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가 '아비커스'의 DNA를 계열사로 전파하고 있다. 아비커스가 '자율운항 선박'의 중추적인 역할을 맡고 있는 만큼 계열사들의 배움을 독려하는 모양새다. '자율운항 선박'은 정기선 HD현대 대표이사 수석부회장이 그룹의 미래를 이끌 기술로 점찍은 아이템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아비커스는 최근 HD현대이엔티와 자율운항 기술 상용화를 위한 양해각서(MOU) 체결 후 그룹 계열사간 협업을 강화하고 있다. 아비커스의 제품인 인공지능(AI) 기반 자율항해 솔루션 '하이나스(HiNAS) 컨트롤'이 실제적으로 탑재된 선박을 통한 교육이 골자다. HD현대이엔티측은 울산을 중심으로 입항한 선박 등의 협조를 받아 아비커스 제품에 대한 교육을 아비커스측으로부터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비커스측으로부터 기술적인 피드백을 받은 후 체계적으로 핵심 노하우를 내재화하기 위해서다. 교육이 충분하게 이뤄지면 앞으로 조선소에서 건조할 때 아비커스 제품의 설치 작업을 HD현대이엔티측이 직접 담당할 것으로 알려졌다. 시운전 등 전과정에서 협력이다. 아비커스의 하이나스 컨트롤은 선박의 항해장비와 센서에서 수집된 데이터를 인공지능(AI)으로 통합·분석해, 선박이 스스로 최적의 항로와 속도를 결정하고 운항하도록 돕는 것을 말한다. 국제해사기구(IMO)의 자율운항 기준 중 선원이 승선한 상태에서 원격 제어가 가능한 2단계에 해당한다. 아비커스는 아비커스는 지난 2020년 HD현대(당시 현대중공업지주) 사내벤처에서 출발했다. 업계 최초로 하이나스 컨트롤을 상용화해 2024년 말 에이치라인해운과 30척 규모의 공급 계약을 맺었다. 지난 4월에는 싱가포르 이스턴퍼시픽쉬핑(EPS)과 벌크선 1척과 유조선 1척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다. 최근에는 현대글로비스의 자동차운반선(PCTC) 7척에 자율운항 솔루션을 공급키로 했다. 이는 PCTC 선단에 자율운항 시스템을 적용하는 첫 사례다. 특정 선종에서 기술 상용화가 실질적으로 이뤄지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큰 것으로 평가된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5-07-16 18:15:52[파이낸셜뉴스] HD현대의 자회사인 아비커스가 현대글로비스의 자동차운반선(PCTC) 7척에 자율운항 솔루션을 공급키로 했다. 아비커스의 상업적 성공 사례 확장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임도형 아비커스 대표, 김정석 현대글로비스 상무 등이 참석한 가운데 아비커스는 현대글로비스의 자동차운반선 7척에 자율운항 솔루션 ‘하이나스 컨트롤(HiNAS Control)’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하드웨어, 소프트웨어를 포함해 시운전, 선원 교육까지 담당하는데 2026년 상반기까지 완료가 목표다. 이번 계약은 PCTC 선단에 자율운항 시스템을 적용하는 첫 사례다. 특정 선종에서 기술 상용화가 실질적으로 이뤄지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하이나스 컨트롤은 선박 내 항해 장비와 센서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인공지능(AI)으로 통합 분석해 최적 항로를 제시해 충돌 회피, 속도 제어 등을 자동화하는 자율항해 시스템이다. 현대글로비스는 자율항해 도입에 앞서 지난해부터 시험 운항을 진행해왔다. 최대 3.9%의 연료 절감 효과가 입증됐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자율운항을 통해 탄소 중립 목표 달성과 연료비 절감을 동시에 꾀할 수 있게 됐다. 항해 계획의 정확도 향상과 충돌 방지 기능도 실효성을 보였다. 임도형 아비커스 대표는 "이번 계약은 아비커스의 추진력을 보여주는 동시에 AI 기반 자율운항이 현대 해운에 핵심 요소로 자리잡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김정석 현대글로비스 상무는 "AI 도입은 환경 기준을 충족하며 스마트한 글로벌 물류 네트워크를 표방하는 현대글로비스 비전의 핵심"이라며 "성능 개선을 통해 안정성과 효율성을 향상시키고 차량 물류의 탄소배출 감축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5-07-11 17:39:13[파이낸셜뉴스] HD현대가 계열사들의 자율운항 기술을 모았다. 자율운항 선박 기술 상용화와 확대를 촉진하기 위해서다. HD현대는 자율운항을 미래의 주요 성장동력으로 내세우고 있다. 3일 아비커스에 따르면 아비커스는 지난 1일 HD현대이엔티와 자율운항 기술 상용화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양사의 핵심 역량을 결합해 자율운항 기술의 완성도를 높이고, 상용화와 확대에 속도를 내기 위해서다. 