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자동차 내·외장재 전문기업 휴림에이텍은 3분기 누적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6%, 43% 증가한 520억원, 31억원을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다만,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휴림에이텍의 투자지분 가치가 하락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소폭 하락한 21억원을 기록,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 이로써 휴림에이텍은 올해 3분기까지 휴림로봇으로부터 인수된 후 10개 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하는 데 성공했다. 이는 적극적인 M&A를 통해 성장해 온 휴림로봇의 우수경영사례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휴림에이텍 관계자는 “최대주주 변경 이후 지속적으로 본원사업 역량을 강화하는데 집중해 왔다”며 “앞으로도 우수한 실적을 달성할 수 있도록 전기차, 자율주행차 등 자동차 산업의 패러다임 변화에 발맞춰 변화하고 성장하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한편, 휴림에이텍 최대주주 휴림로봇이 최근 인수한 이큐셀도 전날 분기보고서를 통해 올해 3분기 매출액 증가 및 영업이익 흑자전환에 성공했다고 밝힌 바 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11-14 10:43:11"인간의 고유 영역으로 여겨졌던 창작분야인 디자인 산업 또한 인공지능(AI)의 영향에서 벗어날 수 없는 시대가 됐다. AI로 인한 급격한 변화 속에서 한국 디자인이 잘 대응해 새로운 도약을 준비해야 한다." - 윤상흠 한국디자인진흥원 원장 AI는 우리 일상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까. 이에 대한 답을 400여개의 디자인 전문기업으로부터 들을 수 있는 곳이 있다. 국내 최대 디자인 산업 박람회 '디자인코리아 2024'다. 한국디자인진흥원이 주관하는 디자인코리아 2024가 13일 막을 올렸다. 올해 디자인코리아 2024의 주제는 'AI로 인한 일상의 변화'다. AI를 활용해 창의성을 마음껏 펼친 작품들은 참가자들의 시선을 사로 잡는 동시에 궁금증을 유발한다. 이를 알려 주듯 현장에 마련된 LG전자가 선보인 인공지능(AI) 보조 로봇 '캠패니언 Q9'이 사람을 배웅하고 있다. 이 로봇은 반려동물처럼 방방 뛰기도 하고, 함께 사진을 찍자고 조르기도 한다. 교통, 날씨를 안내하는 건 물론이고 아이를 위해 책을 읽어주거나 어르신들에 복약 타이밍을 알려줄 수 있다. 반려동물이 심심해하면 즐거운 음악을 틀어주기도 한다. 또한 "집에 강아지를 두고 외출하시더라도 안심할 수 있도록 제가 있을게요"라며 방문객을 안심 시켜준다. 홀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주제관이 보인다. 주제관은 급변하는 대내·외 환경 속 AI를 활용해 새로운 산업 패러다임을 구축하는 기업과 디자이너를 조명하고 있다. LG전자의 AI 보조 로봇 외에도 영국의 다다프로젝트사가 구글딥마인드와 함께 제작한 '지속가능성을 위한 AI' 영상과 SWNA의 'AI vs Non-AI' 등의 콘텐츠가 마련됐다. 주제관에는 자신을 꼭 닮은 캐릭터를 만들 수 있는 공간도 있다. 참가자가 레벨나인의 참여형 작품 '괴물정원'에서 원하는대로 모양과 색을 골라 자신만의 '괴물'을 만들면, AI가 스토리를 더한다. 개인의 선택에 따라 AI가 '디지털 생명체'를 완성해주는 것이다. '괴물정원'은 주제관에서 관람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은 공간이다. 참가자들은 저마다의 캐릭터가 화면에서 자유롭게 뛰노는 모습을 SNS에 공유하고, 이들과 텍스트로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AI가 디자인을 만났을 때 일상 속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할 수 있다는 걸 증명한 공간이었다. 현대자동차의 AI 기반 혁신적 1인 모빌리티인 'DICE'에도 사람들이 몰렸다. 참가자들은 미래의 보급형 모빌리티가 될지도 모를 DICE에 들어가기 위해 줄을 섰다. 현대차가 선보인 미래 모빌리티는 마치 포근하고 세련된 호텔방 같다. DICE는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AI와 공간 컴퓨팅 기반으로 작동한다. 참가자들은 디자인코리아에서 주제관 외에도 기업관과 구글, 어도비, 런던대, 카이스트 등 국내외 AI와 디자인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국제 컨퍼런스를 만나볼 수 있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인공지능 AI는 모든 영역에서 게임 체인저로서, 디자인도 예외는 아니다"라며 "정부는 AI 등 첨단기술로 인한 변화에 대응해 AI 디자인 확산전략, 디자인 시장 확장, 현실에 맞게 산업디자인법 전면개편 등 디자인산업의 대전환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이날 대한민국디자인대상 시상식에서 은탑산업훈장의 영예는 김현선 디자인연구소 대표에게 돌아갔다. 김 대표는 기자와 만나 "AI를 잘하는 나라는 굉장히 많겠지만, AI에 디자인을 입히는 건 다른 문제"라며 "AI와 디자인을 접목시켜 K-디자인의 DNA를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날 시상식에선 김관명 울산과학기술원 교수, 김종욱 KBS 아트비전 경영이사 등을 포함해 총 33명이 수상했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4-11-13 18:09:39[파이낸셜뉴스] "인간의 고유 영역으로 여겨졌던 창작분야인 디자인 산업 또한 인공지능(AI)의 영향에서 벗어날 수 없는 시대가 됐다. AI로 인한 급격한 변화 속에서 한국 디자인이 잘 대응해 새로운 도약을 준비해야 한다." - 윤상흠 한국디자인진흥원 원장 AI는 우리 일상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까. 이에 대한 답을 400여개의 디자인 전문기업으로부터 들을 수 있는 곳이 있다. 국내 최대 디자인 산업 박람회 '디자인코리아 2024'다. 한국디자인진흥원이 주관하는 디자인코리아 2024가 13일 막을 올렸다. 올해 디자인코리아 2024의 주제는 'AI로 인한 일상의 변화'다. AI를 활용해 창의성을 마음껏 펼친 작품들은 참가자들의 시선을 사로 잡는 동시에 궁금증을 유발한다. 이를 알려 주듯 현장에 마련된 LG전자가 선보인 인공지능(AI) 보조 로봇 '캠패니언 Q9'이 사람을 배웅하고 있다. 이 로봇은 반려동물처럼 방방 뛰기도 하고, 함께 사진을 찍자고 조르기도 한다. 교통, 날씨를 안내하는 건 물론이고 아이를 위해 책을 읽어주거나 어르신들에 복약 타이밍을 알려줄 수 있다. 