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안성=장충식 기자】 대한불교조계종 전 총무원장 자승스님(69)이 입적한 칠장사 화재에서는 불이 난 요사채에는 자승스님 외 다른 출입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30일 경기남부경찰청에 따르면 경기남부경찰청 과학수사과, 안성경찰서, 경기도소방재난본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 관계기관은 오전 11시 칠장사 화재 현장에서 합동으로 감식을 진행했다. 경찰은 화재 현장의 연소 패턴 등을 살펴보며 발화 원인과 확산 경로 등 전반적인 경위를 파악할 예정으로, 감정이 필요한 잔해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을 의뢰할 예정이다. 경찰은 합동 감식과 더불어 사찰 내외부에 설치된 CCTV에 대한 전수 분석하고 있으며, 현재까지의 CCTV 영상 분석 결과, 불이 난 요사채(승려들이 거처하는 장소)에는 자승스님 외 다른 출입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경내 다른 장소에 있던 주지스님 등 3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 중이다. 경찰은 요사채 내에서 발견된 법구가 자승스님이 열반한 것으로 잠정 확인했다면서도, 명확한 신원 확인을 위해 DNA 감정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특히 아울러 차량 내에서 나온 2장 분량의 메모에 대해서는 필적 감정을 할 방침이다. 이 메모에는 "이곳에서 세연을 끝내게 되어 민폐가 많았소"라며 "이 건물은 상좌들이 복원할 것이고, 미안하고 고맙소. 부처님법 전합시다"라고 칠장사 주지 스님에게 전하는 메시지 등이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29일 오후 6시 50분께 안성시 죽산면 칠장리 소재 사찰인 칠장사 내 요사채에서 불이 나 자승스님이 입적했다. 자승스님은 조계종 33대와 34대 총무원장을 지낸 조계종 고위 인사로, 서울 강남구 봉은사 회주를 맡고 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3-11-30 14:54:53[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2일 고(故) 자승 전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의 분향소를 찾아 조문했다. 윤 대통령 부부는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 마련된 대한불교 조계종 전 총무원장 자승스님의 분향소를 찾아 조문했다고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윤 대통령은 조문록에 "중생의 행복을 위해 부처님의 가르침을 널리 펼쳐 주신 큰 스님을 오래 기억하겠습니다"라고 추모의 글을 남기며 불교계에 애도의 뜻을 전했다고 이 대변인은 설명했다. 조문 후 윤 대통령 부부는 총무원장 진우스님, 총무부장 성화스님, 사서실장 진경스님과 차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차담회에서 "자승 스님께서 생전에 노력하신 전법활동의 유지를 받들어 불교 발전에 매진해 달라"고 전했고, 김 여사는 "분향소 마련과 영결식 준비에 노고가 많으시다"며 조계종 종단장을 잘 마무리해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김대기 대통령실 비서실장과 이관섭 정책실장 등 대통령실 관계자들은 전날인 지난 1일 분향소를 찾아 조문한 바 있다. 1972년 해인사에서 출가한 자승 스님은 조계종 33대와 34대 총무원장을 지냈다. 지난 11월29일 칠장사 내 요사채에서 난 화재로 입적한 자승 스님의 영결식은 3일 조계사에서 엄수된다. 정부는 33대·34대 조계종 총무원장을 지낸 자승스님의 한국불교 안정과 종교 간 화합, 사회통합을 향한 공적을 인정해,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추서했다. 무궁화장은 정부가 수여하는 국민훈장 5등급 중 가장 높은 1등급이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3-12-02 17:28:10[파이낸셜뉴스] 정부가 지난달 29일 입적한 전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고(故) 자승스님에게 최상위 등급 국민훈장을 추서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유인촌 장관이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 마련된 자승스님 분향소를 찾아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추서했다고 밝혔다. 국민훈장 무궁화장은 '정치·경제·사회·교육·학술 분야에 공을 세워 국민의 복지향상과 국가 발전에 이바지한 공적이 뚜렷한 사람'에게 수여하는 국민훈장(5등급) 중 1등급에 해당한다. 정부는 자승스님의 한국불교 안정과 전통문화 발전, 종교 간 화합, 사회통합을 향한 공적을 인정했다. 현재까지 무궁화장이 추서된 스님으로는 월주스님, 법장스님, 정대스님, 청담스님 등이 있다. 