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자사주 취득효과가 그룹 관련주들의 전반적인 투자심리 회복으로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실제 지수반등에 일조하고 있는데다 향후 삼성그룹주들의 주주환원 규모 확대 기대감도 높아질 전망이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15일 자사주 취득을 발표했다. 지난 2018년 이후 6년만에 재개되는 자사주 취득은 우선주 포함 10조원 규모다. 이중 3조원은 지난 18일부터 내년 2월 17일까지 매수할 예정으로 보통주 기준 0.84%의 지분을 매입하게 된다. 이에 삼성전자의 주가는 지난 15일 전 거래일 대비 7.21% 급등한 5만3500원에 마감해 하루만에 5만원대를 회복했다. 지난 18일에도 주가는 5.98% 오른 5만6700원까지 거래됐다. 하지만 외국인은 지난 15일 단 하루에만 삼성전자의 주식 1279억원어치를 순매수했고, 이날 현재까지 4거래일 연속 순매도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14일까지 12거래일 연속 순매도했던 외국인이 자사주 공시에도 여전히 매도에 집중하고 있다. 결국 삼성전자의 자사주 매입 공시 후 개인 중심의 오버슈팅은 높았지만, 이후 흐름은 뚜렷한 상승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수급의 트리거인 외국인이 빠져나가면서 투자심리가 다시 얼어붙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유안타증권 고경범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주가 흐름은 자사주 취득보다 외국인 수급의 지배력이 더 강했다"라며 "자사주 취득에 대한 이슈보다는 반도체 슈퍼 사이클과 같은 이익 모멘텀의 영향이 높았다"고 판단했다. 자사주 취득에 따른 그룹주 투자심리는 개선되는 분위기다. 평가가치 유지를 위한 주주환원 정책이 추가 발표될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어서다. 삼성화재는 지난 15일 외국인이 하루 8억8800만원을 사들인 데 이어 이튿날 148억4900만원어치를 순매수하는 등 매수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관련 주가도 지난 18일 10.48%, 20일 2.61% 오르는 등 뚜렷한 우상향 추세다. 삼성생명은 연기금을 필두로 한 기관이 최근 4거래일 연속 순매수하며 지난 18일 장중 11만1000원으로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KB증권 강승건 연구원은 "2018년 자사주 매입 당시 삼성전자가 지분 처분이익을 배당재원으로 사용했듯 배당 및 주주환원 규모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될 수 있다"면서 "삼성전자의 대규모 자사주 매입 소각 결정이 향후 그룹사의 자본 정책(자사주 소각 등) 결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주가에 긍정적인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11-21 18:15:29[파이낸셜뉴스]삼성전자 임원들이 올해 자사주를 대거 사들인 것으로 파악됐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들어 삼성전자 자사주를 취득한 등기임원·미등기임원은 총 60명이다. 이들이 취득한 자사주는 보통주, 우선주 총 23만2386주다. 금액으로는 157억7705만원어치다. 특히 최고경영자(CEO)를 비롯, 사업부 수장들이 자사주를 매입했다. 한종희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 부문장 대표이사 부회장은 지난 9월 5일 삼성전자 보통주 1만주를 주당 7만3900원에 장내 매수했다. 금액은 7억3900만원이다. 올해 새롭게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장을 맡아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을 이끄는 전영현 부회장도 취임 후 자사주 6억8950만원어치 사들였다. 취임 직후인 지난 6월 13일 주당 7만5200원에 5000주를, 9월 25일에는 주당 6만2700원에 5000주를 각각 장내 매수했다. 현재 전 부회장은 자사주를 총 1만7000주를 보유하고 있다. 노태문 모바일경험(MX) 사업부장 사장은 올해 세 차례에 걸쳐 자사주 총 10억1500만원을 취득했다. 올해 매입 금액 기준 삼성전자 사장단 중 1위다. 노 사장은 6월 3일 주당 7만3500원에 5000주, 9월 9일 주당 6만9500원에 5000주, 10월 11일 주당 6만원에 5000주를 각각 장내 매수했다. 현재 노 사장이 보유한 삼성전자 보통주는 총 2만8000주다. 