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하나증권은 2일 아이텍에 대해 고성장이 전망되는 자율주행과 AI반도체 수요 증가에 따른 동반성장이 기대된다고 진단했다. 다만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아이텍은 2005년 설립된 시스템 반도체 테스트 전문 기업이다. 반도체 테스트는 제조 공정상 후 공정에 속하며, 칩의 본격적인 양산에 앞서 양품 및 불량을 판별하는 핵심 공정이다. 최재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아이텍이 AI 반도체 전문 기업 ‘딥엑스(DEEPX)’의 첫 AI 반도체 ‘DX-M1’에 대해 다제품 공동 제작 웨이퍼 (MPW) 단계부터 제품 검증 및 테스트 프로그램을 같이 진행했으며, 현재 최종 제품 수준의 동작을 테스트하는 시스템 레벨 테스트(SLT)를 진행 중중"이라며 “자율주행 반도체와 AI 반도체의 경우, 열 발생률이 높은 고사양 칩으로 정밀한 온도제어를 통한 성능검증이 중요하다. 이를 검증하는 번인 테스트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아이텍이 능동형 열 제어 기능을 탑재한 핸들러 번인테스트 장비를 선제적으로 도입해 차세대 반도체 시장 확장에 적극 대응 중"이라고 부연했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아이텍은 2024년 누적 기준 176개 이상의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고, 국내뿐 아니라 미국, 대만, 일본 세일즈 오피스를 통해 해외 기업들에 대응 중이다. 그는 “아이텍의 매출액 비중이 기존에는 레거시 제품 및 모바일 등에 집중되어 있었지만, AI 및 자율주행 반도체 테스트로 포트폴리오가 다변화되고 있다”면서 “높은 사양 및 안정성 등을 요구하는 AI 및 자율주행 반도체 테스트 난이도 상승으로 테스트 시간이 길어져 매출단가가 높아지고, 기존의 자동차 대비 자율주행 차량에 탑재되는 반도체의 수가 10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파악되기 때문에 수량도 많아진다”라고 분석했다. 이어 “반도체 테스트 산업은 장치 산업으로 대규모 Capex를 집행할 수 있는 재무적 여력과 Advanced 제품 및 AI, 자율주행 반도체 등 고사양 제품의 설계능력 및 장비 확보 여부가 기업의 경쟁력"이라며 “아이텍이 주요 자회사 매각 등을 통해 현재 약 1100억원의 현금성 자산을 확보 중이고, 고사양 반도체 테스트를 위해 2022년부터 국내최초로 ‘V93K-PS5000’ 장비를 도입 및 확장해 왔기 때문에 고객사들이 선택하는 이유유”라고 분석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5-05-02 08:49:16【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경기도 수원시는 '2025 수원 ITS 아태총회'가 개최되는 오는 5월 28일부터 30일까지 자율주행차량을 시범 운행한다고 30일 밝혔다. 수원에서 자율주행차가 운행되는 건 이번이 처음으로, 수원 ITS 아태총회 행사가 열리는 수원컨벤션센터, 광교중앙역, 홍재교삼거리, 센트럴파크로사거리에 이르는 3.2km 노선을 순환하는 방식으로 운영한다. 자율주행차량 5대가 오전 9시 30분부터 11시 30분, 오후 1시 30분부터 4시까지 30분 단위로 운행한다. 이를 위해 시는 '수원시 지능형교통체계(ITS) 구축 사업'으로 자율협력 주행을 위한 인프라를 구축했다. 시는 자율주행 차량에 실시간으로 신호정보를 전달하는 시스템을 구축, 자율주행차량에 장착된 센서로 신호등 정보를 수집하면 악천후나 장애물 등으로 인해 신호정보를 수집할 수 없는 상황을 예방했다. 자율주행차량은 구축된 정밀지도를 바탕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도로의 차선과 표지판까지 반영된 고정밀 지도를 구축해 안전한 주행 환경을 조성했다. 