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운용사 상위 4개사의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지배력이 공고해 지고 있다. 중소형 자산운용사들은 신규 테마를 선보이는 등 고군분투하고 있지만, 인력·자본 등 경쟁에 밀려 지형 변화가 쉽지 않다는 관측이 나온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상장된 해외투자형 ETF 합산 순자산총액(9일 기준)은 47조902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 상위 4개사 수치가 46조9177억원으로 전체 96.9%를 차지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27조6921억원이 부동의 1위이고, 삼성자산운용(9조5948억원), 한국투자신탁운용(7조2489억원), KB자산운용(2조3820억원)이 뒤를 이었다. 지난해 말 해당 4개사의 비중 94.1%보다 2.8%p 높아진 수치다. 이들은 제외한 나머지 22개 ETF 운용사가 3.1%의 시장에서 경쟁하고 있는 셈이다. 국내투자형 시장에서도 상위 4개사가 전체 103조7560억원 중 90조7092억원을 잠식해 비중이 87.4%에 이른다. 다만, 지난해 말 88.9%보다는 1.5%p 낮아졌다. 현재 국내 ETF 시장은 대형 2개사와 3, 4위 중견사 등 일부 자산운용사들이 지배하는 구조가 고착화되고 있다. 그 중에서도 해외투자형이 더 두드러진다. 이는 인공지능(AI) 반도체 등이 시장 지배적 테마로 자리매김하면서 미국 빅테크를 편입하는 상품이 각광을 받게 됐고 이같은 투자수요를 흡수하기 위해 관련 상품을 잇따라 출시한 영향이 컸다. 실제 올해 들어 출시된 국내투자형 ETF 중 상위 3개사 상품은 13개로 3분의 1에 못 미쳤지만 해외투자형의 경우 52개 중 27개로 절반을 넘었다. 그렇다고 중소형사들이 국내투자형 시장을 비집고 들어가기도 녹록지 않다. 기본적으로 국내주식으로 이목을 끌 상품을 만들어내기가 쉽지 않아서다. 비만치료제, 금 채굴기업 등은 해외 기초자산을 활용하지 않을 수 없고, 중소형사들은 상대적으로 인력, 자본 등에서 밀려 상품 출시에 보수적이다. 새로운 상품을 발굴하는 중소형사들도 있다. 이달에 우리자산운용이 슈퍼리치 투자 기법을 따르는 'WON 미국빌리어네어'를, BNK자산운용은 지난 7월 온디바이스AI 테마 상품을 내놓은 게 대표적이다. 다만 새로운 상품 출시도 버거운 만큼 중소형 운영사들의 차별성 극대화는 쉽지 않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공모펀드 시장에선 점차 수익을 올리기 어려워지고 ETF쪽으로 자금이 쏠리면서 발을 담그지 않을 수 없다"면서 "하지만 소위 '돈 되는' 테마는 시장구조가 고착화돼 중소형 운용사들이 시도 하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4-09-11 18:17:02[파이낸셜뉴스] 내년 2월부터 자산운용사와 기금관리자, 은행, 보험사 등도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 시장에 참가할 수 있게 된다. 증권사가 '배출권 거래 중개회사'로서 역할 할 수 있게끔 규정이 마련돼 향후 개인도 시장에 참가할 수 있게 기반이 마련됐다. 환경부는 온실가스 배출권의 할당 및 거래에 관한 법률(배출권거래법) 시행령 개정안을 10월14일까지 입법예고한다고 3일 밝혔다. 배출권거래제란 정부가 온실가스 배출업체에 배출권(배출허용량)을 할당하고 배출권 잉여업체와 부족업체 간에 거래를 허용함으로써 시장 메커니즘을 활용해 기업의 온실가스 감축투자를 효율적으로 유도하는 제도다. 최근 3년 간 연평균 온실가스 배출량이 12만5000t 이상이거나 2만5000t 이상인 사업장을 하나 이상 보유하면 배출권거래제 대상이 된다. 또 위 기준에 해당하지 않은 업체 중에서도 신청을 통해 자발적 배출권 할당대상업체가 될 수 있다. 이번 개정안을 보면 배출권 시장에 참여할 수 있는 자의 범위를 기존의 할당대상업체, 시장조성자 및 배출권거래중개회사에서 집합투자업자(자산운용사), 은행 및 보험사, 기금관리자 등까지 확대하고 향후 개인도 배출권 시장에 참여할 수 있도록 기반을 마련한다. 시장참여자의 배출권 거래 편의성도 대폭 개선된다. 배출권거래중개회사는 시장참여자를 대신해 배출권의 거래, 거래신고, 계정등록 등을 할 수 있게 된다. 시장참여자의 범위 확대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배출권의 불공정거래 행위 등을 막기 위해 환경부 장관이 금융감독원의 협조를 받아 시장참여자의 배출권 거래 관련 업무와 재산 상황 등을 검사할 수 있는 규정도 마련했다. 