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미국 테슬라가 무인 택시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지 한 달이 지난 가운데 테슬라가 야심차게 준비한 인공지능(AI) 카메라의 자율주행 성능이 도마 위에 올랐다. 다만 업계에서는 각종 센서를 추가 장착한 경쟁자 '웨이모' 역시 오류가 많다며 자율 주행 기술이 아직 완전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미국 과학전문매체 퓨처리즘은 29일(현지시간) 보도에서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웨이모를 비웃을 형편이 못 된다고 지적했다. 현재 웨이모를 비롯한 대부분의 자율주행 차량들은 카메라와 사물인식센서(LiDAR·라이다), 레이더 등을 복합적으로 이용해 차량 주변을 인식한다. 그러나 머스크는 2010년대부터 라이다 없이 카메라와 AI 기술을 조합하면 자율주행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머스크는 2021년에 테슬라 차량에서 레이더를 제거했고, 2022년에는 초음파 센서마저 배제했다. 현재 테슬라 차량은 여러개의 카메라와 '도조'라고 불리는 AI를 이용해 자율주행을 구현한다. 이와 관련해 이달 26일 소셜미디어 엑스(X)에는 텍사스주에서 촬영한 웨이모 무인 택시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 등장한 택시는 도로에 서 있는 차량과 충돌하려 하는 등 난폭운전을 일삼았다. 이에 머스크는 "내가 기술에 대해 뭘 알겠어?"라며 비꼬는 답글을 달았다. 테슬라는 지난달 22일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카메라와 도조로 작동하는 자율주행 무인 택시인 '로보택시' 서비스를 시작했다. 그러나 퓨처리즘은 로보택시에 대해 "도로를 주행한 지 한 달이 조금 지난 가운데 이미 비정상적으로 제동하는 모습이 포착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핸들을 앞뒤로 흔들며 제한 속도의 두 배로 주행하고, 반대 차선을 주행하는 모습이 목격됐다"면서 "이는 머스크가 비웃던 경쟁사 웨이모의 차량 모습과 매우 유사하다"고 짚었다. #OBJECT0# 퓨처리즘은 로보택시에 대해 "진정한 안전 자율 주행은 매우 어려운 기술적 문제"라며 "머스크의 사업은 아직 따라잡아야 할 일이 많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로보택시의 양대 산맥인 테슬라와 웨이모는 각자 다른 측면에서의 고민거리를 하나씩 안고 있다. 우선 선발주자인 웨이모는 라이다, 카메라, 레이더 등 다중 센서를 융합해 자율 주행에 필요한 모든 상황을 정밀하게 계산, 예측하기 때문에 안전성 부분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러한 방식은 비싼 장비 비용과 더딘 확장 속도가 문제다. 반면 테슬라의 접근법은 인간이 두 개의 눈으로 세상을 보고 뇌로 판단해 운전하는 것처럼 오직 카메라와 AI에 의존하고 있다. 이러한 방식은 부가 장비가 비교적 적게 필요하다. 이는 저렴한 비용과 빠른 확장 속도라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수 있지만, 그만큼 주행 안전성과 신뢰성에 대한 불안을 키울 수 있다. 퓨처리즘은 테슬라와 웨이모 모두 안전 부분에서 부정적인 기록이 있다며 두 기업 모두 아직 갈 길이 멀다고 지적했다. 매체는 특히 로보택시 운영 대수가 부족하다고 지적한 뒤, 더 많은 주행 기록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whywani@fnnews.com 홍채완 기자
