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탈 울산 예방을 위해 조선 업종에 이어 자동차 업계 근로자 대상으로도 현금 지원이 시행된다. 울산경제일자리진흥원은 울산지역 자동차 업종 신규 근로자와 부품 기업을 대상으로 오는 8월 21일까지 ‘자동차 부품 업종 일자리 채움 지원금 및 복지 플러스(+) 지원 사업’ 신청을 접수한다고 24일 밝혔다. 선착순 300명의 근로자에게는 1년간 울산지역 자동차 부품 기업 고용 유지를 조건으로 세 차례에 걸쳐 총 300만원이 지급된다. 복지 플러스(+) 지원 사업은 자동차 부품 기업이 대상이다. 기업당 기존 재직자 30명 한도 내에서 복지 향상을 위한 휴가비, 임차비, 건강 검진비 등의 비용을 최대 900만원까지 지원한다. 적격 심사를 통해 지원 대상을 선정한 뒤 올해 9~12월 사이 비용을 지급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은 ‘울산형 자동차 업종 상생협약 확산 지원 사업’이다. 지난 4월 25일 고용노동부와 현대자동차그룹 간 상생협약에 따라 추진되는 것으로, 울산 주력 산업인 조선업에 이어 자동차 업종으로 확산된 경우다. 울산경제일자리진흥원 관계자는 “울산지역 중소 자동차 부품 업체 신규 취업자의 실질 임금 인상을 통해 이직률을 감소시키고 근로자의 복지 여건을 개선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밝혔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4-07-24 13:18:01[파이낸셜뉴스] 글로벌 주요 자동차 업체들이 중국에 대한 공급망 의존을 점차 줄이고 있다. 중국 당국이 코로나19 방역을 재개할 수 있는 불확실성이 남아있고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한 우려 때문이라고 2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자동차 업계 임원과 공급망 전문가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지난 20여년 동안 미국과 유럽 자동차 업체들은 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 중국이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이라는 것을 놓치지 않기 위해 현지에 부품 공장도 운영해왔다. 그러나 중국 당국이 짧은 예고 기간과 함께 코로나19 방역을 이유로 가동을 중단하는 일이 잦은 데다가 국제사회가 러시아와 단절했듯이 중국과도 정치적 디커플링 가능성으로 교역이 위협을 받을 수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포드의 이사 테드 캐니스는 “현재 업계 전반에 중국 물류 운영을 재고 중에 있다”며 2029년까지 공급망에 주로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밝혔다.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이 중국 시장을 완전히 포기하지는 않겠지만 중국에서 제조돼 세계 각지의 조립 공장으로 보내지는 부품 규모는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재 중국이 수출하는 자동차 부품의 약 4분의 1은 미국 자동차 공장으로 보내지고 있다. 또 업체들은 중국에서 생산하는 부품과 완성차는 중국 내수 시장 전용으로 점차 전환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도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이 중국 생산을 재고하는 계기가 됐다. 러시아의 침공에 반발해 서방 자동차 업체들은 현지 생산을 중단하고 공장을 매각했다. 캐니스 포드 이사는 현재 미중 관계가 과거 보다 더 악화되는 등 새로운 세계에 직면해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자동차 전문가들은 업체들의 의도와 달리 중국 의존 탈피가 쉽지 않고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동안 완성차 업체들이 좀처럼 부품 공급 업체를 교체하지 않는다는 점과 탈중국에 따른 비용 상승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캐나다 은행 RBC의 자동차 산업 애널리스트 톰 나랴얀은 “모든 자동차 업체들이 미국이나 유럽 부품 공급업체에 의존하게 된다면 공급량이 제한되면서 부품 가격이 오르게 된다”고 설명했다. 