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머스트자산운용이 영풍을 대상으로 행동주의에 나섰다. 영풍이 MBK파트너스와 손잡고 고려아연을 손에 넣으려고 하는 중 행보다. 머스트자산운용은 25일 영풍에 현재 보유중인 자사주 6.62%를 전량 소각하라고 요구했다. 머스트자산운용은 영풍의 지분을 2% 이상 보유한 비지배주주다. 머스트자산운용은 "강성두 영풍 사장은 고려아연의 자사주 정책을 강하게 비판했다. '소각 목적이 아닌 자사주는 취득하면 안된다. 그게 주주를 위하는 길이 아니다"고 발언했다"며 "영풍이 지난 10년 이상 소각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보유중인 자사주를 전량 소각하고, 다가오는 주주총회에서 자사주를 보유하지 않고 소각하는 것에 대한 정관 조항을 추가해달라"고 요구했다. 영풍에 대한 이사회 결의로 빠르게 시행할 수 있는 무상증자에 무게를 두지만 10분 1의 액면분할도 요구했다. 영풍은 유통주식수가 많지 않고 거래량이 적어서다. 머스트자산운용은 영풍의 주당 순자산은 200만원을 초과해, 주가순자산비율(PBR) 0.5배로만 거래돼도 주당 100만원이 넘는다고 설명했다. 또 영풍이 가진 고려아연 지분 풋옵션에 대한 설명을 요구했다. 옵션대상 주식수가 영풍 보유주식의 약 60%, 풋옵션 행사 가능일이 도달하면 즉시 행사할지 여부, 영풍과 장형진 고문의 할당비율 결정 계획 등에 대한 설명이다. 머스트자산운용은 투자 부동산에 대한 자산재평가를 요구했다. 머스트자산운용은 "영풍은 서울 중심부에 알짜 빌딩 두 곳을 비롯한 여러 부동산을 소유 중이고 그 시장가치의 합산은 현재 시가총액을 크게 초과하는 수준이다. 회사의 매우 중요한 자산"이라며 "상당히 오랜기간 자산재평가를 하지 않고 있어 그 실질가치가 장부가치로서 반영되어 있지 못하고 있고 시장참여자와 주주들이 그 가치에 대한 정보를 파악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고려아연 지분 풋옵션 행사를 통해 현재 시가총액의 2~3배에 달하는 현금이 유입되는 경우에 그 현금 자산에 대한 활용 계획도 요구했다. 머스트자산운용은 "PBR 0.14에 거래되고 있는 현실을 고려할 때 유입되는 현금의 최소 30% 이상을 주주환원(현금 배당, 자사주 매입 등)을 하여 회사의 자산이 전체 주주를 위해 경영될 계획임을 발표하면 영풍이 한국 자본시장의 좋은 밸류업 사례가 될 것"이라며 "형식적인 답변이 나오면 한국에서 가장 낮은 평가를 받는 영풍의 상황을 개선하기 위한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4-11-25 09:20:40[파이낸셜뉴스] LG생활건강이 앞으로 3년간 보유 중인 3천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전량 소각한다. 내년부터는 주주에게 지급되는 배당 성향을 현행 20% 중후반 수준에서 30% 이상으로 올리고 중간배당도 실시한다. LG생활건강은 22일 이런 내용이 담긴 기업가치 제고 계획(밸류업)을 발표했다. LG생활건강은 현재 보유 중인 자사주 보통주 95만8412주와 우선주 3438주를 2025년부터 2027년까지 3년간 전량 소각할 예정이다. 이는 발행 주식 수 대비 각각 6.1%, 0.2% 규모로, 전날 종가 기준으로 3014억원가량이다. LG생활건강은 내년 지급분부터 배당성향을 30% 이상으로 상향 조정한다. LG생활건강은 지난 5년간 평균 20% 중후반 수준으로 배당성향을 유지해왔다. 또 내년부터 연 1회 정기배당 외에 중간배당을 실시하고 '선 배당액 확정-후 배당기준일 설정' 방식을 도입해 주주 권익을 제고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한국거래소 가이드라인 기준 '지배구조 핵심지표 준수율'이 현행 80%에서 87%로 올라갈 것으로 LG생활건강은 예상했다. LG생활건강은 기존 사업을 기반으로 2030년 매출 10조원을 달성하고 영업이익률은 작년 7% 수준에서 2030년 10%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또 적극적인 인수합병(M&A) 등을 통해 추가적인 성장을 모색할 계획이다. LG생활건강은 뷰티 사업의 경우 '더후' 브랜드의 마케팅 활동을 강화해 글로벌 명품 화장품의 위상을 확보하기로 했다. 또 북미 사업 확대 및 신규 시장 진출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고 유통 채널 전략을 다각화해 국내 사업 경쟁력도 강화할 방침이다. HDB(홈케어 및 데일리 뷰티) 사업은 온라인 경쟁력을 강화해 국내 시장 지배력을 늘리고 프리미엄 브랜드를 중심으로 해외 사업을 확대한다. 