아비커스의 인공지능(AI) 기반 자율항해 솔루션 '하이나스(HiNAS) 컨트롤'을 실제 선박에 적용·운용하고, 자율운항 전 분야에 걸쳐 포괄적으로 엔지니어링 협업을 진행하는 것이 골자다. 하이나스 컨트롤은 선박의 항해장비와 센서에서 수집된 데이터를 AI로 통합·분석해, 선박이 스스로 최적의 항로와 속도를 결정하고 운항하도록 돕는 것을 말한다. 국제해사기구(IMO)의 자율운항 기준 중 선원이 승선한 상태에서 원격 제어가 가능한 2단계에 해당한다. 아비커스는 업계 최초로 하이나스 컨트롤을 상용화해 2024년 말 에이치라인해운과 10척 규모의 공급 계약을 맺었다. 지난 4월에는 싱가포르 이스턴퍼시픽쉬핑(EPS)과 벌크선 1척과 유조선 1척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다. HD현대이엔티는 선박 설계·시스템 엔지니어링 전문 기업이다. 자율운항 기술이 실제 선박에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적용될 수 있도록 설계 단계부터 전반적인 통합 작업을 맡는다. 이번 협력은 이고 상용화와 시장 확대를 가속하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 임도형 아비커스 대표는 "이번 협약은 HD현대 계열사 간 시너지를 통해 자율운항 기술 상용화를 가속화하는 출발점"이라며 "HD현대이엔티의 시스템 엔지니어링 역량과 아비커스의 자율운항 전문성을 결합해 기술 완성도를 높이고 업계의 새로운 표준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만섭 HD현대이엔티 대표는 "자율운항선 시장이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핵심 기술 확보와 기술 안보가 점점 중요해지고 있다"며 "그룹 계열사간 전략적 협업을 통해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상호 지원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정부는 올해 초 '자율운항선박의 개발 및 육성에 관한 법률(자율운항선박법)'을 시행하고, 해양수산부는 10년 간 해운산업의 디지털화를 추진키로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5-07-03 23:25:07[파이낸셜뉴스] 해양수산부는 오는 17일 영국 런던 국제해사기구(IMO) 본부에서 열리는 자율운항 선박 심포지엄에 참석한다고 16일 밝혔다. 자율운항 선박은 사람의 개입이 전혀 없거나, 최소한의 개입하에 선박 스스로 운항이 가능한 선박이다. IMO는 2032년까지 자율운항 선박 국제표준(MASS code)을 제정할 계획이다. 이번 심포지엄은 IMO 사무총장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영국, 노르웨이 등 주요국 전문가들의 발표와 질의응답이 이어질 예정이다. 해수부는 올해 1월 시행된 '자율운항 선박법'을 중심으로, 우리나라의 자율운항 선박 정책과 기술개발 동향을 소개할 예정이다. 해수부는 우리나라 산업계의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고 신시장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자율운항 선박 국제표준 논의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2023년과 2024년에는 IMO와 공동으로 자율운항 선박 심포지엄을 개최한 바 있다.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은 "자율운항 선박은 AI시대 미래 선박 시장의 핵심 산업"이라며 "이번 심포지엄을 통해 한국이 자율운항 선박 글로벌 선도국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국제 협력을 강화하겠다"라고 말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25-06-16 13:17:31[파이낸셜뉴스] 해양수산부와 산업통상자원부는 29일 부산 벡스코에서 '자율운항 선박 정책위원회' 제1차 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회의는 해양디지털을 특별 의제로 하는 제10차 아워오션 콘퍼런스(Our Ocean Conference)와 연계 개최됐다. 글로벌 해운·조선분야의 디지털 혁신 흐름 속에서 우리나라의 대표적 디지털 전환 과제인 자율운항 선박 정책을 논의했다. 자율운항 선박은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디지털 기술을 기반으로 운용되는 첨단 미래 선박으로, 세계 각국이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제해사기구(IMO)는 2032년까지 자율운항 선박 국제표준(MASS Code)을 제정할 계획이다. 