아울러 배출권 거래가격의 안정적 형성을 위해 시장안정화조치 기준 일부를 최신의 가격 상황을 더욱 유연하게 반영하는 기준으로 개정·보완한다. 또 그간 지적돼왔던 느슨한 배출권 할당 취소 규정을 정비한다. 현행 시행령에서는 기업의 배출량이 일정량(할당량의 50%) 이하로 감소하는 경우에만 정부가 기업에 할당된 배출권을 취소할 수 있었다. 이 때문에 기업들은 감축 노력을 하지 않았는데도 배출량이 줄어들면 남는 배출권을 판매해 일종의 부당이익을 얻을 수 있는 구조였다. 이번 개정안에서는 할당 취소 배출량 기준을 할당량의 50%에서 15%로 상향해 정부의 배출권 할당 관리를 강화했다. 이를 통해 별도의 노력없이도 잉여 배출권을 판매하여 이익을 얻는 등 기업의 감축 노력을 저해할 수 있는 현행 규정을 개선했다. 다만 할당 취소 규정 강화에 대한 수용성을 높이기 위해 배출량 감소 정도에 따라 구간을 나누어 할당 취소량을 달리 정하도록 했다. 이와 함께 자발적 배출권 할당대상업체의 세부 요건, 온실가스 검증협회의 허가요건 및 업무, 배출권거래법에서 위임한 과태료 부과의 세부기준 등 위임사항을 규정하고 검증기관의 유효기간, 검증심사원의 전문분야 등 고시로 정한 사항을 상향 입법해 법령의 명확성을 높였다. 환경부는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수렴한 후 규제심사, 법제처 심사 등을 거쳐 공포한 뒤에 내년 2월7일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24-09-03 15:08:13[파이낸셜뉴스] 국내 자산운용사들이 올해 2·4분기 수익성을 개선했다. 채권형 펀드, 머니마켓펀드(MMF) 등으로 대기성 자금을 흡수한 결과로 풀이된다. 운용자산도 전분기 대비 40조원 이상 증가했다. 25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4년 2·4분기 자산운용회사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지난 6월말 기준 전체 471개 운용사 당기순이익은 5786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분기(5248억원) 대비 10.3%(538억원) 늘어난 수치다. 영업외이익 증가가 주효했다. 다만 영업수익은 1조3138억원으로 수수료수익 증가(5.9%·601억원)에도 불구하고 증권투자이익이 42.0%(1007억원) 감소함에 따라 전분기(1조3601억원)보다 3.4%(463억원) 줄어들었다. 영업비용은 증권투자손실 감소(38.7%·337억원)로 인해 전분기(8902억원)보다 4.6%(406억원) 줄었다. 전체 운용사 중 226개사는 흑자, 나머지 205개사는 적자를 기록했다. 적자회사 비율은 43.5%로, 전분기(43.8%) 대비 0.3%p 낮아졌다. 일반사모운용사 392개사 중 47.7%에 해당하는 187개사가 적자를 냈다. 지난 6월말 기준 전체 운용사 평균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5.2%로 전분기(14.0%)보다 1.2%p 올랐다. 수익 부문별로 따져보면 수수료수익은 1조839억원으로 전분기(1조238억원)보다 5.9%(601억원) 증가했다. 전년 동기(1조242억원) 대비로도 5.8%(597억원) 늘었다. 이중 펀드관련 수수료는 8986억원으로 전분기(8470억원)보다 6.1%(516억원), 일임자문 수수료는 1853억원으로 전분기(1768억원) 대비 4.8%(85억원) 증가했다. 지난 2·4분기말 기준 전체 운용사 운용자산은 1612조2000억원이었다. 전분기(1568조3000억원)보다 2.8%(43조9000억원) 늘었다. 이 가운데 펀드수탁고는 1008조1000억원이었다. 공모펀드는 389조7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9%(14조6000억원), 사모펀드는 618조4000억원으로 같은 시점 대비 2.8%(17조원) 증가했다. 투자일임계약고는 604조1000억원을 가리켰다. 