그동안 구축한 ITS 기술 역량을 자율주행차량 시범운행으로 선보이면서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미래 모빌리티 시티'를 구현할 예정이다. 자율주행차량은 본행사 3주 전부터 시범운행 하며 현장 안정성 테스트를 진행하며, 비상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안전관리자가 탑승한다. 2025 ITS 아태총회 유료 등록자는 누구나 사전 예약으로 자율주행차 시승 체험을 할 수 있다. 수원 ITS 아태총회 공식 홈페이지 '기술시연' 게시판에서 자세한 사항을 확인할 수 있다. 수원시 관계자는 "자율주행차 시범 운행은 미래 모빌리티 도시로서 수원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첨단 기술을 시민들이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도록 ITS 구축에 더 힘쓰겠다"고 말했다. 수원시와 국토교통부가 공동 주최하는 '2025 수원 ITS 아태총회'는 'ITS가 제시하는 초연결도시(Hyper-Connected Cities by ITS)'를 주제로 오는 5월 28~30일 수원컨벤션센터와 수원시 일원에서 열리며, 학술세션, 전시회·비즈니스 상담회, 기술시찰, 시민 참여 프로그램, 공식·사교 행사 등이 진행되며 20여 개국에서 1만여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전시장을 무료로 관람할 수 있는 무료 등록은 5월 14일까지 공식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고, 현장에서 등록하면 비용 1만원을 내야 한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5-04-30 09:48:14"제가 생각하는 자율주행은 '기술을 통해 공공의 삶을 바꾸는 도구'입니다. 궁극적으로 누구나 안전하고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한지형 오토노머스에이투지 대표(사진)는 27일 '사람'과 '공공'의 가치를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 기술이 아닌 사람을 중심에 둔 그의 철학은 자율주행 스타트업 오토노머스에이투지가 짧은 시간 내 국내 자율주행 업계를 선도하게 만든 원동력이기도 하다.한 대표는 현대자동차에서 11년간 엔진 파워트레인과 자율주행 연구를 담당했다. 2017년에는 라스베이거스에서 아이오닉으로 주야간 자율주행을, 2018년에는 평창올림픽에서 넥쏘로 양재-평창간 자율주행을 이끌었다. 이후 경일대 산학교수를 거쳐 현대차 시절 동료들과 함께 오토노머스에이투지를 창업했다.일반 승용차 중심의 자율주행이 아닌, 특수목적 기반(PBV) 시장에 주목한 것이 차별화의 시작이었다. 한 대표는 "버스, 셔틀, 물류 분야는 모빌리티 전환의 핵심"이라며 "승용차보다 먼저 자율주행이 상용화될 영역이라고 확신했다"고 말했다.오토노머스에이투지는 도심 자율주행 버스 서비스부터 물류 셔틀까지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현재 인천공항을 비롯해 전국 13개 지역에서 55대의 자율주행 차량을 운영 중이며 국내 최장인 누적 62만km 자율주행 기록을 세웠다. 자체 개발한 레벨4 자율주행 차량 'ROii(로이)'는 운전석과 핸들, 페달없이 완전 무인 주행을 구현한다. 특히 오토노머스에이투지의 강점은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모두 직접 개발하는 '풀스택' 역량이다.물론 창업 과정이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2022년 글로벌 투자 한파 속에서 '시리즈B(사업확장단계)' 투자 유치에 난항을 겪으면서 한 대표는 사비를 털어 회사를 버텨야 했다. 하지만 2023년 10월 시리즈B 유치 성공 후 오토노머스에이투지는 현재까지 누적 투자 820억원(시리즈C)을 달성했다. 