2025-07-30 16:33:16[파이낸셜뉴스] LG이노텍이 최첨단 라이다(LiDAR) 기술 선도 기업인 미국의 아에바(Aeva)와 손 잡고 라이다 시장 선점에 나선다. LG이노텍은 아에바와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은 물론 지분 인수도 단행, 라이다 사업을 본격 궤도에 올리고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경쟁력을 확보할 방침이다. LG이노텍은 라이다 공급 및 차세대 라이다 공동 개발 등의 내용을 골자로 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아에바는 장거리 사물 센싱 기능을 고도화한 주파수 변조 연속파(FMCW) 기반 4차원(4D) 라이다를 세계 최초로 개발해, 글로벌 자율주행 시장에서 각광받고 있는 라이다 전문 기업이다. 2022년부터 4D 라이다를 본격 양산해오고 있으며, 현재 다임러 트럭 등 주요 완성차 업체를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다. LG이노텍이 아에바에 공급하게 될 첫번째 제품은 최대 500m에 떨어져 있는 물체도 감지 가능한 초슬림∙초장거리 FMCW 고정형 라이다 모듈이다. 라이다 업계에서 가장 고도화된 기술로 평가받는 FMCW를 기반으로, 초정밀 센싱 기능을 제공하는 제품이다. 차량 지붕에 주로 장착되는 기존 라이다 대비 완성차 고객의 디자인 자유도를 높인 것도 특징이다. 차량 전방 윈드실드 뒤에 장착할 수 있도록 개발해서다. 이를 위해 라이다 제품의 사이즈를 기존 대비 절반 가까이 줄였다. LG이노텍이 공급하는 라이다 모듈은 아에바가 자체 개발한 소프트웨어와 결합된 솔루션 형태로 완성차 고객에게 최종 납품될 예정이다. 이번 전략적 파트너십의 일환으로, LG이노텍과 아에바는 차세대 라이다 공동개발 협약(JDA)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양사는 오는 2027년 말까지 자율주행 승용차 뿐 아니라, 로봇∙ 로봇택시 등 모빌리티 및 산업용 분야로 확대 적용이 가능한 FMCW 라이다를 공동 개발할 계획이다. 아에바와의 전략적이고 지속적인 협력을 위해, LG이노텍은 아에바 전체 지분의 약 6%를 인수하는 등 LiDAR 사업에만 최대 5000만 달러(약 685억원) 규모 투자도 단행할 계획이다. LG이노텍은 오는 31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아에바 데이'에도 참가해 아에바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실행해 나갈 로드맵을 공표할 방침이다. 문혁수 LG이노텍 대표는 행사 기조 연설을 맡는다. 문 대표는 "장기적 기술 파트너십을 통해 LG이노텍과 아에바가 차세대 라이다 시장을 선도하는 키 플레이어로서 함께 성장해 나가는 것이 이번 파트너십의 궁극적 목표"라며 "LG이노텍은 아에바와의 협력을 시작으로 차별적 고객가치를 제공하는 라이다 제품 라인업을 지속 확대해 나가며 글로벌 시장에서 미래 모빌리티 토털 솔루션 프로바이더로서의 입지를 더욱 확고히 할 것"이라고 전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5-07-29 09:34:58[파이낸셜뉴스] 대동그룹의 인공지능(AI) 로봇 전문기업 대동로보틱스가 국내 최초로 정부 인증을 획득한 자율주행 농업용 운반로봇을 출시하며 스마트 농업 시장 공략에 나섰다. 대동로보틱스는 28일 한국농업기술진흥원으로부터 '자율주행형 농업용 동력운반차' 인증을 획득한 자율주행 운반로봇을 전국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모델은 지난 2월 선보인 유선형(와이어 추종) 운반로봇에 3D 카메라, 장애물 인식용 라이다, 듀얼 RTK 안테나를 추가해 정밀 자율주행 기능을 갖췄다. 작업자는 전용 앱 '대동 로봇 서비스'를 통해 최대 10개의 자율경로와 11개의 정차지를 설정할 수 있다. 자율주행중에도 실시간 목적지 변경, 복귀 명령 등이 가능해 상·하차 작업 외에는 개입 없이 화물 운반이 가능하다. 이 로봇은 무선 리모컨으로도 이동과 리프트·덤프 조작이 가능하다. 3면 개방형 데크 구조를 적용해 적재와 하역의 편의성도 높였다. 앱이나 본체 컨트롤 스위치를 통해 자율주행 기능을 손쉽게 설정할 수 있고, 공용 제어 기능도 지원해 여러 사용자가 하나의 로봇을 공동 등록해 사용할 수 있다. 제품은 전국 150여개 대동 대리점에서 구매 가능하며 렌탈 서비스도 시범 운영 중이다. 대동로보틱스는 자율주행 운반로봇이 농업뿐 아니라 건설 현장 등 다양한 산업군에서도 활용될 수 있도록 제품 활용 범위를 넓혀갈 계획이다. 여준구 대동로보틱스 대표는 “이번 자율주행 운반로봇은 국내 농업 현장에 AI 로봇 기술을 본격 도입하는 출발점”이라며 “해외 농장에서도 기술 검증(PoC)을 완료했으며, 앞으로 다양한 산업 분야로 AI 로봇 기반 사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동로보틱스는 자율주행 기술을 기반으로 AI 음성 인식, 방제·제초 등 다기능을 지원하는 차세대 로봇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장 맞춤형 스마트 농업 솔루션을 지속 출시하며 제품군을 확대할 방침이다. jimnn@fnnews.com 신지민 기자
