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세계 억만장자들 가운데 물려받아 부자가 된 사람들의 재산이 자수성가로 부를 쌓은 부자들의 재산을 집계 이후 처음으로 넘어섰다. 국제적으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스스로 부를 쌓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미국 CNN은 지난달 30일(이하 현지시간) 스위스 UBS 은행이 발표한 보고서를 인용해 순자산이 10억달러(약 1조3063억원) 이상인 억만장자들의 구성이 바뀌고 있다고 전했다. 세계 억만장자 가운데 약 절반을 고객으로 두고 있는 UBS의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4월까지 1년 동안 53명의 상속인이 1508억달러(약 196조원)를 물려받아 새롭게 억만장자 대열에 합류했다. 같은 기간 자수성가로 돈을 모아 억만장자로 올라선 84명의 재산은 1407억달러(약 183조원) 수준이었다. 상속 재산이 자수성가 부자들의 재산을 넘어선 것은 UBS가 약 10년 전부터 관련 집계를 시작한 이후 처음이었다. 전 세계 억만장자 숫자는 같은 시기 2544명으로 1년 사이 7% 증가했다. 이들의 총자산은 12조달러(약 1경5595조원)로 9% 증가했다. UBS는 앞으로 20년 동안 1000명 이상의 억만장자가 자녀들에게 5조2000억달러(약 6756조원)를 물려준다고 예상했다. UBS 글로벌 자산관리부의 고객담당자 벤저민 카발리는 "많은 억만장자 기업가들이 늙어간다"며 "엄청난 부의 이전이 탄력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억만장자들의 재산이 가장 많았던 시점은 13조4000억달러를 기록한 2021년으로 당시 억만장자 숫자는 2686명이었다. CNN은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팬데믹) 직후 주식 및 부동산 가격이 급등하면서 부자가 증가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UBS는 2022년부터 올해 초까지 기업가들이 재산을 늘릴 수 있는 기업공개(IPO) 시장이 침체되었다고 지적했다. UBS에서 가계 및 기관 자산 운용을 맡은 막스 쿤켈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경제적, 지정학적, 정책적 불확실성이 최근 기업가의 자산 창출을 어렵게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UBS는 상속으로 억만장자가 된 부자들이 부모 세대보다 청정에너지, 인공지능(AI)과 같은 곳에 투자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아울러 상속 부자들은 부모들보다 자선 활동에 관심이 적다. UBS에 의하면 최근 상속 부자들 가운데 자선 활동이 주요 목표라고 생각하는 비율은 전체 대비 3분의 1 미만이었다. 반면 부모 부자들의 해당 비율은 3분의 2 수준이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3-12-01 13:33:36[파이낸셜뉴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씨의 '외제차 운전' 영상이 연일 화제다. 조씨는 앞서 '피아트' 차량을 운전하는 모습으로 논란이 된 가운데 지난 30일에는 벤츠를 운전하는 모습을 공개하며 '친구 차'라고 밝혔다. 조씨는 지난 30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쪼민 minchobae'에 '강원도 고성 1편! 파라솔의 난'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서 조씨는 지인과 함께 강원도 고성으로 여행을 떠나 '맛집'과 유명 카페 등을 탐방했다. 조씨가 직접 운전대를 잡고 운전하는 모습도 영상에 여러 차례 등장한다. 이때 조씨가 잡은 운전대에서 벤츠 로고가 포착됐다. 다만 조씨는 자막을 통해 "자수성가한 친구의 부티나는 차"라고 밝혀 자신의 차량이 아니라는 것을 분명히 했다. 앞서 조씨는 지난 23일 공개한 영상에서는 빨간색 원 속에 영어로 새겨진 'FIAT'이라는 문구가 포착됐다. 