한 대표는 올해 자율주행 차량 상용화를 위한 차량 양산과 정부 성능인증 획득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동시에 내년 상장을 목표로 흑자 전환과 투자 유치에 집중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가이드하우스 인사이트는 지난해 오토노머스에이투지를 자율주행 리더보드 세계 11위로 선정했다. 한국 기업으로는 유일하다.해외 진출도 속도를 내고 있다. 싱가포르 합작법인 오토노머스 투 글로벌(A2G)을 통해 스마트시티 프로젝트 '코스모(COSMO)'를 수주했고, 아랍에미리트(UAE)의 스페이스42(구 바야낫)와 합작법인 아부다비 오토노머스 드라이빙(A2D)을 설립해 중동 시장 공략을 본격화했다.한 대표는 "1967년 현대자동차 이후 국내는 자동차 제조사가 탄생한 적 없는 만큼 진입장벽이 높았다"면서 "모빌리티 패러다임 변화에 맞춰 '자율주행 제조사'로 한국 자동차 산업의 새 역사가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jimnn@fnnews.com 신지민 기자
2025-04-27 18:18:47[파이낸셜뉴스] 테슬라 주가가 25일(현지시간) 10% 가까이 폭등했다. 미국 내 자율주행 규제가 전날과 이날 잇달아 완화되면서 전기차 판매 둔화를 자율주행, 로보택시가 상쇄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진 덕이다. CNBC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주의 자동차 규제 부서인 차량부(DMV)는 이날 자율주행 차량 규제완화에 관해 여론 접수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웨이모의 로보택시부터 플러스.AI 같은 중형 자율주행 트럭이 도로를 주행하는 것에 관한 규제 완화가 본격화할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 캘리포니아 DMV 대변인은 이번 규제 완화 방안은 “자율주행 운행에 관한 미국에서 가장 포괄적인 규정”이라면서 “공공 안전을 높이면서도 혁신을 지원하고, 자율주행차량(AV) 기술 검사와 배포를 위한 활력 있는 프레임웍을 구축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미 교통부 장관 숀 더피가 전날 오후 미국 내 자율주행 차량 운행에 관련된 규정을 통합하고, 혁신을 지원하기 위한 규제 완화 방안을 발표한 가운데 캘리포니아의 규제 완화 여론 수렴 발표가 나왔다. 더피 장관은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면서도 혁신을 유도하고, 자율주행 상업 운행이 가능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이 중국과 혁신 경쟁에서 도태되고 있다는 점을 잘 인식하고 있다면서 이는 너무도 중요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더피는 불필요한 규제를 철폐하고 각 주별로 다른 자율주행 관련 법규도 통일해 연방 차원의 단일 규정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5-04-26 04:57:56[파이낸셜뉴스] DH오토웨어는 AI 기술을 적용한 전방 노면 감지 차량제어 시스템 개발 국책과제의 1차년도 과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AI칩 성능검토 단계에 돌입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과제를 통해 DH오토웨어는 자율주행 차량의 안전성과 신뢰성을 높이는 첨단 기술 내재화를 본격화할 계획이다. 이번 국책과제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는 소재부품기술개발 사업의 일환으로, DH오토웨어는 지난해 7월 ‘AI적용 전방 도로 노면감지 섀시 통합제어 시스템 개발’ 과제에 선정됐다. 해당 과제는 총 107억 원 규모로 추진되며, HL만도, KATCH, 인하대학교 등과 공동으로 연구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1차년도에는 전체 시스템 설계 구상을 완료하고 AI칩 성능검토 단계에 진입했다. DH오토웨어는 현재 엔비디아(NVIDIA), 퀄컴(Qualcomm) 등 다양한 고성능 칩셋을 대상으로 성능 분석을 진행 중이며, 향후 임베디드 환경에서의 최적화 가능성을 집중적으로 평가할 예정이다. 