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이 유럽 롤링와이어리스, 중국 퀵텔 등 경쟁사들을 제치고 세계 최초로 5G 광대역 위성통신을 지원하는 차량용 '3세대 5G 통신모듈' 개발에 성공했다. 3세대 5G 통신모듈은 자율주행 고도화 및 커넥티드카 구현의 핵심 기술이다. LG이노텍은 고속성장이 예상되는 차량용 통신 모듈 사업을 '조 단위' 사업으로 육성하는 등 시장 선점 전략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자율주행 레벨 4·5 핵심 부품 LG이노텍은 세계 최초로 3세대 5G 통신모듈 개발에 성공했으며, 내년 1·4분기까지 양산한다는 목표를 세웠다고 28일 밝혔다. 차량용 5G 통신모듈은 자율주행 레벨4·5 및 소프트웨어 중심의 차(SDV)구현의 핵심 기술이다. 차량용 5G 모듈시장은 글로벌 자동차 부품시장에서도 연평균 43%의 고속 성장이 예상되는 분야다. 이번에 개발된 기술은 한 마디로, '언제 어디서든 끊김없는' 초고속 통신이 가능한 통신 모듈이다. 기존 5G 위성통신 지원 제품 대비 데이터 전송 속도가 수백 배(수십mbps 수준) 빠르고, 데이터 전송 시 지연 시간(네트워크를 통해 데이터를 전송하는 데 걸리는 시간)도 수초 단위에서 수백 밀리초(millisecond) 수준으로 단축시켰다. 이를 통해 지상 기지국과 연결이 끊긴 상황에서도 인공위성을 통해 어디서든 통신이 가능하며, 특히 광대역망을 사용해 초고속·대용량 데이터 송수신이 가능하다. 기존 차량용 5G 통신모듈은 협대역(NB-NTN, 약 0.2MHz 폭의 좁은 통신 대역) 기반에 머물러, 간단한 문제 메시지 정도의 저용량 데이터 전송 정도나 가능할 뿐, 자율주행에 필요한 각종 사진 및 영상, 연산 정보 등 대용량 데이터 전송이 어렵다는 한계점이 있었다. LG이노텍 관계자는 "3세대 5G 통신모듈 기술 적용 시, 자율주행 성능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다"며 "위성통신을 통해 어디서든 정확한 위치 정보 송수신이 가능하며, 자율주행 알고리즘을 실시간으로 업데이트해 주행 성능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車 전장 부품 사업 확대 가속화 LG이노텍은 지난 2019년 세계 최초로 '1세대 차량용 5G 통신모듈'을 개발한 데 이어, 2023년엔 기존 1세대보다 데이터 전송 속도가 4배 이상 빠른 '2세대 5G-V2X 통신모듈', '디지털키' 등 혁신 부품을 잇달아 선보였다. 이번에 세계 최초로 3세대 5G 차량용 통신 모듈 개발에 성공, 유럽 롤링와이어리스, 중국 퀵텔 등 경쟁사들과의 기술 격차를 벌려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LG이노텍은 글로벌 차량 통신 모듈 시장 공략을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LG이노텍 관계자는 "현재 미국, 일본 완성차 업체를 대상으로 접촉을 확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차량용 통신 모듈 시장은 2024년 400만대에서 2032년 7500만대로 연평균 43%이란 고속성장이 예상되는 분야다. 유병국 전장부품사업부장(전무)은 "차량 통신모듈은 차량 조명과 함께 LG이노텍의 전장사업을 이끌 핵심사업"이라며, "차별적 고객가치를 창출하는 혁신 부품을 지속 선보이며, 차량 통신모듈 사업을 조 단위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기술 개발로 LG이노텍의 전장(차량용 전기·전자장비)사업도 한층 탄력이 가해질 전망이다. LG이노텍은 최근 5년간 3500여건의 전장 부품 관련 특허를 출원하며, 자율주행차의 핵심 센싱 부품인 라이다(LiDAR) 센서를 비롯해, 차량용 카메라 모듈, 차량 조명, 차량용 통신 모듈 등을 미래 핵심사업으로 키우고 있다. 문혁수 LG이노텍 대표는 "현재 2조원대인 전장 매출을 5년 내 5조원으로 확대하겠다"는 목표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25-05-28 18:30:04[파이낸셜뉴스] 정부가 산업 인공지능(AI) 개발과 확산을 위해 올해 445개 과제에 4787억원을 투입한다. 