이에 일각에서는 조씨의 차량이 '피아트 500 3세대'가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다. 그러나 조씨가 실제로 해당 차량을 소유하고 있는지, 타인의 차량을 빌려 운전한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조씨의 차량에 관심이 쏟아지는 이유는 조씨가 지난 3월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 운영진을 상대로 한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 사건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한 발언 때문이다. 조씨는 당시 "한 번도 외제차나 스포츠카를 몰아본 적이 없다"라고 말한 바 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05-31 08:36:37[파이낸셜뉴스] 자율주행차 센서 기술로 '최연소 자수성가 억만장자'에 올랐던 로스틴 러셀이 미국 경제 매체 포브스의 새로운 주인이 됐다. 지난 13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포브스 측은 미 자동차 부품업체 루미나(Luminar) 테크놀로지의 최고경영자(CEO) 러셀이 포브스의 모기업인 포브스 글로벌 미디어 홀딩스 지분 82%를 인수해 최대주주 자리에 올랐다고 밝혔다. 러셀이 취득할 지분은 홍콩 기반 투자그룹 인티그레이티드 웨일 미디어 인베스트먼트(IWM)의 보유 지분 대부분으로, IWM은 일부 지분만 보유할 예정이라고 포브스는 설명했다. 지분 이전 작업은 올해 하반기에 마무리된다. 러셀은 포브스의 일상적인 운영에는 관여하지 않고, 미디어기술·인공지능(AI)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이사회를 맡을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1995년생인 러셀은 17세였던 지난 2012년 루미나를 창업했다. 루미나는 자율주행차의 주요 부품인 고성능 센서인 라이다(LiDAR)를 개발·생산하는 업체다. 러셀은 루미나 설립 8년 만인 지난 2020년 12월 나스닥에 루미나를 상장시키면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당시 그가 보유한 루미나 지분(약 30%)의 가치는 24억달러(약 3조원)에 달했다. 이후 지난 2021년 4월 포브스는 러셀을 ‘최연소 자수성가 억만장자’로 소개했다. 현재 루미나의 시가총액은 21억달러(약 2조원)이고, 지난해 매출은 4070만달러(약 547억원)로 집계됐다. 한편 1917년 창간된 포브스는 100년 이상의 역사를 보유한 미국의 경제 전문지다. 비상장 가족경영 방식을 고수했지만 2000년대 들어 독자·광고 감소로 경영난에 시달렸다. 이후 지난 2010년 뉴욕 맨해튼 본사를 매각하고 2014년에는 홍콩 투자회사에 지분을 넘겼다. 지난 2017년엔 중국 하이난항공(HNA) 그룹이 포브스의 지분 매입을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05-15 08:08:06[파이낸셜뉴스] 성공한 가상자산 기업가의 94%는 상속에 의존하지 않은 자수성가형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블록체인 기술과 금융산업을 융합한 가상자산 신산업이 일명 '흙수저'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11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는 자산시장 리서치 기업 웰스엑스(Wealth-X)의 조사결과를 인용, 부유한 가상자산 기업가의 94%가 상속에 의존하지 않고 스스로 부를 창출했다고 보도했다. 성공한 가상자산 기업가 중 상속을 통해 부자가 된 비중은 0.5%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웰스엑스의 조사는 세계 200개 도시의 자산규모 500만달러(약 61억 8500만원) 이상 개인자산가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웰스엑스는 "조사결과 자수성가한 부자들이 다른 자산군보다 더 위험하고 변동성이 큰 가상자산에 투자할 가능성이 더 높다"고 분석했다. 