폴리오 다변화 전략도 추진한다. 현재 파우치형 배터리만 양산하는 SK온은 각형 시제품 생산에 성공했다. 이 연구위원은 "배터리 초기 시장은 선택과 집중이 필요한 시기였다면 이제는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통해 성장해야 할 시기"라며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해 고객사의 수요에 민첩하게 대응하고 전방위적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4-03-07 16:14:47[파이낸셜뉴스] 운전면허증을 갓 취득한 MZ 운전자들이 잘못된 운전습관을 들이면 사고 위험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부정렬증후군 △목 통증·편타성 손상 △급성요통 등에 시달릴 수 있다. 운전이 조금 익숙해지면서 비스듬한 자세로 한 손 운전을 할 경우 ‘부정렬증후군’ 위험이 높아진다. 부정렬증후군은 근골격계 통증뿐만 아니라 소화불량과 같은 내과적 증상이 동반될 수 있으며 심한 경우에는 걸음걸이가 틀어지거나 허리디스크(요추추간판탈출증), 척추측만증(척추옆굽음증), 골관절염, 만성요통 등의 원인이 된다. 안산자생한방병원 박종훈 병원장은 8일 "운전에 익숙해지기 시작하면 콘솔 박스나 창문에 기댄 채 비스듬한 자세로 앉아 한 손 운전하는 경우가 있다"며 "이는 급변하는 도로 상황에 기민하게 대처하기 어렵게 할 뿐 아니라 작은 흔들림에도 민감한 고속 주행 시 사고 위험이 커진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비스듬한 자세로 앉거나 몸을 한쪽으로 치우친 채 운전을 계속하면 신체의 좌우 균형을 흐트러뜨려 ‘부정렬증후군’의 발생 가능성을 높인다"고 덧붙였다. 의자에 올바르게 앉는 습관만큼 운전 자세 역시 중요하다.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팔을 앞으로 뻗었을 때 손목이 운전대 상단 정중앙에 닿을 정도로 엉덩이와 허리를 좌석에 최대한 밀착시키고 등받이를 100~110도 사이로 유지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운전대를 잡은 팔은 완전히 펴는 것이 아닌 약간 구부려지게끔 편안한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안정적이다. 급가속, 급출발, 급감속의 ‘3급 운전'은 목 통증 및 ‘편타성 손상’을 유발한다. 신체의 중요한 부위 중 하나인 경추(목뼈) 건강을 위해서도 3급 운전은 피하는 것이 좋다. 정지한 상태에서 갑자기 차량이 움직이거나 멈추면 목이 크게 흔들려 경추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자생한방병원에서 교통사고 환자 859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 따르면 사고 후 통증을 호소하는 부위로 목(81%)이 가장 많았다. 특히 급정지 상황에서 목이 격하게 흔들리면 경추가 채찍처럼 앞뒤로 과신전·과굴곡돼 ‘편타성 손상’이 발생할 수 있다. 편타성 손상은 경추의 연·골부조직에 미세한 손상을 입힐 수 있는데, 엑스레이(X-Ray), 자기공명영상(MRI) 등 영상검진장비를 통해 확인되지 않기도 해 치료 및 관리에 어려움이 생기기도 한다. 또한 다른 부위로 손상이 퍼지거나 두통, 메스꺼움 등 다양한 질환으로도 악화할 수 있기에 특별한 외상이 없어도 병원에 서둘러 방문하는 것이 좋다. 3급 운전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올바른 다리 위치도 중요하다. 운전대의 갑작스러운 움직임을 방지하기 위해 무릎이 운전대와 닿지 않도록 좌석 위치를 조절한 뒤, 엑셀과 브레이크 페달을 밟을 때 무릎이 살짝 구부려지는 정도의 거리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과속 방지턱을 넘을 때 감속하지 않을 경우 척추와 요추 주변 근육 및 인대에 충격을 줘 요추염좌, 허리디스크 등과 같은 질환을 유발하기도 한다. 