또 주요 업체들이 내연기관차에서 전기차(EV) 생산으로 전환하는 가운데 비용 상승에 EV 경쟁력이 떨어질 수 있고 이로인해 중산층이 외면할 수 있다고 카를로스 타바레스 스텔란티스 최고경영자(CEO)는 지적했다. 하지만 타바레스는 중국이 부품을 제조할 수 있는 유일한 국가가 아니며 최고도 아니라며 앞으로 다른 아시아 국가나 북아프리카, 인도, 멕시코 등 대안은 많다고 밝혔다. FT는 앞으로 자동차 업체들에게 제조비가 더 이상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되지 않을 것이라며 튼튼한 공급망에 더 초점을 맞추면서 공급선을 더 까다롭게 선정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포드와 제너럴모터스(GM)는 이미 1년 이상 중국 부품 공장을 해외로 이전해왔으며 미국이나 유럽 완성차 업체에 비해 중국 공급 업체에 대한 의존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일본 업체들도 일부 부품을 일본업체에서 조달하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독일 폭스바겐과 메르세데스-벤츠, BMW는 중국 부품 의존 줄이기가 쉽지 않은 실정이다. 독일 업체들은 중국 완성차 시장에 대한 의존도가 매우 높아 손을 떼기에는 리스크가 너무 크다고 FT는 전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2-12-28 13:34:57[파이낸셜뉴스 천안=김원준 기자] 충남테크노파크 자동차센터는 지난달 13~17일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2022 오토메카니카 프랑크푸르트 자동차 부품 전시회'에서 지역 자동차 부품기업들의 글로벌 마케팅을 현장 지원했다고 13일 밝혔다. 오토메카니카 프랑크푸르트는 글로벌 프리미엄 자동차 브랜드들과 유명 자동차 부품 공급사들이 대거 위치한 독일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자동차부품 전시회로, 이번 전시회에는 전 세계 70개국 5000여개의 자동차 부품업체에서 13만여명의 업계 관계자 등이 참여했다. 충남테크노파크 자동차센터는 충남 자동차부품기업의 해외 판로개척과 수출역량 강화를 위해 ‘자동차 융합부품 세계화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충남테크노파크의 자동차 융합부품 세계화 지원사업은 지역 자동차 부품기업들의 해외 진출을 돕기 위해 △기업정보 데이터베이스 구축 △수출 역량강화 및 마케팅 지원 △해외 바이어 발굴 △무역 실무지원 등 해외시장 진출에 필요한 전반 과정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충남테크노파크는 이 사업의 공동 수행기관인 나이스디앤비와 함께 이번 전시회에 참가 및 위탁전시를 요청한 5개 기업을 위해 현장에서 영업 지원 및 홍보활동을 전개했다. 충남테크노파크가 이번 지원사업을 통해 매칭한 바이어는 모두 8개국에 10개사로, 총 수출 상담액 규모는 43만 달러다. 충남테크노파크의 해외 전시회 참가 지원을 받은 아센텍㈜은 주력제품인 휠속도센서(WSS) 수출을 위해 4개국 바이어와 총 29만0720달러 규모의 수출 상담을 진행했으며, 삼진튜브도 2개국 바이어와 열수축튜브 1만5000달러 어치 수출 상담을 펼쳤다. 카호코리아㈜도 오일쿨러 수출을 위해 3개국 바이어와 총 3만3100달러 규모의 수출 상담을 벌였다. 충남테크노파크는 올해 안에 △화상 수출상담회 개최(10월) △미국 AAPEX & SEMA SHOW 국외전시회(11월) 참가 지원 △해외 영업 활동 등 판로개척을 위한 전 주기적 지원 등을 추가로 펼쳐 코로나19 이후 위축된 지역 자동차 부품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을 예정이다. 충남테크노파크는 지난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자동차 융합부품 세계화 지원사업을 통해 지역 중소기업 100곳을 지원했으며, 이를 통해 총 400억원 규모의 수출 계약 및 5건의 기업-해외 바이어 간 업무 협약(MOU)체결 성과를 냈다. 