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운대 장산이 환경 보전과 시민 이용이 조화를 이루는 쾌적한 주민 휴식공간으로 거듭난다.해운대구는 장산구립공원 지정 1주년을 맞아 장산 보존·관리를 위한 마스터플랜을 수립·추진한다고 20일 밝혔다. 구는 지난해 9월 자연공원법에 따라 전국 최초로 장산 꼭대기 등 16.342㎢를 구립공원으로 지정했다. 이어 지난 6월 28일에는 6·25전쟁 이후 70여년 동안 민간인 출입이 통제됐던 장산 꼭대기를 완전히 개방됐다. 개방일로부터 지난 19일 현재까지 1만5000여명이 정상을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시는 주민들이 장산을 더 편하고 쾌적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내년 초까지 10년 단위의 공원계획을 수립, 보존과 이용이 조화된 사업들을 추진한다.공원계획은 장산을 자연보존지구, 자연환경지구, 문화유산지구, 마을지구 등 4개 용도지구로 나눠 각 지구의 특성에 맞는 공원 보전·관리 방안을 수립한다.이와 함께 안내표지판 등 편의시설물을 지속적으로 정비하고, 훼손이 심한 지역은 휴식년제를 실시해 생태복원을 통한 산림 기능 회복에도 나설 계획이다.안전시설물 보강에도 힘써 산림 내 표지판에 QR코드를 부착, 등산객에게 현재 위치와 목적지까지 남은 거리, 추천 등산코스를 제공한다. 등산객이 자주 찾는 주요 지점에 구급함과 자동심장충격기를 설치해 안전한 산행 환경을 제공한다.장산 폭포사 부근 이건희 회장 유족이 기부한 공유지에는 장산 공유숲 힐림 쉼터를 조성한다. 전망데크, 징검다리, 파고라를 설치할 계획이다. 김성수 해운대구청장은 "장산을 미래세대에게 온전히 물려주는 한편 주민에게는 안전하고 쾌적한 여가공간으로 제공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보전·관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2-09-20 18:16:11[파이낸셜뉴스] 부산 해운대 장산이 환경 보전과 시민 이용이 조화를 이루는 쾌적한 주민 휴식공간으로 거듭난다. 해운대구는 장산구립공원 지정 1주년을 맞아 장산 보존·관리를 위한 마스터플랜을 수립·추진한다고 20일 밝혔다. 구는 지난해 9월 자연공원법에 따라 전국 최초로 장산 꼭대기 등 16.342㎢를 구립공원으로 지정했다. 이어 지난 6월 28일에는 한국전쟁 이후 70여년 동안 민간인 출입이 통제됐던 장산 꼭대기를 완전히 개방됐다. 정상에는 표지석, 진입로, 입간판, 폐쇄회로(CC)TV 등 안전시설을 설치해 주민들이 안전하게 오를 수 있도록 했다. 개방일로부터 지난 19일 현재까지 1만5000여명이 정상을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시는 주민들이 장산을 더 편하고 쾌적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내년 초까지 10년 단위의 공원계획을 수립, 보존과 이용이 조화된 사업들을 추진한다. 공원계획은 장산을 자연보존지구, 자연환경지구, 문화유산지구, 마을지구 등 4개 용도지구로 나눠 각 지구의 특성에 맞는 공원 보전·관리 방안을 수립한다. 이와 함께 등산로, 안내표지판 등 편의시설물을 지속적으로 정비하고, 훼손이 심한 지역은 휴식년제를 실시해 생태복원을 통한 산림 기능 회복에도 나설 계획이다. 안전 시설물 보강에도 힘써 산림 내 표지판에 QR코드를 부착, 등산객에게 현재 위치를 알리고 목적지까지 남은 거리, 추천 등산코스를 제공한다. 등산객들이 자주 찾는 주요 지점에 구급함과 자동심장충격기를 설치해 안전한 산행 환경을 제공한다. 장산 폭포사 부근 이건희 회장 유족이 기부한 공유지에는 장산 공유숲 힐림 쉼터를 조성한다. 전망 데크, 징검다리, 파고라를 설치해 자연을 즐기며 쉬어갈 수 있는 휴식 쉼터를 만들 계획이다. 김성수 해운대구청장은 "장산을 미래세대에게 온전히 물려주는 한편 주민에게는 안전하고 쾌적한 여가공간으로 제공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보전·관리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2-09-20 09:40:06【파이낸셜뉴스 의정부=강근주 기자】 경기도가 농-산촌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도유림 내 고로쇠 수액 무상채취를 허가했다. 허가기간은 올해 1월부터 오는 4월까지이며, 보호협약 체결에 따른 해당 지역 고로쇠연합회 회원만 채취가 가능하다. 경기도 산림환경연구소는 가평군산림조합-남양주지역산림조합과 이런 내용이 담긴 ‘경기도 도유림 보호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경기도 도유림 경영 및 관리 조례’ 제8조에 따른 조치로 농한기 가평-남양주 농산촌 지역주민 소득 증대와 함게 임산물 불법채취 방지 등을 도모하고자 마련됐다. 대상 지역은 전체 도유림 2만5392ha 중 가평군 화악산-명지산, 남양주 축령산 고로쇠 자생지로, 휴식년제가 적용되지 않은 총 218㏊의 고로쇠나무림에서 고로쇠 수액을 채취하게 된다. 산림환경연구소는 해당 기간 내 고로쇠 수액 채취량 전부를 해당 주민에게 무상으로 양여하기로 했다. 특히 약 3941만원의 값어치에 달하는 8만3000리터 수액을 채취할 수 있어 봄철 지역주민의 소득 창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고로쇠나무는 단풍나무과로 수액은 예로부터 뼈에 이롭다고 알려져 ‘골리수’(骨利水)라고도 불렸다. 청정 환경에서 채취되는 고로쇠 수액은 당도가 높고 미네랄 성분과 에너지 공급원인 자당이 많이 포함돼 있어 배탈이 나지 않고 물리지도 않아 상품 가치가 높게 평가된다. 