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코스닥 상장사 그래디언트가 장 초반 급등하고 있다. 11일 오전 9시 40분 기준 그래디언트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6.21% 오른 1만4050원에 거래되고 있다. 그래디언트는 전날 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공개매수 및 소각을 추진한다고 공시했다. 목적은 기업가치 제고 및 주주권익 보호다. 공개매수 대상은 자사주 357만1428주로 이는 발행주식 총수의 24.6%다. 공개매수 가격은 주당 1만4000원이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4-11-11 09:40:19[파이낸셜뉴스] MBK파트너스와 영풍은 28일 "다수의 주주들이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개인의 경영권 유지 목적으로 회사에 손해를 발생시킨 자기주식 공개매수를 지지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날 고려아연이 공시한 자사주 공개매수 결과 414만657주를 공개매수, 233만1302주가 응모해서다. 고려아연 발행주식의 11.26%가 공개매수에 응했다. 의결권과 상관이 없는 자사주는 9.85%, 의결권에 도움을 주는 지분은 베인캐피탈이 1.41% 확보하는데 그쳤다. 고려아연은 자기주식 204만30주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소각할 예정이다. 앞서 고려아연과 베인캐피탈은 이번 자사주 공개매수를 통해 주당 89만원에 시중 유통물량을 모두 흡수할 수 있는 수준인 발행주식의 약 20%를 매수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 이 중 17.5%는 고려아연이 자사주로 매수하고, 2.5%의 경우 베인캐피탈이 취득한다는 계획이었다. MBK파트너스와 영풍은 공개매수 가격으로 83만원을 제시했고, 고려아연은 89만원을 제시했다. MBK파트너스와 영풍은 "MBK파트너스와 영풍보다 주당 6만원이나 높았던 고려아연의 자기주식 공개매수에 많은 수의 주주들이 청약하지 않은 것은 무너진 고려아연 거버넌스를 바로 세우겠다는 MBK파트너스와 영풍의 대의에 동참하고 지지하시는 주주들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MBK파트너스와 영풍이 최 회장의 대리인 문제를 해소할 경우, 고려아연의 거버넌스가 개선돼 이사회가 제대로 기능을 발휘하고 전문 경영진들이 올바르게 고려아연을 경영하게 돼 장기적으로 기업가치가 더 올라갈 수 있다고 주주들이 믿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고려아연 주주들은 청약으로 인해 회사에 돌이킬 수 없는 피해가 간다는 점을 인지하시고, 최 회장 측 자기주식 공개매수에 참여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에 MBK파트너스와 영풍은 고려아연 경영진은 주주들의 판단에 누가 되지 않도록 하루 빨리 자기주식 공개매수에 사용되지 않은 차입금을 상환해 손실을 줄이라고 주문했다. MBK파트너스와 영풍은 임시 주주총회 소집을 통해서 주주들에게 고려아연 기업 거버넌스 개선 내용과 이사회 기능 회복을 설명하겠다는 입장이다. 고려아연에 대한 경영지배를 공고히하고 투명한 기업 거버넌스 확립을 통해 고려아연의 지속 성장과 발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으로 강조했다. MBK파트너스와 영풍은 "주주들은 물론 고려아연의 임직원 및 노동조합, 관계사 및 협력업체, 지역사회와도 진정성 있는 소통을 실행해 나갈 것"이라며 "책임있는 최대주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이행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고려아연은 금융감독원 진정은 물론 검찰 고발 등을 검토하고 있다. 