이효환 충남테크노파크 자동차센터장은 “자동차 융합부품 세계화 지원사업은 충남 자동차부품기업들의 주력 제품을 해외에 알리는 좋은 계기가 됐다"면서 "앞으로 지역 자동차부품기업들의 해외 판로개척을 위해 전시회 참가 직접 지원 및 제품홍보 등의 지속적인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22-10-13 15:25:15[파이낸셜뉴스] 부산을 대표하는 자동차부품기업들이 미래 자동차 핵심인력과 기술 유출을 둘러싼 공방을 벌이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하이브리드와 전기차 등 친환경 자동차용 모터 등을 개발, 생산하고 있는 부산지역 최대 자동차부품기업 SNT모티브는 지난 21일 공식 입장문을 통해 "경남 양산에 있는 경쟁업체인 A사의 자회사가 미래 자동차 핵심인력과 기술을 빼갔다"며 "법정 대응도 불사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 이 회사가 배포한 입장문에 따르면 친환경 자동차 모터사업을 활발히 진행하던 지난 2012년 2월 경남 양산시에 공장을 둔 디젤자동차 부품 제조업체 A사 회장 아들 B모씨가 기술연구소 모터개발팀에 병역특례로 입사했다는 것이다. 당시 B씨의 근무 희망지는 모터개발팀이었으며, 3년 후인 2015년 3월 병역특례를 마치고 바로 퇴사했다. 이후 2017년부터 SNT모티브 모터개발 등 자동차부품 관련 연구원들의 이직이 급증했다는 것이다. 2017년 3명을 시작으로 2018년 5명, 2020년 이후 현재까지 12명 등 총 20여명의 모터개발팀 팀장과 자동차부품 관련 연구원, 엔지니어들이 코렌스로 대거 이직했다는 주장이다. A사는 전기차 모터 관련 사업을 위해 자회사를 세우고 이들을 이동시켰다는 것이다. A사 회장의 아들 B씨는 현재 전기차 모터 관련 사업을 위해 만들어진 자회사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SNT모티브 모터개발팀장은 현재 A사의 자회사 공동 대표이사를 맡고 있고, 모터개발팀 과장은 상무, 품질팀장은 상무로 재직 중이라는 것이다. SNT모티브 측은 자동차부품을 개발, 생산하는 동종업계에서 특정 개발팀 상당수 직원을 조직적, 지속적으로 회유하고, 그들이 기술 자료들을 빼오는 것을 방관한 것은 상도(商道)에 어긋나며, 기업의 심각한 도덕적 해이라고 주장했다. SNT모티브 측은 "현재 이 내용에 대해 법률 검토를 진행하고 있으며, 법적대응을 비롯한 적극적인 대책들을 준비하고 있다"는 내용도 밝혔다. 이에 A사 측은 22일 "핵심인력과 기술을 빼갔다는 SNT모티브 주장은 악의적인 비방"이라는 취지의 반박문을 발표하고 나서 두 회사간 공방이 격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A사 측은 보유한 전기 구동모터 기술의 경우 헤어핀 기반의 자석을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 국내에서 완성차 업체를 제외하고 자신들만 보유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SNT모티브 측이 무엇을 근거로 자신들이 보유하고 있지도 않은 기술을 유출했다고 주장하는 것인지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다"고 덧붙였다. 올해 양산 계획 중인 사업 또한 고객사 도면을 바탕으로 위탁 생산하는 것으로 SNT모티브 기술과는 더욱 무관하다고 했다. A사는 "SNT모티브에서 복호화 내역을 기술유출 근거로 들고 있는 것에 대해 암호화 프로그램이 설치된 PC에서 작성된 문서 등의 경우 해당 프로그램이 설치되지 않은 PC에서는 확인(실행)이 불가하다"며 "이에 통상 고객사, 협력사 등에게 해당 문서 등을 보내기 위해서는 암호해제 사유, 수신처 등을 시스템에 등록해 상급자의 승인을 얻은 후 해당 프로그램이 설치된 회사 내부의 PC에서 복호화 작업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복호화를 했다는 것은 단순히 특정 개인이 어떠한 사유(고객사, 협력사 제공 등)로 암호를 풀었다는 것을 의미할 뿐 그 자체만으로 비밀정보 유출과 관련이 없다고 반박했다. A사 측은 "일련의 SNT모티브 직원들의 퇴사가 회장 아들과 관련 있는 것처럼 오인되도록 주장하고 있지만 아무런 관련이 없다"면서 "회장 아들이 병역특례를 마친 시점이 2015년 3월, SNT모티브 출신이 최초로 당사에 입사한 시점은 2017년 9월로 약 2년 6개월의 시간적 공백이 있다"고 밝혔다. 한편 SNT모티브는 이날 A사 측의 반박 입장을 재반박하는 자료를 내놓는 등 두 회사간 격화되는 공방이 당분간 이어질 조짐이다. SNT모티브 측이 재반박한 자료에는 해당 직원이 암호를 푼 시기가 퇴사 직전이라는 점과 푼 시간대가 다른 직원이 없는 점심시간, 근무가 종료된 저녁시간이라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내용 등이 담겼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2022-02-22 11:42:29【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세계 최대의 자동차산업 클러스터인 울산에서 지난 2018년 이후 부품업계 고용이 크게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울산지역 자동차 산업 위기극복에 대한 노사정 간의 공감대 형성과 공동대응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울산자동차산업 노사정 미래포럼’이 20일 울산시청에서 열렸다. 