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김주찬(39)이 KIA 타이거즈와 결별한다. 7일 KIA는 "김주찬을 자유계약선수로 푼다"며 "올 시즌을 끝으로 자유선수계약(FA) 계약이 만료되는 김주찬과 최근 면담을 갖고, 자유계약선수 신분을 요청한 선수의 뜻을 존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김주찬은 어느 팀과도 계약할 수 있다. 2000년 삼성에서 데뷔해 2001년부터 롯데에서 12년, KIA에서 8년을 뛴 김주찬은 통산 타율 0.300, 138홈런 등을 기록 중이다. 올 시즌 1군에서는 7경기에만 출전해 타율 0.333, 1홈런을 쳤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0-11-07 14:22:38삼성이 김승현(35)을 자유계약선수(FA)로 공시했다. 30일 삼성은 김승현을 올해 자유계약선수로 공시한 사실을 전하며, 5월1일부터 본격적인 협상에 돌입하게 됐음을 덧붙였다. 김승현은 2012-2013시즌 이후 FA 자격을 얻을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그는 지난해 23경기 출전에 그치며 FA 자격 요건인 27경기를 채우지 못했고, 이에 따라 김승현의 FA 여부는 소속팀인 삼성의 결정에 달려있는 일이었다. 핵심선수의 경우 FA 자격 획득을 인정하기보다는 기간을 모두 채우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삼성의 선택은 그렇지 않았다. 이 때문에 삼성이 김승현을 전력 외로 분류, 그와의 결별을 위해 이번 결정을 내린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흘러나온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삼성은 결별 선언이 목적은 아님을 분명히 했다. 삼성 관계자는 “김승현 스스로도 지난 시즌에 만족하지 못했고, 구단 역시 이는 마찬가지였다”며 “마냥 1년을 연장하는 것은 선수와 구단 모두에게 서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특히 구단에서는 선수에게 지난 시즌의 아쉬움을 전하면서 고참으로서의 역할 등 본인의 의지를 확인하고자 하는 의도가 담겨있었다”고 덧붙였다. 김승현은 2012-2013시즌 목 디스크 수술로 인해 1월부터 코트를 누비기 시작했고, 평균 13분53초를 소화하며 2.0점 2.0어시스트 1.1리바운드 0.6스틸을 기록하는 데 머물렀다. 이는 삼성 유니폼을 입은 첫 시즌 평균 26분32초 동안 7.2점 5.1어시스트 1.7리바운드 1.0스틸을 기록한 것보다도 저조한 수치다. 삼성 관계자는 “이미 한 차례 면담을 거쳤고, 김승현 역시 많은 고민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1일부터 15일까지 협상 기간이 있다. 만약 김승현이 다음 시즌에 임하는 의지를 드러내지 못할 경우에는 팀에서도 그와 함께 한다고 단언할 수만은 없다”며 여러 가지 경우의 수가 열려 있음을 전했다. 한편 김승현은 지난 시즌 보수 총 4억원(인센티브 8,000만원 포함)을 받았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yuksamo@starnnews.com박대웅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2013-04-30 12:39:44이승엽, 박찬호, 김태균이 자유계약선수로 공시됐다. 지난 2일 일본야구기구(NPB)는 홈페이지를 통해 12개 구단이 제출한 보류선수명단에서 제외된 자유계약선수 122명을 발표했다. 이승엽, 박찬호, 김태균은 자유계약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이로써 국내복귀로 많은 기대를 모았던 세 선수들의 계약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태균은 지난 6월 허리 치료를 이유로 귀국 후 지바 롯데에 퇴단을 요청했으며 지바 롯데 측도 김태균의 의견을 받아들여 김태균을 풀어주기로 약속했었다. 