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한강 교량에는 슬픈 사람들이 모인다. 각자의 사연을 지닌 사람들은 더 이상 삶을 지탱하지 못한 채 뛰어내린다. 매년 500명이 가까운 사람들이 한강 교량 위에서 투신한다. 누군가는 다시 사회 품으로 돌아왔고, 누군가는 영영 돌아오지 못했다. 다행히도 떠난 자 보다 돌아오는 자가 많았다. 지난해 한강 교량 투신 생존율은 96.7%에 육박했다. 2014년 이후 생존 구조율이 95% 이하로 떨어진 적은 없었다. 이 같은 배경에는 한강경찰대의 몫이 컸다. 서울지방경찰청 소속 한강경찰대는 수상 인명구조와 변사체 인양 업무를 맡고 있다. 이들은 서쪽 행주대교에서부터 동쪽 강동대교까지 약 41km 구간에서 한강의 대소사를 관장하고 있다. 30명의 대원은 광나루, 이촌, 뚝섬, 망원(본부) 4개 치안센터에서 근무하고 있다. 이들은 사건 발생 5분내에 현장에 도착해 구조활동을 벌인다. 지난해에는 약 100명의 삶을 되찾았다. ■자살 시도 구조하면 모두 "살려달라" "자살 신고받고 다녀오는 길입니다" 서울 마포구 망원동에 자리 잡은 한강경찰대 본부에서 이동호 경사와 우정택 경장은 구조정 위에서 잠수복을 벗으며 이 같이 말했다. 이들은 인근 마포대교에서 누군가 자살을 시도했다는 소식을 듣고 출동했다. 다행히 실제 투신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한강경찰대는 각 치안센터마다 2인 1개조, 교대근무 방식으로 운영된다. 이날 이 경사는 순찰정을 몰았고 우 경장은 구조 업무를 맡았다. 이 경사는 "긴급한 구조의 경우 112 긴급센터에서 지령이 오면 각 치안센터의 관할 지역에 맞게 출동한다"며 "이후 소방 조직과 같이 구조에 나서고 119 후송까지 맡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강경찰대는 구조뿐만 아니라 변사체 인양과 불법 레저 활동 단속 등 수사기관의 기능도 맡고 있다. 이 경사는 "변사체는 부패되고 부력이 생길 때 물 위로 떠 오른다"며 "이를 인양해 인근 경찰서 형사과에 인계한다"고 말했다. 한강경찰대 대원들은 최근 발생한 '장대호 몸통 시신 사건'의 시신 수색을 도맡아 경기북부청으로부터 표창장을 받기도 했다. 이 경사와 우 경장은 한강경찰대에서 2년 이상 근무한 베테랑이다. 이들은 매일 구조에 나서면서 삶과 죽음과 마주한다. 이 경사는 "다리 위에서 뛰어내린 사람들은 저희를 보면 '살려달라'라는 말부터 한다"며 "구조 직후 '고맙다'를 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삶의 소중함을 느꼈다"고 전했다. 이어 "구조 직후 치안센터를 찾아와 고맙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는 가 하면 몇 번이고 다시 투신을 시도해 결국 변사체로 만나는 사람들도 있다"고 덧붙였다. 어쩌면 더는 뛰어내리지 않는 사회가 그들의 바람일지 모른다. 우 경사는 "하루에도 몇 명씩 다리 위에서 투신을 선택한다"며 "우리 직업은 떨어진 자들을 구조하는 일이지만 애초에 떨어질 일이 없게 사회 풍토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열악한 처우에도 희생하는 '별동대' 한강경찰대는 30명의 소수 인원으로 운영되는 '별동대'다. 대원들은 인명구조, 잠수, 동력수상레저기구 면허증 등과 같은 자격증 3개 이상 보유하고 있다. 대원들 대다수 특전사, 해병대, 수중폭파대(UDT), 해난구조대(SSU) 등 특수부대 출신들이 많다. 한강경찰대에 따르면 지난해 결원 1명을 모집하는 데 4명이 지원했다. 수영, 잠수 테스트에 합격해야 비로소 한강경찰대 대원이 될 수 있다. 훈련 강도도 높다. 대원들은 월 2회 이상 한강 인근과 수심이 깊은 수영장에서 인명구조와 잠수 훈련을 하고 있다. 또 경찰특공대와 함께 대테러 훈련을 진행하기도 했다. 이뿐 만 아니라 대원들 개인적으로도 체력 단련에 임하고 있다. 긴급 상황을 대비하기 위해서다. 우 경장은 개인 휴무 날을 이용해 철인 3종과 스킨스쿠버 등에 매진하고 있다. 한강경찰대 대원들은 누군가의 생명을 구한다. 그러면서 자신들이 위험에 처하기도 한다. 