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전문적인 지식과 경험 등 편의 제공을 대가로 자문계약 보수를 받았더라도, 구체적인 현안에 대해 직접적인 해결책을 제시하지 않았다면 알선수재로 처벌할 수 없다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 통상의 노무로 볼 수도 있다는 취지다. 21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3부(주심 안철상 대법관)는 지난달 28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알선수재) 등 혐의로 기소된 이모씨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원심판결을 깨고 사건을 서울고법에 돌려보냈다. 육군 장성 출신인 이씨는 2015~2016년 방위 업체 A, B사 두 곳으로부터 각각 항공정비단지와 기능성 전투화 등의 사업 수주와 관련해 사업 설명 기회를 달라는 로비 요청과 함께 7500여만원을 받은 혐의로 기소됐다. 현행법은 공무원의 직무에 속한 사항의 알선에 관해 금품이나 이익을 수수·요구하거나 약속할 경우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는 것으로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이씨는 정상적인 자문계약을 체결하고 자문 업무를 수행했을 뿐 군 관계자들의 직무에 속하는 사항에 관한 알선을 부탁받거나, 그 대가로 돈을 수수한 사실이 없다며 검찰의 주장에 반박했다. 1심과 2심은 두 자문 계약 모두 알선수재죄가 성립한다고 보고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하지만 대법원은 A사 관련 자문계약을 알선수재로 볼 수 없다며 사건을 파기했다. 대법원은 “자문·고문·컨설팅 계약이 피고인의 전문적인 지식과 경험에 바탕을 둔 편의 제공에 대한 대가로서 보수가 지급되는 것이라면 통상의 노무 제공 행위로 알선수재 행위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볼 여지가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피고인과 A사 사이에 체결된 계약은 공소사실이 합리적 의심의 여지가 없을 정도로 증명됐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다만 대법원은 B사와 관련해선 알선수재에 해당하나, A사 사건과 경합범 관계에 있다면서 함께 원심으로 돌려보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2024-01-21 09:55:09[파이낸셜뉴스]희림은 베트남에서 약 34억원 규모 '베트남 롱탄국제공항 여객터미널 시공단계 감리자문용역' 계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베트남 롱탄국제공항 건설공사는 총 사업비 약 1조8000억원에 달하는 가장 큰 규모의 인프라 구축사업이다. 이번 계약은 희림이 공항의 핵심인 여객터미널에 대한 설계와 감리에 모두 기여했다는데 의미가 있다. 희림 관계자는 “희림의 강점인 설계와 CM(건설사업관리)을 동시에 수행하는 ‘DCM’ 서비스가 해외 대규모 프로젝트에서 인정을 받은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베트남 롱탄국제공항은 1단계 사업으로 2026년까지 여객 2500만명, 화물 120만t 수용을 목표로 활주로, 터미널, 부대시설, 주변지역 개발 등이 진행될 계획이다. 최종단계(3단계)에서는 4개 터미널, 4개 활주로 구축계획을 가지고 있다. 연간 수용 가능한 승객수 1억명을 목표로 하고 있다. 희림은 공항 관련 분야에서 설계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제2여객터미널, 제주국제공항, 김포국제공항 등 국내 최다 공항 프로젝트 설계 및 CM 수행 경험과 베트남 롱탄국제공항, 캄보디아 프놈펜국제공항, 중국 청도국제공항, 적도기니 몽고메엔국제공항, 러시아 하바롭스크공항, 카자흐스탄 알마티공항,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국제공항, 필리핀 푸에르토프린세사공항 등 해외 공항 레퍼런스를 보유하고 있다. 