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STX가 세계 10위 자원 부국 몽골에서 리튬, 텅스텐 같은 희소금속 개발에 본격 나선다. STX는 지난 21일 오전 한국지질자원연구원, 몽골의 자원 개발 및 투자회사 SG그룹과 현지 희소금속 및 고부가가치 자원 개발 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같은 날 지자연, 몽골의 리튬광산 운영사 아르비지히 차히올과 광산 개발 업무협약도 맺었다. 몽골은 원유와 석탄을 비롯해 리튬, 텅스텐, 구리, 금, 철광석, 몰리브덴 등 80여종이 넘는 자원을 보유한 자원 부국이다. 첨단제품의 소재로 쓰이는 희토류도 전세계 매장량의 16%가 매장돼 '희토류의 보고'로 불린다. 한반도의 약 7배 크기인 국토는 북쪽으로 러시아, 남쪽으로 중국과 국경을 접하고 있어 글로벌 공급망의 거점으로 장점도 크다. STX는 협약 당사자들과 리튬, 텅스텐을 중심으로 탐사, 생산, 가공, 판매에 이르는 개발 전 과정에서 협력하며, 한국지질자원연구원과 몽골 정부가 공동설립하는 희소금속협력센터로부터 기술자문 및 시료 분석 테스트도 지원 받기로 했다. 아울러 몽골에서 확보한 리튬, 텅스텐 등 희소금속을 올해 말 19만9000여㎡ 규모로 착공하는 강원 태백시 철암동 핵심광물 산업단지 내 공장에서 가공해 국내 및 해외 수요처에 공급할 계획이다. STX는 지난해 11월 태백시와 희소금속 등 광물자원 가공 산업단지 조성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1만5000평(약 4만9600㎡)에 대한 입주의향서를 제출한 바 있다. STX 관계자는 "몽골 현지의 풍부한 자원을 확보함으로써 글로벌 시장에서의 원자재 공급망 확대 전략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이라며 "오는 2027년 희소금속협력센터 개장을 앞두고 현지 자원 개발과 생산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STX의 몽골 핵심광물 사업도 성공적으로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3-11-27 14:49:32[파이낸셜뉴스]산업통상자원부 안덕근 통상교섭본부장은 9일 남미의 자원 부국 에콰도르 다니엘 레가르다 토우마(Daniel Legarda Touma) 생산통산투자수산부 신임 장관과 화상면담을 통해 양국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양국은 지난해 7월 서울에서 한'에콰도르 SECA(포괄적 경제협력 강조 FTA) 논의를 재개한 이후 최근까지 4차례 공식협상 및 다수의 회기간 회의를 통해 입장차를 좁혀왔다. 이날 통상장관 회담에서는 그간의 성과를 확인하는 한편 잔여 협상을 조속히 마무리하는데 의견을 모았다. 에콰도르는 우리의 중남미 지역 5대 수출시장이나 상대적 미개척지로 꼽힌다. 한국은 공산품을, 에콰도르는 에너지·광물자원과 농수산품 등에 강점을 가지고 있다. 상호보완적 경제구조를 가진 만큼 SECA가 체결되면 우리기업의 수출 다변화 및 투자·진출이 보다 활성화될 전망이다. 양 측은 이날 공급망 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서도 각각의 입장을 교환하며 협력 확대 방안을 협의했다. SECA 협정문에 공급망 협력의 근거를 둠으로써 원유, 금, 은, 구리, 아연 등 에너지·자원이 풍부한 에콰도르와 공급망 협력을 강화할 경우 우리나라의 에너지 수급 다변화와 공급망 안정성 제고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래가르다 장관은 지난 4월 서울에서 열린 '한-에콰도르 SECA' 제9차 공식협상을 위해 에콰도르 정부대표단을 이끌고 방한한 바 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23-08-09 11:14:50이평구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원장은 11일 "2030년까지 핵심광물 확보에 필요한 기술로 새로운 공급망을 구축하고, 2050년까지 우주경제 구축을 위한 달 현지 자원을 추출하겠다"고 밝혔다. 