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자의 대출규모가 1060조원을 넘어서며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대출액은 비대해지는데 다중채무자이면서 저소득·저신용인 취약 자영업자의 연체율이 2분기 연속 10%를 상회하는 등 부채의 질은 곤두박질치고 있다. 고금리에 위축된 민간 소비 영향으로 빚을 제때 갚지 못하는 자영업자가 늘면서 취약차주에 대한 적극적인 채무조정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9월 금융안정상황 보고서'에 따르면 2·4분기 말 자영업자 대출잔액은 1060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1043조2000억원) 대비 1.6% 증가한 것으로 사상 최대치다. 눈여겨볼 대목은 대출 증가 속도가 소득과 신용도에 따라 차별화가 진행됐다는 것이다. 중소득 자영업자 계층의 대출잔액은 198조3000억원으로 전년동기(200조900억원)보다 2조7000억원 감소했다. 반면 저소득 자영업자는 125조2000억원에서 132조3000억원으로 늘었다. 신용등급별로 봐도 중신용 대출잔액은 지난해 2·4분기 196조7000억원에서 올해 2·4분기 179조8000억원으로 16조9000억원 줄었지만 저신용은 같은 기간 32조3000억원에서 42조4000억원으로 늘었다. 특히 올해 2·4분기 말 취약 자영업자(다중채무자이면서 저소득 또는 저신용인 차주)의 대출액이 121조9000억원으로 1년 전에 비해 12조8000억원 늘었다. 이에 따라 취약 자영업자의 대출 비중은 전년 동기 10.5%에서 11.5%로 상승했다. 취약 자영업자는 총 41만명으로 집계돼 전체 자영업자 차주의 13.1%를 차지했다. 문제는 연체율이다. 2·4분기 말 취약 자영업자의 대출 연체율은 10.15%를 기록했다. 2년 전인 2022년 2·4분기(3.96%)와 비교하면 6%p 넘게 급증한 수치로 2분기 연속 10%대를 이어갔다. 이는 전체 자영업자 대출 연체율(1.56%)을 크게 상회하고 비취약 자영업자 대출 연체율(0.44%)도 크게 넘어서는 수치다. 고금리 장기화에 내수회복이 지연된 결과다. 장정수 한은 금융안정국장은 "자영업자 연체율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것은 첫째는 통화정책 긴축을 이어가면서 원리금 상환 부담이 늘어난 점이고, 둘째는 내수부진에 기인하는 서비스 업종의 업황부진 때문"이라고 전했다. 한은은 향후 자영업자 차주들의 상환능력에 따라 선별적 지원을 지속하는 가운데 회생 가능성이 낮은 일부 취약 자영업자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채무 재조정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4-09-26 18:17:185월 국내은행 원화대출 연체율이 2개월 연속 상승했다. 특히 개인사업자(자영업자) 대출 연체율은 9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5월 말 기준 국내 은행 대출 연체율은 0.51%로 전월보다 0.03%포인트(p) 상승했다. 전년 동월말(0.40%)과 비교하면 0.11%p 오른 수치다. 은행 연체율은 지난 2월 같은 0.51%로 4년 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후 지난 3월 분기 말 상·매각으로 하락했다가 4월 반등한 뒤 두 달째 상승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부문별로 기업대출과 가계대출 연체율이 모두 전월 대비 상승했다. 5월 기업대출과 가계대출 연체율은 0.58%와 0.42%로 각각 전월 대비 0.04%p, 0.02%p 올랐다. 기업대출의 경우 대기업대출은 0.05%로 전월 말 대비 0.06%p 하락했다. 반면 중소기업대출과 개인사업자대출은 각각 0.72%, 0.69%로 전월 말 대비 0.06%p, 0.08%p 상승했다. 가계대출의 경우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이 0.27%로 전월 말 대비 0.01% 올랐다.