일시적인 충격으로 인한 요통은 대부분 휴식과 찜질 등 자가 치료로 회복이 가능하지만 통증이 완화되지 않고 점차 심해진다면 서둘러 전문의 진료를 받는 것이 현명하다. 사고가 날 경우 큰 외상이 없다고 치료를 제대로 받지 않는다면 부상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 특히 충격으로 인해 근골격계에 손상이 가게 되면 혈액이 정체되는 증상인 ‘어혈(瘀血)’을 비롯한 ‘편타성 손상’도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사고 즉시 의료기관을 찾아 꼼꼼한 검사와 치료를 받는 것이 교통사고 후유증의 만성화를 예방하는 효과적인 방법이다. 한의학에서는 추나요법을 중심으로 침·약침치료, 한약 처방 등 환자의 빠른 일상 복귀를 위한 통합적 치료를 진행한다. 침치료는 기혈 순환을 원활하게 해 통증을 감소시키며 약침치료는 한약 성분을 경혈에 직접 주입해 염증과 통증을 빠르게 해소하고 신경 회복을 촉진한다. 특히 한약은 어혈을 제거하는 데 탁월하며 사고로 발생한 심리적, 내과적 증상까지 치료한다. 박 병원장은 “평소 도로교통법을 준수하며 안전운전 하는 것이 사고의 위험을 줄이는 왕도”라며 “운전하다 보면 목, 허리 등 각종 근골격계 통증이 느껴지는 경우가 많은데, 항상 자세나 운전 습관에 문제는 없는지 점검해 보는 것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3-09-07 10:40:11[파이낸셜뉴스] 쿠팡이 여름 방학을 맞아 도서·문구 카테고리 디자인을 전격 개편했다. 새단장 기념으로 오는 14일까지 ‘도서·문구 여름 기획전’도 연다. 2일 쿠팡에 따르면 최근 소비자의 쇼핑 편의를 돕기 위해 도서·문구 카테고리 디자인을 전격 개편했다. 기존 카테고리관의 텍스트 버튼을 제품 이미지로 변경하고 고객이 자주 찾는 순으로 카테고리를 정렬하는 등 가독성을 높이고 보다 더 직관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 도서·문구 여름 기획전에서는 기탄교육·문학동네·알파·아이비스·아모스 등 30여개 인기 브랜드의 5000여개 상품을 최대 40% 할인한다. 와우회원은 추가 할인 쿠폰도 사용할 수 있다. 5만원 이상 구매 시 8000원, 2만원 이상 구매 시 3000원, 1만원 이상 구매 시 1500원 할인이 적용된다. 방학 기간 자기 주도 학습을 계획하는 학생을 위해 학년별 학습 교재도 다양하게 구색을 갖췄다. 단계별 기탄수학 세트, 하이탑 참고서, EBS 수능특강 교재 등 학년별·수준별 교재를 모았다. 국어·영어·수학 등 과목별 학습 노트와 연습장도 함께 구매하기 좋다. 유아·어린이를 위한 도서도 준비했다. 대표 상품으로는 ‘핑크퐁 아기상어 두뇌 트레이닝 3권 세트’, ‘아이스크림 동요 사운드북’, ‘반짝반짝 캐치! 티니핑 시즌 2 시계놀이’ 등이 있다. 아기 손에 꼭 맞는 손잡이가 달린 ‘멜로디 봉봉 나들이 동요’와 ‘딸기 봉봉 아이스크림 사운드북’ 등 어린이 언어발달에 도움이 되는 인기 사운드북 6종은 40% 할인된 금액에 구매할 수 있다. 그 외 ‘집콕놀이’로 많이 활용되는 ‘테이프볼 만들기 세트’와 ‘DIY 십자수 세트’, ‘명화 그리기 세트’, ‘룸밴드 공예 키트’ 등 취미용품도 인기 상품이다. 쿠팡 관계자는 “여름 방학 시즌에는 학습 교재와 취미 용품을 찾는 소비자가 늘어나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며 “도서·문구 카테고리의 인터스페이스가 개편돼 편리한 쇼핑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23-08-02 10:13:16[파이낸셜뉴스] 디에이테크놀로지가 추진중인 ‘망간-비스무스(Mn-Bi) 페라이트 자석’의 프로토타입(prototype. 시제품) 제작이 완료되면서 비희토류계 영구자석 상용화에 한 발 다가섰다는 평가를 받는다. ‘망간-비스무스(Mn-Bi) 페라이트 자석’은 희토류 자석 대항마로 주목받고 있다. 26일 디에이테크놀로지에 따르면 이 기업은 코리센과 함께 국산화를 추진중인 Mn-Bi 페라이트 자석의 초도 프로토타입 제작을 완료했다. 코리센은 최근 한국재료연구원(KIMS)으로부터 1차 프로토타입 샘플을 전달받았다. 이번 주부터 본격적인 파일럿 테스트(pilot test. 