이 원장이 이날 서울 광화문 인근에서 가진 신년 간담회에서 향후 연구원 사업계획과 운영방향 등을 설명했다. 이 원장은 2019년 7월 일본의 수출규제 사건이후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자립에 대한 이슈가 집중되기 시작하면서 지질자원연구원이 가징 중요하게 해야 할일에 대해 기획했다. 그 결과 우주자원과 핵심광물 확보 등을 위한 연구개발(R&D)로 압축됐다. 이 원장은 "광석광물을 확보하고 배터리 재활용을 통해 10~20년 뒤에는 자원빈국에서 부국으로 바뀌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질자원연구원은 지원을 탐사하고 개발하는 R&D 뿐만아니라 선광, 2차 산물 만들기 등에 집중하고 있다. 이중 전기차의 배터리의 핵심인 리튬에 주목했다. 이 원장은 "지난해 국내 광산을 살펴보니 6곳의 리튬광산을 찾아냈다"며 "그중 대표적인 곳이 울진의 광산"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 안에 연구원에서 조사와 탐사를 마쳐 매장량을 평가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리튬을 사용하려면 광석에서 리튬만 추출해내는 선광기술이 필요한데 이 또한 지질자원연구원이 가지고 있다. 세계에서 널리 쓰이는 대부분의 리튬은 중국에서 선광과 2차가공을 해 유통되고 있지만 이를 국내에서도 가능하게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지질자원연구원은 또 최근 10년간 2차전지 재활용 연구를 통해 폐배터리에서 자원을 회수하는 기술도 확보한 상태다. 폐배터리에서 리튬을 비롯해 니켈과 코발트 등 주요 자원을 95.8% 이상 회수할 수 있다. 이 원장은 "이 기술로 폐배터리 100개를 재활용해 95개 정도를 다시 만들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지질자원연구원은 지난해 이러한 연구 성과를 민간기업인 성일하이텍에 기술이전했다. 지질자원연구원은 윤석열 정부의 '2045 우주경제 글로벌 강국 실현'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우주자원 탐사, 추출, 회수 체제를 구축하는 계획을 세웠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3-01-11 21:15:28[파이낸셜뉴스] 이평구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원장은 11일 "2030년까지 핵심광물 확보에 필요한 기술로 새로운 공급망을 구축하고, 2050년까지 우주경제 구축을 위한 달 현지 자원을 추출하겠다"고 밝혔다. 이 원장이 이날 서울 광화문 인근에서 가진 신년 간담회에서 향후 연구원 사업계획과 운영방향 등을 설명했다. 이 원장은 2019년 7월 일본의 수출규제 사건이후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자립에 대한 이슈가 집중되기 시작하면서 지질자원연구원이 가징 중요하게 해야 할일에 대해 기획했다. 그 결과 우주자원과 핵심광물 확보 등을 위한 연구개발(R&D)로 압축됐다. 이 원장은 "광석광물을 확보하고 배터리 재활용을 통해 10~20년 뒤에는 자원빈국에서 부국으로 바뀌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질자원연구원은 지원을 탐사하고 개발하는 R&D 뿐만아니라 선광, 2차 산물 만들기 등에 집중하고 있다. 이중 전기차의 배터리의 핵심인 리튬에 주목했다. 이 원장은 "지난해 국내 광산을 살펴보니 6곳의 리튬광산을 찾아냈다"며 "그중 대표적인 곳이 울진의 광산"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 안에 연구원에서 조사와 탐사를 마쳐 매장량을 평가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리튬을 사용하려면 광석에서 리튬만 추출해내는 선광기술이 필요한데 이 또한 지질자원연구원이 가지고 있다. 