특히 위장병-신경통-고혈압-여성산후증 등에 대한 효능은 물론 칼슘, 마그네슘 등 무기질이 많이 함유돼 건위(健胃), 이뇨(利尿), 체력 증진에 큰 효과가 있다고 알려졌다. 이상기 가평군 고로쇠연합회장은 21일 “비가열 자외선(UV) 살균기를 도입해 위생적인 채취-공급으로 코로나19로 지친 도민 건강 회복에 도움이 되면 좋겠다”며 “자연이 주는 선물인 만큼, 산림환경을 보존하는데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수목 경기도 산림환경연구소장은 “겨울철 소득이 없는 지역주민의 농외소득을 증대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과다 또는 불법채취가 이뤄지지 않도록 가평군, 남양주시와 협조해 철저한 단속과 사후관리를 통해 산림자원 보호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2022-02-21 12:34:00제주특별자치도의회는 15일 내년도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의 예산안을 심사하고 제주 각종 현안을 점검하는 제400회 제2차 정례회를 개회하고, 오는 12월 15일까지 31일간의 일정을 시작했다. 도의회는 이번 정례회에서 16일부터 나흘 동안 구만섭 지사 권한대행을 상대로 도정질문을 한다. 이어 22~23일 이틀 동안 이석문 도교육감을 상대로 교육행정질문에 나선다. 다음은 새해 예산안 제출에 따른 구 지사 권한대행의 시정연설 전문이다. ■ 2022년도 예산안 제출에 즈음한 시정연설 사랑하는 도민 여러분, 존경하는 좌남수 의장님을 비롯한 의원님 여러분, 2022년도 예산안을 보고 드리면서, 내년도 도정운영 방향과 제주 미래 계획을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이번 예산안은 민선 7기 도민과의 약속을 마무리하고, 민선 8기 시작을 준비하는 예산입니다. 저는 지난 8월 12일, 제주특별자치도지사 권한대행이라는 중책을 맡아 제주도정을 이끌어 오고 있습니다. 현장에서 만난 많은 도민들께서 보여주신 제주에 대한 한없는 사랑과 자부심, 미래에 거는 기대에서 제주의 밝은 희망을 볼 수 있었습니다. 서로 서있는 위치와 입장은 다르지만, 권한대행 체제가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따뜻한 지지와 격려를 보내주신 좌남수 의장님을 비롯한 의원님들께 진심어린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앞으로도 제주발전의 원천인 도민 여러분과 함께 제주의 힘을 발휘하는 일에 더욱 매진하겠습니다. 제주도정은 방역이 곧 경제이고, 안전은 제주의 경쟁력이라는 각오로 모든 역량을 쏟아 왔습니다. 공항만 특별입도절차, 공항 워크스루의 선제적 설치, ‘제주안심코드’ 개발 등 제주형 방역체계로 국가적 위기를 슬기롭게 헤쳐 나가고 있습니다. 오늘 도민과 함께 하는 일상회복을 위해 범도민 지원위원회가 정식 출범했습니다. 온 도민의 역량을 모아 제주형 단계적 일상회복 방안을 마련하게 됩니다. 코로나19 바이러스는 대변화의 소용돌이를 일으켰습니다. 4차례의 대유행과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도민의 피로감은 가중되었고,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의 어려움은 날로 깊어갔습니다. 그러나 도민들의 적극적인 협조, 의료진과 공직자들의 헌신이 제주를 가장 안전한 지역으로 지켜주셨습니다. 그동안 경기침체 등 숱한 위기 속에서도, 우리는 제주의 가치를 지키고 키워내기 위해 수많은 노력을 해 왔습니다. 자연환경을 지키고 난개발을 차단하는 것은 민선 7기 동안 가장 중요한 정책이었습니다. 송악선언과 쓰레기 걱정 없는 제주 선언은 개발과 보존 사이에서 ‘청정제주’를 향해 나아가는 나침반 역할을 할 것입니다. 지난 10여 년간 추진한 ‘CFI 2030’ 프로젝트를 통해 전기차 보급률은 8년 연속 전국 1위를 달성했고, 전국 최고 수준의 신재생에너지 발전비율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사례는 세계에 울림이 되고 있습니다. 2015 COP21, 2017 다보스포럼에 이어 올해 11월 영국에서 열린 COP26과 P4G 등 글로벌 행사에서 대표사례로 소개되었습니다. 이번 COP26에서 탄소중립 선도 글로벌 기후연합체 가입으로 국제사회와 기후위기 공동 협력도 더욱 강화하게 되었습니다. 청년도시 제주 조성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제주청년통계 개발로 정책 추진을 위한 데이터를 수집하고, 청년의 취업부터 목돈마련, 정착을 지원하는 ‘청년 일자리 3종 지원체계’를 가동하고 있습니다. ‘제주더큰내일센터’와 ‘네오플아카데미’ 운영, 청년친화헌정대상 3년 연속 수상 등 제주의 청년정책을 전국이 주목하고 있습니다. 내년에도 제주청년센터, 청년내일계좌 운영 등 청년을 위해 과감하게 투자하고, 청년참여 예산 제도도 처음으로 시행하게 됩니다. 존경하는 도민 여러분, 올해 제주는 4·3특별법 개정, 강정마을 상생협력선언을 이뤄내며 ‘평화와 상생의 섬’을 향한 전진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법 제정 이후 21년 만에 4·3특별법이 전부 개정 되었고, 내년도 정부예산안에 보상금 1810억원도 반영됐습니다. 4·3희생자와 유족들의 명예회복과 국가 차원의 피해보상을 실현하고, 진정한 과거사 청산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였습니다. 73년간 가슴 서린 한을 조금이나마 풀어드리고, 보상금 신청부터 지급까지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전담조직을 구성하고 인력을 배치할 계획입니다. 강정마을의 공동체 회복을 위한 전환점도 마련했습니다. 