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가계대출은 0.85%로 전월 말 대비 0.06%p 증가했다. 5월 중 신규연체는 2조7000억원으로 전월(2조6000억원) 대비 1000억원 증가했다. 연체채권 정리규모는 2조원으로 전월보다 5000억원 늘었다. 5월 중 신규연체율(5월 중 신규연체 발생액/4월 말 대출잔액)은 0.12%로 전월과 동일했다. 금감원은 연체율이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으나 상승 폭은 둔화하고 있고, 신규 연체율 또한 0.12%로 머무르는 등 연체채권 정리 규모는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코로나19 이전 장기평균 연체율(0.78%) 대비 여전히 낮은 수준이고, 국내은행의 손실흡수능력도 과거 대비 크게 개선됐다고 덧붙였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4-07-16 18:18:59[파이낸셜뉴스] 5월 국내은행 원화대출 연체율이 2개월 연속 상승했다. 특히 개인사업자(자영업자) 대출 연체율은 9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5월 말 기준 국내 은행 대출 연체율은 0.51%로 전월보다 0.03%포인트(p) 상승했다. 전년 동월말(0.40%)과 비교하면 0.11%p 오른 수치다. 은행 연체율은 지난 2월 같은 0.51%로 4년 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후 지난 3월 분기 말 상·매각으로 하락했다가 4월 반등한 뒤 두 달째 상승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부문별로 기업대출과 가계대출 연체율이 모두 전월 대비 상승했다. 5월 기업대출과 가계대출 연체율은 0.58%와 0.42%로 각각 전월 대비 0.04%p, 0.02%p 올랐다. 기업대출의 경우 대기업대출은 0.05%로 전월 말 대비 0.06%p 하락했다. 반면 중소기업대출과 개인사업자대출은 각각 0.72%, 0.69%로 전월 말 대비 0.06%p, 0.08%p 상승했다. 가계대출의 경우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이 0.27%로 전월 말 대비 0.01% 올랐다.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가계대출은 0.85%로 전월 말 대비 0.06%p 증가했다. 5월 중 신규연체는 2조7000억원으로 전월(2조6000억원) 대비 1000억원 증가했다. 연체채권 정리규모는 2조원으로 전월보다 5000억원 늘었다. 5월 중 신규연체율(5월 중 신규연체 발생액/4월 말 대출잔액)은 0.12%로 전월과 동일했다. 금감원은 연체율이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으나 상승 폭은 둔화하고 있고, 신규 연체율 또한 0.12%로 머무르는 등 연체채권 정리 규모는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코로나19 이전 장기평균 연체율(0.78%) 대비 여전히 낮은 수준이고, 국내은행의 손실흡수능력도 과거 대비 크게 개선됐다고 덧붙였다. 금감원 관계자는 "취약차주 중심으로 연체율 상승세가 지속될 가능성에 대비해 채무조정, 연체채권 정리, 대손충당금 적립 등을 유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4-07-16 07:20:23카카오·토스·케이뱅크의 지난 1·4분기 개인사업자대출 잔액이 나란히 1조원대를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전문은행 3곳은 모두 설립취지인 중저신용자 대출 공급을 통한 '포용금융'과 가계대출 중심의 수익구조 개선을 위해 '사장님 대출'을 적극적으로 취급한 영향이다. 9일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카카오·토스·케이뱅크의 지난 1·4분기 기준 개인사업자대출 잔액은 3조8967억원으로 집계됐다. 자영업자·소상공인에게 가장 많은 대출을 내어준 인터넷은 행은 토스뱅크(1조6995억원)다. 