한편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 7월 11일 장중 연고점인 8만8800원을 찍었으나 이후 가파르게 하락했다. 지난 14일에는 4만9900원에 장을 마감, 2020년 6월 15일 이후 4년 5개월 만에 '4만전자'로 밀렸다. 삼성전자는 이와 관련 지난 15일 장 마감 후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10조원 규모 자사주를 향후 1년 이내에 매입하겠다고 발표했다. 3조원은 3개월 내 장내 매수 및 소각하기로 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4-11-17 14:01:02[파이낸셜뉴스] 아가방컴퍼니는 주가안정 및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NH투자증권과 5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 신탁계약을 체결했다고 13일 공시했다. 계약기간은 2025년 5월 13일까지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4-11-13 11:08:52[파이낸셜뉴스] 한미반도체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자기주식 취득에 추가로 나섰다. 12일 한미반도체에 따르면 삼성증권과 400억원 규모로 자기주식 취득 신탁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기간은 이날부터 오는 2025년 5월 12일까지다. 곽동신 한미반도체 부회장은 "SK하이닉스와 미국 마이크론에 '고대역폭메모리(HBM)' 생산을 위한 핵심 장비인 'TC본더' 주력 공급사로 국내외 유수 메모리반도체 업체들과 긴밀한 협력 관계를 이어간다"며 "끊임없는 노력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TC본더 세계 시장 점유율 1위 지위를 굳건히 유지한다"고 말했다. 이번 한미반도체 자기주식 취득 신탁계약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결정했다. 아울러 인공지능 반도체 시장 성장과 함께 회사 미래 가치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이로써 한미반도체는 2022년 500억원과 지난해 300억원에 이어 올해 2000억원까지 최근 3년 동안 2800억원 규모로 자기주식 취득 신탁계약을 체결했다. 아울러 최근 3년 동안 자사주 192만6120주(약 400억원)를 소각하며 주주가치 제고를 지속 실천하고 있다. 한편 1980년 설립된 한미반도체는 2002년 지적재산부를 설립한 이후 현재 10여명 전문 인력을 통해 지적재산권 보호와 강화에 주력한다. 현재까지 120건에 달하는 HBM 장비 특허를 출원했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2024-11-12 13:35:38[파이낸셜뉴스] NHN은 주가안정 도모 및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자사주 61만5400주를 장내 취득하기로 결정했다고 11일 공시했다. 취득예정금액은 100억25만원이다. 취득예상기간은 오는 12일부터 2025년 2월 11일까지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4-11-11 16:30:57[파이낸셜뉴스] 포커스에이치엔에스가 주가 안정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자사주 취득을 결정했다. 포커스에이치엔에스는 20억원 규모 자기주식취득을 위한 신탁계약을 체결했다고 31일 밝혔다. 계약기간은 내일부터 2025년 4월 30일까지 6개월 간이다. 포커스에이치엔에스 관계자는 “기존 사업이 순항이고, 최대주주 변경에 따른 신사업 기대감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주가가 저평가됐다고 판단했다”며 “향후에도 주주가치와 기업가치를 제고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고려할 것”이라고 전했다. 포커스에이치엔에스는 지난 8월 위허브로 최대주주가 변경됐다. 이어 안양시 동안구 본사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스마트카드 및 단말기 제조판매업 등을 사업목적으로 추가했다. 최근에는 국내 대형 기업들에 세이프티 솔루션, 인공지능(AI) 폐쇄회로티브이(CCTV) 등을 공급한다고 발표했다. 뛰어난 제품 기술력과 철저한 보안을 기반으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겠다는 목표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10-31 09:11:44[파이낸셜뉴스] 라온테크가 주가 안정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2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 신탁계약을 체결했다고 23일 공시했다. 