이번 제1차 정책위원회 회의에서는 민간위원 위촉장 수여식을 시작으로 △정책위원회 운영방안 △자율운항 선박 연구개발(R&D) 정책방향 △법 시행에 따른 주요업무 추진방향에 대한 논의가 진행됐다.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은 "자율운항 선박은 AI 등 첨단 디지털 기술을 바탕으로 해양 안전과 탄소 절감에 기여하는 해운물류 산업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IMO에서 추진 중인 자율운항 선박 기술 표준 제정에도 우리나라의 경험과 기술이 충분히 반영되도록 정부 차원에서 대응과 협력을 강화하겠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기술 상용화를 위한 해운물류 체계 전환, 전문인력양성, 국내 제도 개편 방안 등 중장기 추진 전략을 산업통상자원부와 협의해 연내 마련하고,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AI 시대 미래 고부가가치 선박시장의 핵심인 자율운항 선박 기술개발-실증-상용화 전주기 지원을 위해 조선 3사, 기자재사, 전문가가 참여하는 자율운항 선박 기술협의회를 가동하고, 이를 바탕으로 연말까지 향후 10년간의 자율운항선박 기술개발 로드맵을 해양수산부와 협력해 제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 "특히 그간 규제샌드박스 운영 실적과 향후 '자율운항 선박법'에 따른 실증 특례 제도 등을 바탕으로 업계의 자율운항 선박 실증 결과를 기술개발 정책방향에 반영하는 등 신시장 선점에 K-조선 민관 원팀으로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25-04-29 15:43:17#OBJECT0# [파이낸셜뉴스] 한화오션이 특수선(군함·잠수함) 사업을 넘어 무인 수상정·잠수정 개발로 영역을 확장하며 무인 해양 방산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인공지능(AI)과 자율운항 기술을 적용한 차세대 해양 전력 개발을 본격화하는 동시에, 해군과 협력해 전투·정찰용 무인체계 연구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18일 한화오션이 공시한 2024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회사는 무인 사업을 확대하며 연구개발과 수주 실적을 꾸준히 늘리고 있다. 지난해 무인 사업 신규 계약은 5건으로, 지난 2023년(3건) 대비 크게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 3월 통합제어체계 무인 분야 기술 검토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정찰용 무인잠수정 △기뢰전 무인수상정 △전투용 무인수상정 등 다양한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한화오션은 무인 전력 지휘통제함을 비롯해 다양한 유·무인 복합체계를 보유하고 있다. AI 및 자율운항 기술을 적용해 무인 해양 전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스마트 함정과 수중 무인체계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또, 방산 계열사와 협력해 원격제어 및 AI 기반 전투체계를 도입하는 등 해양 방산 기술 고도화에도 집중하고 있다. 한화오션의 해양·특수선 사업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수출 매출은 1조1017억원으로, 지난 2022년(2025억원) 대비 연평균 133% 증가했다. 국내 함정 시장은 해군의 '대양해군' 및 '스마트 네이비' 구축 계획에 따라 △차세대 이지스 구축함 △호위함 △잠수함 △신형 무인 무기체계 개발이 활발해질 전망이다. 한화오션은 방위사업청·해군과 협력을 확대하며 후속 발주 함정 개발에도 적극 참여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해군과 협력해 정찰·전투용 무인잠수정 및 무인수상정 개념 설계를 지원하고 있으며, 인력 절감형 함정 설계·건조 및 무인화 기술 개발도 가속화하고 있다. 유무인 복합체계 구축을 위한 전투용 무인잠수정 공동 개발도 추진할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병력 감소로 인해 무인 함정 기술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며 "자동화·무인화는 함정 운용의 필수 요소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화 방산 3사(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화오션·한화시스템)는 지난 7일 '첨단 AI·무인화 체계 개발 로드맵'을 발표하고, 육·해·공 유무인 통합 운용 체계인 'MUM-T 솔루션'을 공개하며 무인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moving@fnnews.com 이동혁 기자
