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방위성은 지난 4일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전투가 격화되는 레바논에서 일본인 등 16명을 항공자위대 수송기로 대피시켰다고 요미우리신문이 5일 보도했다. 항공자위대 C-2 수송기는 4일 대피를 희망한 주레바논 일본대사관 직원 등 일본인 11명과 일본인의 외국 국적 가족 1명, 프랑스인 4명 등 총 16명을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공항에서 요르단으로 이송했다. 레바논에는 일본인 약 50명이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정부는 중동 지역 정세가 악화되자 자국민 대피를 위해 항공자위대 수송기 2대를 3일 요르단 등 레바논 주변국으로 보냈다. 방위성은 수송기를 계속 요르단 등에 대기시키며 향후 일본인 수송에 대비하기로 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4-10-05 11:25:47【도쿄=김경민 특파원】 일본 자위대 최고 지휘관이 야스쿠니신사 참배와 관련해 "개인 자격으로 (참배를) 하는 것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요시다 요시히데 자위대 통합막료장은 2일 아사히신문 인터뷰에서 "개인 자유의사로 하는 참배는 무방하다"며 "다만 오해를 부를 행동이 없도록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통합막료장은 한국 합참의장에 해당하는 자위관 최고 직위다. 요시다 막료장은 자신의 참배 계획과 관련해 "통합막료장은 자위관(자위대 대원)을 대표하는 직무"라며 "취임 이후 지금까지도, 앞으로도 이 직에 종사하는 한 참배는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야스쿠니신사는 메이지 유신 전후 일본에서 벌어진 내전과 일제가 일으킨 수많은 전쟁에서 숨진 246만6000여명의 영령을 추모하는 시설이다. 극동 국제군사재판(도쿄재판)에 따라 처형된 도조 히데키 전 총리 등 태평양전쟁 A급 전범 14명도 합사돼 있다. 지난 1월 자위대 장군을 포함한 수십명이 야스쿠니신사를 찾아 집단 참배한 바 있다. 자위대를 지휘하는 기하라 미노루 방위상도 일본 패전일인 지난달 15일 신사를 참배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2024-09-02 14:26:02일본이 호주와 영국에 이어 필리핀과 '상호접근협정(RAA)'에 서명하면서 필리핀에 자위대를 파견할 수 있게 됐다. 이로써 남중국해를 둘러싼 일본과 중국의 긴장 강도는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일본 NHK방송에 따르면 일본과 필리핀의 외무 및 국방장관들은 8일 필리핀 마닐라의 대통령궁에서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필리핀 대통령이 지켜보는 가운데 RAA에 서명했다. 일본에서는 가미카와 요코 외무상, 기하라 미노루 방위상, 필리핀에서는 엔리케 마날로 외무장관과 길베르토 테오도로 국방장관이 참석했다. RAA는 공동 군사 훈련시 상호 군대의 입국과 무기 반입 등 절차를 간소화하는 협정이다. 일본은 지난해 8월 처음으로 호주와 RAA를 발효했으며 같은해 1월에는 영국과 RAA를 체결했다. RAA에 의하면 일본은 상대방 국가에 병력을 보내 합동 훈련을 할 수 있고, 파병된 병력은 영구 주둔이 아닌 기간제 순환 주둔 형태로 협정국에 머무를 수 있다. 미국과 일본이 맺은 미일지위협정에도 RAA와 비슷한 내용이 포함돼 있다. 일본은 국회의 심의를 거쳐 필리핀과 맺은 RAA를 발효할 예정이다. 일본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지난해 11월 필리핀을 방문해 마르코스 주니어와 정상회담을 열고 RAA 체결을 위한 교섭을 시작하기로 합의했다. 2022년 취임한 마르코스 주니어는 전임자인 로드리고 두테르테의 친중 노선을 버렸다. 그는 대신 미국 및 일본과 밀착하면서 남중국해에서 영유권을 주장하는 중국과 마찰을 빚고 있다. 일본이 RAA를 체결한 호주와 필리핀 모두 중국의 해양 진출을 견제하는 미국의 동맹들이다. 