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SK쉴더스가 자율주행차 보안 시장에 진출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SK쉴더스는 씨피식스와 자율주행차 보안 사업 확대를 위한 협력을 맺었다. 모빌리티 보안 시장이 연 18% 이상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정보보안 1위 SK쉴더스는 유망 스타트업 씨피식스와의 기술 협력을 통해 자율주행차 취약점 점검을 비롯해 모빌리티 보안 서비스 제공에 나선다. SK쉴더스는 IT기술에 발맞춰 보안 서비스 적용 분야를 넓혀왔다. 클라우드, AI 등 디지털 전환에 대응해 왔으며, 제조/서비스를 포함한 다양한 산업에서의 취약점 점검, 모의해킹을 수행하며 보안 수준을 높여왔다. 이번 협력을 시작으로 신기술이 집약된 자율주행차 보안 시장에서도 다년간 축적된 경험과 독보적인 보안 기술력을 선보인다. 최근, 자율주행차, 전기자동차 등 모빌리티 산업에서의 데이터 및 통신 활용이 늘어나면서 이를 노린 사이버 공격이 급증하고 있다. 이에 전 세계적으로 정보보안과 관련한 인증제도와 규제가 강화되고 있는 추세다. 이에 양사는 자율주행차 취약점 점검 사업 추진 협력에 나선다. 자율주행차가 실제 도로에서 안전하게 운행되기 위해서는 보안 위협 요소를 사전에 탐지해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SK쉴더스는 국내 최대 규모의 화이트해커 그룹 ‘이큐스트'(EQST)를 보유하고 있으며, 다양한 산업에서의 취약점 점검, 모의 해킹, 보안 컨설팅 등의 사업 경험이 풍부하다. 씨피식스는 자율주행차 취약점 점검 시 필요한 장비와 리빙랩을 갖추고 있어 양사 간 시너지 창출이 가능하다. 이후에는 차량 사고 포렌식, 보험 연계 상품 개발 등의 신규 사업 진출에도 힘을 모은다. 김병무 SK쉴더스 정보보안사업부장은 “SK쉴더스의 보안 역량과 씨피식스의 자율주행차 기술 결합을 통해 자율주행차 보안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해 나갈 것”이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연구와 투자를 바탕으로 혁신적인 보안 서비스를 제공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2024-06-21 10:40:26【파이낸셜뉴스 전주=강인 기자】 전북도는 12일 한국인터넷진흥원과 자율주행차 보안리빙랩 운영 및 기술개발에 상호 협력하는 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자동차융합기술원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우범기 전북도 정무부지사와 이원태 한국인터넷진흥원장, 이성수 자동차융합기술원장이 참석했다. 세 기관은 협약을 통해 자율주행차 보안리빙랩 운영 활성화과 보안모델 개발, 기술 분야 인적교류, 미래 자동차 기술 공동 연구 등을 약속했다. 이번 협약은 전북도가 보유한 시설을 적극 활용해 미래 자율주행차 보안 기술을 선도하자는 취지에서 이뤄졌다. 전북도는 새만금주행시험장을 보유하고 있고 앞으로 새만금 방조제 하부도로를 이용한 자율주행 테스트베드를 구축할 예정이다. 자율주행 차량을 운행하면서 보안기술을 시험해볼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갖췄다는 평가다. 향후 보안리빙랩에서는 모의주행을 통해 자율주행 관련 해킹 시도로부터 안전성 여부를 시험하고, 새만금주행시험장에서는 실제 주행을 하며 해킹 방지 기술을 점검하게 된다. 미래 자동차로 주목받는 자율주행차는 전자식 제어로 통제되기 때문에 해킹 같은 외부 침입에 대한 보안이 중요하다. 우범기 전북도 정무부지사는 “자동차산업의 패러다임은 친환경·미래차로 변화함과 동시에 지능화·첨단화하고 있어 보안이 매우 중요해지고 있다”며 “전북도가 한국인터넷진흥원과 협업하여 자동차 보안 분야를 선도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성수 자동차융합기술원장은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새만금주행시험장(SMPG)과 새만금 상용자율(군집)주행 테스트베드(SMTB)를 보안리빙랩과 연계해 자율주행 차량의 사이버 해킹에 의한 차량과 부품의 기능 안전성, 보안안전성 확보에 필요한 연구기반을 국내에서 전북이 먼저 