세계에서 널리 쓰이는 대부분의 리튬은 중국에서 선광과 2차가공을 해 유통되고 있지만 이를 국내에서도 가능하게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지질자원연구원은 또 최근 10년간 2차전지 재활용 연구를 통해 폐배터리에서 자원을 회수하는 기술도 확보한 상태다. 폐배터리에서 리튬을 비롯해 니켈과 코발트 등 주요 자원을 95.8% 이상 회수할 수 있다. 이 원장은 "이 기술로 퍠배터리 100개를 재활용해 95개 정도를 다시 만들낼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지질자원연구원은 지난해 이러한 연구 성과를 민간기업인 성일하이텍에 기술이전했다. 지질자원연구원은 윤석열 정부의 '2045 우주경제 글로벌 강국 실현'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우주자원 탐사, 추출, 회수 체제를 구축하는 계획을 세웠다. 이 원장은 "우리가 보유한 우주자원탐사와 추출 기술이 상당해 올해부터는 미국 NASA 산하 랭리센터와 함께 공동연구를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3-01-11 14:23:01러시아에 대한 경제제재가 자원부국 캐나다에 반사이익을 안겨주고 있다. 더 이상 러시아에서 원자재를 수입할 수 없게 된 각국이 캐나다로 논을 돌리고 있다. 비료부터 밀을 비롯한 곡물, 구리, 니켈, 석유 등 온갖 광물자원까지 캐나다에서 수입하려는 국가들이 늘고 있다. 2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세계 최대 농작물 수출국 가운데 하나인 브라질은 농림장관을 캐나다로 급파했다. 러시아와 벨라루스의 비료 수출길이 막히면서 캐나다에서 칼륨비료 수입을 논의하기 위해서다. 테레사 크리스티나 브라질 농림장관은 성명에서 캐나다 정부·업계 관계자들과 만난 뒤 안정적인 칼륨비료 수입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전쟁 전 브라질 칼륨수입은 주로 러시아와 벨라루스에 의존했다. 절반을 두 나라에서 수입했다. 캐나다 몫은 36%였다. 크리스티나 장관은 양국간 장기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혀 우크라이나 전쟁이 끝나도 캐나다의 비중이 더 올라갈 것임을 예고했다. 캐나다는 러시아와 기후, 지정학 특성이 매우 유사하다. 이때문에 양국이 생산하는 상품은 상당분 일치한다.두 나라 모두 세계 최대 석유·우라늄·니켈·칼륨 생산국 가운데 하나다. 또 캐나다와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와 함께 세계 최대 밀 수출국이기도 하다. 이때문에 러시아 제재로 수입이 어려워지자 각국 바이어들이 캐나다로 몰려들고 있다. 에너지, 식량, 광물 등을 캐나다에서 수입하기 위해서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2-03-30 18:12:49[파이낸셜뉴스] 정부가 제2 요소수 사태 등 공급망 문제를 차단하기 위해 주요 자원부국 10개국과 긴밀한 파트너십을 강화한다.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는 7일 핵심광물·소재 분야 자원부국인 10개 주요국(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베트남, 필리핀, 카자흐, 키르기스, 아랍에미리트(UAE), 멕시코, 브라질, 칠레) 대사들과 공급망 분야 연대·협력 파트너쉽을 논의하는 간담회를 개최했다. 정부는 지난해 요소수 사태 이후 공급망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여한구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은 "한국과 주요 협력국가들간 공급망 연대와 협력으로 현재 글로벌 공급망 위기를 같이 헤쳐나가고 향후 공급망 안정성과 복원력을 회복할 필요가 있다"며 "주요국들간 핵심광물·소재 분야 '공급망 연대ㆍ협력 파트너쉽'을 모색하는 첫걸음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핵심 원자재 공급망 다변화를 위해 원자재 생산국 등과 투자·교역 촉진 등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은 자국의 상황, 공급망 정책 동향 등을 설명하고 한국과 공급망 협력 관련한 의견을 교환했다. 