강정지역주민 공동체회복지원 기금 조성, 상생화합 공동 선언식 개최에 이어 상생협력 협약도 체결했습니다. 제주도는 화합과 상생을 위해 더욱 노력하여 평화와 치유의 섬을 만들어 가겠습니다. 이제부터는, 코로나19가 바꿔놓은 우리의 일상을 완전히 회복하여 건강한 미래를 준비해야 할 때입니다. 그동안의 노력과 도정의 적극적인 의지를 담아 2022년 예산안을 준비했습니다. 2022년 예산안은 전년보다 9.65%인 5623억원이 증가한 6조3922억원입니다. 일반회계 5조3527억원, 특별회계 1조395억원입니다. 2018년 5조원에 이어, 4년 만에 6조원 시대를 열었습니다. 정부 정책기조에 맞춰 사업을 발굴하고 400여 차례에 달하는 중앙 절충 노력과 도의회에서 적극적으로 협력해주신 결과입니다. 지난 상설정책협의회를 통해 도와 의회가 공동으로 국비 확보단을 운영하기로 한 만큼, 국회 심의과정에서 국비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지금부터는 내년도 예산 편성 분야별 중점 사항에 대해 설명 드리겠습니다. 첫째, 방역이 곧 경제입니다. 탄탄한 방역 위에 활력 넘치는 경제를 일구겠습니다. 코로나19 재택치료 환자관리, 백신 예방접종, 공공의료체계 강화 등 코로나19 안전망 구축에 252억원을 투자하겠습니다. 단계적 일상회복 로드맵에 맞춰 방역정책도 유연하게 운영하겠습니다. 민생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소상공인과 일자리 지원 분야 등에 전년 대비 26% 증가한 5611억 원을 편성했습니다. 특히,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등의 신속한 일상회복을 위해 재정·금융·고용·세제·소비 등 5대 지원 패키지를 시행하겠습니다. 재정분야에는 소상공인 경영회복과 농민수당 지원, 문화예술인 생활안정 도모 등 1144억원을 투자하겠습니다. 3대 정책기금의 신속 지원, 상환기간 연장 등에 1515억원을 투자하여 1조 3500억원 규모의 금융지원을 실시하겠습니다. 6000명 규모의 국민취업지원제도 운영과 고용취약계층 일자리 지원 등에 976억원을 투자하여 고용안전망을 강화하고 청년들의 취·창업도 돕겠습니다. 세제감면도 확대해 나가겠습니다. 경영위기 업종 등록면허세와 주민세 등 추가 세제감면 방안을 마련하고, 생계형 지방세 체납자 경제회생을 위해 금융채무 조정과 체납자 재산 압류를 유예하는 방안도 적극 추진하겠습니다. 3000억원 규모의 탐나는 전을 발행하여 소상공인 매출 향상과 소비촉진을 유도하겠습니다. 이와 함께, 물류서비스 공적기능도 제도화 하겠습니다. 배송불가 상품 배송과 제주산 상품 공동배송, 유휴 물류창고 활용 등 공유물류 플랫폼을 구축하여 도민의 물류기본권과 기업의 물류 경쟁력을 강화하겠습니다. 무엇보다도, 제주 1차 산업을 경쟁력 있는 성장 동력으로 키워 나가겠습니다. 내년 예산은 전년대비 601억원 증가한 6900억원으로, 전체 예산의 10.8%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고품질 감귤 생산기반 확충과 소비자 욕구를 반영한 유통시스템 확립 등 감귤 조수입 1조원시대를 열어 나가겠습니다. 제주의 먹거리는 핵심자원이자 필수요소입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광역 먹거리 통합지원센터 건립을 위한 협약을 체결하고, 제주 푸드 플랜을 본격 시행해 나가겠습니다. 지난 4월 13일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의 해양 방출을 독단적으로 결정하였습니다. 제주는 일본정부의 신중한 의사결정을 촉구해 왔고 정부·지방자치단체·국제사회와 긴밀한 협조체계도 유지해야 합니다. 앞으로 단계별 세부 대응계획 수립을 위한 연구용역을 추진하여 피해방지 대책을 충실히 마련하겠습니다. 본격적인 위드 코로나 시대를 맞아 제주의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일이 더욱 중요해졌습니다. 저탄소사회와 디지털경제로의 전환에 핵심이 되는 제주형 뉴딜 2.0 추진을 위해 4718억원을 투자하겠습니다. 제주의 청정자원을 활용한 바이오·화장품 산업을 육성하고 드론특별자유화구역을 조성하겠습니다. 비대면 디지털 사회에 대응하기 위해 제주 핵심산업인 관광, 1차산업과 연계한 메타버스 콘텐츠 구축과 미래형 일자리도 창출하겠습니다. 청정과 공존의 제주 핵심가치에 부합하면서 제주의 미래 경쟁력을 높이는 투자유치는 꼭 필요합니다. 사업추진이 지연되고 있는 대규모 관광개발사업들의 정상화를 위해 노력하고, 스마트 산업단지 조성과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이끌 그린·디지털 유망기업 유치에도 적극 나서겠습니다. 둘째, 내년을 문화·관광산업 도약의 기회로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문화와 관광분야에는 전년대비 17.7%인 469억원이 증가한 3115억원을 투자하여, 코로나19로 위축된 지역문화예술과 관광산업 살리기에 집중하겠습니다. 예술인 공연과 창작활동지원, 문화산업 활성화를 위해 208억원을 투자하고, 2025년까지 예술인복지기금 100억원 달성을 목표로 내년에 20억원을 조성하겠습니다. 제주시민회관·서귀포시민문화복합센터 등의 생활 SOC를 구축하고 중광미술관 설계용역·제주 비엔날레 개최 등 문화예술의 기반과 저변을 확대해 나가겠습니다. 여행심리가 회복되면서 제주 관광객은 지난 8일, 1000만명을 돌파했습니다. 지난해보다 40일이나 빨라졌습니다. 관광산업을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시키고, 그 결실이 도민 삶에 스며들도록 하겠습니다. 안전관광시스템을 구축하고, 힘들게 버텨온 관광사업체의 재기 기반 마련에 적극 나서겠습니다. 