2025-07-28 13:10:36[파이낸셜뉴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는 24일 서울 강남구 자동차회관 그랜저볼룸에서 '트럼프발 관세 리스크 속 미래차 경쟁력 논의'를 주제로 제43회 자동차모빌리티산업포럼을 개최했다. 강남훈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 회장은 개회사에서 "자동차 분야를 제외하면 작년 한국의 대외 수지는 적자였다"며 "한국의 주력 사업인 자동차가 트럼프 관세와 미래차 전환 촉진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어 국가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이 자리를 마련했다"고 포럼의 취지를 설명했다. 정만기 산업연합포럼 회장은 '생산 경쟁력 제고를 통한 미래차 전환촉진 방안'을 주제로 하는 발표에서 한국의 전기차 경쟁력을 세계 3위 수준으로, 자율주행은 하위권으로 진단했다. "한국은 배터리 셀과 전기동력차의 파워트레인이 세계 최고 수준"이라며 "다만 인버터, 컨버터 등의 특정 기술이 미흡하고 공급망 외부 의존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자율주행에 관해서는 "한국은 일본보다도 자율주행 기술이 뒤처진다며" "소프트웨어와 반도체 칩 부족, 정부 규제로 인해 국내외 기업들의 기술 발전이 어렵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근로자가 주 52시간 근무를 초과하면 2년 이하의 징역형을 처하는 나라는 한국이 유일하고 근로자 파업에 취약하다"며 노동 시장의 유연성 강화를 건의했다. 이항구 한국자동차연구원 연구자문위원은 '자동차산업 대내외 환경 변화와 대응'을 주제로 하는 발표에서 트럼프 발 관세 부과에 대해 △산업 구조 고도화 △내구 품질 경쟁력 강화 △혁신 역량 강화 △국내 생산 유지 △통상리스크 대응 △중소기업의 R&D 기술력 확보 △산업 협력 등을 제시했다. 이 위원은 "한국 자동차 산업 50년 역사상 지금이 가장 어려운 시기"라며 "미국은 어려움에 빨리 대응하는 유연성을 가지고 있다"며 "우리는 산업 간, 기업 간, 부처 간 칸막이가 있어 대응이 느리다"고 설명했다. 이어 "소통을 늘리고 내수와 수출 부진 극복을 위해 매력적인 투자환경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건의했다. 이어 이종욱 서울여자대학교 교수를 주재로 이어진 패널 토론에서 이지만 연세대학교 교수, 김경유 산업연구원 실장, 오윤환 과학기술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이 참여했다. 패널 토론에서는 전기차 시대의 내연기관 차량의 전환과 생존 전략, 부품 회사의 경쟁력 강화, 인공지능(AI)와 정보통신기술(ICT)의 접목 등이 언급됐다. 특히 이지만 교수는 "일본은 완성차 외에도 저력 있는 부품 회사들이 많다"며 "한국은 완성차에서는 세계적인 수준이지만 부품 수입이 많아 전기차 전환 시대에 안정적으로 대응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전기차 시대에도 내연기관 차량만큼 부품이 중요할 것"이라며 "완성차와 협력 업체간 협력이 강화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security@fnnews.com 박경호 기자