우리 정부는 지난해 12월 문재인 대통령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호주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 양해각서, 우즈베키스탄과의 희소금속과 동합금 생산기술 분야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한·호주 협력은 핵심광물 공급망, 재활용 관련 기술협력, 핵심광물 탐사·개발·생산, 공동지질조사 등이다. 우즈벡과는 첨단산업용 소재부품 생산기술 개발을 위한 중대형 파일롯 설비 구축, 국제 공동 기술개발, 엔지니어 및 석·박사 인력양성 등을 협력하고 있다. 특히 국내 요소수 수급 어려움에 직면했던 당시, 수입 대체선 발굴을 위해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과 요소 공급 협력에 대한 양자간 양해각서를 체결한 적도 있다. 향후 통상교섭본부는 업계 및 산업·에너지·통상 분야 전문가들과 국가별 협력방안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우리가 보유한 58개국과 18개 자유무역협정(FTA) 및 현재 협상중이거나 계획중인 국가들과도 공급망 연대·협력을 위한 구체적 양자·다자 협력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2022-01-07 11:03:15새해 벽두부터 글로벌 자원 민족주의가 활개를 치면서 세계 에너지자원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세계 최대 석탄 수출국인 인도네시아가 1월 한 달간 석탄 수출 금지령을 내리면서 석탄 가격 급등이 우려된다. 지난해 말 러시아, 멕시코 등 자원부국들도 석유·가스 수출을 축소하는 등 에너지 확보 긴장감이 올해로 이어지는 형국이다. 미·중 간 패권싸움을 계기로 미국·호주가 '앵글로색슨 동맹'으로 묶여 중국과 대립하면서 중국발 자원 블랙홀 이슈도 현재 진행형이다. 에너지 자원을 대거 해외수입에 의존하는 우리나라는 앞으로 주요 에너지 가격 상승에 따른 수출경쟁력 저하 및 국내 물가상승 리스크를 방어해야 할 처지다. ■미·중 패권전쟁에 에너지대란 우려 산업통상자원부 박기영 에너지차관은 인도네시아의 석탄 수출금지 조치로 국내 에너지·전력 수급동향을 점검하기 위해 3일 '에너지·자원 수급관리 태스크포스(TF) 긴급회의'를 개최했다. 지난해 요소수 사태로 공급망 타격을 입었는데, 올해는 자원부국의 에너지 금수조치가 새 이슈로 부각될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인니 광물자원부는 자국 발전용 석탄 재고 부족 등을 이유로 1~31일 발전용 유연탄의 해외 수출을 전격 금지한 바 있다. 인니 전력공사가 내수 석탄 구매가격을 t당 70달러로 제한하니 인니 석탄업체들이 고가(t당 약 90~100달러)로 수출하길 원하면서 이 같은 사태가 불거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박 차관은 "전력수요가 가장 높은 1월에 인니측 조치가 발생한 만큼 철저한 대응이 필요하다"며 "국가 간 석탄확보 경쟁 과열, 가격상승, 중국·인도 전력수급 영향 등 점검도 필요하다"며 고강도 대책을 예고했다. 사실 인니의 석탄사태 물밑에는 미·중 무역전쟁뿐 아니라 호주·중국 무역분쟁 등 복잡한 글로벌 패권전쟁이 얽혀 있다. 인니의 수출 금지조치 결정은 표면적으로 겨울철을 맞은 중국의 수요 급증 등이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근본적으로 중국 석탄부족 사태는 미국·호주·뉴질랜드 등 '앵글로색슨 동맹'이 강화되면서 호주·중국 무역분쟁이 더욱 첨예해진 데 따른 것이다. ■멕시코 원유수출 중단에도 타격 멕시코도 연료자급률을 높인다는 명분으로 2023년부터 원유 수출을 중단키로 해 한국에 타격이 예상된다. 멕시코 국영석유회사 페멕스 지난해 말 2022년 원유 수출량을 하루 43만5000배럴로 절반 이상 줄이고, 2023년에는 전면 중단키로 했다. 