중화권과 일본시장 홍보마케팅을 강화하고 웰니스 관광과 마을자원 융·복합 등 지역특성을 살린 관광콘텐츠 개발을 지원하겠습니다. 정부는 격리면제 국가 확대, 무사증 제도 부활, 3단계에 걸친 해외 직항노선 재개 등 국제항공 수요 회복대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무사증 제도 재개 요청과 함께, 크루즈선 입항 전면개방도 추진하여 동북아시아 크루즈 관광허브로 재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하겠습니다. 사람 중심의 대중교통 환경 조성을 위해 중앙버스전용차로 시설을 확대하고, 버스준공영제 성과평가 용역 결과에 따른 개선방안을 마련하겠습니다. 단계적 일상회복에 맞춰, 대규모 국내외 행사도 차질 없이 준비하겠습니다. 내년에는 세계리더스보전포럼·제주국제크루즈포럼 행사와 전국 최초로 국제친환경선박 박람회도 제주에서 개최됩니다. 튼튼한 방역을 토대로, 성공적으로 행사를 치러내겠습니다. 국제행사 유치에도 총력을 쏟겠습니다. 21개국 정상이 참여하는 2025년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 환경분야 글로벌 리더들이 모이는 2028년 COP33 등 비중 있는 국제행사가 우리나라에서 개최될 예정입니다. 천혜의 자연환경, 국제회의 인프라와 개최 경험 등 제주의 강점을 적극 활용하여 제주 유치를 강력히 추진하겠습니다. 그러나 제주관광 회복에 대한 기대만큼 걱정도 많습니다. 항공료·숙박비 등 여행경비의 상승과 인력난에 따른 서비스 품질 저하 등 제주 관광의 경쟁력 하락도 우려됩니다. 불친절이나 관광객들이 공감하기 어려운 가격문제 등을 해결하지 않으면 해외여행이 일상화될 때 다시 한 번 큰 위기를 맞을 수 있습니다. 관광산업은 지역경제를 지탱하는 핵심산업입니다. 관련업계와 종사자들의 자정 결의, 인식변화 등 대책 마련에도 적극 나서겠습니다. 셋째, ‘청정환경’이라는 제주의 가치를 더욱 확고히 지켜나가겠습니다. 글로벌 기후위기 극복은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과제입니다. 정부가 지난 10월 발표한 탄소중립 시나리오의 수소분야는 2050년까지 그린수소 생태계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제주는 풍부한 신재생에너지와 다양한 실증경험을 적극 활용하여 그린수소 생산과 시·내외버스, 청소차 등 상용차부터 수소차로 전환을 시작하여 탄소중립 선도지역의 위상을 공고히 해 나가가겠습니다. 최근 제주의 전기차 충전서비스 규제자유특구 4개 사업이 전국을 대상으로 사업이 가능한 임시허가로 전환되는 의미 있는 성과도 거뒀습니다. 내년에는 전기·수소차 분야에 1205억원을 투자하여 전기차 전후방 산업 육성과 수소 인프라를 구축하고 전기차 3만대 시대를 열어가겠습니다. 온실가스 인벤토리를 구축하고, 탄소중립지원센터를 설치하여 에너지 전환 모델도 개발하겠습니다. 광역음식물류폐기물처리시설과 광역생활자원회수센터에 대한 차질 없는 공정관리로 도민불편을 해소하고, 순환자원 혁신클러스터 조성도 중앙정부의 적극적인 협조를 이끌어 내겠습니다. 환경자원총량관리계획을 수립하고 곶자왈 보호, 오름 자연휴식년제 확대를 추진하겠습니다. 제주의 청정 지하수를 지키기 위해 하수처리장 증설과 노후 하수관로를 정비하고, 제주공공하수처리시설 현대화사업은 전담조직을 확대 개편하여 차질 없이 진행하겠습니다. 제주는 국제사회가 인정하는 세계인의 보물섬입니다. 관광객 급증으로 상·하수 처리, 폐기물, 교통 등 수용력 3중고의 도전에 직면해 있습니다. 누적된 문제를 해결하고 청정자연을 미래세대에 물려주기 위해 환경보전기여금 도입을 본격 추진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건강한 제주’와 ‘성장 도시’를 만들기 위하여 저출생과 고령화·복지·안전에 투자해나가겠습니다. 사회복지 예산은 전년대비 897억원이 증가한 1조4263억원으로 전체 예산안의 22.3%를 차지합니다. 코로나19는 사회적 약자에게 더 혹독한 시련이 되었습니다. 어르신과 여성·장애인·저소득층 등을 위한 사회안전망을 더욱 두텁게 정비해야 합니다. 내년에는 읍면지역을 대상으로 제주형 통합복지하나로 2차 시범사업을 실시하고, 복지전달체계 기능 강화 중심의 플랫폼 구축과 18명의 민간사례 관리사를 배치하겠습니다. 일자리 취약계층의 고용안정망을 두텁게 하기 위해 527억원을 투자하여 일자리가 최고의 복지로 이어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생활권역별 노인맞춤 돌봄서비스를 제공하고, ICT 기반 응급안전안심서비스 장비 보급과 홀로 사는 노인지원센터 운영에 154억원을 투자하겠습니다. 보건복지부의 2020년 아동학대 통계에 의하면 가해자 10명 중 8명 이상이 부모로 조사됐습니다. 아동학대 예방을 위해 전년대비 55%가 늘어난 41억원을 투자하고 전담공무원도 단계적으로 확대 배치하겠습니다. 아이들에 대한 투자는 더 과감하고 더 신속하게 이루어져야 합니다. 성장기 아동에게는 균형 잡힌 식사가 매우 중요합니다. 아동급식 지원 단가를 5000원에서 7000원으로 현실화하겠습니다. 다자녀 가정의 주거임차비와 육아지원금, 첫 만남 이용권, 영아수당 등 저출생 극복을 위해 1700억원을 투자하겠습니다. 올해부터 도서지역 등 6개 소규모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인공지능을 활용한 일대일 맞춤형 스마트학습 시스템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내년에는 중학교 포함해 10개 학교까지 사업을 확대하여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기초학력 격차를 해소해 나가겠습니다. 부동산 폭등은 청년세대를 위험으로 몰아넣고 취약계층을 절망에 빠지게 하고 있습니다. 