올해부터 시작되는 2차년도에는 실질적인 제품 설계와 구현이 본격화된다. 주요 개발 항목으로는 노면 감지 요구사항 분석 기반 임베디드 AI 제어기 플랫폼 시제품 설계, 카메라 및 센서 인터페이스 설계, 기구 구상 및 상세 설계와 플랫폼 회로 이론 검증 등이 포함된다. 이를 통해 실시간 제어용 경량 AI 모델을 기반으로 한 섀시통합 제어 시스템 완성도를 높일 계획이다. 해당 과제를 통해 개발되는 기술은 자율주행차에 필수적인 HPC(High Performance Controller)와 Zonal 아키텍처 기반 통합 제어 시스템에 적용될 예정이다. 도로노면 상태를 실시간으로 감지하고 이에 따라 차량의 섀시를 능동적으로 제어함으로써 자율주행 시 발생할 수 있는 위험 요소를 사전에 차단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DH오토웨어 관계자는 "이번 국책과제를 통해 고성능 HPC 및 Zonal 아키텍처를 적용한 자율주행차의 안전도 및 신뢰성을 향상시킬 핵심기술을 내재화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HL만도 등 공동연구기관과 긴밀한 협력을 통해 2차년도 과제도 성실하게 수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5-04-24 09:44:19[파이낸셜뉴스]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다음 달부터 경영 일선으로 복귀한다. 머스크는 22일(현지 시간) 실적 발표 후 애널리스트와 가진 콘퍼런스콜에서 “아마도 다음 달인 5월부터 정부효율부 (DOGE)에 할애하는 시간이 크게 줄어들 것이다. 정부 활동을 대체로 완료했다”면서 사실상 경영 복귀를 예고했다. 그는 “우리가 막은 낭비와 부정이 다시 몰아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기회가 주어진다면 대통령이 원하는 한 주당 1~2일을 정부 업무에 할애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테슬라 주가가 올 들어 40% 이상 폭락하자 결국 다시 회사에 전념하기로 한 것이다. 자율주행 영업과 휴머노이드 로봇 4년 내 100만대 생산 띄운 머스크 머스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시로 정부효율부에서 연방기관 지출 삭감 작업을 주도해 왔다. 그는 최근 제기된 테슬라 위기론에 대해 "우리가 죽음의 문턱에 서 있었던 적이 적어도 열두 번이 넘지만, 지금은 그런 때가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이어 "올해는 일부 도전 과제들이 있지만, 나는 회사의 미래에 대해 극도로 낙관적"이라며 "휴머노이드 로봇과 저비용으로 자율주행 차량을 대규모로 만드는 테슬라의 가치는 엄청나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러면서 그는 계획대로 오는 6월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완전 자율주행 로보(무인)택시 영업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로보택시 초기 운행 규모에 대한 질문에 "서비스 첫날에는 아마도 10∼20대 정도일 수 있다"며 초기 운행을 "주의깊게 지켜본 뒤 빠르게 규모를 키울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올해 말까지 미국 내 다른 도시들로 서비스가 확대되고, 내년 하반기에는 완전 자율주행으로 운행되는 테슬라가 수백만 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테슬라가 개발 중인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에 대해서도 "올해 말에 수천대를 만들기 시작해 4년 이내에 연간 100만 대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머스크의 이런 언급이 나온 뒤 테슬라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5.39% 상승했다. 