한편 가상자산 산업은 잇따라 신생 억만장자를 탄생시키고 있다.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설립자 창펑 자오(Changpeng Zhao)는 지난해 말 현재 자산이 960억달러(약 118조원)로 가상자산 분야 최고 부자로 평가됐으며, 가상자산 파생상품 거래소 FTX 설립자 샘 뱅크만 프리드(Sam Bankman-Fried)는 가상자산 사업으로 3년만에 100알러(약 12조원)의 자산을 축적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우크라 정부 "가상자산 기부금으로 방탄조끼 등 군수용품 구입" 러시아의 침공을 받아 전쟁을 벌이고 있는 우크라이나 정부가 전세계에서 기부받은 가상자산을 이용해 방탄조끼, 의약품, 무전기 등 전쟁에 필요한 물품을 구입하는 등 실질적인 도움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12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알렉스 보르냐코프(Alex Bornyakov) 우크라이나 국방부 차관은 트위터를 통해 가상자산 기부금을 사용내역을 공개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3월 1일부터 가상자산 기부금으로 방탄조끼 5500개, 방탄조끼용 방탄판 500개, 열화상 카메라 및 광학장치 3125개, 헬멧 500개, 의약품 3427개, 무전기 60개, 도시락 41만개를 구입했다. 보르냐코프 차관은 "우크라이나 가상자산 펀드에 기부한 모든 분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며 "기부금으로 구입한 헷멧과 조끼가 군인의 생명을 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보르냐코프는 "가상자산 기부금 중 최소 1500만달러(약 185억원)가 실제 사용됐으며, 일부 무기 공급업체가 가상자산으로 직접 지불을 수락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는 트위터 등 각종 SNS를 통해 우크라이나 정부의 가상자산 지갑 주소를 공개하고, 가상자산 기부를 요청하는 등 가상자산을 적극 활용해 관심을 끌고 있다. 영국내 가상자산 사업 포기 기업 늘어...까다로운 등록기준 탓 오는 3월 31일까지 영국 금융청(FCA)에 정식 등록하도록 한 영국의 가상자산 사업 규제가 지나치게 까다로워 영국 사업을 포기하는 가상자산 기업들이 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12일(현지시간) 더블록에 따르면 최근 FCA는 임시등록 상태의 가상자산 기업 중 최소 6곳에 등록이 거부될 가능성이 있다고 통보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가상자산 업체 관계자는 "임시등록 상태의 여러 가상자산 기업이 영국 내 사업을 철수, 다른 대체지를 찾고 있다"고 밝혔다. FCA는 지난해까지 가상자산 기업들에게 자금세탁방지(AML)등 규정을 갖춰 임시등록하도록 한 뒤, 오는 3월 31일까지 정식 등록을 하도록 규정해 놓고 있다. 그러나 지난 2월 10일 기준 96개 가상자산 기업 중 27개는 정식 등록의 전 단계인 임시등록도 마치지 못한 상태이며, 69개 기업은 신규진입자(new entrant) 신청도 하지 못한 상태로 알려졌다. 이와관련 FCA 대변인은 "우리는 AML 목적으로 등록해야 하는 높은 기준을 제시하고 있지만, 달성 가능한 기준을 설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자본 시장 전략가 알렉스 윌킨슨(Alex Wilkinson)은 "FCA가 신청서 처리를 주저하고 있기 때문에 가상자산 기업들이 영국에서 멀어지고 있다"며 "FCA의 행동은 영국 세수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칠 것이며 최고의 규제 기관인 FCA의 위치는 싱가포르, 스위스, 독일과 같은 보다 진보적인 규제 체제에 의해 계속해서 잠식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cafe9@fnnews.com 이구순 기자