반려동물이 심심해하면 즐거운 음악을 틀어주기도 한다. 또한 "집에 강아지를 두고 외출하시더라도 안심할 수 있도록 제가 있을게요"라며 방문객을 안심 시켜준다. 홀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주제관이 보인다. 주제관은 급변하는 대내·외 환경 속 AI를 활용해 새로운 산업 패러다임을 구축하는 기업과 디자이너를 조명하고 있다. LG전자의 AI 보조 로봇 외에도 영국의 다다프로젝트사가 구글딥마인드와 함께 제작한 '지속가능성을 위한 AI' 영상과 SWNA의 'AI vs Non-AI' 등의 콘텐츠가 마련됐다. 주제관에는 자신을 꼭 닮은 캐릭터를 만들 수 있는 공간도 있다. 참가자가 레벨나인의 참여형 작품 '괴물정원'에서 원하는대로 모양과 색을 골라 자신만의 '괴물'을 만들면, AI가 스토리를 더한다. 개인의 선택에 따라 AI가 '디지털 생명체'를 완성해주는 것이다. '괴물정원'은 주제관에서 관람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은 공간이다. 참가자들은 저마다의 캐릭터가 화면에서 자유롭게 뛰노는 모습을 SNS에 공유하고, 이들과 텍스트로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AI가 디자인을 만났을 때 일상 속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할 수 있다는 걸 증명한 공간이었다. 현대자동차의 AI 기반 혁신적 1인 모빌리티인 'DICE'에도 사람들이 몰렸다. 참가자들은 미래의 보급형 모빌리티가 될지도 모를 DICE에 들어가기 위해 줄을 섰다. 현대차가 선보인 미래 모빌리티는 마치 포근하고 세련된 호텔방 같다. DICE는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AI와 공간 컴퓨팅 기반으로 작동한다. 참가자들은 디자인코리아에서 주제관 외에도 기업관과 구글, 어도비, 런던대, 카이스트 등 국내외 AI와 디자인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국제 컨퍼런스를 만나볼 수 있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인공지능 AI는 모든 영역에서 게임 체인저로서, 디자인도 예외는 아니다"라며 "정부는 AI 등 첨단기술로 인한 변화에 대응해 AI 디자인 확산전략, 디자인 시장 확장, 현실에 맞게 산업디자인법 전면개편 등 디자인산업의 대전환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이날 대한민국디자인대상 시상식에서 은탑산업훈장의 영예는 김현선 디자인연구소 대표가 안았다. 김 대표는 기자와 만나 "AI를 잘하는 나라는 굉장히 많겠지만, AI에 디자인을 입히는 건 다른 문제"라며 "AI와 디자인을 접목시켜 K-디자인의 DNA를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날 시상식에선 김관명 울산과학기술원 교수, 김종욱 KBS 아트비전 경영이사 등을 포함해 총 33명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4-11-13 15:00:02[파이낸셜뉴스] 한국기계산업진흥회는 13일 서울 엘타워에서 '2024 기계의 날' 기념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기계의 날은 2002년 11월 13일 산·학·연 공동으로 기계산업의 발전방향을 모색하고, 기계산업인의 자긍심을 고취하고자 제정됐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매년 기념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이날 행사는 정부, 기계산업계, 학계 및 연구계 등 주요인사 19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산·학·연 협력 유공자에 대한 포상과 올해의 기계인 및 올해의 10대 기계기술 발표가 진행됐다. 기계산업 산·학·연 협력 유공자 포상은 굴착기 유압시스템의 에너지 효율 향상 기술을 개발해 수출실적 증진 등에 기여한 안현식 HD현대사이트솔루션 상무 등 10명이 산업통상자원부장관표창을 받았다. 최영도 목포대학교 교수 등 6명은 공동주최기관장표창을 수상했다. 산업계, 학계, 연구계, 기계명인 부문으로 선정된 올해의 기계인은 자동차 시트 컨트롤 모듈의 부품을 국산화해 수출을 증진시킨 공로로 산업계를 대표하여 유기덕 덕일산업 대표 등 4인이 선정됐다. 또, 한 해 동안 국내에서 개발된 기계분야 우수제품과 기술을 선정하는 올해의 10대 기계기술에는 발전용 고효율 대형 가스터빈 개발, 세계 최초 선박용 4행정 메탄올 이중연료 엔진 개발, 질병 신속 진단을 위한 마이크로캐비티 기반 고감도 센싱 플랫폼 등이 선정됐다. 포상에 이어 김기헌 삼성SDI 부사장의 '컴퓨터, 수학, 데이터 인텔리전스를 통한 배터리 연구개발 패러다임 전환'을 주제로 강연이 진행됐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4-11-13 13:59:44[파이낸셜뉴스] 금호석유화학그룹이 업황 부진과 대외 불확실성 속에서도 미래 성장 기반 마련에 주안점을 두고 연구개발(R&D) 활동을 펼쳐가고 있다. 현재 석유화학 산업은 글로벌 공급과잉 속에서 생존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범용 제품 중심에서 고부가, 친환경 제품으로의 전환을 시도하며 위기 속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혁신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 올해 금호석유화학그룹은 친환경 자동차 등 전방 산업의 패러다임 변화에 발맞춘 신제품 개발과 생산 과정에서의 혁신을 거듭하며 석유화학 업계 기술 선도 기업으로서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14일 금호석유화학에 따르면 ‘미래 신성장 사업 개발’을 중장기 성장 전략으로 채택하고 R&D 투자를 확대하면서 기존 사업 경쟁력을 제고함과 동시에 신규 미래 먹거리 발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특히 주로 전기자동차 타이어에 적용되어 내마모성과 안전성, 연비 향상을 실현할 수 있는 고기능성 합성고무 SSBR이 주목받고 있다. 금호석유화학은 2027년부터 시행되는 유로7 규제에 대응하고자 한 단계 더 높은 수준의 타이어 내마모성을 구현할 SSBR 신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합성수지 부문에서도 EPS의 친환경성을 높이는 기술 개발을 추진 중이다. 주로 건축용 판물, 포장재 등에 사용되는 EPS에 폐스티로폼을 사용해 생산된 GPP(General Purpose Polystyrene)를 기반으로 EPS를 생산하는 것으로 향후 가전 포장재용으로 공급을 확대할 수 있도록 글로벌 고객사와 평가를 진행할 예정이다. 금호피앤비화학은 친환경 에폭시 기술 선점에 나섰다. 지난 해 한국재료연구원과 ‘재활용 가능한 열경화성 수지 제조기술’ 관련 계약을 체결한 금호피앤비화학은 우선 풍력 터빈 블레이드용 에폭시 재활용 기술 개발에 본격적으로 돌입했다. 