일본은 이번 협정으로 '발리카탄' 등 미국·필리핀의 연례 대규모 합동훈련에 참관국이 아닌 정식 참가국으로 이름을 올릴 수 있게 됐다. 기시다와 마르코스 주니어는 지난 4월 미 워싱턴DC에서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 함께 첫 3국 정상회의를 열고 3국 합동 방위 체제 구축을 약속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07-08 18:21:55[파이낸셜뉴스] 일본이 호주와 영국에 이어 필리핀과 '상호접근협정(RAA)'에 서명하면서 필리핀에 자위대를 파견할 수 있게 됐다. 이로써 남중국해를 둘러싼 일본과 중국의 긴장 강도는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일본 NHK방송에 따르면 일본과 필리핀의 외무 및 국방장관들은 8일 필리핀 마닐라의 대통령궁에서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필리핀 대통령이 지켜보는 가운데 RAA에 서명했다. 일본에서는 가미카와 요코 외무상, 기하라 미노루 방위상, 필리핀에서는 엔리케 마날로 외무장관과 길베르토 테오도로 국방장관이 참석했다. RAA는 공동 군사 훈련시 상호 군대의 입국과 무기 반입 등 절차를 간소화하는 협정이다. 일본은 지난해 8월 처음으로 호주와 RAA를 발효했으며 같은해 1월에는 영국과 RAA를 체결했다. RAA에 의하면 일본은 상대방 국가에 병력을 보내 합동 훈련을 할 수 있고, 파병된 병력은 영구 주둔이 아닌 기간제 순환 주둔 형태로 협정국에 머무를 수 있다. 미국과 일본이 맺은 미일지위협정에도 RAA와 비슷한 내용이 포함돼 있다. 일본은 국회의 심의를 거쳐 필리핀과 맺은 RAA를 발효할 예정이다. 일본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지난해 11월 필리핀을 방문해 마르코스 주니어와 정상회담을 열고 RAA 체결을 위한 교섭을 시작하기로 합의했다. 2022년 취임한 마르코스 주니어는 전임자인 로드리고 두테르테의 친중 노선을 버렸다. 그는 대신 미국 및 일본과 밀착하면서 남중국해에서 영유권을 주장하는 중국과 마찰을 빚고 있다. 일본이 RAA를 체결한 호주와 필리핀 모두 중국의 해양 진출을 견제하는 미국의 동맹들이다. 일본은 이번 협정으로 '발리카탄' 등 미국·필리핀의 연례 대규모 합동훈련에 참관국이 아닌 정식 참가국으로 이름을 올릴 수 있게 됐다. 기시다와 마르코스 주니어는 지난 4월 미 워싱턴DC에서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 함께 첫 3국 정상회의를 열고 3국 합동 방위 체제 구축을 약속했다. NHK는 이번 협정에 대해 중국이 남중국해에서 해양 진출을 강화하는 가운데 안보 면에서 외국과 제휴를 강화하기 위한 조치라고 평가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07-08 13:02:42【도쿄=김경민 특파원】 일본 해상자위대 헬기 2대가 20일 야간 훈련 중 도쿄 남쪽 태평양 바다에 추락했다고 일본 방위성이 21일 발표했다. 기하라 미노루 일본 방위상은 기자들에게 "4명씩 태운 SH-60K 헬기 2대가 전날 늦은 밤 도쿄 남쪽 태평양의 도리시마 근처에서 연락이 끊겼다"고 밝혔다. 1명이 바다에서 구조됐으나 상태는 확인되지 않았다. 나머지 7명은 실종 상태로 여전히 수색 중이다. 일본 해상자위대 함정과 다른 선박들이 수색 작업을 벌이고 상황 세부 사항을 조사하고 있다. 기하라 방위상은 "추락 원인은 확인되지 않았다"며 "생명을 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헬기 1대는 20일 오후 10시 38분께, 다른 헬기 1대는 오후 11시 4분쯤 연락이 두절됐다. 최초로 통신이 두절된 1기는 긴급 신호를 발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두 헬기는 자위대 잠수함 및 함정과 함께 야간에 대잠 함정에 대응하기 위한 훈련을 실시하고 있었다. 