희림 관계자는 "롱탄국제공항은 베트남의 중요한 국책사업으로 동남아지역의 새로운 허브공항으로 자리매김할 할 것”이라며 “전 세계적으로 공항 건설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국내 기업들이 공항 건설은 물론 공항 관리 및 운영, 인근 도시개발 등 유관사업에 함께 진출할 수 있도록 공항 수출 교두보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2023-08-07 13:38:31[파이낸셜뉴스] 클래시스는 현금 유동성 확보를 위하여 보유 부동산 매각을 추진 중에 있으며, 부동산 매각을 위한 자문용역 계약을 체결했다고 20일 공시했다. 매각 대상 물건은 서울특별시 강남구 테헤란로 240의 토지와 건물로 장부가액은 298억원 정도다. 부동산 매각 관련 자문용역계약 주관사는 JLL(존스랑라살)이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2-07-20 11:56:50국내 대형로펌 "세종"은 실물경제 연동 메타버스 메버(mever)와 법률자문계약을 체결하고, 메버(mever)의 메타버스 플랫폼 사업에 법률 지원 업무를 시작한다. 법무법인(유) 세종은 업계에서 최초로 실물경제 연동 메타버스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하는 메버(mever) 사업 전반에 대한 법률 검토 업무를 진행하면서, 장기적으로는 메타버스 산업 전반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작성, 제시하는 방안까지 계획하고 있다. 메타버스 시장이 실물경제와 연동되어 성장할수록 다양한 법률문제가 쏟아질 것을 대비, 메타버스 사업자들과 소비자들에게 법률적인 안전판을 제공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법무법인(유) 세종의 메타버스 팀은, 국내 최정상 변호사 30여명의 ‘어벤져스’급 멤버로 유명하다. 한국지적재산권변호사협회(KIPLA) 회장을 맡고 있는 박교선 대표 변호사를 필두로 지식재산권 전문가인 임상혁, 김윤희, 김우균, 권이선, 문진구 변호사와 블록체인·가상자산에 전문성을 갖춘 이동률 변호사, 금융위원회 출신 황현일 변호사, 대법원 재판연구관(조세조) 출신 윤진규 변호사 등이 포진해 있다. 여기에 웹 개발자,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근무한 경력의 이민재 외국변호사(호주), 최선웅 변호사 등 컴퓨터 공학도 출신 전문가와 IT 관련 경험이 풍부한 변호사들이 참여 중이다.법무법인(유) 세종 메타버스 팀은 “NFT, 가상화폐, 블록체인 등을 통틀어 모든 기술의 융합이 진정한 메타버스 플랫폼이 될 것이다”고 말한다. 또한, “메타버스가 실물경제와 연동 되면서 발생할 수 있는 법률적 이슈와 분쟁들을 미리 예방할 수 있는 선제적 가이드 라인을 만들어, 메타버스 사업자들과 이용자들이 안심하고 메타버스 서비스를 개발,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 는 포부를 밝혔다.법무법인(유) 세종 메타버스팀을 총괄하고 있는 박교선 대표변호사에 따르면, “작년부터 수 많은 메타버스 플랫폼을 분석 했지만, 실물경제를 반영한 플랫폼을 찾기 힘들었다. 마침내 메버(mever)라는 플랫폼을 어렵게 찾아내어 기쁘다" 고 말한다. 그리고 그는 "현실연동 메타버스 메버(mever)와 함께 메타버스 산업에 의미있는 한 획을 긋게 될 것이다"고 말한다. .메타버스 메버(mever)의 이상민 대표 또한, "현실연동 메타버스란, 모든산업 자체가 신뢰있는 컨텐츠가 되어야 하고, 재미와 소셜 그리고 수익까지 스스로 만들어 갈 수 있게 선보일 것" 이라고 말한다. 그러기 위해 그는 "메타버스 산업에 경험이 풍부한 최고의 변호사팀을 보유한 세종과 초기부터 함께 하게 되어 영광이다." 고 말한다. 메버(meVer) 개발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개인,기업,정부 등 누구든지 android, ios 앱스토어에서 다운받아 오픈베타 개선에 참여 할 수 있으며, 산업별 리더그룹을 선발하여 실물경제와 연동을 시키고 있다.” 고 한다. 그리고 오픈베타가 끝나는 2022년 하반기, 개발 3년만의 정식 런칭을 앞두고 있다고 밝혔다. .
