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기호 6번을 달고 21대 대통령 선거에 후보 등록한 구주와 자유통일당 대선 후보가 후보직을 사퇴했다. 18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구 후보는 이날 후보 사퇴서를 제출했다. 선관위 홈페이지에도 구 후보의 이름은 삭제됐으며, 투표 용지에는 구 후보 이름과 '사퇴'라는 표시가 함께 인쇄된다. 구 전 후보는 19일 여의도 자유통일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퇴를 결정한 배경 등을 설명할 예정이다. 한편 1980년생인 구 전 후보는 자유통일당 최고위원·대변인을 역임했다. 변호사 출신인 그는 12·3 비상계엄 사태를 주도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의 변호를 맡고 있다. 구 전 후보는 지난 21대 총선에서 국민혁명당 소속으로 서울 서초갑에, 22대 총선에서는 자유통일당 비례대표 6번으로 출마한 바 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5-05-19 06:14:08[파이낸셜뉴스]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11일 윤석열 전 대통령과 파면 후 전화통화를 했다고 밝혔다. 전 목사는 이날 오후 서울북부지법에서 열리는 자유통일당 제22대 총선 공천 거래 사건 첫 공판에 출석하기 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윤 전 대통령과 만나거나 연락한 일이 있느냐'는 질문에 "전화는 한 번 했다"고 답했다. 다만 "내용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전 목사는 한국사 강사인 전한길 씨가 윤 전 대통령과 한남동 관저에서 만났다는 사실을 밝힌 것에 대해 "나는 전화하고 (만나고) 한 것에 대해선 절대 비밀을 말 안 한다"면서 "전한길이 뭐 했든지 말든지는 나하곤 관계가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6월 3일 열리는 조기 대선에서 자유통일당 소속 대선 후보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전 목사는 "우리 당원들이 결정하겠지만 자유통일당은 자유통일당 후보를 따로 낼 것 같다"며 "어떤 분이 할지는 아직 모른다"고 전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5-04-12 10:54:09[파이낸셜뉴스]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11일 윤석열 전 대통령과 파면 후 전화통화를 했다고 밝혔다. 전 목사는 이날 오후 서울북부지법에서 열리는 자유통일당 제22대 총선 공천 거래 사건 첫 공판에 출석하기 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윤 전 대통령과 만나거나 연락한 일이 있느냐’는 질문에 “전화는 한 번 했다”고 답했다. 전 목사는 그러나 “내용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전 목사는 한국사 강사인 전한길 씨가 윤 전 대통령과 한남동 관저에서 만났다는 사실을 밝힌 것에 대해서 “나는 전화하고 (만나고) 한 것에 대해선 절대 비밀을 말 안 한다”면서 “전한길이 뭐 했든지 말든지는 나하곤 관계가 없다”고 강조했다. 전 목사는 6월 3일에 열리는 조기 대선에서 자유통일당 소속 대선 후보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전 목사는 조기 대선에서의 활동 방향을 묻는 질문에 “우리 당원들이 결정하겠지만 자유통일당은 자유통일당 후보를 따로 낼 것 같다”며 “어떤 분이 (후보를) 할지는 그건 아직 모른다”고 말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4-11 16:45:28[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40년 지기로 알려진 석동현 전 민주평화통일자문회 사무처장이 22일 자유통일당에 입당해 비례대표 2번을 받았다. 석 전 사무처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4월 총선에서 자유통일당 비례대표 후보로 출마하게 됐다"고 밝혔다. 