예비 시험)를 거쳐 성능 검증·개선 작업에 돌입할 계획이다. 또, 프로토타입을 기반으로 국내외 관련 회사들과 파트너링 미팅도 추진할 예정이다. 글로벌 전기차 회사 및 배터리 제조사는 물론 국내 가전기업 등과 협업 논의를 사전에 진행해 오고 있었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앞서 코리센은 지난 5월 한국재료연구원(KIMS) 과 ‘Mn-Bi 페라이트 자석 기술실시 계약’을 체결하고 특허 및 기술 이전을 진행중이다. 관련 핵심 기술에 대해 특허출원 준비도 마무리 단계에 있어 Mn-Bi 페라이트 자석 상용화 추진은 한층 탄력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Mn-Bi 페라이트는 재료연 최철진 박사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신소재·신기술로 ‘제4의 자석’으로 불린다. 최박사는 세계 3대 인명사전 중 하나인 미국의 ‘마르퀴즈 후즈 후 과학 기술분야(Marquis Who's Who in Science and Engineering)’에 2003년부터 18년 연속 등재되고 있는 글로벌 자성재료 분야 최고 전문가다. 이 연구 성과는 2020년 물리 및 재료 분야 세계적 저명 학술지인 ‘PSS RRL(Physica Status Solidi Rapid Research Letters)’ 논문으로 소개됐다. 또, 업적을 인정받아 2020년 ‘국가연구개발 우수성과 100선’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바있다. 최교수 연구팀은 Mn-Bi계 합금은 제조에 최적화된 고진동 자성분말제조 신공정을 개발해 세계 최초 최고 자기적 특성을 달성했다. 기존 Mn-Bi계 합금 제조 공정 문제점으로 지적된 상분해 및 산화문제도 동시에 해결했다. 벌크화 공정시 결정립 정렬문제를 해결해 고순도 Mn-Bi계 합금 분말 제조가 가능하다. 특히, 희토류 영구자석이 열화적 특성상 200℃ 이상 온도에서 사용이 제약되는 문제들이 있는 반면, Mn-Bi 페라이트 자석은 희토류 자석 보다 저렴하면서도 340℃ 에서도 자성 특성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큰 강점이다. 회사 관계자는 “영구자석 소재는 단순히 희토류, 전기차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닌 로봇, 에너지 등 4차 산업혁명에 빠질수 없는 중요한 요소라고 판단해 미래 먹거리 사업으로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며 “프로토타입이 제작 완료에 따라 특허 및 기술 이전, 생산 설비 구축 준비 등 Mn-Bi 페라이트 자석 상용화 추진이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의미있는 성과를 만들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3-06-26 10:12:21[파이낸셜뉴스] 한국계 수학자 최초로 필즈상을 수상한 허준이 프린스턴 대학교 교수 겸 고등과학원(KIAS) 수학부 석학교수가 모교인 서울대학교 졸업식에서 축사를 했다. 그는 "취업 준비, 결혼 준비, 육아, 교육, 승진, 은퇴, 노후 준비를 거쳐 어디 병원 그럴듯한 1인실에서 사망하기 위한 준비에 산만해지지 않기를 바란다"고 조언했다. 허 교수는 지난 29일 2022학년도 제76회 후기 서울대학교 학위수여식에 참여해 졸업생들을 대상으로 축사를 했다. 허 교수는 "제 대학 생활은 잘 포장해서 이야기해도 길 잃음의 연속이었다"면서 "똑똑하면서 건강하고 성실하기까지 한 주위 수많은 친구를 보면서 나 같은 사람은 뭘 하며 살아야 하나 고민했다. 잘 쉬고 돌아오라던 어느 은사님의 말씀이, 듬성듬성해진 성적표 위에서 아직도 저를 쳐다보고 있는 듯 하다"고 밝혔다. 그는 "여러 변덕스러운 우연이, 지쳐버린 타인이, 그리고다 누구보다 자신이 자신에게 모질게 굴 수 있으니 마음 단단히 먹기 바란다"며 "나는 커서 어떻게 살까, 오래된 질문을 오늘부터의 매일이 대답해준다"고 말했다. 