이어 카카오뱅크 1조1481억원, 케이뱅크 1조491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 기준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의 개인사업자대출 잔액은 각각 9751억원, 9495억원에 불과했다. 3개월 만에 인터넷은행 3사가 모두 잔액 1조원을 돌파한 것이다. 인터넷전문은행 최초로 개인사업자대출을 시작한 곳은 토스뱅크다. 지난 2022년 2월 토스뱅크를 시작으로, 3개월 뒤 케이뱅크, 9개월 뒤엔 카카오뱅크가 개인사업자대출 상품을 잇따라 출시했다. 증가세는 카카오뱅크가 가장 가파르다. 지난해 3월 기준 카카오뱅크의 개인사업자대출 잔액이 2578억원에 불과했는데 1년만에 345%(8903억원)가량 급증했다. 같은 기간 케이뱅크도 3436억원에서 205%(7055억원) 늘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인터넷은행이 시중은행과 동일한 상품의 금리만 조금 내려 대환(대출 갈아타기)하는데 집중하는 것을 금융 혁신이라고 볼 수 있는지 의문"이라며 "설립취지인 포용금융, 상생금융 관련 대출 잔액을 더 늘려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당국 압박 속에서 인터넷전문은행이 개인사업자대출 비중을 늘리기 위해 힘쓰고 있다. 이미 커져버린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을 중심으로 한 가계대출 비중에 맞춰 개인사업자대출도 공격적으로 늘린다는 구상이다. 다만 고금리 장기화에 소비 침체로 개인사업자대출의 연체율이 빠르게 치솟으면서 연체율 관리가 과제로 꼽힌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인터넷은행 3사의 고정이하여신 규모는 4784억원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 3월(3339억원)과 비교할 때 약 43.25% 늘어난 것이다. 인터넷은행업계 관계자는 "개인사업자 대출 확대는 영업 포트폴리오 다각화 차원에서라도 더 늘려나갈 예정"이라며 "각 인터넷은행들이 개발하고 있는 대안평가모델의 고도화가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2024-07-09 18:27:17[파이낸셜뉴스]카카오·토스·케이뱅크의 지난 1·4분기 개인사업자대출 잔액이 나란히 1조원대를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전문은행 3곳은 모두 설립취지인 중저신용자 대출 공급을 통한 ‘포용금융’과 가계대출 중심의 수익구조 개선을 위해 ‘사장님 대출’을 적극적으로 취급한 영향이다. 9일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카카오·토스·케이뱅크의 지난 1·4분기 기준 개인사업자대출 잔액은 3조8967억원으로 집계됐다. 자영업자·소상공인에게 가장 많은 대출을 내어준 인터넷은 행은 토스뱅크(1조6995억원)다. 이어 카카오뱅크 1조1481억원, 케이뱅크 1조491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 기준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의 개인사업자대출 잔액은 각각 9751억원, 9495억원에 불과했다. 3개월 만에 인터넷은행 3사가 모두 잔액 1조원을 돌파한 것이다. 인터넷전문은행 최초로 개인사업자대출을 시작한 곳은 토스뱅크다. 지난 2022년 2월 토스뱅크를 시작으로, 3개월 뒤 케이뱅크, 9개월 뒤엔 카카오뱅크가 개인사업자대출 상품을 잇따라 출시했다. 증가세는 카카오뱅크가 가장 가파르다. 지난해 3월 기준 카카오뱅크의 개인사업자대출 잔액이 2578억원에 불과했는데 1년만에 345%(8903억원)가량 급증했다. 같은 기간 케이뱅크도 3436억원에서 205%(7055억원) 늘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인터넷은행이 시중은행과 동일한 상품의 금리만 조금 내려 대환(대출 갈아타기)하는데 집중하는 것을 금융 혁신이라고 볼 수 있는지 의문”이라며 “설립취지인 포용금융, 상생금융 관련 대축 잔액을 더 늘려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당국 압박 속에서 인터넷전문은행이 개인사업자대출 비중을 늘리기 위해 힘쓰고 있다. 