채권형이 445조3000억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주식형(95조9000억원), 혼합자산(21조1000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국내외 증시 변동성 확대 및 금리 인하 기대감, 대기성 자금 수요 증가 등으로 인해 채권형 펀드, MMF 증가세가 지속됐다”며 “당기순이익이 개선되고 적자 비중 또한 일반사모운용사 중심으로 전분기 대비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채권형 펀드와 MMF 수탁고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5조원에서 154조4000억원으로, 167조3000어구언에서 187조4000억원으로 뛰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4-08-25 09:47:56[파이낸셜뉴스]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을 암살하려던 총격범이 출연했던 광고 단속에 나섰다. 1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을 비롯한 미 언론들은 총격범 토머스 매슈 크룩스가 2년전에 출연했던 광고를 삭제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블랙록은 이번 총격에 대해 폭력을 규탄하면서 동영상의 유포를 막기 위해 내린 조치라고 설명했다. 총격범이 광고에 출연했다는 소문에 X 등 소셜미디어에는 문제의 광고가 나돌기 시작했다. 이 광고는 공립학교 교사들의 노후 계획에 초점을 맞춰 제작됐던 것으로 크룩스는 2022년 자신이 당시 다니던 고등학교의 교사와 다른 학생들과 함께 광고에 출연했다. 크룩스는 지난 13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향해 여러 발을 총격을 가한 후 백악관 비밀경호국에 의해 사살됐다. 수사당국은 그의 차량과 집에서 폭발물 제작에 필요한 재료들을 찾았으며 총격 동기를 계속 파악 중이다. 크룩스는 고등학교 시절 괴롭힘을 자주 당했으며 외톨이로 주로 지냈다고 그의 동창들은 밝혔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4-07-16 07:59:34기획재정부는 김윤상 기획재정부 제2차관(사진)이 우리나라의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을 위해 지난 4~5일 일본 도쿄를 방문해 일본 주요 연기금 CIO 면담 및 자산운용사·신탁은행 대상 투자자 설명회를 주재했다고 7일 밝혔다. 김 차관은 일본의 투자자들에게 우리나라의 견조한 경기회복세, 양호한 재정건전성, 높은 수준의 국고채 유동성 등 한국 국채시장의 장점을 소개했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2024-07-07 18:39:49기획재정부는 김윤상 기획재정부 제2차관( 사진)이 우리나라의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을 위해 4~5일 일본 도쿄를 방문해 일본 주요 연기금 CIO 면담 및 자산운용사∙신탁은행 대상 투자자 설명회를 주재했다고 7일 밝혔다. 김 차관은 일본의 투자자들에게 우리나라의 견조한 경기 회복세, 양호한 재정건전성, 높은 수준의 국고채 유동성 등 한국 국채시장의 장점을 소개했다. 김 차관은 최근 외국인 투자자의 국채시장 접근성 개선을 위해 많은 제도개선이 이루어졌으며 인프라도 새롭게 구축됐다고 설명했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2024-07-07 11:02:03[파이낸셜뉴스] 우정사업본부는 우체국금융 해외채권 국내 자문운용사에 신한자산운용을 선정했다고 5일 밝혔다. 2026년 9월 13일까지 4년 이내다. 신한자산운용은 우체국예금의 해외채권 포트폴리오 자문계약, 해외채권 또는 공모펀드 투자를 위한 집합투자기구 설정 또는 일임계약, 해외운용사와의 일임계약을 통한 해외채권 투자 또는 해외채권 공모 투자 등을 맡는다. 해외펀드 설정과 판매 및 관리, 해외운용사 모니터링,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및 지원과 이를 위한 글로벌 채권시장 분석·보고, 일부 운용에 관한 업무 등도 수행할 예정이다. 앞서 우체국금융은 2022년 8월 미래에셋자산운용을 해외채권 국내 자문운용사로 선정한 바 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4-07-05 08:27:44[파이낸셜뉴스] "한국 금융당국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를 승인한 이유를 이해해야 한다. 미국에서 비트코인 현물 ETF가 출시된지 수개월 밖에 안 됐지만 거의 모든 측면에서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SEC는 장기적으로 디지털자산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ETF의 미래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글로벌 자산운용사 프랭클린템플턴의 크리스토퍼 젠슨 부사장이 한국의 금융당국자들에 건네는 조언이다. 