금호미쓰이화학은 폴리우레탄의 핵심 원료인 MDI(Methylene Diphenyl Diisocyanate) 생산능력을 기존 연산 41만t에서 올해 61만t까지 증설하면서 친환경 원료재생 공정 기술을 도입하고 있다. 금호폴리켐은 친환경 자동차 시장 성장에 발맞춰 관련 제품 R&D를 통해 새로운 성장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2024-11-05 14:58:08[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4일 국회에서 열린 ‘2025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에서 “정부가 마련한 내년 예산안은 민생 지원을 최우선에 두고, 미래 도약을 위한 체질 개선과 구조개혁에 중점을 두어 편성했다”고 말했다. 이날 윤 대통령의 시정연설문은 한덕수 국무총리가 대독했다. 정부는 내년 예산에서 △맞춤형 약자복지 확중 △경제활력 확산 △미래 준비를 위한 경제 체질 개선 △안전한 사회와 글로벌 중추 외교 등 4대 분야를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다음은 한 총리가 대독한 윤 대통령의 내년도 예산안 시정연설문 전문이다. 2025년도 예산안 시정연설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우원식 국회의장님과 의원 여러분, 새롭게 구성된 22대 국회의 첫 예산 심사를 맞아 정부의 내년도 예산안을 설명드리게 돼 뜻깊게 생각합니다. 오늘 저는 정부의 국정운영 기조와 그동안의 정책 추진 상황을 말씀드리고, 이를 토대로 수립된 내년도 정부 예산안을 설명드리고자 합니다. 정부 출범 이후 지난 2년 반, 하루도 마음 편한 날이 없을 정도로 나라 안팎의 어려움이 컸습니다. 무엇보다, 글로벌 복합 위기로 인해 우리 경제가 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지역 분쟁은 글로벌 공급망 교란과 원자재 가격 상승을 불러왔습니다. 국제적인 고금리와 고물가,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지속됐고, 주요 국가들의 경기 둔화는 우리의 수출 부진으로 이어졌습니다. 이러한 글로벌 복합 위기는 우리 민생에 큰 타격이 됐습니다. 정부 출범 당시 물가 상승률이 6%대까지 치솟았습니다. 자영업자, 소상공인들은 물가 상승과 금리 인상으로 인해 코로나 팬데믹 시절 못지않게 힘드셨습니다. 정부는 이러한 대내외의 위기에 맞서 우리 경제의 역동성을 회복하고 민생의 어려움을 풀기 위해 2년 반을 쉴 틈 없이 달려왔습니다. 시장경제와 건전재정 기조를 정착시키고, 우리 경제의 체질을 민간주도 성장으로 바꾸는 데 역량을 집중했습니다. 국가채무를 안정적으로 관리해서 국가신인도를 지켰고, 과감하게 규제를 혁파해서 국가의 성장동력을 되살렸습니다. 징벌적 과세를 완화해 부동산 시장을 정상화했고, 무너진 원전 생태계도 복원했습니다. 또한 전방위적인 세일즈 외교를 통해 우리 기업의 운동장을 넓히고 우리의 경제영토를 확장해 왔습니다. 그 결과, 이제 우리 경제가 위기 극복을 넘어 새로운 도약을 향해 나아가고 있습니다. 반도체, 자동차를 비롯한 주력산업의 수출이 살아나면서 올해 수출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경상수지 흑자도 700억달러 초과 달성이 예상됩니다. 외국인 직접 투자는 2022년에 최초로 300억달러를 돌파했고, 작년 2023년에는 327억달러를 기록해서 2년 연속 최대 투자유치 기록을 세웠습니다. 올해도 역대 최대 규모의 외국인 투자유치가 기대됩니다. 중동 빅3 투자유치와 대규모 수주, 체코 원전 우선협상 대상자 선정, 역대 최대 규모의 방산 수출 등 자랑스러운 성과도 이어졌습니다. 이에 힘입어 작년 우리의 1인당 국민소득이 처음으로 일본을 앞섰고,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다드앤푸어스는 2026년 우리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4만달러를 넘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지난 10월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결정은, 우리 경제가 살아나고 있음을 보여주는 확실한 지표라고 할 수 있습니다. 국민 여러분, 이처럼 경제가 다시 살아나고 있지만 민생의 회복 속도는 기대에 못 미치는 것이 사실입니다. 정부는 국민의 삶 구석구석까지 경기 회복의 온기를 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물가를 잡기 위해 특단의 대책을 펼쳐서, 물가 상승률을 2%대에서 이제 1%대로 안정시켰습니다. 주택시장을 안정시켜서 주거비 부담을 덜어드리고 있습니다. 기업의 역동성을 높이고 노사법치와 노동약자 보호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한 결과, 일자리도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작년 15세에서 64세 평균 고용률은 69.2%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고, 실업률 역시 2.7%로 역대 최저를 달성했습니다.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고 국민들의 자산 형성을 뒷받침하기 위해 금투세 폐지, 증시 밸류업 프로그램 등 금융시장 활성화 정책들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소상공인, 자영업자들께 실질적인 도움을 드릴 수 있도록 다양한 금융 지원과 함께 재기 지원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미래의 주역인 청년 세대가 마음껏 공부하고 일하며 꿈을 이뤄갈 수 있도록, 교육과 주거를 비롯한 계층이동의 사다리를 한층 내실 있게 보강하고 있습니다. 어려운 분들의 삶을 돌보는 약자복지도 적극적으로 확대하고 있습니다. 노인과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들에 대한 돌봄 국가책임제를, 역대 어느 정부보다 폭넓고 두텁게 실현해 가고 있습니다. 민생 회복의 지름길인 살기 좋은 지방시대를 여는 데도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기회발전특구, 교육발전특구, 도심융합특구, 문화특구의 '지방시대 4대 특구'를 도입해서 대규모 투자유치와 양질의 일자리 창출, 정주 여건 개선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정부는 민생을 최우선에 두고, 경기 회복의 온기를 체감하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국민 여러분, 정부는 우리 외교의 새로운 지평을 여는 데도 힘을 쏟아왔습니다. 무엇보다, 흔들리던 한미동맹을 바로 세워 글로벌 포괄 전략동맹을 구축했습니다. 또 작년 4월의 워싱턴 선언을 토대로 한미 일체형 확장억제 시스템을 가동해 대북 핵억지력을 획기적으로 강화했습니다. 