음료 사업은 비용 합리화를 통해 구조적 경쟁력을 확보하고 신규 카테고리 진출로 매출 성장 기반을 마련할 예정이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이번 기업 가치 제고 계획은 안정적인 이익과 지속적인 현금 창출 능력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자사주 소각·배당 성향 제고에 나선 것"이라며 "뷰티, HDB, 음료 등 사업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중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성장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4-11-22 16:45:20[파이낸셜뉴스] ㈜LG가 주주환원 정책을 골자로 하는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계획을 공개했다. ㈜LG는 자사주 전량 소각, 배당정책 개선, 중간(반기) 배당 실시 등의 내용이 포함된 기업가치 제고안을 22일 공시했다. ㈜LG는 지난 2022년 5월 5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올해 말까지 취득하기로 결정한 후, 지난 6월 말 조기에 매입 완료했고 주주환원 일환으로 2026년까지 자사주 전량을 소각하기로 했다. 소각 계획인 자사주는 보통주 605만9161주다. 기존에 분할 단주로 취득한 자사주(보통주 4만9828주, 우선주 1만421주)도 올해 정기주주총회 승인을 전제로 전량 소각을 추진할 예정이다. ㈜LG는 지난 2022년부터 시행해 왔던 ‘별도 재무제표 기준 당기순이익(일회성 비경상 이익 제외)의 50% 이상을 주주에게 환원’하는 배당정책을 내년부터 60%로 기존대비 10%포인트(p) 상향하기로 했다. 회사는 2022년 배당정책에서 ‘배당금 수익을 한도로’라는 문구를 삭제하면서 이미 주주환원 정책을 한 차례 확대했고,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평균 배당 성향은 66% 수준이다. ㈜LG는 내년부터 기존에 연 1회 지급하던 배당금도 중간 배당 정책을 도입해 연 2회 지급하기로 했으며, 중간 배당금도 2025년 정기주주총회에서 정관 변경 승인을 통해 배당액을 먼저 확정하고 배당기준일을 후에 설정하는 방식을 도입해 예측 가능한 배당 정책으로 주주 권익을 제고할 계획이다. 이밖에 ㈜LG는 효율적 자원 배분과 주주환원 확대를 통해 자기자본이익률(ROE)을 개선하는 선순환 체계를 구축해 2027년에 현재 기준 국내 지주회사 평균 자기자본이익률인 4%의 두 배 이상인 8~10% 달성을 지향하겠다는 목표를 전했다. ROE는 당기순이익을 자본총계로 나눈 값으로 기업이 자기 자본을 통해 얼마만큼의 이익을 냈는지 보여주는 대표적인 수익성 지표다. LG가 미래 성장동력으로 점찍은 인공지능·바이오·클린테크(ABC) 영역에서 투자 성과 창출을 통한 수익성을 제고할 방침이다. 기존에 ‘경상적으로 발생하는 이익은 배당 및 투자재원으로 활용하고, 비경상적이익이 발생했을 때만 자사주 매입을 검토’하던 것을 ‘경상적으로 발생하는 이익 중 배당 및 투자재원 집행 후 잉여 현금 보유 시, 이 중 일부를 자사주 매입 재원으로 활용하는 것을 고려’하는 등으로 개선한다. 한편, ㈜LG는 안정적인 경영권 유지와 수익구조 제고를 위해 이달부터 각각 2000억원, 3000억원 규모의 LG전자와 LG화학 지분을 장내매수 방식으로 취득하고 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4-11-22 14:44:20SK스퀘어는 2000억원 규모의 주주환원 계획과 한국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취지에 맞춘 기업가치제고 방안을 21일 밝혔다. SK스퀘어는 주주환원을 위해 먼저 올해 4월 매입 완료한 1000억원의 자사주를 소각하고 오는 25일부터 3개월 이내 추가로 1000억원의 자사주를 매입해 소각할 예정이다. SK스퀘어는 기업가치제고 핵심 목표로 △2027년까지 순자산가치(NAV) 할인율 50% 이하로 축소 △2025~2027년 자기자본비용(COE)을 초과하는 자기자본이익률(ROE) 실현 △2027년까지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 이상 달성을 설정했다. ‘순자산가치(NAV) 할인율’을 기업가치제고 목표로 설정한 곳은 국내 지주회사 가운데 처음이다. SK스퀘어는 이를 경영진의 핵심성과지표(KPI) 및 보상체계와 연계할 예정이다. SK스퀘어의 ‘순자산가치 할인율’은 올해 3·4분기 65.8%로 지난해 말(73.0%) 대비 개선되고 있다. ‘순자산가치 할인율’은 시가총액 대비 순자산가치(포트폴리오 회사 지분가치의 합)가 어떻게 평가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로, 할인율이 낮을수록 적정한 기업가치 평가를 받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이와 함께 자본시장 이해관계자들 수요를 반영해 ‘자기자본비용(COE)’ 개념을 기업가치제고 목표에 추가했다. 2025~2027년 자기자본비용(COE)을 초과하는 자기자본이익률(ROE) 실현을 목표로 함으로써 주주들 자본을 활용해 창출한 기업 이익률(ROE)을 주주가 회사에 요구하는 최소한의 수익률(COE)보다 높이겠다는 경영 의지를 표명했다. 