김태균은 현재 한화와 구체적인 협상 자리를 가졌으며 계약만을 남겨둔 상태로 알려졌다. 지난달 4일 오릭스에서 돌아온 이승엽은 귀국하기 전부터 삼성에 대한 마음을 밝혔고, 귀국 후 삼성 선수들과 같이 훈련을 소화하는 등 삼성으로 복귀가 점쳐지고 있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limmubae@starnnews.com임무배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관련기사 ▶ 황영조 결혼식, 8살 연하 예비신부와 화촉 '행복해~' ▶ 와다 츠요시, 볼티모어와 접촉중 '정대현과 한솥밥 먹나?' ▶ 왕기춘, KRA 국제유도대회 금메달 획득 ▶ '남자 66kg급' 최민호, 코리아 국제유도대회 2회전 탈락 ▶ 英 언론 "마틴 오닐, 선덜랜드 새 감독 확정"
2011-12-03 18:16:12롯데 자이언츠 투수 손민한(36)이 정든 팀을 떠난다. 3일 롯데 구단은 “투수 손민한을 한국야구위원회에 자유계약선수로 공시 신청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이어 “어깨 부상 이후 재활 훈련을 꾸준히 해왔지만 회복이 늦어지고 있는 손민한과 면담을 갖고 은퇴 후 해외코치 연수를 권유했지만 선수생활 연장을 강력히 희망하고 있는 본인의 의사를 존중해 이와같이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와 함께 황성웅(투수), 이승재(포수)와 신고선수인 송보람, 김우경, 이정동도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키로 했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koreacl86@starnnews.com박명준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관련기사 ▶ SK 이만수 감독 취임, "SK 최고 명문구단으로 만들 것" ▶ ‘박주호 풀타임’바젤, 벤피카와 1-1 무승부 '16강 희망' ▶ '가빈 32득점' 삼성화재, 현대캐피탈 3-0 제압..3연승 ▶ '부상 병동' 맨유, 박지성 앞세워 조 선두 탈환할까 ▶ 임창용, 부진 털고 1이닝 무실점 호투 '팀은 1-2 패'
2011-11-03 18:02:252007년 12월 당시 삼성라이온즈 소속이었던 임창용의 일본프로야구팀 도쿄야쿠르트 스왈로스로의 이적 소식은 몇몇 궁금증을 자아냈다. 우선 이적 시기가 임창용의 전성기가 아니었다. 또 그의 계약조건은 외국인 선수 최저수준 연봉인 30만 달러에 그쳤었다. 이는 이전에 일본으로 진출했던 다른 선수들에 비하면 기대 이하의 금액이었다. 보통 선수들이 자신의 전성기 때 최고의 몸값을 받고 해외진출 했던 경우와 달리 팀 내에서 퇴물 취급 받았던 시기에 결정한 일이었다. 3년 전 그가 일본 진출을 결정했을 때 많은 사람들이 일년 후 한국으로 돌아올 거라고 예상했다. 팔꿈치 인대 접합수술을 받은 후 좀처럼 실력을 되찾지 못했다곤 해도 데뷔 후 10여년 동안 팀 에이스로써 활약했던 그에겐 조금 가혹한 예측들이 난무했다. 그가 일본 진출 이전 두 시즌 동안 나선 이닝도 121.1이닝에 불과했다. 하지만 인생은 새옹지마라 했던가. 부상 덕에 2년간 많은 이닝을 소화하지 못한 것이 그가 일본에서 뛰어 오를 수 있는 발판이 되었다. 적은 이닝수로 팔에 무리를 주지 않았기에 확실한 재활의 효과를 보게 된 것이다. 지난 해 일본에서 세 번째 시즌을 마치고 올해 네 번째 시즌을 준비하는 임창용은 구단 역대 투수 최고 연봉을 받게 됐다. 그는 올해 “센트럴리그 세이브왕을 차지할 것”이라고 으름장을 내놨다. 그의 지난해 성적은 35세이브로 이 부분 센트럴리그 2위이다. 그는 신무기로 너크커브볼을 익히면서 세이브왕에 대한 확신을 나타냈다. 올해 35살의 임창용은 도전을 멈추지 않고 있다. 야구팬이라면 타지에서 재기에 성공한 임창용의 소식이 기쁠 것이다. 우리가 이 기쁜 소식을 접할 수 있는 이유는 FA(자유계약선수)제도의 확립 때문이다. 임창용은 2000년 한국프로야구에 생긴 FA제도의 수혜자로 볼 수 있다. 