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1883년 제물포항 개항과 함께 조성된 역사 깊은 골목길 인천시 중구 송학동1가에서 차원이 다른 메타버스 콘텐츠를 만나볼 수 있게 됐다. 시는 올 설 명절에는 코로나19 등으로 귀향하지 못하는 시민을 위해 송학동 역사산책길 구역을 메타버스 기반으로 확장 개발해 공개한다고 28일 밝혔다. 이에 따라 인천시민애(愛)집, 구)제물포구락부, 송학동 1가 골목길 등이 포함된 비대면 온라인 콘텐츠를 관람할 수 있다. 특히 각국조계지계단에서부터 국내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플라타너스인 시 등록문화재 제2호 자유공원 플라타너스가 있는 자유공원 초입에 이르는 붉은 돌담길을 VR 갤러리로 조성했다. 이를 통해 온라인에서도 실제 공간을 거니는 듯 예술 작품을 즐길 수 있다. 이는 모델링된 가상의 공간이 아닌 실재하는 골목길이 VR 갤러리로 활용된 사례로 주목된다. 말 그대로 메타버스 기술을 통해 송학동 역사산책길이 구현된 것이다. 개항기의 담벼락에 물리적인 못질이 아닌 디지털 기술로 캔버스 작품을 걸었다. 더불어 보일 듯 안 보일 듯 숨겨진 역사퀴즈를 발견하고 풀어보는 재미는 덤으로 즐길 수 있다. 송학동 역사산책길 메타버스 콘텐츠는 인천시 문화재활용정책 제1호 공간인 제물포구락부의 홈페이지와 카카오톡 비지니스 채널을 통해 설 연휴가 시작되는 오는 29일부터 만날 수 있다. 한편 시는 지난해 12월 시 등록문화재 제1호 인천시민애(愛)집의 온라인 전시 관람 서비스(4K 화질의 360。 VR 투어 서비스)를 공개했다. 비대면 도슨트(공간 및 전시 해설 및 음성안내), 파노라마 화면 속의 숨은 퀴즈 풀기 등 차별화된 비대면 문화유산 관람 서비스를 선보였다. 백민숙 시 문화유산과장은 “앞으로 메타버스 기반의 기술로 플랫폼화된 송학동 역사 산책길에서 폭넓고 다양한 형태의 전시와 공연을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2-01-28 11:19:28【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시는 야간에 개항장 일대의 문화재를 관람하고 체험하는 ‘2021 인천개항장 문화재 야행’을 5∼7일 개항장 문화지구에서 개최한다고 1일 밝혔다. 올해로 6회째를 맞는 문화재 야행은 ‘팔색향유, 1883 꺼지지 않는 개항의 밤 이야기’를 주제로 열린다. 이번 문화재 야행은 개항장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 인천 개항장 문화유산에 대한 영상콘텐츠와 상품을 대상으로 ‘개항장 메이커스 공모전’을 처음 실시했고 참신한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시민들의 우수작품과 인천무형문화재 작품을 전시하여 시민들과 함께하는 야행의 분위기를 조성한다. 또 지난 7월 소야행에서 선보인 ‘자유공원 플라타너스(시등록문화재 제2호)’의 스토리텔링 미디어 연출 외에도 인천의 문화재인 인천개항박물관, 근대건축전시관, 중구요식업조합 건물 벽면을 활용해 인천의 개항기 역사를 소개하는 미디어 파사드 연출을 새로이 선보인다. 문화재 야행의 진수인 문화재 도보탐방 체험프로그램은 김구와 인천, 청국 조계, 일본 조계, 각국 조계, 근대 경제, 종교를 통한 근대문화 전파를 주제로 한 6개의 코스로 운영된다. 1일 2회 해설사의 스토리텔링이 진행되고 문화재 및 문화시설 18개소가 야간에 개방된다. 또 중구청 일대(신포로 27번길)에 개항기 역사를 보여주는 빛 조형물 및 야간 경관조명을 설치하고 아트플랫폼 일대의 로맨틱 포토존에서 달빛을 배경으로 버스킹이 진행되어 문화재 야행의 밤풍경 정취를 더하게 된다. 단계적 일상회복의 전환에 맞춰 안전한 일상으로의 복귀를 위해 문화재 야행은 거리두기를 위한 LED우산을 제공하고 방역부스를 운영할 예정이다. 