올해 새롭게 148개 과제가 추가됐으며 예산은 지난해 1860억원 대비 2.5배 늘렸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8일 산업 AI 개발·확산을 신속 추진하기 위해 △다수의 업종에 활용할 수 있는 산업 AI 모델 개발 △개별 업종에 특화된 산업 AI 모델 개발 △산업 AI 인프라 조성 등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올해는 AI팩토리(44개, 627억원), 인공지능 반도체(20개, 216억원), 자율주행차(82개, 1,206억원), 첨단바이오(80개, 682억원), 지능형로봇(31개, 296억원), 디스플레이(14개, 138억원), 핵심소재(17개 과제, 277억원) 등에 투자가 이뤄진다. 산업부는 먼저 다수의 업종·기업에 공통으로 활용할 수 있는 산업 AI 모델을 집중 개발해 우리 기업들이 적은 비용으로 빠르게 도입·적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AI팩토리 과제의 경우 예지보전, 품질검사, 최적운영, 정밀제어, 최적배합 도출 등을 목표로 산업 현장 전 공정에 AI를 도입하는 특화 AI 개발을 지원한다. 중소·중견기업이 공통으로 활용할 수 있는 파운데이션 AI 모델 등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또 바이오, 이차전지 등 개별 업종에 특화된 산업 AI 모델을 개발·적용·확산한다는 구상이다. 연구개발(R&D)·설계-제조-유통-유지보수로 이어지는 산업 밸류체인 전반의 생산성과 경쟁력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첨단바이오AI 분야에서는 의약품 제조 공정 전반에서 불순물 발생을 사전에 예측하고 차단하는 AI 모델을 개발·적용하는 과제를 추진할 계획이다. 과제에는 산업 AI 전문기업과 제약기업 등이 함께 참여해 현장 수요에 최적화된 모델을 개발하고 실증한다. 산업 AI 신속 확산을 위한 인프라 조성에도 집중 투자한다. AI 반도체와 센서 같은 핵심 부품을 개발하고, 산업 데이터의 이전·활용이 효율적으로 이뤄지도록 산업별 데이터를 표준화한다. 기업들이 산업AI를 안정적으로 도입할 수 있도록 대형 테스트베드를 구축하는 등 산업AI 생태계 조성에도 적극 나선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AI 팩토리, 온디바이스 AI, 에너지 AI, 유통 AI, 연구개발 AI 등으로 투자를 대폭 확대하고 기술개발 전략수립을 지원하는 R&D전략기획단에 산업 AI 투자관리자(MD)를 신설해 과제를 기획·조정한다는 계획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AI 기술의 급속한 발전에 발맞춰 일반적으로 4~5년 동안 진행되는 R&D 사업과 달리 1~2년 내 AI 모델을 개발하고 성과를 내는 방식으로 R&D 제도에 변화를 주고 있다"며 "산업 AI 과제에 맞게 R&D 지원 및 평가 프로세스도 개선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25-05-28 11:24:47[파이낸셜뉴스] 르노코리아는 지난 27일 대구 지능형자동차부품진흥원(KIAPI)과 자율주행 및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공동 개발을 위한 2차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2차 업무협약은 르노코리아의 향후 중장기 프로젝트를 위한 연구인력, 장비, 자원의 상호협력 강화를 주요 내용으로 담고 있다. 르노코리아와 KIAPI는 이번 업무협약으로 자율주행 및 ADAS 기술 개발 효율성을 높이고 이를 통한 개발 기간 단축과 비용 절감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향후 10개 이상의 ADAS 프로젝트를 공동으로 수행하고, 각종 차량 주행 성능 시험도 함께 진행할 방침이다. 르노코리아는 KIAPI 설립 초기인 2009년부터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2018년에는 르노그룹의 아시아 최초 차량 시험센터를 함께 설립한 바 있다. 지난해 1월 르노코리아는 KIAPI와 1차 업무협약을 맺고 그랑 콜레오스에 탑재된 ADAS 시스템을 성공적으로 개발하기도 했다. 르노코리아와 KIAPI가 협력 개발한 ADAS 시스템이 탑재된 그랑 콜레오스는 2024년 자동차안전도평가(KNCAP)에서 최고 등급을 획득했다. 