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BJECT0# [파이낸셜뉴스]항셍중국기업지수(H지수) 기반 주가연계증권(ELS) 자율배상을 털어낸 주요 금융지주가 올해 2·4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내면서 밸류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신한·우리금융지주는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상반기 실적과 함께 발표했다. 자본비율 확충을 통해 주주 배당을 늘리는 한편 자사주 매입·소각으로 주식 수를 줄이는 게 핵심이다. 금융지주들은 비은행 강화와 글로벌 실적 개선으로 하반기 금리인하에 따른 수익성 악화를 상쇄할 계획이다. ■ELS 손실 털어낸 5대 금융 상반기 실적 '날개'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2·4분기 5대 금융지주(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당기순이익은 6조2622억원으로 전년동기(5조396억) 대비 23.6% 증가했다. KB국민이 1조7324억원으로 '리딩금융지주' 자리를 지켰고 △신한(1조4255억) △농협(1조1026억) △하나(1조347억) △우리(9314억) 순이었다. KB와 농협, 우리금융이 분기 기준 역대 가장 실적이 좋았다. 신한금융도 일회성 비용을 뺀 경상 기준으로는 최대 실적을 냈다. 1·4분기를 포함한 5대 금융지주의 상반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11조1069억원으로 1년 전(10조8882억원)에 비해 약 2% 늘었다. 반기 기준으로 역대 가장 큰 규모다. KB금융이 2조7815억원으로 역시 리딩지주를 수성했고, 신한금융이 2조7470억원으로 따라 붙었다. 하나금융이 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인 2조687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우리금융은 1조755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4.1% 증가했다. 농협금융도 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인 1조7538억원을 기록했다. 상반기 당기순이익 증감율을 살펴보면 KB금융지주가 전년대비 7.5% 하락한 반면 다른 지주들은 모두 성장했다. 우리금융이 14.1% 늘어 당기순이익 증가율 1위였고, 신한(+4.6%), 농협(+2.8%), 하나(+2.4%) 순이었다. ELS 자율배상에 따른 충당부채 전입,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대손충당금 적립 등 일회성 요인을 제외하면 5대 금융지주가 시장 기대를 뛰어넘는 높은 실적을 냈다는 평가다. ■자본비율 확충·주식수 감축으로 '주주에게 더 환원'ELS 손실과 PF 리스크 등으로 성장에 제약이 있었던 상반기와 달리 5대 금융지주는 이번 상반기 기업설명회(IR)를 통해 '밸류업 정책'을 잇따라 공개했다. 우리금융지주는 지난 25일 금융지주 최초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발표하고 "보통주비율에 기반한 주주환원 역량을 제고하겠다"고 했다. 지속가능한 자기자본이익률(ROE)을 10%로 정하고, 연말 보통주자본비율(CET1)을 12.2%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CET1비율이 12.5~13.5%면 총주주환원율을 40%까지 높여 현금 배당성향을 30% 수준으로 하고 배당 초과분 전액을 자사주 매입·소각에 쓸 계획이다. 증권·보험 등 미보유 업종을 조기 확충해 비(非)은행부문 시장경쟁력을 강화하는 인수합병(M&A) 전략도 밸류업의 일환이다. 최고경영자(CEO) 경영승계 프로그램 고도화를 통해 지배구조 선진화를 추진하고, '우리 Investor Day' 개최 및 해외 IR 확대로 IR 채널도 강화할 예정이다. 신한금융의 밸류업 계획은 ROE 10%, 주주환원율 50%, 5000만주 감축으로 요약된다. CET1비율은 스트레스완충자본 등 규제 강화를 고려해 13% 이상으로 유지하고, 주주환원율은 지난해 36%에서 오는 2027년 50%까지 확대한다. 5억주가 넘는 주식수는 2027년 4억5000만주까지 감축할 계획이다. 