석 전 사무총장은 "국민의힘 지역구 공천에서 탈락 후 곧바로 승복했던 제가 다시 자유통일당 비례대표로 출마하게 된 것은 우리 국회를 병들게 할 불량 정당의 국회 진입을 막기 위해서"라며 "보수 우파 애국시민들의 표심에 부합되는 우파 정당의 선택지 확대가 너무나 중요하고 시급하다고 판단했다"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과 서울대 법대 동기인 석 전 사무처장은 앞서 서울 송파갑에 국민의힘 공천을 신청했지만 경선 기회를 얻지 못하고 컷오프(경선배제)된 바 있다. 석 전 사무처장은 "야권 좌파진영은 각양각색 계열을 갖추고 중도개혁신당까지 유권자들을 현혹하고 있다"며 "이에 비해 보수우파진영은 국민의힘 공천결과나 후보들의 진정성에 실망한 유권자들이 생기면서 투표장에 아예 안 나가겠다는 사람이 급히 늘고 있다. 선택지 보강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대통령실과 사전 교감이 있었느냐'는 질문에 석 전 사무처장은 "없었다. 독자적인 판단이다"라고 일축했다. 석 전 사무처장은 국민의힘 공천에 대해선 "비례대표 후보 선정 과정에서 많은 우파 유권자가 실망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자유한국당은 이날 4.10 총선에 비례대표 후보로 추천할 명단의 순번을 발표했다. 1번은 국민의힘을 탈당했던 무소속 황보승희 의원이, 2번은 석 전 사무총장이 받았다. 이어 △3번 정현미 전 이화여대 법학전문대학원장 △4번 김학성 전 한국헌법학회 회장 △5번 김혜실 변호사 △6번은 구주와 자유통일당 대변인 △7번 김은숙 인덕대 겸임조교수 △8번은 손상대 전 일간경기 편집국장 △9번 김미숙 전 한국교육개발원 선임연구원 △10번 김수열 자유통일당 조직위원장 △11번 김성은 전 종로구의원 △12번 박모세 청년 △13번 임수진 청년 최고위원 △14번 정기택 강동대 이사장 △15번 손다빈 청년 △16번 이강산 자유통일당 부대변인 △17번 장하나 목사 △18번 박광진 전 경기도의원 △19번은 김주현 청년 △20번은 한광훈 전 국제우호협회 이사장이 뒤를 이었다. 자유통일당은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초대 대표를 지낸 정당으로, 정통 보수우파를 표방한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4-03-22 15:06:21[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을 탈당한 무소속 황보승희 의원이 8일 "자유통일당에 입당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자유통일당은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설립한 당이다. 황보(부산 중영도)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문에서 "자유통일당이 지향하는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 체제, 한미 동맹, 자유통일의 가치는 보수 정치인의 길을 걸어온 저의 소신과 부합한다"고 밝혔다. 황보 의원은 "존경하는 이승만 대통령을 비롯해 선대의 피땀과 희생으로 지켜온 대한민국의 정체성과 가치를 후대에 온전히 물려주는 것은 오늘날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주어진 숭고한 사명"이라며 "저는 이 사명의 중심에 자유통일당이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아울러 황보 의원은 "제 22대 총선을 앞둔 지금 우리 보수우파는 새로운 건국 전쟁을 준비하고 있다"며 "지금까지 자행되어 온 좌파세력의 건국 대통령 이승만 지우기와 산업화 세대의 공적 지우기, 자유민주주의 하에 건국이 된 대한민국의 이념을 흔들고 무너뜨리려는 선동과 음해에 당당히 맞서 싸워야할 때라"고 덧붙였다. 황보 의원은 "그 싸움에서 우리는 반드시 승리해야만 한다"며 "저는 이 사명의 중심에 자유통일당이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4-03-08 10:51:07[파이낸셜뉴스] 경찰이 서울 도심에서 소음 기준치를 넘겨 밤샘 집회를 벌인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 등에 대한 입건 전 조사(내사)에 착수했다. 7일 서울 종로경찰서는 자유통일당 관계자들에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집시법) 위반 혐의 적용을 검토 중이다. 