유 장관은 "입적하신 첫날 소식을 듣고 조문한 뒤 곧바로 훈장 추서에 대해 의논하고 빠르게 의사 결정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자승스님은 그동안 불교계에서 해오신 일이 크고 이미 큰 스님으로 역할을 해왔기 때문에 훈장 추서는 당연히 해드려야 한다고 생각했고, 잘 정리가 돼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자승스님은 지난달 29일 경기 안성시 칠장사 내 요사채(승려들이 거처하는 장소)에서 발생한 화재로 입적했다. 조계종은 자승스님의 입적에 대해 '소신공양(燒身供養)', '자화장(自火葬)'이라고 판단했다. '소신공양'은 불교에서 자기 몸을 태워 부처 앞에 바치는 것을, '자화장'은 장작 더미에 올라가 자신의 몸을 스스로 불살라 다비를 진행함으로써 부처에게 공양한다는 뜻이다. 영결식은 3일 조계사에서 엄수되며 자승스님 소속 본사인 용주사 연화대에서 다비장이 봉행된다. jisseo@fnnews.com 서민지 기자
2023-12-02 15:07:01[파이낸셜뉴스] 지난달 29일 화재로 입적한 자승스님(전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의 거처에서 유서 여러 장이 추가로 발견됐다. 조계종 총무원장인 진우스님은 1일 서울 종로구 조계종 총본산 조계사 대웅전에 마련된 자승스님 분향소에서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등을 조문객으로 맞이하며 이같이 밝혔다. 조계종, 스님의 극단적 선택에 "깨달음의 성취" 진우스님은 “(자승스님이) 정토 극락 니르바나의 세계, 깨달음의 세계를 항상 추구하셨기 때문에 그런 순간을 스스로 맞이하셨다고 생각한다”고 유서를 통해 짐작되는 내용을 전했다. 그는 “당신(자승스님)께서는 누구보다도 더 적극적으로 정법 포교에 임하셨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불교의 근본 목적인 해탈, 열반, 성불 깨달음의 세계에 대해서 항상 그 경계선상에서 계셨던 것 같다”며 “지금까지 나온 여러 정황상 제가 볼 때는 상당한 기간 생각을 하셨던 것 같고, 다만 그 시기가 이때였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진우스님은 “일반인은 잘 이해를 잘 못 하시겠지만 수행자 사이에서는 충분히 있는 일”이라며 “상대적인 세계에서 벗어난 절대 피안의 세계로 깨달음의 성취를 하신 것 같다. 그 이상 그 이하, 덧붙이거나 왈가왈부할 문제가 이제 아닌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런 발언은 자승스님의 입적 경위와 동기 등에 관해 여러 의구심이 제기되자 종교적인 차원에서 이뤄진 수행자의 선택으로 봐야 한다는 견해에 무게를 싣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자승스님은 지난달 29일 오후 6시 50분쯤 경기 안성시 칠장사 내 요사채(승려들이 거처하는 장소)에서 발생한 화재 진압 과정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조계종은 다음날 자승스님이 ‘스스로의 선택으로 분신했다’는 ‘소신공양(燒身供養)’, ‘자화장(自火葬)’이라는 판단을 내놨다. ‘소신공양’은 불교에서 자기 몸을 태워 부처 앞에 바치는 것을 의미한다. ‘자화장’은 장작 더미에 올라가 자신의 몸을 스스로 불살라 부처에게 공양한다는 뜻이다. 극단선택을 '소신공양'으로 인정해야 하는가는 논란 한편, 추가 유서의 발견으로 ‘타살 의혹’은 다소 가라앉은 상태지만, 자승 스님의 극단 선택을 정당화할 수 있냐는 지적이 나온다. 스님의 극단선택을 소신공양으로 인정해야 하는가에 대해서는 논란이 많다. 불교는 불살생(생명을 죽여서는 안된다)을 핵심 교리로 하고 있으며, 자신의 생명을 해치는 것 역시 금지된다고 일반적으로 해석되기 때문이다. 다만 고차원적인 종교적, 사회적 가치를 이루기 위해 극단선택을 하는 것에 대해서는 용인될 수 있다는 주장도 있다. 가령 정원 스님은 2017년 1월 촛불집회에서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태를 규탄하며 소신공양을 한 바 있으며, 문수 수님은 2010년 4대강 사업 중단을 기원하며 소신공양했다. 베트남 전쟁 때 소신공양한 일도 유명하고, 최근 티베트 억압에 저항해 잇따라 소신공양하는 등 해외에도 사례가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12-01 13:33:42【파이낸셜뉴스 안성=장충식 기자】 경기기 안성경찰서는 지난 11월 29일 칠장사 요사채(승려들이 거처하는 장소) 화재 현장에서 발견된 법구가 자승스님(69)으로 확인됐다고 1일 밝혔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자승스님과 유족의 DNA를 감정 의뢰한 결과 이같이 회신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또 시신 부검에서는 "화재사로 추정된다"는 1차 소견도 나왔다. 경찰은 국과수, 소방당국 등 관계기관과 현장에서 합동 감식을 진행한 결과 발화부는 요사채 좌측 방으로 추정되며, 발화원은 현 단계에서 단정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불이 난 요사채는 방 2개와 마루, 화장실 등이 있는 구조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11월 29일 오후 6시 50분께 안성시 죽산면 칠장리 소재 사찰인 칠장사 내 요사채에서 불이 나 자승스님이 입적했다. 