이미 커져버린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을 중심으로 한 가계대출 비중에 맞춰 개인사업자대출도 공격적으로 늘린다는 구상이다. 다만 고금리 장기화에 소비 침체로 개인사업자대출의 연체율이 빠르게 치솟으면서 연체율 관리가 과제로 꼽힌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인터넷은행 3사의 고정이하여신 규모는 4784억원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 3월(3339억원)과 비교할 때 약 43.25% 늘어난 것이다. 인터넷은행업계 관계자는 “개인사업자 대출 확대는 영업 포트폴리오 다각화 차원에서라도 더 늘려나갈 예정”이라며 “각 인터넷은행들이 개발하고 있는 대안평가모델의 고도화가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2024-07-08 16:03:21#. 경기도 파주에서 오리 고깃집을 운영 중인 이 모씨는 지난해 7월 신한은행이 운영하는 신한소호(SOHO)사관학교에 입소했다. 코로나19 이후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순이익이 10%가량 감소한 가운데 손님도 점차 줄어들면서 마케팅의 중요성을 느꼈기 때문이다. SOHO사관학교를 통해 고객 친화적인 마케팅을 배운 이씨는 신메뉴 개발은 물론 가게에 감기약, 영수증 세절기까지 배치하는 등 섬세하게 고객 사로잡기에 돌입했다. 이씨의 전략 덕분에 퇴소 이후 음식점 매출은 당초보다 더 뛰었다. 고금리와 고물가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는 자영업자들을 지원하기 위해 시중 은행들과 정책금융기관들이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은행권은 실질적으로 매출을 늘릴 수 있는 노하우를 전수하거나 대출 이자 감면 등을 통해 재기의 발판을 마련하도록 적극 돕고 있다. 정책금융기관은 신용도가 낮은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한 저리 대출은 물론 실제 현장 점검을 통한 매장 점검까지 진행 중이다. 다만 자영업자 사이에서는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이 산발적으로 운영되고 있어 한 눈에 파악하기 어렵다는 점과 일부 프로그램의 경우 예산 등의 한계로 인해 제한된 인원이 접근할 수 있다는 점이 아쉽다는 평가가 나온다. ■"사장님 폐업 막는다" 은행권 지원 강구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자영업자 지원 프로그램 중 가장 좋은 반응을 이끌어 내는 건 신한은행의 신한소호(SOHO)사관학교다. 지난 2017년 8월부터 소수정예 자영업자를 선발해 8주간 심화 교육을 하는 신한SOHO사관학교는 지난달까지 29개 기수가 수료했고 860명의 자영업자가 다녀갔다. 음식점업, 숙박업, 병원 등 다양한 업종의 자영업자 및 예비 창업자를 대상으로 마케팅 전략, 경영 노하우 등 경영 애로 해소를 위한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한다. 이두영 신한소호(SOHO)사관학교 과장은 "사업이 어려울 때 도움을 요청할 곳이 없는데 SOHO사관학교는 30명을 한 반으로 묶고 서로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는 것이 큰 장점"이라며 "각자의 필살기를 공유하는 문화가 8년째 자유롭게 형성되다 보니 최근 기수의 경쟁률은 20대1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KB국민은행은 'KB소상공인 응원 프로젝트'를 통해 비대면 보증서대출 또는 신용대출을 받은 소상공인에게 40억원 규모의 대출이자를 지원하고 있다. NH농협은행은 지역신용보증재단과 연계해 비대면 대출 지원에 나섰다. 지난 2022년 말까지 7조5349억원가량의 자금 지원을 완료했다. 우리은행은 소상공인 창업아카데미를 통해 예비창업자, 업종전환 희망자, 자영업자 등 소상공인에 경영지식을 제공한다. 교육을 이수할 경우 서울시 창업기업자금대출의 신청자격이 부여된다. 