2025-07-24 13:53:13#1.신차 운반을 위한 도로 위로 새 차들이 이동한다. 차량들은 모두 시야가 보이지 않는 붉은 천으로 덮여있다. 차 안의 운전석도 비어있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서울로보틱스의 기업용(B2B) 자율주행 기술 덕분이다. 사람을 나르는 게 아니라 물류 이송을 위해 개발됐다. 자율주행 기술을 통해 '무인 물류' 시대를 열겠다는 것이다. #2.신체활동이 불편한 A씨의 일상생활을 함께 하는 '케미'. 케미는 A씨가 잠든 동안에도 늘 동행한다. 수면 시 혹시 위험상황은 없을지 체크하고, 잠이 오지 않을 땐 말벗이 돼주기도 한다. 케미는 로보케어가 개발한 AI 기반 돌봄 서비스 로봇이다. 낯가림 없이 불편한 일상을 편안하게 해준다. #3. 물류 현장에서 물건을 나르던 로봇팔이 이제는 조리대에서 음식을 만든다. 다음 임무는 공장 부품 조립. 그의 역할은 다양하다. 마치 사람 팔이 여러 가지 역할을 할 수 있는 것과 비슷하다. 브릴스의 로봇 모듈화 솔루션은 고객의 요구에 따라 가동 부위를 손쉽게 탈부착할 수 있다. 현장에서 쓰이는 3가지 로봇과 자율주행 사례는 모두 국내 로봇 기업들의 기술력이다. 기존에는 생각하지 못한 분야에서 첨단 로봇 기술을 사업화하며 성장하고 있다. 21일 한국로봇산업협회 관계자는 "최근 로봇기업 가운데 상장을 했거나 상장을 준비하고 있는 곳들이 적지 않다"며 "다양한 로봇 기술들을 통해 적극적인 활동을 진행 중으로 다양한 기업들이 기술경쟁력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자율주행 도입해 '무인 물류' 구현" 실제 서울로보틱스는 AI 자율주행 기술로 연내 코스닥 시장 상장을 준비 중이다. 서울로보틱스는 해외에서 먼저 자리 잡았다. 물류 인력이 고령화되면서 인력난과 높은 인건비에 직면한 유럽에서 무인 물류는 매력적이었다. 인건비 없이 기술력만으로 보다 안전하게 신차를 운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당장 최근 유럽특허청(EPO)으로부터'센서 데이터를 이용한 가상 공간 기반 차량 제어 시스템' 특허를 취득한 상태다. 이한빈 서울로보틱스 대표는 "우리가 개발한 자율주행 시스템으로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과 본계약을 논의 중"이라며 "국내에선 현재 통신기업을 비롯한 국내 다양한 기업들과 업무 협의를 진행 중이며, 내년 후반부터는 본격적인 수익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서울로보틱스의 자율주행 기술은 악천후 상황에서도 안전 운행이 가능한 게 강점으로, 지난해 매출총이익률도 55%를 넘기며 선전했다. 브릴스의 경우 로봇기능을 레고처럼 필요한 기능을 조립하듯이 산업 현장에 적용했다. 브릴스 관계자는 "브릴스의 로봇 모듈화 플랫폼 솔루션은 탈부착 및 확장형 구조를 통해 설계 유연성을 극대화한 게 특징으로 로봇 팔, 툴, 센서, 주행 유닛 등을 기성 부품처럼 손쉽게 조립하고 탈부착할 수 있는 구조"라며 "덕분에 특정 공정의 변경이나 셀 구조 변화 시에도 최소한의 비용으로 신속하게 전환할 수 있고 고객사의 맞춤형 요구사항을 더욱 원활하게 반영할 수 있다"고 말했다. 2015년 로봇 자동화 통합 솔루션 전문 기업으로 설립된 이후 현재까지 300여종의 로봇 모듈화 플랫폼 솔루션을 개발했다. 브릴스는 이를 바탕으로 미국, 체코, 인도, 슬로바키아, 멕시코 등 해외 시장도 확대하고 있다. 특히 오는 12월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 청구도 계획 중이다. ■돌봄로봇이 24시간 고령자 모니터링 로보케어는 사회적 약자를 위한 생활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며 성장하고 있다. 핵심 기능은 여섯 가지로, 실시간 상황 인식과 로봇 사용자 추종기술, 음성 기반 말벗 서비스, 24시간 모니터링을 비롯해 패턴 분석 및 예측과 보호자 지원이다. 기존 주 타깃이었던 고령자뿐만 아니라 어린이, 장애인 등 주변의 도움이 절실한 사회적 약자로 서비스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실시간 상황을 인식하고 24시간 모니터링해 아침부터 밤까지 사용자의 일상과 특이사항을 빠짐없이 기록한다. 로봇과의 생활을 통해 수집된 데이터는 보안이 강화된 안정적인 서버에서 관리돼 사용자 생활 패턴 및 특이사항으로 분류해 생활 특성에 맞는 서비스 제공 자료로 분석된다. 문전일 로보케어 대표는 "이를 바탕으로 개인별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해 게임, 건강 측정, 여가 생활 등 다양한 형태의 서비스로 구현하거나 공감 및 반려 서비스를 통한 정서적 돌봄 제공도 가능하다"며 "내후년께 기업공개(IPO)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웨어러블 로봇기업인 코스모로보틱스 역시 기술력을 바탕으로 스케일업에 나서고 있다. 