2022-03-14 06:51:44[파이낸셜뉴스]김봉진 우아한형제들 의장이 개인자산 절반을 사회에 환원키로 했다.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과 김범수 카카오 의장의 기부에 이은 것으로 각각 게임, 인터넷·모바일 등 정보기술(IT) 업계에서 성공신화를 이룬 자수성가형 최고경영자(CEO)들이 ‘신(新)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들은 또 다른 젊은 창업가를 발굴 및 성장지원하는 역할도 자임, '제2의 장병규, 김범수, 김봉진' 등을 통해 '선한 혁신DNA'를 확산시키고 있다는 평가다. ■배민 김봉진, 기빙 플레지 통해 기부운동 푸드테크(음식+기술) 서비스 ‘배달의민족’ 운영사인 우아한형제들 김봉진 의장은 향후 재산의 절반 이상을 사회에 환원할 것이라고 18일 밝혔다. 2010년 8월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회장과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재산 사회 환원 약속을 하면서 시작된 자발적 기부운동인 ‘더 기빙 플레지’에 한국인 최초로 참여하게 된 것이다. 김 의장은 이날 기빙 플레지 홈페이지에 공개한 서약서를 통해 “지난 2017년 100억원 기부를 약속하고 이를 지킨 것은 지금까지 인생최고의 결정이었다”며 “이제 더 큰 환원을 결정, 교육 불평등에 관한 문제 해결, 문화예술에 대한 지원, 자선단체들이 더욱 그 일을 잘할 수 있도록 돕는 조직을 만드는 것을 차근차근 구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의 현재 자산가치는 독일 딜리버리히어로(DH)와 인수합병(M&A) 완료 시점 등을 감안했을 때 약 1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교육 불평등 및 디지털 격차 해소 앞장 카카오 창업가이자 최대주주인 김범수 의장도 개인자산 절반이상인 5조원 대 기부 프로젝트를 추진, 기빙 플레지 등을 통한 공개 서약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김 의장은 오는 25일 카카오 임직원과 함께 온라인 간담회를 열고, 자신의 사회공헌계획을 구체화할 예정이다. 김 의장 재산은 카카오 주식 1250만주 등 금융자산 기준으로 10조원(1월 말 기준)이 넘는다. 김봉진 의장과 마찬가지로 김범수 의장도 디지털 전환 가속화가 불러오는 또 다른 사회 불평등을 해소하는 데 주목하고 있다. 앞서 크래프톤 장병규 의장 역시 지난해 초 카이스트 동문 자격으로 개인재산 100억원을 모교 발전기금으로 기부한 바 있다. 카이스트 동문 중에서 100억원 이상을 기부한 것은 장 의장이 처음이다. ■제2의 장병규 등 젊은 창업가 성장지원 또 장병규·김범수·김봉진 의장 등은 개인 자산을 사회에 환원하는 것은 물론 자신들과 같은 젊은 창업가를 발굴·성장 지원하는 데 적극 앞장서고 있다. 장 의장이 만든 벤처캐피탈(VC) 본엔젤스벤처파트너스가 우아한형제들 초기 투자사란 점이 단적인 예다. 김범수 의장 역시 2012년과 2015년 세운 VC인 카카오벤처스, 카카오인베스트먼트를 통해 ‘100인 CEO 양성’ 프로젝트를 완성했다. ‘코리아스타트업포럼’ 초기 의장을 맡았던 김봉진 의장도 국내 스타트업들에게 엔젤투자(초기투자)를 활발히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과 중국처럼 한국에서도 자수성가형 신흥부호들이 경제 역동성을 끌어올려야 한다는 게 이들의 사명감이다. 복수의 IT 업계 관계자는 “1세대 벤처창업가인 장병규, 김범수 의장에 이어 글로벌 유니콘이 된 김봉진 의장이 개인재산을 사회에 환원키로 한 것은 기존 재벌기업들과는 매우 다른 행보”라며 “혁신적인 기술과 아이디어로 신사업을 성장시킨 이들이 소셜임팩트까지 일으키면서 또 다른 젊은 창업자들에게 롤모델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1-02-18 15:33:11[파이낸셜뉴스] “식민지, 침략 상태에서 해방 맞이하고, 그다음 이념적 갈등 막하다가 드디어 전쟁이 터지고, 전쟁 다음에 복구하려는데 또 4.19 터지지, 5.16 나오지, 정말 정신없는 사회 변혁 속에서 영화를 만들 수가 없는, 그런 상황에서도 계속 영화를 만들어 냈단 말이야. 