무너진 한일관계를 복원하고, 이를 바탕으로 역사적인 한미일 캠프 데이비드 협력 시대를 열었습니다. 한미 연합연습을 정상화하고 한국형 3국체계를 구축해 강력한 힘에 의한 평화를 지켜나가고 있습니다. 아울러 정부는 출범 이후 세계의 자유, 평화, 번영에 기여하는 글로벌 중추국가 외교를 펼쳐왔습니다. 한반도와 동북아 외교를 넘어, 외교의 지평을 글로벌 차원으로 확장했습니다. 앞으로 정부는 굳건한 한미동맹과 긴밀한 한미일 삼각 협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중추국가 비전을 실현해 나갈 것입니다. 기후 위기, 개발, 디지털 분야의 국가 간, 지역 간 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역할과 기여를 강화하겠습니다. 최근의 국제 안보 상황과 북한과 러시아의 불법 군사 공조는 우리 안보에 큰 위협이 되고 있습니다. 모든 가능성을 점검해서 철저하게 대책을 마련하겠습니다. 국민 여러분께서 안심하시도록, 더욱 튼튼하고 강력하게 안보를 지켜나가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국민 여러분, 대한민국의 번영을 계속 이어가고 지속 가능한 미래를 열어가기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우리 사회의 구조개혁입니다. 특히 우리는 지금 저출산 고령화라는 미증유의 도전에 직면해 있습니다. 생산인구가 감소하고 노동 공급 축소가 불가피한 상황에서, 구조개혁을 통해 사회 전반의 생산성을 높여야만 합니다. 지금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연금개혁, 노동개혁, 교육개혁, 의료개혁의 4대 개혁은, 국가의 생존을 위해 당장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절체절명의 과제들입니다. 정부는 어떠한 어려움이 있어도 4대 개혁을 반드시 완수해 낼 것입니다. 먼저, 생명과 지역을 살리는 의료개혁에 온 힘을 쏟고 있습니다. 의료인력 확충, 지역의료 강화, 의료사고 안전망 구축, 보상체계 공정성 제고 등 의료개혁 4대 과제를 마련했습니다. 당면한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과 '비급여·실손보험 개혁'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나가는 한편, 향후 5년간 30조원 이상을 투입해 의료개혁 과제를 차질 없이 뒷받침하고 '지역완결적 필수의료체계'를 구축하겠습니다. 연금개혁은 현재 세대와 미래세대, 모두의 삶에 큰 영향을 미치는 중대한 민생 과제입니다. 정부는 세대별 간담회, 방문 인터뷰 등 다양한 방법으로 국민의 의견을 충실히 수렴해 지난 9월 정부 차원의 단일한 연금개혁안을 제시한 바 있습니다. 정부 안은 논의의 시작이자 기준점입니다. 국회 논의 구조가 조속히 마련돼 빠른 시일 내에 사회적 대합의가 이루어지고, 법제화가 되길 기대합니다. 노동개혁의 속도도 높일 것입니다. 정부는 출범 이후 노사법치를 일관되게 확립해 노동시장의 체질을 개선하였습니다. 대규모 불법파업이 사라졌고, 근로손실일수가 역대 정부의 3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들었으며, 노조회계공시를 통해 투명성을 높였습니다. 이제 국민의 일자리 기회를 넓히는 노동제도 유연화에 박차를 가해야 합니다. 연공서열에서 직무와 성과 중심으로 임금체계를 개선해 나가고, 개인별로 다양한 근무 형태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노동약자보호법' '공정채용법'과 같은 노동개혁 입법도 차질 없이 추진하겠습니다. 교육개혁도 내실 있게 추진하고 있습니다. 아이들과 학부모들의 만족도가 높은 늘봄학교를 올해 2학기부터 전국 초등학교 1학년으로 확대했습니다. 내년에 초등학교 2학년으로 확대하는 등 단계별로 6학년까지 대상을 넓혀서 아이 돌봄을 국가가 책임지는 '퍼블릭케어 시대'를 완성하겠습니다. 인공지능(AI) 디지털교과서, 지역 혁신 중심 대학지원체계(RISE) 등 융합형 미래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노력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습니다. 이러한 4대 개혁과 함께 반드시 해결해야 하는 과제가 있습니다. 바로, 인구 위기 극복입니다. 정부는 지난 6월 인구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청년들이 원하는 일-가정 양립, 양육, 주거 3대 핵심 어젠다를 중심으로 '저출생 추세 반전 대책'을 마련했습니다. 정부 역량을 총결집하기 위해 대통령실에 저출생수석실을 신설하고, 인구 위기 대응 컨트롤타워가 될 인구전략기획부 신설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다행히, 반전의 희망이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 8월 출생아 수가 같은 달 기준으로 14년 만에 최대 증가율을 기록했고, 혼인 건수도 1981년 통계 작성 이래 8월 기준 최대 증가율을 기록했습니다. 정부는 이러한 청신호가 확실한 추세 전환으로 자리 잡도록 더욱 힘을 쏟겠습니다. 실효성 높은 현장 맞춤형 정책들을 지속적으로 발굴해서 시행하는 한편, 과잉 경쟁을 해소하고 지방시대를 열어 우리 사회 시스템을 근본적으로 바꿔나갈 것입니다. 추세 반전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지금의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아야 합니다. 정부와 국회, 국민이 한마음이 돼 일치된 노력을 펼쳐야만, 인구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습니다. 인구전략기획부가 신속히 출범할 수 있도록 국회에서 정부조직법 등 관련 법안들을 조속히 처리해 주시길 당부드립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우원식 국회의장님과 의원 여러분, 고령화로 인한 인구 구조 변화와 대내외 환경의 불확실성 등으로 앞으로 재정 운용에 상당한 어려움이 예상됩니다. 하지만 준비된 난관은 충분히 극복할 수 있습니다. 정부는 예상되는 어려움에 대비하여 재정의 지속가능성 확보에 만전을 기할 것입니다. 정부의 건전재정은 단순히 허리띠를 졸라매자는 뜻이 아닙니다. 느슨했던 부분, 불필요한 낭비는 과감히 줄이고, 민생 회복과 미래 준비라는 국가 본연의 역할에 제대로 투자하자는 것입니다. 정부는 흔들림 없는 건전재정 기조 아래 효율적인 재정 운용을 치열하게 고민해 내년도 예산안을 마련했습니다. 2025년도 총지출 규모는 올해보다 3.2% 증가한 677조원으로, 관리재정수지 적자규모는 정부가 추진 중인 재정준칙 범위 내입니다.(GDP 대비 △2.9%) 국가채무비율은 48.3%로 전년 대비 0.8%p 소폭 증가하는 수준으로 억제하였습니다. 재정사업 전반의 타당성과 효과성을 재검증해 총 24조원의 지출 구조조정을 단행했습니다. 이를 통해 마련된 재원은 약자복지, 미래대비 투자 등 국가가 해야 할 일에 집중적으로 투입했습니다. 