만약 이 제도가 없었다면 그는 국내 구단에서 재기 불능의 선수로 낙인 찍혀 은퇴 수순을 밟을 수도 있었기 때문이다. 선수에게 한없이 좋아 보이는 FA제도. 이면은 있었다. 지난 해까지 국내 프로야구단 한화이글스 유니폼을 입던 이도형은 FA 자격 신청 후 어느 팀에게서도 영입제의를 받지 못해 어쩔 수 없는 은퇴를 택하게 됐다. 이는 현재 지나치게 높게 측정된 국내 FA 제도 보상제도 때문에 구단에서 감수해야 할 부분이 크기 때문이다. 높은 장벽의 제도로 에이스급 선수 이외에는 이적은 꿈도 꾸기 힘든 것이 현실이다. 이런 이유로 10년간 FA 제도로 해외, 국내에서 이적한 선수는 25명에 불구하다. 다시 말해 FA제도는 에이스급 선수에게만 주어진 특혜로 존재하고 있는 셈이다. 지난 15일 이도형은 한국야구위원회(KBO)상대로 ‘야구규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서’를 제출했다. 현재 구단에게 유리한 FA제도로 FA 자격을 행사 할 수 있는 선수는 소수에 불과하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사실 이번 소송에서 승리한다고 해 이도형이 내년에 선수로 복귀할 가능성은 희박하다. 그는 앞으로 선수들이 자신과 같은 일을 겪지 않게 하기 위해 외로운 싸움을 자처한 셈이다. 한때 퇴물로 여겨졌던 임창용의 선택을 놓고 현재 옳지 않았다고 말하는 이는 없다. 몇년 후 이도형이 하고 있는 싸움 역시 옳은 선택이었다고 판단되길 바랄 뿐이다. 선수, 팬, 구단이 함께 선진화 된 제도를 받아 들이는 것이 진정으로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하는 프로야구의 모습인 것이다. /longss@fnnews@com 성초롱기자
2011-02-18 19:25:062002년에는 아시아에서 처음인 한·일월드컵축구대회(5월31일∼6월30일)와 부산 아시안게임(9월29일∼10월14일)이 열리는 가운데 국내외 스포츠에도 크고 작은 변화가 예상된다. 지구촌 최대의 스포츠 축제인 월드컵이 1개월 가량 치러지면서 프로축구 정규리그 개막이 예년보다 1개월 이상 늦어지고 프로야구도 월드컵 개막전(5월31일)과 한국 예선전이 벌어지는 3일(6월4일, 10일, 14일)은 경기를 하지 않기로 했다. 먼저 지난해보다 관중수가 26.7% 증가한 프로축구는 국군체육부대(상무) 축구팀의 K-리그 진출 여부가 판도 변화에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상무는 용병 없이 국내 선수로만 구성하는데 따른 다른 팀과의 수준차 극복과 거액의 가입비 마련 등이 선결과제지만 ‘가입비를 없애더라도 군에 입대한 우수선수들의 기량을 높이기 위해서는 프로리그에 포함시켜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어 현재 10개팀으로 운영되는 리그에 합류할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있다. 또 프로축구에도 내년부터 자유계약선수(FA) 제도가 본격 시행된다. 이미 지난달 30일 명단이 공시된 내년도 FA 선수 26명이 연말까지 원 소속 구단과 우선 협상중인 가운데 재계약에 실패하면 내년 1월말까지 원 소속 구단을 제외한 다른 구단과, 2월 한달간 모든 구단과 자유로운 입단 교섭을 벌여 새로운 보금자리를 찾아가게 된다. 올해 유례없는 4강 다툼으로 팬들의 관심을 불러모았던 프로야구도 내년 시즌 관중 확보에 적극 나서고 선수들의 처우를 크게 개선하는 등 새로운 변화를 시도한다. 지난해보다 19% 늘어난 299만1063명(경기당 평균 5622명)의 관중을 동원한 프로야구는 내년 월드컵 개최로 관중수가 줄어드는 것을 막기 위해 다양한 이벤트와 박진감있는 경기 운영으로 팬들의 관심을 사로잡을 계획이다. 또 내년 시즌부터 프로야구 선수들이 구단과 계약을 맺을 때 변호사 자격을 갖춘 대리인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대리인제도’를 도입하고 선수가 부상시 받는 상해보상 수준도 크게 높이기로 했다. 이밖에 관행적으로 선수가 구입하던 야구용구 비용을 구단이 부담토록 하고 구단별 FA 계약인원을 상향 조정, 선수 지위를 강화하기로 했다. 