이어 "무례와 혐오와 경쟁과 분열과 비교와 나태와 허무의 달콤함에 길들지 말길, 의미와 무의미의 온갖 폭력을 이겨내고 하루하루를 온전히 경험하길, 그 끝에서 오래 기다리고 있는 낯선 나를 아무 아쉬움 없이 맞이하길 바란다"고 언급했다. < 이하 허 교수 축사 전문 > 안녕하세요, 07년도 여름에 졸업한 수학자 허준이입니다. 우리가 팔십 년을 건강하게 산다고 가정하면 약 삼만 일을 사는 셈인데, 우리 직관이 다루기엔 제법 큰 수입니다. 저는 대략 그 절반을 지나 보냈고, 여러분 대부분은 약 삼분의 일을 지나 보냈습니다. 혹시 그중 며칠을 기억하고 있는지 세어 본 적 있으신가요? 쉼 없이 들이쉬고 내쉬는 우리가 오랫동안 잡고 있을 날들은 삼만의 아주 일부입니다. 먼 옛날의 나와, 지금 여기의 나와, 먼 훗날의 나라는 세 명의 완벽히 낯선 사람들을 이런 날들이 엉성하게 이어 주고 있습니다. 마무리 짓고 새롭게 시작하는 오늘 졸업식이 그런 날 중 하나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 하루를 여러분과 공유할 수 있어서 무척 기쁩니다. 학위 수여식에 참석할 때 감수해야 할 위험 중 하나가 졸업 축사가 아닌가 합니다. 우연과 의지와 기질이 기막히게 정렬돼서 크게 성공한 사람의 교묘한 자기 자랑을 듣고 말 확률이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겁이 나서, 아니면 충실하게 지내지 못한 대학생활이 부끄러워 십오 년 전 이 자리에 오지 못했습니다만, 여러분은 축하받을 만한 일을 축하받기 위해 이를 무릅쓰고 이곳에 왔습니다. 졸업식 축사에서는 어떤 이야기를 하면 좋을까요? 십몇 년 후의 내가 되어 자신에게 해줄 축사를 미리 떠올려 보는 것도, 그 사람에게 듣고 싶은 축사를 지금 떠올려 보는 것도 가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생각해 보세요. 당연하게 떠오르는 말은 없습니다. 지난 몇천 일, 혹은 다가올 몇천 일간의 온갖 기대와 실망, 친절과 부조리, 행운과 불행, 그새 무섭도록 반복적인 일상의 세부 사항은 말하기에도, 듣기에도 힘들거니와 격려와 축하라는 본래의 목적에도 어울리지 않을 것입니다. 구체화한 마음은 부적절하거나 초라합니다. 제 대학 생활은 잘 포장해서 이야기해도 길 잃음의 연속이었습니다. 똑똑하면서 건강하고 성실하기까지 한 주위 수많은 친구를 보면서 나 같은 사람은 뭘 하며 살아야 하나 고민했습니다. 잘 쉬고 돌아오라던 어느 은사님의 말씀이, 듬성듬성해진 성적표 위에서 아직도 저를 쳐다보고 있는 듯합니다. 지금 듣고 계신 분들도 정도의 차이와 방향의 다름이 있을지언정 지난 몇 년간 본질적으로 비슷한 과정을 거쳤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제 더 큰 도전, 불확실하고, 불투명하고, 끝은 있지만 잘 보이진 않는 매일의 반복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생각보다 힘들 수도, 생각만큼 힘들 수도 있습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어른입니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도전하라. 편안하고 안전한 길을 거부하라. 타협하지 말고 자신의 진짜 꿈을 좇아라. 모두 좋은 조언이고 사회의 입장에서는 특히나 유용한 말입니다만, 개인의 입장은 다를 수 있음을 여러분은 이미 고민해 봤습니다. 제로섬 상대평가의 몇 가지 퉁명스러운 기준을 따른다면, 일부만이 예외적으로 성공할 것입니다. 여러 변덕스러운 우연이, 지쳐버린 타인이, 그리고 누구보다 자신이 자신에게 모질게 굴 수 있으니 마음 단단히 먹기 바랍니다. 나는 커서 어떻게 살까, 오래된 질문을 오늘부터의 매일이 대답해줍니다. 취업 준비, 결혼 준비, 육아 교육 승진 은퇴 노후 준비를 거쳐 어디 병원 그럴듯한 일인실에서 사망하기 위한 준비에 산만해지지 않기를 바랍니다. 무례와 혐오와 경쟁과 분열과 비교와 나태와 허무의 달콤함에 길들지 말길, 의미와 무의미의 온갖 폭력을 이겨내고 하루하루를 온전히 경험하길, 그 끝에서 오래 기다리고 있는 낯선 나를 아무 아쉬움 없이 맞이하길 바랍니다. 