백민숙 시 문화유산과장은 “우리 시가 가지고 있는 문화유산에 대해 감상하고 깊은 애정과 관심을 가지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1-11-01 09:56:10【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시는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을 위로하기 위한 힐링·회복 프로그램을 송학동 역사산책공간에서 12월 15일까지 운영한다고 19일 밝혔다. 역사산책공간은 개항기 건축물인 제물포구락부, 자유공원, 인천시민애(愛)집, 이음1977, 소금창고 등과 인근지역을 포함한 송학동 일대로 인천시가 원도심 활성화의 일환으로‘개항장 문화지구 문화적 도시재생 사업지’로 조성하고 있다. 제물포구락부는 인천시 문화유산 활용정책 1호 공간이자 자주적 개항의 상징적 공간으로 제 17호 시 지정 유형문화재이다. 인천시민애(愛)집은 제1호 시 등록문화재로 지난 7월 새단장을 통해 55년 만에 시민에게 개방됐다.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자유공원 플라타너스는 제2호 시 등록문화재다. 시는 근대 개항 도시로써의 역사와 가치를 알리고 코로나19로 지친 시민의 마음을 치유하기 위해 개항장의 새로운 명소로 사랑받는 송학동 역사산책공간을 활용해 특별 전시회와 다채로운 문화행사로 마련했다. △비망록 : 고여 우문국의 기록으로 기억하다 △1883년 모던인천 특별전 △제물포구락부 리컬렉션전 등 세가지 테마로 구성한 특별전시회가 11월 30일까지 제물포구락부에서 개최된다. 이와 함께 인천시민 사진전(10월 15일~12월 15일)과 한복사랑 인천시민 놀이마당(10월 16~17일), 송학동 역사산책길 투어(11~12월 중) 등 다채로운 문화행사가 함께 열릴 예정이다. 백민숙 시 문화유산과장은 “송학동 역사산책공간 힐링·회복 프로그램을 통해 인천의 역사·문화 중심지였던 과거 전성기의 개항장 명성을 이어가고 코로나19로 지친 시민의 일상도 활력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1-10-19 08:54:37【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시는 ‘송학동 옛 시장관사’와 ‘자유공원 플라타너스’, ‘수인선 협궤 객차’, ‘협궤 증기기관차’ 등 4건을 인천시 등록문화재로 첫 등록 고시했다고 9일 밝혔다. 시는 지난 2019년 12월 시·도 등록문화재 제도 시행 이후 지역의 역사성, 상징성, 정체성을 대표하는 근현대문화유산 발굴을 위해 50년 이상된 근대문화유산을 대상으로 관계 전문가의 현지조사, 문화재위원회 심의 및 시민의견을 수렴해 이번에 4건을 시 등록문화재로 등록했다. 이번에 시 등록문화재 제1호로 등록되는 ‘송학동 옛 시장관사(인천시민愛집)’은 1901년 일본인 사업가의 별장으로 지어진 건물로 광복 후 서구식 레스토랑, 사교클럽으로 사용되다가 1966년 현존하는 건축물을 신축해 민선 초대시장인 최기선 시장까지 17명의 시장이 사용했다. 시는 역사적 의미와 근대문화유산으로써 보존할 만한 가치가 있어 이번에 시 등록문화재로 등록하게 됐다. 제2호로 등록된 ‘자유공원 플라타너스’는 수령이 130년 이상 추정되는 국내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플라타너스 나무이다. 개항기와 인천상륙작전의 포화 속에서도 현재까지 버텨온 자연유산으로써의 상징성을 고려해 시 등록문화재로 선정했다. 제3호로 등록된 ‘수인선 협궤 객차’는 국내 최초의 철도공장인 인천공작창에서 1969년 제작돼 수인선으로 운행되다가 1995년 운행이 중단된 후 2018년 보전처리를 통해 복원된 것으로써 인천의 근현대 지역사의 보여주는 특별한 가치가 있다. 제4호로 등록된 ‘협궤 증기기관차’는 1952년 수원 기관차사무소에서 조립된 것으로 추정되는 협궤용 증기기관차로 1978년까지 수인선으로 운행되다가 2008년 보수정비 후 현재에 이르고 있다. 실제 운행됐던 소래역과 소래철교 인근에 전시되고 있어 소래포구만의 독특하고 지역적인 정서를 내포하는 가치가 있어 이번에 시 등록문화재로 등록됐다. 