신한금융그룹은 밸류업 핵심 전략 어젠다로 △고객몰입 △자본시장 및 글로벌 △디지털 역량 △HR 경쟁력 및 ESG 등을 선정했다. 아울러 위험가중자산(RWA) 관리와 효율적인 자본 배분을 자본비율 관리를 위한 중점 추진 과제로 설정했다. 신한금융은 경영진을 제외한 외부감사인과 회의 등을 통해 지배구조 또한 개선할 계획이다. 내부 감사팀을 제외한 감사위원회와 외부감사인 간 별도 세션을 운영 중인데 반기별에서 분기별로 개최하는 방안이다. KB금융과 하나금융도 IR에서 주주환원 정책 이행 상황을 설명했다. 김재관 KB금융 재무총책임자(CFO)는 "지난 6월말 보통주자본비율은 전분기 대비 0.17%p 상승한 13.59%를 예상한다"며 "지난 분기 업계 최초로 분기 균등 배당을 도입해 주당 배당금액에 대한 가시성을 높이고 추가적으로 자사주 매입·소각을 탄력적으로 하고 있다"고 했다. KB금융은 올해 총 7200억원의 자사주 매입·소각으로 주주환원을 강화할 예정이다. 하나금융그룹도 3·4분기 말까지 보통주자본비율을 13%로 끌어올리고 매입한 자사주 3000억원을 8월 중 전략 소각할 예정이다. 박종무 CFO는 "자사주 매입·소각도 많이 하면 좋은데 현재 저희가 검토 중인 대안은 타사에서 하고 있는 균등 배당"이라고 밝혔다. ■견조했던 이자이익, 금리인하기 하락 불가피 상반기까지는 고금리 기조가 유지되면서 은행 이자이익이 견조했지만 하반기부터는 본격적으로 순이자마진(NIM)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2·4분기 KB국민은행 NIM은 1.84%, 신한 1.60%, 하나 1.46%, 우리 1.47% 등으로 모두 전분기대비 하락했다. 이종민 KB국민은행 부행장은 "하반기 NIM은 시장금리가 하락하고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 또 은행 간의 경쟁 심화 등에 따라 점진적으로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NIM 방어를 위해 핵심예금 성장과 개인예금 비중 확대, 만기 관리강화 등을 통해 조달비용을 절감하고 운용 측면에서도 시장금리 전망 및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신한은행 김기흥 CFO는 "하반기에는 가계, 기업대출은 자본부담이 크지 않기 때문에 고객기반 확보 관점에서 적정속도로 추진할 예정이다. 대기업과 기업금융(IB)은 RWA를 감안한 수익성 관점에서 추진할 계획"이라며 "조달시기 대응을 통한 조달비용 관리 강화를 통해 연간 NIM은 전년대비 소폭 하락하는 수준으로 관리하겠다"고 설명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4-07-28 15:18:41[파이낸셜뉴스] 롯데카드는 공모 방식을 통해 최대 20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오는 15일 발행한다고 4일 밝혔다. 신종자본증권은 만기가 통상 30년 이상으로 긴 채권으로, 회계상 자본으로 인식되는 자본성 증권이다. 롯데카드는 이번 발행을 통해 자본적정성과 손실흡수능력을 높일 계획이다. 발행금액은 1000억원이며,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2000억원까지 증액을 검토할 예정이다. 롯데카드는 희망 금리밴드로 5.4~5.9%를 제시했다. 발행 만기는 30년이며, 롯데카드의 결정에 따라 5년 후 콜옵션(조기상환권)을 행사할 수 있다. 특히, 롯데카드는 이번 발행이 공모인 점을 고려해 리테일(개인)이 선호하는 월 이자 지급 방식을 선택해 매월 고정적인 현금흐름을 창출할 수 있도록 했다. 수요 예측은 오는 8일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진행된다. 이번 발행의 주관사는 KB증권과 한양증권이다. 롯데카드는 이번 발행에 앞선 지난 3월에 2220억원 규모, 5월에 178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성공적으로 발행한 바 있다. 지난 1·4분기 말 기준 롯데카드 조정자기자본비율은 15.08%, 레버리지배율은 7.28배로 규제범위 이내에서 안정적인 수준으로 유지 중이며, 이번 발행으로 조정자기자본비율은 15% 중반, 레버리지배율은 6배 중후반 수준으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카드자산 및 금융자산의 지속적인 성장으로 수익 창출력이 개선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선제적인 자본확충을 통해 유동성과 건전성을 보강해 안정적인 성장을 도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4-07-04 13:36:16[파이낸셜뉴스] 신세계건설이 대규모 자금 확충에 성공했다는 소식에 3거래일째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30일 오전 10시 48분 현재 신세계건설은 전 거래일 대비 15.92% 오른 1만7040원에 거래되고 있다. 