최성규 르노테크놀로지코리아 최성규 연구소장은 "KIAPI와 긴밀한 협력을 통해 우수한 ADAS 기술을 효율적으로 개발할 수 있었고, 이를 통해 그랑 콜레오스의 KNCAP 1등급이라는 성과를 얻을 수 있었다"며 "그랑 콜레오스의 성공에 힘입어 체결한 이번 업무협약은 르노코리아가 중장기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토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5-05-28 09:48:28[파이낸셜뉴스] 부산지역 제조업 매출 1위 기업입 르노코리아(대표이사 스테판 드블레즈)가 지난 27일 대구 지능형자동차부품진흥원(KIAPI)과 자율주행 및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공동 개발을 위한 2차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대구 KIAPI에서 진행된 2차 업무협약 체결식에는 르노테크놀로지코리아 최성규 연구소장, 김우상 차량성능&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담당 디렉터, KIAPI 서재형 원장, 이태희 시험평가 본부장 등 르노코리아와 KIAPI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2차 업무협약은 르노코리아의 향후 중장기 프로젝트를 위한 연구인력, 장비, 자원의 상호협력 강화를 주요 내용으로 담고 있다. 르노코리아와 KIAPI는 이번 업무협약으로 자율주행 및 ADAS 기술 개발 효율성을 높이고 이를 통한 개발 기간 단축과 비용 절감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향후 10개 이상의 ADAS 프로젝트를 공동으로 수행하고, 각종 차량 주행 성능 시험도 함께 진행할 방침이다. 르노코리아는 KIAPI 설립 초기인 2009년부터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2018년에는 르노 그룹의 아시아 최초 차량 시험센터를 함께 설립한 바 있다. 지난해 1월 르노코리아는 KIAPI와 1차 업무협약을 맺고 그랑 콜레오스에 탑재된 ADAS 시스템을 성공적으로 개발하기도 했다. 르노코리아와 KIAPI가 협력 개발한 ADAS 시스템이 탑재된 그랑 콜레오스는 2024년 자동차안전도평가(KNCAP)에서 최고 등급을 획득했다. 이날 업무협약식에 참석한 르노테크놀로지코리아 최성규 연구소장은 ”KIAPI와 긴밀한 협력을 통해 우수한 ADAS 기술을 효율적으로 개발할 수 있었고, 이를 통해 그랑 콜레오스의 자동차 안전도평가 1등급이라는 성과를 얻을 수 있었다”며, “그랑 콜레오스의 성공에 힘입어 체결한 이번 업무협약은 르노코리아가 중장기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토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르노코리아는 르노 그룹의 ‘휴먼 퍼스트(Human First)’ 철학 아래 안전 기술 개발 역량 강화에 힘쓰고 있다. 2024년 KNCAP에서 1등급을 획득한 그랑 콜레오스는 최대 31개의 최첨단 주행 보조 기능 및 편의 기능을 탑재해 주행 안전성을 높인 것이 주요 특징 중 하나다. paksunbi@fnnews.com 박재관 기자
2025-05-28 09:14:21[파이낸셜뉴스] 유진로봇이 오는 6월 연세암병원에 자율주행 물류 이송로봇 '고카트'를 납품할 예정이라고 26일 밝혔다. 이는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이 다종·다수 로봇을 활용한 사회적 문제해결 등을 목표로 추진하는 대규모 융합 로봇 실증사업의 일환이다. 유진로봇은 약제 이송을 담당하는 자율주행 로봇으로 고카트와 자체 부속 개발품인 '딤(DIM)', 리프트를 지난해 9월 납품 이후 추가로 공급하게 됐다. 여기엔 자체 개발한 관제시스템(FMS)과 사물인터넷(IoT) 연동을 통해 스탠다드형 '고카트 250'과 '고카트 180'이 활용될 예정이다. 고카트는 국내외 여러 병원에서 활용되고 있다. 유럽에서는 코로나 병동 내 이송로봇, 수술실 도구 멸균처리시스템 이송 로봇 등을 사용 중이다. 국내에선 한림대 성심병원과도 파트너 사업으로 개념실증(PoC)을 진행 중이다. 최근엔 자동차 부품 이송 로봇도 납품하고 있다. '고카트 300 Omni'와 '고카트 1500'이 대표적이다. 정규 라인업 외에도 수요와 현장 상황에 맞춰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하다. 박성주 유진로봇 대표는 "안정성을 기반으로 해외에서 인정받은 고카트가 국내 다수 병원에서 자동화 시스템 구축에 효율적인 기여를 하길 바란다"며 "자율주행 물류 이송 시스템 구축은 업무 환경을 개선해 작업자를 보호하고 효율을 높여 기업 경쟁력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jimnn@fnnews.com 신지민 기자