프로화 방안의 청사진을 마련중인 대한배구협회 역시 내년부터 외국인 선수 영입과 팀의 지역 연고제 도입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올해 40㎜ ‘라지볼’과 ‘11점제’를 도입해 중국의 독주를 견제하는데 성공한 국제탁구연맹(ITTF)은 올해 9월부터기존 서비스 규정을 개정, 서브를 넣을 때 라켓을 쥐지 않은 손으로 공을 가리면 반칙 처리키로 했다. 지난 10월 제주도에서 총회를 연 세계태권도연맹(WTTF)은 가격 부위에 관계없이 1점씩 주던 기존 득점방식을 바꿔 얼굴 2점, 몸통 1점으로 차별화하는 ‘차등점수제’를 내년 7월1일 대회부터 시행하기로 규칙을 개정했다. 또 유효 가격 부위도 호구 3개 부분에서 호구 전체로 확대하고 선수가 경기장을 벗어나거나 공격 후 넘어질 경우 무조건 0.5점을 감점하는 등 공격적인 경기 운영으로 박진감을 높이기로 했다. 국제레슬링연맹(FILA)도 남자는 기존 8체급에서 7체급으로 줄인 반면 여자는 6체급에서 7체급으로 늘리는 체급 조정을 단행, 내년 1월부터 각종 대회에 적용하기로 했다.
2001-12-27 07:14:55[파이낸셜뉴스] 후원 업체에서 억대 뒷돈을 챙긴 의혹을 받는 KIA 타이거즈 김종국 전 감독과 장정석 전 단장에게 1심에서 무죄가 선고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허경무 부장판사)는 4일 배임수재 등 혐의로 기소된 장 전 단장과 김 전 감독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협력업체가 지급한 금액이 대가성으로 보기 힘들다는 것이다. 재판부는 "당시 KIA는 견장 광고가 비어 있는 상태로 시즌이 진행돼 굳이 청탁할 필요가 없었다"며 "(만약 청탁을 했다면) 광고료에서 혜택을 봐야 하는데, 오히려 광고료를 더 많이 지급했다"고 판단했다. 장 전 단장과 김 전 감독은 지난 2022년 10월 김씨로부터 광고계약 편의를 제공해달라는 청탁을 받고 그 대가로 함께 1억원을 받은 혐의로 불구속기소됐다. 김 전 감독은 그해 7월 선수 유니폼 견장 광고 관련 편의 제공 대가로 6000만원을 받은 혐의도 있다. 하지만 재판부는 도덕적인 지탄을 받을지언정 해당 사실이 배임수재 범죄는 성립되지는 않는다며 위와 같이 판결했다. 또 장정석 전 단장의 FA 계약 뒷돈 요구도 1심 무죄가 판결됐0다. 장 전 단장은 2022년 5∼8월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앞둔 포수 박동원(현 LG트윈스)에게 최소 12억원의 계약금을 받게 해주겠다며 2억원을 달라고 세 차례 요구했다가 거절당해 미수에 그친 혐의로도 기소됐다. 재판부는 이 역시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FA가 되기 전 FA 협상과 관련한 논의 자체를 금지하는 템퍼링(사전접촉)은 KBO 규약 위반이고, KBO 내에서 징계 여부를 따지면 된다"며 "하지만 이는 곧바로 범죄 성립과 연결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10-04 14:55:38[파이낸셜뉴스] 20대를 회상하던 황진석 씨는 목표하던 것들을 이루지 못해 방향을 잃은 것 같았다고 했다. 하지만 이내 ‘이대로 있을 수 없다'라는 생각에 재미있는 것부터 시작했다고. 그는 등산 모임과 러닝 모임을 만들었고 좋아하는 브랜드인 나이키에서 파트타이머로도 일했다. 나이키에서는 러닝 모임에 ‘진심'인 그를 알아보고 '런클럽' 운영을 맡겼고 나이키코리아 본사 파견이라는 좋은 기회도 생겼다. 놀랍게도 파견이 끝난 후에는 자리가 났다는 소식까지 들려왔다. 그는 지금 나이키 코리아 본사에서 플랫폼 관리자로 일하고 있다. 이제 방향이 확실해졌다. 좋아하는 것을 최선 다해 즐기고 사랑하는 것. 그는 이 말을 몇 년 전 자신과 같은 상황의, 지금의 취업 준비생들에게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편집자 주> 파이낸셜뉴스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영상 시리즈 [루틴]은 다양한 직군에서 근무하는 N년차 신입 사원&경력 사원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현직 종사자만이 경험할 수 있는 생생한 모먼트는 물론이고 지금에 이르기까지 열정으로 만들어 온 스펙과 사소한 팁까지 가감 없이 담았습니다. 