신세계건설은 지난 28일 10.5% 상승 마감한 데 이어 전날도 19.42% 급등세를 보였다. 신세계건설은 지난 28일 이사회를 열고 재무구조 개선과 선제적 유동성 확보를 위해 6500억원의 신종자본증권 신규 발행 승인을 의결했다. 이번 신종자본증권은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이 각각 인수하기로 했다. 신세계건설의 지난 1·4분기 말 기준 부채비율은 807%였지만, 신종자본증권 발행 대금 인수 시 200% 미만으로 낮아지게 돼 재무구조 개선이 기대된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4-05-30 10:35:20[파이낸셜뉴스] 다올투자증권의 2대 주주인 김기수 프레스토투자자문 회장은 20일 "다올투자증권의 부동산PF(프로젝트 파이낸싱) 관련 위기는 현재도 진행중"이라며 "2대주주로서 이번 위기를 헤쳐나가기 위해 숙고한 주주제안서를 회사측에 발송했다. 주주총회 이후에도 다양한 방법으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의견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울남부지방법원은 김 회장의 다올투자증권 회계장부 등 열람등사 가처분, 이사회 의사록 열람등사 허가를 인용했다. 재판부는 "경영권 분쟁에서 우위를 차지하려는 목적, 소수주주권 남용이 아닌 2대주주로서 부동산PF 사후관리의 적정성을 검토하기 위해 신청한 것으로 보인다"며 "열람등사 신청이 정당한 목적을 결하여 부당하다고 볼 수 없다"고 판시했다. 프레스토투자자문측은 "이번 가처분과 관련 일부 기각된 부분은 인용된 서류들을 통해 일정부분 달성될 것으로 보인다"며 "가장 중요한 PF 대손현장 관련 자료가 인용돼 신청의 목적은 충분히 달성하였다고 판단한다. 빠른 시일 내에 재판부에서 인용된 서류를 확보 후 분석해 개선이 필요한 사항이 있으면 제언하도록 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김 회장 등은 2023년 11월 다올투자증권을 상대로 회계장부 열람등사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상법상 주식회사 발행주식 총수의 3% 이상을 소유한 소수주주는 회사에 회계장부와 서류의 열람과 등사를 청구할 수 있다. 김 회장과 부인 최순자씨 등 관계자들은 합쳐서 14%가 넘는 지분을 보유 중이다. 라덕연 사태로 주가가 폭락했을 당시 다올투자증권 주식을 특별관계자와 함께 대거 사들였다. 한편, 다올투자증권은 2022년 4분기 이후 4분기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2023년 잠정 영업손실은 600억원이다. 김 회장은 "최근 손실 규모가 급격하게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는데 다올투자증권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리스크가 현실화됨에 따라 유동성 확보를 위해 꾸준한 이익이 발생하던 다올인베스트먼트(현 우리벤처파트너스)와 다올신용정보(현 나라신용정보)를 매각했다"며 "지난해 말 502명에 이르던 다올투자증권 직원은 올해 1분기 말까지 352명으로 감소해 약 29.4%에 이르는 150명의 직원이 회사를 떠나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 회장은 "향후 다올투자증권의 신용등급이 하향 조정되면 자금 조달에 어려움이 생기는 등 경영에 더욱 부담이 될 수 밖에 없으므로 선제적인 자본 확충이 시급한 상황"이라며 "만기 연장된 부동산 PF 익스포저(위험노출액)에 대한 만기 시점이 다시 도래하고 있고 높은 금리 수준이 지속돼 유동성 관련 위험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므로 회사의 자본적정성 지표 개선을 위해 선제적으로 최대주주가 참여하는 유상증자 등 자본확충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4-02-20 16:05:38금융지주사들이 새해부터 신종자본증권(영구채) 발행을 위한 준비로 분주하다. 