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블랙야크 키즈가 서울 도심에서 숲을 탐험할 수 있는 '키즈 베이스캠프 아카데미' 참가자를 모집한다. 20일 블랙야크 키즈에 따르면 이번 아카데미는 등산을 통해 자연과 교감하며 성장할 수 있는 어린이 숲 프로그램이다. 올해 처음으로 마련된 이번 아카데미는 일상 속 건강하고 액티브한 경험을 제공하고자 하는 브랜드 방향에 맞춰, 즐거운 체험 활동을 통해 자연의 소중함과 환경 보호의 중요성을 전달하고자 기획됐다. 오는 23일부터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참가자를 모집하며 첫 아카데미는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내달 9일에 진행된다. 보호자와 자녀 1인이 한 팀으로, 사전 모집한 총 10팀이 서울시 은평구에 위치한 아웃도어 복합문화공간 '블랙야크 베이스캠프 북한산점'에 모여 북한산을 오른다. 북한산 13성문 중 하나인 대서문까지 오른 후 출발 지점으로 돌아오는 약 2~3시간 코스로, 아이들도 가볍게 오를 수 있는 쉬운 난이도로 운영된다. 아이들은 전문 숲 체험 해설가와 함께 북한산을 오르며 칡무늬 만들기, 열매로 손톱 물들이기 등 안전하고 즐겁게 자연을 탐험한다. 하산 길에는 유해 식물을 제거하며 자연 보호 활동의 중요성까지 느낄 수 있다. 참가자 전원에게는 블랙야크 키즈의 가을 티셔츠를 비롯해 베이스캠프 북한산점과 블랙야크 키즈 공식 온라인몰에서 사용할 수 있는 할인 쿠폰, 브랜드 캐릭터 '블키(BLKi)' 손수건 등 다양한 선물도 제공한다. 블랙야크 키즈 관계자는 "앞으로 자연과 함께하는 공간인 베이스캠프에서,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을 키워가는 아이들이 더욱 많아질 수 있도록 연령대별 다양한 프로그램을 꾸준히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24-09-20 08:50:55【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는 지난 2월부터 5월까지 발생한 매실 냉해, 마늘 2차 생장 피해, 양파 생육 불량, 호우, 우박과 강풍 등 자연재해로 피해를 입은 농작물에 대해 총 211억원의 복구비를 지원한다고 14일 밝혔다. 특히 피해 농업인의 어려움을 감안해 국비 지원금 143억원은 추석 전에 우선 지급했고, 나머지 복구비도 9월 중 지급할 방침이다. 이번 복구비 지원은 전남도가 이상기후로 잦은 강우, 일조량 부족 등에 따라 농작물 품위 저하, 수량 감소가 예상되자 재빠르게 정부에 자연재해 인정을 건의한 결과다.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 2~5월 순천과 광양 등 전남지역 20개 시·군에서 매실 냉해 (2903농가·1257㏊), 해남과 고흥 등 20개 시·군에서 마늘 2차 생장 발생 (5591농가·1734㏊), 무안 등 19개 시·군에서 양파 생육불량(4429농가·3063㏊) 피해를 입었다. 이에 매실 냉해 피해 농가 39억원, 마늘 2차 생장 피해 농가 50억원, 양파 생 육불량 피해 농가에 82억원의 농약대 등 복구비를 지원한다. 또 5월에 집중호우와 우박·강풍으로 보리, 귀리, 사과, 키위 등 4033㏊ 농작물이 침수·도복과 낙과 등 피해를 입었다. 피해를 입은 2168농가에 40억원의 농약대, 농업시설물 복구비 등을 지원한다. 이와 함께 피해율 30% 이상으로서 농축산경영자금을 지원받은 24농가는 이자 감면과 상환 연기(피해율 30~49% 1년·50% 이상 2년)도 받는다. 피해율이 50% 이상인 40농가는 4인 가구 기준 183만원의 생계비 지원을 받는다. 아울러 복구비와 별도로 농작물 재해보험에 가입한 매실, 양파, 마늘 등의 피해 농가에는 371억원의 보험금이 지급됐다. 정광현 전남도 농축산식품국장은 "피해 농가의 차기 영농 준비와 경영 안정에 보탬이 되도록 신속하게 지원하겠다"면서 "이상기후에 따른 잦은 재해에 대비해 최소한의 안전장치인 농작물 재해보험에 꼭 가입하길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09-14 08:45:12[파이낸셜뉴스] 아이넷방송그룹은 박준희 회장이 13일 오전 7시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 2층 코스모스 룸에서 열린 서울대 자연과학대학 '제40차 SPARC Leaders Fourm'에 참석(사진)했다고 밝혔다. 