잰슨 부자사장은 30일 "블록체인은 결제시스템 등 인류의 혁신을 가져다줄 것"이라며 "현물 ETF도 가상자산의 투명성과 유동성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가장자산 현물 ETF? "자연스러운 일" 75년 이상의 역사를 자랑하는 프랭클린템플턴은 150개 이상의 국가에 투자자를 보유하고, 1조6000억달러(약 2207조원) 규모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는 글로벌 자산관리 선두기업이다. 디지털자산 생태계를 구축하고 투자하는 플랫폼 '프랭클린템플턴 디지털애셋'도 소유하고 있다. 기술팀은 실제 자산을 블록체인에 가져오는 토큰화 플랫폼을 구축하기도 했다. 전통 금융상품인 ETF와 비트코인와 이더리움 등 가상자산의 만남은 프랭클린템플텐에 당연한 일이었다고 젠슨 부사장은 말한다. 그는 "전통적인 ETF 비즈니스와 혁신적인 디지털자산 플랫폼을 갖고 있는 프랭클린템플턴에 가상자산 ETF는 자연스러운 일이었다"며 "투자하는 회사 입장에서 현물 ETF는 디지털자산에 접근하는 간단하고 효율적인 방법이기도 하다"고 전했다. 프랭클린템플턴은 비트코인 현물 ETF를 운용하고 있고, 미국 SEC로부터 이더리움 현물 ETF도 사실상 승인을 받은 상태다. 가상자산 현물 ETF는 전통 금융권에 어떤 변화를 가져다줄까. 젠슨 부사장은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은 '접근성 증가'와 '리스크 감소'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조치"라며 "투자자들은 이제 주식과 채권과 함께 전통적인 ETF 포장 내에서 디지털 자산 노출을 추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역사적 데이터를 바탕으로 비트코인은 수익 증대 및 포트폴리오 분산 역할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현물 ETF는 디지털 자산이 다양한 자산 포트폴리오에 포함되는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직 비트코인 현물 ETF도 승인하지 않은 한국의 금융당국에, 젠슨 부사장은 "SEC의 선례를 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비트코인 현물가격과 선물가격 간의 높은 상관관계를 보여주는 데이터를 제시하며 SEC를 설득했다"며 "시카고상품거래소(CME)와 같은 규제된 거래소와의 포괄적인 감시 공유 협정, 비트코인 ETF에 대한 완전한 공시 요구사항 등이 포함됐다. 결국 법적 의무, 시장의 무결성, 투자자 보호 간의 균형을 맞추면서 ETF가 통과된 것"이라고 승인 배경을 소개했다. ■"코인 ETF에, 블록체인 벤처펀드도" 프랭클린템플턴에 블록체인 기술은 금융시스템을 혁신하는 도구다. 다만, 기술혁신이 당장 일어나지 않을 수 있다는 게 젠슨 부사장의 판단이다. 그는 "물리적 세계와 맞닿아 있는 몇 가지 흥미로운 사용 사례가 이미 존재한다. 블록체인을 활용해 사람들은 이제 전 세계 어디로든 1초 이내에 1센트 이하의 비용으로 돈을 보낼 수 있다"며 "우리가 기대하는 다른 분야는 실물 자산의 토큰화(RWA), 블록체인과 인공지능의 교차점, 게임 등이 있다"고 전했다. 프랭클린템플턴은 앞으로도 가상자산과 블록체인 혁신에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젠슨 부사장은 "우리는 역사적으로 규제 환경에 매우 적극적으로 대응해왔다"며 "디지털자산 상품군은 현물 ETF뿐만 아니라 토큰으로 구성된 개별 관리 계정, 블록체인 벤처 펀드도 포함한다. 우리는 이 분야에서 혁신에 가장 가까이 있다"고 강조했다. 젠슨 부사장은 다음달 4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리는 '토크노미 코리아 2024'에서 강연할 예정이다. 