오래전의 제가 졸업식에 왔다면 무슨 이야기를 해줘야 할까 고민했습니다만 생각을 매듭짓지 못했습니다. 그가 경험하게 될 날들이 안쓰럽기도 하고 가슴 먹먹하게 부럽기도 합니다. 여러분은 자신에게 선물할 어떤 축사를 떠올리셨을지 궁금합니다. 수학은 무모순이 용납하는 어떤 정의도 허락합니다. 수학자들 주요 업무가 그중 무엇을 쓸지 선택하는 것인데, 언어를 어떻게 사용할 것인가에 대한 가능한 여러 가지 약속 중 무엇이 가장 아름다운 구조를 끌어내는지가 그 가치의 잣대가 됩니다. 오늘같이 특별한 날 특별한 곳에서 특별한 사람들과 함께하니 들뜬 마음에 모든 시도가 소중해 보입니다. 타인을 내가 아직 기억하지 못하는 먼 미래의 자신으로, 자신을 잠시지만 지금 여기서 온전히 함께하고 있는 타인으로 받아들일 수 있을까 궁금해집니다. 졸업생 여러분, 오래 준비한 완성을 축하하고, 오늘의 새로운 시작을 축하합니다. 서로에게, 그리고 자신에게 친절하시길, 그리고 그 친절을 먼 미래의 우리에게 잘 전달해 주길 바랍니다. 응원합니다. 축하합니다. 감사합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2022-08-30 08:37:44[파이낸셜뉴스] KDX골프가 하이퍼큐(HYPER Q) QM1.0을 출시한지 6개월만에 업그레이드된 신상품 QM1.5를 출시한다. QM1.5는 최적화된 헤드와 샤프트의 밸런스로 정타율을 향상시킨 점이 특징이다. 출시되는 품목은 드라이버, 페어웨이 우드, 유틸리티, 아이언 등 풀 라인업으로 동시 출시한다. 골프의 기본은 클럽이 볼을 정확하게 타격하는 것으로부터 시작된다. 정확한 타격을 통해 골퍼가 원하는 방향과 비거리를 예측하여 플레이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정확히 타격하는 정타율은 골프의 기본 중에 기본으로 여겨진다. 하이퍼큐 QM1.5는 기본에 충실한 클럽이다. 스포츠산업연구센터(KIGOS)에서 테스트한 결과가 이를 증명한다. 타사 브랜드의 메인모델과 비교해 스매쉬팩터가 가장 높았다. 이는 클럽이 볼에 전달하는 에너지가 최적화돼 에너지 손실없이 비거리가 증대되는 결과를 갖는다는 의미다. 그 중심에 있는 것이 샤프트 스파인 얼라인먼트(편심 정렬)이다. 샤프트의 중심축을 찾아서 헤드와 결합하는 것으로 샤프트의 휘는 각도가 일정하게 돼 편안한 스윙과 정확한 타격을 만들 수 있다. 일반 양산클럽에서는 스파인 얼라인먼트 작업을 하지 않아 클럽 피팅을 통해서만 적용하지만 하이퍼큐 QM1.5 모든 클럽에 적용돼 안정적인 퍼포먼스를 이끈다. 하이퍼 큐 QM1.5 아이언 세트는 국내 최초로 관성모멘트 밸런스 작업으로 만들어졌다. 이는 아이언의 번호와 상관없이 같은 힘과 스윙 모양으로 휘둘렀을 때 일정한 거리만큼 보낼 수 있다는 개념이다. 이같은 기법은 국내 양산 브랜드 최초다. 하이퍼 큐는 노력한 골퍼들에게 주는 혜택으로 ‘레벨업 프로그램’을 서비스한다. 정품 인증한 드라이버의 경우 2년내에 원하는 샤프트 플렉스로 무료 교체해준다. 아이언의 경우 10만원의 비용으로 관성모멘트 밸런스 작업을 해준다. 하이퍼 큐 관계자는 “골프에 대한 땀과 열정을 보여준 노력한 골퍼들에게 혜택을 주기 위해 이와 같은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로 했다. 이로 인해 골퍼들에게 자기에게 맞는 클럽을 사용하여 최상의 퍼포먼스를 낼 수 있게 도와주고 싶다”고 밝혔다. 하이퍼 큐는 홈페이지에서 13일간 무료렌탈 서비스를 진행중에 있다. 하이퍼 큐가 궁금한 골퍼라면 언제 어디에서든 시타를 할 수 있다. 드라이버, 우드, 유틸리티 품목에 해당되며, 1회 1개의 클럽만 렌탈이 가능하다. 하이퍼 큐 QM1.5 권장소비자가격은 드라이버 62만원, 페어웨이우드 37만원, 유틸리티 34만원, 아이언 세트 99만원, 웨지 19만9000원이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2022-02-24 12:15:24노화로 인해 발병하는 질환 중 하나가 무릎 퇴행성관절염이다. 무릎 퇴행성관절염은 무릎 연골과 연골판이 점차 손상돼 무릎 관절 위, 아래의 뼈끼리 맞닿아 극심한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관절염 초중기에는 주사치료나 물리치료, 운동요법, 관절내시경 등 주로 보존적 치료를 진행한다. 