전 목사가 이끄는 자유통일당은 지난 5일 오후 7시부터 다음날 6일 오전 6시까지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 차도 인근에서 '자유통일을 위한 철야 국민대회'를 진행했다. 경찰은 이 과정에서 주최 측이 집시법 시행령에 규정된 야간 소음 기준인 65㏈를 초과했다고 보고 수사에 나설 전망이다. 경찰 관계자는 "경비과가 집회 현장에서 채증한 것을 토대로 수사부서에 인계해 수사를 진행할 계획"이라며 "자유통일당 관계자 등이 처벌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2-06-07 10:43:37[파이낸셜뉴스] 김근식 국민의힘 송파병 당협위원장이 지난 20일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한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을 향해 “김문수 후보의 본색이 드러났다. 전한길과 같은 부류”라며 비판했다. 김근식 "김문수 계엄·부정선거론에 모두 어정쩡한 태도" 김 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드디어 김문수 후보의 본색이 드러났다. 전한길과 같은 부류이고 자통당(자유통일당)과 한 뿌리임을 스스로 드러낼 수밖에 없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어 “원래 김문수 후보는 전광훈과 함께 자통당의 핵심이었다”며 “전광훈 구속에 눈물로 화답했다”고도 했다. 12·3 비상계엄과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에 대한 김문수 전 장관의 태도도 문제 삼았다. 김 위원장은 "계엄 사과하라는 요구에 애써 못들은 척 자리에 앉아 사과를 거부했고 불법 계엄을 저지른 윤석열을 비판했다고 한동훈을 배신자로 몰았다"며 “탄핵되고도 부정선거 영화 보러 간 윤석열에 대해 묻자 선관위가 답해야 한다는 달나라 인식을 보이기도 했다”고 맹비난했다. 이어 “계엄을 비호하고 부정선거를 확신하는 전한길류 자통당원들의 비현실적 정치인식을 은연 중에 묵인하고 동조한다”면서 “혁신이냐, 퇴행이냐의 중대기로에서 우리 당 대표로 출마한다는 기자회견문에 당을 말아먹은 친윤기득권에 대한 인적쇄신은 없고 통째로 반 이재명 구호밖에 없다”고 질타했다. "극우 메신저로는 국민 귓등으로도 안들을 것" 김 전 장관이 당 대표가 됐을 때의 한계도 짚었다. 김 위원장은 “김문수 같은 극우 메신저로는 이재명 정부를 아무리 비판해도 국민들이 귓등으로도 듣지 않는다”며 “민주화 이후 최대 표차로 대패한 당사자로서 책임지는 모습도 없이, ‘김덕수’ 운운하며 당원을 속여 후보 꿰차고 입을 씻었던 당사자로서 반성 한마디 없이, 후보 당시 우리공화당과의 합당 추진 논란에 대한 사과 한마디도 없이, 반 이재명만 반복하는 건 그저 고장 난 레코드판일 뿐”이라고 비난의 수위를 높였다. 그러면서 “전한길을 품겠다는 김문수 후보이니, 이제 남은 건 김문수-전한길 러닝메이트 밖에 없다”면서 “이제 선명한 반 윤석열, 반 김문수, 반 전한길 연대로 똘똘 뭉쳐서 이번 전당대회를 혁신 세력이 승리하는 발판으로 삼을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7-21 08:54:09[파이낸셜뉴스] '친길계'라는 말까지 만들어내며 국민의힘 안에서 영향을 키우고 있는 전 한국사 강사 전한길씨가 이미 국민의힘 입당 절차를 마무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씨의 입당 소식에 일부 의원들은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벌써부터 전씨의 '출당'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김용태 "비대위원장 때 알았다면 막았을 것…극단세력 안돼" 김용태 국민의힘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17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전한길씨가 6월에 입당을 했다고 한다. 