그는 "디지털자산의 새로운 시대를 위한 촉매제로서 '현물 ETF'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며 "비트코인의 가치 제안에 대해 설명하고, 그 투자 메리트와 주요 위험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4-05-30 16:22:10[파이낸셜뉴스 뉴욕(미국)=서혜진기자] 홍원학 삼성생명 사장은 "미래 수익 비중이 높은 핵심 사업은 자산운용"이라며 미국 시장에서 자산운용사 지분투자를 염두에 두고 일부 물건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홍원학 사장은 이날 미국 뉴욕 콘래드 다운타운호텔에서 열린 '인베스트 K-파이낸스 뉴욕 IR 2024' 해외투자자와의 대화에서 삼성생명의 중장기 사업계획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홍 사장은 "자산운용을 미래 수익의 비중이 높은 핵심 사업으로 보고 이에 맞게 다양한 전략을 추진중"이라며 "수년 전부터 투자 전문 운용사들에 대한 지분 매입 및 사업 협력 관계를 맺어왔으며 투자 규모가 훨씬 더 큰 미국 시장에서도 이같은 투자 기회를 적극 모색해 나가면서 리스크를 극복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삼성생명은 2021년 영국 부동산운용사 세빌스 IM 지분 25%를 취득한 데 이어 2022년 해외 대체투자 확대를 위해 사모펀드 운용사 블랙스톤과 6억5000만달러 규모의 펀드 투자 약정을 체결했다. 지난해 4월에는 인프라투자 전문 운용사인 메리디암의 보통주 20%를 취득해 2대 주주에 올랐다. 홍 사장은 "기존에 유럽 중심으로 부동산 위탁 전문운용사 지분을 인수했는데 글로벌 자산운용을 더 성장시키려면 규모가 큰 미국 시장에서 적절한 지분투자 기회나 사업협력 기회를 만들어야겠다는 내부 공감대가 이미 이뤄졌다"며 "현재 몇 몇 물건들을 논의하고 있는데 아직 말하기 너무 이른 시기지만 이런 측면에서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는 말씀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홍 사장은 또한 해외 부동산, 인프라, 프라이빗에쿼티(PE) 펀드 등의 투자 비중을 5%에서 26%까지 확대할 방침도 밝혔다. 그는 "지난해 말 기준 삼성생명의 국내 부동산과 해외 부동산 투자규모는 약 10조원으로 전체 운용자산의 5% 수준"이라며 "최근 부동산 시장에 대한 우려가 높아진 건 사실이지만 그동안 우량 물건에 투자했고 해외 부동산도 선순위 투자를 원칙으로 하고 있어 손익이나 투자 이익률 측면에서 우려할 만한 사항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생명이 국내 보험사 가운데 자산운용 등 신사업으로의 확장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판단하고 있다. 정민기 삼성증권 연구원은 "중장기적으로 지속 가능 ROE를 제고하기 위해서는 성장 정체된 보험 본업에서 나아가 자산운용 부문 체력 레벨업이 필수적"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다만 실제 기업가치 상승과 연결되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자본비율 확보가 선행되는 가운데 성공적인 트랙레코드 구축이 필요하다"며 "해당 성과 가시화 시점에서 타 보험사 대비 핵심 기업가치 차별화 포인트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sjmary@fnnews.com
2024-05-19 01:38:48[파이낸셜뉴스] 카카오의 SM엔터테인먼트 주가조작에 가담한 혐의를 받는 자산 운용사 원아시아파트너스 대표에 대해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2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2부(박건영 부장검사)는 자본시장과금융투자업에관한법률위반 등으로 지모 원아시아파트너스 대표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지 대표는 카카오 측과 공모해 지난해 2월 펀드자금을 동원해 SM 주식을 고가매입하는 등 시세를 조종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카카오가 (주)하이브의 공개매수를 저지하기 위해 SM엔터 주가를 하이브의 공개매수가보다 높게 끌어올린 것으로 보고 있다. SM엔터 시세조종 의혹을 조사하던 검찰은 지난 1월 18일 금융감독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특사경)로부터 지 대표 등 원아시아파트너스 관계자들을 송치받았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2024-03-26 17:57: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