지역 노사정 관계자 50여 명이 참석한 이날 행사는 △2021년 고용안정 선제대응 패키지 지원사업 추진성과보고 △‘울산 지역주도형 자동차부품산업 전환지도 연구’ 결과에 대한 울산대학교 조형제 교수의 주제발표에 이어 노사정과의 토론이 진행됐다. ‘고용안정 선제대응 패키지 지원사업’은 미래차로의 전환에 따른 자동차부품산업 고용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5년간의 사업이다. 올해 1년차 사업을 추진한 결과와 세부사업별 주요성과를 보고했다. 이 보고에서 울산시는 2018년 10월~2020년 10월 3년간 자동차부품산업 고용보험 피보험자수를 분석한 결과 1801명의 인력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4차산업혁명과 환경규제 강화로 가속화되고 있는 자동차산업의 패러다임 전환 때문이다. 특히 전기차 전환 시 울산 자동차 부품산업의 고용은 엔진부품 기업 82개, 구동, 전달부품 기업 46개, 내연기관용 전기장치 기업 18개 등 150개 중소기업이 없어지고 이에 속한 5547명의 일자리도 함께 사라질 것이라고 예측됐다. 울산시는 현재 추진 중인 '울산 일자리 4.0'을 통해 지속가능한 상생형 고용 생태계를 구축할 것이라며 2025년까지 진행할 단계별 추진 전략을 밝혔다. 조형제 교수의 ‘지역주도형 자동차부품산업 전환지도 연구’는 관내 자동차부품업체 실태조사를 통해 현황을 분석하고 전기차 비중에 따른 변화 각본과 고용전망이 발표됐다. 조 교수는 울산지역 부품업체 위기의 문제점으로 아직까지 본격적인 산업전환이 가시적으로 체감되지 못하고, 기존 현대자동차에 대한 전속적 관계가 강한 부품업체들이 많아 연구개발이 수도권 부품업체들에 비해 부족하다고 분석했다. 울산시 관계자는 “4회차까지 노사정 미래포럼을 통해 자동차산업의 미래차로 전환에 따른 대비 필요성에 대해 인식을 같이하고 노사정 연결망를 공고히 구축해 왔다”며 “앞으로도 자동차산업이 미래자동차 산업으로 안정적 연착륙하는데 노사정이 함께 뜻을 모아 가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울산자동차산업 노사정 미래포럼’은 지역 노사민정이 자동차산업 생태계의 전환에 대응하기 위한 사회적 대화의 필요성을 공감하면서 2020년 7월 출범해 운영되고 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1-12-20 17:12:28[파이낸셜뉴스 홍성=김원준 기자] 충남도가 완성차 업체 경영난과 휴업, 친환경 자동차로의 패러다임 변화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자동차 부품업체 지원을 위해 팔을 걷고 나섰다. 13일 충남도에 따르면 도는 지난달 말까지 61개 부품업체에 중소기업육성자금 140억 원을 지원했다. 또 오는 12월까지 원금 상환 기간이 도래하는 업체를 대상으로 최장 6개월 간 상환을 유예하고, 만기도 연장했다. 자금 지원 소요 기간은 2주에서 3∼7일로 단축해 긴급 자금 수요에 대응하며, 소상공인자금 보증 수수료는 1%에서 0.8%로, 취약계층 소상공인은 0.5%로 완화했다. 충남도의 자금 지원은 자동차 부품업체에게 큰 힘이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올해 현대·기아의 전기차 프로젝트에 선정된 아산 A기업은 중소기업 육성자금 5억 원을 지원받아 생산시설을 구축했다. 담보 부족으로 은행 대출이 막힌 B사는 도가 이자 1.7%를 보전하고 보증수수료 인하 혜택을 주는 소상공인자금으로 5000만 원을 지원받아 자금압박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충남도는 자금 지원 이외에도 스마트 공장 구축 사업을 통해 17개 부품업체를 선정, 제품 설계 및 생산 공정 고도화, 전문인력 교육 훈련 등을 실시한다. 고용 안전 선제 대응 패키지 사업을 통해서는 오는 2025년까지 5년 동안 409억 원을 투입한다. 이밖에 부품업체 목소리를 청취하고, 어려움 해결을 돕기 위해 지난달 말까지 41개 기업을 찾아 73건의 애로사항을 접수, 47건에 대한 조치를 마쳤다. 