선점하는 단초가 만들어지게 됐다”고 설명했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2021-05-12 15:52:06국토교통부는 교통안전공단과 함께 4월17일부터 19일까지 서울에서 자율주행차의 해킹에 대비한 사어버보안 국제안전기준을 논의하는 제12차 회의를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 전자·통신시스템이 차량을 제어하는 자율주행차는 해킹에 대한 예방책이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로 이를 논의하는 UN 기구는 2016년 말부터 우리나라, 영국, 일본, 독일, 미국, 프랑스, 네덜란드 등 주요 국가와 관련 단체들이 참여하는 '사이버보안 특별전문가그룹(TFCS)'을 결성해 현재까지 11차례 회의를 개최했다. 특히 이번에 열리는 제12차 회의는 TFCS 활동을 마무리하는 마지막 기회로 현재까지의 논의를 모아 사이버보안 국제안전기준의 기초자료가 되는 권고안(가이드라인)을 확정한다. 자동차 국제안전기준 UN기구는 이 권고안을 검토한 후 이르면 올해 말 발표해 사이버보안 안전기준의 방향을 제시할 계획이다. 국토부는 자율주행차 사이버보안 관련 연구개발(R&D)과 시범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으며 그 결과를 토대로 기본적인 용어 정의부터 해킹 위협의 대응방안 등을 제안하는 TFCS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김채규 국토부 자동차관리관은 "해킹 문제는 자율주행차 안전에 중요한 이슈로 해킹 위협요소들과 그에 대한 대응방안을 빈틈없이 검토하고 있다"며 "우리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국제적 논의에 적극 참여하는 등 국제안전기준을 선도해 우리나라의 기준이 세계 기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wkim@fnnews.com 김관웅 부동산전문기자
2018-04-16 09:58:56LG전자가 미국 하니웰과 자율주행차 통합 보안 솔루션을 공동 개발한다. LG전자는 최근 하니웰과 ‘차세대 차량용 보안 솔루션 공동개발 협약’을 체결했다고 1월 31일 밝혔다. 양사는 △해킹 탐지 및 방어 △보안 위협 대응 △각종 전장부품별 보안 기술 △클라우드 보안 관제까지 자율주행차의 보안 전 영역을 통합한 차세대 보안 솔루션을 연말까지 개발키로 했다. LG전자는 외부 통신망을 통한 침입 탐지 및 방어 시스템(IDPS)과 텔레매틱스, 오디오·비디오(AV) 내비게이션 등 개별 전장부품에 탑재되는 방화벽, 보안 소프트웨어에 대한 풍부한 사업 경험과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하니웰은 항공기 보안 분야에서 30여년 동안 축적해 온 경험을 바탕으로 최고 수준의 차량 내부 보안 기술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업계 유일의 클라우드 보안 관제 센터도 운영하고 있다. 이우종 LG전자 VC사업본부장 사장은 "풍부한 사업경험과 뛰어난 기술력을 갖춘 하니웰과 함께 기존에 없던 올인원 보안 솔루션을 선보일 계획”이라며 "글로벌 완성차 고객들이 자율주행차의 필수조건인 보안 분야에 보다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것”이라고 말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2018-01-31 09:16:27세계 각국의 정보기술(IT), 자동차 기업들이 잇따라 자율주행차 계획을 내놓는 가운데 너무 들뜨기에는 이르다는 회의론이 업계에서 고개를 들고 있다. 아직 기술과 제도가 턱없이 미흡한 상황인데다 정작 소비자들이 이를 어떻게 인식하고 사용할 지 알수 없기 때문인데 일각에서는 기술이 나쁜 의도로 쓰일 수도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4일(이하 현지시간) 중국 최대 인터넷 포털인 바이두의 치루 최고운영책임자(COO)를 인용해 자율주행차가 미래에 무기로 쓰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운전자가 차에 운전대를 내어주는 순간, 누군가가 대신 차를 조종할 수도 있다는 주장이다. ■업계.