아울러 2027년까지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 이상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다. PBR은 회사의 시장 가치가 장부가치 대비 어떻게 평가받고 있는지 판단하는 지표다. 한명진 SK스퀘어 사장은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이사회를 중심으로 주주들과 소통하면서 최적의 자본배분과 예측가능한 주주환원을 실행하겠다”며 “포트폴리오 수익성을 지속 강화하고 미래 유망 분야 신규투자를 추진함으로써 회사 성장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4-11-21 15:29:05[파이낸셜뉴스] 현대백화점그룹이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밸류업 프로그램)에 본격 나섰다. 올 초 상장 계열사별 중장기 배당정책을 수립하고 배당 절차를 개선키로 한데 이어, 지주회사인 현대지에프홀딩스 등 주요 계열사 4곳은 향후 3년간 반기 배당 및 현금 배당 확대, 자사주 소각 등을 3년 내 추진한다고 공시했다. 8일 현대백화점그룹에 따르면 지주회사인 현대지에프홀딩스를 비롯해 현대백화점, 현대그린푸드, 한섬 등 그룹 내 상장 계열사 4곳이 각각 이사회를 열고 3년간의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수립했다. 이번에 공시된 각 사의 밸류업 계획에 따르면, 지주회사인 현대지에프홀딩스는 우량 자회사에 대한 지배력을 높여 배당 수입을 확대하겠다는 구상이다. 시장 금리를 상회하는 4% 이상의 지분투자 수익률 달성을 중장기 목표로 정했다. 이를 기반으로 내년부터 기존 결산 배당과 별도로 100억원 이상의 반기 배당을 실시하고, 연간 배당지급 총액도 단계적으로 늘려 2027년 500억원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지에프홀딩스는 주주환원 확대를 위해 지난해 말 239억원 규모의 자사주 4.0%를 소각한 바 있다. 현대백화점은 더현대 광주·부산 프리미엄아울렛 등 신규 출점 확대를 중심으로 한 사업 확장과 자회사인 면세점·지누스의 사업 경쟁력 제고를 통해 수익성 개선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현대백화점은 더현대 광주에 1조2000억원, 부산 프리미엄아울렛에 7000억원을 각각 투자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자본 대비 수익성을 나타내는 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을 향후 3년 내 백화점업계 평균을 상회하는 6% 수준으로 높인다는 구상이다. 이를 바탕으로 현대지에프스홀딩스와 마찬가지로 내년부터 기존 결산 배당과 별도로 100억원 이상의 반기 배당을 실시하고, 연간 배당지급 총액도 단계적으로 늘려 오는 2027년 500억원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그룹 종합식품기업 현대그린푸드는 본업인 단체급식 사업의 수익성을 강화하고 케어푸드 등 미래 성장 사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 성장과 수익성 모두를 잡겠다는 전략이다. 오는 2028년까지 자사주 10.6%를 매년 2% 가량 균등하게 매입해 소각한다는 계획도 내놨다. 현대백화점그룹 패션전문기업 한섬은 올해부터 현금 배당 재원을 기존 별도 영업이익의 10%에서 15% 이상으로 상향해 지급하기로 했다. 또한 향후 3년간 최저 배당액 750원을 유지하겠다는 계획이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한섬이 배당 확대와 자사주 소각을 예정대로 진행할 경우 현재 20% 수준인 주주환원율이 4개년(2024~2027년) 누적으로 35%대까지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며 "단일 지주회사 체제 구축으로 경영 효율성이 제고되고 그룹 내 계열사간 시너지도 극대화되면서 그룹의 미래성장 로드맵인 '비전 2030' 달성에 탄력이 붙고 있다"고 말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24-11-08 11:39:30[파이낸셜뉴스] KT가 오는 2028년 자기자본이익률(ROE) 10% 달성을 목표로 세웠다. 이를 위해 인공지능(AI)과 정보기술(IT) 분야 매출 비중을 현재 대비 3배 가량 늘린다는 구상이다. 