충남도 관계자는 “자동차 부품산업은 충남 경제를 지탱하는 또 하나의 축이지만, 최근 자동차산업이 급변하며 많은 도내 업체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미래 자동차산업으로의 업종 전환을 위한 디딤돌 사업 지원 등을 추진, 자동차 부품산업이 다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충남도가 지난 1∼5월 도내 쌍용자동차 부품 납품 기업 46개사 중 16개 업체를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한 결과, 10개 업체가 가동 중지와 물량 감소로 인해 426억 원의 경제적 손실을 입었다고 답했다.이들 업체는 또 △경영자금 등 유동성 확보 지원 △자금 지원 자격 요건 완화 △자금 지원 소요 기간 단축 △제품 개발 자금 지원 등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21-07-13 08:02:41차량용 반도체 부족 사태가 이어지면서 국내 자동차 부품업체도 절반 가량이 생산 차질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 하반기까지는 반도체 수급차질의 영향으로 부품 부족 사태가 계속 이어질 것이란 우려도 나왔다. 정만기 자동차산업연합회(KAIA) 회장은 6일 서울 서초구 자동차회관에서 열린 제14회 자동차산업발전포럼에서 이 같은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국내 완성차 업체의 1~3차 협력사 53곳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의 48.1%가 차량용 반도체 수급 차질로 인해 감산을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수급차질 영향을 받은 업체의 36%는 부품 생산이 50%까지 줄었으며, 64%는 20% 이내로 생산량이 줄었다. 국내 완성차도 반도체 부족 사태로 현대차와 한국GM 등이 감산을 결정했다. 이로 인한 생산 축소는 부품업계에 직격탄이 되고 있다. 실제 부품 생산이 줄면서 조사 업체의 약 40% 이상이 올해 1·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응답 기업 중 매출이 줄었다고 응답한 비율은 42.8%, 영업이익이 줄었다는 기업도 47.8%에 달했다. 반도체 수급 차질로 49.1%가 최근 운영자금 애로가 심화되고 있으며, 32.7%는 운영자금 부족 원인으로 완성차 생산물량 축소를 지적했다. 상반기 내에 자금 조달이 필요하다고 응답한 비율은 20%, 1개월 이내 추가 자금이 반드시 필요하단 의견도 8%나 됐다. 응답기업의 절반 가량은 은행대출을 통해 운영자금을 조달할 계획이지만 대출한도 부족(25.8%), 고금리(19.7%), 까다로운 금융조건(19.7%), 신용대출 곤란(12.1%)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대부분의 부품기업들은 차량용 반도체 수급차질의 영향이 올해 하반기 이후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는 점이다. 올해 연말까지 수급차질 문제가 지속될 것이라는 답변이 72%였고, 내년까지 이어질 것이란 응답도 16%에 달했다. 반도체 공급난이 장기화되면서 부품업체 72%는 같은 사양의 국내 업체 반도체 제품으로 교체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유동성 위기에 대한 우려가 커진 부품사들은 대출한도 확대 및 추가 대출 제재 완화, 대출금리 인하, 대출 절차 간소화, 대출금 조기상환 연장 등을 골자로 한 금융지원 확대와 반도체 물량 확보 지원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정 회장은 "대만 정부와의 협력 확대 등을 통해 반도체 수급애로를 타개해가면서도 유동성 애로를 겪는 업체들에 대해선 정부와 금융권의 선제적 특단 금융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1-04-06 17:52:05【파이낸셜뉴스 대구=김장욱 기자】 대구본부세관은 김재일 세관장이 '코로나19' 장기화로 경제활동에 애로를 겪고 있는 지역 수출업체에 대한 관세행정 지원을 위해 지난 11일 대구시 달서구 소재 케이비와이퍼시스템㈜를 찾아 회사 임직원과 직접 소통하는 자리를 마련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날 김 세관장은 '코로나19'로 수출입기업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대구세관에서 운영 중인 '코로나19 통관애로 지원센터'를 소개했다. 