2022-05-27 09:51:43[파이낸셜뉴스] KB손해보험은 21일 서울 테헤란로 본사에서 한국웰케어산업협회와 데이터 자문 및 판매 계약을 체결했다. 웰케어는 병원, 바이오, 의약품, 화장품, 의료기기, 건강기능식품, ICT 기업 등 100여 개 기업이 공동으로 데이터를 활용하기 위해 모였다. 이번 계약을 통해 KB손해보험의 보험 데이터와 '웰케어'의 의료 데이터를 결합해 MZ세대를 위한 대사증후군 관련 미니보험 상품을 기획할 예정이다. KB손해보험은 이 과정에서 필요한 자문 서비스와 비식별 데이터를 제공한다. 앞서 KB손해보험은 지난 2020년 9월 업계 최초로 '빅데이터 자문 및 판매 서비스'에 대한 부수업무 자격을 획득한 바 있다. 이번 웰케어와 데이터 자문 및 판매 계약을 통해 빅데이터 사업의 첫 결실을 맺었다. 이번 계약은 공식적으로 부수업무 자격을 갖추고 업계 최초로 보험사의 데이터를 판매했다는 점과 빅데이터 자문서비스를 통한 수익 모델을 만들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KB손해보험은 데이터 결합 전문 지원기관으로 지정된 금융보안원과 협력해 융·복합된 빅데이터 분석을 활발하게 수행할 수 있게 됨에 따라 보험 분야도 데이터 산업 활성화를 통한 정보 주체 편익을 제고하는 중요한 축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줬다. KB손해보험 CPC전략부문장 오영택 전무는 "이번 웰케어와 빅데이터 판매 및 자문 계약 체결을 통해 미래형 수익 모델로써 보험회사의 사업영역을 확대했고 인공지능 알고리즘 개발회사와 공공기관 등에도 빅데이터 판매 서비스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며 "이번 사업을 통해 데이터 산업 고객사들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상호간 보유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데이터 유통, 재가공, 이종간 데이터 결합 프로세스를 통해혁신적인 서비스를 만들어 가는 선순환의 생태계를 형성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2022-03-21 09:45:03[파이낸셜뉴스] 가상자산 거래소 후오비 코리아(대표 박시덕)가 법무법인 린과 자금세탁방지(AML) 감사 및 법률자문 계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발표했다. 후오비 코리아는 특정금융정보법을 철저하게 준수하기 위한 AML 강화의 일환으로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법무법인 린은 이번 계약을 통해 후오비 코리아의 △AML 체계에 대한 감사 △AML 체계에 대한 검토 보고서 작성 △AML 감사 기반의 법률자문 등을 수행하게 된다. 후오비 코리아는 올해 AML 관련 자격증을 보유한 인력들을 증원하고 최근에는 이상거래 및 의심거래 모니터링 전문 인력을 추가 영입한 바 있다. 고객확인절차(KYC) 인증 고도화를 진행하는 등 AML 강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박시덕 후오비 코리아 대표는 "법무법인 린과 법률자문 계약을 체결함에 따라 후오비 코리아의 AML 역량의 객관적 검증과 더 철저한 자금세탁방지 체계 확립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bawu@fnnews.com 정영일 기자