하나은행은 총 100억원 규모의 소상공인 지원사업을 실시했다. △기기 지원(고효율 에너지 및 디지털 전환 기기) △사업장 환경개선 지원(간판 및 실내보수) △토탈 솔루션 컨설팅 지원 등 총 3가지 프로그램으로 실시된다. ■맞춤지원 나선 서금원·신복위·소진공 은행권이 자영업자 모두에게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면 정책금융기관은 복지지원 대상을 선별해 맞춤형 지원에 나서고 있다. 우선 서민금융진흥원은 미소금융 창업·운영·시설개선·긴급생계자금을 통해 개인신용평점 하위 20% 이하 또는 차상위계층 이하를 대상으로 최대 5년동안 7000만원까지 지원해 준다. 금리는 연 4.5% 금리 수준이다. 전통시장 상인회 소속 영세상인에게도 최대 2년까지 연 4.5%로 1000만원까지 빌려준다. 햇살론15를 통해서도 개인신용평점 하위 20% 이하(연소득 4500만원 이하) 또는 연소득 3500만원 이하인 차주에게 연 15.9% 금리로 5년까지 2000만원을 지원한다. 경영 위기로 폐업 위기에 직면한 소상공인을 위한 지원 프로그램도 있다. 소상공인 진흥재단은 희망리턴패키지를 통해 분야별 전문가를 현장을 파견한다. 전문가들은 자영업자가 느끼는 경영 애로사항을 토대로 취약분야를 진단하고 개선방향을 도출한다. 이 때 사업화자금은 최대 2000만원까지 지원된다. 만약 경영진단을 통해 폐업이 결정될 경우 5개 분야별 전문가의 일대일 컨설팅을 통한 원활한 사업정리 및 재기 경로도 제공한다. 5개 분야(재기전략, 세무, 부동산, 직무·직능, 심리) 중 최대 3개 분야의 컨설팅이 지원된다. 실제 폐업에 직면한 자영업자들도 지원 대상이다. 신용회복위원회는 휴·폐업한 자영업자를 연체 기간별로 나눠 채무조정을 실시한다. 신속채무조정(1개월 미만), 사전채무조정(1~3개월 미만), 개인워크아웃(3개월 이상) 등으로 나눠 △상환기간 연장 △이자율 조정 △원금 감면 등을 실시한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4-06-18 18:45:32[파이낸셜뉴스] #. 경기도 파주에서 오리 고깃집을 운영 중인 이 모씨는 지난해 7월 신한은행이 운영하는 신한소호(SOHO)사관학교에 입소했다. 코로나19 이후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순이익이 10%가량 감소한 가운데 손님도 점차 줄어들면서 마케팅의 중요성을 느꼈기 때문이다. SOHO사관학교를 통해 고객 친화적인 마케팅을 배운 이씨는 신메뉴 개발은 물론 가게에 감기약, 영수증 세절기까지 배치하는 등 섬세하게 고객 사로잡기에 돌입했다. 이씨의 전략 덕분에 퇴소 이후 음식점 매출은 당초보다 더 뛰었다. 고금리와 고물가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는 자영업자들을 지원하기 위해 시중 은행들과 정책금융기관들이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은행권은 실질적으로 매출을 늘릴 수 있는 노하우를 전수하거나 대출 이자 감면 등을 통해 재기의 발판을 마련하도록 적극 돕고 있다. 정책금융기관은 신용도가 낮은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한 저리 대출은 물론 실제 현장 점검을 통한 매장 점검까지 진행 중이다. 다만 자영업자 사이에서는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이 산발적으로 운영되고 있어 한 눈에 파악하기 어렵다는 점과 일부 프로그램의 경우 예산 등의 한계로 인해 제한된 인원이 접근할 수 있다는 점이 아쉽다는 평가가 나온다. ■자영업자 실질 지원책 강구한 은행권...“사장님 폐업 막는다” #OBJECT0#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자영업자 지원 프로그램 중 가장 좋은 반응을 이끌어 내는 건 신한은행의 신한소호(SOHO)사관학교다. 지난 2017년 8월부터 소수정예 자영업자를 선발해 8주간 심화 교육을 하는 신한SOHO사관학교는 지난달까지 29개 기수가 수료했고 860명의 자영업자가 다녀갔다. 음식점업, 숙박업, 병원 등 다양한 업종의 자영업자 및 예비 창업자를 대상으로 마케팅 전략, 경영 노하우 등 경영 애로 해소를 위한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한다. 