2025-05-26 16:22:47[파이낸셜뉴스] 인공지능(AI) 기반 로봇 기술기업 엠젠솔루션이 자회사 현대인프라코어를 통해 개발 중인 ‘AI 자율주행 소방로봇’을 국제소방안전박람회에서 처음으로 선보인다. 26일 엠젠솔루션은 대구 EXCO에서 28일부터 30일까지 열리는 '2025 국제소방안전박람회'에 참가한다고 밝혔다. '국제소방안전박람회'는 매년 대구에서 개최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소방·안전 산업 전문 전시회로 스마트 소방기술을 비롯해 개인 보호장비, 무인 소방로봇 및 드론, 소방차량, 건설·소방 시설 등 다양한 분야의 첨단 소방 기술과 재난 대응 솔루션이 소개된다. 올해 박람회는 총 427개 기업이 1521개 부스 규모로 참여해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된다. 엠젠솔루션이 이번에 공개하는 AI 자율주행 소방로봇은 24시간 365일 무인 감시가 가능하며, 화재 발생 후 30초 이내에 초기 대응이 가능한 자동화 시스템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AI 기반 화재 탐지 기능과 함께 현장에서 물과 소화약제를 즉시 발사할 수 있는 진압 기능도 탑재돼 기존 소방 시스템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차세대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이 로봇은 완전 자율주행 기능을 기반으로 경사로, 요철, 방지턱 등 다양한 장애물을 스스로 인식하고 통과할 수 있어 복잡한 산업 현장이나 대형 시설 내에서도 자유롭게 이동하며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또한 AI 기반 예측 및 의사결정 시스템이 적용돼 자율적인 판단 아래 소방 활동은 물론 경비 및 순찰 기능까지 수행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엠젠솔루션은 오는 7월까지 최종 테스트와 보완 과정을 거쳐 본격적인 제품 개발을 완료하고, 이후 상용화 및 다양한 산업 현장에의 적용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엠젠솔루션 관계자는 “이번에 선보이는 AI 자율주행 소방로봇은 단순한 화재 진압을 넘어 예측과 감시, 순찰 등 복합적인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설계된 차세대 로봇”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산업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스마트 소방 기술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재난 대응 역량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5-05-26 14:33:01"3억원짜리 장비가 고객에게 30억원어치 시간을 아껴줘야 진짜 가치가 있는 거죠." 박승범 에이스웍스 대표 (사진)는 25일 "모빌리티 산업은 변화의 속도가 모든 것을 좌우하고 전장 부품은 빠르게 검증하고 수정할 수 있어야 경쟁력이 생긴다"며 "에이스웍스는 고객이 기술을 더 빠르고 안정적으로 적용할 수 있도록 시간을 설계하는 회사"라고 밝혔다. 에이스웍스는 자율주행차 및 전기차(EV)의 소프트웨어 검증 장비(HILS), 제어기(ECU) 개발, 맞춤형 엔지니어링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술 중심 기업이다. 2009년 '컨트롤웍스'로 출발해 '에이스랩'과 합병한 뒤 현재 사명으로 변경했다. 대표 제품인 HILS는 실제 배터리 없이도 배터리 관리 시스템(BMS)을 포함한 전기차의 각종 제어 소프트웨어를 시뮬레이션할 수 있는 장비다. 1대당 가격은 약 4억~5억원. 실차 테스트 없이도 고정밀 검증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EV 개발사들의 수요가 많다는 설명이다. 자율주행에선 개념 검증(PoC) 단계의 기술 지원에 집중한다. 센서 시뮬레이션, ECU 연동, 통신 환경까지 통합된 시스템을 제공해 시제품 없이도 개념을 시뮬레이션하고 방향성을 잡을 수 있도록 돕는다. 