우 경장은 "구조 과정에서 사고보다 출동 중에 낚싯줄에 순찰정 스크루가 걸리는 경우가 많다"며 "암초에 부딪혀 배가 뒤집힌 적도 있었다"고 토로했다. 가족들의 걱정은 없을까. 이 경사는 "가족들이 위험한 일이라고 걱정할 때도 있지만 경찰 직업을 잘 이해해준다"며 "두 아들이 사람을 구하는 직업이라는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고 전했다. 한강경찰대는 한강 전 지역의 안전을 책임지지만 인력이나 시설은 열악하다. 특히 구조 업무를 공조하고 있는 119 특수구조단 수난구조대에 비교하면 그 차이는 더욱 심하다. 수난구조대는 구조 상황이 발생한 경우 5명이 인원이 출동하지만 한강경찰대는 오직 2명이 구조에 나선다. 구조정을 운전하는 대원을 제외하면 구조 대원이 1명에 불과한 것이다. 한강경찰대가 구조 외에도 변사체 인양, 수사 등의 업무가 더해지는 것은 감안하면 고충은 더해진다. 시설도 마찬가지다. 한강은 겨울에는 영하 10도, 여름에는 35도에 육박해 1년 사이에 온도 변화가 심하다. 이 때문에 구조정이 실외에 정박할 경우 노후화가 심한편이다. 그런데 한강경찰대 구조정은 수난구조대와 달리 외부에 정박됐다. 일부 구조정은 건조한 지 13년이 넘기도 했다. 한강경찰대의 행정 업무를 담당하는 장윤희 경위는 "한강경찰대 대원들이 자기 생명을 내놓고 구조 업무에 나서지만 처우는 상대적으로 소홀하다"며 "열악한 환경에서 대원들의 희생으로 사람을 살리고 있다"고 했다. 장 경위는 "대원들이 누군가의 생명을 구하고 헌신하는 자세를 가까이서 볼 때마다 감동을 받는다"고 덧붙였다. #한강경찰대 #경찰 #구조 beruf@fnnews.com 이진혁 기자
2019-11-20 15:00:04한걸음 계단을 오를 때 마다 열기와 악취는 점점 강해졌다. 지난 27일 오후 3시 인천남부소방서 119구조대가 도착한 곳은 다세대 빌라였다. 빌라 꼭대기 4층에 홀로 사는 노인이 한 달 넘게 보이지 않는다는 신고 때문이었다. 여름철 곧잘 들어오는 ‘생사확인’ 신고다. 이미 1층에서 음식물 쓰레기통 밑바닥에서 날 것 같은 냄새가 건물을 휘감았다. 이날은 기온 35도 중복(中伏)이었다. “계세요?” 조현국 구조대원(38)이 문을 두드리지만 답이 없다. 굳게 닫힌 문에서 부패한 공기가 새어나왔다. 숨쉬기가 힘들었다. 썩은 식초 냄새 같았다. 조 대원은 열쇠구멍에 정을 대고 망치질했다. '쾅' '쾅' 망치를 내리칠 때마다 땀방울이 바닥에 떨어졌다. 잠긴 문을 열자 뜨거운 바람과 함께 파리들이 솟구쳤다. 고독사였다. 화장실에 시신이 있었다. 시신 위에 가득 쌓인 구더기가 꿈틀댔다. 구더기에 가려져 형체를 알기 어려웠다. 119구조대에게는 여름철 자주 목격하는 죽음이다. 조 대원은 “이번은 냄새가 심한게 아니다”며 “무더위에 부패한 시신은 눈이 시큼할 정도로 냄새가 난다. 돌아오는 구조차 안까지 이어진다”고 말했다. ■사이렌 켜고 달려도...시민들 길 안 비켜 여름, 119 구조대가 싸우는 건 더위와 화재뿐만이 아니다. 냄새, 시간, 다른 계절보다 더 필요한 인내심과 싸운다. 하루 간 구조대 활동을 동행 취재했다. 인천남부소방서 119구조대는 모두 19명이다. 3팀으로 나뉘며 1팀당 6명이 근무한다. 언제 어떤 일지 벌어질지 몰라 3교대 항시 근무다. 구조대에는 에어매트 등이 실린 8t 구조공작차와 5t 구난차가 도로 쪽으로 전면 주차됐다. 문영현 구조대장은 “평균 10건 정도 신고가 접수된다. 여름에는 주로 말벌포획, 정전 엘리베이터, 독거노인 생사확인을 위한 문 개방이 많다”고 설명했다. 신고가 접수되면 시간과 싸운다. 구조대에 비상벨이 울리고 출동지령서가 프린트에서 자동 인쇄된다. 요구조자 위치, 내용 등이 적혀있다. 이날 오전 11시께 출동한 사건은 자살시도자가 화장실 문을 잠가서다. 대원들이 벌떡 일어나 구난차로 달린다. 구난차 운전대를 잡은 정갑준 구조대원(37)은 도로를 질주한다. 사이렌 소리가 날카롭게 귀를 울린다. 문제는 사거리나 좁은 골목길이다. 사이렌이 울리면 주행 중인 차는 정지하거나 길을 터야하지만 몇몇은 아랑곳하지 않는다. “아, 휴, 아” 일각을 다투는 구난차 안에서 정 대원은 절로 탄식한다. 