당국의 조사와 향후 수사 등이 진행되면 MBK파트너스와 영풍의 공개매수는 그 적법성과 유효성에 중대한 법적 하자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주당 6만 원이나 더 높은 고려아연의 자사주 공개 매수에 청약하는 대신 MBK파트너스의 공개 매수에 응하도록 유인하고 주가에 영향을 미친 것은 주가조작, 사기적 부정거래 등 시장 교란 행위에 해당될 수 있다고 판단해서다. 고려아연은 "MBK파트너스와 영풍 측이 시중 유통물량을 과도하게 부풀리고 이를 통해 시장에 불확실성을 확대한 사실에 대해서도 시장교란 의도가 있다는 판단 하에 추가적인 법적 조치를 검토해 나갈 예정"이라며 "MBK파트너스와 영풍의 적대적 M&A를 저지하는 것은 국가기간산업이자 반도체와 이차전지, 방산 등 우리나라의 핵심전략산업을 지키는 일이다. 국민연금과 사업적 동반자 그리고 주주 및 협력사들의 신뢰와 응원에 보답할 수 있게 신속하게 경영을 정상화할 방침"이라고 주장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4-10-28 08:46:33[파이낸셜뉴스]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영풍이 고려아연의 공개매수를 저지하기 위해 법원에 낸 가처분 신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지난 2일 자사주 취득 금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한 데 이어 또다시 고려아연의 손을 들어줬다. 21일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수석부장판사 김상훈)는 21일 영풍이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등을 상대로 낸 공개매수 절차 중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 앞서 영풍 측은 고려아연이 지난 4일부터 오는 23일까지 3조6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공개 매수한다고 밝히자 이를 막아달라는 취지로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재판부는 앞서 지난 2일에도 영풍이 제기했던 자사주 취득금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지만, 영풍은 재차 가처분 신청을 냈다. 자사주 매수는 최 회장 개인 이익을 위한 것이며, 주주 간 경영권 분쟁에서 회사 자금을 쓰는 것이 정당화되기 어렵다는 주장이었다. 이날 법원의 기각 판정 직후, 고려아연은 입장문을 내고 MBK와 영풍의 시장 교란 의도가 입증된 셈이라고 강조했다. 고려아연은 "이번 판결은 고려아연의 자사주 공개매수의 불확실성을 높여 주주들에게 불안감을 조성해 영풍과 MBK의 공개매수에 응하도록 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기획된 꼼수라는 사실을 반증한다"며 "MBK와 영풍의 거짓말 시리즈가 명확히 그 실체를 드러냈다는 점도 분명해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영풍과 MBK의 공개매수보다 6만원이 많은 확정이익에도 불구하고 5%가 넘는 주주들에게 인위적으로 재산상 손실을 끼쳤다는 점에서 시세조종 및 자본시장 교란 행위에 대한 조사와 법적 처벌을 피해가기 어려울 것"이라며 "거짓 사법리스크를 조장하는 것은 물론 공개매수 가격에 대한 말바꾸기를 이어가고, 고려아연의 재무건정성과 사업적 우수성을 지속적으로 호도해 왔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법원의 결정에 따라 합법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자기주식취득 공개매수를 완료하고, 이후에도 의결권 강화를 통해 MBK·영풍 연합의 국가기간산업 훼손을 막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MBK·영풍 연합도 입장문을 통해 법원의 가처분 기각 결정에 아쉬움을 표했다. MBK·영풍은 "고려아연 최대주주인 