인터뷰는 유튜브 채널 [루틴]에서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하 인터뷰어는 ‘김’ 인터뷰이는 ‘석’으로 표시합니다. [Interview Chapter 1: 나이키코리아 플랫폼 관리자 황진석] 김: 안녕하세요. 진석 님, 나이키코리아에서 플랫폼 관리를 하고 계시네요.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하시나요? 석: 안녕하세요. 플랫폼 관리자는 나이키닷컴의 메뉴와 콘텐츠, 상품의 구성과 순서를 조정하는 일을 합니다. 최근에 한 일을 예로 들어볼게요. 이강인 선수가 뛰는 ‘파리 생제르맹 FC’의 유니폼이 새롭게 런치(Launch) 했을 때 제품을 강조할 수 있도록 사진을 바꾼다든지 메뉴를 상단으로 노출한다든지 다양한 작업을 했습니다. 김: 제품을 하이라이트 하는 것은 원하는 결과에 도달하기 위한 과정일 텐데요. 목표에 빠르게 도달하는 비결이 있을까요? 석: 제 비결은 아닌데요. 텍스트에 이모티콘을 추가한다거나, 아주 작은 변화를 주는 것만으로도 도달률에 변화가 생기더라고요. 김: 이모지라니 귀엽네요. 요즘에는 컨텐츠의 경향이 많이 캐주얼해졌나요? 석: 맞아요. 진지한 톤을 유지하기보다 위트있는 분위기를 가져갈 때도 있죠. 모델도 이전에는 글로벌 모델들을 주로 활용했는데, 지금은 로컬 모델을 많이 활용하고요. 조금 더 자유로워졌다고나 할까요. 김: 웹사이트에 접속하는 사용자들의 지표를 많이 분석하셨을 텐데요. 나이키는 남녀노소가 두루 사랑하는 브랜드인 만큼 사용자층도 다양할 것 같아요. 연령대에 따라 소비하는 콘텐츠가 다른가요? 석: 구매 데이터로 분석해 보면 대체로 10대에서 20대분들은 트렌디한 부분을 가져가려고 하고요. 저희가 나이키 팬이라고 지칭하는, 30~40대분들은 클래식하고 헤리티지가 있는 신발에 반응하는 경향을 보여요. '에어포스 1(Air Force 1)' '에어 조던(Air Jordan)' 그런 신발들요. 김: 신기하네요. 저도 나이키 팬 나이대라 그런지 에어포스1 좋아합니다. 하하하. 나이키에서 일하시며 특별한 경험을 하셨다고 들었어요. 석: 한때 매장에서 ‘런클럽'을 만들고 운영한 적이 있었어요. 소비자들과 함께 도심을 달리고 후기를 나누는 모임인데요. 소비자를 가까이에서 알아갈 수 있는 시간이기도 했고 제가 러닝을 하는 데, 또 나이키에서 일하는 데 큰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김: ‘런클럽’ 운영 성과를 인정받아 나이키 본사에도 다녀오셨다고 들었어요. 석: 맞습니다. 나이키 본사 캠퍼스 투어도 하고, 포틀랜드에서 치러지는 릴레이 대회에도 참가했어요. 320km 정도를 1박 2일에 걸쳐 팀원들과 함께 달리는 대회였어요. 나이키라는 브랜드의 역사, 나아가는 방향을 공유하며 감명도 많이 받았고요. 당시에는 ‘회사 오래 다녀야겠다'라고 생각하기도 했던 것 같아요(웃음). [Interview Chapter 2: 나비효과] 김: 나이키와의 인연이 꽤 특별하더라고요. 석: 2017년에 취업을 준비했어요. 준비하던 시험에 떨어지고 뭘 해야 하나 고민하던 중 등산 모임과 러닝 모임을 만들었어요. 그리고 강남에 있는 나이키 매장에도 입사했습니다. 나이키에서 제가 러닝 모임 한 것을 좋게 봐주셔서 ‘여성 러닝 담당'으로 일했습니다. 김: 나이키에서 계속 일할 생각은 아니었나요? 석: 당시에는 파트타이머로 일했고, 다시 취준생으로 돌아가려 했는데요. 사람들을 상대하고 좋아하는 제품을 자주 보니 회사가 좋아지더라고요. 그래서 정규직으로 입사해 풀타임으로 일했습니다. 이후 오피스 파견 프로그램으로 나이키코리아 본사에서 일했어요. 김: 파견 기간이 끝난 후에는요? 석: 파견 기간이 끝난 후 다시 매장으로 돌아와야 했죠. 그런데 오피스 근무가 잘 맞더라고요. 때마침 오피스에서 계약직을 뽑는다는 소리가 들려왔는데, 당시 저는 매장 정규직이었거든요. 