2021-08-13 09:59:36[파이낸셜뉴스] 로보어드바이저 파운트 투자자들은 일임과 투자자문 서비스 가운데 자문 계약을 더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5일 인공지능 투자 전문기업 파운트가 자사 앱을 통해 제공 중인 투자자들의 투자자문과 투자일임 서비스 이용 현황을 분석한 결과, 계약건 수는 투자자문이 월등히 높은 반면 투자금액은 자문과 일임이 비슷한 수준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파운트는 지난 2017년 11월 투자자문업 라이선스를 등록한데 이어 2018년 2월 투자일임업 라이선스까지 확보하며 투자자문과 일임 서비스를 모두 제공 중이다. 파운트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고객들에게 금융투자상품의 가치 또는 투자판단에 대해 조언하는 투자자문만을 서비스해왔다. 파운트가 제시하는 맞춤형 포트폴리오를 고객이 선택하거나, 리밸런싱 혹은 추가납입 등 기타 변동사항이 있을 경우 고객의 동의 절차를 반드시 거쳐야만 했던 이유다. 최소투자금액이 10만 원으로 낮고, 펀드, 연금, 국내 ETF 등 선택 가능한 상품이 다양해 투자자들의 선호도가 높다. 하지만 투자 이후 파운트가 제공하는 리밸런싱 신호에 대해 실행타이밍을 놓쳐 최적의 포트폴리오나 수익률 혜택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다수 발생하며 파운트나 투자자 양측 모두 아쉬운 상황이었다. 이에 파운트는 지난 1월 투자일임 서비스를 출시한 바 있다. 투자일임은 고객으로부터 금융투자상품에 대한 투자판단의 전부 또는 일부를 일임 받아 투자자별로 구분하여 금융투자상품을 운용하는 방식이다. 이 경우 투자금만 입금하면 고객의 별도 동의 없이 매매부터 운용까지 전과정이 자동으로 이루어진다. 일상생활에 바빠 리밸런싱 타이밍을 놓치거나 신경 쓸 겨를이 없을 때 편리하게 자산관리가 가능하다. 최소투자금액이 500만 원으로 다소 높지만, 그만큼 세계 각국의 금융자산에 분산투자해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투자일임 서비스 출시 이후 6개월 동안 파운트 투자자들의 일임 계약 비율은 14.8%, 투자금액 비율은 45.9%까지 증가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투자자문과 투자일임 투자자들의 6개월 평균투자금액은 각각 130만 원, 778만 원이었으며, 6개월 동안의 수익계좌비율은 투자자문이 90.4% 투자일임은 87.5%로 집계됐다. 개인자산관리사업본부 강상균 본부장은 “파운트 앱 이용자들이 운용방식이나 상품, 자금 규모 등에 따라 본인의 상황에 맞는 투자를 할 수 있도록 다양한 상품 및 포트폴리오를 제공하고 있다”며 “다만, 자문과 일임 서비스 각각 장단점이 뚜렷하기 때문에 투자자 개인의 금융 환경이나 상황에 따라 꼼꼼히 따져보고 최적의 투자 상품을 선택한 후 장기적으로 투자할 수 있도록 계획하는 것이 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1-07-15 15:29:03[파이낸셜뉴스] 엠젠플러스 소액주주협의회가 법무법인과 자문계약을 체결하고 상장폐지를 막기 위해 나섰다. 엠젠플러스는 회계처리기준을 위반해 상장폐지 위기에 처해 있다. 소액주주주협의회는 회사의 이전 경영진이 저지른 회계처리기준 위반이나 경영투명성 문제를 새로운 최대주주와 협력해 해소하고 소액주주들의 의결권을 모으기로 했다. 소액주주주협의회는 법무법인 원앤파트너스와 엠젠플러스 상폐 저지 및 경영정상화를 위한 법률자문계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원앤파트너스는 삼천당제약, 슈펙스비앤피, 코디엠 등 소액주주연대가 결성된 상장사의 소액주주운동을 지원하는 로펌으로 알려져 있다. 엠젠플러스와 마찬가지로 거래가 정지된 우리로 소액주주연대가 펼치고 있는 회사 경영정상화 및 거래재개와 관련된 법적 활동도 뒷받침하고 있다. 엠젠플러스 소액주주주협의회는 이번 계약과 함께 오는 23일 예정된 코스닥시장위원회의 상폐 결정을 앞두고 개선기간을 다시 부여받기 위해 주주들의 뜻을 모으기로 했다. 엠젠플러스는 지난 2019년 12월 특수관계자 거래 주석 미기재, 허위 매출계상 등 회계처리기준을 위반해 매매가 정지됐고, 지난달 26일 거래소 기업심사위원회 심의결과 상장폐지 대상으로 분류돼 오는 26일 최종 상장폐지 혹은 개선기간 부여 결정을 앞뒀다. 엠젠플러스의 최대주주인 씨피홀딩스 보유주식은 207만7530주(8.69%)이며 특수관계인을 모두 포함한 대주주측 보유물량은 357만7930주(14.98%)에 달한다. 