당시 비대위원장이었던 제가 알았다면 김계리씨처럼 당원자격심사위를 열어 입당을 막았을 것"이라고 확인했다. 전씨는 지난 14일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를 주도한 이른바 ‘윤 어게인’ 인사들이 참석한 리셋코리아 국민운동본부 발대식에서 연사로 나서 국민의힘 입당 사실을 알렸다. 당초 전씨의 입당이 계류 중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미 모든 입당 절차를 마무리한 것으로 보인다. 김 전 위원장은 "계엄을 옹호하고 부정선거를 주장하는 극단적 정치세력은 국민의힘과 같이 갈 수 없다. 자유통일당이나 최근 만들고 있는 황교안 신당이 적합하다"면서 "송언석 비대위원장도 우리당이 계엄에 찬성하거나 옹호한 적 없다고 밝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극단적 정치세력과 절연하는 것이 국민보수를 재건하는 시작"이라며 "부정선거를 주장하고 계엄을 옹호하는 전한길씨를 즉각 출당하라"고 요청했다. 한동훈 "부정선거 음모론·윤 어게인 아이콘…국민 어떻게 볼까" 한동훈 전 대표도 전씨의 입당을 막아야 한다는 데 한 목소리를 냈다. 한 전 대표도 이날 페이스북에 "전한길 강사 같은 부정선거 음모론과 윤석열 어게인의 아이콘을 국민의힘에 입당시키는 것을 국민들께서 어떻게 보실지 생각해야 한다"면서 "국민의힘은 부정선거 음모론을 지지하지 않는 정당이다. 우리가 잘못 알고 있나"라고 꼬집었다. 보수 진영에선 엇갈린 반응이 나왔다. 부정선거 주장에 공감하며 윤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사람들은 전씨의 입당에 환영의 뜻을 밝혔다. 반대로 "국힘이 부정선거를 믿는 계엄찬성당이냐", "누구의 승인과 지시인지 밝혀야 한다"거나 "같은 소속으로 엮이기도 싫다. 다양성에도 정도가 있다"는 등의 부정적 댓글도 많았다. 한 네티즌은 "윤리위 회부해서 본보기로 출당 처분해야 한다"는 주장을 내놓기도 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7-17 14:32:52【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는 제2회 북한이탈주민의 날(7월 14일)을 앞두고 12일 목포에 있는 호남권 통일플러스센터에서 문화행사를 열어 서로 다름을 이해하고 함께하는 화합의 장을 펼친다고 밝혔다. 전남도에 따르면 이번 행사는 지난해 국가기념일로 지정된 '북한이탈주민의 날'을 맞아 전남에 거주하는 북한이탈주민의 주체적 삶의 용기를 응원하고, 지역주민과 서로를 이해하고 포용하는 화합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마련됐다. 주요 프로그램은 △'북한이탈주민 전남 정착 사진 공모전' 시상식 △탈북 예술인 공연 △'남북한 생활 엿보기' 통일공감 토크콘서트 등이다. 한반도 비누, 통일 포켓 향수, 나만의 통일컵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 부스도 운영된다. 특히 사진 공모전에서는 북한이탈주민이 전남에 정착하며 겪은 삶의 변화와 감정을 담은 40여점의 작품이 소개될 예정이다. 수상작은 행사 당일 테라스 전시를 통해 공개된다. 이번 행사는 북한이탈주민과 가족, 도민 누구나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다. 고미경 전남도 자치행정국장은 "이번 행사가 전남에 정착한 북한이탈주민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한반도 평화를 기원하면서, 통일 공감대를 넓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면서 "앞으로도 북한이탈주민이 지역사회의 한 구성원이자 이웃으로 인식되고, 안정적으로 사회에 자립하도록 전남도가 함께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호남권 통일플러스센터는 지난 2023년 9월 전국 최초로 개관한 평화통일 종합플랫폼이다. 통일·북한 관련 전시 체험관과 교육장, 도서관 등 복합 문화공간을 갖추고 있으며, 지역 주민이 일상 속에서 평화통일 정보와 서비스를 쉽게 접하도록 다양한 역할을 하고 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5-07-11 09:41:39정치 격동기에 깜짝 스타로 종종 등장하는 직업군이 있다. 