계약기간은 이날부터 오는 2025년 4월 23일까지다. 계약체결기관은 KB증권이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4-10-23 14:07:12[파이낸셜뉴스] 영풍이 고려아연을 상대로 자사주 공개매수 절차를 중지해달라며 제기한 가처분 신청을 법원이 재차 기각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김상훈 수석부장판사)는 21일 영풍이 고려아연 최윤범 회장 측을 상대로 낸 공개매수 절차 중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 재판부는 "채무자들이 시가보다 높게 이 사건 자기주식 공개매수의 매수 가격을 정했더라도 매수한 자기주식을 전부 소각하기로 한 이상 이를 업무상 배임행위라고 단정할 수 없다"고 판시했다. 아울러 "현재까지 채권자가 제출한 자료들만으로는 이 사건 자기주식 공개매수가 업무상 배임에 해당한다거나, 이사의 충실의무 또는 이사의 선관주의의무 위반에 해당한다는 점이 충분히 소명됐다고 보기 부족하다"고 밝혔다. 영풍과 MBK파트너스는 공개매수 기간(9월 13일~10월 4일)에 고려아연이 자사주를 취득할 수 없도록 해달라고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냈지만 지난 2일 기각된 바 있다. 이어 고려아연이 지난 4일부터 오는 23일까지 자사주를 공개매수한다고 밝히자 이를 막아달라는 취지로 2차 가처분을 신청했다. one1@fnnews.com 정원일 기자
2024-10-21 11:13:02[파이낸셜뉴스] 중견·중소 상장사들이 최근 자기주식 취득 등 방법을 활용한 주가 방어에 나섰다. 이를 통해 주주가치를 제고하는 한편, 중장기적인 회사 성장 의지를 주주들에 피력한다는 방침이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반도체 장비기업 한미반도체는 현대차증권과 400억원 규모 자기주식 취득 신탁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기간은 내년 3월 24일까지다. 이로써 한미반도체는 지난 2022년 500억원과 지난해 300억원, 올해 1600억원 등 최근 3년 동안 2400억원 규모로 자기주식 취득 계약을 체결했다. 자기주식 취득을 비롯한 주주가치 제고는 이 회사 곽동신 부회장이 주도한다. 한미반도체 관계자는 "자기주식 취득 외에 최근 3년 동안 자사주 192만6120주(장부가액 기준 약 400억원)를 소각하는 등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노력해왔다"며 "이는 앞으로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 성장과 함께 회사 미래 가치에 대한 자신감을 반영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미반도체는 AI 반도체 생산에 필수로 쓰이는 TC본더 분야에서 전 세계 시장 1위 자리를 이어간다. 이 회사는 TC본더 주문량이 늘면서 인천 본사 공장 증설을 진행 중이다. 이를 통해 현재 연간 264대 수준인 TC본더 생산량을 내년 중 420대 규모로 늘릴 방침이다. 임플란트 등 치과용 솔루션에 주력하는 디오 역시 주주가치 제고와 중장기적 성장 기반 강화를 위해 자사주를 취득하기로 했다. 디오는 최근 이사회를 통해 100억원(약 52만주) 규모로 자사주를 취득하기로 결정했다. 계약기간은 내년 3월 12일까지다. 디오는 이번 자사주 취득을 기업가치 제고 계획 일환으로 추진했다. 이번 계획에는 수익성 개선과 함께 재무 건전성 확보, 주주 가치 증대 등 다양한 경영 혁신 전략을 포함한다. 디오는 이러한 계획 일환으로 자사주 90만주(약 270억원)를 소각하기도 했다. 자사주 소각은 발행 주식 수를 줄여 주식 가치를 높이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디오 관계자는 "이번 자사주 취득 결정은 주주가치 제고와 함께 회사 주가 흐름 안정성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며 "이번 자사주 취득뿐만 아니라 지속적인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한 자사주 활용 방안 계획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죽염 종가' 인산가 역시 자사주 매입에 나선 사례다. 인산가는 자사주 약 69만2000주를 매입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기존에 보유한 자사주 1500% 이상으로 취득 예정 금액은 10억원 수준이다. 인산가는 과거 주식매수청구권 행사나 단주 처리에 따른 자사주 매입은 있었다. 하지만 주주가치 제고와 주가 안정을 목적으로 한 자사주 취득은 이번이 처음이다. 