그동안 멕시코산 원유를 수입해온 한국과 인도 정유업체 등이 가장 크게 타격을 받을 것으로 관측된다. 러시아와 유럽 간 에너지전쟁도 겨울철 유럽 정전대란 우려를 키우고 있다. 러시아가 지난달 말 벨라루스·폴란드를 거쳐 독일로 연결된 '야말~유럽 가스관' 천연가스 공급을 중단하자 유럽 가스 값이 급등했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2022-01-03 18:36:08【도쿄=조은효 특파원】 수소경제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일본의 발걸음이 빨라졌다. 사우디아라비아·호주 등 자원부국들을 일본의 수소 공급원으로 삼고, 이들과 수소경제 연대를 추진하고 있는 것이다. 26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사우디에 수소충전소 건설에 대한 기술을 제공해주는 대가로 사우디가 보유한 원유에서 수소를 뽑아낸다든가, 호주에선 석탄에서 추출한 수소를 공급받는다든가 하는 방식으로 자원부국과 수소경제를 연계하는 작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수소는 물을 전기분해해서도 얻을 수 있지만, 막대한 에너지가 필요하다. 때문에 상당부분 기존의 석유·가스에서 뽑아내는 방식에 의존할 수 밖에 없다. 청정에너지인 '수소의 역설'인 셈이다. 수소경제로 이행할 수록 산유국들과 밀접한 관계를 맺어야 하는 이유다. 지난 17일 세코 히로시게 경제산업성 장관은 일본을 방문한 사우디의 화리하 에너지산업광물자원부 장관에게 "수소 등 새로운 분야에서 협력도 추진하고 싶다"고 호소했다. 자원국들도 원유 산업 의존도를 낮춘다는 목적으로 차세대 에너지원인 수소경제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사우디의 국영석유회사인 사우디 아람코는 이달 중순 일본의 기술을 제공받아 수소충전소 실증 실험에 착수했다. 일본으로선 수소충전소 기술을 제공함으로써 도요타의 연료전지자동차(FCV)의 판로 확보와 수소기술 활용 기회를 확보할 수 있어 일거양득이다. 나아가 원유에서 수소를 뽑아내는 기술도 실용화해 향후 자원부국들을 일본의 주요 수소공급원으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수소는 석탄에서도 뽑아낼 수 있다. 일본이 호주를 겨냥한 이유다. 일본은 내년부터 호주에서 갈탄에서 추출한 수소를 들여올 예정이다. 또 브루나이에선 천연가스를 수소로 바꿔 일본으로 운반한다는 계획이다. 가와사키중공업 등 수소플랜트 건설·운송에 강점을 가진 기업들을 적극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일본 경제산업성은 앞서 이달 중순 주요20개국(G20)에너지·환경 장관회의에 맞춰 미국·유럽연합(EU)등 3자간 '수소경제 연대'에 관한 공동선언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세코 히로시게 경제산업상은 "수소와 연료전지 분야에서 앞서 나가고 있는 일본, 미국, EU가 협력을 강화해 세계를 주도해 나가고 싶다"고 강조했다. 수소분야 경쟁국인 한·중을 따돌리기 위한 행보이자 향후 수도경제 주도권을 놓고 한·일간 경합이 보다 치열해질 것임을 가늠케하는 사건이었다. 최근 아베신조 일본 총리가 도요타가 개발한 수소전기차 '미라이 1호'에 탑승하며, 2020년 도쿄올림픽을 '수소올림픽'으로 치르겠다고 공언한 것도 수도경제 주도권을 잡기 위한 행보로 해석된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19-06-26 13:07:07[원주=서정욱 기자] 한국광해관리공단은 몽골지역에 대한 광해관리 역량 강화를 위해 몽골 환경·광업관련 중앙부와 지방공무원 15명을 초청해 내일부터 12월 1일까지 연수교육를 실시한다. 20일 한국광해관리공단은 이번 연수는 지난 2015년부터 한국국제협력단(KOICA)의 공적개발원조사업(ODA)으로 수행중인 ‘몽골 광해관리 마스터플랜 수립과 역량강화사업’의 일환으로 광해관리 교육정책분야 역량강화에 중점을 두고 있다. 특히 이번 연수 교육에서는 폐광지역인 태백 함태물리정화시설과 정선 삼탄아트마인 등에서 현장학습을 할 계획이다. 