정부는 내년 예산안을 통해 첫째, 맞춤형 약자복지 확충, 둘째, 경제활력 확산, 셋째, 미래 준비를 위한 경제 체질 개선, 넷째, 안전한 사회와 글로벌 중추 외교 등 4대 분야를 중점 지원할 것입니다. 먼저 모든 복지사업 지원의 기준이 되는 중위소득을 내년에도 역대 최대인 6.4% 올려서, 약자복지 확충 기조를 계속 이어가겠습니다. 우리 정부는 생계급여를 연평균 8.3%로 대폭 인상했습니다. 이에 따라 내년도 4인 가구 생계급여액은 올해보다 월 12만원이 늘어납니다. 우리 정부 3년 동안 생계급여가 월 41만5000원이 늘어나는 것입니다. 양육비 미이행으로 어려움을 겪는 한부모 가정을 돕기 위해 '양육비 국가 선지급제'를 도입해 자녀 1인당 월 20만원을 최장 18년간 지원하겠습니다. 1000만 어르신에 대해 역대 최대인 110만개의 일자리를 공급하는 등 어르신들의 안정적 노후생활을 뒷받침하겠습니다. 국가장학금을 올해보다 50만명 늘어난 150만명에게 지원하고, 원거리 진학 저소득 대학생에 대해 주거안정 장학금 월 20만원을 신설해 우리 청년들이 돈 걱정 없이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지원하겠습니다. 임대주택, 분양주택 등 공공주택을 역대 최대인 25만2000호 공급해 서민층 주거 안정도 든든하게 뒷받침하겠습니다. 우리 경제의 활력을 높이는 노력도 더욱 적극적으로 펼쳐가겠습니다. 누적된 고금리, 고물가로 힘들어하시는 소상공인들께, 사업 여건에 따른 전주기 맞춤형 지원을 강화하겠습니다. 정책자금 상환기간을 최대 5년까지 연장하고, 영세 소상공인에 대해서는 연간 30만원의 배달비를 지원해 경영 부담을 덜어드리겠습니다. 유망 소상공인들이 소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스케일업 자금 5000억원을 새롭게 지원하겠습니다. 소상공인 채무 조정에 쓰이는 새출발기금을 40조원 이상으로 확대하고, 폐업과 취업 준비, 구직까지 아우르는 단계별 특화 취업프로그램을 통해서 재도전을 적극 뒷받침할 것입니다. 아울러 온누리상품권을 역대 최대인 5조5000억원 발행해 소상공인의 매출 기반을 확대하겠습니다. 또한 농어민의 소득안정을 위해 내년부터 수입안정보험을 전면 도입하겠습니다. 산지와 소비자 간 온라인 거래를 활성화해서, 농수산물 물가를 안정시키고 농가 소득도 늘리겠습니다. 우리 경제의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미래 대비 투자도 중점 지원하겠습니다. R&D 투자를 선도형으로 전면 개편하고 AI, 바이오, 양자 등 3대 게임체인저와 12대 전략기술을 중심으로 역대 최대인 29조7000억원을 투입하겠습니다. 대통령 과학장학금 지원대상을 확대하고 '한국형 스타이펜드(stipend)'를 도입해 청년 연구자들의 안정적 연구 환경을 뒷받침하겠습니다. 국가전략산업이자 안보 자산인 반도체 산업 투자도 더욱 강화하겠습니다. 반도체 메가클러스터 조성을 위해 저리 대출 4조3000억원을 제공하고, 도로와 용수 등 관련 기반 시설을 적기에 확충해 반도체 초격차 확보에 앞장서겠습니다. '원전산업 성장펀드'를 조성해 원전 생태계의 복원과 도약을 이끌고, 방산 수출의 모멘텀을 키우는 'K-방산 수출펀드'도 조성하겠습니다. 우리가 직면한 구조적 문제 해결에도 재정의 역할을 더욱 강화하겠습니다. 우선 저출생 추세 반등을 위해 재정지원 패러다임을 전면적으로 혁신하겠습니다. 그간의 단순한 현금성 지원에서 벗어나, 실제 육아 현장에서 가장 필요로 하는 양립, 돌봄, 주거의 3대 핵심 분야를 중점 지원하겠습니다. 필요한 시기에 충분히 육아에 시간을 할애할 수 있도록 배우자 출산휴가를 20일로 늘리겠습니다. 육아휴직 급여를 대폭 인상하고, 동료 업무 분담 지원금도 신설하겠습니다. 갑작스럽게 아이가 아프거나 해서 긴급하게 도움이 필요한 경우, 65개 상생형 어린이집을 통해 긴급 돌봄서비스도 제공할 것입니다. 아울러 신혼부부와 출산 부부의 주거 부담 완화를 위해 신생아 특례대출 소득요건을 2억5000만원으로 상향하겠습니다. 보건의료는 국방, 치안, 재해예방과 같이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국가의 필수 기능입니다. 우리 국민이 대한민국 어느 지역에 살더라도 양질의 의료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필수의료 확충, 지역의료 복원에 재정의 역할을 강화하겠습니다. 의료인력 확충, 필수진료 제공, 지역의료 육성, 의료사고 안전망 구축, 필수의료 R&D 등 5대 분야를 중심으로 재정을 집중투자해 지역의료와 필수의료를 살리고 미래 의료수요에 철저히 대비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정부는 금년 8000억원 수준의 재정 지원을 내년 2조원 수준으로 대폭 확대하고, 향후 5년간 국가 재정 10조원을 포함해 총 30조원을 투자하겠습니다. 청년들의 미래를 위한 투자도 더욱 과감하게 늘릴 것입니다. 청년들의 헌신이 자긍심이 되도록 내년부터는 사병의 봉급을 병장 기준 월 205만원으로 인상하겠습니다. 초급간부 수당 등 각종 처우를 개선하고, 장병들의 복무 환경도 꼼꼼히 살피겠습니다. 청년 일자리를 늘리는 데도 관심과 노력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청년 '일경험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특화 취업 지원, 일자리 도약 장려금, 기술 연수의 3종 패키지를 신설해서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아울러 정부는 글로벌 중추국가 외교를 체계적으로 지원해 대한민국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겠습니다. 내년 경주에서 APEC 정상회의가 개최됩니다. 20년 만에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APEC이 큰 성과로 이어지도록, 전방위적인 지원을 펼치겠습니다. 또한 내년도 공적개발원조(ODA)를 6조7000억원으로 확대하겠습니다. 아프리카, 중앙아시아 등 성장 잠재력이 높은 주요 국가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해외 긴급구호와 식량원조 지원을 통해 글로벌 현안 해결에 기여함으로써 글로벌 중추국가 외교 실현의 디딤돌이 되게 할 것입니다. 공급망 확보를 비롯해서 우리의 경제 안보를 강화하기 위한 주요 국가와의 전략적 협력 기반도 강화하겠습니다. 국내 기업과 청년들의 해외 진출을 적극적으로 지원해서 우리 경제영토도 더욱 확장하겠습니다. 목숨을 걸고 자유 대한민국을 찾아온 북한이탈주민에 대한 보호와 지원도 획기적으로 강화할 것입니다. 북한이탈주민 정착지원금을 50% 인상하고, 탈북민 자녀들의 교육과 취업을 세심하게 지원하겠습니다. 북한인권 국제회의 개최를 비롯해 북한인권에 대한 국내외 공감대 확산에도 각별한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자유 통일 대한민국 비전에 대한 국제사회의 공감대와 지지를 확산시켜 나가겠습니다. 아울러 정부는 국민들께서 언제 어디서나 마음 편히 생활하실 수 있도록, 안전한 생활환경을 만들어 갈 것입니다. 