경기 하강의 그림자가 짙어지면서 자본 확충 요구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위기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자본을 쌓도록 요구하는 '스트레스 완충자본' 제도가 도입될 예정이어서 금융지주사들은 영구채 활용도를 높이는 상황이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공모 회사채 발행시장에서 신한지주, BNK금융지주, 메리츠금융지주 등이 신종자본증권(영구채) 발행에 나선다. 우리금융지주와 하나금융지주도 영구채 발행을 계획하고 있다. 신한지주는 오는 23일 2700억원 발행을 목표로 수요예측에 나선다. 교보증권, DB증권, 한양증권 등이 공동 대표주관을 맡았다. 흥행시 최대 4000억원까지 증액할 계획이다. BNK금융지주도 같은 날 2000억원 모집을 목표로 수요예측을 실시한다. 한양증권이 대표주관을 맡았다. 메리츠금융지주는 오는 29일 1500억원을 목표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NH투자증권과 신한증권이 공동 대표주관을 맡았다. 수요예측에서 넉넉하게 자금이 몰릴 경우 2000억원까지 발행을 늘리기로 했다. 우리금융지주와 하나금융지주는 수요예측일이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나 조만간 영구채를 발행키로 방침을 정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4-01-07 17:59:19[파이낸셜뉴스] 금융지주사들이 새해부터 신종자본증권(영구채) 발행을 위한 준비로 분주하다. 경기 하강의 그림자가 짙어지면서 자본 확충 요구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위기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자본을 쌓도록 요구하는 '스트레스 완충자본' 제도가 도입될 예정이어서 금융지주사들은 영구채 활용도를 높이는 상황이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공모 회사채 발행시장에서 신한지주, BNK금융지주, 메리츠금융지주 등이 신종자본증권(영구채) 발행에 나선다. 우리금융지주와 하나금융지주도 영구채 발행을 계획하고 있다. 신한지주는 오는 23일 2700억원 발행을 목표로 수요예측에 나선다. 교보증권, DB증권, 한양증권 등이 공동 대표주관을 맡았다. 흥행시 최대 4000억원까지 증액할 계획이다. BNK금융지주도 같은 날 2000억원 모집을 목표로 수요예측을 실시한다. 한양증권이 대표주관을 맡았다. 메리츠금융지주는 오는 29일 1500억원을 목표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NH투자증권과 신한증권이 공동 대표주관을 맡았다. 수요예측에서 넉넉하게 자금이 몰릴 경우 2000억원까지 발행을 늘리기로 했다. 우리금융지주와 하나금융지주는 수요예측일이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나 조만간 영구채를 발행키로 방침을 정했다. 이들 지주사는 지난해 말 공시를 통해 공모시장에서 각각 2800억원, 2700억원 규모 영구채 발행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자금조달 목적은 채무상환이다. 앞서 이들은 "기타기본자본 확충을 통해 BIS 자기자본비율을 제고하기 위한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었다. 금융지주사들은 후순위채권 발행으로 BIS 총자본비율을 끌어올릴 수 있다. 지난 2019년 '바젤Ⅲ'가 전면 시행되면서 은행과 지주사들은 BIS 비율을 14% 이상 유지하도록 권고받고 있다. 특히 기업 및 가계 대출이 증가하면서 계열사들의 자금 수요가 커진 데다 2019년 대거 발행한 영구채의 콜옵션 스텝업이 올해 본격화하고 있다. 게다가 금융당국이 은행권 손실 흡수능력 제고를 위해 오는 5월까지 1%의 경기대응완충자본(CCyB)을 추가로 적립하도록 제도를 개선했다. 올해 말부터는 스트레스 완충자본 제도까지 도입될 전망이다. 이 제도는 위기 상황을 가정한 스트레스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한 은행에 의무적으로 자본을 더 쌓도록 하는 것이 골자다. 