한국영화가 이상하게 이런 극심한 악조건에서 만들어 내다보니 강한 유전자가 생겼던 것 같아요. 나는 한국영화의 유전자가 정말로 흙수저에, 자수성가라고 봅니다. (이장호 감독) 영화진흥위원회와 한국영화100년기념사업추진위원회가 제작한 한국영화 100년 기념 다큐멘터리 ‘한국영화 100년을 돌아보다 : 내 인생의 한국영화’가 5월 11일과 18일, 양일간 EBS에서 특별 방영된다. 이 작품은 영화진흥위원회와 한국영화100년기념사업추진위원회가 지난 해 한국영화 100년을 기념해 세계적으로 드높아진 한국영화의 위상을 시청자들에게 알리는 것을 목적으로 제작했다. 1부 ‘나의 사랑 나의 영화’(11일 오후 10시 40분) 는 70년대 ‘별들의 고향’부터 ‘기생충’까지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특별한 한국 영화 이야기를 돌아본다. 이장호 감독의 조감독이었던 배창호 감독, 배창호 감독의 조감독이었던 이명세 감독 등 70년대부터 한국영화를 이끌어온 영화감독 삼대(三代)가 한자리에 모이는 것으로 시작한다. 70년대 유신의 검열과 저항부터 할리우드 직배와 대기업의 진출, 2000년대 한국영화 제2의 르네상스까지, 임권택, 정지영, 강제규, 이창동 감독 등 한국영화의 중흥을 이끈 감독들부터 ‘벌새’의 김보라,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까지 한국영화 대표 감독들의 이야기를 듣는다. 또한 칸의 여왕 전도연, 헐리우드 스타로 거듭난 배우 이병헌, 한국영화 근대사의 산증인인 배우 안성기가 자신에게 특별했던 영화 이야기를 들려준다. 내레이션은 ‘기생충’의 히로인인 배우 조여정이 맡았다. 2부 ‘모던 뽀이, 단성사에 가다’(18일, 오후 10시 40분)는 1900년대 한국을 기록한 영상은 물론이고 한국 최초의 영화인 1919년 ‘의리적 구토’에서부터 1960년대 한국영화의 전성기까지를 역사를 다룬다. 2부의 내레이션은 국민배우 안성기가 맡아, 일제강점기 한국영화인들의 삶을 시청자들에게 전한다. 일제강점기 유일의 저항영화인 안중근 의사를 다룬 ‘애국혼’의 스틸들, 1920년대 말에 동양의 할리우드였던 상해로 피신해 영화를 만들었던 상해파 한국영화인에 관한 숨겨졌던 에피소드들과 1960년대 가혹한 검열의 시기까지, 초창기 한국영화가 겪은 가혹한 시련들을 말한다. 위기를 극복하고 100년을 맞은 한국영화의 힘에 대해 이장호 감독은 다음과 같이 말한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0-05-11 08:58:43배우 윤예희가 엄현경을 향한 의뭉스러운 칭찬을 날렸다. 23일 오후 방송된 드라맥스 수목드라마 ‘싱글와이프’에서는 자수성가한 이라희(엄현경 분)를 향해 그녀의 능력을 칭찬하는 오인화(윤예희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라희는 방송 출연 이후 자수성가로 능력 있는 디자이너 자리에 올랐다는 기사가 나왔고, 이에 가구회사 사장인 오인화에게 미안해하며 억울해했다. 하지만 오인화는 쿨하게 “감사해해야 한다. 스타가 될 수 있는 기회를 왜 차냐. 상품 가치가 올라가는데”라고 답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에 엄라희는 “대표님께서 과거가 어떻든 괜찮냐”고 물었고 오인화는 인터넷에서 주문가구 판다고 혼자 전전긍긍할 때 단번에 알아보고 스카우트 한 사람이 자신이라며 칭찬했다. 동시에 디자인 업계의 스타이자 보물이라며 챙겨주는 모습까지 보였다. /9009055_star@fnnews.com fn스타 이예은 기자 사진 캡처