MBK 파트너스와 영풍은 자기주식 공개매수가 2.7조원에 달하는 막대한 차입금으로 이뤄지는 만큼 향후 장기간 회사 재무구조가 훼손되고 이로 인해 남은 주주들도 피해를 입게 될 것이라는 그 본질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고려아연 자기주식 공개매수의 결과를 지켜본 후, 임시주주총회에 대한 입장을 밝히겠다"고 덧붙였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4-10-21 11:13:29고려아연이 운명의 한 주를 맞는다. 2차 가처분 판결 등 굵직한 사안들이 줄줄이 대기해 경영권 분쟁 판세뿐 아니라 주가도 요동칠 수 있어서다. 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번 주가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의 중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우선 영풍·MBK 측이 고려아연을 상대로 낸 자기주식 취득금지 가처분 신청 결정이 이르면 21일 나올 예정이다. 가처분 신청이 받아들여질 경우 고려아연 최 회장측 자사주 공개매수는 중단된다. 최씨일가 측은 우호지분을 포함해 34.05%로 앞서 공개매수를 마무리한 영풍·MBK 측 38.47%와 4%p 이상 격차가 유지돼 추가 우호지분 확보가 절실해진다. 또한 재판부의 인용 판결은 중립모드의 현대차그룹(5.05%), LG화학(1.9%) 등 최씨일가 측 우호지분 이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현재 최 회장의 우호세력으로는 한화H2에너지 USA(4.8%), 한화임팩트(1.8%), 한화(1.2%) 등을 통해 약 7.8%의 고려아연 지분을 보유한 한화그룹과 글로벌 원자재 트레이딩 기업 트라피구라 그룹(1.5%), 한국투자증권(0.8%),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0.8%), 조선내화(0.2%) 등이 거론되고 있다. 가처분 신청 인용 시 고려아연 등 관련주들의 주가 변동성이 급격하게 확대될 수도 있다. 반면 가처분 신청이 기각되면 최씨일가 측이 추진하는 고려아연 자사주 공개매수는 예정대로 23일(매매기준 21일)까지 순항하게 된다. 이 경우 자사주 공개매수 최대지분 20%(414만657주) 중 소각예정인 자사주는 17.5%, 베인캐피탈은 2.5%를 자체 보유하게 돼 최씨일가 측 지분은 총 36.55%로 늘어나게 된다. 영풍·MBK 측(38.47%)과 1.92%p 차에 불과하다. 기존 상대측 우군으로 분류되는 기관투자자를 끌어들인다면 한 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워진다. 23일까지 자사주 공개매수 청약에 얼마나 응할지도 관건이다. 향후 자사주 소각지분에 따라 양측의 지분 상승효과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다만 소각은 시기 등을 못 박지 않아 연내 추진할지는 미지수다. 일각에선 내년 주주총회를 감안해 주주명부가 폐쇄되는 연말을 넘길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고려아연이 진행하는 자사주 공개매수는 주당 89만원으로 3조6852억원 규모다. 매수 주관 증권사는 기존 미래에셋증권에 KB증권을 추가했다. KB증권은 온·오프라인 청약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매수 편의를 높이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영풍·MBK 측의 고려아연 임시 주주총회 강행 여부도 윤곽을 드러낼 전망이다. 현재 영풍·MBK 측은 임시 주총을 소집해 이사회 장악을 계획하고 있다. 다만 영풍·MBK 측이 확보한 고려아연 지분(38.47%)으로는 이사 중도해임이 어렵다. 고려아연 정관상 이사를 중도해임시키기 위해선 출석주주의 3분의 2 이상 찬성을 얻어내야 한다. 국민연금 등을 제외하고 양측 모두 참석할 경우 지분율은 총 72%로 이 중 48%의 지지가 있어야 중도해임이 가능하다. MBK파트너스로서는 10%를 추가로 확보해야 승산이 있는 셈이다. 