당국, 보안문제 주목해야 치 COO는 지난 9~12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폐막한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18'에 참석해 자율주행차의 위험성을 강조했다. 그는 "보안문제는 특정 정부와 관련된 것이 아니라 자율주행 기술 본연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단어의 정의측면에서 스스로 움직일 수 있는 물체라는 것은 '무기'"라고 주장했다. 치 COO는 미국과 중국을 포함한 관계 당국들이 도로에서 스스로 움직이는 자율주행차들을 어떻게 규제할 지 고심하고 있다며 이를 만드는 제조사들은 앞으로 판매지역마다 제각각인 교통규제를 감당하기 위해 "높은 수준의 벽"을 넘어야 한다고 분석했다자동차가 무기처럼 쓰인 경우는 이미 심심치 않게 목격되고 있다. 2016년 12월 독일 베를린에서 발생한 트럭 테러, 지난해 3월 영국 런던에서 일어난 자동차 돌진 테러 모두 평범한 자동차가 흉기로 돌변했다. 치 COO는 "자율주행차를 안전하게 만드는 과정은 내가 보기에 여행과 같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이두는 현재 자율주행 소프트웨어인 '아폴로'에 투자하고 있고 인텔과 엔비디아같은 IT업체뿐만 아니라 포드, 다임러, 장화이자동차(JAC), 베이징자동차(BAIC) 등과 협력관계를 맺고 있다. 특히 JAC와 BAIC는 이르면 내년에 아폴로를 장착한 자율주행차 생산에 착수할 예정이다. ■광고 요란해도 소비자는 불안 이 같은 회의론은 자율주행차 개발이 가장 활발한 미국에서도 새어나오고 있다. 미 IT 전문지 더버지는 13일 보도에서 올해 CES에 참가한 업체들이 다양한 자율주행 체계를 선보였으나 어느 것 하나 당장 쓸 수 있는 것이 없다고 평가했다. IT업계에서는 인텔과 모빌아이가 자율주행차 개발용 통합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선보였으며 엔비디아와 바이두 역시 다양한 자율주행 솔루션을 내놨다. 완성차 업계에서는 포드가 도미노피자와 협력해 자율주행 배달 차량을 공개했고 도요타는 '이 팔레트(e-Palette)'라는 자율주행 전기차를 발표했다. 더버지는 업체들이 예상한 상용화 시점이 빨라야 2030년이며 지금 테슬라 등 업체들이 광고하는 자율주행 기술은 매우 초보적인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운행에 필요한 규제 역시 기술자체가 도마에 오를만한 수준이 못되다 보니 논의조차 어려운 상황이다. 자율주행차를 막상 만들더라도 소비자들이 타고 다닐 지도 의문이다. 미 소비자 단체인 '고속도로 및 자동차 안전 협회'가 이달 12일 공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1005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결과 64%가 도로에서 자율주행차와 함께 달리는 상황이 걱정된다고 답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18-01-15 17:57:44“‘바퀴 달린 스마트폰’인 자율주행차는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기반으로 한 만큼 해킹 위협 또한 높다. 이는 운전자와 보행자 안전이 직결된 사안이기 때문에 전 세계적으로 자동차 사이버 보안 관련 국제표준 제정 및 기술 개발 움직임이 활발하다. 하지만 우리나라 완성차 및 부품업계는 상대적으로 해당 보안이슈 대응에 미흡한 상황이라 대안 마련이 시급하다.” 파이낸셜뉴스가 지난 27일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국회의원 연구단체인 ‘4차산업혁명포럼’과 공동 개최한 ‘fn자율주행차포럼’에서 자동차 보안 분야 스타트업(창업초기기업) '페스카로'(FESCARO)의 홍석민 대표는 이같이 말했다. 자율주행차가 도심을 달리다 사고가 발생하면 해당 책임은 누가 지게 될까. 현행법을 적용한다면 운전자에게 과실을 물을 수 있지만, 사실상 통신망과 소프트웨어(SW)에 의해 자율주행이 이뤄진 만큼 제조물책임법(PL)에 따라 해당 제조사에게 책임을 부과해야 한다는 여론도 거세다. 특히 자율주행 중 발생한 사고 원인이 해킹이라면, 해당 제조업체가 사이버 보안 위협에 얼마만큼 대비했는지가 핵심 기준이 될 것이란 주장이 제기됐다. 