백민숙 시 문화유산과장은 “등록문화재 추가 발굴과 등록문화재 활용사업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1-08-09 10:27:22【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 중구 개항장 문화지구 일대를 걸으며 문화재를 관람하고 다양한 문화행사를 즐길 수 있는 ‘제 6회 인천개항장 문화재 소야행’이 오는 7월 1∼4일 인천개항장 문화지구에서 열린다. 28일 인천관광공사에 따르면 인천 중구청이 주최하고 인천관광공사가 주관, 문화재청과 인천시가 후원하는 이번 행사는 ‘팔색향유 1883 꺼지지 않는 개항의 밤 이야기’를 주제로 개최된다. 특히 이번 야행에서는 시 등록문화재 지정 예정인 송학동 옛 시장관사가 시민들에게 최초로 공개된다. 자유공원 플라타너스도 문화재로 등록 예정이다. 특히 자유공원 플라타너스는 수령 약 130여년으로 국내에서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플라타너스이다. 송학동 옛 시장관사는 지난해까지 인천시 역사자료관으로 사용되다가 야행이 시작되는 7월 1일부터 복합문화 공간으로 시민에게 개방된다. 개항장 문화지구 일원은 경관조명 및 빛 조형물로 연출하고 박물관 및 전시관은 야간 9시까지 무료 개방한다. 체험 프로그램은 움직이는 모던걸&모던보이 포토존, 중구 역사문화해설사와 함께 거니는 테마별 도보탐방이 준비되어 있다. 부대행사로는 가야금 앙상블 ‘그미’의 공연도 마련되어 있다. 또 ‘개항장 메이커스 공모전’도 진행되고 개항장의 문화유산을 소재로 하는 영상, 상품개발, 기성품 3개 부문의 누구나 지원이 가능하다. 선정된 작품은 상금과 포상이 수여되고 오는 9월 11일부터 진행하는 인천개항장 문화재 야행 현장에 전시된다. 인천개항장 문화재 소야행 및 공모전 관련 내용은 인천개항장 문화재 야행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1-06-28 14:15:41【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시는 근대문화유산 가치 재창조를 위한 공간 재조성사업의 일환으로 중구 제물포구락부에서 ‘나무가 들려주는 인천이야기’를 오는 22일부터 8월 31일까지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 올해 120주년을 맞은 제물포구락부는 서울 정동에 결성됐던 정동구락부(1894)보다 3년이 앞선 한국 최초의 외국인 사교클럽이었으며 처음에는 중구 관동1가의 목조 단층건물에서 출발했다가 1901년(6월22일) 지금의 자유공원 기슭에 지상 2층의 벽돌조 건물로 지어 옮겨왔다. 이번 전시회는 제물포구락부 120주년 및 인천시민愛집 개관기념 특별전으로 열린다. 이번 전시의 테마인 나무는 인간이 탄생하기 훨씬 오래전부터 이 땅에 존재했다. 제자리에서 묵묵히 시간을 담아내며 생존하고 번영하는 나무들이 많다. 병인양요, 신미양요의 포탄을 이겨낸 강화도 초지진 소나무, 개항기 역사를 오롯이 지켜본 응봉산 플라타너스, 인천상륙작전 당시 함포의 집중포화를 견뎌내고 살아남은 여덟 그루의 월미도 나무, 800여 년 동안 우람한 자태를 유지하고 있는 장수동 은행나무 등이 바로 그런 나무들이다. ‘나무가 들려주는 인천이야기’는 나무의 생태학적 관점에서 한발 더 나아가 나무와 인천의 역사, 나무와 책, 나무와 미래, 나무와 인문학 등 제물포구락부만의 공간성을 살려 단순한 2차원적 전시가 아니라 사진, 영상, 음향, 설치 미술 등 다양한 예술 매체를 통하여 오감을 자극하는 전시로 진행될 예정이다. 특히 자유공원 플라타너스 나무는 개항시기(1884년 추정) 대한제국 시절 응봉산 각국공원(현 자유공원)이 조성될 당시 식재된 한국 최초의 플라타너스로 현재 인천시 보호수로 지정돼 있다. 개항기 인천의 역사와 함께 인천상륙작전에도 꿋꿋하게 원형이 보존되어 있어 역사적·생태적 의미가 인정된 나무인 만큼 인천시 등록문화재 등록을 앞두고 있다. 국립산림과학원의 강진택 박사가 라이다(LiDAR, 레이다 시스템)로 촬영, 이를 통해 얻은 3차원 정보로 플라타너스의 근원, 흉고직경과 나무의 높이, 폭 등의 수치를 정확하게 측정한 자료와 영상이 전시된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1-06-16 10:43:47전북 전주시청의 '녹색예술거리 나눔숲' 사업은 전주시 전북대 구 정문에서 신 정문 사이의 공공시설인 인도와 전북대 캠퍼스 녹지를 활용해 자연과 문화, 예술이 공존하는 거리를 조성한 사업이다. 