매입 기간은 오는 11월 7일까지로 주식시장을 통한 직접 매입 방식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반도체 장비기업 저스템은 창업자가 직접 자사주 매입에 나선 경우다. 임영진 저스템 대표는 최근 자사주 약 10만3000주를 장내매수 방식으로 취득했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10억원 규모다. 임 대표가 자사주를 취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매입을 통해 임 대표 보유 주식은 1.42% 늘어났다. 저스템 관계자는 "임 대표가 직접 자사주 매입에 나서 주주가치 제고가 회사 중요 경영 아젠다임을 보여줬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정책을 통해 주주와의 신뢰를 강화하며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외 자본시장 변동성이 확대하는 가운데, 중견·중소 상장사들 사이에서 사업 구조와 내용에 비해 회사 가치가 저평가됐다고 보는 경우가 늘어난다"며 "중장기적으로 주가 흐름을 안정화하고 주주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최근 자기주식을 취득하는 사례가 증가한다"고 말했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2024-10-11 08:01:13영풍·MBK연합으로부터 경영권을 방어하기 위해 대항 공개매수를 선언한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이번 자사주 취득은 적법하고 합리적임이 확인됐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그동안 극심한 갈등을 빚어온 영풍에는 오히려 석포제련소의 문제 해결을 도울 수 있다며 소통 의사도 열어뒀다. 최 회장은 2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이번에 결정한 자사주 공개매수를 통해 회사를 적대적이고 약탈적인 공격으로부터 보호하고,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제고하고자 한다"며 "향후 적법한 절차로 전량 소각해 주주가치를 확고히 높이겠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4일부터 베인캐피털과 함께 최대 3조1000억원 규모의 대항 공개매수에 나선다고 발표했다. 그는 "법원이 영풍이 제기한 자사주 취득금지 가처분 신청을 전부 기각하는 결정을 내려줘 그 적법성이 확인됐다"고 강조했다. 이날 영풍과 MBK는 법원에 고려아연이 자사주를 취득한 것은 배임 소지가 있다며 매입하지 못하도록 해달라는 가처분을 또다시 신청했다. 이를 두고 최 회장은 다음 판결에서도 법원이 고려아연의 손을 들어줄 것으로 내다봤다. 최 회장은 "영풍 측은 고려아연이 80만원 이상의 금액으로 자사주를 취득하면 배임이라는 주장을 지난 가처분 신청 주장에서 이미 법원 앞에서 펼친 바 있다"며 "법원의 결정을 무시하고 잘못된 주장으로 시장의 혼란을 초래하고 있다"고 전했다. 공동매수자로 나선 베인캐피털에 대해서는 고려아연의 경영권이 넘어가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베인캐피털은 순수 재무적투자자로, 최 회장과 베인캐피털 간에 그 어떤 추가적 주주 간 계약이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베인캐피털은 경영진이 추진하는 트로이카 드라이브 등 미래 사업에 대한 신뢰와 적극적 지지를 밝혔다"고 덧붙였다. 이날 간담회에서 최 회장은 영풍을 향해 화해를 위한 소통 의사가 열려 있다고도 했다. 최 회장은 "우리의 기술과 경험으로 석포제련소의 현안 문제 해결에 기꺼이 도움을 줄 준비가 돼있다"며 "화해의 제스처다. 영풍과 언제든 화해든 토론이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장형진 영풍 고문과도 그동안의 오해를 풀고, 허심탄회하게 상의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한편 이날 영풍정밀도 영풍과 MBK파트너스의 경영권 인수 시도를 강하게 반대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한성 영풍정밀 대표이사는 입장문을 통해 "영풍정밀의 대표이사이자 구성원 중의 한 명으로, 부도덕하고 무능력한 집단이 당사의 경영권을 탈취하는 것을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다"며 "MBK파트너스의 공개매수가 성공한다면 영풍정밀은 무분별한 구조조정 이후에 장형진의 사익 추구를 위한 도구로 전락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비판했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4-10-02 18:46: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