즉 자율주행차량의 안전성 확보는 물론 향후 법적 책임을 명백히 나누기 위해 자동차 사이버 보안은 완벽에 가까워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를 위해 자동차 사이버 보안 국제표준 제정 및 관련 기술도입에 적극 동참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홍 대표는 “자동차 사이버 보안에 있어서 100% 안전을 보장할 수는 없지만, 철저한 대비로 보안신뢰성을 확보해놓지 않으면 사고 발생 시 모든 책임이 제조사에게 돌아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2015년 글로벌 자동차업체 피아트-크라이슬러 차량에 대한 원격 해킹 영상만으로, 해당 모델 140만 대를 전량 리콜한 사례가 대표적이다. 완전자율행차 이전 단계로 여겨지는 커넥티드 카(텔레매틱스처럼 자동차와 ICT 결합형)의 일종인 크라이슬러 일부 차량에 대해 당시 미국 보안 전문가들은 원격으로 텔레매틱스 취약점을 공략해 엔진을 마비시키는 과정을 모두 공개한 바 있다. 홍 대표는 “자동차 사이버보안은 해킹 위협이 현실에서 일어날 가능성이 얼마만큼 있는지에 대한 확률 문제가 아니라 단 한번이라도 발생하면 운전자와 보행자 안전을 위협할 수 있다는 중대한 이슈”라며 “미국 크라이슬러 차량 원격 해킹 사건은 이같은 경각심을 확실히 일깨워줬다”고 말했다. 2009년 일본 도요타 급발진 사건 발생 후 2년 만에 자동차 기능안전 국제표준(ISO26262)이 마련된 것처럼, 크라이슬러 해킹 사건 이후 미국에서는 자동차 사이버보안 표준(SAE J3061)이 마련됐다. 그는 “당장 2019년부터 자동차 사이버 보안 표준이 적용된 차량을 양산해야 한다”며 “통상 신차 개발에 2년 정도 걸리는 점을 감안하면 통신과 메모리 보호 등 기술 확보는 물론 시간적으로 턱 없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SAE J3061 표준에서 제시하는 내용은 보안을 단순하게 개발이 끝난 다음에 고려하는 것이 아니라, 설계단계에서부터 개발 그리고 자동차 출시 이후 과정에서도 고려해야 한다는 점을 담고 있다”며 “글로벌 완성차업체들이 내부적으로 스타트업 연계를 통해 개발 비용과 기간을 대폭 낮추고 있는 점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파이낸셜뉴스는 지난해 6월 '4차산업혁명포럼'과 ‘fn자율주행차포럼’를 발족해 매달 마지막 주에 조찬포럼을 개최해오고 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17-10-29 15:20:24미국 교통부가 20일(현지시간) 역사적인 자율주행차 규제 권고안(가이드라인)을 마련했다. 권고안은 미 의회에서 통과될 자율주행차 규제법의 핵심내용이어서 세계 2위 자동차 시장인 미국과 나아가 전세계 자율주행차 규제의 기본이 될 전망이다. 미 교통부는 앞으로 두달간 여론을 수렴한 뒤 개선안에 반영하고, 매년 기술발전에 맞춰 권고안을 수정하겠다고 밝혔다.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에 따르면 미 교통부는 이날 15개항을 핵심으로 한 자율주행차 규제 권고안을 발표했다. 권고안의 근간인 15개항은 개발업체가 운전자 없는 자율주행차 도로주행에 앞서 몇가지 문제점에 대한 해결방안을 당국에 제출토록 하고 있다. 실질적인 규제는 지금처럼 미 연방 고속도로교통안전청(NHTSA)이 담당하게 된다. 권고안에 따르면 개발업체들은 데이터 기록, 사생활보호, 소비자 교육, 충돌 사고후 대처요령 등의 방안이 담긴 보고서를 NHTSA에 제출해야 한다. 보고서 제출은 처음에는 자율 사항이지만 이후에는 의무규정이 된다. 권고안은 또 자율주행차까리 기초 안전 메시지를 서로 주고 받도록 했다. 항공기들이 안전운항을 위해 운항 정보를 자동으로 교환토록 하는 것과 같다. 권고안은 이와 함께 그동안 업체들이 반대하거나 꺼려온 방안도 강제키로 했다. 우선 자율주행차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할 때마다 새로 장착되는 소프트웨어 심사는 신규차량 안전검사 승인과 같은 절차를 거치도록 했다. 아울러 막대한 관련 정보도 규제당국과 공유토록 했다. 당국과 공유토록 하는 관련 정보에는 기본적인 분기 충돌 사고 내용 뿐만 아니라 사이버 보안 관련 세부내용과 각 자율주행 자동차에 대한 모든 해킹 관련 데이터가 포함된다. 자율주행차 개발에 나서고 있는 구글 등 업체들은 사이버 보안 문제는 스스로 책임질 수 있는 사안이라며 당국에 모든 내용을 보고토록 하는 의무규정화를 반대해왔지만 미 교통부가 권고안에 포함시켰다. 