방위성은 주변 선박의 상황을 근거로 "다른 나라가 관여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2024-04-21 09:49:31[파이낸셜뉴스] 한국 육군과 일본 육상자위대가 초급간부 인적 교류를 확대를 위해 간부후보생 외 양국 젊은 부사관들이 교류하는 방안을 중점적으로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일은 그동안 우리 3사관학교 생도들이 일본 자위대 시설을 방문하거나, 일본 육상자위대 간부후보생들이 비무장지대(DMZ), 경북 영천의 3사관학교, 서울 경복궁 등을 교차 방문하는 방법으로 교류해 왔다. 9일 육군에 따르면 양측은 지난해 12월 21일 일본 도쿄에 위치한 육상막료감부에서 제15차 한일 육군회의를 열어 한·일 초급간부 인적 교류를 확대하는 내용을 논의했다. 이번 회의에 한국에서는 최성진 육군본부 정책실장(소장)이 대표로 참석했으며, 일본에서는 모리시타 야스노리(森下泰臣) 육상막료장(대장)이 참석했다. 다만 이번 회의에서 초급간부 인적 교류에 관한 구체적인 프로그램은 논의 되지 않아 추후 실무회의를 통해 정해나갈 계획이다. 또 한국 육군과 일본 육상자위대가 연합훈련을 하는 방안은 검토되지 않았다. 지난달 18일 전하규 국방부 대변인은 정례 언론브리핑에서 한미일이 지상 연합훈련도 추진한다는 국내 한 언론의 보도와 관련한 질문에 "지상에서의 훈련은 계획되고 있지 않다"고 답변한 바 있다. 일본 육상막료감부는 한국의 육군본부에 해당하는 조직이다. 한일은 2003년을 시작으로 코로나19로 심각했던 시기를 제외하면 연례 회의를 개최해 왔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2-09 23:58:34【파이낸셜뉴스 도쿄=김경민 특파원】 기하라 미노루 일본 방위상이 12일 자위대원 수십 명의 야스쿠니신사 집단 참배와 관련해 엄정히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현지 공영방송 NHK에 따르면 기하라 방위상은 이날 군부대와 조직이 종교시설을 참배하는 것이 금지돼 있다는 점을 근거로 "위반했을 가능성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며 "앞으로 판명된 사실관계에 기초해 엄정하게 대처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고바야시 히로키 육상막료부장을 비롯한 자위대원 수십 명은 지난 9일 태평양전쟁 A급 전범이 합사된 도쿄 야스쿠니신사를 찾아가 집단 참배했다. 기하라 방위상은 "자위대원이라고 해도 종교를 믿을 자유는 보장돼 있고, 개인으로 참배가 이뤄졌다면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면서도 "한편으로는 헌법에 국가와 그 기관은 어떠한 종교적 활동도 해서는 안 된다는 취지로 정해져 있으므로 오해를 부를 행동은 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육상막료부장은 한국으로 치면 육군본부에 해당하는 육상막료감부에서 육상막료장(육군참모총장)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직위다. 이들은 시간 단위 휴가를 신청해 야스쿠니신사를 찾았으나, 고바야시 부장과 일부 인사는 관용차를 이용해 이동했다. 방위성 사무차관 통달은 부대가 종교 예배소를 참배하는 것과 대원에게 참배를 강요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2024-01-12 18:04:14【도쿄=김경민 특파원】 지난 1일 일본 이시카와현 노토 반도에서 규모 7,6의 강진으로 발생한 사망자 수가 64명으로 늘어났다. 일본 정부는 자위대 파견 규모를 대폭 늘려 구조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생존율이 급격히 떨어지는 최대 72시간까지의 골든타임 이전에 최대한 많은 인명을 구해내겠다는 방침이다. 3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이시카와현 당국은 이날 오전 11시 기준으로 사망자가 64명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지역별 사망자 수는 와지마시 31명, 스즈시 22명, 나나오시 5명 등이다. 부상자 수는 이시카와현과 인접 지역을 포함해 총 370명으로 파악됐다. 부상자도 이시카와현에서 304명으로 가장 많이 발생했다. 강진으로 쓰러진 건물이 많은 데다 도로 곳곳이 끊긴 상황이어서 피해 규모는 더욱 커질 가능성이 있다. 이시카와현에서는 3만3800가구에 전기 공급이 끊겼다. 최소 9만5000 가구는 단수를 겪고 있다고 NHK는 전했다. 