따뜻한 주거복지 환경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주거취약계층을 위해 공공임대주택 7218호를 공급했습니다. 내년까지 1만호 공급을 목표로 500억원을 투자하겠습니다. 도민의 주거복지 사각지대 해소와 청년월세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제주형 부동산 가격안정 정책연구도 추진하겠습니다. 도민의 생명을 보호하는 것은 도정이 존재하는 가장 큰 이유입니다. 제주의 안전수준을 측정하는 제주형 통합안전도를 개발하고, CCTV통합관제시스템도 고도화하겠습니다. 친환경적인 제주형 하천정비사업에 374억원을 투입하여 기후변화와 하천범람 등으로 인한 인명·재산피해를 최소화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존경하는 도민 여러분, 좌남수 의장님과 의원님 여러분, 대변화의 시대가 열리고 있습니다. 기후변화 위기 극복을 위한 탄소중립 사회로의 전환과 4차 산업혁명시대에 발맞춰 나가기 위해 국가 간, 지역 간에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대전환의 흐름 속에 대한민국을 넘어 전 세계가 제주를 주목하고 있습니다. 2022년은 그 어느 때 보다도 중요한 해입니다. 새로운 정부와 새로운 도정이 출범합니다. 향후 10년 제주발전의 이정표가 될 제3차 국제자유도시종합계획을 본격 추진하는 첫 해이기도 합니다. 전면 개정된 지방자치법과 중대재해처벌법의 시행, 초광역 협력 등 변화된 환경에도 발맞춰 가야 합니다. 공기업과 출자출연기관도 도민에게 신뢰받는 공공기관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대대적인 경영쇄신을 하겠습니다. 최근 전국이 요소수 대란을 겪고 있습니다. 수급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정부와 함께 대책을 마련하여 도민불편을 최소화하겠습니다. 위대한 제주도민들은 어려울 때일수록 하나 된 힘으로 고난과 역경을 극복해 왔습니다. 도민의 뜻을 결집하여 제주의 건강한 미래가 굳건하게 설계될 수 있도록 도민과 의원님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협조를 부탁드립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의원님들께서 양해하여 주신다면 2022년도 예산안에 대한 세부적인 제안 설명은 기획조정실장으로 하여금 보고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2021년 11월 15일 제주특별자치도지사 권한대행 구만섭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2021-11-15 15:21:21【파이낸셜뉴스 김포=강근주 기자】 김포시가 한남정맥의 마지막 코스인 문수산 정비에 몰두하고 있다. 작년 10월부터 올해 9월까지 총 23억원을 투입해 훼손된 등산로를 복원하고 있다.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걸맞은 쾌적하고 안전한 산행을 통해 시민에게 친환경 힐링을 안겨주기 위해서다. 지역경제 활성화는 덤이다. 정하영 김포시장은 25일 “오는 2025년을 목표로 문수산 내 자연휴양림을 조성해 시민에게 사랑받는 공간을 만들고 지역경제에도 활력을 불어 넣겠다”며 “편리하고 차별화된 산림휴양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철저히 준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김포 금강산’이라 불리는, 문수산 문수산은 한남정맥 최북서쪽에 위치한 해발 376m 산으로 ‘김포 금강산’이라 불리며 수도권 명소로 손꼽힌다. 연간 12만명 이상 관광객이 방문한다. 주요 능선 부위는 조선시대(숙종 20년) 축조된 문수산성으로 둘러싸여 수려한 경관을 자랑한다. 문수산은 2007년 경기 명산 27곳 중 하나로 선정됐다. 정상 장대(將臺)에서 북한과 염하강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고 남문 쪽으로는 산림욕장이 자리하고 있어 남녀노소 모두가 편하게 쉴 수 있다. ◇총 11.2km 등산로 복원사업 진행 중 매년 등산인구가 늘어나면서 등산로 주변 토양답압, 토사유출 및 무분별한 샛길 형성 등 등산로 훼손이 심각해졌다. 훼손된 등산로 복원 필요성이 대두되자, 김포시는 작년 현장조사를 통해 총 11.2km의 복원사업 구간을 선정했다. A코스(산림욕장 ~ 팔각정) 2.0km, B코스(청룡회관 ~ 중간쉼터 ~ 홍예문 ~ 경기도 학생야영장) 4.7km, C코스(산림욕장 ~ 문수사 ~ 북문) 4.5km 등으로 나눠 총 23억원(도비 50% 지원)을 편성해 단계별 사업계획을 수립했다. 등산객이 제일 많은 B코스는 작년 10월 착공해 올해 5월 공사를 마무리했고 나머지 A, C코스도 오는 9월 준공을 앞두고 있다. 경사가 높아 오르기 힘든 구간에는 안전로프휀스, 요철 보행매트, 목책계단을 설치했다. 훼손이 심한 구간에는 식생매트 및 배수로를 설치해 토사유실 및 답압을 줄였다. 샛길이 발생한 구간은 철쭉 등 관목류로 차폐 식재해 등산객을 주요 동선으로 유도했다. 등산로 폭이 좁거나 급경사지 구간은 별도 데크 계단을 설치해 보행 불편함을 줄일 예정이다. 또한 우천으로 인한 쇄굴과 침식현상이 발생하는 곳에는 흙 채움 및 식생복원으로 피해가 최소화 되도록 조치했다. 특히 낡은 등의자 및 목재 데크 시설물도 교체해 문수산을 방문하는 등산객이 불편함이 없도록 조치했다. ◇청룡회관~중간쉼터 등산로 휴식년제 시행 문수산 등산로 중 훼손이 가장 심한 구간은 청룡회관 ~ 중간쉼터(0.7km) 구간이다. 김포시는 작년 11월부터 해당 구간 등산객 출입을 막아 등산로가 자연적으로 회복될 수 있도록 등산로 휴식년제를 시행하고 있다. 