대표제품은 어린이 전용 웨어러블 재활 로봇인 '밤비니 틴즈'로 중증이나 경증 등 재활필요 정도와 어린이 신장에 따른 조정이 가능하다. 앞서 지난달 코스닥 기술특례 상장을 위한 기술평가를 성공적으로 통과했으며 내년 3월이 상장 목표이며 앞으로 해외시장으로도 사업을 확대해나간다는 계획이다. 로봇업계 관계자는 "국내 로봇기업들은 지난달에는 2025 독일 뮌헨 자동화전시회(Automatica)에 참가하며 유럽에서 국내 로봇기업들의 우수기술을 알리는가 하면,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로봇 기업들의 기술 발전을 위한 투자 행사도 활발한 상태"라며 "로봇기업을 위한 투자 행사에도 다양한 로봇기업들과 투자사들이 참여하면서 높은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5-07-21 18:10:59"농업을 더 쉽게, 똑똑하게 바꿀 것입니다." 최준기 대동에이아이랩 대표는 17일 서울 서초구 대동 서울사무소에서 열린 '3대 농업 AI 기술 발표 미디어 간담회'에서 3대 농업 인공지능(AI) 개발 방향을 설명하며 이 같이 밝혔다. 대동은 이날 자회사 대동에이아이랩이 개발 중인 △이동 AI(Move AI) △작업 AI(Act AI) △재배 AI(Grow AI)를 중심으로 미래 농업 기술 전략을 소개했다. 이동 AI는 위치확인시스템(GPS) 한계를 극복한 비전 기반 자율주행 기술이다. 트랙터나 로봇이 비정형 농경지에서도 최적 경로를 파악해 주행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를 위해 50만여장의 과수원·밭 사진과 300만 건의 주행 영상을 기반으로 국내 최대 농업 데이터를 구축했다. 최 대표는 "정확도가 생명인 농작업에선 일반 자율주행보다 오차를 훨씬 줄여야 해 7cm 내외의 주행 정밀도를 확보하는 게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이 기술은 오는 2026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자율주행 4단계 플래그십 트랙터에 처음 적용, 향후 운반로봇 등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작업 AI는 경운, 파종, 방제, 수확 등 반복적 수작업을 자동화하는 피지컬 AI 기술이다. 대동은 현재 토양 분석 및 실시간 작업 품질 평가가 가능한 자율 경운 모델을 개발 중이다. 기존 대비 작업 시간 30% 단축, 연비 15% 절감이 목표다. 최 대표는 "로터베이터 작업 같은 단순 반복 작업은 AI가 더 잘한다"며 "현장 작업자의 시점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학습에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3100건 이상의 작업 데이터를 모았고, 숙련자의 동작과 판단을 AI에 이식하고 있다. 또한 'CES 2025'에서 공개한 모방학습 기반 다기능 로봇을 고도화해 딸기·토마토 수확, 잎 제거 등 섬세한 작업까지 수행 가능한 로봇을 개발 중이다. 재배 AI는 드론, 위성, 스마트농기계 등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작물 생육을 예측하고, 시비·방제·수확 시기를 최적화하는 솔루션이다. 대동은 벼를 대상으로 국내 최초 정밀농업 상용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온실 분야에서는 딸기 생육 예측 AI도 개발 중이다. 온실 환경 예측 모델은 온습도·이산화탄소(CO₂) 농도·조도 등 데이터를 기반으로 환경 변화를 AI가 실시간 분석해 대응 전략을 제안한다. 향후에는 자사 농업 챗봇 'AI 대동이'를 에이전틱 AI로 고도화해 누구나 손쉽게 작물 재배 전략을 상담받을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jimnn@fnnews.com 신지민 기자