박 대표는 "자율주행은 검증보다 PoC 싸움"이라며 "빠르게 검증하고 빨리 실패할 수 있어야 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있다"고 말했다. 고객 맞춤형 엔지니어링 서비스도 병행하고 있다. 요구에 맞춘 기능 단위 개발을 유연하게 수주하고, 내부 인력 없이도 프로젝트를 수행할 수 있도록 돕는 구조다. 모든 기업이 대규모 개발 조직을 가질 수는 없다는 점에 착안했다. 에이스웍스의 차별성은 '개방형 설계'로부터 나온다. 특정 플랫폼이나 제조사에 종속되지 않고, 다양한 제어 시스템과 연동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지난해 현대자동차와 BMS 검증 프로젝트는 대표적인 성과다. 기존 방식보다 검증 기간과 비용을 절반 이상 단축시켰고 그 결과는 수십개의 양산차종에 반영됐다. 에이스웍스는 현재 국내외 고객사 300여곳과 협업 중이다. 국내는 현대차그룹, LG에너지솔루션 등 대기업이 포함돼 있으며 해외는 일본 혼다, 미국 피스커 등과 함께한다. 특히 자율주행차, EV와 함께 국방 모빌리티 분야에도 주력하고 있다. 다년간 국방과학연구소(ADD) 등과 고기동 전술차량 ECU, 무인지상차량(UGV) 제어 시스템 개발 등에 협력하고 있다. 2020년 박 대표가 합류했을 당시 직원 30명, 매출액 43억원이던 에이스웍스는 지난해 기준 직원 92명, 매출액 147억원으로 3배 이상 성장했다. 향후 5년 내로 매출액 1000억원을 달성하고 기술 고도화를 통한 수익성 강화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인포테인먼트, 인공지능(AI) 기반 검증 자동화, 클라우드 시뮬레이션 등으로 외연을 넓히고 있다. 향후 유럽형 엔지니어링 아웃소싱 모델을 국내에 적용해 고객 맞춤형 개발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도 목표다. 박 대표는 "유럽에서는 만명 규모의 아웃소싱 엔지니어링 기업이 자연스럽다"며 "한국에선 아직 낯설지만, 에이스웍스가 그 문화를 바꾸고 싶다"고 강조했다. jimnn@fnnews.com 신지민 기자
2025-05-25 18:25:27[파이낸셜뉴스] 팅크웨어 자회사이자 모빌리티 앱 플랫폼 전문기업 아이나비시스템즈가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는 '2025 자동차산업기술개발사업'에 최종 선정됐다고 21일 밝혔다. 선정 과제는 '유연한 레벨 설정과 기능 조합 선택 가능한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기반 자율주행 솔루션 개발'이다. 자율주행 레벨3에 준하는 레벨2.9급 자율주행 기술을 기반으로 한다. 주요 목표는 △유연한 자율주행 레벨 설정 △실시간 운전자 주의 상태 인지 △UN-R171 DCAS 규제 대응이 가능한 운전자 제어 시스템 확보 및 실증이다. 사업 기간은 오는 2028년까지 총 4년이며 연구개발(R&D)과 실차 검증을 거쳐 상용화로 이어질 예정이다. 아이나비시스템즈는 캔랩, 라이드플럭스, 에스오에스랩, 한국전자기술연구원(KETI), 한국자동차연구원(KATECH), 지능형자동차부품진흥원(KIAPI) 및 수요 기관인 KG모빌리티 등 총 9개 기관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공동으로 과제를 수행한다. 또한 △자율주행 솔루션에 최적화된 지도 데이터 개발 △ADASIS 기반 지도 데이터 전송 기술 개발을 맡는다. 아이나비시스템즈는 현재 4건의 자율주행기술개발혁신사업 국책과제를 수행 중이다. 이번 과제를 통해 클라우드 기반 맵 데이터 활용 및 레벨4 자율주행 인프라 구축을 위한 기술 고도화를 추진한다. 이와 함께 완성차 내비게이션 기술력과 자율주행 통합 맵 커버리지를 기반으로 상용화를 위한 사업화 전략도 본격적으로 전개할 계획이다. 아이나비시스템즈 관계자는 “이번 과제를 통해 내비게이션 기술과 고정밀 지도 데이터를 결합한 자율주행 통합맵 사업화 기반을 확보했다”며 “정밀지도 구축 범위를 확장하고, 시장 선점을 위한 R&D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아이나비시스템즈는 지난해 말 자율주행 전문 기업들과 운전자 주행보조 시스템 고도화 기술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KG모빌리티와는 레벨2+ 자율주행 기술검증(PoC)을 수행 중이다. jimnn@fnnews.com 신지민 기자