소액주주주협의회는 지금까지 씨피홀딩스 보유물량에 육박하는 소액주주들의 의결권을 위임받았으며 지속적으로 주주들의 위임장을 확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찬민 소액주주주협의회 대표는 “270만주 규모의 3자배정 증자로 새롭게 최대주주가 될 트렌스젠바이오와 힘을 합해 23일 예정된 코스닥시장위원회 의결에서 개선기간을 다시 부여받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병원 원앤파트너스 대표변호사는 “엠젠플러스 소주협은 회사정상화 및 거래재개를 위해 새로운 대주주와 노력할 준비가 돼 있다”며 “1차적으로 개선기간 재부여를 위해 노력할 것이고, 궁극적으로 기업가치를 회복할 수 있도록 다각적인 법리적 방안도 모색할 것”이라고 전했다. map@fnnews.com 김정호 기자
2021-06-21 15:38:33[파이낸셜뉴스] 우리로의 소액주주연대가 법무법인과 법률자문계약을 체결하고 상폐를 막기 위한 주주운동에 나섰다. 우리로는 횡령·감사의견 거절로 상장폐지 위기에 몰려 있다. 주주연대는 "종목이 상장폐지될 경우 현 경영진이 헐값에 지분을 늘려 회사에 대한 지배력을 공고히 할 것으로 의심된다"며 소액주주의 이익을 대변하는 감사를 선임하기로 했다. 주주연대는 법무법인 원앤파트너스와 우리로 경영참여를 위한 법률자문계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원앤파트너스는 삼천당제약, 슈펙스비앤피 등 소액주주연대가 결성된 상장사의 소액주주운동을 지원하는 로펌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로 주주연대는 이번 계약과 함께 소액주주들의 주식보유 현황 파악, 소송비용 모집, 실질주주명부 확보 등 실무 활동에 들어갔다. 주주연대는 감사 선임부터 나설 계획이다. 김종표 주주연대 대표는 “외부감사 회계법인이 의견거절 사유로 밝힌 자금횡령 사건 때문에 2020년 결산기 뿐 아니라 2019년 결산기까지 수정사항 감사절차를 적용할 수 없다고 밝힌 만큼 현 감사에게 감사 업무를 맡길 수 없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지금까지 주주연대와 뜻을 함께 하겠다는 주주가 20% 이상 확보됐다”며 “감사 선임에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우리로의 최대주주는 인피온으로 지분율은 14.68%다. 인피온의 최대주주(100%)는 박세철 우리로 대표이사다. 지난해 말 기준 우리로의 전체 소액주주는 8400명에 달한다. 주주연대는 박 대표의 과거 이력을 들어 상장폐지가 될 경우 박 대표와 조창배 부사장 등 현 경영진이 저가에 우리로 지분을 대거 확보할 가능성을 경계하고 있다. 김 대표는 “2019년 상폐된 모 코스닥상장사의 정리매매 시 박대표, 조부사장 등이 각각 5% 이하로 해당 상장사 주식을 매입해 회사를 장악했다는 언론보도가 있다”며 “이번에 우리로가 상폐되면 같은 과정을 밟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회사에 실질주주명부 열람을 요청했으나 거부당했고 박세철 대표와 면담도 했지만 핵심 경영사항은 일절 밝히지 않고 있다”며 “현 경영진을 신뢰할 수 없다”고 말했다. 주주연대는 소액주주들의 주식 보유현황을 파악하는 한편 원앤파트너스와 함께 주주명부 열람 및 감사 선임 안건을 상정한 임시주주총회 소집, 위임장 수거 등을 통해 우리로에 대한 경영 참여에 나설 계획이다. 정병원 원앤파트너스 대표변호사는 “우리로는 정관에 황금낙하산 규정이 도입돼 있어 소액주주들이 경영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정교한 법리 검토가 필요하다”며 “1차적으로 감사 선임부터 시작해 궁극적으로 소액주주와 회사 가치를 회복하는 이사회로 재편하고 경영에 참여할 수 있는 법리적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map@fnnews.com 김정호 기자