이두영 신한소호(SOHO)사관학교 과장은 "사업이 어려울 때 도움을 요청할 곳이 없는데 SOHO사관학교는 30명을 한 반으로 묶고 서로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는 것이 큰 장점”이라며 "각자의 필살기를 공유하는 문화가 8년째 자유롭게 형성되다 보니 최근 기수의 경쟁률은 20대1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KB국민은행은 ‘KB소상공인 응원 프로젝트’를 통해 비대면 보증서대출 또는 신용대출을 받은 소상공인에게 40억원 규모의 대출이자를 지원하고 있다. NH농협은행은 지역신용보증재단과 연계해 비대면 대출 지원에 나섰다. 지난 2022년 말까지 7조5349억원가량의 자금 지원을 완료했다. 우리은행은 소상공인 창업아카데미를 통해 예비창업자, 업종전환 희망자, 자영업자 등 소상공인에 경영지식을 제공한다. 교육을 이수할 경우 서울시 창업기업자금대출의 신청자격이 부여된다. 하나은행은 총 100억원 규모의 소상공인 지원사업을 실시했다. △기기 지원(고효율 에너지 및 디지털 전환 기기) △사업장 환경개선 지원(간판 및 실내보수) △토탈 솔루션 컨설팅 지원 등 총 3가지 프로그램으로 실시된다. ■홀로 위기 극복 어려운 자영업자 돕는 서금원·신복위·소진공 #OBJECT1# 은행권이 자영업자 모두에게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면 정책금융기관은 복지지원 대상을 선별해 맞춤형 지원에 나서고 있다. 우선 서민금융진흥원은 미소금융 창업·운영·시설개선·긴급생계자금을 통해 개인신용평점 하위 20% 이하 또는 차상위계층 이하를 대상으로 최대 5년동안 7000만원까지 지원해 준다. 금리는 연 4.5% 금리 수준이다. 전통시장 상인회 소속 영세상인에게도 최대 2년까지 연 4.5%로 1000만원까지 빌려준다. 햇살론15를 통해서도 개인신용평점 하위 20% 이하(연소득 4500만원 이하) 또는 연소득 3500만원 이하인 차주에게 연 15.9% 금리로 5년까지 2000만원을 지원한다. 경영 위기로 폐업 위기에 직면한 소상공인을 위한 지원 프로그램도 있다. 소상공인 진흥재단은 희망리턴패키지를 통해 분야별 전문가를 현장을 파견한다. 전문가들은 자영업자가 느끼는 경영 애로사항을 토대로 취약분야를 진단하고 개선방향을 도출한다. 이 때 사업화자금은 최대 2000만원까지 지원된다. 만약 경영진단을 통해 폐업이 결정될 경우 5개 분야별 전문가의 일대일 컨설팅을 통한 원활한 사업정리 및 재기 경로도 제공한다. 5개 분야(재기전략, 세무, 부동산, 직무·직능, 심리) 중 최대 3개 분야의 컨설팅이 지원된다. 실제 폐업에 직면한 자영업자들도 지원 대상이다. 신용회복위원회는 휴·폐업한 자영업자를 연체 기간별로 나눠 채무조정을 실시한다. 신속채무조정(1개월 미만), 사전채무조정(1~3개월 미만), 개인워크아웃(3개월 이상) 등으로 나눠 △상환기간 연장 △이자율 조정 △원금 감면 등을 실시한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4-06-17 18:08:03[파이낸셜뉴스] 고물가·고금리 시기를 지나며 소비 부진 등을 빚으로 버텨온 자영업자들의 금융기관 대출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4년여간 5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이미 연체로 상환에 한계를 드러낸 자영업자의 전체 대출 규모가 두 배로 커지는 등 부실 위험 징후도 점차 뚜렷해져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12일 신용평가기관 나이스(NICE)평가정보가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양경숙 의원(더불어민주당)에게 제출한 '개인사업자 가계·사업자 대출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기준 335만9590명의 개인사업자(자영업자)는 모두 1112조7400억원의 금융기관 대출(가계대출·사업자대출)을 떠안고 있었다. 코로나19 유행 직전이었던 2019년 말(209만7221명·738조600억원)과 비교하면 4년 3개월 사이에 대출자와 대출금액이 각각 60%, 51% 늘어난 것이다. 