2025-05-21 16:18:00[파이낸셜뉴스] 글로벌 자율주행 스타트업 오토노머스에이투지의 유민상 최고전략책임자(CSO)가 국내 자동차 안전 분야 대표 학술기관에서 인공지능(AI) 기반 자율주행 정책 수립을 이끄는 역할을 맡는다. 오토노머스에이투지는 21일 유민상 CSO가 한국자동차모빌리티안전학회(KASA) 신설 조직인 'AI안전정책부문회'의 초대 공동회장으로 선임됐다고 밝혔다. 공동회장에는 한국교통대학교 박강문 교수도 함께 선임됐다. 임기는 2년이다. KASA는 자동차 산업의 학술·제도 개선을 위해 국토교통부가 무임소 이사로 참여하는 비영리 학술기관이다. 완성차·부품업계, 학계, 법조계 등 각계 전문가들이 참여하고 있다. 한국자동차공학회(K-SAE)와 더불어 국내 대표 자동차 학회로 평가받는다. AI안전정책부문회는 지난 16일 제주에서 열린 KASA 춘계국제학술대회에서 공식 발족됐다. 이날 학술대회에는 홍남기 전 경제부총리를 비롯해 산·학·연 관계자 1000여명이 참석해 자율주행을 비롯한 자동차산업 미래 변화에 대한 관심을 반영했다. 유민상 CSO는 현대차 연구개발기획조정실 책임연구원, 성균관대 공과대학 졸업, 스위스 비즈니스스쿨 박사과정 수석 졸업 등 경력을 바탕으로 국내외 자율주행 기술 및 정책 분야에서 전문성을 쌓아왔다. 현재는 에이투지에서 글로벌정책전략실을 총괄하며 싱가포르, 아랍에미리트(UAE) 등 해외시장 진출과 국제 규제 대응 업무를 수행 중이다. 유 CSO는 “AI 기반 자율주행 시대에는 기술 발전뿐 아니라 정책 수립과 실행의 실효성 확보가 핵심”이라며 “학계, 산업계, 정책기관 간 유기적 협력을 통해 안전성과 수용성을 아우르는 제도적 모델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하성용 KASA 회장은 “AI안전정책부문회 신설은 자율주행 기술 발전에 따른 정책 대응 체계를 갖추기 위한 첫걸음”이라며 “학술, 정책, 산업계 협업을 통해 안전한 모빌리티 사회 구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jimnn@fnnews.com 신지민 기자
2025-05-21 16:10:54[파이낸셜뉴스] 자동차 전장 전문기업 DH오토웨어는 100% 자회사 DH오토아이가 AI 기반 차세대 어라운드 뷰시스템(Around View Monitoring System, 이하 ‘AVM 시스템’)의 특허 등록에 성공했다고 21일 밝혔다. AVM 시스템은 AI 기술이 적용된 차량 측면충돌 경고시스템으로 차량 및 보행자 등 도로 내 충돌 위험 요소를 사전에 예측 경고해 교통사고를 효과적으로 방지할 수 있는 기술이다. 이번 특허등록에 따라 DH오토아이는 글로벌 자율주행 기업을 대상으로 한 제품 공급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최근 자율주행 기술의 안전성 향상이 무엇보다도 중요해진 만큼 전방 시장으로부터 높은 관심이 예상된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DH오토아이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는 자율주행기술개발 혁신사업에서 다수의 자동차 전장 기업들과 공동으로 국책과제에 참여해 차세대 자율주행 시스템 기술 개발 및 성능 검증∙구현을 진행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특허등록을 통해 차세대 자율주행 안전성 향상 기술에 대한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게 됐다”며 “향후에도 AI 기술을 기반으로 한 자율주행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연구개발해 글로벌 자율주행 밸류체인 핵심 기업으로 도약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DH오토아이는 여러 자율주행 국책과제를 통해 딥러닝 기반의 다양한 인식 객체 검출 시스템 기술 등을 보유하고 있다. DH오토아이는 이를 바탕으로 국내 굴지의 완성차 제조기업에 자율주행 센서 제품 공급을 추진 중이다. 한편, DH오토아이의 모기업 DH오토웨어는 자체 기술을 바탕으로 자율주행 핵심 부품을 생산, 공급하고 있다. 최근에는 북미공장에서 자율주행 관련 주요부품 양산을 시작,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의 중요한 거점으로 자리잡고 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5-05-21 09:36: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