2021-04-27 10:13:59[파이낸셜뉴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지난 26일 폴란드 신공항 건설추진 특수목적법인인 CPK사와 '폴란드 신공항 전략적 자문사업' 계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계약 체결식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폴란드와 대한민국을 화상으로 연결한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번 계약 체결을 바탕으로 공사는 앞으로 3년에 걸쳐 신공항 건설 계획단계에서 공항 건설 및 운영과 관련한 노하우를 전수할 계획이다. 총 사업비는 420만유로(56억원)이며 주요 과업은 △백서 작성 △마스터플랜 보고서 검토 △교육 컨설팅 제공 등이다. 폴란드 신공항은 연간 여객수용능력 4500만명 규모로, 기존 관문공항인 바르샤바 공항의 시설포화 문제를 해결하고 급증하는 항공여객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2027년 개항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최종단계에는 연간 여객 1억명이 이용하는 세계 10대 공항으로 도약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폴란드 정부는 지난 2018년 신공항 건설을 위한 특별법을 제정하고 신공항추진단을 설립해 신공항 건설 사업을 진행해 왔다. 이어 지난해 3월 신공항 전략적 자문사 선정을 위해 글로벌 공항운영사를 대상으로 공개경쟁입찰을 발주했다. 공사는 공항운영 실적(연간 여객처리 4050만명, 화물처리 90만t 이상 및 최근 5년 내 스카이트랙스 월드 랭킹 4-Star 이상) 및 사업이행 실적(최근 10년 내 관련 유사 프로젝트 실적) 등을 평가해 최대 4개사를 선정하는 사전자격심사를 통과하며 입찰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본 입찰은 EU 공공조달 공개경쟁입찰방식 중 하나인 '경쟁적 대화방식'으로 진행됐다. 발주처가 다수의 입찰 참여자와 동시 협상을 진행하여 경쟁적·기술적 대화를 통해 제안내용을 보완하고 구체화해 최적의 제안을 선정하는 계약방식이다. 공사는 코로나19로 인해 하늘길이 막힌 상황에서 폴란드와의 8시간 시차를 극복하며 온라인 비디오 컨퍼런스를 통해 발주처와 매회 8시간 이상의 협상과정을 2회 진행했다. 과업을 정의하고 수행기간과 수행인력 및 방법 등을 논의하며 과업지시서를 개발하고 입찰 평가항목과 평가방법, 계약서 초안에 대한 검토 의견을 제시 하는 등 발주처의 제안요청서가 인천공항이 보유한 역량과 강점 위주로 구성될 수 있도록 협상을 유도했다. 입찰 과정에서 공사는 일본 나리타공항과 최종 경쟁을 벌였으며 기술·가격 평가를 거쳐 지난해 11월 24일 폴란드 신공항 사업의 최고득점사로 선정됐다. 공사는 투입인력의 적정성, 사업수행계획, 가격제안 등 전 평가영역에서 나리타공항을 앞선 것으로 알려졌다. 폴란드 신공항 개발 사업은 공항 뿐 아니라 접근철도와 배후도시 개발이 포함된 초대형 메가 프로젝트로 동유럽 최대 복합운송 허브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동 사업의 전략적 자문사는 향후 공항 건설과 운영 뿐 아니라 지분투자까지 참여하는 전략적 파트너로의 연계 가능성이 높은 만큼 이번 전략적 자문사 선정을 바탕으로 향후 전략적 파트너 선정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김경욱 공사 사장은 "폴란드 신공항 전략적 자문사 선정은 전 세계 항공시장의 전통적 강호인 유럽에서도 인천공항이 보유한 세계 수준의 공항 개발 및 운영능력을 다시 한 번 입증하는 계기가 됐다"면서 "이번 사업의 성공적 수행을 통해 향후 폴란드 신공항 전략적 파트너 선정 등 유럽 신흥시장에서 인천공항의 해외사업영토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공사는 지난 2009년 이라크 아르빌 신공항 사업을 수주하면서 해외공항 사업에 진출했다. 이번 폴란드 신공항 전략적 자문사업을 포함해 아시아, 유럽, 중동, 남미 등 15개국에서 30개 해외공항사업을 수주했으며 누적 수주금액은 2억2549만달러에 달한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21-02-27 21:5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