하지만 관절염 말기에는 인공관절 수술이 유일한 치료법이다.인공관절 수술은 수술의 정확도가 관건이다. 뼈를 정확하게 깎아내고 균형을 잘 맞춰 다리의 각도를 바르게 교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에 최근에는 로봇을 이용한 인공관절 수술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로봇 인공수술은 수술의 정확성과 안정성을 높여 인공관절의 수명을 늘릴 수 있기 때문이다. 무릎 인공관절 로봇 수술이 늘고 있는 가운데 힘찬병원은 올해 7월 기준 인공관절 수술 로봇 도입 약 1년만에 로봇 수술 5000례라는 유례없는 기록을 달성해 주목을 받고 있다. 이수찬 목동힘찬병원 대표원장을 만나 무릎 퇴행성관절염 치료와 인공관절 로봇 수술에 대해 들어봤다. ―퇴행성관절염 치료는 어떻게 하나. 무릎 연골은 혈관과 신경이 없기에 재생이 안된다. 수술을 통해 악화되는 것을 막는 정도고 증상을 해결하는 것이지만 원상복귀할 수는 없다. 연골이 닳기전에 관리를 잘해야 한다. 관절염 초기에는 약물이나 물리치료로 가능하다. 중기로 넘어가면 관절 내시경을 한다. 간단한 시술인데, 충분히 효과를 볼 수 있다. 하지만 일상생활에 지장을 초래할 정도로 퇴행성 관절염이 악화되면 결국 인공관절 수술을 받아야 한다. ―인공관절 수술도 어떻게 변화해 왔나. 인공관절 수술은 수술의 정확도가 관건이다. 뼈를 정확하게 깎아내고 균형을 잘 맞춰 다리의 각도를 바르게 교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기존에는 내비게이션 기술을 접목해왔다. 인공위성의 위치추적시스템(GPS) 원리를 이용해 뼈와 뼈 사이의 간격을 컴퓨터로 계산해 수술 부위 좌표를 내비게이션처럼 짚어주는 원리다. 최근에는 내비게이션의 자리를 로봇이 대신하고 있는 추세다. 실제 수술해보면 정확도면에서 내비게이션을 훨씬 능가하고 있어 조만간 로봇 인공관절 수술이 보편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인공관절 수술을 하면 20년 가까이 인공관절이 유지된다. ―로봇 수술의 장점은. 로봇 수술은 정확도를 높여 다리 축을 더욱 바르게 맞춰줌으로써 관절의 운동기능이 좋아지고, 인공관절의 수명도 2~3년 정도 더 늘릴 것으로 기대된다. 또 출혈을 줄여 수혈을 최소화해 수혈에 따른 합병증과 부작용을 줄여 고령환자나 만성질환자들도 안심하고 받을 수 있다. 출혈이 줄면 재활도 앞당기고 빠른 회복에도 도움이 된다. 보통 일반 인공관절 수술은 다리 축을 맞추기 위해 허벅지 뼈에 30~50cm정도의 절삭 가이드를 삽입하기 때문에 이때 다량의 출혈이 발생한다. 로봇 인공관절 수술은 이러한 과정을 거치지 않고 로봇 센서를 통해 다리 축을 맞추기 때문에 출혈을 줄일 수 있다. 또, 집도의가 감이 아니라 정확하게 계산된 수치를 보며 다리 축을 맞추기 때문에 고관절에서 무릎을 지나 발목까지의 다리 정렬을 일자로 바르게 교정할 수 있다. ―로봇 인공관절 수술을 5000례 달성했는데. 국내에서 무릎 인공관절 수술은 연간 약 10~11만건이 진행된다. 2020년 수술건수로 단순 계산해보면, 국내 전체 무릎 인공관절수술의 약 4.5%를 힘찬병원에서 로봇 수술로 시행했다고 할 수 있다. 특히 도입 1년 만에 5000례 달성은 국내에서 아직 로봇 수술이 보편화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다. 로봇 수술이라고 전적으로 로봇에게 수술을 맡기는 것이 아니다. 3D CT를 활용한 로봇 인공관절 수술도 관절뼈 표면의 굴곡, 인대와 근육 등 주변 조직의 상태를 완벽하게 반영하지는 못하기 때문에 의사의 임상경험과 노하우가 그만큼 중요하다. 힘찬병원은 현재 무릎 인공관절 수술의 약 80~90% 이상 마코 로봇 수술로 진행하고 있다. 수술 결과가 좋다 보니 환자 만족도도 높아지면 입소문을 타고 로봇 수술을 원하는 환자들이 늘고 있다. 현재 국내 로봇 인공관절 수술은 무릎 전치환술에 주로 적용되고 있으며 추후 자기 무릎을 최대한 보존하며 부분적으로 손상된 부분만 인공관절로 바꾸는 무릎 반치환술과 고관절 치환술에도 로봇이 접목될 예정이다. 