자율주행차는 교통사고를 획기적으로 줄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미국의 경우 연간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3만5000명 이상으로 선진국 가운데 가장 높고, 사고 대부분은 운전자 부주의나 실수에서 비롯된 것들이다. 이론적으로는 자율주행차 개발이 완료되고 안전장치까지 갖춰지면 자동차 충돌사고와 사망자 수가 크게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앤서니 폭스 미 교통부장관은 "자율주행차는 미래 교통의 원형이 되고 있다"면서 열차, 자동차, 항공기의 등장과 같은 또 다른 교통 혁명을 부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폭스 장관은 "미 교통부 50년 사상 새로운 교통기술의 부상과 함께 안전문화를 만들어낼 수 있는 순간은 지금이 처음이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내년부터 10년간 자율주행차와 차량 안전기술 개발에 나서도록 할 수 있도록 올해 예산에 40억달러를 책정하겠다고 약속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16-09-21 10:59:27[파이낸셜뉴스] 자율주행차 등 소프트웨어 기반 차량(SDV)의 운행 안전성을 높이기 위한 검사 체계가 국내에서 처음 도입된다. 한국교통안전공단(TS)은 오는 9월부터 일부 검사소에서 SDV를 대상으로 소프트웨어 검사 기술을 시범 운영한다고 29일 밝혔다. 차량 내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이력과 유효성을 점검하고, 보안 취약점까지 진단하는 한국형 SDV 검사체계를 현장에 시범 적용할 계획이다. 이번 조치는 지난 4월 유럽연합(EU)이 전기차 및 차량 전자 시스템에 대한 정기검사를 의무화한 데 따른 선제 대응이다. 최근 테슬라와 현대차 등 주요 제조사들이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를 통해 차량 기능을 개선하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이를 확인할 검사 체계가 아직 마련되지 않았다. TS는 교통안전공단 첨단자동차검사연구센터(KAVIC)가 주관한 ‘자동차 통합보안 안전성 평가 기술’ 연구를 통해 △소프트웨어 버전 관리 시스템 △OTA 이력 추적 시스템 △사이버보안 취약점 진단 기술 등을 개발했다. 시범 운영 이후에는 정부와 협력해 EU의 사이버보안(R155)·소프트웨어 업데이트(R156) 기준,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의 인공지능 오작동 규제 등을 반영한 ‘한국형 첨단차 검사체계’를 개발할 계획이다. 정용식 TS 이사장은 “SDV 확산에 발맞춰 한국형 검사 기술 개발에 힘쓰고 있다”며 “TS의 자동차 검사 기술이 세계 표준으로 자리매김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5-07-29 17:23:55[파이낸셜뉴스] 라이다(LiDAR) 선도기업 에스오에스랩은 국내 대표 자율주행 기술 전문 전시회인 ‘2025 자율주행모빌리티산업전(AME 2025)’에 참가해 자사의 주요 제품을 소개하고 라이다의 미래 방향성을 제시했다고 11일 밝혔다. AME 2025는 자율주행 기술의 현황과 비전을 한 자리에서 조망할 수 있는 산업 전시회다.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된 올해 AME 2025에는 에스오에스랩을 비롯해 자율주행 분야를 대표하는 국내외 여러 유수 기업들이 참가해 혁신 사례와 최신 기술을 선보였다. 에스오에스랩은 이번 행사에서 독립 부스를 마련하고 자체 개발한 광각 스캐닝 2D 라이다 ‘GL-310/320’ 및 차세대 고정형 3D 라이다 ‘ML-A’, ‘ML-U’ 등 주력 제품의 홍보와 더불어 라이다가 장착된 실제 차량을 전시하며 인공지능(AI) 기반 자율주행 환경에서 핵심이 되는 라이다 센싱 기술의 강점을 집중 소개했다. 에스오에스랩은 ‘엔비디아’, ‘에스엘(SL)’, ‘뷰런테크놀로지’ 등 글로벌 파트너들과의 협업 사례도 공개했다. 특히 ML-A와 엔비디아의 자율주행 플랫폼 ‘엔비디아 드라이브 AGX 오린(NVIDIA DRIVE AGX Orin)’을 연동한 데모 시연을 통해 라이다와 AI 컴퓨팅 간의 실시간 인식 성능을 현장에서 직접 선보이며 많은 주목을 받았다. 