과감하게 매장 정규직을 포기하고 본사 계약직으로 전환했습니다. 그리고 아주 운이 좋게 본사에 정규직 자리가 났고, 응시해 합격했어요. 이제 3년 정도 되었네요. 김: 나이키코리아 채용 공고는 찾아보기 힘든 것 같아요. 진석 님 사례처럼 상시 채용만 하나요? 석: 나이키는 공채가 없습니다. 티오(T/O)가 있어야 채용해요. 레퍼럴(Referral system)이라는 추천 제도를 많이 활용하고 헤드헌팅도 하는 걸로 알고 있어요. 김: 나이키에서 일하며 재미있는 일도 있었다고요. 강남대로에서 진석 님 얼굴을 봤다는 분들이 많이 있던데요? 석: 네. 하하하. 남양주의 한 아울렛에 나이키 매장을 오픈하기 위해 촬영한 사진이에요. 러닝하는 모습이죠. 그런데 나이키 강남점이 리뉴얼하며 사진이 필요했나 봐요. 보통 나이키에는 외국인 얼굴이 걸려있잖아요. ‘한국인을 찍은 사진이 있네?’하며 제 사진을 사용한 거죠. 강남대로 뿐만 아니라 전국 구석구석의 아울렛에도 걸려있다고 해요. 지인, 친척 할 것 없이 연락이 많이 와요. 김: 진석 님에게는 ‘러닝'이라는 키워드가 참 특별하네요. 아직 진석 님 처럼 좋아하는 것을 찾지 못한, 20대의 진석님처럼 방향을 잃은 사람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을까요? 진석 님이라면 조언을 해줄 수 있을 것 같아요. 석: 감히 말하기 어렵네요. 하지만 저를 생각해 보면 작은 일이라도 해보면서 그 안에서 내가 좋아하는 것, 흥미를 느끼는 것을 찾는 게 좋은 것 같아요. 사람들을 만나면서 사람들이 하는 생각을 듣고, 어떻게 지내는지 보면서요. 조심스럽게 이야기해 봅니다. [Interview Chapter 3: What’s Your Routine?] 김: 나이키에서 여러 번의 면접을 보셨네요. 진석님의 면접 루틴은 무엇인가요? 석: 아내가 리더십 전형으로 대학을 합격한 인재예요. 그래서 늘 모의 면접을 해줬어요. 술 한잔하는 자리에, 맛있는 음식을 먹다가도 “답변해 봐" “내가 들어볼게"라며 제 대답을 유도했죠. 실제로 면접 볼 때 도움이 많이 됐습니다. 샤라웃 투 마이 와이프 Shout Out to My Wife♡. kind@fnnews.com 김현선 기자
2024-10-02 23:34:10[파이낸셜뉴스] 최악의 결말이다. 포스트시즌 출전이 무산된 것은 물론 시즌 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추진할 장기 계약에도 먹구름이 끼었다.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수술을 받으며 올 시즌을 모두 마감한다. 미국프로야구(MLB) 샌디에이고의 마이크 실트 감독은 29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체이스 필드에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 경기를 앞두고 오른쪽 어깨 통증으로 부상자 명단에 오른 김하성의 시즌이 끝났다고 발표했다. 이어 몇 분 후 김하성이 어깨 수술 사실을 밝혔다. 약간 찢어진 관절순을 봉합하는 수술이며, 정확한 수술 날짜는 알려지지 않았다. 지난해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골드 글러브(유틸리티 부문)를 받았던 김하성이고 FA 대박을 기대할 수 있었던 상황이기에 더욱 아쉬움이 남는다. 김하성은 올 시즌 2루수에서 유격수로 수비 포지션을 바꾸는 등 팀 내 입지를 탄탄하게 다졌으나 시즌 내내 타격 부진에 시달리며 만족할 만한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121경기에 출전해 타율 0.233, 11홈런, 47타점, 22도루, OPS 0.700을 기록했다. 타율, 타점, 홈런, OPS 모두 최근 3년 동안 가장 낮다. 김하성은 올 시즌을 마친 뒤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을 취득할 수 있는데, 수술로 인해 모든 상황이 불투명해졌다. 