휴식년제 기간 중에는 대체노선(월곶생활문화센터 ~ 조각공원 ~ 중간쉼터)을 이용하도록 지속 홍보하고 수시로 계도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10가지 이상 산림치유 프로그램 무료운영 김포시는 코로나블루 치유를 위해 시민이 숲속에서 지친 몸과 마음을 치유할 수 있도록 산림치유 프로그램을 무료 운영(4월~11월)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전문자격을 갖춘 2명의 산림치유사 지도 아래 문수산 산림욕장에서 운영된다. 어린이부터 노인까지 모든 세다가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는 맞춤형 산림휴양 서비스를 제공한다. 숲속명상, 숲길걷기, 웃음치유, 면역차 마시기 등 10가지 이상 프로그램을 제공하며 신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개발 및 운영해 시민과 관광객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산림치유 프로그램은 김포시 누리지 통합예약 사이트를 통해 사전예약이나 현장접수가 가능하다. 운영시간은 매주 화요일 ~ 토요일 1일 2회 오전 10시~11시30분, 오후 14시~15시30분이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2021-07-25 20:42:35[제주=좌승훈 기자] 제주도가 제주시 구좌읍 종달리 소재 용눈이오름에 대해 탐방 제한이라는 극약 처방을 내렸다. 도는 23일 도청 홈페이지 등을 통해 용눈이오름 자연휴식년제 시행을 고시했다. 이는 각종 예능프로그램 방영 이후 개별·단체 탐방객 증가로 훼손이 가속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해발 247.8m, 높이 88m, 둘레 2685m의 용눈이오름은 도내 368개 오름 중 능선이 가장 아름다운 오름이다. 유일하게 분화구가 3개인 오름이며, 성산일출봉과 산굼부리 다음으로 많이 찾는 곳이기도 하다. 출입 제한 기간은 내년 2월1일부터 2023년 1월 31일까지 2년이다. 이 기간 동안 출입 자체는 물론 입목 벌채, 토지형질 변경, 취사, 야영 등 모든 행위가 전면 통제된다. 위반시에는 관련 법에 따라 2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다. 용눈이오름이 휴식년제에 들어가면서 내년 출입이 통제되는 도내 오름은 2008년 첫 시행이후 모두 6곳으로 늘었다. 송악산 정상부(서귀포시 대정읍)는 내년 7월까지, 물찻오름(제주시 조천읍)·도너리오름(서귀포시 안덕면)·문석이오름(제주시 구좌읍)은 내년 12월까지, 백약이오름 정상부(서귀포시 표선면)는 2022년 7월말까지 탐방이 금지된다. 제주도는 아울러 억새군락으로 유명한 제주시 애월읍 새별오름에 대해서도 휴식년제 적용을 검토했었으나, 탐방객 대다수가 가을철에 집중되면서 연중 복구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해 제외했다. 도는 새별오름에 대해 탐방로 정비와 유도시설 추가 등의 작업을 진행하면서 향후 복구 상황을 지속적으로 관찰하기로 했다. 문경삼 도 환경보전국장은 “자연환경은 한번 훼손되면 복원하는데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면서 “우선 내년에는 훼손이 심한 용눈이오름에 대해 식생 복원을 위해 자연휴식년제 도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2020-12-24 05:55:10[제주=좌승훈 기자] 이중 화산체로 지질학적 가치가 높은 서귀포시 송악산 정상 탐방로에 대해 자연휴식년제에 따른 출입 제한이 연장된다. 제주도는 최근 오름가꾸기 자문위원회 회의를 갖고 송악산 정상부 출입제한 시행기간을 2020년 8월1일부터 2021년 7월31일까지 1년 더 연장한다고 27일 밝혔다. 또 표선면 성읍리에 있는 백약이오름 정상 봉우리(140㎡)도 2년 동안 신규로 출입 제한구역으로 지정 고시하기로 했다. 송악산 정상부는 탐방객 증가와 말·염소 방목으로 훼손 정도가 심각해진 상태다. 제주도는 이에 따라 자연유식년제를 적용해 2015년 8월부터 5년 동안 등반객을 통제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일각에선 탐방객 유치를 통한 지역상권 활성화를 위해 정상부 개방이 일정 부분 필요하다는 입장도 제기됐다. 하지만 오름가꾸기 자문위원회는 송악산 식생복원 상황을 점검 결과, 정상 분화구 능선에 훼손된 송이층 식생회복을 위해 자연휴식년제 기간을 연장하고, 송이층이 드러난 부분에 대해 녹화마대 설치와 탐방로 재정비를 추가로 진행한 후 단계적으로 개방한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 또 최근 방송을 통해 유명세를 타면서 도민은 물론 관광객들이 많이 찾으면서 훼손이 가속화되고 있는 새별오름·용눈이오름·백약이오름 3개의 오름에 대해서도 자연휴식년제 시행여부에 대한 논의도 진행된 가운데, 백약이오름에 대해 2년 동안 출입제한 구역으로 묶기로 했다. 이에 따라 백약이오름의 경우 2020년 8월1일부터 2022년 7월31일까지 정상 봉우리에는 들어갈 수 없다. 무단으로 출입하면, 자연환경보전법 제66조에 따라 2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새별오름과 용눈이오름는 모니터링 결과와 오름 보전·이용 시설 설치 효과를 검토한 뒤 자연휴식년제 지정·고시 여부를 오는 12월에 결정하기로 했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2020-07-27 12:49:56[파이낸셜뉴스 대전=김원준 기자] 산림청은 7월의 추천 국유림 명품숲으로 강원도 인제군 기린면 진동리의 아침가리 계곡 숲을 15일 선정했다. 