그는 “예전보다 많이 시민의식이 생겨 사이렌을 의식하지만 여전히 힘든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이럴 때면 날씨도 더운데 목까지 탄다. ■자나 깨나 타인과 나의 안전 생각 자살시도자 신고는 빈번한 편이지만 구조대원은 모든 출동에 목숨을 건다. 이종욱 구조부대장(52)은 덜컹거리는 구난차 안에서 장비를 착용한다. 헬멧, 조끼, 장갑 순으로 복장을 갖춘다. 이 대장이 끼는 장갑은 엄지 부근이 뜯어져있다. 그는 “4층 베란다에서 자살하려는 중년여성을 구조한적 있다. 배관을 타고 올라가 베란다 안쪽으로 밀어 넣고 난간에 매달리는 데 여성이 흉기로 손을 내리쳤다”며 “그 때 찢긴 흔적이다. 이걸 보며 늘 안전을 기억한다”고 설명했다. 구조대가 자살시도자를 위해 계단을 뛰어올라갔다. 다행이 자살시도자가 가족 설득에 문을 열고 나온 뒤였다. 이미 구조대원 콧등에는 땀이 매달려 있었다. 이 대장은 “(신고 후 별일 없는) 이런 상황도 빈번하다. 그래도 다행이다”고 가슴을 쓸어내렸다. 구조대는 하루에도 몇 번씩 신고를 받고 총알처럼 달려갔다 되돌아온다. 축축한 옷이 마를 새가 없다. 구조대로 복귀하는 구난차 안에서 이 대장이 횡단보도를 건너는 아이를 가리켰다. “저렇게 검은색 옷을 입으면 밤에 안보여서 위험한데...” 구조대원에겐 세상 모든 게 안전과 구조로 이루어진 듯 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2018-07-28 19:50:37【울산=최수상 기자】 울산해양경찰서는 5일 오전 5시 7분께 동구 방어진항에서 바다에 빠져 허우적대던 A씨(26·울산 동구)를 구조했다고 밝혔다. 울산해경에 따르면 A씨는 울산시 동구 방어진항 근처에서 술을 마신 뒤 만취상태에서 바다에 뛰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바다에 뛰어들기 직전 “자살을 할 것이다 바다에 빠져 죽을 것이다”라며 본인이 직접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 관계자는 “자살 신고를 받은 울산지방경찰청이 휴대폰 위치추적 결과 방어진항으로 확인돼 방어진항 일대를 수색하던 중 바다에 사람이 빠졌다고 소리를 듣고 방어진수협 앞에서 바다에 빠진 A씨를 구조했다”며 “다행히 건강에 이상이 없어 보호자에게 인계했다”고 말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17-10-05 10:01:30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자살기도자를 적극적으로 구조하기 위해 전국 처음으로 전담팀인 '112생명수호팀'을 설치한다고 11일 밝혔다. 여의도지구대에 설치되는 112생명수호팀은 해당 지구대 안에서 구조 경험이 많은 남성 경찰관 2명과 여성 경찰관 2명을 차출해 모두 2개 팀으로 구성됐다. 남녀 2인 1조로 하루에 한 팀씩 움직이게 된다. 112생명수호팀은 취약 시간대인 오후 4시부터 다음 날 오전 6시 사이에 근무하면서 일반 신고 출동은 하지 않는 대신, 선제적인 자살기도자 발견과 구조·보호하는 업무를 전담하게 된다. 경찰은 팀원들에게 자살기도자 초기응대법 등도 교육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해 여의도지구대가 자살자가 많은 마포대교 절반을 맡게 되면서 해당 지구대 자살신고 건수가 2013년 234건에서 609건으로 증가했다"며 "신고를 받고 출동하는 방식으로는 부족해 전담팀을 만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blue73@fnnews.com 윤경현 기자
2015-03-11 08:23:15【 평택=장충식 기자】 생활고를 비관해 자살하려던 50대 남성이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극적으로 구조됐다. 16일 평택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후 11시 112 자살예방센터에 "힘들어서 더이상 못살겠다. 자살하겠다"는 한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전화를 건 사람은 평택시 안중읍에 사는 함모(54)씨로, 평소 함씨는 가족 없이 기초생활수급자로 생활하면서 간경화와 간염, 당뇨병 등 심각한 지병을 앓아왔다. 