한편 이번 지난해 첫 해외 연수에 이은 두 번째 해외지역 연수 교육으로 21일부터 실질적인 교육을 받는다. 몽골은 매장량 기준으로 세계 10위의 광물자원 부국이나, 광해관리 교육제도가 미흡하며 체계적인 광해관리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어, 이번 연수를 통해 체계적인 광해관리 교육 제도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 제고와 제도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조정구 광해기술원 원장은 “이번 연수로 몽골의 광해관리 교육정책 수립 역량이 강화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syi23@fnnews.com 서정욱 기자
2017-11-20 15:26:42아프리카의 자원부국 짐바브웨를 독립 직후부터 37년간 철권 통치한 로버트 무가베 대통령이 실각하면서 그동안 무가베 정권이 짐바브웨에 남긴 흔적이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식민지 시절만 해도 풍부한 천연자원 덕분에 부러움을 사던 짐바브웨은 무가베 정부의 즉흥적이고 무질서한 경제 계획 덕분에 지폐 뭉치 하나로 달걀 하나 못사는 빈국으로 전락하고 말았다. CNN머니는 15일(현지시간) 보도에서 무가베 대통령이 37년 동안 산업 경영 실패와 식량부족, 화폐 붕괴 및 부정부패로 짐바브웨 경제를 무너뜨렸다고 진단했다. 이날 짐바브웨 군부는 쿠데타를 일으켜 정부 청사 및 국가 주요 시설을 장악하고 무가베 대통령을 자택에 연금했다고 밝혔다. 지난 1980년 영국에서 독립한 짐바브웨는 같은 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14.42%일 정도로 장래가 기대되는 국가였다. 사시사철 농사를 지을 수 있는 기후를 자랑하는 짐바브웨는 담배 산지로 명성을 떨쳤으며 다이아몬드, 석탄 등 지하자원도 풍부했다. 교사 출신인 무가베 대통령은 일찍이 민족주의 운동에 투신해 1963~1974년 옥고를 치른 뒤 석방돼 게릴라전에 뛰어들었다. 그는 1980년 독립 짐바브웨의 첫 총리로 선출되어 1987년에 대통령으로 직함을 바꿨다. 무가베 대통령은 정권 초기였던 1980년대만 하더라도 농산물 및 공업 생산물 수출을 꾸준히 늘려갔다. 그러나 그는 1990년대에 접어들어 정치적 지지가 약해지자 폭력과 뇌물로 권력을 지탱하기 시작했다. 떨어지는 대중의 인기를 다시 얻기 위해 토지개혁을 실시, 식민지 시대의 산물로 여겨지던 백인 농장주들을 탄압하기 시작했다. 다국적 투자사 실크인베스트의 푼미 아킨루이 포트폴리오매니저는 "무가베 대통령은 언제나 대중영합주의자였기에 경제에 꼭 필요한 것이 아니라 대중에게 이익이 되는 일을 하길 바랐다"고 지적했다. 짐바브웨 농업이 망가지기 시작한 것도 이때부터였다. 무가베 정부는 2000년대 들어 백인 농장주 4000명에게서 토지를 몰수했다. 농장 작황은 바로 나빠졌다. 짐바브웨는 여기에 가뭄까지 겹치면서 2003년에 60년 만에 최악의 기근에 시달렸다. 무가베 정부는 식량과 생필품 등이 모자라서 이를 수입하기 위해 돈을 찍어내기 시작했고 그 결과는 유례없는 물가상승으로 이어졌다. 짐바브웨의 2008년 월평균 물가상승률은 79억%에 달했으며 2009년 초에는 100조짜리 짐바브웨 달러가 출현하기도 했다. 무가베 정부는 결국 같은 해 자국 통화를 포기하고 달러를 비롯한 9개 통화를 섞어 쓰다가 지난해 들어서야 '본드 노트'라고 불리는 유사 지폐를 찍어내기 시작했다. 물론 무가베 정부는 이러한 경제적 혼란에도 실정을 계속했다. 이들은 2010년에 국제사회의 경제제재에 맞서 자국 내 서방 자산을 모두 몰수하겠다고 위협해 그나마 남아있던 해외 투자자들도 떨쳐냈다. 아울러 국영화를 위해 전국의 거의 모든 다이아몬드 광산을 멈추기도 했다. 아킨루이 포트폴리오매니저는 "짐바브웨에는 다이아몬드, 석탄, 구리, 철광석 등 거의 모든 지하자원이 있다"며 "적임자가 권력을 잡으면 상황이 빠르게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17-11-16 17:54: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