2025-03-18 15:42:04인공지능(AI) 선박 자율운항 전문 기업 '씨드로닉스', AI 합성 데이터 기술 기업 '젠젠에이아이', 라이브클래스 운영사 '퓨처스콜레'가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9일 벤처캐피탈(VC) 업계에 따르면 씨드로닉스는 15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에는 LB인베스트먼트, KB인베스트먼트, 한국산업은행이 신규 투자사로 참여했다. 기존 투자자인 원익투자파트너스와 라이트하우스컴바인인베스트도 후속 투자에 참여했다. 2015년 설립된 씨드로닉스는 실제 운항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상황 인식 AI 기술을 통해 선박 자율운항 설루션을 개발해왔다.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씨드로닉스는 자율운항 AI 및 로보틱스 기술을 더욱 고도화하고 싱가포르, 네덜란드 등 해외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할 계획이다. 젠젠에이아이는 120억 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이번 투자에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외 한곳이 참여했다. 누적 투자액은 170억원이다. 2022년 설립된 젠젠에이아이는 생성형 AI 기반의 합성 데이터 설루션을 개발하는 기업이다. 국방·방위, 보안·관제 등 도메인 특화 생성 AI 기술을 활용해 실제 환경에서 수집하기 어려운 데이터를 고품질로 빠르게 생성한다. 퓨쳐스콜레에서 제공하는 라이브클래스는 누구나 자신의 지식과 경험, 노하우를 실시간 강의와 동영상, 전자책 등 다양한 콘텐츠로 제작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지식 비즈니스 플랫폼 서비스다. 편리한 결제 시스템과 업계 최저 수수료율을 적용해 누구나 부담 없이 지식 비즈니스를 시작할 수 있게 한 점도 경쟁력으로 손꼽힌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5-03-09 18:18:29[파이낸셜뉴스] 국내 조선업계가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한 자율운항선박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21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국내 조선 빅3는 모두 미래 먹거리로 평가받는 자율운항선박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자율운항선박은 인공지능(AI) 등 첨단기술을 시스템에 접목한 선박으로 선원의 의사결정을 지원하고 개입을 최소화하는 방식이다. 기술 개발 최종 단계에선 선원이 승선하지 않아도 선박 스스로 의사결정을 통해 운항이 가능하다. 선박사고 감소와 유지비 절감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를 위해 업계에서는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해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32년에는 자율운항선박 시장 규모가 1805억달러(약 259조원)에 달한다는 전망이 나온다. HD현대는 지난해 11월 8000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급 컨테이너운반선에 자율운항 및 원격제어 기술을 적용한 통합 실증을 수행해 한국선급(KR)과 라이베리아기국(LISCR)으로부터 기본 인증(AIP)을 획득했다. 자율운항 전문회사인 아비커스의 자율운항솔루션 '하이나스 컨트롤'과 HD한국조선해양이 자체 개발한 원격제어솔루션을 활용한 통합 원격제어서비스를 상용화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HD현대는 이번 실증을 통해 세계 최초로 대형상선에 대한 복수 원격운영센터(ROC)간 제어권 전환 기술을 선보였다. 선박이 장거리 항로를 운항할 때, 하나의 ROC에서 다른 ROC로 제어권을 전환시켜줌으로써 원격 운항의 연속성을 확보할 수 있게 해주는 기술이다. 삼성중공업도 설계 단계부터 완전 자율운항 기능이 탑재된 미션기반 자율운항 연구 선박인 '시프트 오토'를 선보였다. 장애물 식별, 우회 경로 안내 등 제한된 범위 내 실증만 가능했던 기존에서 나아가 설계 단계부터 자동접·이안, 음성기반 제어 등 다양한 자율운항 요소기술을 적용한 게 특징이다. 