또 긴급한 자재 조달이나 원·부자재의 신속통관을 위한 24시간 통관 체제, 자금부담 완화를 위한 납기연장, 신청한 관세환급금 당일 지급 등 다양한 세정지원 정책을 소개한 후 '코로나19'와 관련한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자동차부품 생산·수급현황을 점검했다. 이만행 케이비와이퍼시스템 대표이사는 "'코로나19' 확산 초기에 납기연장을 통해 자금 부담 완화에 도움이 됐다"면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앞으로도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 세관장은 "앞으로도 대구경북에 소재한 수출입기업을 지속적으로 방문, 기업의 애로사항과 현장의견을 청취할 것"이라며 "이를 관세행정에 반영, '코로나19'를 슬기롭게 이겨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0-11-12 10:22:40【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의 자동차 부품납품업체에서 작업 중이던 근로자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12일 민주노총 금속노조와 지역업계에 따르면 울산시 북구 연암동에 위치한 덕양산업㈜에서 지난 11일 오후 9시 20분께 부품생산 작업 중이던 50대 여성 하청노동자가 기계에 눌려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가 발생하자 금속노조 덕양산업지회는 고용노동부 울산지청에 작업중지를 요청한 상태며, 현재 울산지청이 사고 경위를 조상중이다. 사고가 난 덕양산업에서는 GV80, G90 등 제네시스 라인과 팰리세이드 등 주력 제품들의 부품을 공급하고 있다. 이번 사고로 C/PAD(크래쉬 패드) 발포 4개 라인의 생산이 중단된 상태다. 이에 따라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에서 관련 차량의 생산에 차질이 예상된다. 현대차 울산공장 관계자는 "오전은 부품물량이 남아 있지만 오후부터는 부품수급을 장담할 수 없어 지금으로서는 차질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0-06-12 11:54:36[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시와 완성차 업체, 중소벤처기업부가 공동으로 출연해 자동차 부품업계의 유동성 지원을 위한 운전자금과 시설자금을 지원한다. 인천시는 11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서 산업통상자원부, 중소벤처기업부, 한국GM, 현대자동차그룹, 기술보증기금 등과 함께‘자동차 부품업계 지원을 위한 상생특별보증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정부·지자체·대기업이 협력해 자동차부품기업의 원활한 자금 조달을 지원하고,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위기 극복과 혁신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시는 그 동안 중소기업을 위한 다양한 시책을 펼쳤지만 신용등급이 낮은 중소 부품기업, 해외 공장 생산차질로 인해 유동성 부족을 겪고 있는 중견기업 등은 정책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는 의견이 제기돼 왔다. 이번 협약은 기술보증기금을 통해 중소기업에 특화된 4200억원 규모 보증 프로그램을 가동하기 위한 것으로 완성차 업계(현대자동차, 한국GM)가 140억원, 중기부가 100억원, 지자체가 약 70억원을 기보에 출연할 계획이다. 기술보증기금 상생보증 프로그램의 지원대상은 완성차 업계, 지역별 기술보증기금 영업점 등이 추천하는 1~3차 협력업체 중 자산규모 1000억원 이하, 상시 근로자 1000명 이하의 부품기업이다. 신용등급보다는 해당 기업의 업력, 기술역량, 납품기업 확보 여부 등을 중심으로 지원대상 기업을 결정한다. 지원 한도는 운전자금의 경우 최대 30억원, 시설자금 최대 100억원까지 지원할 계획이며 오는 18일부터 전국 기보 영업점에 상담·신청할 수 있다. 신청기업은 서류 등을 제출한 뒤 약 일주일 간 심사를 거쳐 보증서를 발급받게 되며 은행·농협 등 금융기관에서 대출 신청이 가능하다. 최장혁 행정부시장은“이번 상생특별보증 협약이 지자체, 정부, 대기업 및 중소기업이 상생 협력하는 동반성장 플랫폼을 확고히 구축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2020-06-11 16:27: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