극한 호우와 같은 재난에 대비해 풍수해 종합정비사업을 확대하고, 전기차 배터리 화재를 막는 스마트제어 충전기 보급도 늘리겠습니다. 또한 청년들까지 확산되고 있는 마약 범죄를 근절하기 위해 관련 예산을 올해보다 20% 이상 늘렸습니다. 단속을 보다 강화하는 것은 물론, 치료, 재활, 예방도 적극 지원하겠습니다. 첨단 탐지 장비를 확대하고, 국제공조를 강화해서, 마약 유입을 원천 차단하겠습니다. 딥페이크, 보이스피싱과 같은 첨단, 지능 범죄 대응 역량도 더욱 강화할 것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우원식 국회의장님과 의원 여러분, 정부가 마련한 내년 예산안은 민생 지원을 최우선에 두고 미래 도약을 위한 체질 개선과 구조개혁에 중점을 두어 편성했습니다. 내년 예산이 적기에 집행돼 국민께 도움을 드릴 수 있도록 법정시한 내에 예산안을 확정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정부는 빈틈 없이 집행을 준비해 민생 현장에 온기를 전달하고 우리 사회가 직면한 위기를 극복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2024-11-04 15:11:24[파이낸셜뉴스] 한국경영자총협회와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은 10월 31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업종별 주요기업 15개사의 안전담당 임원 등이 참여한 가운데 제1차 안전문화혁신포럼을 개최했다. 경총 이동근 부회장은 "기업들의 중대재해 예방 노력에도 중대재해 감축이 더딘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 "정체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법적인 안전, 기술적인 안전을 뛰어넘어 안전문화, 의식 측면에서 근본적으로 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패러다임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경총은 이번 포럼을 반기마다 실시하는 한편, 안전문화경영 평가지표 발표와 더불와 오는 12월에는 제1회 안전문화혁신대상을 개최할 계획이다. 이날 포럼에서는 SK하이닉스와 현대자동차가 '사업장 안전문화 활동 우수'기업으로 사례 발표에 나섰다. SK하이닉스는 "구성원의 자발적이고 주체적인 안전관리 문화 정착을 위해 지난해부터 다양한 안전문화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현대자동차는 "안전문화 조성활동을 지속 강화하고 있으며, 글로벌 선도기업 위상에 맞는 안전관리 수준으로 도약하기 위해 안전 패러다임 전환을 임직원들에게 전파해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현대차 고유 안전 브랜드 제작 및 출범 계획을 갖고 있으며, 2026년부터 현장 전파·홍보활동을 통해 전직원 안전의식 고취 및 내재화를 더욱 공고히 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24-10-31 15:08:13【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상공회의소는 오는 11월 13일 인천 송도 쉐라톤 그랜드 호텔(2층 그랜드볼룸)에서 자동차 부품 제조업의 현황과 친환경 전략을 주제로 ‘인천 자동차 상생 협력 포럼’을 개최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포럼에선 인천 지역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와 관련 연구단체 관계자 등이 한자리에 모여 자동차 산업 패러다임 전환에 따른 대응 방안을 논의하고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한다. 인천상의는 지난 4월 노동시장 이중구조 개선을 위한 고용노동부-현대·기아차 간 상생협약에 따라 인천시와 함께 자동차 업종별 상생협약 확산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인천상의는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인천 지역 자동차 산업의 현재를 조명하고 다가올 탈탄소 시대에 필요한 친환경 전략을 모색하기 위해 이번 포럼을 마련했다. 박수연 한국자동차연구원 책임연구원이 ‘인천지역 자동차 부품 제조산업 및 인력현황과 전망’을, 자동차 업종 지속가능경영(ESG) 전문컨설팅 기업인 에코앤파트너스의 고순현 부사장이 ‘탈탄소 시대의 생존을 위한 자동차 기업의 대응 전략’을 주제로 강연한다. 이어 산·학·연 각계 전문가들이 모여 ‘자동차 기업의 경쟁력 강화 방안’을 주제로 하는 토론회가 좌담회 형식으로 열릴 예정이다. 최태훈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지능화뿌리기술연구소장을 좌장으로 정영식 인천모빌리티연합 회장, 현대차 1차 협력사인 대동도어의 이성진 매니저, 강창묵 인천대 미래자동차 융합혁신센터장, 김정식 인천테크노파크 모빌리티센터장, 고순현 부사장이 토론에 나선다. 이번 포럼에는 자동차 업종 상생 패키지 지원 프로젝트 참여 기업, 자동차 부품 제조 관련 기업은 물론 지원정책 발굴을 위해 인천시, 중부지방고용청 등 지원사업 유관기관과 자동차 산업 관계자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는 업종 관계자뿐 아니라 자동차 산업에 관심이 있는 사람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11월 6일까지 사전등록(QR코드 활용)하면 된다. 또 인천상의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실시간으로 온라인 송출할 예정이다. 인천상의 관계자는 “이번 포럼은 지역 내 자동차 부품 제조 기업들이 탈탄소 시대 친환경 전략의 중요성을 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4-10-29 15:30:26【광저우(광둥성)=이석우 특파원】중국이 수소차 등을 앞세운 수소경제 육성에 총력을 다하고 있는 가운데, 현대차의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중국 생산법인 에이치투(HTWO) 광저우 황푸 공장을 지난 23일 방문했다. 2021년 1월 법인 설립 준비에서부터 지금까지 HTWO 법인장으로서 현장을 지켜온 오승찬 법인장을 현지에서 만났다. 오 법인장은 "급성장중인 중국 시장을 선점해 세계 1위 수소차 기업의 위상을 지켜나가겠다"라고 결연한 태도였다. 광둥성의 성도, 광저우 황푸구 20만㎡ 부지에 위치한 이 공장은 2021년 1월 법인 설립 이후 지난해 첫 수소 트럭 100대 분량의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을 생산해 판매했다. 올해도 이미 500대 분량의 연료전지시스템의 판매를 마치고 생산의 속도를 내고 있었다. 