2017-08-23 21:14:42한국의 자수성가 부자들/윤선희/한스미디어 그들은 어떻게 맨손에서 부자가 됐을까. 대한민국 부자들의 부를 만드는 비밀이 담긴 책이 나왔다. 대기업 경영정보 분석회사인 재벌닷컴의 주식과 배당·보수, 부동산 등 보유 자산가치를 분석한 '대한민국 부호 400명'이 그 대상이다. 이 책은 개발과 산업화 시대가 지나간, 이른바 '흙수저' '금수저' 등 계급론이 거론되는 지금도 '개천에서 용나는 것'이 가능한가라는 물음에서 시작된다. 사실 우리나라는 이미 부의 대물림, 양극화로 계층이 고착화되면서, 아이디어와 열정 만으로 수백, 수천억, 수조원대의 거부가 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하지만, 이는 잘못된 생각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위에 언급한 '대한민국 부호 400명' 중에서 빈손으로 시작해 오로지 자신만의 힘으로 거부가 된 이들은 148명이다. 3명 중 1명이 자수성가했다는 의미다. 저자는 대한민국 신흥 부자들 중에는 평범한 유년시절이나 월급쟁이 시절을 보낸 사람도 있고, 학연 또는 지연 등의 조건을 갖추지 못하고 성공한 사람들도 적지 않다고 전한다. 그중에서도 신약 개발로 부를 쌓은 임성기 한미약품 회장은 청년시절 약사로 서울 종로에서 조그만 약국을 운영하다 사업가로 변신했다. 카카오를 만든 정보기술(IT) 혁명가 김범수 다음카카오 이사회 의장, 맨손으로 금융그룹을 일군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 밑바닥에서 바이오 혁신을 이룬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등 3명의 수조원대 거부들은 대학 졸업 후 평범한 월급쟁이에서 출발해 지금의 부를 쌓은 '샐러리맨 신화'의 주인공이다. 건설과 기업 인수합병 대가로 꼽히는 우오현 삼라마이더스 그룹 회장은 주식 투자 실패로 전재산을 잃고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배포로 바닥에서 다시 시작했다. 1990년대 최고 인기그룹 멤버로 활약했던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대표는 대학 졸업장 없이 자신이 좋아하는 춤과 노래하는 한 길을 걸어 40대에 막대한 부를 쌓았다. 이들과 평범한 사람들은 뭐가 다를까. 아쉽게도 수학 공식처럼 딱 떨어지는 비결은 없지만, 어떤 목표가 생기면 놀라울 정도로 집중하는 것이 이들의 공통점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또 누구나 알고 있고 할 수 있는 생각을 실행에 옮기는 행동력과 결단력도 탁월하다. 이 뿐인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안 된다는 생각 자체를 하지 않는다. 과감하게 결단을 내리고 곧바로 행동에 옮긴다. 현실에 안주하지 않을 뿐 아니라 유연한 사고를 한 것도 이들의 공통점이다. 부자가 되고 싶다면 그들의 생각과 행동법을 한번쯤 확인해보자.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2016-06-02 10:57:17김병관 웹젠 이사회 의장 김병관 웹젠 이사회 의장이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하면서, 인터넷.게임 등 정보기술(IT) 업계 인사들의 잇따른 정치권 진출을 둘러싼 여론도 들끓고 있다. IT산업의 이해를 정치권에 반영하는 긍정적 역할을 높이사는 여론이 있지만, 반대로 개인적인 정치활동이 한 때 몸담았던 기업의 주가나 영업에 크게 영향을 미쳐 경영의 안정성을 해치는 것은 물론 종종 특정 기업에 대한 특혜시비가 제기된 사례를 들어 비판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또 특정 기업이나 IT의 일부 산업 분야의 목소리만 부각시켜 IT산업의 불균형을 심화시킨다는 비판도 만만찮다. 일부 소프트웨어(SW) 업계 인물들이 정치권에 진입하면서 대기업 IT서비스 업체들은 공공사업에 참여하지 못하도록 규제한 SW산업발전법이 되레 국내 SW산업의 비정상적 성장과 기술 후퇴를 낳고 있다는 지적이 대표적이다. ■정치권, 자수성가 IT 인사에 잇따라 러브콜 4일 정치권과 업계에 따르면 창업에 성공한 스타트업(창업초기기업) 대표 또는 인터넷, 게임, SW 등 IT업계 창업자들을 영입하기 위한 정치권의 물밑 접촉이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최근 더민주당 입당으로 관심을 모은 모바일 역할수행게임(RPG) '뮤오리진'으로 실적 반등에 성공한 웹젠의 김병관 의장은 솔루션홀딩스를 공동 창업한 뒤 NHN에 매각하면서 NHN에 합류했었다. NHN게임즈가 분사되면서 대표를 맡은 뒤 웹젠과 합병으로 웹젠 오너 자리에 오른 인물이다. 