일본 기상청은 강진이 발생한 1일 오후 4시께부터 이날 오전 3시까지 노토 반도에서 진도 1 이상의 지진이 448회 관측됐다고 전했다. 일본 기상청의 지진 등급인 '진도'는 절대 강도를 의미하는 규모와는 달리 지진이 일어났을 때 해당 지역에 있는 사람의 느낌이나 주변 물체 등의 흔들림 정도를 수치로 나타낸 상대적 개념이다. 노토 반도에서는 이날 오전 2시 21분과 10시 54분에도 각각 규모 5.0, 5.5의 여진이 일어났다. 이 여진으로 노토 반도 북쪽 와지마시에서도 진도 5강의 흔들림이 감지됐다. 진도 5강은 대부분의 사람이 무언가를 붙잡지 않고는 걷기 힘든 수준의 흔들림이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이날 지진 현장에 투입된 자위대 인력을 1000명에서 2000명으로 증원했다고 밝혔다. 기시다 총리는 재해 당국에 "시간과의 싸움임을 명심하고 생명을 구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하라"고 지시했다. 아울러 기시다 총리는 구조에 필요한 대형 중장비 전달과 관련해 "차단된 도로를 정리하는 데 진전을 보이고 있으며 일부는 해로로 운송하기 시작했다"며 "도로가 마비된 와지마시에서는 중형차의 통행이 재개됐다"고 말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2024-01-03 13:47:04【도쿄=김경민 특파원】 일본 자위대가 3월부터 미국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위성통신 서비스 스타링크를 이용하고 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25일 보도했다. 요미우리는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일본 방위성이 3월에 스타링크와 계약하고 안테나 등 통신 기자재를 육해공 자위대에 배치했다고 전했다. 방위성은 자위대 기지와 주둔지 등 10여곳에서 훈련에 활용하며 운용상 문제가 없는지 검증하고 있다. 방위성은 현재 독자 X밴드 통신위성 2기를 정지궤도에 올려놓고 자위대 부대 운용에 활용하고 있다. 자위대가 저궤도 민간 위성 통신서비스를 사용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스타링크는 고도 약 550㎞의 저궤도에서 다수 소형 위성을 연동해 통신 서비스를 제공한다. 방위성은 올해 스타링크와 비슷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다른 기업과도 계약해 통신 성능을 확인한 뒤 내년부터 본격 운용할 계획이다. 요미우리는 "중국과 러시아가 위성 공격 능력을 강화하고 있어서 방위성이 통신 기능을 강화하려는 목적에 따라 민간위성을 이용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러 양국은 다른 나라 위성에 대해 지상에서 전파를 방해할 수 있는 장치를 운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방위성은 지난해 방위용 위성통신 등을 다자간에 사용하는 미국 주도의 틀에 참가하겠다고 밝히고 현재 협의를 진행 중이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2023-06-25 11:56:15【파이낸셜뉴스 도쿄=박소연 기자】 14일 일본의 자위대 사격장에서 자위관 후보생이 총격 사건을 일으켜 자위대원 2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다. 교도통신과 NHK 보도에 따르면 이날 일본 중남부 기후현 기후시에 있는 육상자위대 히노사격장에서 자위관 후보생이 자동소총을 발사했다. 이 사건으로 병원에 이송된 3명 중 50대 남성 1명과 20대 남성 1명이 숨지고 1명은 중상 상태다. 총을 발사한 10대 후보생은 살인미수 혐의로 현장에서 체포됐다. 이 후보생은 4월에 입대해 훈련을 받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언론은 용의자가 총격을 가한 이유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2023-06-14 18:55: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