자승스님은 조계종 33대와 34대 총무원장을 지낸 조계종 고위 인사이다. 조계종은 사고 이튿날 브리핑을 열어 자승스님이 스스로의 선택으로 분신했다는 판단을 내놨다. 조계종 대변인은 자승스님에 대해 "종단 안정과 전법도생을 발원하면서 소신공양 자화장으로 모든 종도들에게 경각심을 남기셨다"고 말했다. 소신공양(燒身供養)은 불교에서 자기 몸을 태워 부처 앞에 바치는 것을 의미한다. 자승스님의 장례는 오는 3일까지 조계종 종단장으로 치러진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3-12-01 09:51:20[파이낸셜뉴스] 대한불교조계종이 경기 안성 소재의 칠장사 화재 현장에서 입적한 전직 총무원장 자승스님이 스스로의 선택으로 분신했다는 판단을 내놓았다. 30일 조계종 대변인인 총무원 기획실장 우봉스님은 서울 종로구 소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전날 칠장사 화재 현장에서 입적한 자승스님에 대해 "종단 안정과 전법도생을 발원하면서 소신공양(燒身供養) 자화장으로 모든 종도들에게 경각심을 남기셨다"고 밝혔다. 소신공양은 불교에서 자기 몸을 태워 부처 앞에 바치는 것을 의미한다. 앞서 자승스님은 전날 오후 6시50분께 칠장사 내 요사채(승려들이 거처하는 장소)에서 발생한 화재 현장에서 입적했다. 세수 69세. 법랍 51년. 자승스님의 차량에서는 칠장사 주지스님을 향해 쓴 것으로 추정되는 메모가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조계종은 자승스님이 "생사가 없다 하나 생사 없는 곳이 없구나. 더 이상 구할 것이 없으니 인연 또한 사라지는구나"라는 열반송(스님이 입적에 앞서 수행을 통해 얻은 깨달음을 후인들에게 전하기 위해 남기는 말이나 글)을 남겼다고 전했다. 조계종은 총무원장인 진우스님을 장의위원장으로 하는 장례위원회를 꾸려 서울 종로구 소재 총본산인 조계사에 분향소를 마련해 다음 달 3일까지 자승스님의 장례를 종단장으로 모시기로 했다고 밝혔다. 조계종은 조계사 외에 제2교구 본사인 용주사와 전국 각 교구 본사, 종단 직영 사찰인 봉은사와 보문사 등에도 지역분향소를 마련할 예정이며, 장례는 종단장 규정에 따라 입적 일을 기점으로 5일장으로 진행할 방침이다. 앞서 조계종은 2005년 9월 총무원장 재임 중 입적한 법장스님의 종단장을 조계사에서 치른 바 있으나 전직 총무원장의 종단장을 조계사에서 엄수하는 것은 자승스님이 첫 사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경찰은 정확한 화재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칠장사 내 모든 폐쇄회로(CC)TV 영상을 분석할 예정이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할 방침이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11-30 13:54:45[파이낸셜뉴스] 경기 안성 칠장사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가 발생해 조계종 총무원장을 지낸 자승 스님이 입적했다. 29일 소방당국과 조계종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50분께 경기도 안성시 죽산면 칠장사 요사채(승려들이 거처하는 장소)에서 불이 났다. 당국은 소방대원 등 60여명을 파견하고 펌프차 등 장비 18대를 동원해 약 3시간 만인 오후 9시40분께 불을 완전히 진화했다. 소방대원들이 화재를 진압하던 중 건물 내부에서 시신 한 구가 발견됐다. 조계종은 이날 화재와 관련해 입적한 스님이 조계종 33대와 34대 총무원장을 지낸 자승 스님이라고 전했다. 자승 스님은 현재 서울 강남구 봉은사 회주를 맡고 있다. 자승 스님은 화재가 발생한 사찰 인근의 아미타불교요양병원의 명예 이사장으로도 활동 중이었는데 이 요양병원은 조계종 스님들의 노후를 돌보는 무료 병원으로 지난 5월 개원했다. 자승 스님은 요양병원 방문 시 칠장사에서 머물렀으며, 이날도 칠장사를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 인근에서 자승 스님이 쓴 유서로 추정되는 메모 두 장이 발견됐는데 메모에는 "검시할 필요 없다. 제가 스스로 인연을 달리할 뿐이다. 폐쇄회로(CC)TV에 다 녹화돼 있으니 번거롭게 하지 마시길 부탁한다"는 내용의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불교계 관계자들은 고인이 최근까지 왕성하게 활동해 유서를 작성할 근거가 희박하다고 전했다. 경찰은 수사 절차상 정확한 신원 확인을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시신을 보내 자승 스님이 기존에 사용하신 물건과 DNA 대조할 예정이며, 소방 당국은 현장 감식 등을 통해 자세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초저녁인 오후 7시 무렵 발생한 화재에 자승 전 총무원장이 피신하지 못했거나 스스로 입적을 선택했을 가능성 등을 두루 고려해 사건 경위를 수사 중"이라고 전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11-30 07: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