한화오션은 자율운항 전용 시험 선박인 '한비'를 활용해 여러 실증을 진행 중이다. 2030년까지 선원 없이 완전 자율운항이 가능한 레벨 4 수준의 무탄소 추진체계 스마트십 기술을 확보할 예정이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와 가시적인 한미 조선업 협력이 기대되는 가운데 정부 차원의 제도적 지원이 요구된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5-02-21 08:54:45[파이낸셜뉴스] 자율운항선박의 핵심기술 개발과 상용화를 위한 '자율운항선박법'이 마련됐다. 24일 산업통상자원부와 해양수산부는 '자율운항선박 개발 및 상용화 촉진에 관한 법률(이하 ’자율운항선박법‘)이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고 밝혔다. 자율운항선박은 인공지능(AI) 등 첨단기술을 운항시스템에 접목해 선원의 의사결정을 지원하고 개입을 최소화하는 선박으로서, 2032년 기준 세계시장 규모가 1805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유망 신산업이다. 이에 관련 핵심기술 개발과 상용화를 통한 미래 시장 선점을 위하여 자율운항선박 관련 종합적인 정책 추진 근거를 담은 '자율운항선박법'이 올해 1월 제정됐다. 이번 시행령 마련은 법률에서 위임한 사항을 규정한 것으로, 자율운항선박의 5개년 기본계획 수립 절차 및 내용, 성능 실증 및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지원 사항 구체화, 해상물류체계 구축 및 연구개발 사업 등과 운항해역 평가 기준·방법, 실증 승인 절차 등 세부적인 기준과 절차가 담겼다. 법이 시행되면 별도 지정된 운항해역 안에서는 안전성 평가를 거친 경우, 일반 선박에 적용되던 선박안전법, 선박직원법 등 관련 규제에 대한 특례를 부여해 우리 해운·조선기업 및 연구기관이 다양한 자율운항선박 기술을 실증할 수 있는 기회의 창이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 양 부처는 내년 초 법 시행 이후 정책위원회 발족을 시작으로 기본계획 수립 추진, 실증 지원 등 관련 절차를 신속히 추진할 예정이다. 또 국내 기술 개발 및 실증 결과를 바탕으로 국제해사기구(IMO)의 자율운항선박 국제규정(MASS Code) 논의 등 국제표준화를 주도할 계획이다. 아울러 한-미 조선·해운협력 과정에서 자율운항선박 논의 가능성이 있어, 양국 간 공동 연구개발(R&D) 등 조선·해운산업 상생 발전을 모색하고, 한-유럽연합(EU) 등 주요 국가의 자율운항선박 국제협력도 강화할 예정이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2024-12-24 14:48:42[파이낸셜뉴스] HD현대의 자율운항 전문회사 아비커스는 에이치라인해운과 대형선박 자율운항 솔루션 '하이나스 컨트롤'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체결식에는 김성준 HD한국조선해양 대표, 임도형 아비커스 대표, 서명득 에이치라인해운 대표이사 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계약을 통해 에이치라인해운은 하이나스 컨트롤을 5척의 대형 선박에 우선 도입하며, 내년까지 최대 30척으로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양사는 기술 지원, 데이터 분석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해 자율운항 솔루션의 상용화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하이나스 컨트롤은 인공지능(AI) 기반의 자율항해시스템으로, 각종 항해 장비와 센서에서 수집된 데이터를 융합해 최적의 항로와 속도를 안내·제어한다. 이 솔루션은 국제해사기구(IMO) 자율운항 기준 2단계에 해당하며, 선원이 승선한 상태에서 원격 제어가 가능한 업계 최초 상용화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에이치라인해운은 하이나스 컨트롤 도입을 통해 △운항 안전성 향상 △선원 업무 부담 감소 △연료 절감을 통해 환경 규제에도 효과적으로 대응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명득 에이치라인해운 대표는 "환경 규제가 강화되는 가운데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들기 위해 기술 혁신은 필수적"이라며 "하이나스 컨트롤 도입이 에이치라인해운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임도형 아비커스 대표는 "이번 계약은 하이나스 컨트롤의 안전성과 효율성을 다시 한번 입증할 기회"라며 "국내를 넘어 전 세계 해운사들과 협력 범위를 확대하며 자율운항 기술의 대중화를 선도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아비커스는 지난 3월 총 9334㎞의 항로에서 자율운항 실증을 통해 최대 15%의 연료 절감 효과를 세계 최초로 입증하며 자율운항 솔루션의 상업적 가능성을 확인한 바 있다. moving@fnnews.com 이동혁 기자
2024-12-16 09:52: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