현재 고려아연 이사회는 총 13명 중에 장형진 영풍 고문을 제외한 대부분이 고려아연의 우호세력으로 분류되고 있다. 고려아연 지분 7.49%를 보유한 국민연금이 캐스팅보트로 거론되지만 경영권 분쟁에 끼어드는 부담이 만만치 않아 사실상 기권으로 내다보는 관측이 만만치 않다. 국민연금이 과거 경영권 분쟁에선 한진칼을 제외하고는 뚜렷하게 의결권을 행사한 사례가 없는 것도 이 같은 전망에 힘을 싣고 있다. 다만 책임투자 강화 차원에서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를 통해 의결권 행사에 나설 것이란 시각도 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4-10-20 18:24:09[파이낸셜뉴스] MBK파트너스·영풍이 제기한 고려아연 자기주식 공개매수 중지 2차 가처분 신청에 대한 첫 심문이 18일 열린다. 법원이 신청을 인용하면 고려아연 공개매수가 가로막힐 수 있어 경영권 분쟁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김상훈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0시 30분 MBK 측이 제기한 공개매수 절차 중지 가처분 소송 첫 심문을 진행한다. 앞서 MBK·영풍 연합은 지난달 자사주 매입 금지 가처분을 신청했지만 기각됐다 이에 이달 초 2차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고려아연 이사회의 자사주 매입 공개매수 결의가 회사와 전체 주주의 이익을 해하는 배임행위인지 여부와, 임의적립금과 관련한 자사주 매입의 적법성과 범위 등이 쟁점이다. 법원은 판단 결과를 이르면 21일 내놓을 방침이다. 법원이 이번 가처분 신청을 인용한다면 고려아연이 오는 23일까지 진행하는 자사주 공개매입 절차가 중지될 가능성도 있다. 특히 고려아연은 자사주 매입은 적법한 절차이며 전체 주주에 이익이 돌아간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번 공개매수는 적대적 M&A(인수합병)를 진행하는 영풍도 참여해 주주로서 충분한 이익을 보장받을 수 있는 장치이며 특정 주주를 배제하거나 제외하는 효과는 없다는 입장이다. 특히 고려아연은 공개매수를 통해 취득한 주식을 모두 소각할 예정이므로 실질적인 주주 환원 정책의 일환이라고 강조한다. 한편 MBK·영풍 연합은 고려아연 자사주 공개매수는 그 자체로 업무상 배임이기 때문에 즉각 이를 중지해야 한다며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영풍 측은 이번 자사주 공개매수를 위해 빌린 총 3조2000억원의 차입금은 지난 3년간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의 152.5%에 해당하는 막대한 금액으로 고려아연의 순자산이 33% 축소된다고 주장한다. 아울러 고려아연이 임의적립금을 자사주 매입에 사용하는 것을 두고도 공방이 오가고 있다. MBK·영풍 연합은 배당가능이익에서 임의적립금을 빼야하며, 고려아연 측이 주주총회가 아닌 이사회 결정을 통해 임의적립금을 자사주 공개매수에 사용하는 것은 법적으로 위법하다는 논리다. 이에 고려아연은 상법상 배당가능이익에서 임의적립금을 공제해야 한다는 규정은 없다며 오히려 대법원 판례를 근거로 임의적립금을 배당가능이익에 포함시킬 수 있다고 맞서고 있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4-10-18 10:51:24이번 주(10월 14~18일) 법원에서는 고려아연의 경영권과 관련해 MBK파트너스와 영풍 측이 고려아연의 자사주 매입 공개매수 절차를 중지하라는 가처분 신청의 첫 심문기일이 열린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법무부장관 시절 자신의 이른바 '청담동 술자리 의혹'을 제기한 김의겸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민사소송 결과도 나온다. 1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김상훈 부장판사)는 오는 18일 영풍 측이 제기한 공개매수절차중지 가처분 소송의 첫 심문을 한다. 