김 의장 외에도 20대 총선을 앞두고 혁신과 젊음으로 성공했다는 이미지를 가진 IT 업계 인사들에 대한 정치권의 수요가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창업한 뒤 인수합병(M&A)이나 상장등을 통해 투자금을 회수해 성공한 이미지를 가진 인물이 정치권이 원하는 인물로 알려진다. 김 의장의 주식 평가액 수준만 해도 2230억원대로 추산된다. 현재 정치권에서 가장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안철수 의원이 대표적인 케이스다. 안랩을 창업해 현재 1000억원대 주식가치를 평가받고 있는 안 의원은 당초 IT전문가로 시작해 IT적 혁신, 새정치 바람을 타고 현재 정치권의 최고 화제의 인물이 됐다. 전하진 새누리당 의원 역시 대표적인 IT벤처 1세대로, 벤처창업과 IT 전문성을 인정받아 정치권에 입문한 케이스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는 지난 2010년 부터 당시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원장과 함께 대통령 직속 미래기획위원회 민간위원으로 활동했다. 남민우 다산네트웍스 대표는 현 정권 출범 이후 발족된 대통령 직속 '청년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다. 이들은 공식적으로 정계에 진출을 하지 않았지만, 정치분야 대외활동을 하던 당시 비판 강도가 높았다. ■기업경영 안정성 해친다 비판...균형감 없는 정책 내놓기도 그러나 이들의 정치적 행보는 IT산업에 대한 이해도와 경력을 바탕으로 업계 진흥책을 내놓을 수 있다는 기대감과 함께 별다른 성과 없이 소리만 요란했다는 비판을 동시에 받고 있다. 안철수 의원이 설립한 안랩은 안 의원의 움직임 하나하나에 주가가 요동치면서 테마주 부작용에 시달리고 경영 안정성에도 타격을 입고 있다. 웹젠도 4일 코스닥 시장이 개장하자마자 전일대비 18%대 급등세를 보이다 상승세가 주춤거렸지만 종가는 2.54% 오른 2만4250원에 마감했다. 특히 특정 분야에 대한 전문성을 내세워 오히려 균형적 시각을 갖지 못한다는게 대표적 비판이다. 대부분 성공한 벤처기업 대표들인 정치권 영입 IT전문가들은 벤처기업의 창업과 경영의 어려움을 대기업 탓으로만 돌려 과도하게 대기업을 규제하는 정책을 만들고, 결국 한국 경제를 균형적으로 성장하지 못하도록 하는 여러 정책을 내놓은 것이 대표적이다. 업계 한 전문가는 "전문가라는 이미지로 정치권에 진입한 IT맨들이 그동안 내놓은 성과는 사실 높은 점수를 주기 어렵다"며 "전문가라는 점을 내세워 균형감있게 여론을 수렴하지 않고 과거 경험을 일반화하는 정책을 만드는게 대표적인 부정적 평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기업에 몸담았던 경력을 모두 단절할 수는 없지만 정치권에 입문하면서는 기업과 일정 거리를 유지해 기업의 경영안정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배려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16-01-04 18:54:31택시기사로 자수성가한 김광자 평화교통 대표가 50억원을 출연해 소외계층 자녀들을 위한 장학회를 설립했다. 서울시교육청은 한평생 홀로 어렵게 모은 재산으로 언지장학회를 설립한 김광자 이사장에게 24일 조희연 교육감이 설립허가서를 직접 전달한다고 밝혔다. 20대때 택시 운전을 시작한 김 이사장은 지난 40년간 모은 50여억원의 재산을 언지장학회에 출연한다. 언지장학회는 출연재산을 운용해 매년 8000만원의 장학금을 일용근로자와 단기계약 종사자의 자녀들에게 지급할 계획이다. 김 이사장은 "중랑구 주변의 열악하게 살아가는 일용근로자와 단기계약 종사자의 자녀들이 희망을 가지고 성실하게 살아가는 데 보탬이 되고 싶어 언지장학회를 설립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2015-06-23 16:42: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