특히 연체(3개월 이상 연체 기준)가 발생한 상환 위험 차주(대출자)의 전체 보유 대출 규모는 같은 기간 15조6200억원에서 약 2배인 31조3000억원으로 뛰었다. 자영업자 대출액 가운데 2.8%가 위태로운 상태라는 의미로 풀이된다. 나이스평가정보는 국내 수위의 신용평가기관으로, 주요 시중은행을 비롯한 대다수의 금융기관이 대출자의 동의 아래 이 업체에 대출자의 금융정보를 제공하거나 기업·개인의 대출·연체 이력 등을 받아 신용평가에 활용하고 있다. 이에 금융권은 나이스평가정보의 통계에 실제 대출 현황이 대부분 반영된다고 보고 있다. 나이스평가정보에 따르면 최근 연체 차주의 대출 증가 속도는 더 빨라져 지난해 3월 말(20조4000억원)과 비교했을 때 불과 1년 사이 53.4% 급증했다. 3개 이상의 금융기관에서 최대한 빌려 추가 대출이나 돌려막기가 사실상 불가능한 자영업 '다중채무자'의 상황은 더 좋지 않았다. 3월 말 기준 전체 다중채무 개인사업자는 172만7351명으로, 전체 개인사업 대출자(335만9590명) 가운데 절반 이상(51.4%)을 차지했다. 이들의 대출잔액(689조7200억원)과 연체 개인사업 다중채무자 대출잔액(24조7500억원)의 비중도 각각 전체 개인사업자 대출잔액과 연체 개인사업자 대출잔액의 62%, 79%에 달했다. 2019년 말(106만6841명·431조3100억원)과 비교해 개인사업 다중채무자 인원과 대출 규모는 각각 62%, 60% 높아졌으며 연체 다중채무 개인사업자의 대출잔액은 12조1200억원에서 두 배가 넘는 24조7500억원으로 불어났다. 1년 전(172만3562명·682조8600억원·16조2300억원)보다는 각각 0.22%, 1.00%, 52.5% 증가한 수치다. 이에 향후 부실 위험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한은은 지난해 말 금융안정보고서에서 "높은 대출금리 부담이 지속되는 가운데 자영업자의 소득 여건 개선이 지연되고 상업용 부동산 시장이 부진한 모습을 보일 경우 취약 차주를 중심으로 부실 규모가 확대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4-05-12 14:12:11[파이낸셜뉴스] 당정이 한달여 앞으로 다가온 민족 대명절 설을 맞아 민생안정 대책을 내놨다. 명절 차례상에 올라갈 성수품 가격 안정 대책 뿐만 아니라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제2금융권 대출이자를 지원하기로 했다. 이외에도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의 대금납부와 임금지급을 위해 정부는 약 39조원의 역대 최대 유동성을 신규 공급하기로 하면서, 물가 안정 대책에 힘을 쏟았다. 당정은 14일 국회에서 고위당정 협의회를 갖고 설 민생안정 대책 논의에 나섰다. 먼저 당정은 오는 3월말부터 제2금융권의 이자부담 완화책과 함께 제2금융권에서 대출을 받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약 40만명에게 이자지원을 하기로 했다. 이들은 코로나19 이후 고물가·고금리·고환율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을 지원하고자 최대 150만원의 이자를 지원키로 한 것이다.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비공개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예년의 물가안정 대책에서 벗어나, 실질적으로 당이 할 수 있는 부분을 준비했다"고 전했다. 당정은 명절을 앞두고 대금납부와 임금지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을 위해, 역대 최대 금액인 39조원의 자금을 신규 공급한다. 명절을 앞두고 하도급 업체 등에서 임금과 대금 지급을 위해 자금수요가 높아지는 만큼, 당정은 선제적으로 정책금융 공급규모를 39조원까지 확대한 것이다. 특히 당정은 지난해 실시했던 취약계층에 대한 전기료 인상 유예를 올해도 요청했다. 여당은 지난해 365만호의 취약계층에 대한 전기요금을 한 차례 유예했지만 인상 시기가 도래한 만큼, 취약계층의 전기요금 부담이 증가하지 않도록 전기요금 유예를 적극적으로 검토해달라고 요청했다. 