저수익 효율화 등 사업구조를 혁신해 영업이익률을 9%대로 올리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주주가치 제고 목적으로 누적 1조원 규모 자사주 매입 및 소각도 진행한다. KT는 5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중장기 재무 목표와 달성방안을 포함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밸류업 프로그램)을 공시했다. KT는 현재 약 6%대인 ROE를 오는 2028년까지 9~10%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과거 재무지표와 국내외 동종업계 기업을 분석한 결과, ROE 개선을 통해 기업가치를 올리겠다는 것이다. ROE는 당기순이익을 자본총계로 나눈 값으로 기업이 자기자본을 통해 얼마만큼의 이익을 냈는지 보여주는 대표적인 수익성 지표다. KT는 재무목표 세부 달성방안으로 △AICT 기업으로의 사업구조 전환 △수익성 중심의 사업구조 혁신 △재원 확충 △자사주 매입·소각 등 4가지를 제시했다. KT는 향후 통신, 미디어, 네트워크, IT 등 각 사업분야의 구조적 혁신으로 기업간거래(B2B) AI전환(AX) 분야에서 성장을 도모한다. KT는 2023년 별도 기준 서비스매출의 6%를 차지하는 AI와 IT분야의 매출 비중을 오는 2028년까지 약 3배 수준인 19% 이상으로 올린다는 목표다. 수익성 중심으로 사업구조도 혁신한다. 저수익, 저성장 사업은 AICT 전략과의 부합 정도 및 개선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효율화를 추진한다. 사업구조 혁신을 통해 2023년도 기준 6%대에 머무르고 있는 연결 기준 영업이익률이 오는 2028년에는 9%대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KT는 설명했다. KT는 재원 확충을 위해 비핵심 자산 유동화를 실시하기로 했다. KT가 보유한 유휴 부동산과 매도가능증권 같은 비핵심 자산을 보유목적, 수익성, 장래성 등을 검토해 매각 및 개발하고 현금흐름을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개선된 현금흐름은 신규 사업투자, 주주환원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KT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2028년까지 누적 1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추진한다. KT 장민 전무는 “KT는 AICT 기업으로의 전환을 위해 중장기 재무 목표와 달성방안을 성공적으로 이행해 나가겠다”며 “앞으로도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한 여러 방안을 검토하고 이에 따른 성과와 이행 여부 등을 자본시장과 적극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4-11-05 17:33:17[파이낸셜뉴스] 하나금융지주가 29일 이사회에서 1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하나금융지주는 자사주 매입 및 소각과 관련 "주가 안정과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4-10-29 15:00:46[파이낸셜뉴스] DGB금융지주의 3·4분기 순이익이 iM뱅크에 힘입어 170% 가까이 증가했다. 실적을 업고 주주환원도 크게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창사 이래 최초로 1500억원 수준의 자사주 소각 계획도 발표했다. DGB금융지주는 3·4분기 당기순이익이 1026억원으로 지난 분기보다 167.9% 늘었다고 28일 밝혔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서는 10.7% 감소했다. 주력 계열사인 iM뱅크가 선전한 영향이다. iM뱅크의 3·4분기 순이익은 132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8% 늘었다.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이다. 부실채권 감소에 따른 고정이하여신비율이 전 분기 대비 0.11%p 개선됨과 동시에 대손충당금적립비율이 21.1%p 증가하는 등 자산건전성이 뚜렷해진 결과라는 분석이다. 반면 비은행 계열사의 실적은 점차 감소하고 있다. iM증권은 3·4분기 512억원의 영업손실을 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최근 3년간 약 5000억 원의 대손충당금을 인식한 것을 감안하면 실적 회복은 내년부터 시작될 것이란 전망이다. 또 DGB금융은 이날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발표하며 주주환원 강화 행보를 시작했다. 2027년까지 약 1500억 원 수준의 자사주를 소각한다는 계획이다. 계획에 따라 자사주를 소각할 경우 현재 주가 기준으로 발행주식 수의 10% 이상을 줄일 수 있게 된다. DGB금융 관계자는 "이번에 발표한 밸류업 핵심지표(ROE, CET-1비율)를 중심으로 재무계획을 철저히 수립해 밸류업을 성실히 이행할 것"이라며 "앞으로 주주가치 향상을 위한 주주친화정책과 책임경영을 적극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2024-10-28 17:07:36[파이낸셜뉴스] 한미반도체가 보유 중인 370억원 규모 자사주 37만9375주를 소각하기로 결정했다. 25일 곽동신 한미반도체 부회장은 "HBM 생산용 TC본더는 세계 시장 점유율 1위 장비로 이번 자사주 소각은 주주가치 제고와 인공지능 반도체 시장에서의 회사 미래 가치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내린 결정"이라고 밝혔다. 