2025-07-17 18:11:29[파이낸셜뉴스] 인프라 기반의 B2B 자율주행 분야 시장 규모가 5년후 약 16조4000억원에 달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15일 서울로보틱스가 EY컨설팅에 의뢰해 조사하고 IR자료를 통해 공개된 결과에 따르면, 2030년 인프라 기반 의 B2B 자율주행 분야 시장 규모는 약 16조4000억원(112억 달러)로 전망됐다. 서울로보틱스의 1차 타겟 시장인 ‘완성차 탁송 과정 자동화 서비스’ 관련 EY컨설팅은 이 시장이 2030년 약 4조3000억원(3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완성차 탁송 과정 자동화 서비스는 자율주행 기능이 없는 차량도 탁송 시 소프트웨어 기술을 통해 자율주행 차량과 같이 운행하는 서비스다. 서울로보틱스는 ‘레벨5 컨트롤 타워’ 기술을 적용해 탁송 기사가 차를 운전할 필요가 없이, 공장에서 나온 신차를 항만까지 무인으로 이동시킨다는 설명이다. 이한빈 서울로보틱스 대표는 "사유지인 공장, 물류센터, 공항 등을 중심으로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를 설치해 날씨에 관계없이 원활하게 작동하는 인공지능(AI) 자율주행 서비스를 하고 있다"며 "B2B 자율주행 사장을 타깃으로 하며, 글로벌 시장 외 국내 통신사 등과도 조율중"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서비스를 통한 건당 배송 서비스 가격은 약 1만4000원(10달러) 수준으로 분석됐다. 이는 기존 운전자 인건비(약 7만2000원, 50달러) 대비 약 80% 이상의 비용 절감 효과다. 또 자율주행 기술은 물류센터 내 창고 내 차량의 이동, 주차, 충전 관리를 자동화해 효율성을 높인다는 설명이다. 업계에서 예상하는 생산 차량 1대당 서비스 비용은 약 1만4000원(10달러)으로, 기존 무인운반차량(AGV) 변동비(약 8만2000원, 57달러) 대비 압도적인 가격 경쟁력을 갖출 것으로 평가했다. 이 분야의 2030년 시장 규모는 약4070억원(280만 달러)으로 예상했다. EY컨설팅은 "자율주행 기반 공정 자동화는 인건비 절감뿐 아니라, 생산 라인의 유연성을 높이고 불량률을 감소시키는 등 생산성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5-07-15 16:13:20[파이낸셜뉴스] 세종시는 15~17일 3일간 부산 벡스코 제1전시장에서 열리는 ‘2025 월드스마트시티 엑스포(World Smart City Expo 2025)’에 참가한다고 밝혔다. 국토교통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월드스마트시티 엑스포는 세계 각국의 스마트시티 관련 최신 기술과 혁신을 공유하는 자리로, 지난 2017년부터 매년 열리는 대규모 국제 행사다. 지난해 엑스포에서는 3만 8600여 명의 관람객과 70개국, 291개 기업이 참가해 스마트시티의 미래를 함께 논의했다. 올해 세종시는 세종지역산업진흥원, 세종테크노파크와 함께 지난해보다 한층 더 확대된 90㎡ 규모의 전시공간에서 ‘세종 지역혁신 클러스터 공동관’을 운영한다. 세종ㅇ시는 공동관을 통해 관내 자율주행 기업의 기술과 제품을 선보이고 관련 유망기업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유치 활동을 벌이는 등 미래의 핵심 교통수단인 자율주행 특화도시의 면모를 뽐낼 예정이다. 올해 세종에서 참여한 기업은 총 11개 업체로 △자율주행 청소차 △소형 교통수단 인공지능(AI) 로봇 △글로벌 위성항법 시스템(GNSS) 안테나 △자율주행 소프트웨어(SW) 등을 선보인다. 또한, 참여 기업들이 해외 투자자를 대상으로 자사의 기술과 제품을 홍보하고 판로를 개척할 수 있도록 상담 부스도 운영한다. 이와 함께 세종시는 기회발전특구와 세종 이전에 관심 있는 신규 기업들을 대상으로 투자 유치 상담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윤정 세종시 미래산업과장은 “세종시는 충청권을 잇는 전국 최초의 광역 자율주행버스 노선을 구축하는 등 기술 고도화를 위한 기반을 구축해왔다”며 “자율주행 인프라와 실증 경험을 바탕으로 자율주행 기술과 산업 발전에 선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25-07-15 14:06:47[파이낸셜뉴스] 헬스케어 전문 기업 알파녹스가 최대주주 변경을 발판으로 비전(Vision)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자율주행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낸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전날 알파녹스의 기존 최대주주인 MDS테크는 보유 중인 주식 586만8648주(지분율 34.31%)를 에이아이홀딩스컴퍼니 외 6인에게 180억원 규모로 매각하는 최대주주 변경을 수반하는 주식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 에이아이홀딩스컴퍼니는 소프트웨어 개발, 자문 및 판매업을 영위하는 기업으로 이번에 확보한 206만1086주(지분율 12.05%)를 바탕으로 최대주주에 오르게 된다. 