더 저렴한 전기차 모델 출시 강조 테슬라는 이날 실적 보고서를 통해 올해 1분기 매출이 작년 동기보다 9% 감소하고, 주당 순이익(EPS)은 40% 줄었다고 밝혔다. 매출과 EPS 모두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돌았다. 하지만 이날 머스크가 테슬라 경영에 다시 집중하고 미래의 핵심 수익원이 될 인공지능(AI) 기반 자율주행 기술과 휴머노이드 로봇 기술 등을 계획대로 진전시킬 것이라는 언급이 투자자들을 안심시킨 것으로 풀이됐다. 테슬라는 이날 저렴한 신차 출시가 최소 3개월 지연될 수 있다는 일부 보도를 부인하면서 "더 저렴한 모델을 포함해 신차 출시 계획은 올해 상반기 생산 시작을 목표로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고율 관세 정책에 명백한 반대 입장 재강조 한편 머스크는 미국의 고율의 관세 정책에 반대한다는 뜻을 거듭 밝히면서 향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조언에 무게를 두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에너지 사업에 대한 관세 영향이 클 것"이라며 "우리는 중국에서 LFP(리튬인산철) 배터리 셀을 공급받고 있는데, 중국 외 공급업체로부터 추가 공급망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 중이지만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테슬라는 이날 실적 발표에서 주당 순익이 27센트라고 밝혔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 39센트를 크게 하회하는 것이다. 이는 또 전년 대비 71% 급감한 것이다. june@fnnews.com 이석우 기자
2025-04-23 15:50:29[파이낸셜뉴스]세계 최대 자동차 전시회의 하나인 상하이모터쇼가 23일 개막했다. 중국 시장에서 고전하고 있는 테슬라가 3번 연속 불참한 가운데 스마트 모빌리티 역량을 축적하면서 세계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중국 업체들의 치열한 경쟁의 장이 되고 있다. 중국시장에서 점유율이 급격하게 줄면서 부진한 현대· 기아자동차도 별도의 부스를 만들지 않았다. 상하이무역촉진위원회 등에 따르면 이날부터 5월 2일까지 상하이 국가전시컨벤션센터(NECC) 내 36만㎡ 규모 전시장에서 열리는 상하이모터쇼에는 26개 국가·지역의 자동차 제조업체 70여곳이 참가해 100 여개의 신모델을 공개하고 있다. 업체 마다 인공지능(AI)기반 자율주행 시스템과 안전 장치, 고속 충전과 장거리 운행이 가능한 EV차량의 배터리 성능 등의 자사 장점 등을 소비자들과 바이어들에게 부각시키면서 열흘 간의 경쟁에 들어갔다. 세계 전기자동차(EV)를 선도하고 있는 중국 비야디(BYD)의 경우 고급 브랜드 덴자·양황 등과 함께 이날 슈퍼카 등을 선보였다. 중국의 중견 자동차 메이커, 셀레스그룹은 통신 기기 대기업의 화웨이와 공동 운영하는 브랜드 '원제' 신형 모델들을 내놓으며 인기를 끌었다고 현지 언론들이 전했다. EV의 인명 사고가 빈발하는 가운데 화웨이와 셀레스 그룹은 운전 지원 기능이나 차체의 견고함 등을 주로 어필하면서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화웨이는 중국 내 자율주행 등 차량 운행 소프트웨어 등을 개발하면서 신에너지자동차 발전을 견인하고 있다. 민영자동차 지리그룹은 신에너차 지리은하 시리즈에서 인공지능(AI)을 탑재한 다목적 스포츠차(SUV)를 선보였다. 중국 신흥 차 메이커 리샹 자동차도 차에 탑재하는 AI 운전 보조시스템인 '리샹둥쉐'을 창업자 리샹이 직접 나와 설명하기도 했다고 신화사 등이 전했다. 