앞서 영풍 측은 지난 2일 고려아연 이사회의 자사주 매입 공개매수 결의가 회사와 정체 주주의 이익을 해하는 배임행위로 관련 절차의 진행을 중지시켜 달라는 취지의 가처분 신청을 서울중앙지법에 냈다. 영풍 측은 "자사주의 경우 취득 후 6개월이 지나야 처분이 가능하므로 공개매수 종료 후 주가가 이전 시세(주당 55만원대)로 회귀하는 경향을 감안해야 한다"며 "고려아연이 현 공개매수가격보다 높은 가격으로 자사주 매입 시 취득한 주식 가치는 최소 40% 이상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이는 업무상 배임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이번 가처분에는 고려아연 측이 임의적립금을 자사주 매입에 사용하는 과정 역시 위법에 해당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임의적립금의 목적을 전환하는 권한이 이사회가 아닌 주주총회에 있다는 취지다. 심리는 이달 초 영풍이 고려아연 측을 상대로 제기한 자기주식 취득금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던 재판부가 맡았다. 고려아연 측은 가처분 심문기일을 11일로 당겨 MBK 측의 공개매수에 대응하려는 움직임을 보였으나 법원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또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14부(정하정 부장판사)는 오는 16일 오전 10시 한 대표가 김 전 의원과 인터넷 매체 더탐사 관계자 6명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소송 선고를 진행한다. 청담동 술자리 의혹은 2022년 7월 19~20일 한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 김앤장 변호사 30여명과 청담동 고급 술집에서 심야 술자리를 가졌다는 내용이다. 김 전 의원은 국정감사에서 해당 의혹을 제기하며 당시 술자리에 있었다는 첼리스트 A씨와 전 남자친구 이모씨 사이 통화내용을 공개했다. A씨는 통화에서 '술자리에서 윤 대통령과 한 장관을 봤다"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이후 '귀가가 늦은 이유를 남자친구에게 둘러대려 거짓말한 것'이라고 해명했으나 더탐사는 해당 의혹을 보도했다. 이에 한 대표는 김 전 의원과 더탐사를 허위사실 유포 등 혐의로 고소하고 10억원 상당의 손해배상 청구소송도 함께 제기했다. koreanbae@fnnews.com 배한글 기자
2024-10-13 18:08:08[파이낸셜뉴스] 고려아연이 자사주 공개매수 부담으로 인해 2030년에 부채비율이 245%까지 오를 수 있다고 사모펀드 MBK파트너스가 주장했다. MBK는 고려아연 대주주인 영풍과 함께 회사 경영권을 확보하고자 오는 14일까지 주당 83만원에 고려아연 주식 공개매수를 진행하고 있다. 현 경영 주체인 최윤범 회장 측은 역시 자사주 공개매수를 하고 있다. MBK는 12일 보도자료를 내고 "고려아연 측이 연평균 현금창출력 1조2000억원으로 자사주 공개매수 후 6년인 2030년에 부채비율이 다시 20%로 줄어든다고 밝혔으나, 이는 현실성이 결여된 주장"이라고 밝혔다. MBK는 "고려아연이 앞으로 6년 동안 연 1조2000억원의 현금을 창출해도 자사주 공개매수로 인한 차입금 상환, 이자, 배당금, 시설·트로이카 드라이브(미래산업) 투자 등으로 인해 2030년 부채비율이 244.7%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MBK의 예측에 따르면 자사주 매입 차입금(2조7000억원)에 대한 원금 상환 및 이자와 최근 5년의 평균 연 배당금과 법인세 등을 고려할 때 향후 6년간 누적 현금 창출액은 7369억원이다. 반면 본업(비철 제련업) 및 트로이카 드라이브와 관련한 투자 계획 금액인 15조2000억원을 감안하면 2030년까지 부채 조달 필요액은 14조4631억원에 이른다고 MBK는 전했다. 