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한 20대 여성이 웃거나 울었을 때 얼굴에 화상을 입은 듯 알레르기 증상이 나타난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5일 더 선에 따르면 영국 켄트주 타넷에 사는 베스 창가리데스(21)는 명확히 진단되지 않은 병으로 극심한 고통을 받고 있다. 그는 6년째 울거나 웃는 등 감정 표현을 최대한 억누르며 살고 있다. 울거나 웃으면 극심한 고통.. 감정표현 억누르며 산 여성 베스는 “15살 때 온몸에 작은 반점이 퍼졌는데, 지금은 얼굴까지 덮였다”며 “갑작스럽게 이런 염증 반응이 나타나면 참기 힘든 고통을 겪게 된다”고 토로했다. 이어 "증상이 나타나기 전 전조 증상이나, 예방법도 없다"라며 "행복해서 색칠하기 같은 걸 하다가도 갑자기 고통스러워 비명을 지르기도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위험이 너무 많아서 데이트를 하거나 가족과 식사도 할 수 없다"라며 “특정 향신료나 허브 등 냄새가 강한 물질에 노출되면, 호흡이 멈추고 얼굴에 심각한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난다. 먹을 수 있는 음식도 매우 제한적이다"라고 덧붙였다. 처음 베스의 증상을 본 의료진은 바르는 크림을 처방했다. 하지만 증상은 사라지지 않았고, 입원 치료를 받던 2020년 어지러움, 의식 상실 등의 증상이 나타나 혈액 응고를 유발하는 '자세 빈맥 증후군' 진단을 받았다. 하지만 자세 빈맥 증후군은 일어날 때 심박수가 급격히 증가하는 일종의 자율신경계 기능장애 질환으로, 피부 반응과는 관련이 없었다. 이에 의료진들은 “의학적 미스테리”라면서 “이런 증상은 한 번도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베스 피부에 나타난 의문의 증상은 면역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정됐고, 베스는 면역관련 치료에 희망을 걸고 있다. 서 있을 때 심박수의 과도한 증가하는 '자세 빈맥 증후군' 베스가 진단받았던 '자세 빈맥 증후군'(POTS)은 자율 신경계, 특히 심박수와 혈압 조절에 영향을 미치는 질환이다. 일어설 때 심박수가 급격히 상승하고 현기증, 피로감, 두근거림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발병 원인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일부 바이러스 감염, 임신, 수술, 외상 등으로 발생할 수 있다. 자율신경계 기능 이상, 혈액량 감소, 혈관 조절 장애 등도 원인이 된다. POTS의 주요 증상은 누워 있다가 갑자기 일어날 때 심박수의 과도하게 증가하는 반응이다. 빈맥이라고도 하며, 심박수가 30회/분 이상 증가하거나 심박수가 120회/분을 초과하는 경우에 해당한다. 이러한 빠른 심박수는 어지러움, 가슴통증, 호흡곤란 등의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빈맥 외에도 저혈압, 발한 및 메스꺼움과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러한 증상은 사람을 허약하게 만들고 일상생활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현재까지 이 질환을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은 없지만, 생활 습관을 바꾸고 일부 약물을 복용하면 관리할 수 있다. 일상생활에서 자세 빈맥 증후군을 관리하기 위해서는 갑자기 일어나지 않고 천천히 움직여야 한다. 일어서기 전에 물 한두잔을 마시는 것도 도움이 된다. 따뜻한 물은 혈관을 확장시켜 혈압에 영향을 줄 수 있어 미지근한 물로 씻는 것이 좋다. 명상이나 요가를 통해 스트레스를 조절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자세 빈맥 증후군 환자들에게는 수분이 풍부한 과일과 채소, 양질의 단백질, 복합 탄수화물, 프로바이오틱 식품이 권장된다. 당분이 높은 음식이나 정제 탄수화물, 카페인, 알코올 섭취는 피해야 한다. POTS 증상이 생활 방식의 변화로 호전되지 않으면 의사는 베타 차단제, 플루드로코르티손 및 미도드린과 같은 약물을 처방할 수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3-05 11:31:52[파이낸셜뉴스] 10분 이상 서있으면 다리가 푸른색으로 변하는 '푸른 다리 증상(blue legs symptom)'이 새로운 코로나19 후유증의 하나로 발견됐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영국 리즈 대학교 마노 시반 박사는 최근 이 같은 증상을 호소하고 있는 33세 남성 환자를 발견, 지난 11일 의학 학술지 란셋에 발표했다. 이 환자는 잠깐이라도 서있으면 다리의 혈관이 심각하게 부풀어 오르는 말단 청색증(acrocyanosis)을 겪고 있어 병원을 찾았다. 발표에 따르면 이 환자는 서 있기 시작한지 1분이 지나자 다리가 점차 부어 오르기 시작했고, 시간이 지날수록 다리가 푸르게 변했다. 10분이 지나자 눈으로 구분할 수 있을 정도로 다리가 부어오르고 푸른 빛을 띠게 됐으며, 환자는 다리가 간지럽고 무겁게 느껴진다고 호소했다. 증상은 환자가 자리에 앉고 난 후 2분이 지나자 사라졌다. 이 환자는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이후 이런 증상이 시작됐다고 주장했다.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이후 치료 과정에서 체위 기립성 빈맥 증후군(POTS)을 진단 받았다. 서 있는 자세가 비정상적으로 심장 박동을 높이는 증후군이다. 리즈 대학교 회복 의학과 교수인 시반 박사는 "코로나 바이러스 후유증으로 말단 청색증이 나타난 것은 매우 놀라운 사례"라며 "장기 코로나 후유증 중 자율 신경 장애에 대한 인식이 더 높아져야 환자에 적절히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08-14 06:47: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