독일 자동차업체 BMW는 올해 연말부터 중국 시장에서 출시하는 신규 모델에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가 개발한 AI를 탑재할 계획임을 공개했다. 올리버 치프제 BMW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모터쇼에 나와 "AI의 핵심적인 발전이 중국에서 일어나고 있다. 중국 내 BMW 차량에 AI를 통합하기 위해 AI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있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일본의 도요타자동차도 이날 신형 EV 'bZ7'을 공개했다. 도요타는 자율주행 등 신에너지자동차의 운행 시스템을 중국의 알리바바 그룹에게 맡기고 다시 중국 시장에 도전하고 있다. 폭스바겐·BMW·닛산·도요타·GM 등 외국 자동차 기업들도 신모델과 전기차 등을 중국 소비자들에게 선보이며 어필하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이날 "테슬라 같은 외국 기업과 전통적인 외국 자동차 대기업들은 한때 안정적이었던 선두 자리를 되찾기 위해 힘겨운 싸움을 벌이고 있다"면서 중국 자동차 제조업체들의 배터리 기술과 자율주행, 스마트 기능 분야에 대한 기술적 성취를 강조했다. 미국의 테슬라는 지난달 전년 동월 대비 11.5% 감소한 7만8828대의 중국 생산 전기차를 판매했다. 지난해 글로벌 인도량이 1.1% 감소했고, 테슬라 상하이공장의 수출은 24% 줄었다. 상하이모터쇼는 중국에서 베이징모터쇼와 번갈아 격년으로 열리는 중국의 양대 자동차 전시회로 주최측은 올해 역대 최대 규모로 개최됐다고 밝혔다. 전시장 크기만도 우리 여의도 넓이의 1.5배가 넘는다. june@fnnews.com 이석우 기자
2025-04-23 15:40:29【 오사카=김경민 특파원】 13일 오전 9시, 봄비가 머문 뒤 갠 하늘 아래 인공섬 유메시마로 수천명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회색빛 방음패널 너머로 '미래사회 실험장' 2025 오사카·간사이 엑스포가 모습을 드러냈다. 주제는 '생명이 빛나는 미래 사회의 디자인'. 공공보건, 인공지능(AI), 데이터로 상징되는 차세대 도시 구상을 전시 형식으로 구현한 대형 국제박람회다. ■매립지가 미래도시로… 유메시마 혁신유메시마는 오사카 항구 외곽, 한때 산업폐기물이 쌓였던 '섬 아닌 섬'이었다. 30년 가까이 활용되지 못했던 이 인공섬이 158개국과 9개 국제기구, 약 2820만명의 관람객을 목표로 하는 지구촌 최대 실험무대로 탈바꿈했다. 엑스포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약 2㎞에 이르는 둘레의 거대한 원형 목조 건축물인 '그랜드 링'. 박람회장 대부분을 둘러싸고 있는 오사카 엑스포의 상징물인 그랜드 링은 못을 쓰지 않고 일본 전통공법으로 짜 맞췄다. 관람객이 위에 올라가 산책하면서 주변 경치를 조망하거나 더울 때는 구조물 아래에서 햇볕을 피할 수도 있게 만들어졌다. 방문객들은 자연스럽게 그랜드 링 위로 올라가 휴식을 취하거나 사진을 찍었다. 링 구조는 자연과 인간, 생명과 기술이 하나로 순환된다는 철학을 담고 있다는 것이 설계자의 설명이다. 그랜드 링 주변으로 각국 전시관이 360도 원형으로 배치됐다. 행사장 곳곳은 엑스포 캐릭터인 '먀쿠먀쿠'로 장식됐다. 생김새가 다소 기이하다는 평가를 받는 먀쿠먀쿠는 세포와 물이 하나가 되면서 생겼다는 가상의 생물이다. 첫날 방문객이 몰리면서 전시관 한 곳을 보기 위해서는 2시간가량을 기다려야 했다. 한 방문객은 "도쿄보다 더 미래 도시에 와 있는 것 같다"며 "미래를 먼저 경험하고 있는 것 같아 흥분된다"고 말했다. 통역은 로봇이 자동으로, 출입은 QR과 얼굴 인식으로, 관람은 실시간 데이터 기반으로 설계됐다. 전시장 그 자체가 하나의 살아있는 도시 실험 플랫폼이다.