기업인 출신 정치인이다. 성공한 기업인이 정치를 더 잘할 거란 일종의 신드롬 현상이다. '아메리카당' 창당을 선언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주목받는 이유도 마찬가지다. 창업 기업가정신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다. 그러나 드라마의 최고시청률은 스토리의 결말에 달렸다. 머스크의 정치 실험은 해피엔딩으로 끝날까. 미국 정치사에서 대표적인 기업가 출신 정치인은 '로스 페로'다. 1992년과 1996년 두번 대통령선거에 무소속 및 제3당 후보로 출마했다. 결과는 실패였다. 마이클 블룸버그는 2002년부터 뉴욕시장 선거에 출마해 3선에 성공했다. 그러나 2020년 민주당 대선 경선에 출마했다가 경선에서 중도 하차하며 고배를 마셨다. 절반의 성공 절반의 실패다. 한국에서 정치에 도전한 대표적인 기업가는 정주영 현대 창업주다. 1992년 통일국민당을 창당해 돌풍을 일으켰으나 그해 대선에서 3위에 그쳐 정계를 은퇴했다. HD현대그룹 대주주인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도 2002년 국민통합21을 창당했다. 그해 대선에서 제3후보로 급부상했으나 완주에 실패했다. 안랩 창업주인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무소속 혹은 제3지대 후보 및 기존 거대 정당 소속으로 대선에 여러 번 도전했지만 연거푸 고배를 마셨다. 이명박 전 대통령과 창조한국당을 세운 문국현 대표는 전문 경영인 출신이다. 이 전 대통령은 한나라당 후보로 출마해 2007년 대선 승리를 거머쥐었다. 가까운 대만에도 주목할 사례가 있다. 폭스콘 창업자 궈타이밍은 2024년 대만 총통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실제 선거에선 4위권에 머물러 '찻잔 속 태풍'에 그쳤다. 주요 기업인들의 정계 진출을 마인드맵으로 정리해보면 대략 몇 가지 패턴이 드러난다. 첫째, 기존 거대 정당 소속으로 출마할 때 정치 지도자로 성공할 확률이 높다. 정치 기반이 약한 기업인은 전국적 조직력을 갖춘 정당의 후광효과를 얻어야 단기 승부에 유리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공화당 소속 후보로 나서 무려 두번의 대선 승리를 일궜다. 만약 그가 제3당을 창당하거나 무소속으로 출마했다면 미국의 정치 역사는 다시 고쳐 써야 할 것이다. 둘째, 제3당 창당 또는 무소속 출마는 구조적으로 불리하다. 미국과 한국 모두 다당제를 채택하고 있지만 현실 정치는 거대 양당이 주도한다. 전국적 조직력과 정당 정체성은 하루아침에 이뤄지지 않는다. 창업 기업가정신으로 창당 선언한 뒤 정면승부를 걸었던 기업인들은 모두 실패를 맛봤다. 셋째, 지역구 등 중소규모 선거판에서 성공 가능성은 높다. 블룸버그가 뉴욕시장으로 성공 스토리를 썼지만 전국구 대선에선 힘을 쓰지 못했다. 한국에서도 대중소 기업 출신이 국회의원이나 지자체 선거에서 승리를 거머쥔 사례가 많다. 중소규모 선거에서는 개인 브랜드와 경영 노하우 등 개인기가 통할 확률이 높다는 얘기다. 넷째, 기업가적 리더십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기업가는 기성 정치인보다 차별화된 안목과 실행력을 갖췄다. 그러나 목표를 세우고 카리스마적 리더십으로 성과를 끌어내던 경영 방식과 정치 행위는 결이 다르다. 기업인은 다수의 이해관계자를 설득해 사회적 합의를 끌어내는 정치 행위와 문법에 약하다. 마지막으로 기성 정치에 대한 사회 불신이 높을수록 기업가 출신 정치인에 대한 기대가 높다. 기성 정치가 썩고 낡아서 사망선고를 받을 때 기업가 출신 정치인이 혜성처럼 등장한다는 사실이다. 일론 머스크의 창당 실험도 이런 역사적 경험에서 자유롭지 않다. 정치 때가 묻지 않은 '아웃사이더'라는 신선함은 오래가지 않는다. 정글 같은 정치판에서 기업가정신을 제대로 적용하려면 영리한 아웃복싱과 투지로 파고드는 인파이팅을 자유자재로 구사해야 한다. 대중은 애초 신선함에 끌렸다가 이내 노련함으로 시선을 돌리기 마련이다. jjack3@fnnews.com
2025-07-09 18:4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