이 거리는 전북대는 물론 전주시와 지역주민의 뜨거운 관심 속에 만들어져 '민관학 협력사업'으로 평가받으며 사업 시행 초부터 이목을 끌었다.■예술거리 조성으로 만족감↑전북대 앞에 위치한 일명 '대학로'는 한때 가장 활기 넘친 거리로 꼽혔다. 하지만 신시가지로 상권이 이동한데다 유흥업소 등이 다수 분포돼 있어 청소년 등이 다니기에는 부적절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 같은 지적을 보완하기 위해 추진된 사업이 바로 녹색예술거리 나눔숲이다. 전주시청 관계자는 "그동안 전주시의 문화예술정책은 한옥마을 일대에 집중돼 있어 대학로를 포함한 덕진공원이나 전주동물원, 건지산 일대의 북부권 지역은 상대적으로 관심 밖의 영역에 머물러 있었다"면서 "이 같은 측면을 보완하고 대학로 부흥을 위한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대학교 주변 인도와 캠퍼스를 하나로 연결하는 획기적인 사업 아이디어가 나오게 되면서 녹색예술거리 나눔숲 사업이 추진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산림청 복권기금 지원사업에 공모해 추진된 이 사업은 전주시에서 시설 투자비 등의 재정적.행정적 지원을 맡고, 지역주민들은 사업방향에 대한 의견을 제시했다. 전북대는 캠퍼스 부지를 제공하고 예술작품 조성을 추진하면서 결국 민관학이 협력을 통해 독특한 숲과 예술거리가 탄생하게 됐다.녹색예술거리 나눔숲 사업은 막대한 예산을 투자해 대규모 광장이나 공원을 조성한 타 지역과 달리 일반도로와 대학 내의 숲을 하나의 공간으로 조성했고 적은 예산으로 시민과 학생들을 위한 아름다운 숲과 거리가 만들어졌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시청 관계자는 "5억7000만원의 비교적 소규모 예산 사업이지만 민관학이 거버넌스를 이루고 공간을 함께 향유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면서 "교통약자를 배려한 무장애길 등도 조성되면서 주민들의 열광적인 호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누구나 누릴 수 있는 공간특히 차도 옆에 녹색공간을 만들어 보행자의 안전성을 높이고, 숲 길을 걷는 듯한 인도를 조성해 휴식공간이 마련됐다는 점도 지역 주민들의 만족도를 높인 이유다. 자연과 사람이 함께 소통하고 예술을 향유할 수 있는 공간이란 평가를 받는 대목이다. 나눔숲길 중간에 마련된 '갤러리 레드박스'는 별도의 대관료 없이 일반시민과 학생, 지역예술가 누구나 자신의 전시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 프리마켓으로 운영되는 갤러리 주변 빨간 컨테이너 박스에서는 학생과 지역민들이 만든 제품을 직접 홍보하고 판매도 한다. 마켓 주변에는 아름드리 플라타너스 군락을 활용한 녹색쉼터가 마련돼 있다. 나무 아래 놓여 있는 피아노는 누구나 이용 가능하다. 시청 관계자는 "나눔숲길이 조성된 이후 많은 젊은이들이 이 공간에서 프러포즈를 하거나 자유 연주를 하는 등 '핫 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다"면서 "이 같은 활기가 주변상권 활성화로 이어져 원래 목적인 대학로 부흥에도 청신호가 켜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자동차보다는 사람, 콘크리트보다는 녹색 생태, 직선보다는 곡선의 예술미를 추구하는 전주시의 도시 철학과 방향이 녹색예술길에 오롯이 담겨 있다"면서 "첫마중길 조성사업과 전주온통숲 프로젝트에도 더 박차를 가해 자연과 문화와 예술이 어우러지는 명품 전주를 가꾸어가겠다"고 했다. jyyoun@fnnews.com 윤지영 기자
2017-07-11 20:01: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