지난 30여년 걸쳐 한국경제 성장을 지켜본 김세직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를 초청, 한국경제가 저성장의 늪을 벗어나기 위해 모방에서 창조적 인재육성이 필요하다는 주제 강연을 들었다. 김세직 교수는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시카고대학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고 거시경제학, 화폐금융론, 경제성장론을 가르치고 있다. 그는 강연을 통해 "한국경제가 30년간 눈부신 성장을 이룩했다가 30년의 추락을 맞이한 이유는 잘못된 인적자본을 축적으로 모방적 인적자본을 통해 고성장 거뒀지만 1990년대에 부터는 모방만으로 효과가 나오지 않으므로 한국경제의 극복 방안으로 모방형 인적 자본이 아니라 새로운 아이디어를 생산하는 창의적 인적자원을 축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대 자연과학대학 스파크 제8대, 13대 총동창회 회장을 지낸 박 회장은 지난 8월 24일 미국 조 바이든 대통령으로부터 미국 대통령상 금상을 수상한 바 있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2024-09-13 23:28:45[파이낸셜뉴스] 서울 종로구 내 자연경관지구 건축제한이 완화된다. 건축물의 높이 제한이 상향되면서 노후 저층주거지에 대한 정비사업 활성화 등 주거환경 개선이 기대된다는 평가다. 서울 종로구는 지난 11일 '서울특별시 도시계획 조례' 일부개정 조례안이 서울시의회 본회의를 통과했다고 13일 밝혔다. 개정된 조례안은 자연경관지구의 건폐율을 기존 30% 이하에서 40% 이하로, 건축물 높이를 기존 3층 이하, 12m 이하에서 4층 이하, 16m 이하로, 조경 면적을 기존 30% 이하에서 20% 이하로 완화했다. 특히, 주거환경개선사업을 위한 정비구역의 경우 높이 기준을 기존 4층 이하, 16m 이하에서 20m 이하로 완화했다. 건축법에 따른 특별건축구역은 기존 높이인 4층 이하, 16m 이하에서 20m 이하로 완화했다. 아울러 도시정비법에 따른 재개발 또는 재건축사업 시행 구역, 소규모주택정비법에 따른 정비사업으로 용적률 완화가 가능한 지역은 기존 높이 5층 이하, 20m 이하에서 24m 이하로 완화했다. 종로구 내 자연경관지구 면적은 2.99㎢로 서울시 자연경관지구 총면적의 23.9%, 종로구 전체 면적의 12.5%에 달한다. 자연경관지구는 산지·구릉지 등을 보호하거나 유지하기 위한 목적으로 1941년 풍치지구 지정 이후 현재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북한산 등 우수한 자연환경을 보호하는 순기능과 함께 과도한 건축 제한으로 인한 건축물 노후화 심화, 정비기반시설 부족, 주민 재산권 침해 등의 문제를 불러일으켰다. 이에 종로구는 2023년 6월 ’종로구 용도지구 규제완화 방안 수립 용역‘에 착수해 용도지구(자연경관지구, 고도지구) 내 불합리한 건축규제 사항을 점검하고 완화 가능성을 선제적으로 검토한 바 있다. 정문헌 종로구청장은 “6월 27일 고도지구 높이관리기준 완화에 이어 이번 자연경관지구 건축제한 완화까지 더해 열악한 주거환경 개선에 대한 주민들의 바람을 현실화할 수 있게 됐다”며 “노후 저층주거지 정비를 본격적으로 추진해 쾌적한 주거환경을 제공하고 재산권 행사 강화 역시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4-09-13 10:49:47오지여행가 이수련이 40년 지기 절친과 자연 속 힐링여행에 나선다. 14일 오후 10시 방송되는 티캐스트 채널 뷰와 SK브로드밴드 ch B tv의 공동 제작 여행 프로그램 '주말은 오지' 5회에서는 오지여행가 이수련이 두 명의 중년 절친을 만나, 정선군 정선읍으로 1박 2일 오지 여행을 떠나는 모습이 담긴다. 이날의 오지 여행 주인공은 미용기기 개발 일을 하고 있는 60대 가장으로 "늘 신제품 개발을 해야 해 스트레스가 많다. 아무도 없는 곳에 가서 마음을 충전하고 싶다"고 여행을 떠나는 계기를 밝혔다. 더불어 여행 짝꿍으로 대학교 선후배를 뛰어넘어 인생 절친이 된 40년 지기를 초대한다. 