최대주주 변경 예정일은 이달 28일이다. 업계에서는 최대주주 변경을 계기로 알파녹스가 헬스케어를 넘어 AI 비전 기반 자율주행 시장 등으로 사업 영역을 본격 확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실제 알파녹스는 AI 비전 데이터 플랫폼 전문기업 에이모와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글로벌 시장 진출을 준비 중이다. 에이모는 카메라·레이더·라이다 등 이종 센서를 통합 분석하는 센서퓨전 기반의 AI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BMW·현대모비스·볼보 등과의 협업을 통해 글로벌 수준의 프로젝트 수행 능력을 입증한 기업이다. 알파녹스는 에이모와의 협업을 통해 △자율주행 △스마트시티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은 물론 △커머스 △SaaS 기반 AIaaS 플랫폼 △버티컬 거대언어모델(LMM) 대응 등으로 사업 영역을 본격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리서치앤마켓에 따르면 자율주행차 시장 규모는 지난해 1조7000억달러(2352조)에서 연평균 8.6% 성장해 2034년에는 3조9000억달러(5395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5-07-15 10:21:15[파이낸셜뉴스] 넥스트칩이 글로벌 자동차그룹 스텔란티스와 자율주행 기술 상용화를 위해 협력한다. 넥스트칩은 스텔란티스 100% 자회사인 에이아이모티브(aiMotive)와 차세대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를 통합한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ADAS) 솔루션 기술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에이아이모티브는 스텔란티스가 2022년 인수한 인공지능(AI) 기반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전문기업으로 현재 스텔란티스그룹 자율주행 기술 개발을 전담한다. 스텔란티스는 피아트크라이슬러(FCA)와 푸조시트로엥(PSA)이 합병한 글로벌 5대 완성차 기업으로 마세라티와 푸조, 피아트, 지프 등 다양한 브랜드를 보유했다. 특히 넥스트칩은 이번 계약을 통해 에이아이모티브 자율주행 소프트웨어와 자사 통합반도체(SoC) '아파치6(APACHE6)'을 통합한 ADAS 솔루션 공급권을 확보했다. 아파치6은 카메라와 레이더 등 다양한 센서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융합·분석해 자율주행 판단을 내리는 고성능 반도체다. 에이아이모티브 자율주행 소프트웨어와 결합한 ADAS 솔루션은 고도화된 운전 보조 기능으로 차세대 자율주행 시스템 구현을 가능하게 한다. 넥스트칩은 올해 1·4분기에 양산 검증을 마쳤으며 글로벌 상위 자동차 부품 공급사와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업체들을 대상으로 공급에 나설 예정이다. 넥스트칩은 이번 계약을 통해 자율주행 반도체 시장에 본격 진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넥스트칩 관계자는 "이번 에이아이모티브와의 기술 협력 계약 체결은 자사 반도체 설계 기술력이 글로벌 기업으로부터 인정받았다는데 의미가 있다"며 "향후 다양한 글로벌 자동차 업체와의 협력 확대를 통해 자율주행 시장에서의 위상과 기술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2025-07-15 08:42: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