부채 조달 필요액이 실제 누적 현금 창출액을 크게 웃돌아 2030년까지 부채비율이 대폭 올라갈 것이라는 분석이다. MBK는 "6년 만에 부채비율을 20%대로 낮추려면 본업 및 트로이카 드라이브 관련한 투자를 중단하고 현금 지출을 최소화하면서 오로지 자사주 공개매수 차입금만 갚아야 한다"며 "최 회장의 지위 보전을 위해 회사의 현재와 미래를 생각하지 않는다는 뜻"이라고 주장했다. 고려아연의 올해 상반기 말 부채비율은 연결기준 36.5%다. MBK는 고려아연 지분을 확보해 단기간 과도한 수익을 노리는 것 아니냐는 외부 지적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MBK는 "우리가 단독으로 고려아연 지분 최대 25%를 보유하면 이후 MBK만 별도로 자산매각과 차입을 통해 고려아연에서 특별배당을 받는 것은 가능하지 않다"며 "종전 배당률 기조를 유지하며 회사 이익 성장으로 주당 배당액을 늘릴 수 있다는 것이 우리 입장"이라고 말했다. unsaid@fnnews.com 강명연 기자
2024-10-12 11:37:35[파이낸셜뉴스] 글로벌 독립 리서치 플랫폼 스마트카르마(SmartKarma)가 지난 2일 고려아연 공개매수에 대한 연이은 보고서를 통해 “최윤범 회장의 주당 83만원 자사주 공개매수가 가처분과 시세조종 이슈로 인한 불확실성(uncertainty)이 있다”고 4일 지적했다. 스마트카르마는 최 회장의 자사주 공개매수 관련 ‘여기가 위험해지는 곳(here’s where it gets dicey)’이라고 적시하며, 최 회장의 자사주 공개매수는 법적 지뢰가 사방에 깔려 있는 시세조종 의혹의 문을 열 수도 있다고 부연했다. 또한, 노골적으로 MBK 파트너스의 공개매수를 방해하는 것과 같이 비춰지면 선관주의의무 위반이 될 수 있다고도 봤다. 스마트카르마는 “공개매수 후 주가가 하락할 것을 알면서도 자사주 공개매수 주당 가격이 MBK 파트너스의 가격보다 높으면, 심각한 관리 문제(serious mismanagement issue)로 변질될 수 있다”며 “최 회장의 자사주 공개매수가 시세조종 의혹과 선관주의의무 위반 등 몇몇 법적으로 골치아픈 사항들로 엮여 있다”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최 회장의 자사주 공개매수는 영풍의 새로운 가처분 판결 때까지 진행될 수 있으나, 가처분이 인용되면, 자사주 공개매수를 중단시킬 수 있는 새로운 수준의 취소 리스크를 초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10-04 14:03:08[파이낸셜뉴스] 고려아연 공개매수 마지막 영업일을 앞두고 MBK파트너스가 고려아연 측의 대항 공개매수에 대해 회사와 주주들에게 큰 피해를 입히는 결정이라고 지적했다 최대 7% 고금리의 2조7000억원 차입금으로 진행되는 최윤범 회장의 자사주 공개매수가 배임 등 법적 리스크에 직면한 가운데, 금전적, 재무적 차원에서도 고려아연은 물론, 남은 주주들에게까지 적지 않은 피해로 다가올 수 있다는 우려다. 4일 MBK파트너스에 따르면 우선 2.7조원 대규모로 자사주를 취득하게 되면, 고려아연의 순자산이 27% 가량 감소한다. 고려아연의 2024년 반기말 연결재무제표 기준 순자산(자본총계)은 9.8조원 정도이나, 자기주식 취득 후 순자산은 7.1조원으로 축소된다. 순자산의 감소는 기업가치에 대한 주주의 몫이 그만큼 줄어든다는 뜻이다. 고려아연 부채비율은 급격하게 상승한다. 올해 반기 말, 고려아연의 부채 비율은 36.5%였으나, 자사주 공개매수 조달을 위해 최근 공시한 바에 따르면, 반기말 대비 차입금이 3.1조원(CP 발행 4,000억원 + 2.7조원 차입금) 증가해 부채비율이 95%에 가까워지고 ‘순차입금/EBITDA’도 1.73배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MBK파트너스는 “이럴 경우, 고려아연에 대한 신용평가사의 등급하향조정검토 기준인 ‘순차입금/EBITDA가 0배 또는 0.5배 이하’를 큰 폭으로 상회하게 돼, 고려아연은 신용등급 하향조정 가능성에도 대응해야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최근 CP발행 금액에 자사주 공개매수를 위한 차입금 2.7조원까지 차입금 총 3.1조원이 증가함에 따라 발생하는 추가 이자비용만 약 1860억원으로 예상되는데, 그 만큼 고려아연의 순이익도 감소시키게 된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고려아연은 올해 반기말 연결재무제표 기준 순현금 상황이지만, 2.7조원 차입금을 자사주 취득으로 대부분 지출할 경우, 고려아연은 약 2조원의 순차입 상태로 즉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문제는 회사의 금전적, 재무적 피해가 남은 주주들에게 고스란히 전가된다는 점”이라고 부연했다. 