최근까지 함씨를 돌봐주던 동거녀가 있었지만, 무슨일에서인지 사건 당일에는 동거녀와 함께 있지 않았다. 혼자 남게된 함씨는 지속된 생활고와 지병으로인한 건강악화를 비관하며 술을 마셨고, 농약병도 준비해 놓고 있던 상태였다. 이후 신고를 접수한 평택 오성파출소 정규철(53) 경위 와 박세식(39) 경장은 위급한 상황으로 판단, 119에 공조요청 해 함씨의 위치추적에 나섰다. 이들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함씨는 안방에서 술과 함께 농약을 마시려고 시도하는 급박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어다. 이에 놀란 정 경위와 박 경장은 다급히 안방으로 들어가 함씨에게서 농약병을 빼앗고, 119를 통해 응급조치와 더불어 병원으로 이송시켰다. 조금만 늦었더라도 함씨는 생사를 알 술 없는 상황이 될 수 있었지만, 경찰은 신속한 출동이 한 생명을 구한 것이다. 이어 정 경위와 박 경장은 병원에 입원 중인 함씨를 찾아 설득 작업을 벌였으며, "병원에 다니면서 치료를 받고 열심히 일을 하겠다"는 함씨의 다짐을 받은 후 지인들에게 안전하게 신병을 인계했다. 현장에 출동한 정 경위와 박 경장은 "신속한 출동으로 자살기도자를 구할 수 있어 경찰관으로 보람을 느낀다"며 "자살하려는 마지막 순간에 경찰을 찾아준 것이 함씨의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jjang@fnnews.com
2014-12-16 13:54:34교량에서의 각종 사고가 매년 크게 증가하고 있고 그 중에서 자살 사고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새정치민주연합 진선미 의원이 17일 소방방재청으로 제출받은 '교량 사고 유형별 구조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0년부터 최근 5년간 전국적으로 교량에서의 각종 사고로 소방관이 출동해 1만1484건의 구조활동이 이루어졌고 지난 2010년 1923건에서 지난해에는 3079건으로 4년만에 1.6배 증가했다. 유형별로는 자살 구조가 전체(1만1484건)의 절반이 넘는(54.6%) 6264건으로 가장 많았고, 차량전복 등 교통사고 구조가 3782건(32.9%), 차량화재 등 기타 구조활동이 1202건(10.5%), 익수 사고 구조는 236건(2%)이었다. 특히 자살 구조건수는 지난 2010년 836건에서 지난해에는 1914건으로 2.3배나 증가해 하루에 5.3번꼴로 자살 구조가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동안 교량 교통사고는 소폭 증가했고 익수와 기타사고는 오히려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에서 전체 교량사고의 78.4%인 9001건의 구조활동이 이루어졌고, 자살사고도 전체 자살사고의 88.4%인 5539건, 교통사고도 3424건으로 전체의 90.5%을 차지했다. 한편 서울지역 교량 자살시도 현황을 살펴보면, 최근 5년간 989명의 자살시도가 있었고 이 중 264명(26.7%)이 사망했다. 자살시도는 지난 2010년 193명에서 2013년엔 220명으로 증가했고, 올해 상반기에만 작년보다 많은 232명이나 자살시도가 있었다. 자살시도가 가장 많이 이뤄진 곳은 마포대교로 지난 5년간 245명의 자살시도가 있었고 이 중에서 25명이 사망했다. 다음으로 한강대교(89명), 서강대교(63명), 원효대교(53명), 양화대교(46명) 순으로 자살시도가 많았다. 진 의원은 "자살예방순찰과 CCTV설치 및 SOS생명의전화 등 다양한 자살 예방대책을 시행하고 있지만 교량에서의 자살사고가 매년 크게 증가하고 있다"면서 "교량에서 자살시도가 발생되지 않도록 안전펜스와 그물망 설치 등 자살방지의 근본적인 대책마련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14-09-18 01:10:35'단원고 교감' 세월호 침몰 사고 후 구조된 경기도 안산 단원고 교감 강모(52)씨가 숨진 채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 18일 오후 4시 5분 전남 진도군 진도 실내체육관 인근 야산 소나무에 강씨가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수색 중이던 경찰이 발견했다. 발견 당시 현장에서 유서는 발견되지 않아 경찰은 자살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구조 뒤 행방불명된 강씨를 17일부터 수색해왔었다. 한편 교감 강모씨는 2학년 학생들의 수학여행을 인솔한 것으로 알려졌다. onnews@fnnews.com 온라인뉴스팀