두 사람은 정선군 정선읍에 위치한 계곡으로 오지 여행을 떠나고, 대학 시절 두 사람이 처음 만난 무선동아리를 떠올리게 하는 무전기로 이수련의 연락을 받아 "그 시절로 돌아간 것 같다"며 연신 미소를 짓는다. 이수련 역시 "이곳은 휴대전화가 터지지 않는 곳"이라며 "두 분의 로망을 실현시켜 드리고자 많은 준비를 했다"고 야심찬 출사표를 던진다. 뒤이어 세 사람은 로망이었던 오지 속 통나무집 아래에서 자연의 재료를 활용한 호박전과 부추비빔국수를 만들어 맛깔스런 점심을 완성한다. 또한 계곡에 발을 담근 채, 동심으로 돌아가 물장구를 치는 등 자유와 힐링을 맛본다. 두 중년은 "도시의 삶은 스트레스가 많아 쭈글쭈글해지는데, 오늘은 다리미로 쫙 핀 느낌"이라며 "아무도 없는 오지에서 자유를 온몸으로 느꼈다"고 말한다. 물놀이 후 저녁에는 송어회와 바비큐 장비를 만들어 직접 요리하고 싶다는 로망을 실현하고자 통돼지바비큐, 송어 물회도 만들어본다. 그러던 중 세상을 떠난 아버지를 언급한 두 사람은 "아버지의 나이가 되어 보니, 아버지의 마음을 진짜로 이해하게 됐다"고 털어놔 뭉클함을 선사한다. 60대 중년 단짝의 정선군 오지 여행기는 14일 밤 10시 '주말은 오지' 5회에서 만날 수 있다. enterjin@fnnews.com 한아진 기자 (사진=티캐스트 채널 뷰, SK브로드밴드)
2024-09-13 10:42:10[파이낸셜뉴스] 산림청은 충북 청주 국립상당산성자연휴양림에서 추석 명절기간 이용객 증가에 대비, 다중이용시설 현장을 점검했다고 12일 밝혔다. 국립상당산성자연휴양림은 지난 2012년에 개장해 모두 34개 객실을 갖춘 곳으로, 지난해 6만4000여 명이 이용했다. 이번 추석 연휴기간 동안 800여 명이 휴양림을 이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산림청은 추석 연휴 기간 휴양림 이용객의 증가에 대비, 지난 4일부터 전국 46개 국립자연휴양림의 특별 안전 점검을 벌이고 있다. 이번 점검에서는 △객실 및 편의시설 안전 관리상태 △소방·전기·가스시설 이상 유무 △재난 발생 시 대응체계 구축현황 △먹는 물 위생 관리상태 △감염병 예방을 위한 방역 여부 등을 살폈다. 임상섭 산림청장은 "자연휴양림·숲속야영장 등 다중이용시설은 많은 사람이 이용하는 공간인 만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야한다"면서 "추석연휴 동안 국민들이 안전하고 쾌적하게 자연휴양림을 이용할 수 있도록 더욱 꼼꼼하고 철저하게 점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24-09-12 18:34:24【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시가 개인표지석 설치를 통해 울산하늘공원 잔디장 활성화에 나선다. 11일 울산시에 따르면 울산하늘공원 봉안시설은 자연장지인 잔디장과 수목장, 봉안당인 '추모의 집'을 운영 중이다. 추모의 집은 안치율이 80.8%에 이르는 반면 자연장지 안장률은 11.6%에 불과한 실정이다. 잔디장 5만 7770기, 수목장 2730기 등 전체 6만 500기에 이르지만 이용 중인 것은 잔디장 6412기, 수목장 624기 등 7036기뿐이다. 잔디장의 경우 유골이 안장된 간격이 15㎝에 불과하고, 잔디로 덮여 정확한 안장 위치를 확인하기 어렵다 보니 이용률이 저조하다. 수목장은 나무 한 그루 주변에 여러 유골을 봉안한 뒤 안장 위치를 알 수 있는 명패를 나무에 부착할 수 있어 그나마 사정이 나은 편이다. 이번에 자연장치 이용률을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 도입된 개인표지석은 가로 9cm, 세로 6cm, 높이 15cm, 경사각 45°의 자연석으로 제작돼 안장 위치를 명확히 할 수 있다. 시 관계자는 “최근 들어 자연장지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이 긍정적으로 변화하고 있다”라며 “잔디장에 개인표지석을 설치하면 자연장지 이용률 제고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4-09-11 08:45:30[파이낸셜뉴스] 인천 한 아파트 복도에 있던 유모차에서 갑자기 불이 나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9일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 4분께 남동구 서창동 15층짜리 아파트 3층 복도에서 불이 났다. 