아침가리는 인제 방태산 기슭에 숨어 있는 삼둔(살둔·월둔·달둔) 사가리 (아침가리·적가리·연가리·명지가리) 중 하나로 오지에 위치한 산골이다. 아침에 잠시 밭을 갈 정도의 해만 비치고 금세 져버릴 만큼 첩첩산중이라 해서 지어진 이름만큼 심산유곡(深山幽谷)의 비경을 담고 있다. 특히, 인제 방태산의 구룡덕봉(1388m) 기슭에서 발원해 20㎞를 흘러 방태천으로 들어가는 아침가리 계곡은 시원한 맑은 물과 계곡을 따라 펼쳐진 원시림으로 인해 여름철 피서지로 손색없다. 너도바람꽃, 복수초, 얼레지, 참꽃마리, 산꿩의다리, 금강초롱 등 1320종의 야생화가 자생하며 열목어, 수달, 족제비 등 희귀동물이 서식한다. 신갈나무, 물푸레나무, 피나무, 분비나무 등 다양한 식물군락이 혼생해 천연 숲을 이루며, 우리 고유의 생태계가 잘 보존돼 있다. 자연경관이 수려하고 근거리에 방태산자연휴양림, 방동약수, 점봉산 등이 있다. 최근 아침가리골이 전국으로 소개되고 명성을 얻으면서 아침가리계곡을 찾는 탐방객이 크게 늘어 관련 기관에서는 천연림을 포함한 희귀·특산식물 등 생물자원 보호를 위한 관리대책을 추진 중이다. 산림청 인제국유림관리소는 산불 조심 기간에 아침가리 계곡 주변 국유림의 입산을 통제(2월1일~5월15일·11월1일~12월15일)하고 있다. 인제군에서는 아침가리 계곡을 산간계곡 자연휴식년제로 지정 운영, 일부 구간의 차량 진입을 통제하고 도보 이동을 유도하고 있다. 한국등산걷기(트레킹)지원본부에서는 백두대간탐방로 아침가리 구간(인제군 기린면 방동리~홍천군 내면 광원리)에 대해 산림생태계 보전을 위해 사전예약 탐방제로 운영하고 있다. 자세한 방문·체험 안내는 산림청 인제국유림관리소 또는 한국등산걷기(트레킹)지원본부 백두대간탐방로 안내본부로 문의하면 된다. 박현재 산림청 국유림경영과장은 “코로나19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국민들에게 잠시나마 계곡과 숲에서의 휴식을 권한다”며 “맑은 물과 녹음(綠陰)이 어우러진 아침가리 계곡 숲은 지친 몸과 마음을 치유할 좋은 휴식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20-07-15 10:50:38【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는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된 7월을 맞아 청정 자연이 살아 숨쉬는 해남 장춘 계곡과 곡성 청계동 계곡을 이달의 추천관광지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2020년 해남 방문의 해'를 맞은 해남군은 대흥사를 비롯해 두륜산 케이블카, 미로파크, 한옥마을 등의 관광지가 운집해 있어 편리한 여행을 즐길 수 있다. 먹거리와 볼거리가 즐비하고 특히 7월은 장춘 계곡의 빼어난 풍광을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장춘 계곡의 최고 비경은 영화 '장군의 아들'과 '서편제'의 촬영지인 유선관과 피안교 일대다. 촘촘히 늘어진 나무가 응달을 만들어줘 7월 무더위가 무색할 만큼 시원함이 절정에 달한 곳이다. 계곡에서 물놀이를 즐긴 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대흥사를 추천한다. 대흥사에서 주목할 점은 현판에 걸린 독특하고 다양한 글씨체들이다. 대웅보전은 조선 후기 최고 서예가인 원교 이광사의 친필이며, 무량수각은 추사 김정희, 표증사는 정조대왕의 편액이다. 이밖에 빼어난 서예가들이 남긴 작품을 확인할 수 있다. 인근에 해남 여행의 필수 여행지인 두륜산 케이블카와 전남 최초의 미로 정원인 '두륜 미로파크'가 있어 함께 둘러볼 만하다. 등골이 오싹해지는 스릴러 영화 '곡성'의 촬영지인 곡성군에는 차갑다 못해 오싹할 만큼 시원한 물놀이 장소가 있다. 한적하면서도 수량이 풍부한 청계동 계곡이다. 곡성의 명산인 동악산에서 시작해 섬진강까지 굽이치는 계곡으로 사계절 내내 맑은 물이 흐른다. 아름다운 풍광으로 이름을 떨치며 전남도 제1호 자연휴식지로 지정되기도 했으며, 특히 지난해 자연휴식년제를 마치고 재개장해 피서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계곡에는 숙박시설과 마땅한 식당이 없고 취사가 불가능하지만 약 1.7km 떨어진 거리에 청계동 솔바람 야영장에서 해결할 수 있다. 오토캠핑장과 카라반을 갖춰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고, 의병체험장과 어린이 놀이 시설이 있어 가족 단위의 피서객들에게 안성맞춤이다. 이광동 도 관광과장은 "전남을 찾은 관광객들의 안전을 위해 지속적인 방역과 현장 점검을 실시하고 있다"며 "북적이는 도심을 벗어나 한적하고 깨끗한 남도의 계곡에서 무더위를 날려 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전남도 월별 추천관광지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전남도 종합 관광정보시스템 '남도여행길잡이'에서 확인 할 수 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0-07-04 09:38:08[파이낸셜뉴스] 여행을 떠나기 좋은 계절인 가을이다. 선선한 가을에는 기존에 가볼 수 없었던 신규 개방 관광지와 한정된 기간에만 개방하는 한정 개방 관광지 등 전국의 ‘숨은 관광지’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 가을을 맞이해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추천한 숨은 관광지 중 신규 개방 관광지는 △인천시 강화군의 소창체험관 및 조양방직 △강원도 삼척시의 용굴촛대바위길 △경남 사천시 사천바다케이블카이며, 한정 개방 관광지는 △서울특별시의 창경궁 명정전(9~10월, 매주 화~금) △경남 함양군의 지리산 칠선계곡(9~10월, 매주 월.