한화투자증권 김도하 연구원은 "경기 하강에 대한 우려가 존재하는 가운데 은행의 사회적 책임이 강조되는 현 상황은 실적 및 주주환원에 대한 불확실성을 재차 확대하는 요인"이라며 "도입이 예정된 스트레스 완충자본 역시 금융지주사들이 제시한 자사주 정책의 지속적 실현을 어렵게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신종자본증권은 만기가 통상 30년 이상으로 영구채 성격이 강해 영구채로 불린다.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 산정 때 자본으로 인정하기 때문에 자본 확충 수단으로 주로 활용된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4-01-07 10:17:33[파이낸셜뉴스] 전세 보증보험 가입의 중단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보증 한도를 늘리고 자본을 확충하는 법안이 7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를 통과했다. 국토위는 이날 오전 전체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주택도시기금법 일부개정법률안'을 의결했다. 개정안은 HUG의 법정자본금을 현행 5조 원에서 10조 원으로 늘리는 내용과 현행 자기자본의 70배인 보증 한도를 2027년 3월까지 90배까지 확대하는 내용이 골자다. HUG의 보증 한도는 자본금과 연동된다. 전년도 자본금의 70배까지 보증할 수 있는데, 지난해 말 자본금이 6조 4362억 원이었다. 하지만 최근 보증금을 돌려주지 못하는 집주인 대신 세입자에게 지급한 전세금이 급증하면서, HUG는 올해 3조 원대 손실이 예상된다. HUG가 올해 1~10월 세입자에게 내어준 돈은 2조 7192억 원에 달한다. HUG는 세입자에게 전세금을 돌려준 뒤 집주인에게 청구하지만, 회수에는 통상 3년 이상이 걸려 HUG가 신규 보증을 발급하기에 충분치 않다는 우려가 꾸준히 제기돼왔다. 여야는 '전세사기 특별법' 개정안을 두고는 공방을 이어갔다. 개정안은 지난 6월 시행된 전세사기 특별법을 보완하는 내용으로, 현재 국토위 소위에 계류 중이다. 민주당은 피해자 지원에 '선구제 후구상' 방안을 주장하며 국토부가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사인 간 계약에서 사기를 당한 모든 이들에게 채무를 변제해줄 수는 없다며 형평성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한편, 국토위 여야 간사는 오는 20일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개최하기로 잠정 합의했다. 국토위는 13일 전체회의를 열어 박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계획서를 채택할 계획이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3-12-07 14:28:22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를 향한 대신증권과 교보증권의 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대신증권은 자회사들의 배당금 효과로 목표인 자기자본 3조원까지 약 4000억원이 남았고, 교보증권은 그룹의 지원 등을 바탕으로 종투사 신청 시기를 앞당길 계획이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신증권은 5개 자회사를 통해 총 4800억원 규모의 분기배당을 받는다. 배당금이 들어오면 대신증권의 자기자본은 2조5800억원 규모로 늘어난다. 4000억원을 더 채우면 종투사 신청을 위한 자기자본에 도달한다. 미래에셋증권, 메리츠증권, 삼성증권, 신한투자증권, 키움증권, 하나증권,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에 이어 10번째 종투사가 되는 셈이다. 배당금은 대신에프앤아이가 4401억원, 대신저축은행 200억원, 대신자산운용 115억원, 대신자산신탁 51억원, 대신프라이빗에쿼티 34억원이 각각 유입된다. 대신증권은 이를 재원으로 5개 자회사에 대해 43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도 병행했다. 