힘찬병원은 오는 9월 로봇 반치환술을 도입할 계획이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2021-08-12 18:48:29[파이낸셜뉴스]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은 신물질과학전공 홍정일 교수팀이 차세대 메모리에 적용되는 반강자성체에 기계적인 진동을 가해 자기정렬을 제어하는 기술을 최초 개발했다고 17일 밝혔다. 홍정일 교수는 "기존 이진법을 뛰어넘는 멀티레벨 컴퓨터에 사용하는 차세대 메모리 소자 등에 적용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강자성체는 자력을 띄지 않는 물질로 망간, 산화망간, 산화크롬 등이 있다. 연구진은 열을 가하지 않고 기계적 진동을 이용해 원자 결정 구조의 미세 변형을 가해 원자간 자기 결합의 변화를 유도했다. 연구진은 전압을 주면 형태가 바뀌는 압전물질로 구성된 기판 위에 반강자성체로 된 얇은 막을 덧씌웠다. 여기에 교류전압을 통한 기계적 진동을 준 결과 압전물질의 변형이 일어남과 동시에, 덧씌운 반강자성체 박막에 진동이 전해지면서 내부 자기배열상태를 임의로 변경됐다. 또한 전압을 반복적으로 걸어 자기 결합 상태를 재설정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아냈다. 연구진은 최초로 개발한 이번 공정이 기존의 열을 이용한 방법보다 국소부위에 적용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뿐만아니라 상온에서도 적용 가능해 에너지 효율면에서 훨씬 유리하다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반복된 작동으로 인해 자기정렬도가 떨어진 소자의 재설정이 가능해 소자의 기능회복을 통한 내구성을 높일 수 있게 됐다. 홍정일 교수는 "무엇보다 자기 정렬의 미세 패턴화가 가능해, 기존의 소자와는 완전히 다른 작동 메커니즘의 스핀 소자를 설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홍 교수는 이어 "향후 지속적으로 반강자성체의 제어 메카니즘을 이해하고 개발해 스핀 신소재 연구를 발전시키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DGIST 신물질과학전공을 졸업한 김현중 박사가 제1저자로 참여했으며, 재료과학분야의 권위지인 '악타 머티어리얼리아(Acta Materialia)'에 지난 15일자 지면판으로 게재됐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1-05-17 09:39:02[파이낸셜뉴스]국내 연구진이 실리콘 반도체를 대체할 차세대 반도체 '스핀트로닉스' 재료 성질을 순식간에 분석하는 인공지능(AI)을 개발했다. 연구진은 이 AI를 이용해 자성체의 전자현미경 이미지를 입력하고 실시간으로 해당 자성체의 자기적 물성을 추정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실제 관측한 데이터와 AI가 추정한 값의 오차가 1% 내외로 추정 정확도가 매우 높았다고 밝혔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은 스핀융합연구단 권희영·최준우 박사팀이 경희대학교 원창연 교수 연구팀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AI 기술을 활용해 자성체의 스핀구조 이미지로부터 자기적 물성을 추정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17일 밝혔다. 연구진은 이 AI 기술이 딥러닝을 이용해 기존 수십시간까지 걸리던 소재 분석을 순식간에 해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권희영 박사는 "이 AI 기술을 활용해 자성 시스템을 분석하는 새로운 연구 방법은 실험과 이론의 연결을 강화하고, 나아가 AI 기술과 순수과학 연구의 융합이라는 새로운 연구 분야의 확장이 이루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자성체는 물질을 구성하는 미세단위 자석인 스핀이 같은 방향으로 정렬된 영역인 '자성 도메인'들을 갖고 있다. 