이 불로 인명 피해는 없었으나 복도에 있던 유모차 등이 타 97만원 상당(소방서 추산)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화재 당시 아파트 관리사무소 직원이 옥내 소화전을 활용해 자체 진화에 나서 불길이 번지지는 않았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복도에 있던 유모차에서 자연적으로 불이 났을 가능성은 적다고 보고 방화 가능성에 대해 수사 중이다. 다만 현장에 폐쇄회로(CC)TV가 없어 아직 용의자는 특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9-09 09:10:42[파이낸셜뉴스] 이디야커피는 경상북도 봉화군에 위치한 국립백두대간수목원에 자연 친화 콘셉트 매장인 '국립백두대간수목원점'을 오픈했다고 5일 밝혔다. 경상북도 봉화군 춘양면에 위치한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은 대규모 자연친화 공간에서 파노라마처럼펼쳐진 39개의 전시원, 백두대간의 상징 동물인 백두산호랑이, 그리고 세계 최초의 야생 식물 종자 영구 저장시설인 시드볼트를 보유한 아시아 최대 규모의 수목원이다. 또 국내·외 고산지역 등 기후변화에 취약한 희귀·특산식물을 수집, 보존하고 있으며 축구장 6개 크기의 거대한 호랑이 숲을 갖추며 백두산호랑이 종 보전 및 동물복지 향상에도 힘쓰고 있다. 이디야커피는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이 보유한 천혜의 자연환경을 그대로 즐길 수 있도록 자연 친화적 매장 콘셉트로 100평 규모의 매장을 선보였다. 외벽 통창을 통해 수목원의 수려한 풍경과 자연 정취를 가득 느낄 수 있으며, 목재와 식물 등 자연 소재를 활용한 인테리어를 적용해 고요한 자연과 커피 한 잔의 여유를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은 백두산 호랑이 6마리를 만날 수 있는 장소로 알려져 있다. 이디야커피는 수목원의 마스코트인 백두산 호랑이를 친근한 콘셉트로 구현한 캐릭터 '백두랑이'를 활용한 특화 메뉴를 9월 말부터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이디야커피 관계자는 "이번 자연 친화 특화매장은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이 보유한 자연적 가치와 백두산호랑이의 상징성을 제품과 공간으로 구현해 선보이는 특별한 매장"이라고 설명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4-09-05 14:21:31【평창(강원)=장인서 기자】 한결 선선해진 공기와 함께 가을로 접어들고 있다. 해마다 이맘때면 전국 각지에서 지역의 문화유산을 활용한 다양한 축제들이 하나둘 화려한 개막을 알린다. 강원 지역에서는 평창효석문화제가 대중에게 널리 알려져 있다. 올해는 ‘평창에서 누리는 지적사치, 문학과 미식’이라는 슬로건 아래 봉평면 일대 6개 구역에서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마련된다. 연중 가장 풍요로운 축제가 펼쳐지는 평창을 찾아 지역 곳곳에 스며든 이른 가을의 정취를 누려보자. 가산 이효석 발자취 따라 문학기행 지난 2002년 9월 7일 제4회 효석문화제 기간 중 문을 연 이효석문학관에서는 단편소설 ‘메밀꽃 필 무렵’의 작가인 가산 이효석(1907~1942)의 작품 일대기와 육필원고 등 유품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전시관 앞마당에 조성된 문학정원에는 책상에 앉아 있는 모습을 한 작가의 동상이 있어 방문객들에게 훌륭한 포토존이 되어준다. 문학관은 그의 생애와 문학세계를 엿볼 수 있는 문학전시실과 다양한 문학체험을 할 수 있는 문학교실, 이효석 관련 자료를 구비한 학예연구실로 이뤄져 있다. 이중 문학전시실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자료를 전시해 근대로 시간여행을 떠난 듯 색다른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작가가 활동하던 당시의 모습으로 재현한 창작실과 옛 봉평 장터 모형, 문학과 생애를 다룬 영상물도 관람할 수 있다. 봉평면 창동리에 자리한 효석달빛언덕은 이효석의 생애와 근대문학의 가치를 느낄 수 있는 문학 테마 관광지로, 2018년 8월에 개관했다. 