곽 부회장은 "올해 4월 진행한 34만5668주 소각에 이은 두 번째이며, 최근 3년간 230만5435주 총 2264억원 규모로 자사주 소각을 진행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인천 본사에 최근 SK하이닉스 전담 사후관리(A/S)팀을 창설했고 한미차이나와 한미타이완에서는 미국 마이크론 대만 공장 전담팀을 만들어 주요 거래처인 SK하이닉스와 해외 업체 요구를 충족하고 고객 만족을 위해 노력 중이며, 국내 신규 거래처 확보를 위해 노력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미반도체는 올해 1600억원 규모 자사주 취득 신탁계약을 체결했다. 이로써 최근 3년 동안 총 2400억원 규모 자사주 취득 신탁 계약을 체결했다. 곽 부회장 역시 지난해 이후 현재까지 개인적으로 400억원 규모 자사주를 시장에서 직접 취득했다. 한미반도체는 TC본더를 올 하반기 들어 국내외 거래처에 본격 납품 중이다. 내년에 선보일 차세대 인공지능 패키지 핵심 장비인 '2.5D 빅다이 TC본더', '마일드 하이브리드 본더' 등 신제품 출시도 준비하고 있다. 한편 1980년 설립된 한미반도체는 글로벌 반도체 장비시장에서 44년 업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전 세계 320여개 거래처를 확보했다. 2002년 지적재산부 설립 이후 10여명 전문 인력을 통해 지적재산권 보호와 강화에 주력한다. 현재까지 총 111건 특허를 포함해 120건에 달하는 HBM 장비 특허를 출원했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2024-10-25 15:35:20[파이낸셜뉴스] LG전자가 자체적인 기업가치 제고에 나선다. 2027년 자기자본이익률(ROE) 목표를 10% 이상으로 못 박고 처음으로 자사주 소각도 검토한다. LG전자는 22일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하는 기업가치 제고 계획(밸류업 프로그램)을 공시했다. 지난 8월 10대 그룹 가운데 첫 밸류업 예고공시를 진행한 이후 약 2개월 만이다. 밸류업 프로그램은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중장기 사업 추진 전략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주주환원 정책 및 향후 계획에 대한 내용을 포함한다. LG전자는 홈, 커머셜, 모빌리티, 가상공간 등 고객의 삶이 있는 다양한 공간에서 고객의 경험을 연결하고 확장하는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기업’으로 변화하겠다는 중·장기 비전을 밝혔다. 재무적으로는 2030년까지 7·7·7 달성 목표를 세웠다. 7·7·7은 연평균성장률 7%, 영업이익률 7%, 감가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대비 기업 가치 7배를 말한다. 또 LG이노텍을 제외한 연결 매출액 기준 100조 원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 구체적 전략 방향으로는 플랫폼 기반 서비스, 기업간거래(B2B) 가속화, 신사업 육성 등의 포트폴리오 전환을 중점 추진해 나가고 있다. LG전자는 2030년 이들 세 가지 포트폴리오 전환 영역이 전사 매출의 52%, 영업이익의 76%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한다. LG전자 밸류업 프로그램에 포함된 주주환원 정책은 2024사업연도부터 2026사업연도까지 3년간 적용된다. LG전자는 연결 재무제표 기준 당기순이익의 25% 이상을 주주환원에 활용하기로 했다. 투자자들의 예측 가능성을 높이는 차원에서 올해부터 시작한 기본 배당액 1000원, 반기 배당 정책을 지속해 나가는 한편, 향후에는 분기 배당에 대해서도 검토할 계획이다. 특히 주주가치 제고 차원에서 현재 보유 중인 자사주의 소각과 자사주의 추가 매입에 대해서도 검토한다. LG전자는 이날 발표한 주주환원 계획 외에도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한 방안을 다각적으로 검토해 나가기로 했다. LG전자 관계자는 "현재 검토 중인 계획은 물론이고, 추가로 정해지는 내용에 관해서는 결정 즉시 수시로 시장과 투명하게 소통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2024-10-22 17:26: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