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는 전날 개막연설에서 "이번 엑스포는 생명과 기술, 자연과 인간이 조화를 이루는 미래를 설계하는 장"이라며 "일본은 세계와 함께 지속가능한 사회로 나아가는 길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엑스포의 실험성은 관람 방식에서도 드러난다. 엑스포 사상 처음으로 전시관 전체를 온라인으로 체험할 수 있는 '디지털 엑스포'가 구현됐다. 방문객은 메타버스와 웹 플랫폼을 통해 각국 전시관을 집에서 둘러볼 수 있으며 실시간 해설과 증강현실(AR) 콘텐츠, 다국어 자막이 자동으로 제공된다. 일부 전시관은 관람객의 입력에 따라 색채, 영상, 소리가 변화하는 반응형 전시 방식을 채택했다. 현장에서는 디지털 가이드봇이 관람 동선을 안내하고, 스마트폰 앱으로 자신만의 관람경로를 추천받을 수 있다. 일본관은 생체정보를 입력하면 전시 구성 자체가 맞춤화되는 'AI 인터랙티브 전시'를 도입했다. 유메시마는 '움직이는 도시'이기도 하다. 레벨4 자율주행 셔틀이 각 블록을 연결하고, 장애인·고령자를 위한 전동 보조 기기는 대여 없이 QR코드만으로 이용할 수 있다. 관람객 수에 따라 셔틀 동선이 자동으로 재조정되며 긴급 상황 발생 시에는 관제시스템이 음성 안내로 피난 유도까지 수행한다. 일부 이동 수단은 태양광 충전 방식으로 운영된다. 고령자 관람객은 "처음엔 무섭지만 곧 적응할 수 있었다"며 "전시장보다 새로운 이동기술과 동선이 훨씬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이러한 이동·관리 시스템은 행사 종료 후 오사카 도심에도 일부 이식될 예정이다. 실증을 겸한 도시운영 시뮬레이션이 이번 엑스포에서 병행되고 있는 셈이다. ■주요국 전시관 경쟁… ‘문화력’ 대결참가국, 민간기업, 지자체 등의 전시관은 총 84개관에 달한다. 인공다능성줄기세포(iPS세포)로 만든 'iPS 심장'을 비롯해 AI, 우주개발 기술 등의 첨단 기술이 전시된다. 외부에서는 '하늘을 나는 자동차' 시범비행을 한다. 시범비행을 맡은 일본 상사 마루베니에 기체를 제공한 미국 리프트 에어크래프트의 맷 체이슨 최고경영자(CEO)는 "누구나 하늘을 날아 편하게 이동할 수 있는 미래를 실현하고 싶다"고 전했다. 또 미국관은 우주탐사와 인류 생명연장 기술을 중심 테마로 내세웠고, 프랑스는 감정 기반 AI와 디지털 예술을 융합한 전시를 선보였다. 중국은 디지털 실크로드와 스마트시티 통합 플랫폼을 중심으로 미래 인프라 구상을 제시했다. 한국은 '마음을 모아'를 주제로 AI, 웹툰, 전통문화 등을 접목한 입체적 전시관을 구성해 관람객의 발길을 끌었다. 기술력과 철학이 엑스포를 통해 어떻게 드러나는지를 비교하며 둘러보는 것도 색다른 재미다. 한 프랑스 관람객은 "기술보다 중요한 건 방향과 의도라는 걸 느낀다"며 "한국관처럼 감정과 철학이 있는 전시가 감동을 준다"고 말했다. 엑스포 조직위는 이번 행사를 통해 약 2조엔(약 20조원) 규모의 경제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호텔·교통·외식업계는 엑스포 기간 특수를 예상하며 사전 예약률이 급등했고, 오사카 시내 백화점들도 테마 매장을 열었다. JR니시쿠조 역 등 주요 관문역은 방문객 대응을 위해 인공지능 혼잡도 예측 시스템을 도입했다. 그러나 비판도 있다. 개발 비용은 애초 계획보다 수천억엔 증가했고, 관람객 목표치 역시 낙관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폭염·태풍 등 기후 리스크, 일본의 낮은 외국인 재방문율 등은 흥행의 복병으로 거론된다. km@fnnews.com
2025-04-13 17:57:49【파이낸셜뉴스 전주=강인 기자】 새만금개발청은 10일 '스마트 도시계획 수립 관련 연구용역' 착수보고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용역은 '스마트도시 조성 및 산업진흥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새만금을 체계적인 스마트도시로 개발하기 위한 계획을 수립하는 데 목적이 있다. 주요 내용은 새만금권역 여건 분석, 추진 전략 수립, 스마트 서비스 발굴 및 선정 등이다. 새만금을 중심으로 익산역 및 주변 시·군과 광역 교통 연계를 강화하기 위한 새로운 교통수단 도입이 검토된다. 