다음은 오 법인장과의 일문일답이다. HTWO 광저우공장에서 만든 수소동력시스템, 트럭에 탑재돼 광저우에서 활용 ―HTWO 광저우 황푸 공장에서 만든 수소동력시스템 생산이 속도를 내고 있는데. ▲ 지난해 처음 이곳에서 차량 100대분의 연료전지시스템을 생산해서 중국 현지 로컬업체들과 중국현대자동차에 보급했다. 올해는 지금까지 수소자동차 500대 분의 시스템을 판매했다. 중국 현지 국유기업이 시스템을 직접 사간 뒤 트럭에 장착해 운영중이다. 일부 물량은, 정부기관에서 직접 구매하여 광저우 일대에서 4.5t 환경미화용 차량으로 운영중이다. 18t과 31t 용 트럭과 트램에 쓰이는 수소시스템 구축도 준비하고 있다. ― 생산한 수소연료전지 동력시스템이 주로 트럭 등 상용차로 쓰이고 있다. ▲ 중국 내 수소 차 시장은 트럭 및 버스 등 상용차를 중심으로 커지고 있다. 그 다음 승용차로 넘어가게 될 것이다. 광저우 공장은 연 6500대의 수소차 양산이 가능한 수소연료에너지시스템을 만들 수 있는 규모이다. 향후 시장 상황을 봐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현대의 광저우 황푸 공장을 1㎞ 남짓 떨어진 거리에서 마주보고 있는 곳에 중국시노펙 광저우 공장이 서 있었다. 앞으로 사용하는 수소의 물량이 많아지면 지금처럼 대형 용기에 담은 수소를 차량으로 운반하는 것이 아니라, 파이프라인으로 수소를 공급 받게 된다는 설명이었다.) ― 향후 중국의 수소차 시장 전망은. ▲ 중국은 ‘수소 에너지 발전 중장기 계획(2021~2035년)에 따라 지방 정부의 수소 정책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35년까지 누적 수소차량 100만대란 목표를 세웠다. 2025년까지 수소전기차 보유량 5만대, 재생에너지를 사용해 물을 분해해 수소를 생산하는 그린수소 연간 생산량을 10~20만t까지 끌어올리고 이산화탄소 연간 배출량을 100~200만t 낮춘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내년에 나오는 중국의 15차 5개년 계획에서 수소 산업의 기반을 더 강화하는 로드맵이 나올 전망이다. 현재 5곳인 시범운영지역도 대폭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2030년 탄소배출 피크, 2060년 배출과 흡수가 같아지는 시기인 탄소중립을 선언했다. 2045년 탄소 중립을 목표하는 현대의 수소차에 있어 중국을 미래 발전이 기대되는 기회의 땅으로 만들어 나가겠다. 중국, 수소차 시장 2030년을 기점으로 전환점 맞을 것 ― 수소 충전소도 많지 않고 아직 수소차의 인프라는 이제 시작 단계로 보인다. ▲ 전기자동차가 그러했듯이 어느 순간이 되면 순식간에 확 늘어나는 계기를 맞게 될 것이다. 후지경제연구소 등 글로벌연구기관들은 수소차의 경우, 이 같은 티핑 포인트를 2030년으로 보고 있다. 광저우 시내에는 수소 충전이 가능한 충전소는 구축되고 있는 HTWO 광저우 수소 충전소를 포함해 10여 개가 실제로 운영중이다. 중국 당국은 차량 보급을 크게 늘릴 예정인 내년 이후 부터 운영 차량에 맞춰 충전소도 크게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중국은 전역에 400여개가 넘는 수소 충전소를 갖고 있다. ― 현대차는 수소차 밸류체인의 첫 해외 공장을 왜 중국에다가 세웠나. ▲ 수소로 에너지 체계를 전환해 나가겠다는 중국 당국의 의지는 명확하고 구체적이란 점이 어필했다. 이미 수소로의 에너지 전환 노력이 폭넓고 빠르게 진행중이다. 그 첫 단계로 트럭 등 수소 상용차에 대한 육성 정책이 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중국은 이미 세계 제1의 수소차 시장이 됐다. 더 빠른 속도로 다른 나라들과 차별화 해나갈 것이다. 시장 규모에 있어서도 상상을 초월한다. 트럭의 경우, 중국 국내에서 2022년 한 해 230만대, 2024년 260만대가 각각 팔렸다. 올 들어서 지난 9월까지 189만대의 트럭이 팔렸다. ― 베이징, 상하이보다 광둥성의 성도인 광저우에 첫 밸류체인의 거점을 설립했다. 조건이 더 좋은가. ▲ 중국 중앙정부는 광둥성, 베이징, 상하이, 허베이, 허난 등 5개 곳을 수소시범도시로 선정하고 수소 산업 육성의 거점 지역으로 삼았다. 인구 1억 2600만 명의 광둥성은 경제 규모에서도 한국 전체 국내총생산(GDP)보다 크다. 중국 내에서도 인구와 경제 규모에서 으뜸 지역이다. 자동차 시장으로서도 중국내 1등 지역이고 시장 친화적이기도 하다. 이미 2020년 광둥성의 자동차 생산량이 313만 대를 넘어서 중국 31개 성시 중 가장 컸다. 지리적으로도 홍콩과 푸젠성, 광시성 등과 지근거리에 있고, 동남아 지역까지 가까워 수소차의 판로를 넓혀나갈 수 있는 요충지이란 점에서 큰 잠재력을 지녔다. 광둥성 지도부의 수소 산업 육성과 수소 자동차 공장 유치에 대한 강한 의지도 작용했다. (현대차가 법인 설립을 준비할 당시 광둥성 1인자인 당 서기와 2위자 격이지만 행정실무를 책임진 성장이 현대차가 주최하는 행사에 나란히 같이 참석하곤 했다. 중국에서는 한 행사에 서기와 성장이 함께 참석하는 일은 거의 찾기 어렵다는 점에서도 광둥성의 관심을 읽을 수 있다.) 중국, 수소로 패러다임 전환시키 에너지 독립하겠다며 수소 산업 육성에 전력 ― 중국은 왜 수소로의 에너지 전환에 목을 매고 전력을 다하고 있나. ▲ 에너지를 해외에 의존하고 있는 중국은 지속적인 성장과 전략적인 위상 강화 등 에너지 자립을 위해서는 꼭 확보해야 할 기술로 보고 전국가적인 힘을 모으고 있다. 탄소 중립 추진에 속도를 내면서 에너지 패러다임을 전환시키려 안감힘을 쓰면서 중국 자동차 산업에도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는 셈이다. 중국은 전기자동차, 배터리, 태양광 분야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고 세계 시장을 잠식해 나가고 있는 가운데, 다음번 성장 동력은 수소 에너지라는 생각이 강하다. 수소 에너지는 차량 뿐 아니라 항공기, 선박, 기계 설비 등 각종 분야에서 활용 범위가 넓다. 동력원의 출력도 크다는 점에서 잠재력이 무궁무진하다. ― 수소 동력원은 어떤 장점이 갖고 있나. ▲가솔린 차량과 유사한 5분 내외의 충전을 마치면, 롱레인지 냉장차를 기준으로 550 ~ 650km를 달릴 수 있다. 국가 공인 차량인증테스트 수치도 567km를 기록했다. 전기자동차는 배터리 용량의 한계가 크다. 이 때문에 중량이 많이 나가는 트럭 등 상용차에는 아직 적합하지 않고, 주행거리도 짧아 먼 거리를 다닐 수도 없다. 전기차는 추운 겨울에는 배터리 소모가 많아져서 중국 동북지역에서는 아직 보편화되지 않았다. 이런 이유로 트럭, 버스, 트램, 기차 등의 경우에서도, 수소가 전기차를 보완하는 에너지 전환의 대안으로 속도를 내고 있다. 중국, 내년도 경제개발 5개년 계획에 한 단계 강화된 수소산업 육성 전략 준비 ― 중국 내 수소차를 둘러싼 시장 상황은 어떤가. ▲수소차 1위 국가인 중국에서는 이미 7300여대의 수소 차량이 다니고 있다. 60여개의 시스템업체들이 난립하고 있지만 10개 주요 기업들의 경쟁으로 압축되고 있다. 이화통, 리파이어 등이 앞서나가고 있는데 시범구역이 현재 5개 지역에서 더 늘고 시장이 더 커지면서 비싼 수소차 제조원가, 수소충전가격 등의 문제들도 자연스럽게 해결될 것으로 본다. 중국 내 시범 도시군의 변화와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원가의 절감 등이 이뤄지면 본격적인 경쟁이 더 치열해 질 것이다. 결국 4~6개 기업들이 주도하는 시장될 가능성이 높다. 지속적인 혁신을 통해 중국 수소차 시장에서도 1위 기업의 위치를 고수해 나가겠다. 6500기 수소연로전지시스템의 생산 능력을 갖춘 공장인 우리도 상황을 보면서 점진적으로 증설을 진행해 나갈 것이다. june@fnnews.com 이석우 대기자