이 자성 도메인들이 형성되고 변화함에 따라 다양한 자기적 현상들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동안은 자성 도메인의 특성을 좀 더 정확하고 깊게 이해하기 위해 다양한 실험을 통해 직접 물성을 측정해왔으며, 이를 위해 많은 시간과 자원을 쏟아야 했다. 연구진은 딥러닝 기술을 활용해 측정시간의 한계를 극복했다. AI에 기계학습 알고리즘을 적용, 기존 자성 도메인 이미지들을 학습시키고, 새로운 자성 도메인 이미지를 보면 그 물질의 자기적 물성을 추정하도록 했다. 권 박사는 "AI 기술들이 자성 도메인의 특성을 분석하기 위해 어떻게 활용될 수 있는지에 관한 새로운 길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과학분야의 국제 저널인 '사이언스 어드벤시스' 최신 호에 게재됐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0-11-17 11:25:59[파이낸셜뉴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중국의 6·25전쟁 참전 70주년을 기념해 '중국인민지원군 열사능'을 참배하며 북·중 우호를 또다시 강조했다. 22일 북한 조선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면에 "김정은 동지께서 중국인민지원군의 조선전선 참전 70돌을 즈음하여 평안남도 회창군에 있는 중국인민지원군 열사능원을 찾으시고 열사들에게 숭고한 경의를 표하시었다"밝혔다. 중국인민지원군은 6·25전쟁 당시 미군이 주도하는 연합군에 대항하기 위해 중국이 한반도에 파견한 군대다. 건국 초기였던 중국은 정규군 파병에 부담을 느꼈기 때문에 지원병 형식으로 군대를 조직해 북한을 도왔다. 다만 이 군대는 명칭 외에는 사실상 정규군과 같았고 지휘도 중국인민해방군 장군들이 맡았다. 신문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마오쩌둥 전 주석의 장남으로서 6·25전쟁에 참전했다가 전사한 마오안잉의 묘에 자신 명의의 꽃바구니를 진정하고 추모했다. 김 위원장은 "극히 곤란한 형편에서도 항미원조보가위국(나라를 지키기 위해 북한을 돕고 미국과 대항하자)의 기치 밑에 우리를 희생적으로 지지 성원한 중국인민지원군의 불멸의 공적과 영웅적 위훈은 우리 인민의 기억 속에 생생히 남아있다"고 언급했다. 이날 김 위원장은 6·25전쟁에서 중국의 역할을 거듭 강조했다. 특히 "두 나라 군대와 인민이 자기 운명을 하나로 연결시키고 생사고락을 같이하면서 피로써 쟁취한 위대한 승리는 세월이 흐르고 세기가 바뀐 오늘에 와서도 변함없이 실로 거대한 의의를 가진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중국인민지원군 장병들의 붉은 피는 우리 조국 땅 곳곳에 스며있다"면서 "우리 당과 정부와 인민은 그들의 숭고한 넋과 고결한 희생정신을 영원토록 잊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김 위워장의 중국군 묘역 참배에는 최룡해 국무위원회 제1부위원장, 리병철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 김덕훈 내각총리와 박정천 군 참모장, 김재룡·리일환·김형준 등 당 부위원장이 동행했다. 리선권 외무상, 김명식 해군대장, 김광혁 공군대장, 리영철 회창군당위원회 위원장, 김인철 회창군인민위원회 위원장 등도 참가했다. 이날 중국인민지원군 열사능에는 조선인민군 명예위병대가 정렬했으며 김 위원장이 당과 정부, 군부의 간부들과 함께 중국인민지원군 열사탑 앞에 이르자 중국과 북한의 국가가 연주됐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한편 김 위원장은 지난 21일 평양의 북중 우의탑에도 화환을 보내 친선을 대내외에 과시한 바 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0-10-22 08:0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