한국신용평가 여윤기 수석애널리스트는 "중기적으로 대신증권이 종투사로 지정되면 기업신용공여, 전담신용공여 등으로 사업 기반이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신증권은 내년에 종투사 신청을 하기 위해 다양한 방식으로 자본을 확충할 방침이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자산재평가, 사옥 매각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연말까지 부족한 자본금을 채울 계획"이라고 전했다. 교보증권은 모기업인 교보생명의 지원 의사가 뚜렷하다. 2000년 2000억원에 이어 올해 8월 2500억원을 유상증자 방식으로 지원받았다. 당시 교보생명 이사회는 자금지원 배경에 대해 '자기자본 3조원 이상을 조기에 달성해 종투사 인가 추진 및 초대형 투자은행(IB)을 지향한다'고 명시한 바 있다. 다만 자기자본 3조원까지는 1조원 이상의 자본금을 늘려야 한다. 이번 유상증자를 포함해 교보증권의 자기자본은 1조8700억원 수준이다. 교보증권 관계자는 "전환상환우선주(RCPS) 발행 등을 비롯해 다양한 방식의 자본확충을 모색할 것"이라며 "종투사 신청은 기존 목표인 2029년보다는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2023-10-11 18:12:43[파이낸셜뉴스] 카카오페이가 카카오가 보유한 카카오페이손해보험 지분 전부를 인수하고 유상증자를 통해 1000억원 규모의 자본을 확충하면서 지배구조 강화에 나섰다. 시장에서 제기된 교보생명의 카카오페이손보 인수설을 전면 차단하는 결정이자 카카오페이의 플랫폼 경쟁력을 더 강화하면서 보험 시장을 혁신하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내비쳤다. 카카오페이는 카카오페이손보와 KP보험서비스 간 시너지를 내서 보험에 대한 인식을 바꿔나갈 계획이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페이는 지난달 27일 2대 주주인 카카오가 보유하고 있던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의 지분 전량을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다음날에는 카카오로부터 카카오페이손보 지분 40%, 800만주에 대해 장외거래를 통해 취득했다. 같은 달 31일에는 카카오페이손보 차원에서 신주 2000만 주를 발행하는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해 총 1000억 원 규모의 자본 확충을 결정하는 등 빠르게 카카오페이손보에 대한 지배력을 굳혔다. 이번 유상증자로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의 자본금은 2000억으로 증가한다. 모회사 카카오페이 또한 자금을 출자해 새로 발행된 신주를 모두 취득하기로 결의했으며, 유상증자 이후 카카오페이의 지분율은 100%로 유지된다. 플랫폼 경쟁력 강화·보험 시장 혁신 두마리 토끼 잡을까 이번 지분 인수와 출자를 통해 카카오페이는 금융 생태계 확장을 가속화할 전망이다. 경쟁이 격화되는 플랫폼 시장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카카오페이손보의 사업을 안정적으로 확장해 보험 시장과 사용자의 경험 혁신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포부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새로운 대표 체제 안에서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이 본격적으로 속도를 낼 보험 산업의 혁신은 카카오페이가 플랫폼 주체로서 힘을 싣고 이끌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결정으로 시장 일각에서 제기된 교보생명의 카카오페이손보 인수설은 힘을 잃게 됐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의 장기적 성장을 위해 외부 투자를 비롯한 협력 방안을 여러 기업과 논의했던 것은 맞으나 경영권 매각에 대한 검토는 한 적이 없다"면서 "자회사와의 시너지를 강화하는 방안을 계속 모색 중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외부투자를 포함한 다양한 협력에 대해서는 지금도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부연했다. 