고증을 통해 복원한 이효석 생가와 1920~1930년대 작가가 활동했던 근대의 시간과 공간, 문학을 이야기로 풀어낸 근대문학체험관, 작가가 평양에 머물던 시절 거주한 집을 재현한 ‘푸른집’이 주요 볼거리다. 달빛언덕이라는 명칭에서 짐작할 수 있듯 야외에 조성된 공간들이 특별한 운치를 자아낸다. 사계절의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는 ‘꿈꾸는 정원’, 효석달빛언덕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달빛나귀 전망대’, 나귀·달빛광장, 카페와 기념품 매장, 작은 도서관으로 꾸며진 ‘꿈꾸는 달 카페’, 달빛나귀 전망대와 카페 옥상을 잇는 ‘하늘다리’ 등이 어우러져 아늑한 기운을 뿜어낸다. '문학의 숲'은 소설 배경지인 봉평의 정취를 느끼며 산책을 즐길 수 있도록 소설 속 장터, 충주집, 물레방아 등을 재현한 자연학습장이다. 숲속 내 넓은 습지에는 각종 희귀식물들이 자생하고, 계곡에는 청정지역에서만 볼 수 있는 가재가 다량 서식하고 있다. 최근 강원도로부터 ‘효석 산림욕장’으로도 지정받았다. 효석문화제·백일홍축제로 나들이 '2024 평창효석문화제'는 오는 15일까지 평창군 봉평면 효석문화마을 일원에서 열린다. 소설 속 봉평은 ‘산허리는 온통 메밀밭이어서 피기 시작한 꽃은 소금을 뿌린 듯이 흐뭇한 달빛에 숨이 막힐 지경’이라고 묘사될 만큼, 9월이면 들녘을 덮는 하얀 메밀꽃으로 장관을 이루는 메밀의 고장이다. 축제 기간 이효석을 기념하는 문화제를 비롯해 문학·전통·자연마당으로 구성된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특히 올해는 문학 콘텐츠를 강화해 예술, 정치, 음악, 코미디 등 다양한 분야의 목소리를 모아 듣고, 토론하고, 창작하는 ‘문학미식자연주의’ 축제로 선보인다. 소설 속 장면 그대로 느낄 수 있는 메밀꽃밭은 축제의 하이라이트다. 산책길을 따라 꽃밭을 걸어도 좋고, 소설 주인공처럼 나귀를 타도 좋다. 메밀꽃 열차를 타고 꽃밭의 정취를 느끼는 것도 이곳에서만 누릴 수 있는 이색 경험이다. 9월 평창강 주변은 백일홍 1000만 송이가 만개해 또 하나의 절경을 이룬다. 100일 동안 붉게 핀다는 뜻의 백일홍의 꽃말은 ‘행복’이다. 하늘하늘한 백일홍이 가득한 꽃길을 따라 걸으면 가을 풍경과 하나가 되는 듯한 감동을 느낄 수 있다. 오는 13~22일에는 평창읍 대표 관광축제인 ‘2024 평창백일홍축제’가 3만3000㎡ 백일홍 꽃밭을 무대로 펼쳐진다. 축제장은 형형색색의 백일홍과 코스모스, 해바라기, 넝쿨식물, 대왕참나무숲길로 조성돼 어느 곳에서나 예쁜 기념사진을 남길 수 있다. 또 댄스, 퀴즈, 게임 등 즉석 이벤트와 한가위 노래자랑 등 흥겨운 공연 무대도 만나볼 수 있다. 청옥산 육백마지기 올라 힐링타임 평창의 자연 경관을 한 번에 감상하고 싶다면 해발 1255.7m 청옥산 육백마지기로 향하자. 평창 미탄면에 위치한 청옥산은 곤드레 나물과 더불어 청옥이란 산채가 자생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야생화와 산나물이 많고 춘궁기 산나물을 뜯어 연명하던 산촌 사람들의 애환이 담긴 노래인 '평창아라리'의 발상지이기도 하다. 육백마지기로 오르는 길 바로 옆에는 자작나무숲이 자리하고 있다. 잡목 하나 없이 오롯이 자작나무로만 구성된 숲으로, 흰 수피와 초록색 이파리가 멋지게 어우러진 모습이다. 차를 잠시 세워 두고 숲으로 들어가면 하얗게 솟아오른 자작나무가 빚어낸 이색적인 풍경에 압도돼 저절로 숨을 고르게 된다. 정상 부근의 평탄한 지형은 볍씨 600말을 뿌릴 수 있는 곳이라는 의미로 육백마지기라 불리기도 한다. 축구장 6개 정도를 합쳐 놓은 규모의 넓은 초원이다. 고원지대임에도 도로가 잘 개설돼 교통 접근성이 좋다. 정상에 설치된 풍력발전기와 농경지의 대비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최근에는 노을이나 밤하늘의 별을 보기 위해 이곳에서 차크닉이나 차박을 하는 여행객들이 많아졌다. 탁 트인 하늘 위로 붉게 물드는 노을이나 어두운 밤하늘에 쏟아지는 별빛이 아름다워 힐링 명소로 각광받고 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4-09-05 10:3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