내부 연결을 위해 수요연계 대중교통(DRT)과 자율주행 등 특화된 이동수단 도입이 적극적으로 논의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새만금개발청은 지난 2월 출범한 드림팀 자문을 활용하고 있다. 드림팀은 현대자동차그룹을 비롯해 국토연구원, 건축공간연구원, 한국교통연구원 등 산학연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협의체로, 새만금의 교통 불편 해소와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협력할 예정이다. 새만금청 관계자는 "스마트 도시계획을 통해 미래 모빌리티를 활용한 새만금지역 접근성을 개선하고 CF100 시범단지 등 다양한 미래 전략들을 반영하겠다"라며 "이를 통해 도시 경쟁력을 높이고 새만금 이미지를 제고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2025-04-10 16:48:13[파이낸셜뉴스] 카카오모빌리티는 국내 자율주행 산업 발전과 데이터 생태계 조성에 대한 공을 인정받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 표창을 수상했다고 9일 밝혔다. 카카오모빌리티에 따르면 지난 4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자율주행기술개발혁신사업’ 1단계 성과공유회에서 AI 연구개발팀 홍승환 책임연구원이 ‘자율주행 인공지능 데이터 기술 개발·표준화·공개 활성화’에 기여한 공로로 과기정통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레벨 4 자율주행 구현을 위한 과기정통부와 정보통신기획평가원 및 자율주행기술개발혁신사업단(KADIF)의 '자율주행 지능학습 데이터 수집·가공 핵심기술 개발' 사업에 참여해 고도화된 자율주행용 AI 학습 데이터를 안정적으로 생성·관리·배포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특히 지난 2월 사업의 일환으로 구축한 ‘자율주행 AI 학습용 데이터셋’을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의 ‘AI 나눔’ 플랫폼에 무료로 공개해 국내 자율주행 연구개발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해왔다. 해당 데이터셋은 국내 도로환경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사람, 차량, 자전거 등 움직이는 3D 동적 객체와 신호등, 표지판 등 2D 정적 객체를 인지·판단할 수 있는 총 15만 건(프레임) 이상의 AI 학습 데이터로 구성돼, 국내 환경에 적합한 자율주행 AI 모델 개발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해 8월 해당 데이터셋 일부를 활용해 과기정통부 주최 경진대회인 ‘제1회 자율주행 인공지능 챌린지’를 개최한 바 있다. 장성욱 카카오모빌리티 미래이동연구소장은 “국내 대표 모빌리티 플랫폼으로서 자율주행이 우리의 일상 속에 자연스럽게 자리잡을 수 있도록 관련 기술 개발과 생태계 조성을 위해 앞장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카카오모빌리티는 국내 선도 자율주행 업체들과 협업해 강남·세종·판교·서울·대구·제주 등 다양한 지역에서 여러 유형의 자율주행 서비스의 실증 경험을 다져온 바 있다. 특히 지난해 9월 서울 자율주행자동차 운송플랫폼 민간사업자에 선정돼 서울시에서 운영하는 자율주행 대시민 서비스 일체를 카카오 T 앱에서 통합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데이터 기반 서비스 설계 노하우, 안정적인 자율주행 실증 경험, 풍부한 운영관리 인프라 역량을 토대로 자율주행 기술 발전과 서비스 상용화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2025-04-09 09:49: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