카카오페이 자회사로는 '카카오페이증권'과 '카카오페이손보', 법인보험대리점(GA)인 'KP보험서비스' 등이 있다. 카카오페이는 모든 금융 니즈를 해결해주는 '손 안의 금융 비서'를 표방한 만큼 증권·보험 자회사와 함께 생활 밀착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왔다. 앞서 카카오페이는 지난 2019년 KP보험서비스를 인수해 비대면으로 여러 보험사의 상품을 중개하고 판매했다. 그러나 기존 보험사에서 공급받는 상품 가운데 비대면 상품이 제한적이었던 터라 보험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인식을 바꾸기 위해 지난해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을 출범시켰다. 현재 카카오페이손보는 보이스피싱 등의 금융범죄에 대비하기 위한 '금융안심보험'과 안전하게 귀국 시 보험료를 환급해주는 '해외여행보험'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카카오페이손보의 해외여행보험은 출시 50여 일 만에 가입자 수 기준으로 해당 상품의 업계 상위권 실적에 진입했다. 지난 7월 3주 차에는 일 평균 약 1800여 명이 가입하기도 했다. 카카오페이손보는 이와 함께 카카오페이, 카카오뱅크, 카카오VX와 협업, 시니어 계층을 위해 금융안심보험을 제공하고 골퍼를 위해 홀인원보험을 제공하는 등 카카오 서비스를 기반으로 보험 혜택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고 있다. 카카오페이는 이번 카카오페이손보의 완전 자회사화 및 자본 확충을 통해 생활밀착형 보험 상품을 적극적으로 출시하는 등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보험에 대한 인식 변화를 촉진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KP보험서비스와의 결속력도 중요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사용자 스스로 설계하는 보험, 무사고 시 보험료를 돌려받는 보험, 모이면 할인되는 보험 등 카카오페이손해보험만의 차별화된 특징들을 가진 보험을 출시해 해외여행보험의 인기를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보험업계는 카카오페이손보가 빅테크 플랫폼인 카카오와 어떤 시너지를 낼 지 향후 행보를 주목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카카오페이손보가) 카카오라는 플랫폼을 백그라운드로 가진 회사인 데다가 단기간에 흑자 전환·계좌 개설 수 폭증을 기록했던 카카오뱅크의 선례도 있어 성장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카카오톡으로 (카카오페이손보의) 상품 가입을 권유하는 등의 전략을 세웠을 때 확장성이 보인다면 (이것이) 변수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3-08-01 16:32:01[파이낸셜뉴스] 대신증권은 23일 CJ CGV에 대해 단기 주가 하락과 주가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하다고 봤다. 지난 20일 시가총액 6900억원을 크게 상회하는 1조원 규모 자본 확충 계획을 발표해서다. 이에 CJ CGV의 주가 하락폭은 21일 -21.1%, 22일 -8.2%에 달했다. 김회재 연구원은 "발행가격이 확정되는 7월 말까지 주가의 변동성이 클 것"이라면서도 "지금이 재무구조 개선과 신사업 투자의 적기"라고 지적했다. 극장 정상 운영으로 실적 정상화가 임박하고, CJ올리브네트웍스 흡수로 2024년부터 수익이 가파르게 상승하며, 특별관 이용 고객 증가에 따른 투자 적기이고, 부채비율 감소 효과까지 감안한 마지막 결단이란 설명이다. 이번 CJ CGV의 자본 확충 계획은 주주배정 유상증자만 5700억원이다. 예정 발행가격은 7630원으로 신주만 7500만주다. 시설자금 1000억원, 운영자금 900억원, 채무상환자금 3800억원이다. 또 CJ 대상으로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4500억원 규모로 단행한다. CJ올리브네트웍스 현물출자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3-06-23 05:25: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