2014-04-18 17:20:07엔젤아이즈(사진=해당방송캡처) 구혜선이 우연히 쓰러져있는 할머니를 구출했다. 13일 방송된 SBS 주말드라마 '엔젤아이즈'에서는 윤수완(구혜선 분)이 아파트에서 뛰어내리려고 하는 사람을 구하려 아파트로 출동했다. 기운찬(공형진 분)은 이번달에만 세번째라며 항상 비슷한 패턴으로 하는 자살 시도자를 보고는 한숨을 푹 쉬었고 윤수완에게 올라가라고 했다. 이에 윤수완은 "저 구조 아니라 구급이에요"라고 거절했지만 호박떡 한판을 해주겠다고 하자 윤수완은 바로 가드레일을 타고 올라갔다. 윤수완은 "죽으면 뭐할라구요? 진짜 궁금해서 그래요"라며 덜덜 떠는 자살 시도자와 수다를 떨었고 그냥 내버려두고 가려다 8층에서 쓰러져 있는 할머니를 발견했다. 이를 본 윤수완은 급히 기운찬에게 무전을 해 할머니가 쓰러져 있다는 것을 알렸고 제시간에 맞춰 응급실로 옮길 수 있었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ju-hui3@starnnews.com임주희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2014-04-13 23:14:42영등포역 관련 코레일 트위터 서울 지하철 1호선 영등포역 부근에서 벌어진 자살소동이 마무리됐으나 그 여파로 퇴근길 열차가 지연되고 있다. 15일 오후 4시 17분께 지하철 1호선 신길역~영등포역 구간에서 40~50대로 추정되는 한 여성이 전신주 위에 올라간 채 뛰어내리겠다며 자살소동을 벌여 지하철 1호선을 비롯해 KTX, 무궁화호 등이 1시간 반 넘게 운행이 중단됐다. 코레일 측은 이 여성을 발견한 뒤 인명사고를 우려, 전기공급을 차단하면서 많은 열차 이용객들의 발길이 묶였다. 경찰과 119구급대는 현장에 출동해 바닥에 매트릭스를 깔며 만약의 상황을 대비했다. 오후 5시 5분께는 여성의 가족도 도착해 여성을 설득한 끝에 이 여성은 119구급대의 도움을 받으며 아래로 내려왔다. 이후 코레일은 트위터를 통해 "오후 5시 50분경 신길~영등포역 전철주에 올라간 사람은 안전하게 구조했으며 열차운행 재개했습니다"라고 공지글을 올렸다. 다만 코레일 관계자는 "전 열차의 정시운행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덧붙였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13-11-15 18:19:56경찰청은 24일 서울 미근동 청사 대청마루에서 자살 기도자 구조에 결정적 기여를 한 경찰관 30명을 표창하고 격려금을 전달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참석한 유공자들은 자살 의심 신고를 접수해 신속히 전파했거나 직접 현장에 출동해 자살 기도자의 생명을 구한 112 종합상황실, 117센터, 지구대·파출소 소속 경찰관들이다. 이 행사에서는 밤중에 연못에 뛰어든 자살 기도자를 구하려고 10여m를 헤엄쳐 물밖으로 끌어낸 뒤 심폐소생술로 목숨을 살린 울산경찰청 방정욱 순경 등 주요 사례 3건이 소개됐다. 안재경 경찰청 차장은 참석자들에게 "'국민 생명을 구한다'는 경찰의 존재 이유를 온몸으로 실천한 이들"이라며 "다만 무리한 구조활동으로 다치거나 목숨을 잃는 일이 없도록 안전 확보에도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올초부터 지난달까지 경찰의 자살기도자 구조 건수는 1920건에 이르며 서울이 480건, 울산 214건, 충남 188건 순으로 집계됐다. pio@fnnews.com 박인옥 기자
2013-09-24 12:12: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