토 60명씩) 2곳이다. 한정 개방 관광지인 창경궁 명정전이나 지리산 칠선계곡을 방문할 때는 개방기간과 관람 방법 등 상세정보를 확인하고 떠나는 것이 좋다. ■소창체험관과 조양방직 강화도는 ‘지붕 없는 박물관’이라 불리는 역사의 고장이다. 단군 성지인 마니산을 비롯해 선사시대 고인돌 유적, 고려 때 대몽 항쟁 관련 유적, 조선 말기 외세와 치열하게 싸운 흔적 등이 곳곳에 있다. 요즘 강화도에서는 또 다른 역사가 재조명된다. 바로 1960∼1970년대 전성기를 이끈 직물 산업이다. 소창체험관과 조양방직은 강화의 직물 산업 역사가 고스란히 남은 대표적인 곳이자, 강화 여행의 ‘핫 플레이스’로 자리매김했다. 옛 평화직물 자리에 들어선 소창체험관은 강화의 직물 산업 역사를 한눈에 보고, 손수건 만들기와 차 체험까지 곁들일 수 있다. 일제강점기에 우리 자본으로 설립한 조양방직은 어두운 폐허 속에서 남녀노소가 즐기기 좋은 빈티지 카페로 변신해, 강화에 가면 한번쯤 들러야 할 곳이 됐다. 소창체험관과 조양방직에서 50여 년 전 번성한 강화 읍내를 만나보자. ■삼척 초곡용굴촛대바위길 삼척의 가을 포구를 찾는 길은 떨림이 있다. 호젓한 바다와 어우러진 해변 길은 파도와 이색 지형이 뒤엉켜 설렘으로 다가선다. 초곡항은 삼척의 고요하고 아늑한 포구다. 마라톤 금메달리스트 황영조의 고향이기도 한 이곳 어촌은 최근 기암괴석 해변길이 공개되며 삼척의 새 명소로 조명 받고 있다. 해안 절벽을 잇는 초곡용굴촛대바위길은 지난 7월 12일 개장했다. 촛대바위, 거북바위, 사자바위, 용굴 등 독특한 지형이 늘어선 해안 절경과 출렁다리가 이 길의 주요 자랑거리다. 끝자락인 용굴까지 총연장 660m 길이 짙푸른 해변을 따라 이어진다. 용굴 일대는 구렁이가 용이 돼 승천했다는 전설이 있다. 출렁다리는 바다 위 움푹 들어간 절벽 사이를 가로지른다. 높이 11m에 다리 중앙이 유리라 아찔한 기분이 든다. 출렁다리 넘어 촛대바위는 초곡용굴촛대바위길의 주요 상징물로, 오랜 기간 베일에 가려져 있었다. 마지막 하이라이트인 용굴은 파도가 칠 때면 깊은 울림을 만든다. 초곡용굴촛대바위길은 왕복 30~60분 걸린다.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11~2월은 오후 5시) 연중 개방하며, 입장료는 없다. ■사천바다케이블카 지난 2018년 4월 개통한 사천바다케이블카는 바다와 섬 그리고 산을 아우르는 케이블카다. 전체 2430m 가운데 대방정류장에서 초양정류장을 잇는 해상 구간이 816m, 대방정류장에서 각산정류장을 잇는 산악 구간이 1614m다. 삼천포대교공원 앞 대방정류장에서 출발해 옥빛 바다를 건너 초양정류장까지 다녀온 케이블카는 대방정류장에 멈추지 않고 곧바로 전망대와 봉수대가 있는 각산(해발 408m) 정상에 오른다. 사천바다케이블카는 일반캐빈과 크리스탈캐빈으로 구성된다. 크리스탈캐빈은 일반캐빈과 달리 바닥을 두께 27.5mm 투명한 강화유리로 마감해 아래를 내려다 볼 수 있다. 사천바다케이블카의 빼놓을 수 없는 매력은 각산전망대에서 보는 창선·삼천포대교다. 케이블카를 타고 오를 때 창밖으로 보이는 풍경이지만, 전망대에서 마주한 장면은 감동이 다르다. 모개섬, 초양도, 늑도를 지나 남해군 창선도로 이어지는 5개 다리가 한려수도의 아름다운 물길과 어우러진 풍광은 사천이 자랑하는 8경 가운데 으뜸으로 꼽힌다. 각산 정상에 있는 사천 각산봉수대와 산림초소 앞 전망대를 잇는 숲길도 매력적이다. 각산 정상까지 등산한 이들은 각산정류장에서 편도 이용권을 구입해 대방정류장으로 내려올 수 있다. ■창경궁 명정전 창경궁은 다른 궁궐과 조금 다르다. 왕실의 웃어른을 위한 공간으로 지었기 때문에 정치 공간인 외전보다 생활공간인 내전이 넓고 발달했다. 정전인 명정전(국보 226호)은 정면 5칸, 측면 3칸 단층 건물로 경복궁 근정전이나 창덕궁 인정전에 비해 아담하지만, 우리나라 궁궐의 정전 중 가장 오래됐다. 1484년(성종 15)에 건립해 임진왜란 때 불탄 건물을 1616년(광해군 8)에 복원해 오늘에 이른다. 명정전에는 12대 왕 인종의 꿈이 서려 있다. 조선 왕 가운데 유일하게 명정전에서 즉위식을 올린 인종은 미처 뜻을 펼쳐보지도 못하고 재위 9개월 만에 승하했다. 명정전을 가장 알뜰살뜰 사용한 임금은 영조다. 명정전에서 혼례를 올렸고, 명정전 뜰에서 치러진 많은 과거를 지켜봤다. 명정전 옆 문정전 마당에서 아들 사도세자를 뒤주에 가두기도 했다. 9~10월에는 명정전 내부를 관람할 수 있다(화~금요일, 해설 시간에 해설사와 동행). 인종의 꿈과 영조의 희로애락이 서린 명정전을 꼼꼼하게 둘러보자. ■지리산 칠선계곡 지리산 칠선계곡은 흔한 말로 ‘우리나라 3대 계곡’이다. 그만큼 비경을 간직하고 있다. 하지만 아무 때나 가볼 수 있는 곳은 아니다. 1998년부터 2008년까지 자연 휴식년제로 출입을 막았다. 그동안 자연은 치유와 안식의 시간을 보냈고, 지난 2008년 탐방 예약·가이드제로 다시 개방했다. 그렇다고 1년 내내 개방하는 것은 아니다. 4개월(5~6월, 9~10월) 동안 월요일과 토요일에 탐방 예약·가이드제로 운영한다. 하루 60명씩 탐방 가이드 4명과 함께 돌아본다. 코스는 월요일과 토요일이 조금 다르다. 월요일 올라가기 코스는 추성주차장에서 출발해 칠선계곡 삼층폭포를 지나 천왕봉에 오르며, 편도 9.7km로 8시간 정도 걸린다. 지리산 정상 천왕봉(1915m)까지 오를 수 있어 인기지만, 산행 초보자에게는 벅찬 코스다. 가족 단위나 모처럼 산행에 나선 이들은 토요일 되돌아오기 코스가 적합하다. 왕복 13km로 약 7시간이 걸리니 웬만한 산행 못지않지만, 칠선계곡의 비경을 두루 보기에 부족함은 없다. 깊은 계곡과 원시의 숲을 오르다 보면 계곡에 왜 ‘일곱 선녀’라는 이름이 붙었는지 알 수 있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19-09-02 15:26: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