김하성은 미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팀에 복귀해 도움을 주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했지만, 몸이 마음대로 되지 않았다"며 "올 시즌은 끝났다. 무척 실망스럽고 좌절감을 느낀다"고 소감을 밝혔다. 갑작스러운 수술로 김하성의 시즌 후 행보는 오리무중 상황에 빠지게 되었다. 김하성은 2021년 샌디에이고와 계약기간 4+1년에 보장 금액 2800만달러, 최대 3900만달러에 계약했다. 보장 금액 중에는 바이아웃 200만 달러가 포함돼 있다. 올해까지 4년을 뛴 김하성이 샌디에이고와 계약을 1년 연장하면 2025년 연봉 800만달러를 받는다. 김하성은 샌디에이고의 '전별금' 200만달러를 받고 시즌 후 FA로 나와 1억달러 이상의 장기 계약을 꿈꿨지만, 전혀 예상하지 못한 어깨 수술로 차질을 빚게 되었다. MLB닷컴 등 미국 언론은 김하성이 수술 후 샌디에이고와 계약을 연장하지 않고 FA 시장에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9-29 12:59:25[파이낸셜뉴스] 점점 노골적이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 홋스퍼가 '캡틴' 손흥민의 계약을 1년 연장할 거라는 현지 보도가 나왔다. 영국 현지 매체 더스탠더드는 25일(한국시간) "토트넘이 손흥민 계약을 1년 연장하는 옵션 조항을 발동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손흥민과 토트넘의 계약은 2025년 6월까지다. 다만 구단이 계약을 임의로 1년 연장할 수 있는 조건이 포함된 걸로 알려졌다. 토트넘이 손흥민과 별도의 추가 계약을 맺는 대신 이 옵션을 행사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는 뜻이다. 앞서 스포츠 매체 디애슬레틱도 지난 5월 손흥민이 2026년까지 토트넘 유니폼을 입을 걸로 봤다. 손흥민은 가라바흐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리그 페이즈 1차전을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재계약 관련 질문을 받고 '남은 계약 기간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원론적인 답을 내놨다. 손흥민은 "미래에 무슨 일이 벌어질지는 모른다"면서 "아직 구단과 계약 기간이 남아 있는 만큼, 10년을 바친 이 팀에서 앞으로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통상적으로 팀에서 잡을려는 강력한 의지가 있을 경우 이정도 쯤에서는 재계약 협상이 진행된다. 1년 계약 연장을 하다가 협상이 잘 이뤄지지 않을 경우 해당 선수를 이적료 없이 보스만룰에 의해서 내주게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재 1년 연장이 이뤄지게 된다면 토트넘은 손흥민의 기량이 이이상 유지되기 힘들 것이라는 판단을 했다고 보기에 충분하다. 여기에 레비 회장은 장사꾼으로 소문난 사람이다. 해리 케인 또한 토트넘에서 연봉 체계로 인해 많은 갈등을 겪었다. 여기에 토트넘에게는 선례가 있다. 토트넘에서 무려 8년간 주장을 했었고 12년을 원클럽맨으로 헌신하며 447경기에 출전한 '위고 요리스'도 팽당했다. 마지막 시즌에는 벤치만 달구다가 불명예스럽게 팀을 떠났다. 토트넘은 그를 팔아치우려고 했지만 실패했고, 결국 요리스는 자유계약 선수로 미국으로 이적했다. 토트넘 팬들은 손흥민을 레전드로 인정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 시점에서 손흥민이 토트넘의 레전드로 남을 가능성은 점점 낮아지고 있다. 재계약 협상 테이블 조차 차려지지 않은 현재의 분위기라면 2026년 이후에도 손흥민이 토트넘에 남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봐야한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9-26 10:12: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