에스오에스랩은 ‘엔비디아 젯슨(Jetson)’ 기반 신규 데모 시스템도 대중들에게 처음으로 소개했다. 해당 시스템은 라이다를 통해 보행자를 인식하고, ‘디지털 마이크로미러 장치(DMD)’를 이용해 차량 외부에 시각적 신호를 투사함으로써 운전자와 보행자 간의 직관적인 커뮤니케이션을 구현한다. 이는 ADAS(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 환경에서 실질적인 안전성과 실용성을 높여주는 신개념 솔루션이다. 이번 AME 2025에는 전시와 함께 자율주행 산업 컨퍼런스도 동시에 개최됐다. 총 9개 세션, 30개 발표로 구성된 컨퍼런스에서는 AI 기반 자율주행, SDV(소프트웨어 정의 차량), 센서·통신, 디지털 엔지니어링, 사이버 보안 등 자율주행 산업 전 주기를 포괄하는 다양한 주제가 다뤄졌다. 정지성 에스오에스랩 대표는 행사 둘째 날 연사로 나서, ‘자율주행차, 로봇, Physical AI의 눈, 라이다!’를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정 대표는 휴머노이드 등 본격적인 피지컬 AI 시대를 맞이한 가운데 라이다 기술이 핵심 센서로서 갖는 중요성과 미래 비전을 강조했다. 에스오에스랩 관계자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회사의 차별화된 기술력과 현재까지의 성과를 국내외 관계자들에게 직접 선보일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자율주행, 스마트시티, 로보틱스 영역에서 라이다 기술의 상용화를 지속 확대하고 라이다 분야의 글로벌 기업으로 자리매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5-07-11 09:46:53[파이낸셜뉴스] 양자 암호 통신 기술 관리 기업과 자율주행용 인공지능(AI) 반도체 설계기술 기업 등 2곳이 국가전략기술 기업으로 신규 확인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은 24일 국가전략기술에 해당하는 기업, 대학, 연구소 등의 기술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국가전략기술 확인제도’는 '국가전략기술 육성에 관한 특별법 제9조'에 따라 산.학.연 등의 기술육성주체가 보유·관리하거나 연구개발하는 기술의 ‘국가전략기술’ 해당 여부를 확인하는 제도다. 국가전략기술을 ‘보유·관리’한 것으로 확인받은 기업은 ‘초격차 기술 특례’ 상장이 가능하고, 국가전략기술을 ‘보유·관리’하고 있거나 ‘연구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받은 기업에는 △병역지정업체 선정 시 가점 부여 △정책금융 지원 등의 혜택이 제공된다. 이번 2025년도 제2차 공고에 신청된 총 17건에 대해 산·학·연 기술전문가들의 심사를 거쳐, 국가전략기술 보유·관리 1건(양자 분야), 연구개발 1건(첨단모빌리티 분야)을 확인했다. 먼저, ‘이와이엘(대표 정부석)’이 보유.관리하고 있는 ‘양자난수생성기’ 기술은 국가전략기술 양자 분야의 양자암호 및 양자암호통신에 해당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기술을 통해 양자 현상의 무작위성을 이용하여 난수를 만들어냄으로써 보안을 강화하여 통신을 더욱 안전하게 보호할 것으로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또 ‘보스반도체(대표 박재홍)’가 연구개발하고 있는 ‘미래 모빌리티를 위한 고성능 저전력 AI 반도체 설계기술’은 첨단모빌리티 분야의 고성능 자율주행 차량용 컴퓨팅 시스템 기술에 해당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높은 수준의 자율주행은 고성능의 AI 컴퓨팅을 필요로 하는데, 보스반도체는 적은 전력을 소모하는 자율주행차 특화 AI 반도체와 플랫폼을 연구개발하고 있다. 강상욱 과기정통부 과학기술정책국장은 “이번 심사에서는 국가전략기술 12대 분야 중 양자와 첨단모빌리티 분야에서 처음으로 확인되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 기업, 대학, 출연연 등이 국가전략기술을 용이하게 확인받을 수 있도록 편의성을 높이는 한편,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5-06-24 09:33:30