정부도 이에 긍정적인 답변을 보내며 윤석열 정부가 강조한 취약계층에 대한 두터운 복지를 이어갈 예정이다. 당정은 이번 설 민생안정 대책의 방점을 물가안정에 찍었다. 우선 당정은 장바구니 물가 부담 완화를 위해 설 연휴까지 16대 성수품을 집중 공급하고 수입과일 30만t(톤)에 대한 할당관세를 적용하기로 했다. 또 정부의 할인지원율을 현행 20%에서 30%까지 상향 조정하고, 정부의 할인지원에 참여하는 전통시장을 대폭 확대하며 소비자들의 접근성을 높였다. 정부는 온누리상품권 월별 구매한도를 현행 월 100만원에서 150만원으로 상향하고, 총 발행규모도 1조원 확대해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을 활성화한다는 계획이다. 박 수석대변인은 "물가가 작년 초에는 5%대에서 금년초는 2% 후반"이라며 "금년 상반기 중에 3%대로 올랐다가 하반기에 다시 내려서 2%대로 내려가, 연간 평균 물가상승률 2% 중후반대로 유지하겠다는 보고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당정은 이외에도 △설 연휴기간 동안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 △설 연휴 KTX 및 SRT 역귀성 최대 30% 할인 △대중교통 수송력 증가를 위한 특별교통대책 △택배 임시인력 6000명 확보 △24시간 의료대응 체계유지 및 취약계층 보호 서비스 제공 등을 발표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2024-01-14 15:02:22[파이낸셜뉴스] 당정이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제2금융권 대출이자를 오는 3월말부터 경감해주기로 했다. 당정은 약 40만명에게 최대 150만원씩 지원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의 명절기간 대금 지급을 위해 39조원가량의 유동성을 신규 공급키로 했다. 당정은 14일 국회에서 고위당정협의회를 열고 설 민생안정대책을 논의했다. 먼저 당정은 오는 2월 은행권 지원에 이어 제2금융권에서 대출받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이자부담을 완화하기로 했다. 당정은 약 40만명의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에게 최대 150만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어 당정은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의 대금 지급을 위해 역대 최대규모인 약 39조원을 신규 공급하기로 했다. 설 기간 중 하도급 회사에 대한 대금 적기 지급과 임금 체불 방지를 위한 집중 점검도 할 예정이다. 당정은 설 연휴를 맞아 전통시장과 골목상권 활성화를 위한 대책도 내놨다. 장바구니 물가 부담 완화를 위해 설 기간에 16대 성수품을 집중 공급하고, 정부의 할인지원율을 20%에서 30%로 상향 조정하는 등 설 성수품 평균 가격을 낮추기 위해 관리한다는 입장이다. 이를 위해 정부 할인지원 참여 전통시장도 농축산물 약 700개소, 수산물 1,000개소로 대폭 확대한다. 여기에 온누리상품권의 월별 구매한도를 현행 100만원에서 150만원으로 상향하고, 총 발행규모도 4조원에서 5조원으로 1조원 확대해 전통시장과 골목시장 활성화에 힘을 실었다. 당은 지난해 유예했던 취약계층에 대한 365만호 전기요금 인상에 대해 정부에 대책마련을 요구했고, 정부는 이를 수용하기로 했다. 이외에도 정부는 대체휴일을 포함한 설 연휴 기간에 고속도로 통행료를 면제하고 설 연휴 기간 동안 운행되는 KTX와 SRT의 역귀성에 대해 최대 30%의 할인을 제공키로 했다. 특히 대체휴일로 인해 설 연휴가 4일가량되는 만큼, 귀성객의 수송력을 높이기 위해 특별교통대책도 마련할 방침이다. 한편 당은 내수 활성화를 위한 임시투자세액공제 연장이나 노후차 개소세 인하, 전통시장 소득공제 확대 등 민생 법안을 2월 임시국회에서 여·야간 적극 협의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2024-01-14 11:31: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