2024-10-29 14:18:19【광저우(광둥성)=이석우 특파원】광둥성의 성도, 광저우 바이윈 공항에서 자동차로 도시순환고속도로를 타고 50여분 쯤 달리면 현대차의 해외 첫 수소연료전지 생산기지 '에이치투(HTWO)' 공장이 한 눈에 들어온다. 현대차의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중국 생산법인으로 중국에서는 '현대자동차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유한공사'로 불린다. HTWO는 현대차가 구축한 수소 밸류체인 브랜드로, 광저우 생산법인은 해외에서 세워진 첫 수소연료전지 생산기지이다. 20만㎡ 부지에 연 6500대의 수소 상용차에 쓰일 분량의 연료전지시스템을 생산한다. 지난 23일 방문한 이 곳에서는 수소전기차 ‘넥쏘’에 탑재할 수 있는 90㎾급 수소 연료전지시스템을 생산하고 있었다. 연 6500대의 수소 상용차에 쓰일 90㎾급 수소 연료전지시스템 생산 시설 가동 공장 설립 후 처음으로 지난해 100대 분의 수소 상용차에 들어가는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을 생산해 광저우시와 산하 국유기업에 판매했다. HTWO의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이 탑재된 4.5t 트럭 100대는 지금 광저우 일대에서 환경 미화용과 수송용 등으로 쓰이고 있다. HTWO는 올 들어 500여 대의 수소차를 판매하는 등 올 연말까지 1000대 이상의 수소 상용차의 중국 시장 판매를 겨냥하고 있다. 생산이 본 궤도에 오르면서, 태동하고 있는 중국 수소차 시장의 초기 선점 경쟁에서 먼저 한 발을 내디딘 셈이다. '수소에너지로 에너지의 전환을 이룬다'는 뜻의 한자 대형 글자판들이 공장 건물 벽에는 붙어 수소 시대 개막에 대한 현대차의 강한 의지를 읽을 수 있었다. HTWO의 오승찬 법인장은 23일 "중국 정부의 수소 산업 굴기 전략을 타고, 본격화된 수소차 경쟁에서 시장 선점과 1위 고수를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라는 결연한 자세였다. 공장에 들어서서 사무동과 생활동을 지나 수소를 사용해 연료전지시스템을 만드는 수소 활성화 구역으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건물과 건물을 잇는 다리를 지나야 했다. 천장과 모퉁이와 건물 내벽 등 활성화 건물 곳곳에는 수소 감지 센서 등이 눈에 띈다. "벽은 방염 소재로 만들어진 방폭벽"이라고 HTWO의 문귀현 부장이 설명했다. 현대차, 본격화된 중국 수소차 경쟁 속에 시장 선점과 1위 고수 위해 총력전 "한국에서 만들어 보내온 전기발생장치 MEA를 분리판과 결합시켜 수소동력장치인 EGA를 만든다. 200여장(주로 216장)을 쌓아서 만든 서브 스택 두 개를 연결해 EGA 하나를 만든다."라는 문 부장의 설명이다. EGA로 부르는 동력장치는 넥쏘 등에 탑재하는 90㎾급 연료전지시스템의 동력원과 같은 수준의 에너지를 일으켰다. "생산된 연료전지시스템은 현재 상용차에 탑재돼 광둥성의 수소차를 움직이고 있지만, 여타 모빌러티와 발전용 연료전지시스템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라고 오승찬 법인장은 설명했다. HTWO 측은 내년도에도 광둥성과 광저우시 산하 국유기업에 트럭 등 수소전기상용차 1500~2000대분의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을 공급할 계획이다. 지난해 광저우시와 산하 국유기업에서는 HTWO에서 생산한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이 탑재된 4.5t 트럭 100대를 환경 미화용 등으로 이용하고 있다. 현장에는 EGA에 수소와 산소 등을 넣기 위한 각종 튜브와 고압 케이블들이 보였다. 수소와 산소가 주입되고, 동력을 제대로 발생시키는지를 확인하는 과정인 '스택 활성화' 시험이 진행되고 있었다. 각각의 EGA에 전선 등을 연결해 기능을 확인하는 과정이었다. 지난 8월 베이징에 연 1만대 규모 공장 준공한 도요타와 치열한 경쟁 예고 지난 2021년 1월 광저우시 황푸구에 수소연료전지시스템 법인을 설립하고 중국 내 수소 차 경쟁에 뛰어든 결과가 이제 나오기 시작한 셈이다. 중국 당국이 수소 산업 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가운데, 생산 시설 확보 등 수소 산업 생태계를 확대하고, 글로벌 수소차 경쟁에 대비한 밸류 체인 투자가 빛을 보고 있었다. 5분 충전이면, 4.5t 수소 트럭은 가득 짐을 싣고 주행거리 650km까지 달릴 수 있었다. 영하 30℃ 운전에도 무리가 없다. 무거운 짐은 옮기기 어렵고 짧은 주행 거리에 낮은 온도에서는 운행이 어려운 전기자동차의 약점을 보완했다. 전기차나 기존 차량보다 비싼 것이 흠이지만, 중국 당국의 보조금이 활성화의 마중물이 되고 있다. 광둥성 정부는 수소 트럭 한 대당 60만 위안( 1억1619만원)의 보조금을 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소 트럭 대당 제조원가는 120만 위안(2억2500만원) 가량으로, 다른 시범 도시들에서는 37만 위안(6900만원) 가량의 보조금을 주고 있는 것에 비해 더 적극적인 수소 활성화 정책을 펴고 있었다. 세계 1위 수소차 시장 오른 중국, 수소로 에너지 패러다임 변화 시도 중국은 이미 7300대의 수소 차가 다니고 있는 세계 1위 수소차 시장이 됐다. 도요타도 뒤질세라 지난 8월 베이징 경제개발구인 다싱 지역에 연 1만대 생산 규모의 공장을 준공하고 양상 체제에 들어갔다. 글로벌 수소차 분야에서 1~2위를 다투는 현대와 도요타가 중국 시장을 둘러싼 시장 선점 경쟁을 본격화한 것이다. 생산 공정은 90% 넘게 자동화로 진행되고 있었다. 현장에 있던 40여명의 생산 관리 담당자들은 공정이 제대로 진행되고 있는지,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모니터 등을 통해 진행 상황을 체크하고 있었다. 전체 직원은 190여명. 40명을 제외한 150여명은 중국 현지 직원들이었다. 공장 전체는 철저한 보완구역이라 카메라를 소지할 수 도, 사진을 찍을 수도 없었다. 글로벌투자기관들은 중국 수소 산업의 시장 규모가 10년 내 100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중국은 2035년까지 트럭 등 상용차 중심으로 수소차를 100만대 이상 보급하겠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june@fnnews.com 이석우 대기자
2024-10-29 12:36: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