연결 기준 고려아연의 2024년 반기말 기준 직전 12개월 당기순이익이 약 5590억원이며, 현재 발행주식총수 2070만3,283주를 감안할 때, 주당순이익(EPS)은 2만6985원이다. MBK는 차입금 3.1조원 증가에 따라 발생하는 추가 예상이자비용 약 1860억원으로 당기순이익이 약 4130억원 으로 줄어들게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자기주식 소각을 통한 주식 수 320만 9009주 감소를 감안하면 주당순이익이 2만3624원으로 약 12.5% 감소한다고 주장했다. 남은 주주들이 보유 중인 주식의 가치가 그 만큼 훼손되는 것이다. 주당순자산(BPS) 기준으로도 남은 주주들이 보유 중인 주식의 가치가 하락한다는 것이 MBK측 주장이다. 고려아연의 연결 기준 2024년 반기말 순자산(자본총계)은 9.8조원으로 현재 발행주식총수 2070만3283주 감안 시 주당순자산은 47만1374원이나, 자기주식 매입에 따른 자본 2.7조원 감소 및 자기주식 소각에 따른 주식 수 320만9009주 감소 후의 주당순자산은 40만5591원으로 약 14.0% 감소한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10-04 09:12:08[파이낸셜뉴스] 영풍과 MBK파트너스는 고려아연의 자사주 취득 공개매수가 회사에 손실을 입히는 만큼 즉각 중단돼야 한다는 입장을 3일 밝혔다. 영풍과 MBK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최대 7% 고금리의 2조7000억원 단기차입으로 주당 83만원에 자사주를 취득하겠다는 고려아연의 공개매수는 특정 주주의 이익을 위해 회사에 커다란 금전적 손실을 끼치고 재무구조를 악화시키는 배임 행위"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최 회장 측이 영풍의 두 번째 가처분 신청을 '재탕'이라고 비판한 것과 관련해 "1차 가처분이 고려아연과 영풍 간 특별관계자 여부를 가리키는 것이었다면 2차 가처분은 고려아연이 진행하고자 하는 공개매수의 '배임 및 위법성'을 이유로 들어 이를 중단시키려는 의미"라고 지적했다. 1차 가처분 사건을 심리한 재판부는 고려아연의 자사주 취득의 가격, 수량, 방법 등을 구체적인 내용과 배당가능이익 한도 등에 관해선 판단하지 않았고, 이에 2차 가처분에서 위법성 여부를 가리겠다는 취지다. 영풍·MBK는 "고려아연은 자사주 취득 공개매수를 위해 2조7000억원의 대규모 자금을 최대 7%의 고금리로 금융권으로부터 차입했기 때문에 이에 대해 고려아연이 부담하게 될 연 이자만 1500억~1800억원에 이를 것"이라며 "부채 비율 또한 증가하게 되며 이미 예정된 투자 등을 위한 추가 조달까지 고려하면 수치가 6월 말 36.5%에서 연말에는 90~100%까지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영풍 측 관계자는 "고려아연의 재무 상태를 위험에 빠뜨리고 손실을 초래하며 적법한 절차를 거치지 않고 무리하는 이유는 2.2% 주주이자 경영대리인에 불과한 최윤범 회장의 경영권을 지키기 위한 것"이라며 "최대주주인 영풍으로서는 고려아연의 모든 주주를 위해 그러한 위법과 하자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고 법원의 판단을 구하는 것이 당연한 일"이라고 밝혔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4-10-03 19:3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